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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조, 여자골프 첫날 3타 차 공동 7위…한국 단체전은 4위 출발[아시안게임]
- 27일 연습하고 있는 유현조(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여고생 국가대표 유현조(18)가 상위권으로 첫날 경기를 시작했다.유현조는 28일 중국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유현조는 단독 선두로 나선 바바 사키(일본)와 3타 차 공동 7위에 올라 남은 3번의 라운드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여고생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유현조는 지난 6월 김민솔(17), 임지유(18)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로 발탁됐다.원래 아마추어 선수들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프로 선수의 참가도 허용됐다. 이에 한국은 남자부에서는 임성재(25), 김시우(28)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여자부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고 아마추어로만 국가대표를 꾸렸다.대신 중국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인뤄닝을 비롯해 세계 13위 린시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류위 등 3명을 모두 프로 선수로 구성했다.유현조는 평균 250야드 이상 때리는 장타가 강점이다. 1번홀부터 시작한 유현조는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또 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2타를 줄였다.13번홀(파3) 버디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유현조는 17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유현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다시 핀 앞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리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민솔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김민솔은 177cm의 큰 키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강점이며, 프로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김민솔은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권을 달렸지만 후반에 보기 3개가 나오며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임지유는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단독 선두로 나선 건 일본의 바바다. 바바는 지난해 8월 세계적인 아마추어 대회 US 여자 아마추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강자다. 바바는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모두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인 중국 선수 3명 인뤄닝, 린시위, 류위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의 아디티 아쇼크(인도)도 공동 2위다.각 국가별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결정하는 단체전 순위에서는 한국이 유현조, 김민솔의 활약을 앞세워 7언더파 137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중국, 일본이 공동 선두(10언더파 134타)를 달렸고, 태국이 단독 3위(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2라운드 후 컷오프가 진행돼 여자부에서는 개인전 상위 20위, 단체 상위 7개 팀만 살아남는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 박결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 티아이오티 "한가위 휴가는 단 하루, 보름달 보며 日투어 준비해요"[인터뷰]②
- 티아이오티. 왼쪽부터 금준현, 최우진, 김민성,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룹 티아이오티(TIOT·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멤버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K팝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룬 뒤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티아이오티 멤버들은 “연습생 생활을 끝낸 상태인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따듯한 한가위를 보내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멤버들 중에선 김민성과 홍건희가 연휴 기간 중 주어지는 단 하루의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즈 플래닛’을 끝낸 뒤 곧바로 프리 데뷔 앨범 준비와 활동을 하며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이번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만나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싶어요. 용돈도 좀 타오고요. 하하.”(김민성)“저 또한 활동 스케줄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 연락을 자주 못 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어요. 쉬는 날에 가족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간 궁금했던 바들에 대한 대화도 나누면서 아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미소).”(홍건희)금준현과 최우진은 개인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가족 및 친인척 분들에게 연락이 자주 와요. 이번 연휴를 앞두고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 하시던 이모들까지 연락을 주셔서 추석 때 인사하러 올 거냐고 물어보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어요. 아쉽게도 차례를 지내는 곳이 너무 먼 포항이다 보니 이번엔 직접 뵙진 못할 것 같아요. 인생 중 처음으로 차례를 안 지내는 추석을 맞게 되었는데, 늦잠을 좀 잔 뒤 오후에 짬이 되면 연습을 해볼까 합니다.”(금준현)“이번 명절엔 가족들이 친척분들과 함께 여행을 가셔서 저도 본가로 가지 않고 숙소에 있게 될 것 같아요. 전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나서 취미 생활을 즐겨볼 생각이에요.”(최우진)티아이오티는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명절 기념 콘텐츠를 위한 사진도 촬영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멤버들은 “다 함께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어본 게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복이 되게 예뻤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저희가 4명의 ‘꽃도령’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웃음).”(홍건희)“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작가님께서 쓰고 계시던 우산까지 바닥에 던지신 채로 열정적으로 저희의 모습을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김민성)(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멤버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 예정이냐고 묻자 “티아이오티가 더 멋진 팀이 되어 소속사 사무실 한켠을 트로피로 가득 채우게 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뒤 각자의 소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프리 데뷔 활동을 함께해준 팬분들과 평생 함께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려고 해요.”(금준현)“이번 활동을 하면서 1위 후보에 올랐으니, 정식 데뷔 이후엔 꼭 소속사 관계자분들과 팬들에게 1위를 선물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고요.”(홍건희)“전 ‘레드스타트이엔엠 식구분들과 함께 성공하게 해주세요’라고 빌려고요. 가족들과 팬분들의 건강과 행복도 기원하고요.”(김민성)“전 키가 더 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 거예요. 170cm 중반대, 아니 180cm대를 돌파하는 게 꿈입니다!”(최우진)티아이오티는 연휴를 마친 뒤 일본에서 제프 투어를 전개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일이 단 하루뿐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들은 10월 12일과 14일 각각 제프 오사카 베이사이드와 제프 하네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멤버들은 “첫 단독 콘서트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프리 데뷔 활동을 마친 뒤 콘서트로 빠른 시일 내에 팬들과 다시 뵐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함을 느껴요. 프리 데뷔 시기에 제프 투어를 하는 영광스러운 순간과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요.”(금준현, 최우진)“일본 팬미팅 때 만난 팬분들이 연습해오신 한국어로 소통을 시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홍건희)“단독 콘서트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설레요. 솔로곡과 유닛 무대까지 준비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아, 일본 팬 분들이 오사카에 오면 타코야키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꼭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김민성)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 인피니트, 완전체로 추석 인사 "여섯 멤버 함께 해 행복 2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인피니트(INFINITE,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따뜻한 추석 인사를 전했다.그룹 인피니트. (사진=인피니트 컴퍼니)소속사 인피니트 컴퍼니는 지난 27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피니트의 추석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서 인피니트는 고운 빛깔의 한복을 갖춰 입은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6인 6색 환상적인 비주얼로 완성한 멋스러운 한복 자태가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온 가족이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라는 리더 김성규의 첫인사에 멤버들은 신나게 박수를 치며 넘치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남우현은 “오랜만에 여섯 멤버가 같이 추석 인사를 드리니 행복감이 2배가 되고, 올해 추석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완전체의 기쁨을 드러냈다.이성종은 “올해는 인피니트 13주년 기념일을 시작으로 새 앨범 활동과 콘서트를 하면서 인스피릿(인피니트 공식 팬클럽명)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성열 또한 “모두가 오랫동안 바라고 기다려 온 인피니트 완전체 무대, 공연, 예능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뵈면서 행복한 추억을 갖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이며 감사함을 전했다.장동우는 “바쁘게 달려온 만큼, 추석에는 편히 쉬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고향에 내려가시거나 집에 계신 분들 모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끝으로 엘은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번에도 저희 여섯 명의 소원이 같지 않을까 싶다. 남은 2023년도 인스피릿 여러분께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것”이라는 뭉클한 멘트로 감동을 더했다.인피니트는 지난 7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고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마카오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2차전지 추락에도 배터리 아저씨 “6종목 샀다” 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추석 이후 2차전지 주가 향배가 주목된다. 미국의 긴축 공포, 2차전지 고평가 논란으로 2차전지주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6종목을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박순혁 전 이사는 지난 26~27일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을 1억1000만원어치 추가 매수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200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차전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매수 계획을 사전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 (사진=방인권 기자)박 전 이사가 이렇게 매수에 나섰지만 최근 2차전지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국내 증시 유일한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의 주식)’에 등극했던 에코프로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10만3000원에서 125만7000원으로 무려 1120.39%가 올랐다. 7월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원을 찍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3일에는 종가 기준 80만원대까지 밀렸고, 지난 27일에는 9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우려도 커졌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 상위 순위에 2차전지주가 대거 올랐다.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066970)는 2위(이하 9월11일 기준)를 기록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이 7.91%에 달했다. 2차전지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인 대주전자재료(078600)도 4위에 올랐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공매도 잔고 비중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주요 2차전지 관련주가 불법 공매도 주요 타깃이 됐다. 올해 5월 증선위 의결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공매도 5건 관련주는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2건)·에코프로비엠(247540)(1건)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건), SK이노베이션(096770)(1건)이다.(참조 이데일리 9월18일자<[단독]올해 역대최다 불법공매도…1순위 타겟은 2차전지>)제재를 받은 금융사는 각각 ESK자산운용·AUM인베스트,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 퀀트인자산운용, 미국 스톤엑스 파이낸셜이었다. 이들 금융사는 관련 2차전지주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매도 주문을 넣었다가 ‘무차입 공매도 제한 규제’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적발됐다. ESK자산운용은 지난 6월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면서 과징금 480만원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다.관련해 박순혁 전 이사도 이같은 2차전지주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7월30일 유튜브에서 2차전지 관련 주식 계좌 잔고를 공개했다. 당시 수익률은 85.50%(3억8561만원)이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 투자설명회에서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수익률은 48.60%(2억1922만원)이었다. 최근 한달여 만에 수익이 1억60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박 전 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전기차용 2차전지 경우는 발주에서 납품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에 3년 뒤의 미래가 이미 확정돼 있다”며 “3년 뒤 상승할 실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목표주가를 반영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는 ‘추석 전 매수한 종목에 주요 8개 종목 중 2개 종목(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계열사니까 포스코홀딩스를 사는데 포스코퓨처엠까지 중복해서 사지는 않은 것”이라며 “나노신소재는 해당 기업에 대해 좀 더 파악하는 게 필요해 매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증권가는 2차전지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후 2차전지 주가에 대해 “3분기 저조한 실적과 수주 공백기로 10월까지는 조정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양극재, 분리막 등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4년부터는 전 지역 수주 공백기에 진입한다. 수주 모멘텀이 2차전지 섹터 반등 포인트로 작용하겠지만 투자 포인트가 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로스쿨 논문대필’ 검사 집행유예 파기환송…대법 “증명 부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직 검사가 대학원생들이 대신 작성한 논문을 심사에 제출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대법원이 이를 파기,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의 상고는 기각해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A씨는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2013년 5월 검사로 임용됐고, B씨는 2014년 8월 법학 박사학위 취득 후 2015년 3월 모 대학교 조교수로 채용된 바 있다. A씨와 B씨는 남매 사이다. A씨는 2016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박사학위 논문 예비심사에서 대학원생들이 대신 작성·수정한 논문을 발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동생인 B씨도 2018년 대학원생이 써준 학술지 논문 3편을 발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논문 대필은 A씨의 지도교수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C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에서는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하는 대한민국 검사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 대한 타인의 호의에 기대어 다른 사람이 작성해 준 예비심사 논문을 이용해 예비심사에 합격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의 신분으로 다른 사람이 작성한 연구논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학회지 등에 투고하는 행위를 했고 범행이 1회에 그치지도 않았다”며 “피고인들과 피고인들의 가족이 사회지도층의 일원으로서 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입장임에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위에서 비롯된 친분관계를 이용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자신들의 행동을 제대로 뉘우치지도 않는바 엄히 처벌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2심에서도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각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씨는 이 사건 예심자료 초고와 수정본, 최종 작성본을 본인이 노트북으로 작성했다고 하면서도 그 노트북은 폐기됐고, C교수에게는 초고와 수정본, 최종 작성본 파일을 출력하고 USB에 담아 매번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메일은 이용하지 않았으므로, 문서들을 직접 작성했다는 객관적인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예비심사의 심사용 자료는 C교수 또는 대학원생 등 제3자에 의해 대작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A씨에게는 업무방해의 고의와 그에 관한 C교수와의 암묵적 공모관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의 경우 논문의 단독 저자라고 할 수 없고 적어도 논문작성에 관여한 C교수나 다른 대학원생, 타 대학 강사가 공동저자 이상의 지위를 가진다고 평가된다”면서 “B씨는 불과 4개월간 3회에 걸쳐 반복해 범행을 저질렀고, 2건의 논문은 아예 처음부터 타인이 대필하여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A씨는 학위논문 예비심사의 심사용 자료를 학위청구논문과 같이 볼 수는 없고, 학위청구논문의 작성으로 나아가지도 않은 점, B씨는 이 사건 범행으로 교수직에서 퇴직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당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원심의 양형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대법원은 B씨의 상고는 기각했지만 A씨에 관해서는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대법원은 “예심자료의 작성경위에 관한 A씨의 변소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직접 초고를 작성했거나 최종본 수정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도교수 등이 예심자료를 대작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지도교수에 의한 수정, 보완을 거친 이 사건 예심자료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이로써 대학원장 등에게 오인·착각 또는 부지를 일으키게 해 이를 이용했다거나 업무방해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유죄인정의 증명책임, 업무방해죄의 ‘위계’와 ‘업무방해의 위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 추석 이후 ‘따따블’ 나오나…IPO 훈풍 기대감(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밀리의서재(418470)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에 강세를 보이면서 두산로보틱스 등 하반기 IPO 대어 향배가 주목된다. 밀리의서재는 27일 공모가(2만3000원)보다 1만8600원(80.87%) 상승한 4만1600원에 마감했다. 밀리의서재는 장중에 공모가보다 150% 넘게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단독 주관사를 맡아 지난 7~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1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액은 345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66억원이다. 일반청약은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9387억원으로 집계됐다.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밀리의서재는 탄탄한 실적으로 증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보다 ‘몸값(공모 규모·희망공모가)’도 낮추면서 증시 안착 의지를 내보였다.4분기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추석 연휴 이후인 내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실시됐다.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올해 1~3분기 상장한 기업 수가 작년보다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IPO 시장엔 훈풍이 부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52개(스펙·코넥스 상장·재상장 제외)로 작년(48개)보다 8.3% 증가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가격으로 확정한 기업은 38개였다.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이 1000 대 1을 기록한 기업은 18개사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청약 경쟁률 1000 대 1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16개였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21개로 전체 신규 상장 기업의 40% 수준이었다. 다만 신규 상장 기업 중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기업이 77%였다.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6%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4분기에는 조단위 ‘대어’가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우선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일~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이 결과524.0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3조1093억원, 청약 건수는 149만6346건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올해 IPO 최대 규모다. 코스피 상장일은 내달 5일이다.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40여 개국에서 1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보유하는 등 사업 역량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따따블’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SGI서울보증보험, 에이피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엔카닷컴도 잇따라 상장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도 예상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향후 로봇 생태계 확장,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단독]통합안정화기금 없는 지자체 19곳…지자체 세수결손 대응 '비상'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국세수입 감소에 따라 정부가 지방에 줘야 할 지방교부세가 11조 6000억원 줄어드는 가운데, 지자체 ‘비상금’에 해당하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안정화기금)이 아예 없거나 유명무실한 지자체가 3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가 교부세를 축소해도 활용할 수 있는 자체재원이 없어 상당수 사업을 강제로 정리하는 등 재정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시도·시군구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적립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243개 지자체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안정화기금) 예치금은 22조 6964억원, 올해 여유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는 13조 6178억원이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가 회계 기금 운용상 여유 재원이나 예치금을 통합해 놓은 일종의 ‘비상금’이다. 지자체는 비상시에 50~70%내에서 활용을 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59조 1000억원 줄어듦에 따라 이에 연동해 지방교부세도 11조 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교부세 축소의 대책 중 하나로 재정안정화기금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재정안정화기금 상황은 지역별로 크게 다르다. 전체 기금 중 절반이 넘는 7조 2856억원(53.5%)을 여유재원이 1000억원 이상인 지자체 36곳(14.8%)이 보유하고 있으나, 반대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아예 없는 곳도 19곳(7.8%)이나 된다. 또 올해 여유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가 10억원 미만으로 사실상 활용이 불가능한 지자체도 12곳(4.9%)이었다. 기금이 사실상 역할을 할 수 없는 지자체가 31곳이나 된다는 얘기다. 재정안정화기금이 없는 곳은 △서울 종로구 △서울 중구 △부산 동래구 △부산 수영구 △인천 미추홀구 △인천 연수구 △인천 계양구 △인천 서구 △광주 서구 △울산 동구 △울산 북구 △강원 속초시 △청남 서산시 △전북 전주시 △전남 영암군 △경북 청송군 △경북 고령군 △경북 칠곡군 △경남 하동군 등 대부분 군·자치구 등 기초지자체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이었다.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교부세 의존도가 높아 기금 마저 없다면 사업 강제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면 올해 여유재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특별시로 7553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경기도(6913억원) △제주특별자치도(3674억원) △경기도 고양시(3380억원) △경기도 수원시(2958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의 교부세 축소에도 기금 활용할 수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여유재원이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인 지자체는 24곳(9.8%),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인 지자체는 152곳(62.5%)이었다. 이들의 여유재원 규모는 각각 1447억원(1%), 6조1831억원(45.4%)였다.그간 정부는 교부세가 국세수입에 연동되긴 하지만, 지방재정에 차지하는 비중에 매우 커 최초 예산안 대로 지급 후 차차기년도 차감하는 형태로 집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세수결손 상황으로 교부세 지급을 올해 바로 축소하기로 했다.임 의원은 “세수감소로 지방교부세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지자체 곳간마저 눈독 들이는 상황이 됐다”며 “교부세에 의지하던 지자체들의 사업추진에 비상은 물론 지역경제 위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대응방향 발표하는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 왼쪽부터 김정연 교육부 정책기획관, 윤인대 경제정책국장, 김동일 예산실장, 정정훈 세제실장, 임기근 재정관리관, 신중범 국제금융국장. (사진=연합뉴스)
- 유한양행 렉라자, 2차→1차 치료제 순서로 FDA 허가 가능성…내년 마일스톤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2차 치료제로 우선 품목허가를 받은 후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통한 기술료 유입이 기대된다.2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렉라자 관련 주요 임상 중 1차 치료제를 목표로 한 연구 ‘LASER-301’과 ‘MARIPOSA’, 2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연구 ‘MARIPOSA-2’가 곧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LASER-301은 유한양행이, MARIPOSA와 MARIPOSA-2 연구는 파트너사인 얀센이 각각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다.LASER-301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돌연변이 또는 엑손21 치환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환자에게 렉라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1세대 EGFR-TKI(인산화효소 억제제)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를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연구다. 현재 톱라인 결과까지 발표됐으며, 올해 최종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를 활용한 MARIPOSA와 MARIPOSA-2 임상 디자인. (사진=유한양행)임상 데이터는 매우 긍정적이다. 렉라자는 종양 진행 혹은 사망까지의 시간을 나타내는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20.6개월로 집계됐다. 경쟁약물인 이레사 9.7개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또 다른 렉라자 1차 치료제 개발 연구 MARIPOSA 임상에서는 대상자를 렉라자 단독요법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으로 나눠 치료효과를 확인 중이다. 관련 임상 데이터는 내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MARIPOSA-2 임상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로 사용되는 ‘타그리소’ 투여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병용 투여하는 2차 치료제 연구며 역시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1차 혹은 2차? “아직 결정된 것 없어”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되는 LASER-301, MARIPOSA, MARIPOSA-2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 품목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3가지 임상은 진행 속도에 큰 차이가 없고 비슷한 시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품목허가가 1차 치료제로 될지 2차 치료제로 이뤄질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차 치료제의 경우 2차 치료제보다 먼저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가 더 크고 경제성도 높다.렉라자는 1차 치료제 또는 2차 치료제 허가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먼저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받은 뒤 추후에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타그리소를 투여 받았음에도 불응하는 경우 이후 처방할 마땅한 2차 치료제가 없다는 상황 때문이다. FDA에서도 치료 옵션이 부재한 영역을 더 고려할 수 밖에 없고, 이에 2차 치료제 임상 데이터에 우선심사 등 빠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국내에서도 렉라자는 2021년 1월 EGFR T790M 변이가 발생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먼저 조건부 허가받은 뒤 이어 올해 6월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아직까지 1차 치료제 임상 결과로 허가를 신청할지 또는 2차 치료제 임상 결과로 품목허가를 신청할지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현재 LASER-301 임상 등을 통해 톱라인 결과가 나온 것이 있기 때문에 바로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을 가능성도 있다.2차 치료제로 먼저 허가 받은 후 1차 치료제로 허가 받는 경우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치료제로 활용되면서 의료진들에게 신뢰를 쌓았다는 점에서는 1차 치료제로 승인 받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내년 상반기 품목허가·판매 마일스톤 기대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렉라자 권리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령한 기술료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다.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받는 경우,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품목허가에 대한 기술료를 추가 수령한다. 현재 임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기술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과 얀센의 기술이전 계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 상태인데,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1억달러(약 1330억원) 가량의 금액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일정 금액 이상으로 판매되면 획득할 수 있는 ‘판매 마일스톤’도 있다. 판매 마일스톤의 경우 FDA 품목허가에서 몇 차 치료제 허가 받느냐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1차 치료제 시장 규모가 2차 치료제 시장보다 더 큰 만큼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을 때 더 빨리 계약된 판매액에 도달할 수 있다. 이밖에 상업화 이후 판매액에 대비해 수령하는 ‘판매 로열티’가 별도로 계약돼 있어 이를 통한 매출 확보도 가능하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마일스톤 구조상 상업화가 가까워 지거나 상업화 진행이 많이 될수록 기술료 금액이 커진다”며 “1차 치료제 허가 이후에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홈플러스, 황금연휴 맞아 대규모 할인전...먹거리 최대 '반값'
- 홈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추석연휴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6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다음달 4일까지 추석, 나들이, 응원을 위한 필수 먹거리를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먼저 캠핑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을 겨냥해 나들이 먹거리에 힘을 줬다. 실제 9월에 접어든 후 날씨가 부쩍 선선해지면서 이달 1~15일 홈플러스 온라인 캠핑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캠핑·바비큐 용품의 50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며 가족 단위 캠핑을 준비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열린 온라인 캠핑 기획전에서도 미국 월마트 단독 브랜드 오자크 트레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0% 급증했고, 웨건 구입 고객 역시 크게 늘었다. 즉석밥과 컵밥은 19%, 유부초밥·김밥·주먹밥은 32% 매출이 증가했다. 탕후루 열풍으로 냉동과일 수요가 급증해 냉동 샤인머스캣 매출도 113% 뛰었다.홈플러스는 황금연휴 나들이족을 겨냥해 제철 먹거리와 간편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최대 반값으로 선보인다. 올해 첫 조업한 레드 킹크랩은 8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하고 무료 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뚜기 국·탕·죽 16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반 값에, 밀키트 30여 종은 각 9990원에, 제과·음료·컵라면 등 간식류 100여 종은 각 1000원, 10+1으로 내놓는다.대표 인기 먹거리인 과일, 육류도 엄선했다. 8대 카드 결제 시 사인머스캣(1.2kg)은 1만4990원에 판매하고 제주 하우스 밀감(1.5kg)은 1만4990원에 판다. 햇 홍시(4~6입)는 2팩 9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최대 40% 할인한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2023 소프라이즈 한우세일’의 일환이다. 황금연휴 기간 열리는 스포츠 경기 집관족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당당 후라이드치킨은 6990원, 당당 반반치킨과 당당 후라이드 순살치킨은 각 7990원이다. 내달 1일까지 홈플식탁 오븐요리 7종은 멤버십 회원 대상 10% 할인하고, 세계맥주 70여 종은 5캔 9900원에 판매한다. 행사 카드 결제 시 더함 FHD TV(81cm)는 11만9000원, 더함 UHD TV(127cm)는 34만9000원에 선보인다.추석 명절 자녀, 조카 선물을 위한 ‘토이 어드벤처 랜드 추석 완구 대전’에서는 완구 행사 상품을 8대 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새콤달콤 캐치티니핑,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등 신상품을 출시하고, 레고 인기상품 100여 종은 8대 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 보드게임 인기상품 80여 종은 20% 할인, 완구 인기상품 100여 종은 최대 80%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6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대규모 상품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단독]"허리급 이탈 막는다"…HD현대重, 임금 상향 조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가 조선부문 임금체계를 개편한다. 회사의 ‘허리’에 해당하는 책임급(과장·차장) 직원들의 기본급을 상향하는 한편, 별도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최근 조선업계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내년 1월1일부로 책임 승진가급(加給)을 기존 11만3000원에서 25만원으로, 13만7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기존 대비 213만원 증가하는 효과다.내년도 승진자부터 ‘책임 초임제’도 신규 운영한다. 개인별 근속기간 등과 무관하게 책임 승진자에게는 인상한 초임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기본급 인상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특진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2025년 이후에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등을 고려해 초임 수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 이전에 책임으로 승진했던 기존 직원들의 기본급은 올해 승진한 2년차부터 2016년 이전에 승진했던 9년차 이상까지 연차별로 차등을 두고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책임 이상 직원들의 직무급도 월 3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41만원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연구, 경영지원, 영업, 설계, 생산관리, 생산지원, 안전·환경 등 직무별로 책임들의 업무 관장 범위가 폭넓다는 점을 반영했다. 직무급 인상은 기본급 인상과 달리 다음달 1일부터 즉시 적용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은 매년 CPI를 기초로 개인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차등하는 현재 방식의 임금 인상 기준을 유지하되, 대외 물가 동향과 회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임금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이번 임금 개편안은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조선부문 전 계열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인 만큼 회사별로 금액과 기준 등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기본급 인상은 회사에서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책임급 직원들의 승진 동기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조선업계 인력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조선업계는 최근 제2의 부흥기를 맞아 일감이 넘치는 반면 일손은 부족해 인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모두 하반기 채용문을 열고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 상태다. 늘어난 일감을 소화하고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핵심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채용시장에서는 연봉과 기본급, 복리후생 등 조선사들의 처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임에서 책임 승진 시 기본급 인상 폭을 확대하고 직무급도 인상할 계획이나 정확한 금액 등은 검토 중”이라며 “향후 직원의 합리적인 처우 및 복리후생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