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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안 대변인은 “이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 정부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반가량 대장동 및 위례사업에 대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표가 서면진술서를 제출하며 장시간 조사가 불필요함에도 검찰은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변호인만 (중앙지검에) 가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조사 때 여러 의원들이 위로차 가긴 했었는데, 이 대표는 의원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번 의원총회에서도 다시 한 번 강력히 말한 바 있어서 다른 의원들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이날 10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A4용지 33쪽짜리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보라’며 답변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검찰의 수사에 다른 의도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