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외국인 `셀코리아`..외환 거래도 4년만에 감소

작년 日평균 외환거래 528.4억..5.3%↓
외국인, 주식 24.4조 매도..환율 하락에 환헷지 수요도↓
서학 개미 급증에 현물환 거래는 증가
  • 등록 2021-01-28 오후 12:00:00

    수정 2021-01-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하루 평균 달러 등 외환 거래가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외국인이 주식, 채권 등을 팔아치운 데다 작년 3월 이후로는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현물환 거래는 증가했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 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28억4000만달러로 전년(557억7000만달러)보다 29억3000만달러, 5.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외환 거래는 2016년 0.5% 감소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작년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거래 규모가 각각 247억7000만달러, 2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달러(5.0%), 16억2000만달러(5.5%)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2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억2000만달러, 9.5% 감소했다. 선물환 거래가 99억2000만달러로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20억7000만달러, 17.2%나 감소했다. NDF 거래는 79억8000만달러로 20.1% 줄었다.

NDF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주식, 채권 등을 투자할 때 환헷지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나 작년 주식 매도세가 커진 데다 1년 내내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가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상장주식을 24조4000억원어치 매도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매도 규모가 컸다. 그나마 채권 시장에선 24조7000억원 가량의 순투자가 일어났긴 했으나 환율이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환헷지 수요는 줄었다. 작년 환율은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로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을 매수했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선물환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비거주자 NDF 거래가 줄어들면 외환스왑거래 또한 함께 줄어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스왑 거래는 213억4000만달러로 12억8000만달러(5.7%) 감소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203억2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2.5%) 증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거래가 147억2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7.0% 증가했다. 국내 고객(113억6000만달러), 비거주자(49억1000만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14.2%, 1.7%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233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결제 비중이 89.8%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보관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6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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