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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9가지 맛”…쿼터로 아쉽다면 배스킨 ‘2㎏ 대용량’[이 집! 지금, 이 맛]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늘 뭐 먹지?”라는 질문은 이 시대 현대인들의 최대 난제 중 하나다. 365일 쏟아지는 새로운 맛과 먹거리 속에서, 막상 맛보는 것은 익숙한 ‘그 맛’일 때가 많다. 외식 프랜차이즈부터 식품기업, 편의점까지 요즘 새로 나온 신상품이나 화제의 식음료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른바 지금 바로 맛봐야 할 이 집의 신상 가이드다. <편집자주>“딸은 엄마는 외계인”, “와이프는 딸기 맛”, “민트 초콜릿칩도 꼭 사야 돼!”무더위에 찾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메뉴를 고르다 보면 늘 생기는 고민이다. 초콜릿 맛도 먹고 싶고, 상큼한 과일 맛도 당기게 마련이다. 가족과 지인, 혹은 친구들과 각자 원하는 맛을 고르다 보면 파인트 하나로는 아쉽고, 여러 개를 사자니 주머니 사정이 부담스럽다. 배스킨라빈스가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 통에 최대 9가지 맛을 담을 수 있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무려 2㎏ 아이스크림 ‘메가팩’이다. 메가팩은 최대 9가지 플레이버를 골라 담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하프갤론(1.237㎏)보다 약 1.6배, 파인트(336g)보다 6배 가량 많은 양이다.△파인트는 3가지 맛(중량 336g·9800원) △쿼터는 4가지 맛(중량 643g·1만8500원) △패밀리(중량 989g·2만6000원)와 △하프갤론(중량 1237g·3만1500원)은 각각 5가지, 6가지 맛까지 담을 수 있다. 메가팩은 최대 9가지 맛을 한 통에 담을 수 있어 가족 모임이나 홈파티, 휴가 등 여러 명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취향 갈릴 일 없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서다. 가격은 5만3000원이다. 주목할 부분은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사전예약 혜택이다. 오는 13일까지 사전예약하면 31% 할인한 3만6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예약 제품은 14일부터 17일까지 소비자가 지정한 매장에서 수령 가능하다. 사전예약 기간 이후인 18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 매장에서 현장 결제 시 20% 할인된 4만2400원에 판매한다.대용량 제품과 함께 8월 이달의 맛으로는 ‘산딸기가 끌리는 연유’를 선보였다. 여름 별미인 산딸기 빙수를 모티프로 산딸기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와 부드러운 연유 아이스크림을 조합했다. 붉은 산딸기 소르베와 흰 연유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지는 색감도 특징이다.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박지훈을 모델로 발탁해 여름 캠페인을 진행한다. ‘산딸기가 끌리는 연유’라는 제품명에는 재료인 연유(練乳)와 ‘까닭’을 뜻하는 연유(緣由)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홍보물에는 “이토록 산딸기가 끌리는 연유가 무엇이란 말이냐”는 사극풍 문구를 활용해 제품 콘셉트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말복 시즌 시원한 디저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여러 명이 함께 다양한 플레이버를 즐길 수 있는 메가팩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노란색 골프공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제패한 구와키[챔피언스클럽]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50회 AIG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구와키 시호(일본)는 경기력뿐 아니라 화려한 옷 차림과 네일 아트, 노란색 골프공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도 화제를 모았다.구와키 시호의 노란색 공.(사진=AFPBBNews)구와키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번째 연장 홀에서 헨젤라이트가 보기를 범한 사이 구와키가 파를 지켜 승부를 끝냈다.올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카이 RKB 레이디스 클래식과 7월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오른 구와키는 최근 상승세를 메이저 무대까지 이어갔다. 특히 까다로운 코스에서 그린 적중률 81%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정교한 샷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구와키의 우승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독특한 장비였다. 퍼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클럽을 브리지스톤 제품으로 구성했고, 무엇보다 필드에서 단번에 눈에 띄는 노란색 골프공을 사용했다.구와키의 공은 브리지스톤 투어 B XS다.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이 대부분 전통적인 흰색 공을 사용해온 가운데 구와키는 처음 노란색 공으로 메이저 정상에 오르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더불어 노란색 공은 이제 구와키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옐로 볼러’(Yellow Baller)라는 별명까지 가진 그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노란색 골프공을 사용해왔다.같은 골프공 모델이라면 색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설계된 압축도나 스핀, 비행 특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색상 선택은 주로 시인성과 개인적인 선호에 따른다. 구와키 역시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탄도, 스핀, 쇼트게임에서의 타구감 등을 고려해 투어 B XS를 선택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노란색을 고집하고 있다.구와키의 아이언.(사진=AFPBBNews)구와키는 퍼터를 제외한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 모든 클럽을 브리지스톤으로 채웠다. 특히 아이언의 정교함이 이번 우승에서 빛을 발했다. 구와키는 브리지스톤 241CB 아이언을 5번부터 피칭웨지까지 사용했다.241CB는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이언 설계의 핵심 요소인 타구감과 헤드 모양, 잔디에서의 빠짐을 다듬은 연철 단조 캐비티 아이언이다. 날렵한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어드레스 때 원하는 탄도를 쉽게 그리도록 했으며 조작성에도 초점을 맞췄다.타점 부분을 두껍게 만든 ‘머슬 캐비티 구조’를 통해 연철 단조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임팩트 순간의 페이스 컨트롤 성능을 높였다. 리딩 에지와 트레일링 에지를 깎아낸 ‘투어 콘택트 솔’은 헤드가 지면에 진입하고 잔디를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시즌 도중 아이언 구성에 변화를 준 점도 흥미롭다. 시즌 초 JLPGA 투어 대회에서는 241CB를 7번부터 피칭웨지까지만 사용하고 긴 거리 구간은 하이브리드로 채웠다. 그러나 이후 5·6번 아이언을 추가해 5번부터 피칭 웨지까지로 범위를 넓혔고, JLPGA 투어 2승과 AIG 여자오픈 우승을 몰아쳤다.드라이버는 브리지스톤 BX1LS(9도)를 사용했다. 페이스 전면에는 독자 기술인 ‘바이팅 페이스 2.0’이 적용됐다. 임팩트 순간 공이 페이스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여 낮은 스핀을 구현하고, 높은 볼 스피드와 결합해 강한 탄도와 비거리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크라운과 솔에는 고강도 카본 부품을 사용한 복합 구조를 적용했다. 관성모멘트(MOI)를 높이는 동시에 헤드의 불필요한 변형을 억제하는 ‘스파인 스태빌라이저’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강한 탄도를 구현하도록 했다.3번 우드는 브리지스톤 B1ST 15도다. 티타늄과 카본을 결합한 복합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볼 스피드와 낮은 스핀을 추구하는 비거리 중심의 모델이다. 드라이버와 같은 53g 무게의 샤프트를 사용해 긴 클럽 구간에서 일관된 느낌을 유지하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페이스에는 공의 미끄러짐을 억제하는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과 ‘SP-코어’ 기술을 적용했다. 정타를 벗어난 상황에서도 스핀을 억제하면서 임팩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안정적인 비거리를 내도록 설계됐다.구와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롱 아이언 구간에는 하이브리드 2개를 배치했다. BX2HT H3(19도)와 BX2HT H4(22도)를 사용한다. 높은 탄도와 안정적인 포착력을 추구해 긴 거리에서도 더 편하게 그린을 공략하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롱 아이언으로 공을 충분히 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BX2HT에도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과 SP-코어를 적용해 다양한 타격 조건에서 공의 미끄러짐과 불필요한 스핀을 줄이고 임팩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했다.쇼트게임을 책임지는 웨지는 브리지스톤 바이팅 스핀 2 48·52도와 바이팅 스핀 프로토타입 58도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58도 웨지는 아직 일반 판매되지 않은 프로토타입 모델이다.바이팅 스핀 2에는 표면 마감과 페이스 밀링, 그루브 설계를 발전시킨 ‘뉴 바이팅 페이스’를 적용했다. 평행한 홈과 사선 형태의 홈을 조합한 ‘멀티 앵글 밀링’을 통해 일반적인 어프로치뿐 아니라 페이스를 열어 치는 샷에서도 공이 페이스에 잘 걸리도록 해 높은 스핀 성능을 끌어올렸다.스코어라인의 홈도 19개로 늘려 건조한 상태는 물론 비나 아침 이슬로 페이스가 젖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스핀을 내도록 설계했다. 로프트별로 최적화된 솔 디자인을 적용해 잔디에서의 빠짐과 조작성도 높였다.가방에서 유일하게 브리지스톤이 아닌 클럽은 퍼터다. 구와키는 피레티 GSS 투어 온리를 사용했다.피레티 창립자 마이크 존슨이 직접 밀링해 제작하는 최고급 수제 퍼터로, 고급 소재인 독일산 스테인리스 스틸(GSS)을 사용한다. 희소성이 높은 단 하나뿐인 ‘1-of-1’ 제품이나 한정판 형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피레티 특유의 깊은 페이스 밀링을 적용해 매우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하고 수작업 스탬핑과 고급 마감 처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구와키의 퍼터.(사진=AFPBBNews)
- 폭염이 바꾼 여름 밥상…"냉면서 오이가 사라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콩국수에 올라오던 오이가 빠졌더라고요. 대신 절임무를 더 얹어주던데요.”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 씨는 최근 자주 찾던 국숫집에서 평소와 다른 콩국수를 받았다. 냉면에서도 익숙했던 채 썬 오이는 사라지고 절임무가 대신 올라왔다. 식당 주인은 “요즘 오이값이 너무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아예 냉면이나 국수 가격을 올리는 가게도 있지만 메뉴 가격 만큼은 올리지 않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겹친 복합재해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80% 이상 폭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사진=뉴스1).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밥상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여름 대표 음식인 콩국수와 냉면에서 오이가 자취를 감추고, 장바구니 물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오이와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 가격 급등에 고명을 바꾸거나 사용량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3일 기준 가격 변동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주키니호박과 시금치, 취청오이, 애호박이었다. 주키니호박(10㎏)은 한 달 전보다 168.6%, 시금치(4㎏)는 113.6% 올랐다. 취청오이(50개)와 애호박(20개)도 각각 99.8%, 87.7% 상승하며 한 달 새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히트 플레이션(폭염으로 인한 식량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오이. (사진=뉴시스).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취청오이(특등급 50개) 도매가격은 최근 4만 원을 웃돌며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다. 소매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오이 10개 가격은 6월 말 7358원에서 최근 1만3824원으로 87.8% 뛰었고, 같은 기간 시금치(100g)는 95.4%, 열무(1㎏)는 67.6% 상승했다.이 같은 가격 폭등은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작물 생육 부진과 산지 작업량 감소가 주원인이다. 폭염특보 속에서 농민들이 한낮 작업을 중단하면서 수확량이 줄었고, 지난달 집중호우로 약해진 작물의 뿌리가 고온과 가뭄을 견디지 못해 품질 저하와 조기 노화로 이어진 것이다.가락시장에서 식자재를 공급받는 외식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오이는 냉면과 콩국수에 빠질 수 없는 재료지만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 사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고명으로 대체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메뉴 가격을 쉽게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단기적인 충격을 넘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등으로 월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0.4~0.5%포인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 상승 상태가 1년간 지속되면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는 0.7%까지 치솟는 구조다.한은 관계자는 “장기화하는 폭염과 극한 기후가 농수산물 수급 차질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온과 강수 부족이 지속되면 현재 오이와 시금치 등에 집중된 가격 상승이 배추와 무 등 다른 채소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먹거리 물가 불안이 커지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하고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4일까지 전국 농업시설 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과채류의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광도포제 지원과 생육관리용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산지 농협과 협력해 출하 물량을 관리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 행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 "빠르고 싸다더니"…스테이블코인 송금 최대 9% 비용 들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빠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국경간 송금을 실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실제 송금을 실행해보니 경로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국가들 간에는 0.3%의 비용이 드는 반면 일부 국가들에선 최대 9%에 이르는 높은 비용이 들었다.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 간 환전과정에 비용이 집중됐다. 송금시간도 해당 국가의 실시간 이체 인프라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결국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도록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높이고 자국 내 이체 인프라를 확충해야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최근 발간한 ‘시장·인프라·지급결제’ 시리즈 제86호 보고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에 효율적인가’에 따르면, 알베르토 디 이오리오 등 연구진은 지난 3월24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이탈리아를 축으로 아르헨티나·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아랍에미리트(UAE)·일본을 잇는 10개 양방향 송금 경로에서 각각 200USDC(서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를 실제로 주고받는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송금 비용을 이 같은 방식으로 실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측 결과는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총비용은 이탈리아→아르헨티나 구간의 0.30%로 낮았지만, 그 반대 방향인 아르헨티나→이탈리아 구간에서는 8.96%까지 늘어났다. 주요 20개국(G20)과 유엔이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내건 송금비용 3% 목표를 크게 밑도는 결과와, 현재 전 세계 평균 송금비용(6.4%)을 훌쩍 웃도는 경로가 한 실험 안에 공존한 셈이다. 주요 송금 경로별 스테이블코인 송금 비용 및 송금업체 와이즈의 송금 비용 비교세계은행 ‘세계 송금가격(RPW)’ 통계와 비교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우세한 곳이 많았다. 브라질(9.96%→2.21%), 남아공(15.23%→5.44%), 이탈리아(8.45%→3.69%)에서 모두 비용이 낮았다. 그러나 글로벌 송금업체(MTO) 와이즈(Wise)와 같은 구간·같은 금액으로 비교하자 우열은 3승 4패로 뒤집혔다. 연구진은 “스테이블코인이 체계적인 비용 우위를 갖는 것은 아니며, 효율성은 특정 경로와 취급업체 선택, 입금 수단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고 결론냈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개념은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다. 국경 간 송금은 △송금인의 법정화폐 입금(펀딩) △스테이블코인 매수 △블록체인 전송 △수취인의 매도 △은행계좌 출금 등 5단계로 이뤄지는데, 정작 값싸고 빠른 블록체인 전송은 두 겹의 법정화폐 환전 과정 사이에 ‘끼어 있는’ 속재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송금 경로와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 구간실측 결과가 이를 입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한 온체인 전송 비용은 전 구간 평균 0.4%, 브라질→이탈리아 구간에서는 0.01%까지 떨어졌다. 반면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는 온램프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오프램프에서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 특히 UAE→이탈리아 구간에서는 송금인이 현지 은행계좌가 없어 신용카드로 입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만 6.17%(카드 수수료 3.8% 포함)가 부과되며 총비용을 9% 가까이로 높였다. 가상자산 거래소별로 제각각인 출금 수수료도 소액 송금일수록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속도 역시 블록체인이 아니라 각국 지급결제 인프라가 결정했다. 온체인 전송은 8개 구간 중 7개에서 15분 이내에 끝났다. 문제는 온체인 전송 전후였다. 이탈리아(TIPS), 브라질(PIX), 아르헨티나(Transferencias 3.0) 등 실시간 이체 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서는 입·출금이 1분 안에 처리돼 전 과정이 20분 내에 종료됐다. 반면 일반 계좌이체에 의존하는 남아공 구간은 1~2영업일이 걸려, 기존 전신환 송금과 다를 바 없는 소요시간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 송금과 국내 실시간이체 인프라는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며 “국내 지급결제 인프라 투자가 곧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송금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각국 실시간 이체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상호 연계(interlinking)’ 방식과 스테이블코인이 경쟁 구도에 놓일 수 있다는 문제 제기도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규제 설계가 비용과 실행 가능성을 좌우하는 ‘1차적 결정 요인’이라는 점도 짚었다. 대표적 사례가 일본이다. 규제상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가 사실상 한 곳뿐인 데다 해외 거래소로의 직접 전송이 막혀 있어, 연구진은 개인지갑을 중간 단계로 끼워 넣고 한도 제한 탓에 송금을 여러 번 쪼개야 했다. 비용 자체는 1.3~1.6%로 낮았지만 “일반 소매 이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복잡성이 아니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실제 엔화 기반 거래가 전 세계 법정화폐-가상자산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대 중반 60%에서 2024년 4%까지 쪼그라들었다. 아르헨티나 사례는 통계 해석의 함정을 보여줬다. 이탈리아→아르헨티나 구간의 0.30%라는 낮은 비용은 기술적 효율성이 아니라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의 괴리에서 나왔다. 현지에서 USDC를 팔았을 때 적용된 이른바 ‘달러 크립토’ 환율이 중앙은행 공식 소매환율보다 3%가량 높았던 덕분에 매도 단계에서 -2.64%의 마이너스 비용이 잡힌 것이다. 연구진은 “복수 환율제 아래에서 측정된 비용은 결제수단의 특성이 아니라 외환제도의 왜곡을 반영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에 연구진은 “법정화폐로 되바꿔야 하는 온·오프램프 요건이 스테이블코인 효율성의 최대 제약”이라면서도, “재화·서비스나 임대료·학비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적 이점은 훨씬 커지겠지만, 이미 달러 수요가 강한 경제에서는 달러화 압력을 강화해 통화주권과 금융안정에 상당한 함의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파이낸셜 얼라이언스의 멜프레드 카사마 라나리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결국 시스템 밖으로 돈을 꺼내기 위해 다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수취인이 즉시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을 때 스테이블코인의 경제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가맹점과 공급업체가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받아들이고, 결제·정산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매 거래마다 다시 법정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태블릿을 품었다" 여권폰을 펼치니 또 다른 세상이…[잇:써봐]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여권을 연상시키는 작은 기기를 양쪽으로 펼치자 7.6인치 대화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접었을 때는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이지만 펼치는 순간 전자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미니 태블릿으로 변했다.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7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은 기존 폴드 시리즈의 길쭉한 인상을 버리고 세로 길이를 줄인 대신 가로폭을 넓힌 제품이다.제품을 처음 들어보니 크기와 무게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갤럭시 Z 폴드8의 무게는 201g으로,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81.9㎜·세로 123.9㎜다. 두께도 9.7㎜로 얇아졌다.접은 상태로 손에 쥐면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보다 폭은 넓지만 길이가 짧아 손바닥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왔다. 가방이나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 폴더블폰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도 이전보다 덜했다.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짧고 넓어진 형태는 펼쳤을 때 진가를 드러냈다. 메인 화면은 7.6인치에 4대 3 비율을 적용했다. 화면을 가로로 놓고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재생하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 폴더블보다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어 영상이 시원하게 들어왔다.화면을 세로로 돌리면 종이 문서나 전자책에 가까운 비율이 된다. 기사와 웹툰을 읽거나 PDF 자료를 검토할 때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많아 화면을 반복해서 넘기는 수고가 줄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 갤럭시 Z 플립8, 폴드8 울트라,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위쪽부터 시계방향) 삼성 갤럭시 Z 폴드8, 플립8, 폴드8 울트라 (사진=신영빈 기자)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나란히 띄워 사용하는 멀티태스킹도 자연스러웠다. 왼쪽에는 인터넷 창을 열고 오른쪽에는 메모나 메신저를 띄우는 식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출연자나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도 앱을 오가는 대신 같은 화면에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화면이 아주 큰 태블릿은 아니지만 휴대성과 작업 공간 사이에서 적절한 접점을 찾았다.화면 중앙의 주름도 한층 옅어졌다. 화면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는 콘텐츠를 방해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화면 가운데를 쓸거나 빛이 비스듬히 비칠 때는 접힌 흔적이 느껴졌지만, 영상을 보거나 글을 읽는 동안에는 금세 의식하지 않게 됐다.내부 화면의 반사 억제 처리도 조명과 창문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해외 리뷰에서도 주름과 반사가 크게 줄어 콘텐츠 몰입도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공통으로 나왔다.다만 5.5인치 커버 화면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짧은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지도, 음악, 카메라를 실행할 때는 굳이 기기를 펼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한 손으로 화면 위아래에 닿기도 쉬웠다.갤럭시 Z 폴드8 접은 상태 키보드 배열 (사진=신영빈 기자)갤럭시 Z 폴드8 펼친 상태 키보드 배열 (사진=신영빈 기자)가로로 넓어진 16대 10 비율의 커버 화면은 키보드 입력에서 장점이 뚜렷했다. 자판 간격이 비교적 여유로워 오타가 적었고, 손이 작은 이용자도 화면 양쪽에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었다. 긴 메시지를 입력할 때 굳이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될 만큼 사용성이 좋아졌다.다만 세로 길이가 짧은 탓에 키보드를 띄우면 화면에서 보이는 대화나 콘텐츠 영역이 크게 줄었다. 입력하면서 앞선 대화 내용을 확인하거나 웹페이지를 참고할 때는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성능은 플래그십 스마트폰답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때 눈에 띄는 끊김이 없었다.배터리는 4800mAh로 이전 세대보다 용량을 키웠다. 커버 화면과 내부 화면을 번갈아 사용하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하루 동안 쓰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해 약 30분 만에 최대 63%까지 충전된다.삼성 갤럭시 Z 폴드8 (사진=신영빈 기자)카메라는 5000만화소 광각과 5000만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다. 화면을 펼친 뒤 커버 화면으로 촬영 결과를 상대방에게 보여주거나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수 있는 폴더블 특유의 기능도 유용했다.아쉬운 점은 별도의 망원카메라가 없다는 것이다. 2배 줌까지는 메인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무난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멀리 떨어진 간판이나 공연 무대를 당겨 찍으면 화질 저하가 빠르게 드러났다.국내 시작 가격인 256GB 모델 출고가가 227만81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카메라 구성을 아쉬워할 이용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품을 반쯤 접은 상태로 책상에 두고 쓰는 건 어려웠다. 일정 각도 정도로 접으면 힌지가 자동으로 접히거나 펼쳐져 원하는 각도로 고정하기 힘들었다. 기기를 노트북처럼 세워 영상을 보거나 셀프 촬영, 영상통화에 활용해야 한다면 별도 거치 케이스를 구매해야 한다.갤럭시 Z 폴드8은 폴더블의 크기와 무게를 덜어내고 콘텐츠 감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 이용자라면 빠진 기능이 먼저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이동 중 영상과 문서를 큰 화면으로 보는 일이 잦다면 매력이 뚜렷하다. 여권만 한 몸 안에 태블릿을 접어 넣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폴더블폰이다.
- ‘찍먹 소스’ 넘어 볶고 끓인다…55살 오뚜기 케챂의 진화[르포]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감자튀김만 찍어 먹었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몰랐네요.”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뚜기 '오키친 스튜디오'에 오뚜기 케챂을 포함한 오뚜기 제품들이 조리대에 놓여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뚜기 오키친 스튜디오. 오뚜기가 ‘오뚜기 케챂’ 출시 55주년을 맞아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쿠킹클래스는 케챂 5종을 맛보며 제품을 맞히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시작됐다. 테이블에는 번호만 적힌 토마토케챂과 델리토마토케챂, 과일과야채케챂, 라이트앤조이(LIGHT&JOY) 1/2하프케챂, 저당케챂이 나란히 놓였다. 단맛, 산미 등 제품의 특성이 간단히 소개돼 있어 그에 맞게 제품을 맞춰보는 식이었다.하지만 이날 5개 제품을 모두 맞춘 이는 8명 중 단 1명 뿐이었다. 기자는 오랜기간 접해온 오리지널 케챂만큼은 맞출 줄 알았지만, 과일 알갱이가 씹혀 특징이 두드러지는 과일과야채케챂을 빼곤 모두 틀렸다. 당과 염분을 반으로 줄인 케챂부터 100g당 당류 4.4g 정도로 당 부담을 확 줄인 케챂까지, 평소 접하지 않았던 제품들의 특성을 느껴보는 기회였다.이어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됐다. 이날 메뉴는 ‘케챂 버터 포크 스테이크’와 ‘미트볼 나폴리탄 파스타’였다. 조리대에는 토마토케챂과 우스타소스, 나폴리탄 파스타소스, 연겨자, 직접 갈아먹는 컬러페퍼솔트, 3분 미트볼 등 오뚜기 제품이 함께 준비됐다. 미트볼 나폴리탄 파스타는 올리브유에 마늘과 양파, 청피망을 볶은 뒤 나폴리탄 파스타소스와 3분 미트볼을 넣어 졸였다. 포인트는 케챂이었다. 나폴리탄 파스타소스와 저당케챂, 연겨자를 섞은 소스를 더해 삶은 스파게티 면과 함께 볶아냈다. 케챂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파스타소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또 다른 메뉴인 ‘케챂 버터 포크 스테이크’는 케챂 버터가 핵심이었다. 파프리카 파우더와 버터를 전자레인지에서 살짝 녹였다. 여기에 컬러페퍼솔트와 토마토케챂, 우스타소스를 빠르게 섞어 케챂 버터를 완성했다. 랩에 케챂 버터를 얹어 양끝을 사탕처럼 말듯 냉장보관했다. 컬러페퍼솔트를 고루 뿌려 밑간을 한 두툼한 스테이크에 케챂 버터를 얹자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버터가 스테이크의 풍미를 올려줬다.‘찍어 먹는 소스’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케챂이 볶음과 파스타, 스테이크의 재료로 변신한 순간이었다.6일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오뚜기 케챂을 활용해 만든 '미트볼 나폴리탄 파스타'와 '케챂 버터 포크 스테이크'. (사진=김지우 기자)오뚜기 케챂은 1970년대 외국산 제품과 저품질 국산 제품이 혼재하던 국내 시장에 진출해 원료 기준과 생산 공정을 차별화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오뚜기 케챂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0%다. 누적 생산량은 약 165만t에 이른다. 이를 330g 제품으로 환산하면 54억 3300만개에 달한다. 한 명당 100개씩 먹은 셈이다. 이처럼 케챂은 이미 한국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다. 오뚜기가 쿠킹클래스를 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익숙한 제품일수록 소비자는 새로운 사용법을 굳이 찾아보지 않기 때문이다.오뚜기 쿠킹클래스는 2022년 3월 시작됐다. 올해 7월까지 600여회 열렸고, 누적 참가자는 3300명을 넘어섰다. 누적 신청자는 5만 4000명 이상이며, 클래스용으로 개발한 레시피도 450여개에 달한다. 제품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험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최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푸드 쿠킹클래스도 월 1~3회 비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식 식재료와 요리법을 직접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케챂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K푸드 재료가 될 수 있다.6일 오뚜기 쿠킹클래스에서 케챂 버터를 만드는 모습.(사진=김지우 기자)오뚜기 관계자는 “케챂과 참기름, 후추처럼 요리에서 기본이 되는 제품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익숙한 재료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웹젠, 상반기 영업익 110억원…전년比 26.8%↓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웹젠(069080)이 상반기 신작 부재로 상반기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8%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웹젠이 2026년 상반기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773억 원,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26.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9%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한 2025년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했다.2026년 2분기를 따로 놓고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380억원, 56억원, 63억원을 거뒀다. 각각 2.8%, 8.4%, 6.4% 감소했다. 회사는 신작 게임 출시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그간 준비한 신작 게임들을 알리며 게임 출시 준비에 들어간다.자회사 웹젠크레빅스가 개발하는 전략게임 ‘PROJECT D1’은 하반기에 게임 정보를 처음 공개하며 2027년을 목표로 개발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네이버 웹툰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IP를 원작으로 작년(2025년) 첫 게임 제작 소식을 알렸다. 원작인 웹툰을 세련된 도트그래픽 기반 2.5D게임으로 구현하고, 타워디펜스와 던전오펜스를 결합한 복합장르로 개발 중이다.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의 전략적 요소가 원작 팬들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략디펜스 장르를 표방하는 전략 디펜스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개발도 무난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디펜스 게임 고유의 전략성과 로그라이크 방식의 육성 시스템을 더해 다양한 전술을 즐길 수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추가로 게임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이 외, 시네마틱 영상이 처음 공개된 ‘뮤(MU)’IP게임 ‘PROJECT G’는 서구권 시장까지 노리는 대형 게임이다. 자회사 ‘웹젠레드스타’에서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비공개테스트(CBT)이후 전면 재정비에 나선 ‘테르비스’도 일본의 서브컬처 전시 행사 ‘코미케’ 출품 소식을 전했다. 게임 개발에 대한 기술 투자 외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내년으로 가시화된 신작 게임들을 알리기 위해 하반기에 적극적인 사업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예정된 특별배당금 지급 이행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가겠다”고 전했다.
- 5G 무제한 요금제 안쓰면 불안?…상위 10% 빼면 '과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매달 8만원 넘는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실제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은 50GB도 안 되더라고요.”직장인 이모 씨(35)는 최근 자신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한 뒤 무제한 요금제를 중간요금제로 변경했다. 데이터 부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유지했지만, 실제 사용량은 제공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요금제를 바꾼 뒤 이 씨는 매달 2만원가량의 통신비를 아끼게 됐다.이처럼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보다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실제 5G 이용자 대부분은 월 100GB 이하의 데이터만 사용하고 있어,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5G 평균 사용량 37.2GB…상위 10%가 전체 데이터 39% 소비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MOU)은 약 37.2GB다. LTE 평균(3.8GB)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은 소수의 ‘헤비유저’다. 과기부 통계에 따르면 5G 전체 이용자의 상위 5%가 전체 5G 트래픽의 27% 이상을 소비한다. 상위 10%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데이터의 약 39%를 차지하며, 이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139GB에 달한다.반대로 말하면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이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출퇴근길 유튜브나 숏폼 영상을 보고, OTT를 시청하며, 웹서핑과 SNS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이용자라면 30~70GB 수준의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하다.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사용량 보다 많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올초 한국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이동통신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4%가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중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월 100GB 미만이라는 답변 비율이 54.5%에 달했다. 데이터 제공량이 무제한인 고가 요금제를 쓰면서도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이용자가 100GB도 채 쓰지 못해 과잉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다 쓰면 끊긴다?”…QoS 적용으로 일상 서비스 이용 차질 없어소비자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사의 중간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속도 제한(QoS) 방식으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메신저, 웹 검색, 인터넷뱅킹, 음악 스트리밍 등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통신 3사는 현재 30GB, 50GB, 70GB, 90GB 등 다양한 중간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 8만~9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대신 5만~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2만~3만원, 연간으로는 30만원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요금제를 변경하기 전 최근 3개월간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설정이나 통신사 앱을 통해 사용량을 확인한 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또, 무리하게 요금제를 낮추기보다 ‘한 단계씩’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먼저 100GB급으로 낮추고, 이후 70GB 또는 50GB 요금제로 차례로 내려가보는 방식이다. 한 달 정도 사용해도 데이터가 남는다면 다시 한 단계 낮추고, 부족하다면 이전 요금제로 복귀하면 된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서도 최근 사용량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가 자신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제한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비싼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3개월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하면 불편은 거의 없으면서도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