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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과 백골단 논란…누가 더 보수를 위협하나
  • 김상욱과 백골단 논란…누가 더 보수를 위협하나[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보수결집의 영향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일까요. 최근 국민의힘은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의원의 탈당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민주화 시위 폭력진압의 상징인 백골단(白骨團)을 자처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직접 주선하며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탄핵안 표결 찬성 입장을 밝힌 김상욱 의원. (사진 = 뉴시스)◇ 김상욱 탈당 압박한 與원대 “함께하기 어려운거 아니냐”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상욱 의원을 지목하며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탈당을 진지하게 권유했다”고 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한 8개 법안의 재표결이 진행됐는데,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모두 부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론과 달리 내란 특검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원내지도부는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에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상임위를 변경하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행안위에서 수사 분야에) 전문성 있는 분들이 야당과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으나, 이는 김 의원에 대한 또 다른 압박으로 보이기에 충분합니다. 현재 친윤계(친윤석열) 중심으로 재편된 국민의힘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한 석이 부족한데 (김상욱 의원을) 내치면, 그게 김 의원 한 사람만 내치는 거냐”며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6명, 4명을 또 발본색원해서 그 사람들도 축출할 거냐. 보수가 분열로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권 원내대표가 김 의원만 탈당을 공개 촉구한 것도 논란입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태도다. 강자에게는 아무런 말도 못 하면서 상대적으로 당내 지위가 취약한 김 의원, 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한테만 압박을 하고 있다”며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이나 조경태 의원 같은 중진 의원들에게는 왜 나가라고 못 하냐”고 반문합니다.강경대 열사의 아버지인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1991년 학원 자주화 투쟁에 참여한 명지대 경제학과 1학년 강경대 열사는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숨졌다. (사진 = 뉴시스)◇ ‘박종철 열사 대학동기’ 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김민전 의원은 지난 9일 백골단을 예하 조직으로 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정치학자 출신인 김 의원이 백골단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몰랐을 리 없습니다. 심지어 김 의원은 고문을 받다가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와 대학 동기(서울대 84학번)로 무수한 민주화 시위를 목격했을 겁니다. 비상계엄에 이어 또다른 비(非) 민주화 시대의 아픈 상징을 보수가 끄집어 낸 셈입니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철회하는 과정도 꽤 불편합니다. 최초 논란이 되자 9일 오후 2시49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애매하게 발을 뺍니다.이후에도 논란이 더욱 증폭되자 오후 5시55분 ‘반공청년단 기자회견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백골단 논란과 관련 10일 권 원내대표는 “백골단이라는 명칭과 실체가 불분명하나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면서도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에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백골단 논란에 관련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의힘 의원도 찾기 힘듭니다. 비윤계인 한지아 의원이 “자유와 민주를 탄압했던 ‘백골단’이라는 단어가 우리 당명과 함께 거론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SNS에 글을 남긴 것이 전부입니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구 앞에 모여있다. (사진 = 뉴시스)◇ 尹지키려 맹목적 보수 결집…극우청구서 감당할 수 있나김상욱 의원에 대한 탈당 압박 그리고 김민전 의원의 백골단 사건은 결국 맹목적인 보수 결집에 대한 갈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 지금은 어떤 다른 목소리도 나와서는 안 되고, 지금은 목적만 같다면 수상한 누구라도 일단은 한 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너무나도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발언하는 상황 역시 맹목적인 지지 세력 규합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이 2023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보수단체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하자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렸던 것을 돌이켜보면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윤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이야기하는 국민의힘 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지 극우정당은 아닙니다. 보수의 가치를 잊고 조급한 마음에 극우와 손잡았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애매하게 태극기 부대와 결합해 21대 총선에서 참패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사례를 돌아보면 됩니다. 추후 황 전 대표가 전 목사와 틀어진 이유를 “(전 목사가)총선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공천 요구를 했다”고 발언한 점을 반추하면 극우 세력과 함께 했을 때 어떤 청구서를 받게 될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된 후 조기 대선이 열렸을 때 김 의원 같이 다른 목소리를 내오던 이들이 전혀 없다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선을 긋고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만 강조한다고 중도층이 과연 보수를 선택해줄까요.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선 같은 전국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친윤만 남아 있다면 과연 설득을 할 수 있겠나”라며 “보수의 장래를 생각하면 지금 계속 자충수를 두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10일 당 개혁 전반을 맡은 전략기획특별위원회의 첫 회의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하나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합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으로 더 지지율이 오를 것 같진 않다. 지금이 한계일 것”이라는 냉정한 진단도 합니다. 어쩌면 빨리 다가올 대선, 김상욱 의원과 백골단 논란 중 누가 더 보수를 위협하고 있나요.
2025.01.11 I 조용석 기자
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사진=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0여년을 충성을 바쳐 일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허상을 쫓고 있었던 것 같아.” 오랫동안 기자와 취재원 사이로 만났던 모 대기업 A부장이 어느 날 저녁 술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안광이 또렸했던 그의 눈빛이 그렇게 허무하게 변한 건 처음이었다. A부장은 2023년 말 희망퇴직했다. 임원의 꿈을 쫓아 20년간 쉼없이 일해온 그에게 ‘경영효율화’란 명분의 희망퇴직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얘기했다. “사회생활을 한 이후 나에게 보람과 희망을 준 것도, 이런 크나큰 상실감을 준 것도 모두 회사였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이 A부장에겐 가장 큰 벌이자, 상실이었던 거다.경제지 기자를 하면서 만나왔던 대기업의 부장들은 언제나 빈틈이 없었다. 대부분 ‘기업의 꽃’인 임원을 바라보는 부장들에게 회사는 인생 그 자체다. 그들은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 자체를 그간의 인생과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집단들이 바로 대기업 부장들이다. 이런 기업인들의 상실과 애환을 그렸던 웹툰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웹툰이 과거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특히 웹툰 속 김부련 부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대기업을 떠나자마자 왜소해진 그의 뒷모습은 기업을 취재하던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최근에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뇌리에 꽂힌다. ‘김 부장’이라는 꼰대스러운 대기업 부장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기업에 충성해왔던 직장인의 심리와 주변 환경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기업 부장의 ‘기승전결’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된다. 웹툰이 다소 과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은 각각의 ‘라인’이 있고 소위 ‘줄을 타는’ 정치 행위가 만연하다. ‘김 부장 이야기’(1부 기준)에서 김 부장은 유일하게 자신의 상사이자 임원인 상무와 전무에게 안타까울 정도로 고개를 조아린다. 골프를 같이 치더라도 먼 곳에 있는 임원을 직접 자신의 차로 ‘모시러’ 가야하고 또 ‘모셔다 드려야’ 한다. 하지만 김 부장의 이런 헌신(?)에도 그는 회사로부터 버림받는다. 초반부 동기가 지방으로 발령난 것을 보고 비웃었던 김 부장이지만 자신도 똑같이 지방 안전팀으로 좌천된다. 본사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고 퇴직에 이른다. 웹툰 속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현실이다. 서두에도 언급했듯 김 부장과 같은 대기업 부장들의 말로를 수없이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부장 직급을 달고 퇴사하면 ‘갈 곳이 많다’고들 얘기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대기업에서 나와 치킨집, 카페 등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중소기업 임원으로 몇년 있다가 퇴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때문에 과거엔 임원을 바라보며 전력투구했던 대기업 부장들도 일찍이 노선을 ‘가늘고 길게’ 버티자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웹툰은 ‘대기업’ 타이틀을 뗀 ‘자연인’ 김 부장의 모습도 그렸다. 그는 퇴직 후 사기를 당해 공황장애에 걸렸고 상가 구입에 막대한 대출을 받아 정신 건강까지 피폐해진다. 정신과 상담까지 다닐 정도로 망가지는 김 부장의 퇴직 후 모습은 초반부 내용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지난해에도 내수 부진과 경기 위축으로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대기업 그룹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재 경제 상황도 못지 않게 암울하다. 대통령의 뜬금없는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기업 환경은 더 안 좋아질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올해에도 수많은 ‘김 부장’들이 사회에 나올 수밖에 없다. 상실감으로 찌든 김 부장들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어떤 식으로 감싸안아줄지 고민해야될 시점이 아닐까.
2025.01.11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바이든, 100만명 불법이민 추방 면제
  •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바이든, 100만명 불법이민 추방 면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의 추방 면제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10일을 앞두고 선제적인 조치를 내린 것이다.미 국토안보부(DH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약 100만명에 달하는 이들 나라 출신 불법체류자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를 만료시점부터 18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추방 작전의 일환으로 TPS와 임시 신분 부여 정책의 사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열흘 앞두고 대규모 추방 면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이는 베네수엘라(약 60만명), 엘살바도르(약 23만2000명), 우크라이나(약 10만3700명), 수단(약 1900명) 등 4개국 국적자다.DHS는 “베네수엘라와 관련 비인도적인 마두로 정권의 정치적, 경제적 위기로 인해 베네수엘라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했다”며 “엘살바도르의 경우 2001년 대지진 피해에 이은 2023년과 지난해의 폭풍과 폭우 등 지질학적, 기상학적 사건을 근거로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DHS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이유로 들었고, 수단은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내전 및 유혈사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DHS는 이번 연장 혜택이 기존 TPS 적용 대상자에게만 적용된다면서, 이외에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근거를 입증하지 못하는 비시민권자는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1 I 김상윤 기자
  • 러셀2000도 약세…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소형주도 `주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춤해지며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 러셀20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2187.42를 기록 중이다.지난 한해 1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던 해당 지수는 올해들어서만 3%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형주들 특성상 지난달부터 축소되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스란히 지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이날 개장 전 공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고용 일자리수는 25만6000명으로 월가 전망치 16만4000명을 크게 웃돌았다.같은기간 실업률은 4.1%로 예상치 4.2%보다 낮았다.일자리수의 예상밖 증가로 CME페드워치툴에서는 오는 29일 에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7%대까지 올랐으며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79%까지 순식간에 치솟기도 했다.월가는 이번 지표 발표로 2025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추며 대부분은 연준이 최소 오는 6월까지는 신중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 전 5월 인하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50%를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위축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2025.01.11 I 이주영 기자
한국 청소년 키 성장 비결, 일본과 무엇이 달랐나?
  • [성장일기]한국 청소년 키 성장 비결, 일본과 무엇이 달랐나?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1990년대 이후, 우리 청소년의 평균 키는 일본 청소년을 추월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960년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청소년은 우리 청소년보다 평균 키가 더 컸었다. 당시 일본은 전후 경제 부흥을 통해 생활 수준과 영양 상태를 크게 개선한 반면, 우리는 전쟁의 여파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재건 중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우리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청소년 키 성장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며 일본을 추월하게 되었다.◇ 경제적 환경과 식습관의 차이1990년대 이후 우리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며 국민의 생활 수준과 영양 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우유, 유제품, 육류와 같은 고단백 식품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성장에 필요한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단백질과 칼슘 섭취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사회에서는 키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정보가 부모와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반면, 일본은 경제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식단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의 전통 식단은 해산물, 콩류, 채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건강에는 좋지만,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 섭취가 적은 편이며, 이는 성장판과 뼈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성장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접근 방식에서도 두 나라 간 차이가 뚜렷하다. 국내에서는 성장판 검사, 사춘기 조절, 영양 관리 등 키 성장과 관련된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와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성장 관리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춘기 시작 연령과 성장 관리의 차이최근 우리 청소년의 평균키가 일본 청소년보다 큰 키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우리와 일본의 키 성장 차이는 무엇보다 사춘기 시작 연령과 성장 관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은 우리 청소년보다 평균적으로 1년 정도 사춘기가 빨리 시작된다. 사춘기가 빠르게 시작되면 초기에는 키가 급격히 자랄 수 있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면서 최종 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국내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과 사춘기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성장클리닉을 통해 사춘기 조절과 성장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제공되며, 부모들 역시 성장 관리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사춘기 조기화 현상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성조숙증과 키 성장 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국내에서는 성조숙증이 키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상태를 조기에 점검하며 관리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성조숙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아이들의 키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반면 일본은 성조숙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고, 관련 의료 서비스도 제한적이다. 일본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된 기사는 매우 제한적이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 치료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이는 성장판 조기 폐쇄와 최종 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 청소년의 평균키의 비밀은우리 청소년이 일본 청소년보다 키가 커진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요인이나 영양 상태의 변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또한 우리 청소년의 키 성장 비결은 단순히 유전적 요인이 아니다. 체계적인 성장 관리와 사춘기 조절, 그리고 올바른 생활 습관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성장판 보호와 사춘기 조절은 키 성장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성장판이 닫히기 전의 시기는 아이들의 최종 키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국내에서는 성장판 검사와 사춘기 조절, 성조숙증 예방에 주력해 아이들의 성장 기간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한국 청소년의 키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국내에서는 성장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키 성장 환경을 최적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키 성장은 자연적인 과정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과 체계적 관리가 결합될 때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2025.01.11 I 이순용 기자
  • [美특징주]보험株, 최악의 LA 산불에 개장 전 동반 약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확산되면서 공공 보험사들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동반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올스테이트(ALL)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 하락한 184달러선에서, 트래블러스(TRV)의 주가도 3% 내린 234달러선에서, 처브(CB) 역시 3% 하락한 25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에 사업이 집중된 머큐리제너럴(MCY)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7% 급락한 50달러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배런즈에 따르면 머큐리제너럴은 지난해 약 46억달러의 보험료 가운데 80%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만큼, 규모 대비 산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지미 불라르 JP 애널리스트는 “이번 LA산불로 인한 보험 손실이 2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LA산불은 올스테이트, 트래블러스, 처브와 같은 주택 보유 보험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것이며,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과 킨세일캐피탈그룹(KNSL) 같은 상업용 부동산 보험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번 LA산불로 인한 총 경제 손실이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민간 예보 기관인 애큐웨더는 LA산불 경제 손실 추정치를 기존 52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대폭 조정했다. 조정된 추정치는 캘리포니아 전체 GDP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25.01.10 I 장예진 기자
  • 맥도날드, 가치 중심 전략 강화 ‘매수’-시티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시티는 10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 맥도날드(MCD)에 대해 가치 중심 전략 전환이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존 타워 시티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311달러에서 334달러로 높였다. 이날 오전 8시 52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맥도날드 주가는 0.14% 하락한 28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주가는 지난해 2% 하락했으며 올해들어 1% 하락했다. 타워 애널리스트는 2025년은 맥도날드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마진 및 세전 영업이익(EBIT) 성장세를 회복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이 3% 이상으로 회복되고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되며 경쟁사 대비 성과를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타워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의 광고 역량이 경쟁사인 버거킹이나 웬디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올해 마케팅 예산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반면 맥도날드는 이를 발판 삼아 고객 유치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크리스피 크림과의 파트너십, 스낵랩 재출시 등이 맥도날드의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워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가 향후 유명인 콜라보 식사 및 기념품 출시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가에서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맥도날드를 커버하는 40명의 애널리스트 중 25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15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2025.01.10 I 정지나 기자
“자녀가 나보다 가난할 것”...한국 부모 66% 불안감 커
  • “자녀가 나보다 가난할 것”...한국 부모 66% 불안감 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세계 각국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자녀 세대의 재정 상황을 현재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해당 질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다.(사진=게티이미지)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봄 36개국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러한 비관론은 선진국에서 특히 두드러졌다.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81%)였다. 이탈리아, 영국, 호주가 각각 79%로 그 뒤를 이었다.캐나다(78%)와 일본(77%), 미국(74%) 등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도 비관론이 우세했고, 스페인(75%)과 그리스(72%) 등 유럽 국가들도 미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의 경우 66%가 미래 세대가 경제적으로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네덜란드(69%)와 튀르키예(66%), 남아프리카공화국(65%)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낙관론이 더 우세한 국가들도 있었다.인도는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부자가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방글라데시(73%), 인도네시아(71%), 필리핀(70%)이 그 뒤를 이었다.한국에서는 이념적 성향에 따라 경제적 불평등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랐다.자신을 좌파라고 규정한 응답자의 경우 66%가 빈부격차를 ‘매우 큰 문제’라고 봤지만, 우파 응답자 중에서는 같은 응답이 31%에 그쳤다.한국의 좌파와 우파 응답자의 차이는 35포인트로, 36개국 중에서 미국(46포인트)과 호주(40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조사를 실시한 퓨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때보다 경제적 비관론이 더 늘었다”며 “추세 확인이 가능한 31개국 중 15개국에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팬데믹 이전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25.01.10 I 홍수현 기자
대기업 긴축경영 기조에 등장한 ‘알짜’ 매물 보니
  • 대기업 긴축경영 기조에 등장한 ‘알짜’ 매물 보니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2024년을 기점으로 대기업 전반에 긴축경영 기조가 확산된 가운데 알짜 자산들이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예상되는 등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의 대규모 사업부 매각을 통한 리밸런싱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밸런싱은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으로, 격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각하거나 부동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기업 긴축경영, 리밸런싱 가속화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사업부인 그린바이오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린바이오는 전체 바이오 사업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캐시카우로, 사업성이 검증된 알짜 사업부로 평가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몸값은 6조원 대로, 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매각 대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어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지난해 카브아웃(carve-ou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SK그룹 역시 리밸런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지분 매각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그룹의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IET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한때 높은 기대를 받았으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그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기준 SKIET의 시가총액은 1조6078억원이다. SK는 최근 그룹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기업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면서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으로 재무안정성 우려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롯데그룹, 사업 재편 통한 비상경영롯데그룹은 사업 재편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그룹 내 주축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 부진에 빠지면서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룹의 비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면서 롯데렌탈(089860)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일부 사업부 매각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 롯데케미칼의 해외 사업부, 호텔롯데의 호텔 브랜드 ‘L7’과 ‘시티호텔’, 롯데홈쇼핑, 롯데알미늄 등 비핵심 사업부들이 현재 매물로 거론된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조 단위의 대규모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2025년에는 ‘빅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01.10 I 송재민 기자
  • [美증시프리뷰]연준 주목 `비농업고용` 16만4천명 예상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이번주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선호하는 핵심지표인 비농업고용이 10일(현지시간) 발표된다.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30분)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고용 일자라수를 공개할 예정이다.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16만4000명으로 직전월 22만7000명에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같은기간 실업률은 직전월과 동일하게 4.2%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해당 지표는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신호로 여겨지며 전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전망을 내놓았던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예의주시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지난 8일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행 준비 중인 무역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및칠지 보다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이를 바탕으로 시장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가 두 차례 가량 단행될 것으로 보며 특히 트럼트 당선인의 관세정책이 시행된 이후 그 영향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전에 금리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하기도 했다.
2025.01.10 I 이주영 기자
‘여기가 바로 지옥’ 현실판이라는 LA산불 상황 (영상)
  • ‘여기가 바로 지옥’ 현실판이라는 LA산불 상황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사상 최악의 화마에 휩싸인 LA산불 현장 상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영상=엑스. 구 트위터)10일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붉은 화마가 휩쓴 LA지역 영상이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엑스에 “화재로 둘러싸인 집에 갇힌 두 남자와 개 한 마리”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거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모든 공간이 온통 불바다가 된 모습이 담겼다.집주인은 불타는 마을을 속절없이 바라보며 “괜찮을 거야”라고 애써 반려견을 달랬다.또 다른 네티즌은 “LA 산불을 진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강한 바람 탓”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맥도날드 간판 주변의 나무들이 맹렬한 바람에 불꽃을 튀며 타들어 가고 있다. 화마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마을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을 공유한 이는 마을이 마치 화산 폭발로 하루아침에 멸망한 도시 ‘폼페이’ 같다고 표현했다.촬영자는 “맙소사! 난생처음 보는 모습이다”라고 탄식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아포칼립스 영화 같다” “지옥을 실제로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영상=엑스. 구 트위터)CNN과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마가 집어삼킨 면적만 약 145㎢로 여의도 면적(2.9㎢) 50배에 달한다.캘리포니아는 통상 고온 건조한 여름과 따뜻하고 습한 겨울의 지중해성 기후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이어지는 건조 강풍으로 매년 대형 화재가 발생한다.LA카운티 검시관실에 따르면 대형 산불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권 내 주민 약 18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산불 영향권에서는 주택과 사무실 등 구조물 1만 채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혼돈 속에서 산불 영향권이 아닌 지역에도 착오로 대피령이 전달되며 주민들이 한때 불안에 떨기도 했다. LA주민 레베카 알바레스-프티는 BBC에 “실시간으로 엄청난 공황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영상=엑스. 구 트위터)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의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LA 대표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베버리힐스까지 번지면서 박찬호의 아내 등 가족은 거주하던 베벌리 힐스 자택이 불에 타 현재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 힐튼 그룹 상속녀 패리스 힐튼,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 등의 자택도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이런 혼란을 틈타 빈집 털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이날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산불 발생 이후 지난 며칠 동안 약탈 혐의로 20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샌타모니카시는 무법 상태를 고려해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금령을 발표하기도 했다.여러 외신들에서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 손실이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5.01.10 I 홍수현 기자
LA 출신 티갈라, 산불 피해자 돕기 나서..버디 할때마다 기부
  • LA 출신 티갈라, 산불 피해자 돕기 나서..버디 할때마다 기부
  • 사히스 티갈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참가 도중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0일 “티갈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대회 기간에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00달러, 이글 1개당 250달러씩 적립해 적십자 등 구호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 인근에선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LA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은 돌풍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다음달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도 산불 피해 구역에 포함돼 대피 명령이 떨어진 상태다.티갈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남쪽 오렌지카운티에서 태어나 인근 페퍼다인 대학교를 졸업했다. 티갈라는 “이 끔찍한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미국 현지에선 이번 LA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소방대원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5.01.10 I 주영로 기자
'제3자' 내란특검법, 소위 통과…崔대행 "여야 합의로" 태클
  • '제3자' 내란특검법, 소위 통과…崔대행 "여야 합의로" 태클
  • 1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 유상범 여당 간사, 박범계 야당 간사가 윤석열 정부의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상정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기자] 야6당이 재발의한 내란특검법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특검 추천방식을 제3자로 변경하는 등 대폭 수정됐지만 여당은 “박스갈이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가 법안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였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 합의’를 선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돼도 재의요구(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다.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야6당이 공동발의한 수정된 내란특검법 의결했다. 여당은 법안에 반대하며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법안소위를 통과한 내란특검법은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아닌 제3자인 대법원장에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야당 비토권도 담기지 않았다.특검 규모도 기존 최대 205명에서 155명으로 축소했고,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한 수사 기간 역시 170일에서 150일로 줄였다. 다만 수사대상엔 기존 의혹에 대해 ‘북한 군사공격 유도 의혹’과 관련한 외환 혐의를 추가했다.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표결 불참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대선을 목적으로 국민의힘의 손과 발을 묶겠다는 의도가 보일 수밖에 없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그 자체로 수사대상 무한정 확대하는 법안이라 반대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가장 위헌성이 있다고 봤던 임명 방식 부분의 변경으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는 특검을 임명함에 따른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됐다”고 이전 특검법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김 대행은 ‘재의요구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냐’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큰 틀에선 맞다”며 “그 외에 수사 범위나 이런 부분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측면”이라고 답했다. 특히 김 대행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특검 자체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법안 수용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하지만 최 대행이 이날 오후 법안소위가 열리는 와중에 입장문을 통해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히며, 여야 합의 없는 특검법 수용 불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민주당은 발끈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본인이 특검법을 거부해 놓고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특검법 거부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시인한 셈이지만, 여전히 여야 합의라는 내란 세력이 줄곧 요구해 온 조건을 재확인 했다”고 비판했다.노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신인도를 내란을 지속하고 불법을 방치하는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며 “ 야당이 대폭 양보한 특검법을 국회 의결 즉시 공포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경제와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1.10 I 한광범 기자
내년 의대정원 '제로베이스' 협의…노인연령 상향, 본격 공론화(종합)
  • 내년 의대정원 '제로베이스' 협의…노인연령 상향, 본격 공론화(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이지현 안치영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의료계와의 대화를 전제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 직종별 인력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하고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도 본격화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개혁은 올해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위해 2027년까지 건강보험 수가에서 저수가 구조를 퇴출하고 올 상반기에는 1000여개 분야를 우선 인상한다.현행 65세로 굳어진 노인연령 기준을 상향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토대로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에 대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연금개혁의 경우 연초를 골든타임으로 상반기 내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나, 탄핵 정국 속 향후 국회 논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의료개혁 가시적 성과 창출…“정원, 중요 변수 고려할 것”보건복지부는 10일 교육부·환경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와 함께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복지국가’를 주제로 2025년 사회분야 합동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올해는 국민이 체감토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다만 2000명 증원을 골자로 추진해온 의대정원의 경우 내년도 입시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원점에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뒤 참석한 의료개혁 의대교육 정상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통해 “현재 특정한 숫자를 염두에 두고 협의할 계획은 없다”며 “이제까진 주로 2035년까지 의사 인력 수급 균형을 목표로 했는데, 이젠 그때와 달리 교육 여건, 각 학교의 사정 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직종별 인력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해 의사·간호사, 치과의사·한의사·약사 순으로 진행해 간다는 계획이다. 4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공의와 전임의의 수련수당을 늘리고, 지도전문의 밀착지도 지원에는 233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자 대변인’을 신설하는 등 환자 권리 구제를 강화하고,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등을 토대로 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도 확립한다.아울러 건강보험수가 보상 불균형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올 상반기에는 1000여개 수술과 처치, 마취분야를 집중 인상하고, 상시 조정체계를 구축한다.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실력이 뛰어난 간호사 확충을 위해 소위 ‘PA 간호사’로 불리는 진료지원간호사의 교육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사진=연합뉴스)◇“65세 사회적 인식 변해”…상반기 연금개혁 완수‘초고령사회 본격 대응’은 올해 복지부가 내세운 4대 핵심 추진과제 중 한 축을 구성한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노인연령 조정에 관한 사회적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지난해 10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께서 노인연령기준을 65세에서 75세로 단계적 올리는 방안을 제안해주셨고 평균수명의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층 진입,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등으로 인해 노인 시작 연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이 노인연령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노인연령에 대한 정의가 없기에 고령층 대상 복지정책은 50세부터 70세까지 기준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올해 이를 통일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착수하기 보다는, 우선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정년연장, 대중교통 할인 등 노인연령 조정과 연계된 제도까지 전반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회 등과의 협업도 예고했다.연금개혁의 경우 지난해 9월 ‘보험요율 9%·소득대체율 40%’를 골자로 발표한 정부 개혁안을 토대로 국회 논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장기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제고하기 위해 기준포트폴리오도 시행한다. 건강보험은 △지역가입자 재산보험제 정률제 전환 △중기 재정전망 공개 △적정준비금 관리·운영계획 수립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다만 정치권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 묶이면서 개혁 논의는 실종된 상황이다. 이 차관은 “내년 4월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가면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결정을 내리기엔 사실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며 “올초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상반기에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살던 곳에서 노후 지원…기준중위소득 최대 인상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돌봄 지원체계’는 강화된다. 현재 32개 시·군·구에서 운영 중인 시범사업은 47곳까지 확대하고, 3월까지 전국 시행에 대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법령 및 조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요양 재가서비스의 경우 한 기관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재가기관을 150개소에서 200개소까지 늘린다. 의료와 요양을 연계해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도 95개소에서 150개소로 확대한다. 노인복지주택 최소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고 공급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요양시설 진입요건 개선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여가 생활을 지원하고자 경로당의 난방비는 200만원, 양곡비는 12포대까지 지원 규모를 늘린다.노인일자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만개를 제공하고 이중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 비율을 37%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초연금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3.2% 인상한다. 약 736명의 어르신들은 이달부터 단독 기준 7700원 늘어난 34만 2510원, 부부 기준 1만 2320원 증가한 54만 8000원을 받게 된다.복지대상 여부를 가르는 기준중위소득은 6.42%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리고 생계급여도 4인 가족 기준 11만 8000원 인상한다. 아동 이익 최우선 원칙에 맞도록 국내외 입양절차를 국가 중심으로 개편한다. 보호출산 신생아가 최종 보호기관 확정 전까지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월 100만원의 긴급보호비도 신설한다. 취약계층 아동의 초기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씨앗통장의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서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한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필수가임력 검사비 지원…장애 미등록 아동 9세로 상향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지며 국가 소멸의 그림자를 드리웠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신생아 수)이 올해는 9년 만에 반등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국 모든 20~49세까지 필수가임력 검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영구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생식세포 동결·보존비까지 지원하는 규정을 신설해 출산 준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제왕절개 비용은 자연분만과 마찬가지로 무료화한다. 산후조리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평가를 의무화하고 결과도 공표할 예정이다. 이른둥이는 출생 초기 장기 입원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산모·신생아의 건강관리서비스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외래 본인부담금 경감 기한도 늘리기로 했다. 노인일자리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 5000개를 제공하고 초등돌봄을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는 1372개소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발달재활서비스를 받는 장애 미등록 아동 연령 기준이 6세에서 9세로 상향된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정부가 3년 더 바우처를 지원해 건강한 발달을 도우려는 것이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전담 긴급돌봄센터를 2개소를 신설하고, 중증장애아동 돌봄 지원단가는 16% 인상한다.
2025.01.10 I 이지은 기자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원화 약세가 한은 선택 제한…1월엔 금리 동결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하방 리스크에도 원화 약세로 한은의 정책적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 한국은행)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원화 약세로 한은의 대응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달 16일 회의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은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보단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0.5원)보다 4.8원 오른 146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달러 매도) 등으로 원화 약세가 제한되면 장중 1450원 후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달러 추가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1460원 중반에서 정규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환율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트럼프 신 행정부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를 기록하며 전분기(3분기)의 0.1%보다는 확대되겠지만 한은의 전망치(0.5%)와 종전 전망치(0.4%)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기존 2.2%에서 2.1%로 낮췄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월 소비자 및 기업 심리가 급락했는데 이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라며 “다만 견조한 수출과 높은 재정 지출이 소비 감소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교착 상태는 성장률에 하락 요인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호조세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I가 주도하는 고성능 반도체 등의 호조는 지난달에도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현재 연 3.0%인 기준금리를 2025년 말까지 2.25%로 낮출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025.01.10 I 장영은 기자
해외 관광객 꺼린다는데, 춘절 때 ‘중국행’ 여행 몰릴까
  • 해외 관광객 꺼린다는데, 춘절 때 ‘중국행’ 여행 몰릴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음력 설)을 앞두고 내부에서는 들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간의 연휴가 주어져 고향 방문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을 가기에도 적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비자 적용을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의 중국 관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에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던 2월 3일 상하이 기차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철도국 공식 앱인 12306에서 지난달 31일 춘절 첫날 열차표 판매를 시작한 후 이달 9일까지 총 3810만장의 표가 판매됐다.아직 본격적인 춘절 기간 기차표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예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춘절 시작 전 춘윈(춘절 특별 수송기간) 기차표가 2억580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현재 티켓 사전 판매에서 인기가 있는 출발 도시는 광저우·상하이·베이징·선전·항저우·청두·우한·난징·충칭·창사 등이다. 선전~광저우, 광저우~난닝, 선전~창사, 베이징~하얼빈 등 인기 구간에 상대적으로 예매가 집중되고 있다.12306 담당자는 “현재 철도 춘절 발권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앱 방문·발권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정점은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중국 춘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지속된다. 당초 춘절 연휴는 7일이었는데 올해부터 섣달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해 하루가 늘었다. 공휴일을 늘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들어갔다.중국경제망에 따르면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춘윈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며 이때 전국 지역간 이동이 연인원 90억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작년 춘윈 때도 연인원 90억명 이동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84억2000만명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연휴가 하루 더 늘어 여행객 또한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중국 내 지역간 여행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도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무비자 정책 같은 유리한 정책의 시행으로 이번 춘절 기간 인바운드 여행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은 춘절 기간 인기 있는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하얼빈, 청두, 항저우, 쿤밍, 시안, 충칭 등이라고 전했다.한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방문 시 30일간 비자가 면제돼 중국 여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CCTV는 상하이의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찾아 한국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주말에 중국을 찾을 정도로 인기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CCTV는 “지난해부터 무비자 적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의 영향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급속한 성장은 올해 춘절 관광 시장의 하이라이트”라고 지목했다.다만 한편에서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3분기에 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63%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서방국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고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025.01.1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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