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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000억설' 김재중 "초6 때부터 알바…옆집 빈그릇 짜장 먹기도"
  • '재산 1000억설' 김재중 "초6 때부터 알바…옆집 빈그릇 짜장 먹기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재산 1000억설에 휩싸인 김재중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지난 26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 김재중은 통조림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날 김재중을 요리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한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다. 6학년 때 신문 배달을 했다. 다복했지만 유복할 순 없었다”며 “부모님 두분이 9남매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용돈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두 번 받았다”며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자 생각한게 6학년 때였다. 나중에 16세 때 제가 상경하고 지원을 거의 못받았다”고 털어놨다.김재중은 영화 보조 출연, 전단지, 주유소,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일용직이 아닌 이상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23년 전에 일용직 하루 하면 9~11만원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또한 김재중은 첫 짜장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5~6학년 때 IMF로 힘들었다. 외식은 불가능했다”며 “저의 첫짜장은 옆집 친구 집에서 다 먹고 내놓은 빈그릇에 있는 짜장이었다. 그게 너무 맛있더라. 그런데 이렇게 삼겹살을 넣어서 짜장을 해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성공했다”고 말했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여직원을 와이프라 부르는 남편…어떡하죠
  • 여직원을 와이프라 부르는 남편…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저희는 결혼 10년차 부부로 어린 딸아이가 있습니다. 남편 월급을 쪼개고 쪼개 아껴가며, 집 대출금 갚으며 빠듯하게 살았습니다. 언젠간 나아진다는 희망을 갖고요. 하지만 제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늦은 밤, 동네 슈퍼에 들렀다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남편이 화단 쪽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나도 보고 싶다, 잘 자라.” 이 정도 들렸던 거 같아요. 너무 놀란 저는 “왜 집에 안 들어가고 통화하느냐”고 물으니, 남편은 “직장 동료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보았는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상대는 여직원이었고요. 두 사람은 서로 ‘와이프, 허즈번드’라고 칭하며 모든 것을 서로 의논했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를 같이 했고, 매일 남편 차를 타고 퇴근을 했고요. 함께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는 데이트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마음고생을 하다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가 대체 뭐냐?”는 저의 질문에 남편은 그냥 직장 동료라면서 오히려 제게 화를 내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직장 동료가 아닌 ‘오피스 와이프’였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매일 보는 직장동료인데 뭘 어쩌란거냐”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저는 남편의 사고 방식, 오피스 와이프 모두 용서하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하게 되면 전업주부인 제게 양육권은 많이 불리할 거 같은데 어떡하죠? 또 재산분할이 돼야 아이를 키울 수 있을 텐데, 이혼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남편은 직장동료라 주장하고 사연자인 아내는 부정행위로 보는데요. 남편의 행동, 어떻게 봐야 할까요?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관계를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라고 하는데요. ‘사무실에서만 와이프, 사무실에서만 남편’이라 포장할 뿐이지 사실 외도로 볼 수 있습니다.민법 제840조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 원인 가운데 첫 번째가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인데, 여기서 부정한 행위는 반드시 두 사람이 성행위에 이르러야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연에서처럼 서로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걱정하지 마라, 보고 싶다, 잘 자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 역시 법원에서는 ‘부정한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린 딸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어떻게 될까요? △사연자 스스로 양육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아이는 엄마가 양육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이 아빠의 외도 문제로 이혼하는 사례이고, 지금까지 주 양육자가 엄마이고, 나이가 아직 어린 딸인 사정 등을 고려하면 양육권은 사연자인 엄마로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연자는 자신이 전업주부라서 양육권에 불리한 여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경제적인 문제가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맞지만, 법원에서는 양육자를 지정할 때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현재 상황, 양육 상황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그 다음에 아이가 어느 환경에서 더 건강하게 자랄지를 판단합니다. 경제적인 능력은 그다음 문제이고 양육비 액수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전업주부라는 점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결혼 10년차 부부로 대출을 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재산분할은 어떻게 될까요? △재산분할 대상에는 현금, 부동산, 주식, 펀드, 자동차, 연금, 채무 등 여러 형태의 자산이 포함됩니다. 부동산 외의 여러 재산들을 종합해 봐야 하고요. 특히 최근 이혼소송에서는 전업주부들의 재산 기여도와 몫이 폭넓게 인정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법원도 인정하는 것인데요. 법원에서는 재산의 취득 경위나 이용 현황, 형성 및 유지에 대한 당사자의 기여도, 혼인생활의 과정과 기간 등을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결정하게 됩니다. 경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전업주부라도 혼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분할비율이 높아지는데 50%까지 재산분할이 인정되기도 합니다. -사연 중에 남편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부분은 법적으로 괜찮을까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 패턴이 잠겨 있는 폰을 몰래 열어보는 것은 불법입니다. 거기에 있는 카톡에 들어가서 카톡을 읽어보고 또 증거로 하겠다고 카톡 캡쳐 해놓고, 남편의 사진을 다운 받아놓았다고 하면 비밀침해죄,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혼소송에서 이런 증거자료를 제출하면 역으로 고소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7.27 I 최훈길 기자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
  • 독재 잔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동의하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야생에서 동물들에게 모든 싸움은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야생동물들의 싸움에는 납득 될 만한 이유들이 따라옵니다. 영역 혹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는 초식동물들이 있습니다. ‘싸움소’입니다. ◇싸움소의 일생 “송아지 훈련부터 도축되기까지”소 주인들은 태어나고 수개월이 지난 송아지들 중 ‘떡잎부터’ 싸움소 기질이 보이는 송아지들을 골라냅니다. 목 주변 근육이 단단하고, 다리가 짧으면서도 앞다리 사이는 넓으며 뿔 사이가 좁은 송아지들은 싸움소로 길러 내기 제격인 조건입니다.지방의 한 농장에서 어미 소가 송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사진=뉴시스)그렇게 선택된 싸움소가 될 송아지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리에는 콘크리트나 등 무거운 것들로 가득 채운 타이어를 묶고, 목에는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언덕이나 산악을 달리게 됩니다. 심한 경우 지구력을 위해 산비탈을 매달린 채 끌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600kg~1t 정도의 무게로 자라난 싸움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장과 그 주변을 떠나 처음으로 수송차에 실려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소싸움대회 출전을 앞둔 한 싸움소가 주인과 함께 돌을 가득 채운 폐타이어를 끄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람에게 드라이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니지만 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수송차에 실려 수백km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싸움소들은 ‘수송열’ 시달리곤 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수송 중 말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입니다.목적지에 도착해 수송차에서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날이 바로 경기입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소들은 몸무게를 측정해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소들과 낯선 환경에서 밤을 보냅니다. 날이 밝으면 소들은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 모습(사진=연합뉴스)말을 할 수 없는 소는 몸으로 말합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처음 보는 경기장의 모습에 어떤 소들은 뒷다리에 힘을 주며 입장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랑이 끝에 경기장으로 입장해 난생 처음 보는 소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거나 죽거나, 선택지는 단순합니다.결국 싸움소는 살기 위해 상대 소를 들이받습니다. 경기장 마다 규칙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도소싸움’에선 승패가 갈려야만 경기가 끝납니다.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한 마리 소가 패배를 인정해 도망치거나 어디가 부러져 무릎을 꿇거나 죽어야 경기는 끝이 납니다. 소싸움이 뭔지, 경기의 룰이 어떤 것인지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된 어린 소들에게 이제 경기장은 두려움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한번 시작된 싸움은 평균적으로 5~7년 간 지속됩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소들의 모습.(사진=청도군)이기간 동안 싸움소들은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깁니다. 관절염만 얻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싸움 도중 생긴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관절염만으로 은퇴하는 소들은 도축됩니다. 운동을 많이 한 싸움소들은 근육이 많고 지방이 적어 맛이 없기때문에 값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도축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어짜피 도축될 건데”…싸움까지 해야 할까요?소들은 힘겨루기를 위해 스스로 싸움을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소싸움’은 오로지 사람에서 시작돼 사람이 허락해줘야 끝이 나는 ‘사람이 시켜서 하는 소싸움’인 것입니다.이혜원 경복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들이 자연에서 싸움을 하는 경우는 무리 내 서열이 불안정할 때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등 간헐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행동이다. 단순 힘겨루기를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크게 상해를 입힐려는 목적으로 소들이 싸우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소의 뿔이 상대를 찌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뿔이 없을 때에는 머리끼리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뇌에 충격이 가해져 더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뿔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소들이 힘겹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물론 경제적 가치가 있는 가축들은 효용 정도에 따라 활용도가 달리질 수 있습니다. 소싸움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소싸움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논리는 간결합니다.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인데 싸움 좀 시키고 도축 하는 게 다른지, 사람도 비슷한 환경에서 씨름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도축해서 먹기까지 하는 동물을 굳이 살아 있는 동안까지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시켜며 착취해야 할까요. 더군다나 착취의 목적이 단순한 유희라면 더 의문이 듭니다. 싸움을 하며 발생한 온갖 스트레스와 그로인한 질병을 얻은 소를 먹는 인간은 건강할 순 있을까요.이 교수는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끝나는 것이 인간에 의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소들에게 선택권이 없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즐겁기 위해서 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타당한 것인지 이 사회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스파링을 하는 과정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조련사를 들이받고 있는 모습(사진=대구MBC뉴스 캡처)얼마 전 결국 또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던 싸움소가 조련사인 주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25년 경력의 70대 여성 조련사는 하반신이 마비돼 욕창이 생겼습니다.이날 사고는 실전 전 적응 훈련을 하는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조련사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다른 소들을 적응 시키는 훈련인 ‘스파링’은 계속 됐습니다. ◇우민화 정책 일환으로 부활한 ‘소싸움’이 국가무형유산?동물학대 논란과 잊을 만 하면 들리는 소싸움으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도 일각에선 소싸움을 전통 유산이라는 이유로 보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소싸움은 과거 일제시대에 사라져 유신독재시대에 부활합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활용한 것입니다. 소싸움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남강댐 준공식 방문을 기념으로 처음으로 관이 주체가 되어 재개됩니다. 이는 이후 대놓고 우민화 정책을 펼친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의 ‘3S(스포츠(Sports)·섹스(Sex)·스크린(Screen) 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소싸움 우권 구매표(사진=청도군)이런 가운데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이 올해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 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24일 녹색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채식평화연대 등 5개 동물보호단체와 정당이 국가유산청에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 5500여 건을 전달했지만 이를 과연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조사 계획에 소싸움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에서의 비판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유산청은 4월부터 기초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서명을 전달한 동물단체와 녹색당 등은 “동물보호법은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 모든 요건에 해당하는 소싸움만은 예외로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민속 경기라는 이유로 법이 정한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서 예외를 두기에는 당위성이 없고,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전통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또한 이들은 “동물의 본성에 반해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이를 인간의 오락으로 즐기는 소싸움에서 일말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는 찾을 수 없다“며, “국가유산청은 시대의 변화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수용하여 소싸움 국가무형유산 지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과 ‘인습’을 구분하는 것은 결국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어느 곳에 가치를 더 두고 있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청도 공영사업공단이 밝힌 소의 8가지 덕목(사진=청도공영사업공단 홈페이지)
2024.07.27 I 박지애 기자
금리인하 '깜빡이' 켠 한은…금통위 의사록 주목
  • 금리인하 '깜빡이' 켠 한은…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7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경제 여건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의 ‘깜빡이’를 켰다고 시사했기에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가 있을지도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13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금통위는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같은 맥락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명시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 역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을 자동차에 비유,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꿀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면, 현 상황은 물가가 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했다.다만 금리 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평가됐다. 금융안정이 어느 정도 확인된 이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있다는 점도 전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이 총재는 위원 2명이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30일(화)12:00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홍보영상 제작 및 배포16:00 2024년 제13차(7.11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31일(수)12:00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8월 1일(목)-△2일(금)-
2024.07.27 I 하상렬 기자
120세 시대…‘장수혁명’이 온다
  • 120세 시대…‘장수혁명’이 온다[30초 쉽금융]
  • 정답은 ‘3번’ 입니다.전 세계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장수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대두되고 있는데요.KB경영연구소의 ‘120세 시대, 장수혁명이 가져올 미래’ 보고서에 차용된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1974년 5.5%에서 2024년 10.3%로 약 2배 증가했으며, 2074년에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이상(20.7%)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한국 인구구조의 경우 저출생·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0년에는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성장률 및 총소비가 제약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전망되지만, 높은 교육 수준과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의 증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습니다.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2022년 약 57만명에서 2050년 약 37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국의 경우에는 2022년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0.7%, 여성 3.1%를 집계됐습니다.연구소는 장수혁명을 위한 대응과제도 제시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아 건강과 재정 측면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연금 등 소득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노동, 연금, 교육 등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에 대한 건실한 논의와 실질적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연구소는 “고령화사회 진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발생하는 장수 리스크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장수경제등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기업은 고령자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하며, 특히 금융회사는 자산 증식과 자산관리에 적합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07.27 I 정두리 기자
러시아, 16%→18% 금리 인상…2년여 만 최고
  • 러시아, 16%→18% 금리 인상…2년여 만 최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6.0%에서 18.0%로 인상했다.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서 여성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16.0%에서 18.0%로 2.0%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연 15.0%에서 16.0%로 올린 이후 7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연 18.0%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시작 직후 기준금리를 연 20.0%로 파격 인상한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다.러시아는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비 지출 증가로 경제가 과열됐다는 경고음이 커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연 7.5%에서 8.5%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회 연속 인상해 연 16.0%로 끌어 올렸다. 올해 들어서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다가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하지 않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고 지난 4월 예측보다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4%에 맞추려면 더욱 엄격한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4.3~4.8%에서 6.5~7.0%로 상향하고 내년에 목표치인 4.0~4.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정말 경제가 과열됐다고 믿는다”며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실질임금 상승률, 대출 등 주요 지표로 과열 정도를 추정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과열 규모가 16년 만에 최대였다고 밝혔다.러시아 중앙은행은 9월 13일 다음 금리 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2024.07.27 I 이소현 기자
美 6월 인플레 둔화 청신호…금리인하 기대감↑(종합)
  • 美 6월 인플레 둔화 청신호…금리인하 기대감↑(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6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 흐름이 지속하면서 오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연준은 에너지와 식료품 비용은 다른 품목보다 변동이 심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를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근원 가격지수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기준으로 PCE 가격지수를 사용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연간 2%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2.4%에서 지난 2월 2.5%, 3~4월 2.7%로 올랐다가 5월 2.6%, 6월 2.5%로 다시 차츰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 5월 0.0%로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데 이어 6월에도 0.1%에 머물렀다.마켓워치는 “6월 미국 물가는 소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높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금융시장에선 지난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금리 인하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트레이딩 및 투자담당 상무이사는 CNBC에 “전반적으로 연준에게는 좋은 한 주였다”며 “경제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PCE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이 내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하나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후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인하가 있을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앞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되도록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4.07.26 I 이소현 기자
여자친구에 5억 투자했다가 못 받자 母 살해...징역 35년
  • 여자친구에 5억 투자했다가 못 받자 母 살해...징역 35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여자친구의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그의 모친을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사진=게티 이미지)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살인·살인예비·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오모 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7일 확정했다.A 씨는 2023년 7월 21일 오후 1시 57분쯤 경기 부천시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의 어머니 B 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앞서 B 씨와 딸 C 씨를 살해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흉기를 소지한 채 해당 빌라 일대를 배회한 혐의도 있다.2021년 9월 소개팅 앱을 통해 C 씨를 알게 된 A 씨는 그해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 원을 빌려줬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로는 2022년 여름까지 수익금의 60%를 받는 조건으로 C 씨의 부동산 대행업에 약 4억 원을 투자했다.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지인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C씨에게 투자했다. 그러나 C 씨는 “25억 원을 벌었다”면서도 A씨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참다못한 A 씨는 2023년 1월 여자친구의 어머니 B 씨에게 전화해 상환을 독촉했다. 그는 B씨로부터 “왜 C가 네게 돈을 줘야 하냐, C를 괴롭히지 말아라”라는 답을 들었다. 같은 해 5월에는 C 씨로부터 엄마가 휴대전화를 빼앗아 송금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A씨는 이렇게 B 씨와 C 씨 모두에게 앙심을 품었다. 이윽고 A 씨는 C 씨가 투자금을 다른 곳에 쓰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A 씨는 C 씨를 고소하겠다며 수익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A 씨는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집 앞까지 찾아갔으나 현관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C 씨에게 수익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C 씨는 다음날 전화로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이에 A 씨는 C 씨의 집 앞에서 흉기를 들고 기다리다가 B 씨가 현관문을 열자 집 안으로 들어간 뒤 B 씨를 흉기로 찔렀고,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B 씨는 C 씨까지 살해하기 위해 집 안을 뒤졌지만 C 씨는 집에 없었다.A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해 자신이 범행했다고 자수했다.1심과 2심 법원은 A 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A 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징역 35년 선고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4.07.26 I 홍수현 기자
한일 외교장관 “러북 밀착, 北 비핵화 위해 긴밀히 공조”
  • 한일 외교장관 “러북 밀착, 北 비핵화 위해 긴밀히 공조”
  •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러북 간 밀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비핵화에 공조하겠다는데 뜻을 함께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 컨벤션센터(NCC)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 장관이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 컨벤션센터(NCC)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한일 외교수장 간 회담은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대면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복합도발 감행 및 최근 러북간 밀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거듭된 안보리 결의 위반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또 양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요코 외무상은 “5월 일한 정상회담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인 2025년을 향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인도태평양을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간 공조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5개월만에 두 번째 회담을 가진 양 장관은 올해에도 2차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안보, 경제,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이번 회담에는 조 장관 외에 정병원 차관보,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 유승민 장관 보좌관, 윤주경 아태1과장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요코 외무상과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실무자 4명이 참석했다.당초 20분으로 예정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28분 길어진 48분간 지속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금명 간 발표예정인 일본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26 I 윤정훈 기자
부동산 토큰증권 인기 계속된다…지자체도 ‘관심’
  • [마켓인]부동산 토큰증권 인기 계속된다…지자체도 ‘관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공모를 시작한 루센트블록의 10호 공모는 조기 완판이 점쳐지고 있고, 펀블과 카사 역시 새 공모 준비에 한창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전국 주택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 분위기를 띠자 부동산 STO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6일 STO 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 소유가 현재 진행 중인 10호 부동산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 공모는 이날까지 공모율 91%를 달성했다. 공모 청약 기간은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로 전체 공모 금액은 14억1000만원이다. 공모 시작 일주일 만에 공모율 90%를 넘긴 만큼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소유 10호 부동산은 지하 5층~지상 30층 규모의 복합 건물 ‘신도림 푸르지오’의 업무용 빌딩으로 해당 건물 13층에 계약 면적 95.68평을 갖춘 섹션오피스다. 국내 최대 콜센터 회사 유베이스의 자회사, 한일네트웍스와 임차 계약을 맺어 5년간 건물을 운영하며 해당 기간 동안 약 연 6% 배당금을 지급한다. 루센트블록에 따르면 소유 10호 부동산은 인근 유사 건물 매매가 대비 22% 낮은 공모가로 추후 매각 차익 역시 기대할 수 있다.펀블은 오는 8월 새로운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에 나선다. 서울 내 소규모 오피스를 공모 대상으로 선정해 공모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부동산 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서울 강서구와 서초구의 오피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블은 3호 부동산을 10억원 대로 공모 규모를 낮춰 공모율 100% 달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펀블은 지난 6월 3호 부동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이빌딩 공모에 나섰지만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공모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제이빌딩은 공모 규모(약 29억원)가 컸던 만큼 청약률 100% 달성에 실패했다. 카사는 오는 8월 9호 공모를 열고, 하반기 내에 1회의 추가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사는 지난 5월 약 21억원 규모인 8호 부동산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완판에 성공하면서 누적 공모총액 572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6호 공모 물건인 ‘TE물류센터’의 수익자총회를 열어 매각을 결정하고 업계 최초로 ‘트리플 매각’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엔 조각투자업체, 금융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부동산 STO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모 지역구의 경우 부동산 STO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며 “토큰증권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선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조각투자는 다른 자산 대비 가치산정이 쉽고, 실물 거래 시기 역시 예측이 가능하다”며 “실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배당에서의 안정성이 높고,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연서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회사 경영진들과 함께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을 조문했다.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베트남 발전에 헌신하신 당서기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위로를 전하고 “양국의 발전을 위해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들과 HS효성 가족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조 부회장은 쫑 서기장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2014년 인연을 맺은 후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지난 3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 협력방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정책 당국과 폭넓은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조 부회장의 HS효성은 타이어코드 등 기존 첨단소재분야뿐 아니라 서플라이체인 매니지먼트(SCM)를 위한 비나물류법인 설립 및 최근 탄소섬유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베트남 현지 투자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이 26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을 조문하고 있다.(사진=HS효성)
2024.07.26 I 김은경 기자
경실련-카카오, ‘2030 청년 대상 ESG 아카데미’ 진행
  • 경실련-카카오, ‘2030 청년 대상 ESG 아카데미’ 진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지난 2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이사장 임효창)과 함께 ‘ESG 아카데미’를 개최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ESG 트렌드와 지속가능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ESG 경영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1기로 25명의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7월 한 달 동안 주 1회 총 5강의 강연 및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아지트 사옥 투어와 함께 ESG 경영 특강 및 각 분야 실무자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육심나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ESG추진 담당리더가 ▲기업의 ESG 방향성 ▲카카오의 ESG 경영 ▲카카오의 ESG에 대한 국내외 평가 등을 발표했다.카카오는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했다.또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이용자가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환경에 기여한 활동을 계량화한 카본인덱스 수치를 발표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도 파트너 상생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발표 이후 수강생들은 ESG 각 분야 실무자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육심나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ESG추진 담당리더는 “카카오는 디지털 접근성, 환경, 파트너 관점에서 ESG 경영을 다방면으로 실천 중”이라며, “ESG 경영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기업의 특수성을 통합 반영해야 한다.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을 기반으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회사의 고유성을 내재화해 글로벌 기준과 연계했을 때 가장 좋은 사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것이 ESG가 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전했다.설원식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ESG 경영 현장과 담당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2030 수강생들이 ESG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내용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밝혔다.
2024.07.26 I 김현아 기자
노태문 "갤럭시 AI, 신제품 구매하는 강력한 동기라 확신"
  • 노태문 "갤럭시 AI, 신제품 구매하는 강력한 동기라 확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AI가 새로운 제품 구매에 대한 강력한 동기와 추진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하반기 신제품 발표 행사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노태문 사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AI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성장 추진력을 얻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이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사진=삼성전자)AI 기능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는 질문에 그는 “이 기술(모바일 특화 AI)은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처음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는 소수의 사람만 사용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일상생활에 더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됐다. 모바일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통해 하드웨어(HW)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AI가 기기에 탑재되면서 삼성의 자체 앱이 더 두드러져 보일 기회가 생겼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AI 앱을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AI 서비스에 대한 구독 방식을 도입할지에 대해 시장과 소비자,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든 소비자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이익을 위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혼합현실(XR) 헤드셋 출시에 앞서 연내 XR플랫폼을 먼저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노 사장은 “XR 기기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생태계를 열어줄 중요한 장치”라고 평가했다.노 사장은 갤럭시 언팩 후 가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구글과 공동으로 XR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연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동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먼저 공개해야 게임·스트리밍·콘텐츠를 위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에코시스템을 위한 XR 전용 운영체제(OS)와 플랫폼, (개발자들을 위한)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6 I 임유경 기자
한국소비자학회,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재판매 플랫폼 활성화 방안 모색 세미나 개최
  • 한국소비자학회,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재판매 플랫폼 활성화 방안 모색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소비자학회는 7월 26일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재판매 플랫폼 활성화와 소비자 경험’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재판매 플랫폼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2024 한국소비자학회 특별 세미나 '재판매 플랫폼 활성화와 소비자 경험' 참석자 단체사진부수현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세미나에는 재판매에 대한 소비자 권리와 법적 규제의 균형점을 살펴보기 위해 남영운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와 남기연 단국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남영운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남기연 단국대학교 법학과 교수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남영운 교수는 ‘리셀 시장의 현황과 이슈’를 주제로 재판매 시장의 성장배경과 효용성, 주요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남영운 교수는 “재판매 시장이 1차 시장의 가격 책정에 유연성을 제공하고, 상품의 경험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동시에 제품 품질 불량, 위조품 판매, 가격 폭등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의 후생 제고를 위해 “플랫폼의 자율적인 피해 방지 노력과 재판매 시장의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발제자로 참여한 남기연 교수는 ‘공연티켓 재판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며, 암표와 티켓 재판매를 구별하지 않은 일괄적인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남기연 교수는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과 소비자권리 등을 고려할 때, 모든 온라인 티켓 재판매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할 수는 없다”며, “자유시장경제에서 개인간 티켓 재판매행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사적자치의 원칙이나 재산권을 침해하여 적법절차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기연 교수는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티켓 재판매 서비스를 법적 규제의 범위에 포함시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합리적 규제 아래 새로운 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허용되는 범위와 위법한 행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를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할 것”이라며, 재판매 시장의 양성화 필요성을 제기했다.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옥경영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나종연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수석연구위원,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및 임은정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책임연구원이 토론에 패널로 참여했다.토론 참여자들은 티켓을 포함한 리셀 시장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과 이를 위한 정부, 플랫폼, 소비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소비자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균형점 모색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옥경영 한국소비자학회 공동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재판매 시장의 발전 방향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재판매 플랫폼ㆍ소비자 인식·법적 규제의 현황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2차 거래 시장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세미나 개최 소감을 밝혔다.
2024.07.26 I 이윤정 기자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에 9.4조 투입
  •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에 9.4조 투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공장 구축에 9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26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에 약 9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하는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의 터를 다지는 작업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외 50여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번에 회사가 승인한 투자액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동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다. 이 중 첫 팹은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도 생산한다. 완공 시점이 되면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에 정해진 일정대로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이사회의 투자 의사결정을 받은 것”이라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급증하고 있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팹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도 1기 팹 내부에 구축한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실증 등을 진행하기 위해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미니팹은 200mm 웨이퍼 기반인데 SK하이닉스는 300mm 시설로 짓는다.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웨이퍼는 대부분 300mm 크기다.SK하이닉스는 이후 나머지 세 개의 팹도 순차적으로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응열 기자
상하이 대형 쇼핑몰도 문 닫는다…생존위기 놓인 中, 왜?
  • 상하이 대형 쇼핑몰도 문 닫는다…생존위기 놓인 中, 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기 침체와 소비 행태의 변화로 중국의 오프라인 판매점들이 생존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선도시인 상하이에서는 대형 상업단지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주요 도시의 오프라인 마트들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중국 시민들이 상하이의 난징시루를 걷고 있다. (사진=AFP)2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메이룽진 플라자측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상항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임차인들이 다음달 1일 휴업한다고 밝혔다.메이룽진은 중국 상하이 도심인 난징시루에 위치한 대형 상업지구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일본 백화점인 메이룽진 이세탄이 폐점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메이룽진에 위치한 모든 업체들이 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메이룽진측은 8월 1일 쇼핑몰 문을 닫은 뒤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업그레이드와 재개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제일재경은 “이달 중순만 해도 메이룽진의 공식 계정은 여름 신상품 판촉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쇼핑몰 내 상점에 회원 카드 등을 발급받은 고객이 있다면 해당 상점에 문의하면 된다”고 전했다.상하이 번화가의 대형 쇼핑몰이 문을 닫는 것은 중국 오프라인 판매점들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한다는 게 현지 평가다. 롄샹 소매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21개의 백화점이 문을 닫거나 닫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최소 35개의 백화점이 폐점했다는 통계도 있다.오프라인 소매업체의 대표격인 마트들도 비슷한 형편이다. 중국체인점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0개 마트의 총 매장수는 2만3800개로 전년대비 16.2% 감소했다. 매출 규모는 같은기간 7.3% 줄어든 8680억위안(약 165조8000억원)이다.중국이 경기 침체 속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지면서 오프라인 판매점들도 매출 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양상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징둥닷컴, 타오바오, 핀둬둬 같은 전자상거래에서 제품을 많이 사면서 소비 행태도 바뀌는 흐름이다.중국의 소매업 애널리스트인 션 준은 “1·2선도시의 임대료와 인건비는 상당히 높은 반면 20년 이상 운영된 일부 노후 소매점은 임차인 유치 부족 등 문제에 직면하면서 폐점하거나 휴점 후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전했다.중국 수도인 베이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왕징의 경우 한 대형 쇼핑몰인 카이더몰의 지하 마트가 일시적으로 휴업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제일재경은 “현재 많은 매장들이 소매 시장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수많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선 업그레이드를 통해 변화하거나 전자상거래와 통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7.26 I 이명철 기자
"美 연준 금리인하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美 연준 금리인하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중립금리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6일 ‘연준의 장기정책금리 전망에 대한 시각변화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수 연준 인사들의 중립금리에 대한 인식 변화는 향후 정책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로 삼는 준거 금리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금리수준이 제약적이지만, 제약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it’s restrictive but not severely restrictive), 이를 감안할 때 중립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등 과거 위기 기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연준 내 중립금리 상향 판단의 근거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연착륙하는 경기 △대규모 재정적자(정부부채)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에 따른 생산성 증가 등을 꼽았다.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현재로선)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소폭씩 단계적 조정을 이어가며 양방향 리스크를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횟수가 점도표에서 제시된 수준(2024년 0.25%포인트, 2025년과 2026년 각각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의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풀고 완화기조로 돌아서더라도 이번 정책 완화기의 금리 인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금센터는 미국이 현재 예상대로 경기침체를 회피할 경우 연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후 최종금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고점(2019년 6월 2.5%)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예상 시점의 금리 상단을 3.25~4.0%로 전망했다.(표 참조) (자료= 국제금융센터)윤인구 부장은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간 정책 결정에 있어 연준의 지표의존적인 후행적 방식(data dependent) 채택에 영향을 미치고 금리인하의 시급성을 제한해왔다”며 “경기 연착륙과 안정적 금융환경이 유지되는 한 이러한 정책 접근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며 급격한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단계적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가속 위험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4.07.26 I 장영은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CMO 계약 임박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CMO 계약 임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의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 의약품)자회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26일 에이프로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유럽 제약사를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회사와 국내 제약사 등 다수의 기업이 오송공장 방문과 실사를 마쳤거나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항체의약품 위탁개발(CMDO) 관련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대규모 자금조달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수주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 공모를 통해 557억원에 이르는 자금조달을 마무리했으며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4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으로 총 1257억원이라는 실탄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자금조달은 대부분 최종 생산을 위한 분석장비 도입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의 운영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수주 계약이 공식 체결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는 2018년 4월 오송공장 준공 이후 최초로 외부기업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오송공장은 1만6000평 부지에 관류식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으로 연간 280만ℓ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 항체 생산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퍼퓨전 방식은 작은 배양기로 더 많은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 다른 항체 생산방식을 사용했을 때 배양기 1ℓ당 2g 내외인 생산성이 퍼퓨전 방식에서는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를 통해 퍼퓨전 방식으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배양시설을 구축했으며, 2000ℓ 급 규모에 달한다.처리 규모를 놓고 볼 때,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3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관계자는 “바이오 CDMO 사업은 생산시설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며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최근 대규모 자금조달로 최종 생산을 위한 장비를 확충하고 시설 운영비용까지 마련함에 따라 해외 바이오기업과의 CMO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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