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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4% 이상 급락…연중 최저치(종합)
  • 미중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4% 이상 급락…연중 최저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고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데다 미국의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자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4.4%)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7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3.75달러에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저치다.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경기지표로 수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올해 8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 낮은 49.1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작년 10월)→49.4(11월)→49.0(12월)→49.2(올해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하회했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바뀌었다.BCA 리서치의 원자재 및 에너지 전략가인 루카야 이브라힘은 “중국의 수요 약세 우려가 원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을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하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에 비해 뚝 떨어졌다. 전망치(48)와는 유사했다.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가 증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을 더욱 떨어트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OPEC+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자발적 감산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9월까지였던 자발적 감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들 8개국은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단계적으로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다.이 같은 감산 중단 발표는 내정 갈등에 따른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을 상쇄했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국제유가 4% 이상 급락 중…연중 최저치
  • 국제유가 4% 이상 급락 중…연중 최저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고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데다 미국의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자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달러(4.5%) 떨어진 배럴당 70.2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86달러(4.97%) 배럴당 73.6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틀 연속 급락세가 이어진 것이다.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수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BCA 리서치의 원자재 및 에너지 전략가인 루카야 이브라힘은 “중국의 수요 약세 우려가 원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을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하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에 비해 뚝 떨어졌다. 전망치(48)와는 유사했다.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가 증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을 더욱 떨어트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OPEC+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자발적 감산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9월까지였던 자발적 감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들 8개국은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단계적으로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다.이 같은 감산 중단 발표는 내정 갈등에 따른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을 상쇄했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대구 이전 10주년 맞은 가스공사 “지역경제 파급효과 4000억”
  • 대구 이전 10주년 맞은 가스공사 “지역경제 파급효과 4000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창립 41주년 겸 대구 이전 10주년을 맞아 3일 대구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가스공사, 대구 동행 10+’를 발간했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3일 대구 본사에서 개최한 창립 41주년 겸 대구 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천연가스 도입을 맡은 공기업 가스공사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부응해 지난 2014년 본사를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전 초기 본사 근무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37.4%로 3분의 1을 갓 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65.5%로 3분의 2 남짓이 대구에 정착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매년 지역 인재채용 우대제도를 통해 대구·경북 인재 316명을 채용하고, 대구 취약계층·저소득층에 대한 난방 지원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2016년부터는 iM뱅크(옛 대구은행) 등과 함께 중소기업펀드를 조성해 5100여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저리 대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이자 비용이 211억원에 이른다. 2021년엔 프로농구단 페가수스를 창단해 대구 시민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늘리고 2022년 세계 최대 국제 가스행사인 세계가스총회(WGC)를 열어 대구를 각인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대구 지역에 총 4000억원에 이르는 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는 게 가스공사의 분석이다.이날 기념식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함께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한국장학재단·한국부동산원 등 대구지역 공공기관장 등 주요 인사 600여명이 함께 했다. 가스공사는 이 자리에서 1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이 모은 1억500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대구 지역에 온전히 뿌리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구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대구 혁신도시의 맏형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지역 사회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4 I 김형욱 기자
'안방' 비즈니스 벗어나 '사업 다각화' 나선 전시장들
  • '안방' 비즈니스 벗어나 '사업 다각화' 나선 전시장들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표적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전시·회의장 임대 등 시설 운영과 행사 개최 등 보유 시설을 활용한 ‘안방’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국내와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시작한 전시회 해외 개최 사업은 10여년 만에 아시아에서 마이스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확대됐다. 품목도 전기·전자, 유아·교육, 패션·뷰티, 환경·에너지, 의료기기 등으로 넓어졌다. 베트남, 인도 시장 진출로 물꼬를 튼 신생 전시컨벤션센터 위탁운영 사업은 동남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 사이니지 등 광고 미디어, 전시부스와 무대 등 장치사업에 이어 호텔,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의 종류와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봉석 경희대 교수는 “유럽과 미주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1990년대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사업망을 구축했다”며 “사업 유형도 케이터링 등 F&B부터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엑스 ‘엑스페이스’ 사업 다각화 성공 모델 전국 17개 센터 가운데 사업 다각화에 나선 곳은 국내 1호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COEX)와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대표적이다. 2002년 서울 양재동 ‘aT센터’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의 첫발을 뗀 코엑스는 창원 ‘세코’(CECO)와 군산 ‘지스코’(GSCO)에 이어 2021년 베트남 빈증성에 들어선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빈증 뉴시티 엑스포’ 전시장을 3년째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 11월 개장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코엑스마곡’ 전시장도 10년간 운영을 맡는다.2020년 시작한 ‘엑스페이스’(Xpace) 디지털 사이니지는 집객과 수익 증대 외에 시설 기능을 미디어 채널로 넓힌 센터 사업 다각화의 성공 모델로 손꼽힌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요가 늘면서 20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용도 2년 반 만에 모두 회수했다. 코로나 기간 시작한 모듈형 무대시스템 ‘에이브이 드롭’(AV Drop),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인하우스 서비스로 시작한 친환경 장치 서비스 ‘굿 플랜’(Good Plan)도 1~2년 만에 대표적인 부대사업으로 조기 안착했다.최근엔 컨설팅 분야 진출도 공식화했다. 45년간 축적한 센터 운영과 행사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외 전시컨벤션센터는 물론 지역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까지 건립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민간 마이스 연구기관인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ICEM)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안정호 코엑스 신사업개발팀장은 “컨설팅 사업은 그동안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일회성으로 진행하던 서비스를 정규 사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건립과 운영 외에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해 센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측정,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킨텍스는 인도에 이어 동남아, 중동으로 시설 위탁운영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센터 최초로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Yashobhoomi) 전시장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는 2021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40년 운영권도 손에 넣었다. 오석 킨텍스 전시전략실장은 “장기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를 거점으로 서남아와 인근 동남아, 중동 등에 건립 중인 대형 센터 위주로 사업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국내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최초로 호텔 건립·운영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해 말 2전시장 10홀 옆 주차장에 객실 310개를 갖춘 4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2028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연내 시공사와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야쇼부미(Yashobhoomi) 전시장 전경.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40년 운영권도 확보한 킨텍스는 동남아와 중동으로 시설 운영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사진=킨텍스)◇신규 업종 유입 증가…산업 생태계 다양화 효과도전시컨벤션센터의 사업 다각화는 전체 산업 생태계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업 다각화가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을 마이스 산업으로 유입하는 창구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특히 센터들의 해외 시설 운영이 장기적으로 전시주최사(PEO)와 컨벤션기획사(PEO) 외에 장치·디자인, 물류, 의전·수송 등 서비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전시컨벤션 행사를 판로개척의 발판으로 삼는 생산·제조 분야 중소기업을 돕는 전초기지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기환 킨텍스 마이스운영팀장은 “11월 말 인도 야쇼부미에서 국내 7개 기관과 기업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산업전’(KoINDEX)는 첫 행사임에도 목표치를 25% 상회하는 250여 개 중소기업이 몰렸다”며 “센터와 주최사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면 협력 관계에 있는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일부에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산업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프라에 조직력과 자금력까지 갖춘 센터가 장치, 서비스 등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할 경우 기존 업계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어서다. 코엑스가 모듈형 무대 시스템과 친환경 장치·디자인 사업을 시작할 당시 관련 업계에서 시장 잠식을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다.정진욱 코엑스 공간사업팀장은 “사업 다각화는 기존 시장은 더 키우고 미개척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기본 방향이자 목표”라며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무대 시스템, 장치·디자인 사업은 앞으로 추진할 컨설팅과 센터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4 I 이선우 기자
복합리조트 공사 '강행 vs 중단'…새 복병 만난 오사카 엑스포
  • 복합리조트 공사 '강행 vs 중단'…새 복병 만난 오사카 엑스포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오사카 인공섬 유메시마에 건립 중인 복합리조트(IR)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원활한 행사 개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복합리조트 건립 공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세계박람회기구(BIE)의 요청을 오사카부(府)와 시(市)가 거부하면서다. 한 달째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쳇바퀴 돌듯 같은 입장, 상황만 되풀이되고 있다.세계박람회기구는 최근 일본국제박람회협회를 통해 오사카부와 시에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유메시마 섬에서 진행 중인 복합리조트 건립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국내외에서 최대 3000만 명 방문이 예상되는 엑스포 기간에 공사가 계속된다면 소음과 먼지 발생은 물론 경관 훼손, 교통 체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엠지엠 리조트와 오릭스 합작법인 ‘오사카 IR KK’가 오는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는 작년 9월 건립 부지의 액상화 방지를 위한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건물을 올리기에 앞서 전체 21만㎡ 부지 땅속에 시멘트를 타설하는 과정으로 공사기간만 전체 리조트 건립기간(7년)의 절반이 넘는 3년 7개월에 달한다. 당초 2023년 하반기 시작하려던 기반공사는 일본 정부의 사업 승인 지연에,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건립비(1조2700억엔)까지 20%가량 늘면서 1년가량 일정이 늦춰졌다.오사카 IR KK는 예정된 공기를 맞추기 위해 엑스포가 개막하는 내년 4월부터 액상화 방지 공사와 지상에 건물을 올리는 건립공사를 병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디미트리 케르켄체스 BIE 사무총장은 최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조트 건립공사를 내년 4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올 6월에야 알았다”면서 “엑스포장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한다면 타워 크레인, 굴착기 등 각종 장비가 경관을 망치고 지반이 약한 인공섬 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들이 요구하는 공사 중단 조치는 “지난 2019년 복합리조트 공사가 엑스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오사카부와 시는 엑스포 측의 복합리조트 공사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진행 중인 복합리조트 건립공사를 중단시킬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 오사카부와 시는 작년 9월 엠지엠, 오릭스와 건립비 증액에 따른 변경 계약을 맺으면서 이후 건립비가 추가로 늘어날 경우 엠지엠과 오릭스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엑스포 측 요구에 따라 6개월간 공사를 중단할 경우 공기 연장에 따른 건립비 증가로 복합리조트 개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히로후미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 개최와 복합리조트 건립은 이미 충분히 검토한 상황인 만큼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급기야 세계박람회기구는 일본 정부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케르켄체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켄 사이토 경제산업부 장관, 하나코 지미 2025 세계박람회 장관과 연이어 회동을 갖고 “엑스포와 복합리조트 공사를 병행하기 위해선 먼지와 소음,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늦어도 올 10월까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24.09.04 I 이선우 기자
한수원, 청정수소 국제포럼 개최…“수소 사업화 진행”
  • 한수원, 청정수소 국제포럼 개최…“수소 사업화 진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4~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년 청정수소 국제포럼’을 연다.이 행사는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부대행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ANA)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원자력·수소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가해 청정수소의 현재와 마래를 조망한다.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탄소 에너지를 수소 에너지로 바꾸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수소는 아직 친환경 생산 단가가 비싸고 수송·활용 기술도 더 까다롭지만, 탄소 배출량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만드는 수전해 수소 방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수원을 비롯한 원자력계도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해 청정수소, 이른바 핑크 수소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원자력 청정수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실증·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9.03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류센터 공급절벽 곧 온다' 선점 나선 외국 투자자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류센터 공급절벽 곧 온다’ 선점 나선 외국 투자자들-국정원 보안규제에 발목잡힌 토종 클라우드-은행 임직원 횡령 7년간 1536억…사고 절반은 우리은행-8월 물가 2%↑…3년 5개월 만에 최저△종합-[사설]소비자물가 안정권…피벗 선언할 때다-[사설]뜬금없는 계엄 공방, 협치 복원 말뿐인가-[르포]“韓 FA-50 배우자” 폴란드 공군 열공 KAI 인력 상주, 정비·훈련 밀착지원△음주운전 공화국-엄벌 가로막는 ‘교특법’에…음주운전 사망사고 4건 중 3건은 집행유예-“관대한 처벌 근거 교특법, 없애거나 개정해야”-[기고]“음주운전 경각심 심어줘야…교특법 최고형량 10년으로 상향을”△금리인하기 안전자산 투자 전략-중동 위기·약달러 전환…주춤한 금값, 길게 보면 오른다-환율 변동 최소화…‘환헤지 ETF’ 뜬다-안정적 배당수익률 보장…‘리츠·채권’ 자금 유입 지속△몸값 들썩이는 물류센터-매년 264만㎡ 임차수요 발생하는데…착공 없어 2026년부터 ‘공급부족’-경매 나온 물류센터 사들이는 운용사들-실탄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 알짜 물류센터 눈독△종합-‘딥페이크 범죄자’ 신상공개 요구 빗발…미검증 ‘가해자 정보’ 횡행 부작용-“좋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 의무” 67년째 이어진 삼성 정기공채-소비자물가, 정부 목표 도달…10월 금리 인하 ‘청신호’-횡령액 ‘최고’ 환수율 ‘최저’…우리은행 겨눈 금감원△정치-계엄령 띄우기 열 올리는 민주당…명확한 근거 못 대며 군불만-“李 잦은 재판은 법정연금”…사법리스크 엄호 나선 친명-“北 주민 충성심은 옛말, 간부들도 체제에 환멸감”-구미 산단 간 한동훈 “반도체 산업 심장으로”-“트럼프 당선되면 美 안보우산 약화 가능성”△경제-한은의 경고 “집값 버블 심각…정책효과 없다면 금리 고려”-공공기관 4곳 중 1곳 직원에 더 싸게 대출-필리핀 가사관리사, 미지급 수당 이번주 모두 받는다-신세계·홈플러스 멤버십포인트 유효기간 ‘2년→5년’△금융-대형 저축은행까지…당국, 건전성 관리 나섰다-가계대출 더 조인다…DSR 관리 강화-손태승 전 회장 사태에…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안갯속-“1020 건강관리 목표는 다이어트…고령층은 근력 강화”△글로벌-‘격전지 노동자 표심 잡아라’…해리스도 트럼프도 US스틸 매각 반대-‘경영난’ 폭스바겐 獨공장 폐쇄 검토-웨어러블기기 차고 수영하며 데이터 수집…갤럭시링 넘보는 화웨이-‘쌀 부족 대란’ 日…수출마저 역대 최대△산업-뜨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韓정부 R&D 지원 늘려야”-SK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 ‘LACP 비전 어워드’ 금상-포스터 “2차전지 소재 확보” 호주 흑연광산에 추가 투자-현대차 “캐즘 정면돌파” 실속형 전기차 트림 론칭-신형 아이폰16 출시 앞두고…국내 부품업체 ‘훈풍’ 기대감-포스코 “2차전지 소재 확보” 호주 흑연광산에 추가 투자-끝 안보이는 불황 터널…석화업계 하반기에도 반등 힘들 듯△ICT-사업 줄고 외국계와 경쟁…토종 클라우드 이중고-네이버웹툰 경제파급효과 4.3조-황성우 “GPU 중심 AI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할 것”-LG유플러스 AIPTV, 초개인화 시대 시청경험 선보인다△산업-현금성 지원·수수료 면제…이커머스 ‘티메프 셀러’ 쟁탈전-서울드래곤시티 영업익 전년대비 32% ‘껑충’-시몬스 “내구성 높인 ‘반영구 매트리스’로 업계 선도”-BGF리테일, 업계 최대규모 부산 물류센터 착공△증권-“해리스 등에 업고 추세 반전”vs“성장 둔화하는데 기대감 과도”-‘주가 오를 때 기회’…자사주 처분 나선 바이오 상장사들-헌대로템 등 MSCI 편입 시대 ‘시동’-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옥석가리기서 주관사 능력 부각…연내 15개사 상장예심 추가 청구”△부동산-부실시공 불안 커지는데…‘전문가 사전점검’ 막는 시공사-여의도 시범아파트 노인시설 설치 가닥-인천계양 3기 신도시·수방사 부지 이달 공공분양-역세권 용적률 3년간 최대 30% 추가 완화△건강-초기 증상 없어 위험한 망막질환…풍부한 임상경험 통해 최적 치료법 제시-안면홍조·수면장애…열대야 아닌 갱년기 때문일 수도-어깨 회전근개 파열 땐 ‘봉합술+PRP 주사치료’ 병행 효과적△Book-“현생에 집착말라”…출판계 대세도 ‘힙불교’-할아버지 삶으로 본 격동의 한국사-숫자의 아름다움…수학과 문학이 만났을 때△MICE-안방 벗어난 전시컨벤션센터…활동 무대 무한확장-공공입찰 불공정 조항 이제 인공지능이 잡는다-복합리조트 건립 ‘강행vs중단’…새 복병 만난 오사카 엑스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청년 정치인 늘어나야 미래세대 위한 정치 가능…육성시스템 만들어야”-“개혁신당, 급성장 욕심 버릴 것…실용정당 보여주겠다”△오피니언-[목멱칼럼]‘지역의 꿈’ 응원하는 고향사랑기부제-[데스크의 눈]AI는 죄가 없다-[기자수첩]NASA의 한계 넘어서야 할 우주항공청-[e갤러리]슈무 ‘닭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고라니·수달·고양이’△피플-“사람이 바다에 빠졌는데 뛰어들어 구해야죠”-홍문표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 개선”-‘구례향제줄풍류’ 보유자 이철호 별세-‘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가렸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아동학대 예방 동참-정인교 통상본부장 “美 반도체 제재 따르려면 인센티브 필요”△사회-‘딥페이크 성범죄’ 열에 여덟은 10대인데…교실 안 성교육 유명무실-오늘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 정부 “의사 인력 평상시의 73%”-‘마약 상습투약’ 유아인 1심 징역 1년 법정구속-심우정 “文수사, 법·원칙따라 진행…김여사 오빠 전혀 몰라”-“고독사 증가 심각,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2024.09.03 I 김가영 기자
“피가 ‘뻘깃뻘깃’…한우 맛 없어서 안 먹었다” 탈북민 발언 화제
  • “피가 ‘뻘깃뻘깃’…한우 맛 없어서 안 먹었다” 탈북민 발언 화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난생 처음 한우와 삼겹살을 먹었던 경험을 소개해 화제다.사진=탈북민 김영철 씨 유튜브 채널 캡처3일 탈북민 김영철(55)씨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하나원 입소를 앞두고 난생 처음 한우와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다”며 남한에서 처음 고기를 맛본 때를 떠올렸다.황해남도 해주에서 도소매 장사를 하던 김 씨는 42살이던 2011년 가족 9명과 쪽배를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출했다. 14년째 남한 생활 중인 그는 현재 경기 김포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김 씨는 “북한에는 숯이 없고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으니 고기를 구워도 부뚜막 연탄불에 구웠다. 그런데 북한에서 남한 방송을 보니 숯불고기를 먹더라”라고 밝혔다.그는 “탈북 후 90일간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하나원 입소를 앞두고 국정원 관계자들이 고깃집엘 데려가서 그때 숯불고기를 처음 먹었다”고 설명했다.국정원이 김 씨를 데려간 곳은 출입구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세워져 있는 전통 가옥 스타일의 식당이었다고 한다. 김 씨는 “유명한 한우집이라며 국정원 선생님들이 한우를 구워주는데 피가 ‘뻘깃뻘깃’ 하더라. 그런데 그게 다 익은 거라며 빨리 먹으라더라. 소고기는 더 구우면 질겨진다면서”라고 전했다.그런데 김 씨는 “한우를 먹었는데 맛이 이상하더라 비릿하고. 우리 다 맛없어서 안 먹겠다고 했다”라며 한우를 처음 맛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정원 선생님들이 본인들도 잘 먹지 못하는 고급 한우라며 재차 권했지만, 맛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다음 날 국정원 관계자들은 김 씨 일행을 데리고 이번엔 돼지고기집을 찾았다고 한다. 김 씨는 “그때 삼겹살을 처음 봤다. 분명 돼지고기인데 그런 부위는 처음 봤다. 설명해줘도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겹살은 무진장 먹었다”며 “아마 국정원 선생님들도 놀랐을 것이다. 한우는 안 먹는데”라고 전했다.김 씨는 이후 6개월 간 돼지고기만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한민족은 배고픈 민족이었다. 한반도에 지금처럼 잘 살았던 때가 없다”라며 남한에 데려온 자녀들에게도 ‘로또 사지 마라. (이미 행운을 잡아서)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한편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한 탈북민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탈북민 지원 정책도 이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북한경제리뷰’ 8월호를 보면 김영수 북한연구소 소장은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 현안진단과 개선 방향’에서 “최근 입국하는 (탈북민) 숫자가 급격하게 줄면서 10년 이상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비율이 72.0%에 달하며 5년 미만 거주자는 8.1%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르면 국내 입국 탈북민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2011년 연간 2000~3000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연간 평균 1300명대로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는 63명, 2022년 67명, 2023년 197명, 2024년 6월 말 현재 105명을 기록하고 있다.김 소장은 “이 숫자는 정착 연한 10년 이상 탈북민이 지원 정책의 주 대상이란 점을 단적으로 나타낸다”며 “갓 정착시키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오래 정착한 사람들이 안고 있는 정착의 문제를 풀어내는 새로운 과제가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2024.09.03 I 이로원 기자
법률 사각지대 처한 여혐범죄…"법제정비·양형가중 필요"
  • 법률 사각지대 처한 여혐범죄…"법제정비·양형가중 필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여성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부 재판에서 여성혐오를 정신질환 문제로 접근함으로써 가해자에게 유리한 양형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증오 범죄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예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가 3일 변호사회관에서 ‘여성혐오범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오현 기자)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는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여성혐오범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여성혐오범죄를 유형화하는 것과 양형 기준에서 가중요소로 검토하는 것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입법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여성혐오범죄는 각종 여성폭력방지법에도 불구하고 개별 법률로 포섭되지 못하고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며 “여성혐오범죄에 관한 정확한 규명과 연구, 실효적 정책과 법제 정비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여성혐오범죄 판례 동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경하 여변 인권이사는 “혐오범죄의 범행 당시 또는 전후로 드러난 여성에 대한 적개심, 성차별적 신념을 포함한 여성혐오가 정신질환의 문제로만 축소, 접근되는 일부 판례 동향에 우려스러운 지점이 존재한다”며 여성 폭력이 범주화될 수 있는 가능성과 양형 규정에 대해 해외 사례를 비교 분석했다.이 이사는 “미국의 경우 1994년 혐오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가해자의 범행 이유가 편견에 기반한 경우 의무적으로 선고형을 세 단계 이상 상향하도록 한다”며 “31개 주에서 혐오범죄를 가중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은 범행동기 수사단계에서 여성혐오가 범죄를 저지르는데 주요 동기가 됐는지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법안이 2021년 영국 상원을 통과했고, 또 지난 8월 영국 정부는 극단적 여성혐오범죄를 ‘테러’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혐오범죄 동향 분석과 방지책 마련을 위한 통계 수집이 되고 있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 이사는 “미국 연방은 1990년 지방 경찰기관으로부터 혐오범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공표하도록 규정하는 혐오범죄통계법을 제정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정확한 규명과 연구, 실효적인 정책 및 법제 정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요청에도 아직 여성혐오범죄의 범주를 유형화해 관련 통계를 구축, 관리하는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국내에선 지난 20대 국회에서 증오범죄 통계 집계 법안이 마련됐으나 폐기됐고, 현재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는 3일 오후 ‘여성혐오범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사진=최오현 기자)국제연합(UN)이 2022년 설정한 표준에 따르면 ‘페미사이드’(여성이란 이유로 살해당하는 범죄)는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의도적 살인, 가족 구성원에 의한 살인, 성차별적 동기가 나타나는 가해자에 의한 살인 중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는 경우다. 성차별적 동기에는 ‘여성 피해자가 가해자의 여성에 대한 특정한 편견 때문에 표적이 된 경우’를 포함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디지털 성폭력, 교제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 개별법률로 처벌할 뿐 여성혐오가 범행동기로 작용한 폭력 범죄 등은 여성폭력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이 이사는 “개별 법률로 포섭되지 않는 유형의 여성혐오범죄는 여전히 여성폭력 범주의 사각지대에 있어 피해자 지원과 보호 역시 입법 공백 상태”라며 여성혐오범죄를 유형화하고 통계를 구축할 것을 제언했다. 또 여성혐오 동기를 가중처벌 규정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차별과 혐오의 금지 명문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성 혐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특정 집단의 혐오와 차별 금지 규정이 확대돼야 한단 것이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여성폭력 대응과 구제절차, 사법절차 등에서 범행의 동기와 내용을 파악해 여성혐오범죄에 대해 공식적으로 명명하고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면서도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성적지향, 학력,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과 혐오를 금지·예방하는 입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특별하게 다루는 것은 오히려 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며 “여성혐오 외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역시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법정형을 규정하는 손쉬운 방식보다는 건강한 공동체 속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류수정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여성혐오와 혐오범죄는 차별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이와 관련해서는 혐오표현 대응과 차별금지법 제정도 오랫동안 논의 중에 있다는 사실도 환기하고 싶다”며 “차별과 혐오에 선을 긋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함께 마련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여성혐오범죄가 여성혐오·폭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지 않으며,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문제도 생긴다고 지적하며 “여성에 대한 구조적 폭력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2024.09.03 I 최오현 기자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언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경우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 세션1의 좌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은행·기재부·KDI 등이 공동 주최했다.(사진= 한국은행)신 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번 컨퍼런스 첫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집값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집값이 소득대비 더 올라가 버리면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위원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본 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8·8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다. 그는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위원은 내수 부진 우려에 대해선 “내수는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번 금리 결정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기조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와 신 위원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은 얼핏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로 풀이된다.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데이터 디펜던트’하게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한은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행사다. 세계 주요 기관과 학계 저명인사들은 기후변화,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거대한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는 위험 관리 역량 증대와 중장기적인 세계 금융안정을 위해 각국이 재정 건전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세계 주요국들은 재정확대로 국가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두번쩨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팬데믹과 같은 외부 충격이 공급망에 얼마나 충격을 줬는지를 분석하는 한편, 정치·안보 논리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분절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中 공급국 시장 지위 유지"
  •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中 공급국 시장 지위 유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중국의 세계 주요 재화 공급국으로서 시장 지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3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과 함께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사진=하상렬 기자)한국은행은 3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과 함께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열린 세션 2의 발표자로 나선 캐롤라인 프로인드 샌디에이고대 글로벌 정책대학 학장은 “직접적인 대(對)중국 수입은 줄었지만, 중국의 부가가치가 제3국을 통해서 여전히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통상관계 투명성이 결여되고 있다”며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프로인드 학장은 “중국은 세계 3대 공급국 중 하나로 2022년 비중이 감소하긴 했지만, 60~8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너무 많은 제품에서 중국이 최대 공급국 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한 프로인드 학장은 미국의 관세로 중국이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리쇼어링’(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복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이 철수하면 다른 국가가 중국을 대체하게 되는데, 여러 국가들이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 국에 의해 대체가 된다”며 “결국 ‘중국+1’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또다른 발표자인 브리엘 펠베어마이어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은 경제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짚었다. 펠베어마이어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단절하게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며 “경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13%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디커플링이 돼 있다고 하면 공급 쇼크에 어느 정도 보호가 되지만, 이는 대가가 있다”며 “이득보다 부정적 영향이 10배 정도 더 높다”고 부연했다. 이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펠베어마이어 원장은 공급망 문제보다는 기업들의 다변화 정도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유일한 판매자가 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한다”며 “다변화로 비용이 드는데 다변화로 얻는 혜택이 적다”고 했다.이어 그는 “기업들이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트레이드오프’(어느 것을 얻으려면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관계)가 있다”며 “자금력을 갖추기 위해선 세금 문제가 있고, 공급망과 관련한 리스크는 정부 역할보다는 공급망 주체들이 먼저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2024.09.03 I 하상렬 기자
미국·유럽 등 부유국서도 주택 가격 불만 사상 최고
  • 미국·유럽 등 부유국서도 주택 가격 불만 사상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부유한 선진국 전반에서 주택 비용에 대한 불만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시장조사업체 갤럽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국민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0~49세 응답자 가운데 56%가 주택 가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연령대별 최대 비중으로 다음으로는 30대 미만(55%), 50대 이상(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주택을 구매 의사가 있는 초기 단계에 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에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60%가 저렴한 주택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불만을 내비친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식료품비와 기름값이 올라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료까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 공급 부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택 가격이 크게 뛴 이유로 꼽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이유이기도 하다.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약 38% 높다. 하버드대학교 주택 연구 공동센터에 따르면 신규 주택 구매자가 선호하는 중간 가격대 주택의 대출 상환금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월 2000달러였으나 현재는 월 3096달러로 늘었다. 유럽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선 현재 주택 가격이 연평균 임금의 8배에 달한다. 1997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이 때문에 임시 숙박시설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올해 들어 주택에 대한 불만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23년 42%에서 2024년 46%로 확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스페인에선 올해 62%가 불만을 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이 불만이 높아진 공통 원인으로 꼽혔다. OECD 사회정책부서의 수석 경제학자인 빌렘 아데마는 “기본적으로 주택 건설이 충분하지 않다”며 “개발업체들이 부유한 가구를 (공급) 타깃으로 삼으면서 저소득층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약 30%는 의료시스템, 교육, 대중교통에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 수준에 관한 불만은 25%로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2024.09.03 I 방성훈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가렸다
  •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가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해 동안 공연예술 분야를 빛낸 작품을 가리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종 심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20층에서 치러졌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KG라운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종심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공연기획자, 평론가, 대학교수, 배우 등 문화예술계 대표 전문가로 구성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약 2시간에 걸친 열띤 논의 끝에 부문별 최우수상 후보작을 엄선했다.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 심사위원단은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3개 평가 항목을 공통 적용하고, 나머지 2개 평가 항목은 장르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클래식부문은 ‘영향력’과 ‘상징성’을, 콘서트부문은 ‘흥행성’과 ‘글로벌 파급력’을 평가 항목에 넣어 장르별 성격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심사위원단은 평가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별 4편의 작품 가운데 최우수상 후보작을 추렸다. 공연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공로상·프런티어상) 후보도 추천했다. 특별상 수상자는 추천 후보들을 바탕으로 이데일리 문화대상 사무국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KG라운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종심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11회째를 맞이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한민국의 명실공히 명망 있고 권위 있는 상이 됐다”며 “예술 작품 중 어느 하나 훌륭하지 않고 뛰어나지 않은 것은 없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누가 잘했는지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올해 이 작품을 선정해 칭찬해주자는 것이 기본이다”고 밝혔다.이어 곽 회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밑바탕에는 한국의 문화예술이 있다. 외국에서 우리 제품을 사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우리 문화예술의 힘이 한국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했다”며 ““올해도 심사위원들이 좋은 작품을 선정해 예술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면 좋겠다”고 말했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부문별 최우수상 후보작은 오는 9일자 이데일리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후보작에 대한 관객·팬들의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 뒤 다음달 각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을 최종 선정해 발표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2024.09.03 I 장병호 기자
포스코그룹,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확대…이차전지 흑연 추가확보
  • 포스코그룹,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확대…이차전지 흑연 추가확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 완성에 나선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불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이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메들린 킹(Madeleine King)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블랙록마이닝 비상임회장 리차드 크룩스(RICHARD CROOKES),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장인화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이차전지 풀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전 세계적 자국 중심의 이차전지 산업망 구축 추세에 맞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특히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ㆍ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키며 그룹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백만톤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톤씩 25년간 총 75만톤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톤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하고 또한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24.09.03 I 김성진 기자
김태효 "트럼프 당선시 美안보우산 약화 가능성"
  • 김태효 "트럼프 당선시 美안보우산 약화 가능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국에 대한 ‘안보우산’이 약화할 수 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망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김 차장은 이날 ‘미국 대선과 한국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종열린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관해 “미국이 우리에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 안보 우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동맹의 이익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동맹도 철저하게 책임지고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미국 중심주의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중 경제 제재 동참,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과 기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미국의 대북(對北) 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는 북한과 정상회담은 반드시 욕심낼 것”이라며 “김정은 지도부는 그러한 트럼프의 쇼맨십 기질을 활용해 통미봉남(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소통하는 북한의 외교 방식)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못 내고 노딜로 끝낸 걸 체득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 같은 스몰 딜(북한이 핵을 동결하면 제재 완화 등으로 보상하는 방식) 택하진 않으리란 게 김 차장 생각이다.김 차장은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실용주의에 기반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동반자로서 한국을 바라본다”며 “기존의 긴밀한 한미 방산협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과 미국 주요 행정부에 들어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염려가 된다”며 “제가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024.09.03 I 박종화 기자
최상목 "모든 거시 지표, 일본보다 좋아…수출 격차 거의 없어"
  • 최상목 "모든 거시 지표, 일본보다 좋아…수출 격차 거의 없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된 데 대해 “적어도 거시 지표로 봤을 때는 최근 우리나라가 당연히 일본보다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2년째 이어진 세수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윤상 2차관(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당했다는 데이터로 일본 경제가 우리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한국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일본 내각부가 2월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GDP 성장률(1.9%)보다 0.5%포인트 낮았다. 한국이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뒤진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글로벌 교역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충격을 받았던 것”이라며 “일본은 전년(2022년)에 너무 나빠서 그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에 한 해 반짝한 것이고, 2023년 3분기와 4분기에 가서는 마찬가지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이 최근 자본시장을 포함해 조금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매크로 지표로 보면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낫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GNI)나 가계순자산 같은 경우는 일본을 최근 앞섰고, 수출도 거의 격차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마찬가지로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 대비 낮은 성장률 문제를 지적한 오기형 민주당 의원에게도 “2022~2023년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교역 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에 독일, 대만 등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성적이 아주 나빴다”며 “무역수지 적자로 보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준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다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데 대해서는 인정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소비가 현재 부진하다”며 “경제라는 게 수출부터 좋아지면 그로 인해 투자가 먼저 좋아지고, 소비가 가장 나중에 좋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올해 세수 결손 여부를 묻는 윤종오 진보당 의원에게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결손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는 모든 세목에 있어서 추계를 틀렸으나 올해는 부가세 등 다른 부분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법인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겨과적으로 법인세 세수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데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이번 세법개정안을 통해 추진하는 상속세 감면이 재정 여력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세수는 어느 해는 좋고 어느 해는 나쁠 수 있으나 조세정책을 바꾸는 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져야 하고, 상속세는 안 고친지가 20~25년이 됐다”면서 “상속세 감면 효과는 몇 년에 걸쳐서 나오는 거라 내년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세수 펑크’에 대응하기 위해 세입추경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결손만 갖고 추경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기재부의 생각으로는 그건 부족하고 다른 요건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과거에도 그런 사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우체국 보험 적립금을 차입한 데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는 “특례법에 따라 대출 받은 거고 특별회계 안에 구성요소로 보고 있다”고 했다.또 “정부의 세수 결손에 대한 대응이 국회의 예산심의확정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저희는 국회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국가 채무라든지 재정건전성에 대한 숫자도 국회에서 승인해준 것이기 때문에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했고, 정부 지출도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4.09.03 I 이지은 기자
키아프 서울 4일 코엑스서 개막…이주의 주목해야 할 행사는?
  • 키아프 서울 4일 코엑스서 개막…이주의 주목해야 할 행사는?[MICE]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전시·박람회기후산업국제박람회 4~6일 벡스코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4~6일 벡스코교회 건축·리모델링 박람회 4~6일 세텍국제 무대음향 영상 산업전 4~6일 세텍특화망 기술 산업전 4~6일 킨텍스유통·물류 및 공급망관리 산업전 4~6일 킨텍스고향사랑의 날 4~7일 하이코키아프 4~8일 코엑스세계해부학회 학술대회 4~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대한민국 소싱위크 5~6일 킨텍스 대한민국 불교문화엑스포 5~8일 엑스코여성UP엑스포 6~7일 엑스코경남캠핑·레저차량박람회 6~8일 세코오토살롱위크 6~8일 킨텍스광주메디뷰티산업전 6~8일 김대중컨벤션센터궁디팡팡 캣페스타 6~8일 킨텍스네일엑스포 6~8일 김대중컨벤션센터해양수산 취업박람회 10일 벡스코관광 일자리 페스타 10~11일 aT센터세계국가유산산업전 10~12일 하이코K-ICT 위크 10~12일 벡스코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안전 엑스포 10~12일 벡스코◇컨벤션·이벤트스트릿 주짓수 챔피언십 서울 오픈 8일 세텍사이버 서밋 코리아 10~12일 코엑스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이벤트 10~12일 벡스코
2024.09.03 I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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