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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 "韓, 성장 슈퍼스타…개도국의 필독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세계은행(WB)이 최근 대한민국에 대해 “투자(Investment), 기술 도입(Infusion), 혁신(Innovation) 등 3I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성장 슈퍼스타이자, 개도국 정책 입안자의 필독서(required reading)라고 소개했다”고 대통령실은 14일 전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일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 중진국 함정’을 발간해 이같이 한국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 집필을 총괄한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선임 부총재)는 이날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성공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한국이 소위 ‘선진국 병’에 걸려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길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장 둔화, 저출산 고령화, 재정 악화 등 우려에 대해선 “한국은 미래를 보고 있지만, 그 과거가 성공인 것은 명확하다”며 “한국은 저소득국에서 시작해 일본의 절반 기간에 고소득국으로 진입했다. 소득뿐 아니라 교육, 건강, 장수, 여성 참여 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길 부총재는 이달 12일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중국과 인도가 부유국 클럽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해야할 일’을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길 부총재는 한국을 중진국 함정 탈출의 대표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기고문에는 “1960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1200달러 였지만, 2023년 말에는 3만3000달러로 급증했다.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룬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한국은 처음에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단순한 정책으로 시작했으며, 이 정책은 1970년대 기업의 외국 기술 및 첨단 생산 방식 도입을 장려하는 산업 정책으로 변모했다”고 설명돼 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확 달라진 '중국판 발렌타인데이'…돈 안쓰는 中젊은이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매년 ‘중국판 발렌타인데이’인 칠석절(Qixi·음력 7월 7일)이 되면 중국 소셜미디어(SNS)가 데이트 상대방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프로포즈 선물로 받은 새 아이폰, 명품백 등을 자랑하는 사진과 글로 도배됐다. 이는 어느 순간부터 중국 경제 호황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흔한 풍경이 됐고, 전 세계 젊은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올해 칠석절은 8월 10일 토요일이었는데 선물이나 성의가 부족하다거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자세가 안됐다는 불평 글이 다수 게재됐다.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로 불리는 칠석절에 한 중국 남성이 여자 친구에게 장미꽃을 주고 있는 모습. (사진=AFP)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젊은이들이 ‘로맨스’에 돈을 쓰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가 실물 경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석절 당일인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중국판 발렌타인데이에 소비 급락. 젊은이들은 ‘사랑세’(love tax) 내기 꺼려하는 걸까?”라는 주제가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조회수만 2억건을 넘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사용자는 “칠석절이 예년만큼 활기차지가 않다. 거의 황량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는 꽃집 주인들이 장미꽃들이 팔리지 않아 매장에 쌓여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손님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가족을 먹여살리려면 일할 시간도 부족하다거나, 경기침체로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자조 섞인 댓글들이 잇따랐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996·007’이 일반화하면서 수만 위안의 빚을 지고 있는데, 데이트할 기분이 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996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 007은 ‘0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주 7일 근무’를 각각 뜻하는 신조어다. 중국의 악명 높은 근로시간에서 파생된 용어들로, ‘7일 동안 하루 평균 15시간 근무’한다는 의미의 715도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데이트에 돈을 쓰지 않는 현상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CNN이 중국 공식 세관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 주얼리 등급 다이아몬드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했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하며 “소비자 신뢰도가 여전히 매우 낮은 곳은 중국뿐”이라며 “이는 올해 글로벌 뷰티 부문의 성장이 예상보다 낮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취약한 고용시장 및 부동산 불황으로 젊은이들의 불안이 커진 것이 지갑을 닫게 된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알프레드 우 교수는 “칠석절에 큰 돈을 쓰던 젊은이들은 현재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심리가 매우 악화했다. 소비에 있어서도 매우 보수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우 교슈는 또 이러한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나 부정적 심리는 이번 칠석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다른 축제나 행사에서도 “전반적인 패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행사에서도 올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618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창립일(6월 19일)을 기념해 2010년부터 개최한 할인행사로,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양대 온라인 쇼핑 축제로 꼽힌다. 문제는 올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지난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초 코로나19 규제에서 벗어난 이후 중국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세계 3대 광고대행사인 WWP도 지난주 중국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향후 전망도 그닥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는 출산율 저하·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결혼을 장려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3만 커플이 결혼했는데, 이는 10년 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CNN은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 주금공 후임 사장 인사 시동…관료 출신 올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후임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4월 총선 탓에 미뤄졌던 공공기관장 인사에 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주금공 후임 사장으로 정치인이 올지, 관료 출신이 올지 관심이 쏠린다. 주금공은 지난 12일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사장 자격 요건으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해당 분야 지식·경험 보유, 조직 관리 및 경영 능력, 도덕성, 유관기관과의 대외 업무 추진 능력’ 등을 제시했다. 서류 제출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향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서류를 심사한 후 합격자에 한해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빠르면 9~10월쯤 후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의 3년 임기는 이미 지난 2월 끝났지만 총선을 앞두고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6개월 가까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대부분 기관장 자리엔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여당 출신 인사 등이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험연수원장으로 단독 추천됐고, 윤창현 전 의원도 한국거래소 산하 코스콤 사장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공공기관장 인사를 선거 이후 ‘보은’ 차원에서 활용하는 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지만, 일각에선 정책적 일관성을 위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 비슷한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게 현주소다.주금공 사장으론 그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경제 관료 출신들이 주로 맡아 정치인보다는 관료 출신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최 사장도 금융위 출신이다. 현재 주금공엔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사업장 보증 지원, 서민 주택금융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인사보다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있는 관료 출신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 美생산자물가 ‘둔화’ 흐름, CPI에서도 이어질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14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완연하게 확인될 경우, 시장은 더욱 안도할 수 있게 된다.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오전 8시 반(한국시간 오후 9시 반) 7월 CPI를 발표한다. 다우존스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CPI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모두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각각 3.0%와 3.2%이다.블룸버그는 시장의 예상대로 CPI가 나올 경우, 2021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가장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낮은 3개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6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율로 각각 3.4%, 3.3%를 기록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RB)가 목표로 하는 연간 2.0% 물가상승률은 넘어서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CPI 상승세 둔화는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관련 비용의 상승세가 지난 6월 들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주거관련 비용은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전기·수도·난방비를 모두 포괄한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와 오브리 조지는 지난 7월 “미국 노동통계국의 신규 임차인 임대료 지수와 민간 부문의 공실률을 볼 때 주거비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 주거비는 전월대비 0.30% 오를 것이며, 연말까지 0.25~0.30%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고차 가격도 추가적으로 떨어질 여지가 있다. 세계 최대 중고차 경매 회사인 맨하임 중고차 도매가격 지수는 최고치에서 2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로니 워커와 제니카 린델스는 “CPI에서 중고차 가격은 아직 18%밖에 안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상승, 다우존스 예상치(0.2% 상승)를 소폭 밑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 상승하며, 전월(2.7%)대비 크게 떨어졌고 이 역시 예상치(2.3%)를 하회했다. 특히 서비스 가격이 0.2%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 중앙·지방, 교육 등 특구 연계방안 공유…폭염에 총력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동적인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4대 특구’ 연계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여름철 폭염 안전관리에도 함께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제6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인구감소지역 특례 확대에 따른 협조 및 자치단체 정책 추진사례 △시·도별 ‘지방시대 4대 특구’ 연계협력 추진방안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 기업 가업상속공제 확대 △여름철 폭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행안부는 먼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정주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3대 분야 26건의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특례를 자치단체가 적극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책추진 사례로 강원도의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사업’, 충북의 ‘고려인(재외동포)이주정착 지원사업’, 전북의 ‘청년창업 스마트팜 지원’ 사례가 각각 공유됐다. 이어 지방시대 구현의 핵심과제인 ‘4대 특구’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특구 간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가업상속공제 확대 활용 등을 요청했다.4대 특구는 기회발전특구(기업투자), 교육발전특구(인력양성), 도심융합특구(정주여건 개선), 문화특구(문화여건 개선)를 일컫는다.회의에서는 포항시가 기회발전특구(이차전지)-교육발전특구(고교, 대학, 투자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와 연계해 기회발전특구 내 인력공급을 도모한 사례가 제시됐다. 또 기획재정부는 기회발전특구 효과성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가업상속공제 확대를 자치단체에서 적극 활용해 기업 유치와 지원에 힘써 주기를 요청했다.가업상속공제는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한 중소·중견기업은 매출액 규모와 가업영위기간에 상관없이 상속세 공제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남은 폭염 대책기간(5월 20일~9월 30일)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장관은 자치단체가 농·어업인, 현장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응급실과 119 폭염 구급대를 적극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며 “올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2024년 상반기 지방재정 집행 평가결과 최우수 광역 자치단체(부산·대전·전남·제주)에 대한 인센티브 시상식도 진행됐다.
- 호반그룹, 더본코리아와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그룹이 더본코리아와 협력하면서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호반그룹은 14일 더본코리아 및 대아청과와 함께 ‘2024 강원 농산물 축제’를 아브뉴프랑 광교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상용 대아청과 이상용 대표이사(왼쪽부터),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이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강신주 아브뉴프랑 대표가 강원 농산물 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호반그룹)이번 행사는 ‘2024 제주농부장터’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강원도 농산물 소비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이날 아브뉴프랑 광교점에 방문하는 고객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자, 파프리카, 토마토, 양배추 등 강원도 농산물 꾸러미를 증정했다. 또 피클 만들기, 양배추·파프리카 김치 담그기, 알감자 조림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도 진행돼 수백 명의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은 “이번 행사가 강원도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호반은 국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대아청과 경매장에서 (사)희망나눔마켓에 강원도 농산물 꾸러미 500개를 전달했다. 이 꾸러미들은 서울 광역 푸드뱅크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美 경기침체 공포에…뉴스심리지수 1년 8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감에 국내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로 파악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인 뉴스심리지수(NSI)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를 1~2개월 선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뉴스심리지수의 하락이 소비자심리지수(CCSI)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는 93.54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의 일일 뉴스심리지수를 평균낸 수치다. 전월(106.66)보다 13.12포인트 떨어지며 장기평균선인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22년 4분기(-0.5%) 역성장으로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2022년 12월(83.07)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 인공지능(AI)를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보고 있다.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3월(70.61)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59.18) 이후 최저점을 찍은 뒤, 2021년 4월 119.96으로 급등했으나 다시 우하향해 2022년 10월 79.77까지 내려갔다. 그 당시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섰던 때였다. 뉴스심리지수는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추세적으로 우상향해 지난 3월 110.65까지 오르는 등 장기평균선을 상회했지만, 이달 들어 크게 하락한 것이다.자료=한국은행이달 뉴스심리지수 급락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폭락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관련 기사가 많았고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기사도 좀 있었다”며 “지난 5일 주식이 확 떨어진 ‘검은 월요일’이었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뉴스심리지수 일일 지표를 보면, 지난 2일(103.58)까지 100선을 상회하다 지난 5일(99)을 장기평균선을 하회, △6일(93.83) △7일(92.61) △8일(92.12) △9일(91.38) 내리 하락했고, 12일(95.54) 소폭 반등했다. 지난 5일 당시 코스피지수는 8% 이상 내려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1~2개월 선행하는 성격이 있는 만큼 이달 뉴스심리지수 급락이 9~10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03.6으로 전월(100.9)보다 2.7포인트 상승, 두 달째 올랐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한편 뉴스심리지수는 기업심리지수(BSI)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비자심리지수보다는 상관성이 떨어진다고 분석된다.
- Sh수협은행, 2024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이 2024년 하반기 신입행원을 공개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채용분야는 일반(3급)과 IT인재(3급), 지역인재(3급), 보훈특별고용(4급)이며 지원서 접수마감은 오는 27일이다.지원자격은 학력과 연령, 성별에 제한이 없으나 2024년 11월 중 예정된 신입행원 연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후 정상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또 지역인재 지원자는 해당지역에서 최소 5년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9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금융경제상식, 코딩능력평가, 온라인 인성검사 등의 필기전형과 온라인 역량검사, 역량면접, 협상토론면접, 인성면접 등의 면접전형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전문자격증 보유자는 필기시험 면제혜택이 제공되고 그 밖에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 외국어 성적 보유자는 서류전형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가취업지원대상자(보훈),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른 장애인 지원자는 전형 전 과정에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2024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지원은 수협은행 채용 전용(인크루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로만 가능하며, 전형별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협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