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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 63% "전공의 이탈에 피로 누적, 진료 줄여야"
  • 서울의대 교수 63% "전공의 이탈에 피로 누적, 진료 줄여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10명 중 6명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진료 축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의대증원안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3기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3일부터 24시간 동안 소속 병원 교수 467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다만 응답자의 70.9%는 현재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답변했다. 향후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4.3%인 반면 힘들어서 진료를 줄여야 한다는 이는 63.5%에 달했다.힘들어서 병원 이탈 고려하는 교수는 7.4%로 나타났다. 사직을 강행하겠다는 응답자도 3.5%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3기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강 교수는 “올바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는 하루 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가하는 겁박을 거두어 이들이 일터와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의료 제도의 개선을 통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보장하고 법적 소송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도 정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강 교수는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의료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방향을 정리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05.04 I 양지윤 기자
바이든 '외국인 혐오' 발언에 발끈한 인도···"우린 개방적 사회"
  • 바이든 '외국인 혐오' 발언에 발끈한 인도···"우린 개방적 사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일본·중국·러시아·인도가 외국인을 싫어하고 이민을 꺼린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흑인 운동가 오팔리 여사에게 최고 영예 훈장인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AP통신)일본에 이어 인도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폐쇄적 사회’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최근 발언에 대해 “인도의 경제는 흔들리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개방적인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통과된 시민권개정법(CAA)을 언급하며 “우리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획득하게 하는 법이 존재한다”며 “이웃 국가에서 박해를 피해 온 이민자들이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가지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모인 대선자금 모금 행서에서 “미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잇는 요인 중 하나는 당신들”이라며 “우리가 이민을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가 속력을 잃고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일본과 러시아·인도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왜일까”라며 “그들이 외국인을 싫어하고 이민을 꺼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에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주미 일본 대사관은 이에 대해 “일본 정책의 정확한 이해에 근거하지 않은 발언이 있었던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 일본 측의 입장과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2024.05.04 I 유은실 기자
민생안정지원단 닻 올린다…물가 흔드는 기후위기 주목
  • 민생안정지원단 닻 올린다…물가 흔드는 기후위기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이 내주 닻을 올린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현재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물가와 관련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지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민생안정지원단이 오는 8일 공식 출범하고 현판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단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국민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데 역점을 둔 조직으로, 유관 부처들이 참여해 민생경제 관련 국가적 지원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3% 깜짝 성장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고,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런 지표상 개선은 체감 경기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 서민들의 삶이 여전히 팍팍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경제팀은 지표상 회복 흐름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이 공감해야 진짜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지원단 신설을 예고한 바 있다. KDI는 9일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뉴 노멀’이 된 기후위기는 단순히 악천후를 몰고 오는 데 그치지 않고 물가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올해 전체 물가를 끌어오린 주범으로 여겨지는 과일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사과·배 생산량이 30% 가량 급감했는데, 봄철 이상고온으로 꽃순이 평년보다 빨리 맺힌 상태에서 4월엔 냉해가 찾아와 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비가 내내 오는 달라진 여름 양상에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며 탄저병까지 극심했다. 이런 기후플레이션(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커피와 카카오, 설탕, 올리브유 등 농산물 기반 상품들이 극한기후로 인한 주산지 작황이 부진 탓에 글로벌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35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품 물가가 최대 3.2%포인트, 전체 물가는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20.3%)이 큰 폭으로 뛴 탓이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6일(월)-△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8일(수)10: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0:45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 출범 및 현판 제막식(장관, 비공개)△9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09:30 씨티은행 부회장 면담(1차관, 비공개)△10일(금)09: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0:30 정부 출범 2주년 계기 기업 현장방문◇주간 보도 계획△6일(월)-△7일(화)-△8일(수)10:00 2024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개최11:30 제2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11:30 민생안정지원단 출범식 개최△9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5월호) 발간12:00 2024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2:00 KDI 현안분석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14:30 김병환 1차관-제이 콜린스 씨티은행 부회장과 면담(잠정)△10일(금)09:30 제4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11:30 공공기관 경영공시 개선 등 △11일(토)-△12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4. 5)12:00 최상목 부총리, 정부출범 2주년 계기 현장방문(제목 미정)
2024.05.04 I 이지은 기자
"기관장 연임 못할라" 충성경쟁 전락한 경기도 '책임계약평가'
  • "기관장 연임 못할라" 충성경쟁 전락한 경기도 '책임계약평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사업 평가를 위해 도입한 ‘책임계약 평가’가 기관장들을 향한 충성경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지난 3월 도정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결과·성과에 따라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 임기는 하라는 일이 제대로 지켜질 때 임기라고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고 경고했다.(사진=경기도)4개 기관이 제시한 책임 목표에 대한 경기도민 온라인 투표 등으로 기관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것인데, 중복투표가 가능해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기관의 경우 기관장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상황이라 연임을 위해 상당수 직원이 투표에 동원되면서 행정업무 마비를 호소하는 실정이다.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6일까지 경기도민이 경기도 공공기관의 주요 사업 성과를 직접 평가하는 ‘책임계약’ 온라인 평가를 진행한다.책임계약 평가는 도민과 전문가가 정원 200명 이상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등 4개 기관장이 제시한 2~3개의 책임 목표에 대해 2023년 한해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도청과 전문가가 실시하는 서면 평가(실·국 평가 30%, 전문가 평가 20%)와 도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및 오프라인 투표(50%)로 나뉜다.서면평가와 투표를 합산한 결과 1등을 차지한 기관에는 도지사 표창과 특별정원 증원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난 16일 개설된 책임계약 투표 홈페이지를 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경과원이 2만4713표로 1등이었고, 이어 경기신보 2만4229표, GH 2만3032표, 경기문화재단 2115표 순이었다.◇경공노총 “직원 동원, 중복투표로 신뢰성 잃어”이 같은 경기도의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는 시작과 동시에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도민 온·오프라인 투표가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경공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전시행정 쇼로 전락한 책임계약 평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경기도 책임계약 평가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4일 오후 1시 20분 기준 1등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차지하고 있다. 총 투표수는 9만7000여표로 집계됐다.경공노총은 “도민 평가 수의 대부분이 공공기관 직원이나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만들어 낸 숫자로 보인다”며 “공공기관 직원 동원을 통해 마치 책임경영 평가가 도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는 모양을 만들고자 하는 통에 도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행정력은 발목을 잡히고, 누구도 보지 않는 기관별 동영상 제작·평가사이트 개발 등에 막대한 혈세가 소모됐다”고 지적했다.온라인 투표 신뢰도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경공노총은 “온라인 투표 참여 방법에 ‘1일 1회 중복참여 가능’하다고 공지돼 있으나, 하루에 20회 이상 참여했다는 증언이 들리고, 본인 인증 후 여러번 클릭하면 다중카운트 되는 버그가 있었다. 실제로 참여해보니 중복참여가 가능했다”며 “온라인 투표의 신뢰도는 이미 상실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책임계약 평가는 시스템 오류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이미 투표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은 투표가 가능한 상태다.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책임계약 평가 온라인 총 투표수는 9만7000여표로 경기도가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한달간 진행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공모전 제안건수 5만2435건보다 4만여건 이상 많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대국민 공모전 대상의 상금은 1000만원이지만, 책임계약 평가 투표는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제공한다.◇“임기는 하라는 일 지켜질때까지만” 김동연 엄포에, 연임 노리는 기관장 사활책임계약 평가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직원들 내부에서도 실시간 투표 개황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관 직원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가 공개되고 이에 따른 순위가 바뀌는 것이 보여지니 아무래도 윗선에서 친인척을 동원해 투표하라는 압박들이 있다”며 “계속 투표 참여를 독려하다보니 내 업무를 할 시간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또다른 기관 직원은 “아무래도 기관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이번 평가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연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김동연 지사가 얼마 전 기관장들에게 성과에 대한 부분을 질타한 적이 있어 더욱 요란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27일 도정열린회의에서 “28개 공공기관은 직원이 7000명에 이르고, 예산이 8조원이 넘는 도정의 아주 중요한 축이다”라며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침을 만들었고 이제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결과·성과에 따라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 임기는 하라는 일이 제대로 지켜질 때 임기라고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고 경고했었다.현재 온라인 투표 1·2위를 다투고 있는 경과원 강성천 원장과 경기신보 시석중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임기는 하라는 일이 제대로 지켜질 때 임기’라는 김 지사의 엄포 이후 진행된 책임계약 평가인만큼 각 기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별증원도 민감한 화두다. 만성적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경기도 공공기관들의 정원은 ‘공공기관 조직 및 정원관리 지침’에 따라 경기도 공무원 정원 증가율 범위 내에서만 증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1등을 하면 정원도 늘어나기 때문에 직원들은 더욱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책임계약 평가 도입 취지는 공공기관에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자발적으로 목표 설정해 달성하는 노력해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기관의 경우 목표 대비 200% 이상 성과를 달성해도 도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도민들에게 이런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도민 투표 외에도 전문가 평가나 달성도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평가를 통해서만 정원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탁월한 성과를 낸 기관에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준다는 의미이다. 이번 평가를 못하면 정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2024.05.04 I 황영민 기자
日정부, 바이든 “일본은 외국인 혐오” 발언에 항의
  • 日정부, 바이든 “일본은 외국인 혐오” 발언에 항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은 외국인을 혐오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미국 측에 항의했다고 지지통신과 공영방송 NHK가 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지 않은 발언이 있었던 것이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전날 미국 측에 전달했다.일본 정부는 외국인과 이민에 관한 일본 입장과 정책도 설명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가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이 왜 경제적으로 그토록 나빠졌는가? 일본이 왜 힘들어하는가? 러시아는? 인도는?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후 일본에서는 이 발언을 다룬 온라인 기사들에 많은 반박 댓글이 달렸다.미국 언론도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 국빈으로 초청한 지 한 달도 안 돼 외교 결례에 해당하는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이민자 국가이고 그게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지속되는 동맹이고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헌신과 양 국민 간 굳건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의 주빈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04 I 원다연 기자
고양시, '상생협약' 훈훈한 결말로 1년반 시의회와 갈등 '매조지'
  • 고양시, '상생협약' 훈훈한 결말로 1년반 시의회와 갈등 '매조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1년반 동안 이어져 온 시의회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확고한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지난 19일부터 열린 제283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역시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놓고 진통을 겪었지만 이동환 시장의 결단과 시 집행부 및 공무원노조가 나서 시의회와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시와 시의회 간 지루한 갈등이 비로소 마무리됐다.4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는 지난 3일 시청 마음나눔터에서 ‘시민협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집행하지 못했던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예산 등 시민들을 위한 시 행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지난 3일 시청 마음나눔터에서 열린 ‘시민협치를 위한 상생협약에 참석한 (왼쪽부터)최규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박현우 국민의힘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특히 이날 상생협약에는 이동환 시장이 시 집행부를 대표해 참석하고 시의회의 김영식 의장은 물론 박현우(국민의힘)·최규진(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양당 대표들까지 모두 뜻을 보태면서 의미를 더했다.협약이 성사되기까지 박현우·최규진 의원은 물론 고양시의 이우철 비서실장, 윤경진 기획조정실장, 장혜진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장까지, 시의회 및 시 집행부 구성원들이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협상 자리에서 3고 현상(고물가·고유가·고금리)으로 벼랑 끝에 몰린 시민의 고통 해소와 함께 자족도시 조성 등 고양시가 직면한 과제를 챙기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아울러 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평안을 위한 발전적 논의를 정례화 하는 ‘상생·협력 TF’를 구성하는데도 합의했다.이번 협의에 따라 시의회는 민생안정에 필요한 예산은 물론 부서 운영과 각종 회의 개최를 위한 전 부서 업무추진비가 포함된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추경예산안은 △고양페이 인센티브 61억원 △K-패스(대중교통비 환급지원) 50억원 △마을버스 재정지원 20억원 △학교 무상급식비 지원 100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 지원 80억원 △일산동구보건소 청사 건립사업 40억원 등을 담았다.이동환 시장은 “시의회와 해묵은 갈등을 청산하고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경제자유구역 유치와 국가첨단산업 바이오특화단지,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등 시민행복과 고양시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2년이 고양시와 시민의 이익을 위해 고스란히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4 I 정재훈 기자
'죽음의 협곡서 또'···파키스탄·中 산악도로 버스 추락 사상자 50명
  • '죽음의 협곡서 또'···파키스탄·中 산악도로 버스 추락 사상자 50명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파키스탄 북부 지역 협곡에서 버스가 추락해 20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길로 가파른 절벽 위에 도로를 만들다 보니 추락사고가 잦은 곳이다.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 발티스탄주 디아메르 지역 카라코람 산악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디아메르 지역 구조 책임자 쇼캇 리아즈는 운전기사가 무리하게 운전하다 버스가 통제력을 잃으면서 협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사고가 발생하자 파키스탄 육군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을 이송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으나 승객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크게 다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치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지역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등과 관련해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중국인을 노린 테러가 잦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중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대부분 차지하자, 소규모 반군이나 테러 단체들이 불만을 품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 무장 단체가 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총격을 가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2024.05.04 I 유은실 기자
한달 새 권력 넘버2·4 날아갔다…칼바람 부는 베트남 정치
  • 한달 새 권력 넘버2·4 날아갔다…칼바람 부는 베트남 정치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부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사임했다. 후에는 베트남 국가권력 서열 4위로 서열 1위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후보로도 거론되던 인물이다.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부엉 딘 후에의 (규정) 위반과 결함은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었고 당과 국가, 그 자신의 평판을 실추시켰다”고 했다. 외신에선 그 주에 후에의 보좌관이 뇌물 수수·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것을 들어 후에도 여기에 연루, 책임을 진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보 반 트엉 전 베트남 국가주석.(사진=AFP)◇1년 만에 국가주석 두 명 낙마후에가 사임하기 한 달 전인 올 3월엔 권력 서열 2위인 보반 트엉 국가주석이 당규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베트남 역사상 최연소(당시 52세) 주석으로 취임하며 화려하게 권력 중심에 선 지 1년 만이다. 트엉 역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쫑의 후임자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트엉 역시 사임 이후 친척이 600억동(약 32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트엉의 전임자인 응우옌 쑤언 푹 전 국가주석도 공직사회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임기를 3년 앞두고 물러났다.국가주석과 국회의장이 잇달아 물러나면서 ‘베트남 정치의 기둥 네 개’(당 서기장·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으로 불리는 자리 중 2개가 비게 됐다. 베트남 정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정치국원 열여덟 자리 가운데서도 다섯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응우옌 깍 장 싱가포르 유소프이삭 동남아연구소 연구원은 “이는 한때 안정성을 자랑하던 정치체제가 극도로 불확실해졌다는 걸 보여준다”며 “1년 만에 최고 지도자 세 명이 경질됐다”고 말했다.베트남 지도부의 잇따른 낙마는 최고 권력자들조차 반부패 운동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만 공직자·기업인 459명이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다. 지난달에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304조동(약 17조원)을 횡령한 베트남 최악의 금융 사기범 쯔엉 미 란 반틴팟홀딩스 회장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사진=AFP)◇“쫑, 베트남 호 찌 민 시대로 되돌리고 싶어해”‘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이 같은 사정 바람을 주도하는 인물이 권력 서열 1위, 쫑이다.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공산잡지’에서 경력을 쌓은 쫑은 뛰어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꼽힌다. 현재 베트남 정계에선 청년기에 베트남 전쟁을 겪은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 탓에 쫑은 베트남 보수파의 영수로 꼽힌다. 쫑은 “정치적 기회주의와 권력욕을 보이는 무자격자가 당에 합류 못 하도록 하고 인사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헛 디플로맷 칼럼니스트는 “쫑은 베트남이 정말 엄격하고 사회주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던 호 찌 민 시대의 도덕성을 재현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반동적이다”고 평가했다.베트남 안팎에선 쫑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부패운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넘버 투’인 국가주석까지 두 명이나 갈리면서 쫑에게 맞설 사람은 찾기 어려워졌다. 장 연구원은 “당과 정부 간 권력 균형은 이제 당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며 “다른 지도부는 개인적으로라도 쫑을 비판하거나 그에게 반대하는 걸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즈카 후타바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연구원도 “현재 반부패 투쟁은 당파 싸움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2021년 쫑이 78세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것도 반부패 운동으로 정적을 제거한 ‘덕’이 크다. 1976년 남·북 베트남 통일 후 베트남은 65세를 넘기면 총서기가 되는 데 필요한 정치국원 자리를 맡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베트남 공산당은 2016년에 이어 2021년에도 쫑이 ‘특별 후보자’로 정치국원에 선출될 수 있도록 했다. 총서기 3연임은 베트남전 이후 쫑이 유일하다. 이 같은 행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른바 ‘부패 호랑이 사냥’이라는 반부패 사정을 통해 저우융캉 전 중국공산당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정적을 제거하고 장기 집권 기반을 닦았던 방식과 유사하다.2019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사진=AFP)◇“베트남 부패문제, 공산당 일당 지배와 분리할 수 없어”베트남 안팎에서 쫑 이후의 베트남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80세인 쫑은 2026년 임기를 마치면 82세가 된다. 2019년 뇌졸중을 앓은 쫑이 올 초에도 며칠 동안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추자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고개를 들었다.문제는 국가주석·국회의장이 잇달아 낙마하면서 쫑의 후계 구도가 더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레 홍 히엡 유소프이삭 동남아연구소 연구원은 “후임자가 선출되기 전 쫑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건강 문제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새로운 국가주석이 선출된 뒤에도 쫑이 명확한 권력승계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한 당내 권력투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불확실성은 베트남 경제에도 부담될 수밖에 없다. 반부패 운동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공산당 내 친기업·친서방 개혁파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차기 국가주석이나 서기장 후보로 거론되는 또 럼 공안부 장관과 쯔엉 티 마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위원장은 경제와는 거리가 있는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반부패 운동에 대한 공무원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복지부동 속에 정책·행정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우려스럽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1~2014년 70%였던 국가 자본투자 지출 비율(계획된 지출이 실제 집행된 비율)이 지난해 58%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세바스찬 스트란지오 디플로맷 에디터는 “베트남의 부패는 일부 악덕정치가의 일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즉 공산당의 일당 지배와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쫑은 자신이 베트남의 전망에 위험이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는 한발 물러서서 당이 실용적인 후계자를 선출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고 지적했다.
2024.05.04 I 박종화 기자
日기시다·브라질 룰라 '정상회담'···탈탄소·北 핵개발 등 논의
  • 日기시다·브라질 룰라 '정상회담'···탈탄소·北 핵개발 등 논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남미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아사히·요리우미신문 등이 보도했다. 탈탄소 등 기후변화 분야 협력뿐 아니라 북한 핵 개발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이나시우 룰랄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일본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F통신)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탈탄소 분야 협력을 위해 차관급 대화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하이브리드 자동차 엔진 등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과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이 많은 브라질이 협력해 기업을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여기에 브라질 아마존 삼림 보호와 농지 개선에 일본이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양국 정상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일본 경제 관계 강화에 대한 방침도 확인했다. 내년 ‘일본·브라질 우호 교류의 해’를 맞는 만큼, 룰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도 같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이들 정상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국제질서 유지의 기초가 ‘법’이라는 인식과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으로 이동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우주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고 무역·투자 촉진에 대한 협정 체결 방안도 논의했다. 기사다 총리가 남미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이번 방문에는 일본 대표 기업 40여 곳 관계자가 동행했다.
2024.05.04 I 유은실 기자
22대 국회 원내사령탑에 野는 '명심' 받은 박찬대…與는?
  • 22대 국회 원내사령탑에 野는 '명심' 받은 박찬대…與는?[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 개원을 한 달가량 앞두고 여야가 새로운 원내 사령탑 선출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을 얻은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과반의 찬성표로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를 애초 공지보다 엿새 미룰 정도로 구인난에 시달렸습니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박성준(왼쪽)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머뭇거리는 배경으론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22대 국회 상황이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100석 남짓한 의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또 다시 192석의 야당을 상대해야 한단 의미죠.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던 4년 전에도 원내대표의 첫 중대 임무였던 원 구성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에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습니다. 원 구성에 진통을 겪으며 21대 국회는 2020년 5월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됐지만 같은해 7월16일에서야 개원식을 했습니다. 이번 원 구성 협상 역시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17대 국회 이래 원내 1당은 국회의장을, 2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각각 가져갔지만 민주당이 국회의장은 물론 법사위원장까지 가져가겠다고 예고하면섭니다. 교섭단체 간 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다보니 수적 열세에 있는 국민의힘으로선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도 당 중진의 출마 결심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보니 이 의원의 출마 검토는 민주당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철규 추대론’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이 의원에게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 의원도 한발 물러서며 원내대표 선거일도 늦춰졌습니다. 선거일이 미뤄지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중진을 향해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배현진 의원) “당이 옳은 길을 갈 수 있게 주저함 없이 용기 있는 소신 발언이 필요하다”(고동진 의원 당선인) “당이 어려울 때 스스로 헌신하려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후배들의 촉구도 나왔습니다. 경기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야당과의 원만한 협상과 타협의 대화 정치를 복원하고, 책임 있는 유능한 여당으로 만들어 국회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 충주에서 4선이 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3선 당선인) 역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박대출·윤영석·김상훈·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에 포함된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고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의 지지를 받았던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이 여야 원내 사령탑에게 바라는 것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겨달라는 것, 단 하나일 겁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민생을 챙길 국민의힘 카운터파트너는 누가 될까요. 우여곡절을 겪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치러집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9일로 변경된 공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4 I 경계영 기자
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美 고용 둔화·중동 리스크 완화
  • 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美 고용 둔화·중동 리스크 완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4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텍사스 휴스턴 인근 정유공장(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4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1센트(0.85%) 내린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4월29일~5월3일) WTI는 6.8%, 브렌트유는 7%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후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제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미 노동부는 이날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4월 실업률은 3월과 같은 3.9%로, 시장 전망(3.8%)을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올해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유지가 금리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금리는 경제에 부담을 주고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월간 고용 데이터가 발표된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그간 유가 상승을 부추겼던 중동 리스크도 소강 상태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하마스가 일시적인 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024.05.04 I 양지윤 기자
로또에 빠진 남편과 이혼 가능할까요
  • 로또에 빠진 남편과 이혼 가능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남편은 늘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월급이 많지도 않아요. 솔직히 제가 더 많이 벌죠.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는 사실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어요. 남편이 로또에 미쳐 있다는 거예요. 매일 출근하면서 로또를 하나씩 사고, 매주 토요일에는 유명한 로또 명당을 찾아가 로또를 삽니다. 로또 명당을 찾아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어요. 저도 호기심에 몇 번 따라가 보긴 했는데요,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서서 로또를 사더군요. 제가 “왜 그러는거냐”, “그만하라”고 하면 “일등 되면 다 줄게”라면서 가만히 있으라는데요. 이 사람, 진짜 1등이 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정도면 로또 중독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은 로또와 동시에 코인에도 손을 대면서 5년 전부터는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있습니다. 늘 허황된 꿈만 꾸면서 가정에는 소홀한 남편에게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아 이혼을 요구했는데요. 남편은 제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이혼 소송을 하는 게 맞는 걸까요? -복권을 매일 사는 남편의 행동, 중독으로 볼 수 있을까요? △복권 구매에 지나치게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해 생활 전체에 현저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복권 중독, 이른바 ‘복권 과몰입’이라 합니다. 복권이 당첨될 것이라는 희망에 중독되는 것인데요. 복권 과몰입은 네 단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당첨에 대한 환상에 빠지고(1단계), 점차 복권 구매수량을 늘려 나가며, 가정생활 및 직장 생활에 소홀해질 뿐만 아니라 초조, 불안, 허탈감에 빠지게 됩니다(2단계). 그다음 복권 분석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낙첨과 당첨을 위한 구매를 반복하다가(3단계), 과도한 부채 발생과 가정 파탄에 이어 심하면 자살까지 이르게 됩니다(4단계).사연자의 남편은 복권을 구매해온 00지 무려 5년이나 됐습니다. 허황된 꿈만 꾸며 정작 가정은 돌보지 않고 있는바, ‘복권 과몰입’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복권에 빠져 가정에 소홀하고 생활비조차 주지 않는데요. 이혼 사유가 될까요? △배우자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민법 제826조 제1항 부부 간의 상호 부양의무를 명시하고 있는데요. 배우자가 경제적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아 다른 일방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면, 이는 민법 제840조 제2호 소정의 이혼 사유인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배우자가 경제적인 능력이 없거나, 혹은 배우자가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다른 일방이 경제적 곤궁에 빠졌다고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연의 경우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사연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연자의 남편은 자신의 월급을 모두 복권 구매 및 코인에 탕진하고, 무려 5년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 가정에 소홀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더라도 사연자가 경제적 곤궁에 빠졌다고 볼 수 없고, 혼인 관계 역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면, 사실상 재판상 이혼 사유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복권 때문에 이혼까지 이른 사례가 있다면요? △로또 1등에 당첨돼 20억원을 받은 한 남편은 시계나 자동차를 사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이후 이 남편은 아내 몰래 당첨금 전액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이에 부부 간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이혼하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남편은 “로또에 당첨되면 아내에게 주겠다”는 말도 했다는데요. 배우자가 로또에 당첨됐다면 당첨금은 부부 공동재산이 되는 건가요? △판례에 의하면, 로또 당첨금은 행운에 의해 취득했을 뿐 부부가 공동으로 협력해 이룩한 재산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당첨자 개인의 특유재산이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따라서 배우자가 자신의 돈으로 구매한 로또가 당첨된 경우, 그 당첨금은 배우자 개인의 특유재산에 해당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로또 당첨금은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다만 만약 남편이 로또에 당첨됐는데, 아내가 당첨번호를 불러줬거나 아내의 돈으로 로또를 구매한 사실 등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5.04 I 최훈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 6~10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 6~10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5월 6~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 주요일정 △5월 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통상교섭본부장)14:00 유턴기업 간담회(장관, 세종청사)△5월 8일(수)10:00 AI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 발대식(장관, 기술센터)10:30 통상교섭자문위원회(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15:00 SK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장관, 인천)15:00 제1회 에너지통상포럼(통상교섭본부장, 무역협회)15:00 지역경제위원회(1차관, 세종 지방자치센터)△5월 9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식(1차관, 전경련회관)11:00 에너지정책협의회(2차관, 달개비)14:30 자동차의 날(1차관, JW메리어트)15:00 EU 공급망실사지침 대응 설명회(통상교섭본부장, 코트라)△5월 10일(금)08:00 유통미래포럼(장관, 무역협회)11:00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장관 면담(장관, 서울)◇ 보도자료△5월 6일(월)11:00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어린이안전정책 범정부 통합 추진(행안부 공동배포)△5월 7일(화)14:00 유턴기업 선정 문턱 낮추고, 첨단산업 유턴 기업 지원 늘린다△5월 8일(수)06:00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과 향후 통상정책 방향 논의10:00 AI 시대 우리 산업이 나아갈 길을 그린다11:00 14개 지방정부와 함께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역 현안 논의11:00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통상전략 점검(LNG산업협회 공동 배포)11:00 노후 아파트 에너지 효율·안전 강화, 그린홈 패키지로 지원한다11:00 2024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15:20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본격 가동(SK E&S, 인천시 공동 배포)△5월 9일(목)06:00 소부장 으뜸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기업으로 육성06:00 에너지산업 주요 협·단체와 정례적 소통 강화11:00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11:00 EU 공급망실사지침 대응 위해 민관 소통 본격화(코트라 공동 배포)11:00 기업 주도 인재양성 기관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센터 설립 기념식15:00 2024년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결과11:00 美 글로벌기업,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센터 준공11:00 에너지캐시백, 가입자 100만 세대로 향해 간다11:00 미래차 초격차 기술개발 본격 지원 11:00 안전기준 미준수 가정의 달 선물용품 수입 통관 차단(관세청 공동 배포)11:00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시험서비스 개발로 미래 신시장 선점 노린다△5월 10일(금)06:00 글로벌 방산기업 에어버스DS의 R&D센터 국내 유치 MOU 체결06:00 K-조선 부흥, 중앙-지방 머리 맞댄다06:00 한국 방위산업과 글로벌 통상규범 현황 진단08:00 산·관·학이 모여 유통산업 미래전략 논의11:00 키르기스스탄과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등 분야 협력 강화방안 논의
2024.05.04 I 윤종성 기자
1분기 '깜짝' 성장…3월 경상수지 성적표는
  • 1분기 '깜짝' 성장…3월 경상수지 성적표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지난 3월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1분기 경제성장률(GDP)이 한국은행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3월 경상수지 규모 또한 확대됐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3월 경상수지가 2월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4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국은 오는 9일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경상수지는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작년 1월(-42억달러), 2월(-13억3000만달러), 3월(-4억3000만달러), 4월(-13억7000만달러) 내리 적자를 기록한 뒤 5월(23억달러)부터 개선돼 △6월(61억8000만달러) △7월(41억1000만달러) △8월(54억1000만달러) △9월(60억1000만달러) △10월(74억4000만달러) △11월(38억9000만달러) △12월(74억1000만달러) △올 1월(30억5000만달러) △2월(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2월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다. 상품수지가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전월(4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3월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을지 주목된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 성장하는 등 한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198억달러 흑자로 보고 있는데,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이번 깜짝 성장은 내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컸지만, 수출 성적도 좋았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더욱이 수입이 0.7% 감소하면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6%포인트를 기록, 1분기 성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과 관련해 “2월 전망 때보다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며 “IT 경기 회복세가 당초 생각보다 빠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상수지 개선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달 5일 ‘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 설명회 당시 “3~5월의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차 스위스 바젤 출장을 떠난다.◇주간 보도계획△6일(월)-△7일(화)6:00 2024년 4월말 외환보유액12:00 2024년중 통계 공표일정 일부 변경△8일(수)-△9일(목)8:00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BIS 총재회의’ 참석△10일(금)12:00 2024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4.05.04 I 하상렬 기자
"원화 싸다, 한국 가자"…외국인 입국, 4년 5개월래 최대
  • "원화 싸다, 한국 가자"…외국인 입국, 4년 5개월래 최대[최정희의 이게머니]
  • 지난 달 18일 서울 청계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후반대로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가 싸지면서 방한 관광객이 급증했다. 3월 입국자 수가 149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1분기 민간소비와 서비스 수출 증가를 일부 설명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한 달 새 46만명 급증, 역대 최대폭↑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3월 149만1748명을 기록했다. 2019년 10월(165만6195명) 이후 4년 5개월래 최대 수준이다. 한 달 새 46만1504명이 늘어나 2005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폭 급증했다. 한국에 문을 두드린 대표적인 국가들은 일본, 중국, 미국이다. 3월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중 중국인이 39만134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일본인으로 33만8742명이었다. 미국인은 11만9955명에 달했다. 이들 국가는 주요국 중 3월 한 달 입국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무려 15만4743명 늘어나 가장 많이 급증했다. 미국인(5만7348명), 중국인(4만7628명)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KB증권은 이들 국가의 입국자 수가 급증한 이유를 ‘원화 약세’로 분석했다. 중국인 입장에서 작년말부터 위안화 대비 원화가 더 싸졌다는 평가다. 1위안당 원화는 3월 평균 184.9원으로 작년말 181원 수준에서 올랐다. 4월 들어서는 평균 189.2원까지 올랐고 최근엔 190원을 기록하고 있다. 1위안의 구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미국인 입장에서 달러당 원화도 싸지고 있다.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5.7원이었으나 3월엔 1331.6원으로 소폭 높아졌고 4월 들어선 장중 1400원을 기록하는 등 1369.3원으로 더 뛰었다. 달러화를 갖고 한국에 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물건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일본인이다. 일본인은 달러화 대비 34년 만에 가장 큰 엔저를 경험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60엔을 기록했을 정도로 고공행진했다. 그런데도 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100엔당 원화는 1월까지만 해도 평균 907.3원이었으나 3월엔 889.2원으로 하락하더니 4월엔 이와 비슷한 890.3원에 머물고 있다. 엔화를 갖고 한국 땅에 와봤자 살 수 있는 물건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원화 대비로도 약세이지만 일본인 입장에서 다른 통화와 비교하면 그나마 원화가 덜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며 “엔화가 약세라고 하더라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와중에 환율을 고려하면 덜 부담스러운 국가는 한국”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일본인 위주의 관광이 회복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 연구원은 “두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이 긍정적인 이유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두 국가의 해외여행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가장 덜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중국, 일본의 해외여행은 50~60%에 불과한데 이는 곧 회복이 지속되며 관광객이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 현상은 4월 들어 더 심화된 만큼 4월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중국인이 온다…성장률 0.21%p 높일 것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미약한 내수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이 1.3%로 시장 예상치(0.5~0.6%)를 뛰어넘으면서 ‘깜짝’ 성장을 했다. 특히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로 고룬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외국인 관광이 포함된 서비스 수출은 1분기 전기비 1.2% 성장해 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전년동기비로도 11.5% 성장했다. 작년 4분기(11.5%)와 같은 성장세다. 2022년 4분기와 작년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했지만 외국인 관광 유입이 지속된다면 서비스 수출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 유입에 민간소비도 전기비 0.8%, 전년동기비 1.1% 성장해 개선 기미를 보였다.원화 약세를 빌미로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다면 2분기 성장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월 ‘중국인 방한관광 재개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인 방한관광 재개로 인한 추가적인 경제 성장 기여는 대략 0.21%포인트로 산출된다”고 밝혔다. 3월 들어 외국인 입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을 가능성도 있다. 출국자 수는 3월 214만1992명으로 절대 수치가 입국자 수보다 훨씬 많지만 월별로 보면 1월 277만명을 찍은 후 두 달째 감소하고 있다. 출국자 수는 전월비 감소한 반면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2월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은 1월(14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1억1000만달러 줄어든 바 있다.
2024.05.04 I 최정희 기자
고용 둔화는 주식엔 ‘굿뉴스’…나스닥 2% 급등
  • 고용 둔화는 주식엔 ‘굿뉴스’…나스닥 2%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배드 뉴스(bad news)는 굿뉴스(good news). 고용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인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4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대폭 줄어들어든 데다 임금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경기가 약화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때 사라졌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고용 둔화에 다시 살아난 금리인하 기대감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8675.6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26% 상승한 5127.7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9% 오른 1만6156.33에 거래를 마쳤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4월 실업률은 3월과 같은 3.9%로, 시장 전망(3.8%)을 웃돌았다.2~3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일부 수정됐다. 3월 증가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1만2000명 줄어든 31만5000명, 2월 증가폭은 3만4000명 감소한 2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0.3%)에 못 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증가하며, 2021년 6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였다. 월가 공포지로 불리는 VIX지수는 8.11%나 급락하며 13.49까지 떨어졌다. 약 한달 만에 최저치다. 존 핸콕 투자 관리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밀리 롤랜드는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완화되고 금리인하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나쁜 소식은 연준이 올해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 평가했다.이날 보고서는 고용에 대한 수요가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가 필요한 ‘예상치 못한 약화’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추세적으로 고용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추가로 나와야 연준이 금리인하 카드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용 시장이 단순히 냉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고금리 압력에 심각한 긴장을 보이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즉각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조사 수석은 “조만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임금 증가율 둔화는 좋은 소식이다”라면서도 “한 달의 데이터가 추세를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인플레이션 개선 등이 몇 달 더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알리안츠 트레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는 “금리가 꽤 많이 올랐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약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10년물 국채금리 4.5%로 뚝..국제유가 5일째 하락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6.7bp 떨어진 4.81% 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랠리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3.46%, 메타 2.35%, 넷플릭스 2.51%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던 애플은 5.97% 올랐다. 매출은 4% 줄긴 했지만, 워낙 월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던 터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내 사업도 나쁘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에서 성과에 만족했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105.05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도 0.47%나 뚝 떨어진 152.8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5거래일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84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1%, 독일 DAX지수는 0.59%, 프랑스 CAC40지수도 0.54% 상승 마감했다.
2024.05.04 I 김상윤 기자
고용둔화 조짐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3.5%↑
  • [속보]고용둔화 조짐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3.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고용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인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감을 다시 살리면서 투심이 고조됐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8675.6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26% 상승한 5127.7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9% 오른 1만6156.33에 거래를 마쳤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4월 실업률은 3월과 같은 3.9%로, 시장 전망(3.8%)을 웃돌았다.2~3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일부 수정됐다. 3월 증가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1만2000명 줄어든 31만5000명, 2월 증가폭은 3만4000명 감소한 2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0.3%)에 못 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증가하며, 2021년 6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였다.존 핸콕 투자 관리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밀리 롤랜드는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완화되고 금리인하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나쁜 소식은 연준이 올해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6.7bp 떨어진 4.81% 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랠리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3.46%, 메타 2.35%, 넷플릭스 2.51%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던 애플은 5.97% 올랐다. 매출은 4% 줄긴 했지만, 워낙 월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던 터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내 사업도 나쁘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에서 성과에 만족했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05.0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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