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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거래는 2016년 0.5% 감소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작년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거래 규모가 각각 247억7000만달러, 2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달러(5.0%), 16억2000만달러(5.5%)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2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억2000만달러, 9.5% 감소했다. 선물환 거래가 99억2000만달러로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20억7000만달러, 17.2%나 감소했다. NDF 거래는 79억8000만달러로 20.1% 줄었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상장주식을 24조4000억원어치 매도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매도 규모가 컸다. 그나마 채권 시장에선 24조7000억원 가량의 순투자가 일어났긴 했으나 환율이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환헷지 수요는 줄었다. 작년 환율은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로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203억2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2.5%) 증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거래가 147억2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7.0% 증가했다. 국내 고객(113억6000만달러), 비거주자(49억1000만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14.2%, 1.7%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233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결제 비중이 89.8%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보관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65.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