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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르트가 설탕물이라고?…풍미 가득한 맛의 비밀[1등의맛]
- “K푸드 어벤저스가 모였다.”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③[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장] ‘유산균(Probioctics)’은 작지만 위대한 ‘유산(Heritage)’입니다.흔히 장(腸)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유산균(乳酸菌). 이 둘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밀히 다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미생물을 총칭한다. 유산균은 탄수화물을 발효해 젖산(Lactic acid)을 만들어 내고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 세포의 대부분이 장 내 존재한다하니 그 역할이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좀 더 큰 개념이고 유산균이 그 일부라 생각하면 쉽다.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유산균이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꼭 유산균이라 할 수는 없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유산균과 공존해왔다. 발효식품, 천연물 뿐 만 아니라 피부 그리고 소화 장기에도 존재한다. 유산균을 상용화한 회사는 대부분 인체 뿐 만 아니라 녹차, 모유, 김치 등 다양한 출처에서 균을 수집한다. 연구 인력들이 전국을 돌며 발효식품 맛집을 찾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균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유산균은 면역체계에 대한 인식변화로 다양한 유형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는 7천777억 원으로 홍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야말로 유산균의 전성시대다.(사진=hy)‘설탕물’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입니다.유산균을 활용해 만드는 식품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효유다. 발효유는 우유와 같은 유가공품을 유산균, 효모로 발효시킨 것이다. 균종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양한 풍미와 맛을 낸다. 김치나 막걸리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는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일어나는 것이라 제외다.국내 발효유 시장을 연 제품은 ‘야쿠르트’다. 올해로 출시 54년을 맞았으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용기 모양과 초록색 뚜껑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국민음료다. 용량이 65ml라 한 모금 툭 털어 넣음 감질 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내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워 식욕을 돋우고 깔끔한 디저트로 좋다.그 작은 한 병에는 많은 노력과 함께 몇 가지 오해가 담겨있다. 우선 야쿠르트는 일반 음료가 아니다. 그 자체가 건강기능식품이다. 한 병당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Colony-forming unit)를 보증한다. CFU는 눈으로 보이지 않은 균을 세는 단위로 이해하면 된다. 표시 상으로 100억이지 실제로는 총 5종의 유산균을 200억 이상 투입해 만든다. 배양 종균을 만드는 데만 1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야쿠르트의 특유의 맛과 풍미는 이 과정에서 다듬어진다. 병 자체가 작아서 건강기능식품 인증 후 기능성 멘트를 패키지에 새기는데 관련 부서가 마음 고생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유산균 회사에 몸 담은지 20년이 넘었는데 ‘야쿠르트는 설탕물이다’라는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당은 유산균의 성장과 대사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야쿠르트를 만드는 배양액은 유산균 발효물로 소비자가 그대로 음용하기에는 제조 과정에서 생성한 유기산(젖산) 때문에 신맛이 너무 강하다. 먹기 힘들 정도라 소비자가 음용하기에 적절한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감미료(특히 설탕)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hy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hy)하지만 제품을 시장에 내놓음에 있어 트렌드를 반영해야 함은 분명하다. WHO(세계보건기구)도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2000 kcal 기준 50 g 이하)으로 권고할 만큼 당류는 현 시대의 소비자 건강을 위해서 관리해야 할 영양 성분임은 틀림없다.hy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이끌며 2014년 부터 ‘당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캠페인 초기에는 당 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2017년부터는 당 자체를 바꾸면서 기존의 맛을 유지하는 연구를 지속하였다. 기능성을 가진 자일리톨, 시트러스추출물, 효소처리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다양한 대체 당 연구를 통해 식품업계 당류 저감화를 선도하였다. 회사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한 차례 더 진화했다. 장기 배양을 통해 유원료 자체 당류를 유산균이 모두 사용하게 하는 무당 발효유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곧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끝으로, 유산균 섭취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유산균은 나그네, 여행자입니다”저스틴 소넨버그 스텐퍼드대 교수는 유산균을 나그네, 여행자라고 정의했다. 실제 유산균으로 통칭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2주 정도면 대변에서 검출되지 않는다. 또 장 내 미생물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비피더스균은 출생 당시 체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때문에 우리는 유산균을 매일 꾸준히 먹으며 보충할 필요가 있다. 우린 이걸 건강한 습관이라 부른다. 우리네 일상을 건강하게 할 좋은 습관을 hy의 신선한 생균 발효유와 함께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장 (사진=hy)
- 싱크홀, 상업용 부동산의 새로운 리스크[0과1로 보는 부동산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도시가 보내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025년 4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현장에서 지름 5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불과 1년 내 같은 노선에서만 10차례 이상 땅꺼짐이 반복됐다. 서울 마포구·강동구·광명시는 물론 일산 마두동까지 이어지는 싱크홀 소식은 ‘예외적 사고’가 아닌 도시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로 읽힌다.서울 강동구에서는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고, 고양시 마두동에서는 지하 3층 기둥 파손으로 상가 78개가 한 달 넘게 영업을 멈췄다. 싱크홀은 물리적 붕괴를 넘어,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와 시장 신뢰도에 직결된 ESG 리스크로 재정의되어야 할 시점이다.◇지하 인프라의 불안한 현주소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1,400여건에 달한다. 이 중 54.7%가 상·하수도관의 노후화 또는 손상으로 인한 사고였다. 특히 서울 하수관로의 30%는 설치된 지 50년 이상 경과한 초고령 설비이며, 전국 45,627km에 달하는 상·하수도관 중 상당수가 위험 수위이다.정부는 지하안전관리법을 통해 통합지도 사업에 64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도시 과밀화와 지하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상업지구와 오피스 밀집 지역일수록 지하 인프라의 스트레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부동산 가치에 직격탄을 날리는 지반 붕괴싱크홀의 위험성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리스크’로 직결된다. 오피스 테넌트는 ‘불안한 위치’에 입주를 꺼리고, 보험사는 위험 지역에 대한 가산 보험료를 요구한다. 또 리테일 상권은 유동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는다.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싱크홀 발생 지역 내 부동산은 임대료 하락과 계약 해지율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싱크홀이 발생한 건물과 인근 부동산은 자산가치 평가에서 상당한 디스카운트가 적용되는 사례들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 사고’가 아닌, 상업용 부동산의 장기적 가치와 수익성에 직결되는 문제다. 지하 리스크가 수익률 리스크로 전이되는 명백한 사례인 것이다.현재 부동산 ESG는 ‘에너지 효율’, ‘탄소 절감’, ‘지속가능한 운영’에 집중되어 있다. 알스퀘어 RA에 따르면 G-SEED 인증 건물은 2020년 4,290건에서 2024년 6,923건으로 60% 이상 증가했고, LEED 인증도 237건으로 늘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하 안전’은 이러한 인증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2024년 기준,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건물 중 약 64%가 LEED Gold 또는 G-SEED 최우수 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건물들이 지반 침하 위험지역에 위치한다면 인증 가치는 무의미해진다.싱크홀은 ‘자연재해’가 아닌, 노후 인프라와 공사 부실, 과밀 개발이 만들어낸 인위적 리스크다. 따라서 ESG의 ‘S(Social)’ 항목에서 ‘지하 안전’은 반드시 평가돼야 할 핵심 지표다.◇자산 가치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와 개발사는 이제 ‘지하 리스크’를 자산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는 이미 지질 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지역별 부동산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우리나라도 ESG 지표에 ‘지하 리스크 계량화’라는 새로운 층위를 더해야 할 시점이다. 구체적으로는 △ESG 인증에 지하안전 진단 및 누수 감지 체계 포함 의무화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시공사 감리 강화 △지하 통합지도에 기반한 자산가치 평가 도구 개발 △지반 위험 정보의 투명한 공개 법제화가 필요하다.부동산 시장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크게 흔들린다. 싱크홀은 공사 사고가 아닌, 자산가치 하락의 전조이며 ESG 리스크의 실질적 지표다.ESG가 일회성 인증이 아닌, 실질적 자산가치와 생존성의 잣대가 되기 위해서는 ‘지하를 보는 ESG’로 확장돼야 한다. 기후위기가 ‘하늘에서 내리는 재난’이라면, 싱크홀은 ‘땅 밑에서 시작하는 재난’이다.발 디딘 땅이 무너지면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의미가 없다. 우리 시선을 발밑으로 돌려야 할 때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 관세협상 전략은?..韓 “교두보 확보” VS 美 “전격전”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한국과 미국이 오는 7월 8일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를 앞두고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한 ‘7월 패키지’ 협상에 돌입했다. 첫 만남부터 양국의 협상 전략은 뚜렷한 기조 차이를 보였다.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둔 한국은 협상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며 ‘질서 있는 협의’로 교두보를 쌓아가는 전략을 택한 반면,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미국은 ‘관세폭탄’을 무기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한 ‘전격전’식 타결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0개 가까운 국가가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협상은 단순히 관세 철폐 여부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뿐 아니라 이후 미국과 통상교역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 전반에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두보 구축 나선 한국…‘속도 조절+전략적 유예’로 대응4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2+2 통상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양국 모두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우리 정부는 관세 철폐를 포함한 해법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와 고위급 논의를 병행하되, 속도보다는 구조적 기반 마련에 방점을 둔 협상 프레임을 제시했다.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회의 후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협상의 기본 틀(scope)과 일정(schedule)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한 속도 조절이다. 협상 테이블에는 앉겠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은 6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조선, LNG, 에너지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제안해 양보를 받아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의 기술과 투자를 연계하는 협상용 카드를 앞세워 관세 철폐를 위한 ‘패키지 딜’ 접근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급한 美…“A게임 들고 와라” 속도전 드라이브미국은 단기적인 협상 성과 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개별 국가와의 협상이 장기화하는 국면이 이어지면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동맹국 중 무역적자가 큰 한국과 일본이 협상 1순위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을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2 협상 직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한국 측은 A게임(최선의 카드)을 가져왔다. 이행 여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보 문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보를 받아내기 유리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이를 기준점 삼아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속도전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은 자동차·철강에 이미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이를 지렛대로 클라우드, 지도 데이터,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방위비 등 비관세·비통상 분야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는 기류다. 미국은 “한 번에 끝내는 포괄적 협상(원스톱 쇼핑)”을 전제로, 각종 규제 해소 및 투자 확대를 관세 철폐의 조건으로 연계하려는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협상 테이블에 무역·관세와 무관한 사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디지털 무역 장벽, 특히 한국 공공기관의 해외 클라우드 제한, 국산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금지 등은 미국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슈다. 이들 사안은 정보주권, 산업 보안 등 민감한 주제와 연결돼 있어 협상 막판까지 쟁점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1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해외미군 감축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관전 포인트 넷…자동차·비관세 장벽·산업 협력·환율이번 협상의 향방을 가를 주요 관전 포인트는 크게 넷이다.첫째, 한국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자동차 관세 문제는 면제 조건, 적용 범위와 시점 등에서 미국 측과의 입장 차를 좁혀야 한다. 둘째, 디지털·데이터 관련 비관세 장벽 완화 요구를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것인가도 관건이다.셋째, 관세 철폐와 연계해 제시한 LNG·조선 산업 협력 패키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이라는 전략적 목적과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 자본을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따라 양국의 ‘윈-윈’하는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생산 기반의 미국 이전 등 불리한 조건으로 타결이 이뤄지면 조선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넷째, 일단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 협의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환율 정책 문제도 언제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지 모를 변수다. 외환시장 개입 투명성 문제, 원화 가치의 경쟁적 평가절하 자제 등의 원칙이 7월 패키지에 어떤 형태로든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이번 1차 회의에서 논외로 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나 한미 FTA 재협상 문제가 향후 협상 말미에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선 이후 새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할 경우, 이를 전략적으로 꺼내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데일리 주톡피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추진했던 방위비 협상이 바이든 정부로 넘어가면서 타결된 내용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해 왔다”며 “한미 통상협상은 개별 협상이 아닌 국방과 경제, 안보를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한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관세 불확실성에 흔들…'경기침체' 경고하는 美 기업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이 미국 기업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소비재·기술·운송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을 철회하거나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직접 경고하고 있다.인텔 로고(사진=로이터)◇관세 충격에 “경기 침체 가능성 커져”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유동적인 통상 정책과 규제 리스크로 인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기 침체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인텔은 일부 고객사들이 관세 부과에 대비해 칩을 미리 사들인 영향이 커 1분기 매출이 126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LSEG가 집계한 예상치 매출 123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12억~124억 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이에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진스너 CFO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예측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와 각국의 보복 조치가 인텔을 포함한 제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인텔은 미국 내에서 일부 고급 프로세서를 자체 생산하지만,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파트너십, 네덜란드 ASML등 유럽 기업에서의 장비 수입,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진스너 CFO는 “세계 각지에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어 일부 영향을 상쇄할 수는 있지만, 총체적으로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컴퓨터 구매를 미루거나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인텔 제품 부문 CEO도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려는 분위기”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이미 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텔은 관세 외에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AI용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시장 접근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소비 위축…관세 압박에 더해진 지정학 리스크 위기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소비자 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끼쳐 미국 대표 소비재 기업들을 흔들고 있다.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기술적 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미 항공 산업은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특히 그는 “당신이 이 상황을 ‘침체’라고 부르든 아니든 이 항공업계에서는 명백히 침체”라며 강한 어조로 현 상황을 규정했다.조던 CEO는 “팬데믹 외에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국내 여행 수요 감소를 본 적이 없다”며 특히 레저(여가) 수요 위축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 전체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철회하며, 여행 수요와 가격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다른 대형 미국 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여가 목적 여행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는 국제선이나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항공사들보다 소비 심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던 CEO는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여행 예약이 갑작스럽게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들어 사우스웨스트뿐 아니라 아메리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 무역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예약 패턴도 단기화되는 추세다. 조던 CEO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단순한 수요 조정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기 둔화의 직접적 반영”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 中)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공장 가동 비중이 큰 미국 소비재 기업은 이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대표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데이비드 와인버그 스케쳐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환경은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경영계획을 세우기조차 어렵다”며, 2~3분기 중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케쳐스의 중국 생산은 미국 매출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케쳐스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고율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무역 기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펩시코, 프록터앤갬블(P&G), 킴벌리클라크 등 미 소비재 대기업들도 최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거나 철회했다.
- '내성의 벽 넘으면 세계 1등'…제테마, E형 톡신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난 보톡스 내성 생겨서…이제 독일제만 맞아야 한다.”유명 개그우먼은 몇 년 전 유튜브에 출연해 이 같이 고백했다.이 고백을 풀이하면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 대신 독일 머츠사의 제오민(상품명)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은 900kDa(킬로돌턴)인데 반해, 제오민은 150kDa이다.킬로돌턴은 보툴리눔 톡신 입자 크기를 말한다. 돌턴(Da)은 수소 원자 1개 정도 무게다. 여기서 킬로(k)는 1000(천)을 의미한다. 죽, 숫자가 클수록 덩치가 크고 무거운 단백질이다. 꼬마 단백질이 150kDa이면, 거인 단백질은 900kDa가 되는 것이다.900kDa 톡신은 진짜 효과를 내는 150kDa 핵심 물질에 쓸모없는 750kDa 껍데기가 붙은 형태다. 900kDa이 택배 상자 전체를 의미한다면, 150kDA은 택배 상자 속 진짜 상품인 셈이다.껍데기는 주름을 펴는 데는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인간 면역계는 이 껍데기를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항체를 만들고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등장한 게 150kDa 보툴리눔 톡신이다. 껍데기가 없으니 면역 자극이 줄어든다.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든단 얘기다. ◇150kDa 톡신으로 내성 해결? “A형 반복하면 똑같아”그럼 150kDa 톡신으로 내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김재영 제테마(216080) 회장(대표이사, 의학박사)은 “900kDa이든, 150kDa이든 똑같은 A타입”이라며 “자꾸 똑같은 A타입만 쓰면 결국엔 몸이 A타입 단백질을 적으로 기억하고 항체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제테마 회장(대표이사, 의학박사)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제테마 글로벌 R&D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현재까지 발견된 보툴리눔 톡신은 A형부터 G형까지 있다. 인체에 주로 쓰이는 것은 A형, B형, E형이다. A형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톡신이다. A형은 국소형으로 미용과 성형 시장에 주로 쓰인다.현재의 보툴리눔 톡신 투약 행태도 내성 발현을 부추긴다. 김 회장은 노트를 꺼내 항체 내성 그래프를 그리며 “A타입 톡신을 맞으면 항체 곡선이 위로 치솟는다”며 “그런데 3개월 정도 지나면 항체 곡선이 점차 떨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만약 톡신 주입 3개월이 지나, 항체 곡선이 다시 떨어진 다음 톡신을 다시 맞으면 내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문제는 투약 3개월 차가 되면 톡신 효능이 점차 감소한다. 또, A타입은 효능 발현에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성 곡선이 떨어지기 전에 톡신 주사를 맞는다”고 실상을 전했다.이어 “내성 곡선이 떨어지기도 전에 톡신이 주입되면 내성 곡선이 이전보다 높이 치솟는다”며 “이게 반복되면 나중엔 내성 곡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면 더는 톡신을 써도 약발이 안 듣는다. 이게 바로 내성”이라고 했다.A형 톡신은 투약 후 2주 정도 지나면 최대 효과가 도달하고 3~4개월정도 지나면 효과가 줄어들어 재시술이 필요해진다.◇E형 톡신이 대안…“A형·E형 교차 투약시 내성 최소화”내성 문제를 해결할 복안으로 E형 톡신을 지목했다.김 회장은 “3개월 차에 A타입 톡신 효능이 떨어질 때쯤 E타입 톡신을 교차 투약하는 것이 최상의 해법”이라며 “E타입 톡신이 들어가도, A타입 내성 곡선은 지속 하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관 상으로도 투약 후 즉시 효능이 발현되는 E타입 특성 상 주름 펴짐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E타입은 A타입과 단백질 구조가 달라 교차 투약 시 내성이 없다. A타입과 E타입을 번갈아 사용하면 내성 위험은 줄어들고, 주름 펴짐 효과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 E형 톡신은 A타입과 마찬가지인 국소형이고 효과 발현은 24시간 이내고, 지속 기간은 4주 정도다.즉, A타입→E타입→A타입→E타입→A타입 순으로 톡신을 번갈아 사용하면 외관상 변화없이 내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단 얘기다.◇E타입이 톡신 시장 제패 승부처, 국내선 제테마가 유일현재 세계에 E형 톡신은 아직 시판되지 않았다. 하지만 E형 톡신이 다음 톡신 시장의 확실한 승부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엘러간이다. 엘러간은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스타트업 ‘본티’(Bonti)를 인수해 E타입 톡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당시 엘러간의 인수 금액은 1억9500만달러(2772억원)였다. 국내에선 제테마가 가장 앞서 있다. 제테마는 지난 2019년 2월 유럽 소재 국립기관으로부터 E타입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입했다. 제테마는 국내 유일 E타입 균주 확보를 확보한 회사다.김 회장은 “E타입 톡신은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의사입장에선 A형 톡신과 E형 톡신을 교차사용하면 내성 부담을 최소화할수 있어 환자에게 계속 시술을 반복할 수 있다. 넓게 봐선 병원 매출 증가고 좁게 봐선 의사 소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이어 “병·의원에서 제테마 E타입 톡신을 도입할 때, 제테마의 A타입과 필러 도입이 같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 침투 첨병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술에서도 제테마 A형과 E형 톡신을 번갈아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제테마는 E타입 균주 도입 후 공정개발을 완료했다. 또 임상시료 원액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는 비임상시험으로 효력과 독성을 살피고 있다. 아울러 E타입 임상시료 완제생산 기술 확보의 마무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테마는 올 하반기 E형 톡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1상 개시는 내년이 유력하다.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2년 72억1000만달러(1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9.6% 성장해 오는 2032년 179억8000만달러(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제네시스, 청주에 국내 다섯 번째 브랜드 전용 전시관 열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네시스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국내 다섯 번째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청주’를 공식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 이어 개관한 이번 전시관은 연면적 6953제곱미터(㎡)로, 제네시스 전시장 중 최대 규모다.제네시스 청주 전경. (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 청주 전시장에 전시된 제네시스 차량. (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청주’를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사회적 활동이 펼쳐지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카 컬쳐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제네시스 청주는 차량 전시 외에도 브랜드 체험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시장에는 G90, GV80 등 전 차종 10대를 포함한 다양한 내외장 조합 체험 공간이 마련됐고, 제네시스 브랜드 스토리와 라이프스타일 컬렉션도 함께 전시된다.제네시스 청주 오너스 라운지. (사진=제네시스)6층에는 오너 전용 라운지와 커뮤니티 라운지를 운영하며, 청주 지역 특화 시승 프로그램과 고객 참여형 클래스도 진행된다. ‘한지 워크숍’ ‘레진아트 워크숍’ 등 체험 프로그램은 브랜드 철학을 고객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승은 일반 체험 외에도 VIP석 시승, 비교 시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전시장 콘셉트는 ‘교감으로 빚은 켜’다. ‘켜’는 ‘겹겹이 쌓다’와 ‘켜다’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으며,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단순 전시장이 아닌 브랜드와 고객이 관계를 쌓는 공간을 지향할 계획이다.제네시스 청주 시승 라운지. (사진=제네시스)전시관 설계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등을 설계한 원오원아키텍스가 맡았다.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금속공예 작가 조성호와 협업한 ‘시간의 정원’ 전시도 오는 7월 6일까지 열린다.제네시스 관계자는 “청주의 장인 정신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만나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제네시스 청주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 일부일은 휴관한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관세 논의’ 韓·美 통상협의 개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사흘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하리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2+2 통상협의’에 참여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는 25%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의 25% 품목별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미 정부가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 부상-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83포인트(1.23%) 오른 4만 93.40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91포인트(2.03%) 상승한 5484.77로, 나스닥지수는 457.99포인트(2.74%) 오른 1만 7166.04로 장을 마감.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감. 중국이 미국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게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미국이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확인했지만, 미·중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분위기. ◇韓·美 통상협의 개최…“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가진 첫 2+2 통상협의 결과와 관련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힘.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했다”며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함. ◇美 “한국과 관세 협의 성공적…생각보다 빨리 진전될 수도“-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과 관세 문제를 논의한 후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을 것 같다(We may be moving faster than I thought)”고 밝힘.-그는 “한국은 (협상을 위해) 일찍 왔고, 철저히 준비하고 왔다(they came with their a game)”면서 “그들이 실제 그것을 이행할지 지켜볼 것이다”고 부연.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가시화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함께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반도체 지수 급등…미·중 무역 전쟁 완화 기대감-미·중 무역 전쟁 완화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지수는 5.63% 급등한 4208.19포인트를 기록. 반도체 지수가 다시 4000을 돌파한 것. 이는 지난 4월 15일 이후 처음. -엔비디아는 3.62% 급등한 106.43달러를 기록. 3일 연속 랠리를 이어감. 경쟁업체인 AMD도 4.51% 급등. 인텔이 4.37% 올랐음. 마이크론은 6.16%, 대만의 TSMC는 4.04%, 브로드컴은 6.35% 각각 급등. 브로드컴은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 ◇트럼프 “러시아에 평화 협상 나서라고 강하게 압박 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나서도록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이날 대대적으로 공습한 것에 대해선 “달갑지 않다”라고 반응.-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나만의 기한(deadline)을 갖고 있다”면서 “기한이 지난 뒤에 우리는 매우 다른 태도를 가질 것이지만 난 (휴전 합의를) 해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함. ◇트럼프, ‘中 대항’ 해저광물 개발허가 신속·간소화 지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저 광물 자원 탐사, 감별, 채굴, 가공 역량을 신속히 개발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기업이 해저 광물을 탐사·개발하기 위해 신청한 허가를 더 신속하게 심사해 발급하라고 지시. -민간 기업의 투자 및 다른 나라와의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하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미국 영해뿐만 아니라 미국의 관할 밖에 있는 국제 수역에서도 이렇게 하라고 지시. 이번 행정명령은 중국에 의존해 온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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