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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1타 차 공동 2위
  •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1타 차 공동 2위
  • 임성재가 5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년 차를 맞은 임성재(26)가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임성재는 9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단 1타 차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지난 10월 조조 챔피언십을 끝으로 2개월 넘게 국내에서 휴식과 연습을 병행한 임성재는 오랜만에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을 과시했다.드라이브 티샷 정확도는 46.67%(7.15)에 불과했지만 가장 멀리 날린 티샷은 401야드로 측정될 정도로 힘껏 클럽을 휘둘렀다.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고, 퍼트 수도 28개로 알맞았다.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11~14번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11번홀(파4)에서 7m의 긴 거리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에서는 까다로운 7m 버디 퍼트를 다시 성공시켰다.290야드로 짧은 파4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웨지 샷을 핀 6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이후에도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아쉽게 놓친 임성재는 17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간판 스타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특급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만 270만 달러(약 35억4000만원)를 받는다.임성재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PGA 투어 최연소 2연패를 달성한 김주형(22)과 부활에 성공한 안병훈(33)이 5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29)는 3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단독 선두에 오른 건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9언더파를 적어낸 시갈라다.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을 제패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도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이 7언더파 66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퍼트 준비하는 김주형(사진=AFPBBNews)
2024.01.05 I 주미희 기자
경찰, '이재명 피습범' 신상공개 검토…공범 여부도 수사
  • 경찰, '이재명 피습범' 신상공개 검토…공범 여부도 수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5일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상공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송치 전에 위원회를 열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김씨가 이 대표를 따라다녔는지 확인하면서 동선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1월 1일부터 2일까지 아산과 부산역, 봉화마을, 양산, 울산 등을 거쳐간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이후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와 1일 오후 가덕도로 이동해 모텔에서 1박 머물렀다.김씨가 하루 전 범행장소에 머무른 것이 확인되며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도 계속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기차표와 CCTV 등을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며 “조력자나 배후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4일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이후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현재까지 김씨의 정신병력과 전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이 검거현장에서 압수한 ‘변명문(남기는 말)’과 비슷하게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에 대해선 수사결과를 종합해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목에 약 1.5㎝ 자상을 입었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2024.01.05 I 손의연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 'CES 2024' 성남관 참관, 대미외교 행보도
  • 신상진 성남시장 'CES 2024' 성남관 참관, 대미외교 행보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신상진 성남시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를 방문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신 시장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9박 12일 간의 출장기간 중 CES 성남관 개관식 참가와 미국 풀러턴시, 오로라시 등과 경제 협력 강화 모색한다.신상진 성남시장.(사진=성남시)5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풀러턴시에 있는 성남비즈니스센터(K-SBC)를 방문해 성남시 의료기기 및 의료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링크원(LinkOne) 등 3개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K-SBC 개관 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작년 6월 개관한 K-SBC에는 현재까지 관내 51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이어서 최근 새로 취임한 닉 던랩 풀러턴시장을 만나 K-SBC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4월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이후 9일에는 라스베이거스시로 이동해 CES 2024 성남관 개관식에 참가한 후, 성남시 참가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가전·IT 전시회로 올해는 성남시 24개 참가기업으로 구성된 성남관을 단독으로 준비했다. 신 시장은 “올해는 성남 통합관을 처음으로 준비해 성남시 기업의 참신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CES 성남관을 통해 참가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을 기회를 얻고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1일에는 자매도시인 콜로라도주 오로라시를 방문해 재선에 성공한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성남시는 1991년 오로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 넘게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오로라시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제조시설인 게이츠 바이오 제조시설과 옛 항공시설을 상업시설로 활용해 명소로 거듭난 스탠리 마켓플레이스 등이 있다.16일에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에 소재한 카네기멜런대학교를 방문해 게임콘텐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네기멜런대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설립한 대학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컴퓨터과학 및 인공 지능 분야에서 1위로 평가받는 명문대학이다. 신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성남시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새로운 성남’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남시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8개국 11개 도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활발한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도시 외교를 통해 성남시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4차산업 특별도시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4.01.05 I 황영민 기자
정부 "쌍특검법 정쟁성 입안이자 이재명 방탄 목적"
  • 정부 "쌍특검법 정쟁성 입안이자 이재명 방탄 목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부가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즉시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당 법안을 강행 처리한 지 8일 만이다.◇ 김건희 특검법 “총선에 영향…민주주의 침해” 우선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쟁성 입법’이자 야당이 특별검사까지 추천해 수사하게 되는 ‘이해충돌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협의 없이 거대 야당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했기 때문이다. 특별검사 제도의 도입목적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과 정치적 성격이 강한 사건에서 대통령이나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특별검사가 수사, 공소제기 및 공소유지를 하도록 해 법의 공정성과 사법적 정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통상 사건의 피해자가 나서거나 사건과 관련된 사람의 내부 폭로가 있는 등 구체적인 범죄 단서가 있던 사건과 달리 특정 정당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고발한 건이라는 설명이다. 또 특검법은 삼권분립 원칙에 반해 예외적으로 제정되는 것으로 반드시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1명, 정의당이 1명을 추천하고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해 정치편향적인 특별검사가 임명될 수밖에 없는 기형적 구조에서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헌법의 수호자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잘못된 선례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배우자와 가족은 물론 관련자로 몰리기만 하면 모든 혐의를 무한정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범위를 모호하고 광범위하게 정해 헌법상 법률의 명확성 원칙, 비례의 원칙에 위반된다.선거의 공정성을 위해서도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검사 후보자의 추천권자를 야당으로 한정한 만큼 국회의원 선거일이 수사기간에 포함돼 있는 유일한 사례일 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 대한 무제한 언론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게 해 선거의 공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 원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특검법 시행에 따른 혈세 낭비 문제도 지적했다. 이 법률안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인 12~13년 전 일에 대해 이미 지난 2년간 강도 높게 수사가 이뤄졌지만 수사 인력과 수사 기간을 국정농단 특검법과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다. 국정농단 특검법의 수사 인력은 최대 105명, 수사 기간은 최장 120일이었다. 이에 수백억원대의 혈세 투입이 예상된다. ◇ 50억 클럽 특검법 “이재명 대표 방탄이 목적”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건 뇌물공여 혐의자 김만배를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수사하게 해 이미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만배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대가로 돈을 줬다면 상대방은 당연히 인·허가권자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거나 그 측근일 수밖에 없다. 특검의 추천 권한에서 여당이 배제된 가운데 야당이 특검을 추천할 경우 진상규명보다는 야당 인사들에 대한 방탄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정부는 이미 검찰이 50억 클럽 사건을 강도 높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검 도입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영수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고,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상황에 정치편향적 특검이 임명될 경우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검사들은 사건 관계자라는 이유로 소환하거나 압박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정치 편향적인 특검은 위헌”이라며 “특검 법률안이 선례가 될 경우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위험에 빠지게 되고 대통령으로서는 헌법상 거부권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05 I 백주아 기자
韓·美 바이오텍 속속 참전...몸값 치솟는 ADC 업체들 전망은
  • 韓·美 바이오텍 속속 참전...몸값 치솟는 ADC 업체들 전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해 국내외 바이오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였다. 상반기 비만 치료제가 화두였다면, 하반기에는 ADC 관련 대형 계약 소식이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ADC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이고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대다수가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뜻한다.1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공개한 신약개발관련 주요 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중 최고 거래액은 ADC 관련 딜이 차지했다. 화이자가 한 주당 229달러, 한화로 약 56조3000억원에 생명공학 기업 시젠을 인수한 사례가 그것이다. 애브비도 지난달 미국 신약 기업 이뮤노젠을 약 13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지난달 26일 ADC 후보물질을 미국 얀센에 2조 2000억원에 기술 이전, 선입금만 13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아에스티(170900)도 약 1000억원 가치의 ADC 개발사 앱티스를 최근 인수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종근당(185750), 삼진제약(005500) 등도 ADC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ADC 시장 규모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ADC 기술, 항암제로 왜 각광받나ADC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약물의 작용 원리’ 때문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표적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원리를 가졌다는 것은 결국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ADC는 정상세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는 세포 독성항암제, 부작용 우려가 있는 표적항암제, 환자 반응률이 낮은 면역항암제 등의 단점을 모두 커버할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엔허투 역시 유방암과 위암 모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나 전체생존기간 등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용 원리 중 pH 의존적인 링커는 혈장 순환 중 불완전해 전신 독성의 우려가 있지만, 소수성이 강한 링커는 높은 응집력과 연관돼 저조한 효능을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승인된 주요 ADC 신약 매출 추이 (자료=블룸버그, 유진투자증권)그런데도 ADC 신약의 매출 성장 추세는 폭발적이다. 실제 현재 미국FDA 허가를 획득한 13개 ADC 신약은 모두 항암제다.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3개 품목은 로슈 ‘케드실라’(유방암),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엔허투’(유방암), 시젠·다케다 ‘애드세트리스’(림프종) 등이다. 이들은 각각 약 1조3000억원를 훌쩍 넘기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엔허투는 2023년 매출 약 3조원으로 ADC 분야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2019년 FDA 승인 이후 4년만에 3조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것이다. 이어 다이이찌산쿄는 2025년 약 8조 2845억원(한국바이오협회)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ADC 시장 규모도 작년 약 9조6200억원에서 2028년에는 37조 3600억원으로 커질 예정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텍 기술 이전이 성사된다면 유입될 기술 이전료 감안 시 향후 3년간 연구개발 투자비는 자체 충당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바이오텍의 ADC 기술, 어디까지 왔나그렇다면 국내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국내 ADC 대표주자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다.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 건수는 13건을 훌쩍 넘는다. 누적 계약 금액은 최근 얀센과 2조 2000억원 계약을 포함해 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얀센과의 계약 이전에 미국 제약사 암젠과 1조 6205억원의 계약을 했고 중국 포순제약과도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의 경쟁력은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 ‘컨쥬올’ 플랫폼에 있다. 컨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약물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항체와 약물을 특정 부위에만 결합할 수 있게 해 순도 높은 단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혈중 안정적인 링커 기술로 부작용을 감소시킨 데다, 독자적인 신규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 안전성과 암세포 살상 능력이 우수하다.레고켐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 계열의 새로운 페이로드(약물)와 링커에 기반한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총 마일스톤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ADC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R&D 경쟁력과 기술사업화 실적을 바탕으로 약 7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동아제약의 바이오 신약개발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또한 ADC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앱티스는 ADC의 체내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 ‘앱클릭’을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후보 물질 ‘AT-211’을 개발 중이다. 곧 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며, 동아에스티는 연내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계열사의 ADC 사업 진출 소식은 팜이데일리가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기사를 통해 11월 30일 유료기사로 최초 보도한 바 있다. 삼진제약은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차별화 된 기전의 ADC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작년 상반기 ADC 전문기업인 노벨티노빌리티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ADC 신약 물질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에 노벨티노빌리티의 ‘링커 기술’을 더하는 방식이다. 향후 개발될 ADC 약물들의 승패는 안정적인 링커와 균일한 약물 효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제2의 엔허투가 되기 위해서는 높고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 절단 가능하면서도 혈장 내 안정적인 링커와 표적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이질적인 종양 세포 환경에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5 I 김승권 기자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향년 77세
  •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 별세…향년 77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7세.고학찬 예술의전당 전 사장. (사진=예술의전당)5일 예술의전당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예술의전당 14~15대 사장을 지낸 고학찬 전 사장이 지난 4일 별세했다고 전했다.고인은 제주도 출신으로 한양대 문리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1970년 동양방송(TBC)에 PD로 입사해 라디오 드라마 ‘손오공’, 코미디 프로그램 ‘좋았군 좋았어’, 오락 프로그램 ‘장수만세’ 등을 연출했다. 1977년부터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19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지에서 식당 매니저, 바텐더로 일하며 생계를 꾸린 고인은 미국에서도 방송계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뉴욕 KABS-TV 편성제작국장으로 일했다.귀국 이후 제일기획 Q채널 국장,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겸임교수,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극장 윤당아트홀도 운영했다.2013년 예술의전당 사장에 취임했다. 예술의전당 역사상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사장이다. 사장 재임 시절 주요 업적 중 하나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이다. 국내 최초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화해 국내외에 상영하는 사업으로 예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한 노년층을 위한 무료 회원제 ‘노블회원제’를 시행했고,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을 리노베이션해 재개관했다. 예술의전당 가곡 콘서트, 어린이 동요 무대 등도 확대 시행했다.예술의전당 사장 퇴임 이후에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2019년 유튜브 채널 ‘고학찬의 비긴어게인’을 시작했고, 75세에 인사동에서 가수로 단독 공연을 하며 ‘늦깎이 데뷔’ 했다. 패션모델을 자처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니어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유족으로 배우자 안정희씨와 자녀 고아라·아미·우리씨, 사위 서성호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후 1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2024.01.05 I 장병호 기자
정부, 쌍특검법 거부권 건의 의결…尹 4번째 거부권 행사(상보)
  • 정부, 쌍특검법 거부권 건의 의결…尹 4번째 거부권 행사(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 거부권 행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정부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특검법안에 대해 국회에서 재논의를 요구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법안은 다시 국회로 되돌아간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쌍특검법안에 대해 “공명선거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고, 국정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별검사는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이다 지금까지 실시된 특검이 모두 여야 합의를 거쳐 추진된 것도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두 특검 법안은 여야간 충분한 협의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서, 특별검사 추천 권한도 야당에게만 독점적으로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배경에서 임명될 특별검사에게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50억 클럽 특검 법안에 대해서는 “친야 성향의 특검을 통해 한창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훼방하여 오히려 실체적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특검 기간은 선거기간과 겹쳐있고, 선거일 당일까지도 수시로 수사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능하도록 하여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두 특검 법안 대상은 이미 지난 정부에서부터 충분한 수사가 이뤄져서 재판도 일부 진행 중인 사건들로, 특검 제도의 도입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재판 중인 사람들을 이중 수사, 과잉 수사, 중복 수사를 받도록 하여 인권이 침해되고, 형사상 적법절차가 형해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러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두 특검법안이 과연 진정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두 법률안이 시행된다면, 오히려 공명선거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고, 국정에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이른바 ‘쌍특검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지난해 4월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노랑봉투법·방송3법에 이어 4번째다. 법안으로는 7번째 거부권 행사다.
2024.01.05 I 조용석 기자
전시 분야 마이스 최초 '산업 특수분류' 승인
  • 전시 분야 마이스 최초 '산업 특수분류' 승인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최종 승인했다. 국가 산업통계를 관장하는 통계청이 전시산업에 대한 특수분류를 승인한 건 지난 2021년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관련 업계가 제정 필요성을 제기한 지 3년여 만이다.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4개 분야 중 매출액, 사업자 수 등 산업 규모를 고려해 세분화된 통계 작성의 필요성이 인정된 건 전시 분야가 최초다. 컨벤션(국제회의)은 2000년 관광산업 특수분류 승인 당시 단독이 아닌 여행사·여행보조서비스업,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함께 하위 9대 핵심업종에 포함됐다.산업 특수분류는 통계청이 1963년 국제산업분류에 따라 제정한 표준산업분류를 융복합, 다각화 등 산업 구조의 변화에 맞춰 재구성한 산업 분류 체계다. 표준산업분류가 제조, 도·소매, 건설, 운수, 서비스 등 포괄적 범위와 기준에 따라 업종을 나눈 것이라면 특수분류는 개별 산업별로 업종을 세분화한 것이다. 예컨대 표준산업분류에선 관광이 운수업, 서비스업의 하위 업종에 속하지만, 특수 산업분류에선 운수업, 서비스업을 관광운수업, 관광쇼핑업 등과 같이 관광의 하위 업종으로 분류한다. 2000년 처음 도입된 산업 특수분류는 현재 지식 재산서비스, 공간정보, 환경, 관광, 전시 등 22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이번에 제정된 전시산업 특수분류는 관련 업종을 대·중·소 3개 계층으로 세분화했다. 전시 시설업과 주최·기획업, 디자인·공사·제조업, 서비스업, 관련 단체 등 5개 대분류 업종을 13개 중분류, 32개 소분류 업종으로 나누면서 관광, 제조, 홍보·마케팅,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관, 교육·연구단체 등 연관 업종으로 추가했다. 그 결과 표준산업분류상 별도 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시시설, 전시주최, 디자인설치, 서비스 등 4개 업종이 전부였던 전시산업 통계조사 대상이 모두 50개 업종으로 늘었다.이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시산업 사업자 수는 8만 4571개로 기존 표준산업분류 기준 국가승인 전시산업 통계상 사업자 수 2456개(2022년 기준)보다 무려 34배 늘어난다. 건설, 운수, 호텔 등 기존 통계에서 제외됐던 전후방 연관 업종을 대상에 포함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런 이유에서 그동안 관련 업계와 학계에선 대상 업종이 제한적인 기존 통계로는 정확한 전시산업 규모와 파급효과 측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전시산업 특수분류 제정으로 정확한 산업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도와 정확도 등에서 이전보다 고도화된 전시산업 통계를 활용해 맞춤형 정책과 제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5 I 이선우 기자
수영장서 8개월 영아 익사…업주 집행유예 받은 까닭
  • 수영장서 8개월 영아 익사…업주 집행유예 받은 까닭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어린이 실내놀이터에 있는 수영장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시설 운영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실내놀이터 운영자 A씨(49·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1년 9월 생후 8개월 B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 실내놀이터 부설 수영장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지인이던 B군의 어머니가 다른 자녀를 씻기러 자리를 비운 사이 B군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B군의 모친이 자신에게 아이를 맡아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B군에 대한 보호 의무를 인수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생후 8개월에 불과한 B군이 혼자 수영장으로 이동해 물에 빠질 거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항변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주의의무 위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공소 제기된 업무상과실치사보다 형벌이 가벼운 과실치사죄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A씨가 사건 당일 영업을 하지 않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B군의 어머니에게 실내놀이터 이용을 제안한 점에 비춰 A씨가 안전 관련 업무에 계속 종사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로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해당 어린이 실내놀이터는 법에서 정한 시설 검사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체 프랜차이즈 대표 C씨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돼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24.01.05 I 김민정 기자
희대의 '오스템임플란트 2000억대 횡령 사건'
  • 희대의 '오스템임플란트 2000억대 횡령 사건'[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2년 1월 5일,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검거됐다.(사진=조민정 기자)◇ 2000억대 횡령한 재무팀장…5일 만에 파주서 검거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며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5회에 걸쳐 2215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횡령액 일부는 주식투자금으로 사용했는데, 투자실패로 761억 원 손해를 봤다.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자신과 가족들 명의의 부동산과 회원권은 100억 원이 넘고, 은닉한 금괴 가액은 7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지 5일 만에 경기도 파주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이씨가 숨어 있던 건물은 이씨 아내 명의로 돼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로 4층은 이씨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4층 자택에는 이씨 아내가 있었고, 이씨는 건물 내 다른 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사진=게이티미지코리아)◇ 前 직원 2심 선고…오는 10일로 연기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단독범행이 아닌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하거나 가족들이 횡령한 돈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징역 35년과 함께 벌금 3000만 원, 그리고 1151억 8797만 555원 추징을 명령했다. 이는 이씨가 출소 후 범죄행위로 얻은 이익을 향유할 목적이 있다고 보아 이같은 형량을 결정한 것이다.공범인 이씨의 아내는 징역 3년을, 그의 처제와 여동생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씩을 각각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오스템임플란트 회사와 주주 등의 손해가 막심하고 피고인이 이 사건 이후 처벌을 감수하더라도 재산을 확보해놓거나 출소 후에 재산을 활용해 이익을 누리겠다는 계산을 한 흔적이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0일 열린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13일 선고할 예정이었지만, 최근까지도 쌍방에서 서면제출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선고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사진=게이티미지코리아)◇ 오스템임플란트, 16년 만에 상장폐지오스템임플란트는 경기도와 서울 여의도 등지에서 개인 치과를 운영하던 최규옥 회장이 1997년 창업했다. ‘임플란트 국산화’ 기치를 내걸고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성장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2년 기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45%와 33%의 압도적 1위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4위 업체(점유율 8%)에 올랐다.이렇게 잘나가던 오스템임플란트는 2022년 1월 3일 이씨의 횡령사실을 공시하면서 거래정지가 됐고, 3번의 상장폐지심사 끝에 지난해 3월 거래가 재개되기도 했다.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이슈로 물의를 빚으면서 신뢰도 하락 등의 문제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결국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4일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는 2007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16년 만이다. 상장 후 꾸준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 올랐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시총 2조 9600억 원, 코스닥 시총 순위 11위로 코스닥시장을 떠났다.이후 회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다.
2024.01.05 I 김민정 기자
 성남, 서울·대전·강원서 뛰었던 알리바예프 영입 임박... 중원 강화
  • [단독] 성남, 서울·대전·강원서 뛰었던 알리바예프 영입 임박... 중원 강화
  • 강원FC 시절 알리바예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알리바예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성남FC가 중원 보강에 박차를 가한다.축구계 관계자는 4일 “성남이 알리바예프 영입을 눈앞에 뒀다”라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알리바예프는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다. 또 중원에서 정확한 킥과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 물꼬를 터준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A매치에도 28경기에 나섰다.알리바예프는 지난 2019년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첫 시즌에 35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파이널A 및 3위에 힘을 보탰다. 서울에서 두 시즌을 보낸 알리바예프는 2021년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에도 17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알리바예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2022년 자국 무대로 복귀했던 알리바예프는 2023시즌 강원FC에 합류하며 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알리바예프는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총 2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며 강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88경기 5골 6도움. 알리바예프의 합류로 성남은 더욱 탄탄한 중원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성남은 베테랑 미드필더 한석종에 정원진까지 영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알리바예프까지 더해지면 리그 내 남부럽지 않은 중원을 보유하게 된다.
2024.01.04 I 허윤수 기자
코로나19 변종 연구 어쩌나···과기정통부, 감염병 연구예산 80% '삭감'
  • [단독]코로나19 변종 연구 어쩌나···과기정통부, 감염병 연구예산 80% '삭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감염병 연구 예산을 최대 80% 삭감했다. 감염병 백신 개발 등 관련 연구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그동안의 감염병 관련 연구도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이 전임상을 앞두고 좌초위기에 몰렸다.(자료=사업 홈페이지)4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과기정통부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 예산을 27억원으로 편성했다. 해당 사업은 감염병 진단과 치료, 백신개발 등을 위한 대형과제로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총 300억원이 투입됐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 136억원 대비 80% 삭감됐다. 특히 올해 예산은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전임상시험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간접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될 전망이다.다른 감염병 사업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감염병 차세대 백신 기초원천 핵심기술개발사업’도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억원과 91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80% 삭감된 18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대부분의 감염병 예산은 80% 가량 삭감됐다”며 “감염병은 지금부터 대비해야 미래에 이슈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는데 연구개발비가 대폭 삭감돼 여기저기 난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예산 삭감 여파는 감염병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의 예산 삭감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과제 지원사업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역대학 우수 과학자를 지원해 주는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지원사업’ 예산은 22~44% 삭감돼 연구자들은 최소한의 연구실 운영마저 어렵게 됐다.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이메일 전문. 한국연구재단이 구체적인 설명없이 22% 예산 삭감을 통보했다.기존에는 연구자별로 매년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0~30%를 간접비로 대학에 낸 뒤 나머지 연구비로 학생인건비와 연구시설장비비, 연구재료비, 연구활동비, 연구수당 등을 충당해왔다.이는 정부가 33년 만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결정한 뒤 예상된 수순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R&D 예산을 전년대비 4조6000억원(14.6%) 삭감해 편성했으며 이를 반영해 각 정부부처가 4일부터 종합사업시행계획 발표를 시작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연구자 지원과 이공계 학생 지원 예산 등 증액된 부분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명분없는 예산 삭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과학계 인사는 “기초연구사업으로 각 연구자들에게 지원해 온 5000만원은 연구 기반이자 풀뿌리 연구에 해당된다”며 “국가가 아무리 어려워도 보호하고 지켜야할 부분인데 소규모 지역대 개인연구비까지 삭감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1.04 I 강민구 기자
이재명 피습 피의자, 지난해 민주당 입당…與野 “당적은 본질 아냐” 진화 안간힘
  • 이재명 피습 피의자, 지난해 민주당 입당…與野 “당적은 본질 아냐” 진화 안간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씨가 지난해 4월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의자가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당적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당적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이다.(사진=연합뉴스)4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2023년 4월 온라인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다만 김씨는 당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거주 지역구의 당원들 역시 김씨를 전혀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가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 오랫동안 국민의함 당원이었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다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거의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여야는 모두 용의자의 당적이 본질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정치적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박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4일 MBC 라디오에서 “당적 여부는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배후가 있으면 있는대로, 단독 범행이면 단독 범행인 대로 등등의 문제를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그는 당적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정치적 테러도 정파의 이해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범죄자가 민주당 당원이라면 마치 민주당의 자작극 이렇게 몰아가기 위해 그랬던 것 같고, 반대로 우리쪽 극단적인 분들은 마치 국민의힘 사주를 받아민주당에 위장가입해 테러를 계획적으로, 배후가 있다는 선입견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봤다.경찰은 김씨의 당적을 확인하기 위해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의 당적 여부를 확인해 주었다”고 공지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수사 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피의자의 당적을 확인해 주었다”며 “참고로 현재 피의자는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힌다”고 했다.
2024.01.04 I 이수빈 기자
“생활관서 속옷 차림으로 성추행”…해병대 CCTV에 찍힌 ‘집단 괴롭힘’
  • “생활관서 속옷 차림으로 성추행”…해병대 CCTV에 찍힌 ‘집단 괴롭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해병대 부사관이 선임 부사관들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처)4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사관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다른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겪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토대로 부대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해병대는 A씨가 선임들로부터 여러 차례 괴롭힘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이날 TV조선이 단독 보도한 중대 상황실 CCTV 영상에는 한 부사관이 후임인 A씨의 귀를 잡고 있는 사이, 다른 한 명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의자에 앉아 있는 A씨 위에 올라타거나, 군홧발로 걷어차는 모습도 포착됐다.A씨는 CCTV가 없는 곳에선 괴롭힘이 더 심했다면서 주요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거나 생활관 안에서 속옷 차림으로 각종 성추행에 폭행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해병대 1사단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다른 가해자들로부터 분리했으며, 경북경찰청이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는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1.04 I 이로원 기자
코오롱글로벌, 대구 상가 '통매각' 철회…개별분양 선회
  • [단독]코오롱글로벌, 대구 상가 '통매각' 철회…개별분양 선회
  • 시지 하늘채 스카이뷰 단지내상가 모습. [사진=코오롱글로벌][이데일리 김연서 송재민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대구에서 시공한 오피스텔 건물의 상가 매각을 철회했다. 매각을 결정한 이후 1년 이상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별 분양 대비 이점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다만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대구지역 부동산 상황과 상가 투자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이 개별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단지 내 상가 잔여 물량에 대해 통매각을 시도했으나 중도 철회를 결정했다.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한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는 연면적 약 6589㎡, 지상 1~2층 총 64실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중 86억원 규모의 미분양 물량을 지난 2022년 12월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이처럼 코오롱글로벌이 계획을 수정한 것은 통매각보다 개별 분양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한 영향이 크다. 매각 결정 이후 1년 이상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자를 비롯한 비용 지출이 지속됐고 원래 계획했던 가격인 86억원으로는 손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상가는 지난 2022년 4분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이후 1년 이상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다만 개별분양에 나선다고 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구 지역의 미분양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경기침체와 분양가 상승,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권 침체와 공실 장기화 국면에 처해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은 1만376호로 전국(5만8299호)의 18%나 된다.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상가 역시 현재 대폭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기준 해당 상가 2층의 전체 31개 호실은 분양이 완료됐지만 1층(33호실)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해당 상가는 기존 평당가 5500만원에서 3300~3500만원으로 약 3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통매각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때 할인 분양을 하는 형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며 “통매각에서 다시 개별 분양으로 선회하게 되면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률은 더 나아질 수 있으나 분양할 능력이 되는지, 분양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받쳐주는지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글로벌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분양을 완료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대구시지코오롱하늘채 상가 통매각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은 맞다. 다만 현재 상가 개별 분양이 잘 진행되고 있어 통매각을 중단했다”며 “최대한 수익을 내야하는 만큼 추후 분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보다 PF 부채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PF 대출 규모는 95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8% 증가했다.
2024.01.04 I 송재민 기자
中 알리, ‘강원동계올림픽’ 굿즈 독점 판매…뭉초, 5일 뒤 배송?
  • 中 알리, ‘강원동계올림픽’ 굿즈 독점 판매…뭉초, 5일 뒤 배송?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중국 이커머스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공식 스폰서가 됐다. 4일에는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Moongcho)’ 인형 등 라이선스 굿즈의 독점 판매에 들어갔다. 가품(짝퉁) 판매·지식재산권(IP) 침해 논란 등 부정적 인식을 덜어내고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강원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의 굿즈 판매를 왜 중국 기업이 하느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알리익스프레스가 4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연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라이선스 굿즈 온라인 스토어’ 오프닝 행사. 왼쪽부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임현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 팀장, 리온 씨에 알리바바그룹 올림픽 비즈니스 총괄대표(사진=연합뉴스)리온 씨에(Leon Xie) 알리바바그룹 올림픽 비즈니스 총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리바바 그룹은 2017년부터 올림픽 세계 파트너로서 올림픽 게임을 클라우드 및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며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게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은 영상인사를 통해 “알리의 지원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뭉초 등 라이선스 상품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리를 통해 라이선스 상품이 더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 론칭하면서 뭉초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후 3시 59분까지는 특별 겨울 세일을 진행해 겨울 의류부터 보온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 빨리, 더 높이, 더 높게, 더 힘차게, 다함께’라는 올림픽 정신이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레이 장 대표는 “기존엔 배송에 15일 걸렸지만 5~7일 배송을 시작했고 더 빠른 익일배송을 위해 현지(한국) 창고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경기도 현지 고객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그 결과를 몇 달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임현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장은 알리를 이번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지정한 이유를 묻자 “알리는 최고니까”라고 치켜세웠다. 임 팀장은 “2년 전부터 온라인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했고 1년 전부터 실무진과 많은 미팅, 테스트를 했는데 알리는 저희에게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했다. 다만 알리의 올림픽 지원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의 올림픽 후원은 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포석일 것”이라고 봤다.일각에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굿즈를 중국 이커머스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데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뭉초’등 올림픽 굿즈를 검색하면 5일 뒤 배송 예정으로 뜬다. 임 팀장은 “굿즈 제작은 일부는 국내, 일부는 해외에서 한다. 내국인은 국내 물류센터에서 배송받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2024.01.04 I 김미영 기자
SM그룹 남선알미늄, 신제품 프리미엄 알미늄 창호 'X-WIDE' 출시
  • SM그룹 남선알미늄, 신제품 프리미엄 알미늄 창호 'X-WIDE' 출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M그룹의 제조부문 계열사 SM남선알미늄은 최고급 프리미엄 알미늄 창호 ‘X-WIDE’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뉴 프리미엄 라이프의 시작’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시한 ‘X-WIDE’는 슬림한 창호 프레임을 통해 심플함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단열성능을 극대화한 경질 우레탄 폼 형태의 단열재 ‘아존코어(Azon Core)’를 적용해 기존 알미늄 창호 대비 향상된 단열성능을 확보했다.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시스템 틸트&턴 △시스템 도어 △슬라이딩창 △히든벤트 프로젝트창 등 총 4종으로 구성됐으며, 각 제품에 따라 오피스텔, 단독주택, 전원주택, 상업시설, 호텔 등에 시공 가능하다.프리미엄 알미늄 창호인 만큼 하드웨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최신 유럽 트렌드를 반영한 핸들을 사용하며 외관적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또한 전제품에 폴리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내후성, 내염수성, 내오염성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다.박귀봉 SM남선알미늄 대표이사는 “정부 에너지 정책강화에 따라 패시브(Passive) 수준(열관류율 0.8 이하)의 고성능 단열창호 수요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맞춰 출시된 ‘X-WIDE’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넓은 개방감을 확보한 프리미엄 알미늄 창호로, SM남선알미늄의 주력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04 I 하지나 기자
LG전자, 마그나와 전장 경쟁력 강화…IVI·ADAS 통합 플랫폼 개발
  • LG전자, 마그나와 전장 경쟁력 강화…IVI·ADAS 통합 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소재 마그나(Magna)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장 경쟁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LG전자와 마그나가 개발한 단독 플랫폼 개념도. (사진=LG전자)LG전자는 마그나와 협업해 만든 플랫폼을 4일 공개했다. LG전자의 IVI 기술과 마그나의 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에 담아낸 일종의 전장부품이다. 더 나은 차량 경험과 직관적 인터페이스, 효율적 디자인, 비용 절감 등 완성차 업체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했다.이 플랫폼은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사람-기계간 인터페이스 구현을 지원한다. 자율주행차 시대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차량 내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PD) 등 3개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필러 투 필러(P2P) 디스플레이와 운전자 전방 주시를 돕는 시각적 정보를 2D·3D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등이 적용되고 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공동개발한 이 플랫폼은 주행 중 전방 차량과의 거리, 차선 이탈 등 안전운행에 필요한 알림과 교통 상황에 따른 우회 경로 등 다양한 ADAS 정보는 물론 자주 찾는 상점의 프로모션 정보 등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최적화된 UI·UX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IVI와 ADAS 및 자율주행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각각의 부품이 차지하던 부피를 줄이고 차량 공간 확보에 유리한 것도 특징이다. 각각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시스템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빠른 데이터 처리도 가능해졌다.LG전자는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IVI 분야의 글로벌 강자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IVI 분야의 영향력을 공고화하고 차량 내 각종 부품을 통합하려는 자동차 산업의 현안과제 해결에도 발맞추며 시장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필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시스템 간 복잡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와 마그나는 지난해 CES 2023에서 협력을 논의한 후 1년여 간 활발한 협업을 바탕으로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다.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형 모델에 도입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빌 스나이더 마그나 일렉트로닉스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혁신을 이끌기 위해 산업 리더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LG전자와 협력해 미래 ADAS 솔루션의 개발을 혁신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너지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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