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천당과 지옥 오간 제이엘케이, 무너진 신뢰 딛고 가치 입증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열흘새 주가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다. 업계 최초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호재로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내 고위 임원의 지분 매도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특히 회사가 나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지만, 복수의 임원이 오히려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기업 신뢰도에도 금이 갔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그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엘케이(322510)는 13일 주가가 2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2만4600원 대비 11.38%(2800원) 하락한 수치다. 지난 10월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11월 3일 3만150원까지 올라섰지만, 7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주가는 약 27.7% 하락했다.지난달 30일 제이엘케이는 AI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가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결정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의료 AI 업계 최초로 업계는 물론 시장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이 일었다. 10월 31일부터 주가가 연속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뷰노(338220)의 딥카스가 앞서 비급여 적용을 받았지만, 제이엘케이 제품은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 평가제도 트랙을 통해 비급여를 적용받은 사례다. 해당 트랙으로 비급여를 적용받은 사례는 제이엘케이가 최초”라고 말했다.제이엘케이 최근 주가 흐름.(자료=네이버페이 증권)◇저평가라더니...임원은 장내 지분 매도의료 AI 기업 최초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 평가제도 트랙을 통한 건강보험 비급여를 적용받으면서, 제이엘케이는 향후 국내 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을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뇌질환 환자의 MRI 촬영 건수는 553만건에 이르며, 뇌질환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확진자뿐 아니라 검진 및 의심환자까지의 진료 시장을 계산하면 그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의 경우 매년 1500만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사 측은 지난 2일 ‘제이엘케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 최초 AI 뇌졸중 전문기업’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기업 가치가 극히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제이엘케이가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기업은 미국 라피드AI와 이스라엘 비즈AI다. 해당 기업들은 이미 미국시장에서 분기에 약 1000억원에 넘는 매출을 기록 중인 기업이다. 이들 기업 가치는 약 2조~4조에 달하는데, 제이엘케이도 이와 유사하거나 더 높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회사의 이런 언론플레이가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하지만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제이엘케이의 주장이 무색하게 고위 임원들이 최근 지분 장내 매도해 주가 하락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이엘케이 이명재 부사장과 강신욱 부사장이 각각 24만2500주(1.51%)씩 총 3.02%를 5거래일(6일~10일)에 거쳐 장내 매도했다. 총 11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4월 스톡옵션 행사(1주당 2500원)로 지분을 취득했는데, 약 7개월만에 모두 매도했다. 회사가 시장과 투자자들에 기업가치 저평가를 주장할 때 내부자인 임원은 지분을 팔아치운 것이다.임원 등 고위 내부 관계자의 주식 매도는 현재 주가가 고점으로 인식되고,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제이엘케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는 개인적인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금화한 주식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 목적이다. 임원들은 현재 당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솔루션 경쟁력, 국내 점유율 등 기반 시장성을 예측한다면 경쟁 피어 그룹인 라피드와 비즈사 가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제이엘케이 향후 미래에 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당사 주식을 보유 중인 주주,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투자자, 예기치 않은 해당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의 향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40%를 장내 자사주 매입과 100% 소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美서 성과 낸다는데...그 가능성은제이엘케이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수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제이엘케이는 2024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 배경으로 뇌졸중 솔루션의 여러 경쟁력을 꼽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뇌졸중 전주기 11가지 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제이엘케이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는 더 많은 큰 시장의 진입이 가능하다”며 “뇌질환의 모든 의료영상기기인 MRI, MRA, CT, CTA 등 모든 장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뇌졸중 병변 검출뿐만 아니라 진단용으로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실시간 진단을 할수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라피드AI 사의 제품 대비 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라피드사의 MRI가 전체 뇌경색 환자의 39%에서만 병변을 검출했는데, 제이엘케이의 ‘JBS-01K’는 98.1%에서 검출해 월등한 성능 차이를 보였다. 회사 측은 “전문가도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울 수 있는 작은 병변 검출 성능이 월등했다. 뇌경색 부피 측정에서도 경쟁사 솔루션 대비 5배 더 정확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이엘케이의 미국 시장 안착은 제품력과 함께 어떤 파트너사를 만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엘케이와 유사한 의료AI 기업인 루닛의 경우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 후지필름, 가던트헬스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 측은 “파트너사와의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 오픈할 수 없지만, 미국의 유명 건강보험회사, 헬스케어 기업, 유통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취약한 韓 AI 경쟁력…美·中 참고해 인재 육성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인재가 부족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미국과 중국 등의 인재 육성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인재 수 국가별 분포. (자료=엘리먼트 AI, 한국경제인협회)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원에 의뢰한 ‘한·미·중 인공지능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이 AI 전문 인재 확보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에 따르면 한국의 AI 전문 인재는 2551명으로 전 세계 47만7956명 중 0.5%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39.4%(18만83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인도 15.9%(7만6213명), 영국 7.4%(3만5401명), 중국 4.6%(2만21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AI 인재 최다 보유국인 미국은 AI 분야 우수 대학·연구기관과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다. 테크기업이 고액의 연봉, 연구개발비를 제공하며 인재를 영입 중이고 제도적으로 학위를 마친 유학생이 최대 36개월간 임시 취업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주는 프로그램(OPT)이 있어 유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에서 일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있다. 안보유망기술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의 82%~92%가 졸업 후 첫 5년간 미국에 남아 일한다.미국은 초중고 AI 기초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AI 기초학문으로서 컴퓨터 과학 등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6년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 구상을 제시하고 각 주 및 지역 학군의 인프라 확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3년간 40억달러를 투입했다. 2021년에는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법’ 제정으로 거의 모든 주가 컴퓨터 교육을 강화했고 일부 주는 컴퓨터 교육을 의무화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STEM’ 교육 강화에 1200억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중국도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2001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정보기술 과목을 필수로 설정했고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AI 교재를 개발해 생애주기별 AI 의무교육을 시행했다. AI와 다른 산업분야의 융복합 교육을 하는 대학에도 재정적 지원을 쏟고 있다. 해외로 나간 자국의 과학기술 인재를 복귀시키기 위한 ‘천인계획’도 대표적인 인재 육성 사례다. 중국은 튜링상 수상자인 야오치즈 칭화대학 교수를 영입할 때 그가 원하는 학과 개설과 교육과정 도입 등 학생 교육에 전권을 부여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보고서는 이 같은 해외 사례를 토대로 국내에 범정부 차원의 AI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에도 각 정부 부처가 AI 과제를 추진 중이지만 통합적인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이 각각 정책을 추진하고 시·도 교육청도 산발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초·중·고 AI 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으나 고등학교에서는 선택으로 운영해 교육 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외국인 비자 규제 완화와 한국판 천인계획 등 AI 인재의 국외 유출을 막고 자국에 유치할 방법 등 해외인재 영입기반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초중고 AI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인재 영입을 위한 제도를 정비해 AI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 이예원, 골프대회 최초 암호화폐 우승상금 받아…‘약 6억원 잭팟’(종합)
- 이예원이 19일 열린 왕중왕전격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상금을 암호화폐로 받는 건 처음이다. 암호화폐 개념도 잘 잡혀있지 않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상의한 후에 상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려고 한다.”이예원(20)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골프 대회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위믹스)에서 우승한 뒤 이같이 밝혔다.이예원은 19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정상에 올랐다.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WEMIX)’. 그동안 정규투어 대회에서 ‘원’ 단위의 상금이 주어지던 것과 화폐 단위가 다르다. ‘위믹스’는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이다. 19일 오후 3시 30분 위믹스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현재 시세에 따르면 1위믹스는 234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총상금은 23억4900만원이다. 이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컸던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의 총상금 17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우승 상금 25만 위믹스를 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5억8725만원이다.◇ 암호화폐 지갑 어플로 상금 NFT 받는 독특한 방식상금을 받는 방식도 평소와 다르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암호화폐 지갑 어플을 다운 받았다. ‘위믹스 월렛’이라는 어플로 상금을 지급받기 때문이다. 보통 정규 대회에서 개인 계좌에 상금을 받았던 것처럼, 이 어플로 개인 계좌를 개설하는 개념인 것이다. 주최 측은 위믹스 상금이 담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선수들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하고, 선수들이 이 NFT를 위믹스로 교환하겠다고 신청하면 위믹스가 지급되는 방식으로 상금이 주어진다.선수들이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는 날짜는 2024년 1월 1일부터다. 즉 내년 1월 1일부터 자신이 가진 위믹스를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시세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 달 전 700~800원 선이었던 위믹스가 현재 3배 넘게 가치가 뛰었지만, 현금화를 시작할 수 있는 2개월 뒤의 시세는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이에 대회를 주최하는 위메이드 측은 1위믹스당 최소 500원의 가치를 보존하겠다고 약속하고, KLPGA에 최소 상금 5억원을 보증금으로 넣어놨다고 밝혔다. 불상사가 생길 경우 5억원의 상금을 현금 지급하는 것을 보장했다.이예원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를 포함해 3승을 거두며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상금(14억2481만원), 대상(651점), 평균타수(70.7065타) 모두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그의 상승세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계속됐다.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권에 오른 뒤, 10번홀(파4)에서 4m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12번홀(파5)에서는 무려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잡아냈고 13번홀(파4)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이예원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16번홀(파5)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갔고, 결국 볼을 찾지 못해 1벌타를 받고 잠정구로 친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갔다. 5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이예원은 노승희(22)에게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이예원은 당황하지 않고 남은 2개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올해 작년보다 더 나아진 한해를 보내는 게 목표였다. 대상, 상금왕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서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 24명 총출동한 ‘스타 마케팅’위믹스 챔피언십은 상금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 마케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선수 24명이 총출동해 진정한 ‘왕중왕전’의 의미를 더했다.김지영 위메이드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과거 제주도에서 열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 선수들을 섭외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톱 랭커들을 출전시키는 데 힘썼다. 선수들에게 최상급 숙소와 식사를 제공했고, 캐디들에게까지 숙소를 내줬다.김 팀장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선수들의 관심이 크지 않아서 최정상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게 큰 숙제였다. 선수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에 이예원, 임진희, 김민별 등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고 성황리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위메이드 측은 정규투어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큼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NFT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면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이 정말 많은데 골프 쪽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하고 위믹스를 알리는 것에 중점적인 가치를 두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선수와 갤러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KLPGA 투어 선수들이 다같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SK텔레콤, ‘SK 테크 서밋 2023’서 6G 글로벌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 테크서밋 2023 6G 특별 세션에서 나카무라 타케히로 NTT도코모 CSO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지난 16~17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테크 서밋 2023’에서 6G 특별 세션을 통해 6G 표준화 현황 및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SKT는 6G 특별 세션에서 올해 2월 6G RIS(Radio Interface Specification) 개발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최초로 6G 백서를 발간한 등 6G 분야에서의 연구와 개발 활동을 소개했다.또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전력소모 절감 기술, 오픈랜 기술 현황 및 진화 방향 등 6G 핵심 기술들에 대한 내용도 소개됐다.글로벌 통신사인 NTT도코모, 벨 캐나다 등이 6G 특별 세션에 참여해 6G의 표준화와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NTT도코모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CSO는 S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후 협력 결과물에 대한 소개도 진행했다.또한,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의 6G 백서 주저자인 벨 캐나다의 자반 에르파니안 기술 디렉터도 NGMN의 6G 프로젝트 활동 내역과 글로벌 협력 현황을 설명하며 6G에 대한 요구사항과 설계 고려사항을 제시한 NGMN 6G 백서에 대해 소개했다.SKT는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유일하게 NGMN의 6G 백서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이러한 활동 외에도 SKT는 아이온(IOWN),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오랜(O RAN) 얼라이언스, 3GPP,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세계전파통신회의 등 다양한 국내외 6G 관련 활동에 참가해 6G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SKT는 내년 6월 아시아에서 열리는 오랜 얼라이언스 대면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11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6G 브루클린 서밋’에서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SK 테크 서밋에서 당사의 6G 연구개발 활동 및 핵심기술 개발 현황과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협력 활동을 소개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통해 6G 생태계 조성과 미래 네트워크 진화 기술 개발을 선도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ICT 선두 국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 '손기정평화마라톤'…'월드컵경기장 사거리~가양역 사거리' 교통통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손기정 탄생 111주년과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87주년을 기념하는 마라톤 축제가 19일 열린다.손기정기념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3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된다.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자료=서울시)올해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작년에 이어 오프라인 대회로 개최하며, 지방 및 해외 참가자를 위해 온라인(마라톤 앱 이용) 코스도 병행 개최한다. 종목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비대면 온라인 10km 등으로 구성·운영하며 시민 1만 2000명이 참여한다.출발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코스별로 순차적으로 한다. 풀코스 참가자들이 이날 오전 8시 30분에 가장 먼저 출발한 후, 약 5분~10분 간격으로 10km코스, 하프코스, 5km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한다.이번 대회는 세계 곳곳이 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평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도 함께 열린다. 특별전에는 동유럽 4개국(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의 대사관이 참여해 각국 대사관이 선정한 인물들과 손기정을 통해 평화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또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스탬프 행사도 진행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구룡사거리, 가양대교를 거쳐 가양역 사거리에 이르는 마라톤 주요 구간의 단계별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 교통통제 시간과 교통통제에 따른 우회 구간 등의 자세한 사항은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서울시는 작년 대회에 비해 올해 참가자가 약 3000여명이 늘어난 만큼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합동상황실 및 의료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밖에도 서울시경찰청,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코로나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사회 및 개인의 위기를 일상생활 속 달리기 활동을 통해 극복하자는 뜻을 가진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활기찬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이브, 새 걸그룹 캣츠아이 론칭…방시혁 의장 "놀라운 성장"
- (사진=‘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 하이브x게펜 레코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하이브가 새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선보인다.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12주에 걸쳐 진행한 걸그룹 오디션 최종 멤버로 소피아(필리핀), 라라(미국), 윤채(한국), 메간(미국), 다니엘라(미국), 마농(스위스)이 선발됐다.‘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 XR 스튜디오에서 90분간 진행된 라이브 피날레(Live Finale)에서 새로운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이는 유튜브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채널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 일본 아베마(ABEMA)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사진=‘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 하이브x게펜 레코드)대장정의 마지막이었던 이날 무대에서는 드림아카데미의 오리지널 곡 ‘Girls Don’t Like’, ‘Dirty Water’, ‘All the Same’이 퍼포먼스와 함께 최초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 12만 명 지원자 가운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0인은 최고의 무대로 현장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라이브 피날레의 문은 다니엘라(미국), 에밀리(미국), 마키(태국), 메간(미국), 윤채(한국)가 ‘Girls Don’t Like’로 열었다. 여자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당당함을 보여주는 곡인 만큼 이들은 절도있는 군무와 카메라를 삼킬 듯한 당찬 눈빛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이어 에즈렐라(오스트레일리아), 라라(미국), 마농(스위스), 사마라(브라질), 소피아(필리핀)가 ‘Dirty Water’ 무대를 소화했다. ‘모든 압박감을 벗어던지고, 음악 자체를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는 드림아카데미 피날레 무대에 선 참가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전문가 평가는 미트라 다랍(Mitra Darab) HxG 대표, 손성득 HxG 총괄 크리에이터, 찰리 크리스티(Charlie Christie) 인터스코프 A&R 및 마케팅 부대표가 맡았다.(사진=‘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 하이브x게펜 레코드)댄스, 보컬, 스타성, 태도, 팀 케미스트리 등 다섯가지 요소를 중점적으로 살핀 피날레 무대는 심사위원들조차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최종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성장을 칭찬하며 각자 최고의 퍼포머를 선정했다. 특히 손성득 크리에이터는 일부 참가자의 성취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찰리는 “‘Girls Don‘t Like’ 무대는 모두의 성장을 볼 수 있는 무대였고, 모두가 아티스트였다“라고 평가하며, 첫 번째 무대의 최고 퍼포머로 다니엘라를 꼽았다. 찰리는 “다니엘라는 미션을 떠나서 자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며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트라, 손성득은 “드림아카데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참가자”로 메간을 선택했다.‘Dirty Water’에서는 소피아가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피아를 최고 퍼포머로 뽑은 찰리와 미트라는 “소피아는 이번 무대뿐만 아니라 항상 자신감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소피아가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팀에서 리더와 같다”라고 했다. 손성득은 최고 퍼포머로 라라를 선택하며 “퍼포먼스적인 부분에 있어 많이 걱정했던 참가자인데, 오늘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팀 자체를 끌고 갈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을 보여줬다”라고 세심한 평가를 덧붙였다.테마송 ‘All the Same’은 그간 드림아카데미로 동고동락한 최종 10인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노래처럼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만났지만, 음악 아래 하나 된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로,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게펜 레코드 존재닉 대표는 “여기까지 온 자신을 축하해주길 바란다. 모두가 매 미션에서 보여준 열정과 노력 덕분에 피날레 무대까지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자랑스럽고, 계속해서 본인을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여러분의 여정을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아울러 12주간 여정을 함께해온 T&D센터 인스트럭터들과 참가자들의 부모와 친지, 친구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지자 무대 뒤에서 대기하던 참가자들 모두 감격해 눈시울을 붉혔다.첫 번째 데뷔의 영광은 소피아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명된 라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데뷔 존으로 이동해 소피아와 끌어안으며 감격을 함께했다. 이어 선발된 윤채, 메간, 다니엘라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마지막 한 자리는 마농에게 돌아갔다. 마농은 남은 참가자들과 한동안 끌어안은 뒤 데뷔 존으로 뛰어가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탈락한 참가자들 역시 데뷔 멤버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소피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저를 믿어준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성을 강조해온 라라는 “지금과 같은 순간을 꿈꿔왔다. 저와 같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 출신인 윤채는 “너무 행복하고 데뷔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호명된 마농 역시 응원해준 팬들에게 “스스로를 믿어달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그룹명 캣츠아이는 여러 후보군 중 참가자들이 직접 정해 의미를 더했다. 방시혁 의장과 존재닉 대표 역시 “그룹 이름은 그룹 특유의 개성과 특성을 잘 담아 내야 한다. 이들의 정체성이자 글로벌 팬과도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의 출발점이자 앞으로의 행보, 잠재력까지 매우 기대된다”라고 전했다.2년 간의 트레이닝 기간동안 함께 성장하고, 12주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서사를 써 내려갔던 동료들인 만큼 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9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데뷔 준비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며, 이들의 성장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는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자궁이식 성공'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첫 자궁이식 성공 사례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MRKH(Mayer-Rokitansky-K?ster-Hauser) 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지난 1월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해 10개월째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안정적으로 이식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만큼 이식된 자궁이 정상 기능 중이고, 최종 목표인 임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는 이러한 내용으로 17일, 대한이식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3)에서 자궁이식 성공 소식을 정리해 발표했다. ◇ 여성 5,000명 중 1명, 선천성 MRKH 환자로 추산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학계는 추산한다. 대개 청소년기 생리가 시작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등의 영향이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MRKH 증후군 환자로 결혼 이후 임신을 결심하고 2021년 삼성서울병원 문을 두드렸다. 당시는 삼성서울병원이 2019년부터 준비한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이듬해 정식으로 팀을 꾸리고, 관련 임상연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될 때였다.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에 자궁이식팀 역시 속도를 냈다.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자궁이식팀은 법적 자문과 보건복지부 검토를 진행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까지 모두 마쳐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뒤 신중히 접근했다. 각자 전문 분야별로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과 사례를 조사하며 이론적 배경은 물론 실제 이식 수술, 이식장기의 생존전략, 임신과 출산까지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첫 걸음부터 어려운 길이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체계에서 새로운 수술의 시도는 ‘임상연구’라는 형태를 취할 수 밖에 없는데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때 자궁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품으려는 환자의 모성과 의료의 영역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료진의 열정에 공감한 뜻있는 후원자들이 기부로 힘을 더해주었다. 이미 여러 차례 의료 연구에 기부를 했던 개인과 재단 기부자를 비롯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제작진 등 여러 후원자들이 연구비 기부에 참여했다. 슬의생 제작진의 기부는 극중 채송화 교수의 롤모델이자 제작 자문을 맡았었던 자궁이식팀의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와의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첫 시도 실패 후 6개월만에 기적처럼 찾아 온 재도전의 기회어렵게 시작한 자궁이식 연구는 첫 시도에서 벽에 부딪혔다. 2022년 7월 처음 이식 때 생체 기증자의 자궁을 환자에게 이식했지만, 이식 자궁에서 동맥과 정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2주만에 제거를 해야 했다.절망의 위기에도 환자의 굳은 결심을 보고 자궁이식팀은 다시 힘을 내어 뇌사기증자 자궁이식을 기다렸다. 다행히 첫 이식 실패 6개월 여 만인 지난 1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고대하던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이식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자궁이식팀은 지난 실패를 교훈 삼아 모든 과정을 다시 꼼꼼히 살피는 한편, 공여자의 장기적출 과정부터 이식에 최선이 되도록 보다 완벽을 추구했다. 기증자 자궁과 연결된 작고 긴 혈관 하나까지 다치지 않도록 정교한 수술을 하는 것이 자궁이식 초기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29일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궁이 환자 몸에 안착했다는 신호다. 첫 월경 이후 환자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 중이다. 이식 후 2, 4, 6주, 4개월, 6개월째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 징후도 나타나지 않아 이식한 자궁이 환자 몸에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은 과제로 환자와 자궁이식팀 모두 아기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궁이식팀의 이동윤, 김성은 산부인과 교수는 이식 수술에 앞서 미리 환자의 난소로부터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수정한 배아를 이식한 자궁에서 착상을 유도하고 있으며, 임신 이후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0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역관용유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 환자의 출산 경험이 풍부하다. 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자궁이식은 국내 첫 사례이다 보니 모든 과정을 환자와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첫 실패의 과정은 참담했지만, 환자와 함께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무사히 자궁이 안착되어 환자가 그토록 바라는 아기를 맞이할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유영 산부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연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자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선택을 한 환자와 이를 응원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과정 역시 희망이 계속되길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자궁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시도된 바 있다. 당시 환자는 이식 100일만에 거부반응으로 이식한 자궁을 떼어내 안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관련 근거가 쌓이면서 이식 성공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미국 베일러 대학병원(Baylor University Medical Center)이 202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이 병원에서만 20명에게 자궁이식이 시도돼 14명이 이식에 성공했고, 이 중 11명(79%)이 출산까지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9월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 자궁이식학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성공 사례를 포함해 109건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재이식시도는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또 다른 환자의 자궁이식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자궁이식 성공 경험이 계속 쌓이면, MRKH 환자 등 자궁 요인에 의한 불임으로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환자들에게 자녀 출산의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자궁이식팀의 다학제 진료(연출)장면.
- 아스터개발 '아스턴55', 프라이빗 펜트하우스로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아스터개발이 공급하는 ‘아스턴55’가 프라이빗한 단독 대저택을 단 26가구의 공동주택으로 구현한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아스턴55 광역 조감도 (사진=아스터개발)아스턴55는 한강 영구 조망이 가능한 한남대교 남단 300m 부근에 위치한다. 듀플렉스와 트리플렉스 설계가 적용된 슈퍼 펜트하우스 26가구로 구성되며, 가구의 연면적은 3만7672㎡에 달한다.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었던 혁신 설계로 모든 세대가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단독 대저택으로 존재하면서, 전체는 하나의 단지로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럭셔리 주거경험의 시작은 완벽한 사적영역 구현에서 시작된다는 아스터개발의 철학은 오롯이 혼자만 누리는 엘리베이터, 드랍오프존, 주차장, 어메니티 등으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모든 동선에서 온전하게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지극히 사적인 영역을 실현했다.여기에 영국 런던 부호들의 ‘아이스버그 홈즈’ 건축 사례를 도입해 지하 공간 활용도 극대화했다. 슈퍼리치들의 프라이빗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택 설계인 ‘아이스버그 홈즈’는 지하 공간에 단 한 세대만들을 위한 수영장과 프라이빗 영화관 및 갤러리, 피트니스 등 각종 어메니티 시설은 물론 지하 주차장까지 갖춘 초호화 시설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인테리어 설계와 운영 시스템도 완벽히 차별화된다. 빈센조 드 코티스, 주앙만쿠 등 세계적인 럭셔리 아티스트 5인과 직접 대면 상담을 통해 디자인하는 ‘테일러메이드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전체적인 컨셉과 기획, 구조 측면에서 나만의 집을 가질 수 있게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직접 지원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의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입주자 26세대만 누리는 약 1000평의 어메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개별사우나와 피트니스, 수영장, 영화관을 갖춘 대규모 어메니티는 독립된 동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메니티 운영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청담동 중심지에 건립 중인 슈퍼 럭셔리 멤버십 클럽인 ‘DYAD CHEONGDAM1’에서 직영 운영할 방침이다.‘아스턴55’는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부근에서 아스턴 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검증된 고객에 한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 모바일·PC 간극 없게…“게임 크로스플랫폼 대세될 것”
- ‘구글플레이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여한 김하림 구글플레이 게임즈 사업개발 매니저(왼쪽부터),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김영모 플린트 대표, 고무진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PC에서 모바일, 모바일에서 PC로의 크로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더 빠르게 크로스플랫폼에 도전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날 것이다.”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구글플레이 미디어간담회 참석한 배형욱 데브시스터즈 오븐게임즈 대표는 “이번 ‘지스타’에 캐쥬얼 액션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을 선보이는데 관람객들에게 직접 패드 사용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 구글플레이를 통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구글플레이 게임즈(오픈 베타 버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출시된 게임들을 윈도우 환경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PC용 애플리케이션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여러 디바이스와 스크린에서 동기화된 경험으로 즐기고,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통합할 수 있다. ‘별이되어라2’를 개발 중인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우리는 개발 단계부터 크로스플랫폼을 목표로 했다”며 “기존 모바일로서의 장점을 과연 100% 살릴 수 있을까, 양쪽 플랫폼 이용자들을 모두 만족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언제 어디서나 PC의 품질 못지 않게 모바일에서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플레이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븐게임즈, 플린트, 엔플라이스튜디오 등 3개 게임사 대표들을 초청해 게임 산업에서 크로스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크로스플랫폼으로 너무 품질이 좋은 게임들이 이미 많이 나오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어떤 플랫폼에서든 품질이 좋은 게임에 도전한게 글로벌 시장으로 한발 더 빨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무진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도 “(크로스플랫폼 게임들의) 출시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성향이 각자 다른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우리는 모바일 게임만 만들어왔는데 구글플레이를 통해 PC 크로스플레이 구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이들 대표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을 제작하는 건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배형욱 대표는 “조작성이 PC와 모바일간에 차이가 나면 이용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에서 실제 개발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조작의 간결성을 조금 더 잘 가져가지 않으면 한쪽 플랫폼에 편향된 이용자들의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로 설명했다.김영모 대표도 “PC와 모바일, 콘솔 이용자들마나 다 특징이 다르고 같은 조작감으로도 각자 달리 생각을 한다”며 “PC로 집중해서 해야 하는 콘텐츠, 모바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이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구글에 따르면 한국,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플레이 중인 모바일 게임을 PC나 콘솔로 제공되면 다운로드하거나 구매겠다는 비율이 70% 이상이었다. 특히 이용자들은 △큰 화면을 통한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한 세밀한 게임 컨트롤 △음성 채팅, 스트리밍, 영상 시청 등 멀티 태스킹 △모바일과 다르게 배터리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한편, 데브시스터즈 산하 오븐게임즈의 차기작인 ‘쿠키런: 모험의 탑’, 넵튠 산하 엔플라이의 ‘무한의 계단’, 하이브IM에서 서비스 예정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등 3개 게임은 이번 ‘지스타 2023’ 기간 중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최초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