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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환자, 치료약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 더 낮아질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SGLT-2 억제제’ 계열의 서로 다른 당뇨병 치료약을 사용한 환자는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SGLT-2 억제제의 효능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이희선 교수, 고려대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 연구팀(서울의대 임재현 박사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SGLT2 억제제 2종류(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를 사용한 당뇨 환자 14만 5504명을 추적하여 사용한 약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당뇨병 치료약인 SGLT-2 억제제는 콩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유도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을 억제함으로써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게 만들어 혈당을 낮춘다. 당뇨병 치료약 중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최초로 보고돼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그러나 SGLT-2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 연구는 그동안 주로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합병증을 동반 환자나 서양인을 대상으로 하여 경증 동양인 환자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아직 연구된 바 없었다.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 간 효능 비교도 부족했다.연구팀은 이를 분석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국내 경증 당뇨 환자 14만여명을 사용한 약제에 따라 다파글리플로진 및 엠파글리플로진 그룹으로 구분하고, 다른 요인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교정하기 위해 1:1 성향점수 매칭을 시행했다.이후 약 2.1년간 추적 관찰하여 ▲심부전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이상 4가지 질환의 종합적·개별적 발생 위험도를 두 그룹 간 비교분석했다.두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위험 비교.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은 엠파글리플로진 그룹보다 심부전(B) 발생 위험도가 16%,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E) 발생 위험도가 24% 낮았다.그 결과,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은 엠파글리플로진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 24% 낮았다. 이 차이는 두 약제가 각각 유도하는 신경호르몬 반응이 서로 다르고, 특히 다파글리플로진의 SGLT-2 친화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가설이다. SGLT-2 친화도가 높을수록 이 단백질과 잘 결합하여 약물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 다만 다파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의 기전적 차이를 증명하려면 두 약제를 비교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한편, 뇌졸중 및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두 그룹에서 차이가 없었다. 4가지 질환의 종합적 위험도는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이 엠파글리플로진 그룹보다 약간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부작용 발생 여부로 평가한 약물 안전성도 동일했다. 즉 심혈관질환 발생에 종합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두 약제가 동일하므로, 연구 결과를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줄이는 두 종류의 SGLT-2 억제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우수한 약제”라며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의 SGLT-2 억제제 연구에서 비교적 적게 다뤄졌던 동양인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경증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했다는 데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이희선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매우 흔하게 처방되는 2가지 약제의 예후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향후 구체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려대 구로병원 최유정 교수와 임재현 전문의는 “당뇨는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라며 “대규모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 및 의료진들의 약제 선택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파라다이스시티, 전 세계 홀린 '절반 파쇄' 뱅크시 작품 국내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라다이스(034230)시티가 오는 9월 ‘제2회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와 함께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뱅크시 ‘Love is in the Bin’. (사진=파라다이스시티)이번 전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두 달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특히 뱅크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Love is in the Bin(2018)’이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Girl with the Balloon’이 낙찰된 직후, 뱅크시는 본인이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직접 작동시켜서 작품을 스스로 찢는 해프닝을 벌였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작품은 2021년에 원래 낙찰가의 18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거래가 되어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외에 ‘Love is in the Air(2006)’, ‘Choose Your Weapon(2009)’, ‘Love Rat on Palette(2003)’, ‘Monkey Detonator(2000)’ 등 뱅크시의 주요 작품 여러 점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그래피티와 팝 아트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한 작품 다수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작품의 제목이 ‘Untitled(무제)’인데 이것은 보는 사람이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선을 강조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화면을 가득 메운 상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파라다이스시티_소더비 협업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展 포스터. (사진=파라다이스시티)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보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8월 18일부터 2주 간격으로 네이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캔들라이트 콘서트, 어린이 대상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지난 1744년에 설립된 소더비는 고가 예술품이나 보석 등 럭셔리 물품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경매 회사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현대미술, 보석, 시계, 와인 등 40개국 70개 카테고리에 걸친 전문가 네트워크와 업계 선도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역동적인 한국 미술계에 발맞춰 소더비-파라다이스시티가 협력?기획한 이번 전시는 소더비가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이다. 이 전시가 아시아 지역의 컬렉터층을 육성하고 현대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의 호텔 파트너로서 공식 개막 전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재치있고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을 매개로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기술25]‘오감’ 자극하는 新세상…눈앞으로 온 확장현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여기 두 남녀가 있습니다. 가상현실(VR) 게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강하게 끌리고 육체관계까지 맺게 되죠. 하지만, 현실 속에선 둘은 동성(남성)의 친구 사이입니다. 머릿속으론 분명히 동성 친구임을 알고 있지만 가상의 세계에선 서로 이성으로 만나 끌림을 느끼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죠. 이는 가상세계과 현실세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의 한 장면입니다.AR글라스의 활용 이미지. (사진=엑스리얼)◇1850년대 첫 등장한 VR의 개념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이 드라마의 내용은 최근 점차 발전하고 있는 확장현실(XR)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엔 정말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XR기술들이 등장 할 테니 말이죠. 최근에도 XR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하드웨어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는데, 점차 활용될 수 있는 용도와 범위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XR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사용자들에게 경험과 몰입감을 전달하고 확장된 현실을 만들어내는 초실감형 기술을 뜻합니다. 크게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기술로 구분되는데요. 현재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VR와 AR일 것입니다. 해외 빅테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VR헤드셋과 AR글라스(안경 형태)를 만들고 있고, 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XR의 역사는 꽤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516년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 발다사레 페루치는 신전 안에서 밖을 보는 경관을 벽화로 그렸는데, 이는 실내에서도 마치 야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도록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XR과 비슷하죠. 보다 직접적으로는 1851년 영국 만국박람회를 통해 알려진 스테레오스코프(stereoscope·입체경)가 현대 VR의 출발점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MHD) 방식의 VR은 1968년 미국 유타대학의 이반 서들랜드 교수를 통해 처음 형성된 것으로 전해집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완벽한 가상 VR, 현실 속에 서 있는 AR VR과 AR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우선 VR은 완전한 가상의 세계에서 사용자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디지털 기술로 입체감과 몰입감 있는 영상을 구현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느낌을 들게 해주죠. 이처럼 완전히 현실세계와 닫힌 가상의 세계를 만들려면 시각을 속여야 합니다. 양쪽의 눈엔 각각의 상이 맺히는데, 해당 이미지는 대뇌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생기는 간극을 통해 우리의 뇌는 입체감을 느끼게 되죠. VR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입니다.VR헤드셋은 가장 앞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그 뒤에 2개의 볼록렌즈를 설치합니다. VR헤드셋 내부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눈과 거리가 매우 가까워 초점을 맞출 수가 없는데 렌즈가 이를 조정해줍니다. 눈의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더라도 초점을 맞게 해주는데, 이런 경우 초점이 멀리서 잡혀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되는 겁니다. VR헤드셋 ‘오큘러스’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메타도 실재감을 높이는 데 주력합니다. 장시간 동안 정확한 초점과 선명하고 편안한 시야를 보장하는 가변초점 기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왜곡 보정 기술로 색 번짐이나 왜곡 현상 같은 광학적 수차를 개선하는 기술도 강조합니다. 또한, 1.0의 시력에 근접하는 해상도를 만들기 위해 8K 수준의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고 합니다. 최근 여러 도전을 받고 있는 메타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기술 원리를 공개하진 않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실재감 극대화를 위해 개발을 ‘올인’하는 모습입니다.AR은 VR과는 다소 다릅니다. 완전히 닫힌 VR과 달리 현실정보 위에 가상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죠. 대표적인 하드웨어로는 AR글라스가 있습니다. 안경 형태의 기기여서 장착하기 쉽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대표적으로 ‘버드바스’(Birdbath) 방식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버드바스 방식은 OLED 광원이 45도 각도를 유지하는 빔스플리터를 향해 빛을 투사합니다. 빔스플리터는 빛을 부분적으로 반사하는데 사용자는 이 빛을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죠. AR글라스는 이 빛과 현실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는 구조입니다. 반사되는 과정에서 빛의 손실이 일부 일어나지만, 최근엔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엔 가격이 최소 5배 저렴했던 LCD를 썼었지만 최근 4~5년 전부터 OLED를 사용하게 되면서 더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업체 엑스리얼이 OLED를 사용한 최초 업체라고 하네요. 메타의 VR헤드셋 ‘오큘러스’ 시리즈. (사진=메타)◇애플 ‘비전 프로’에 MR도 기대감지난 6월 애플의 ‘비전 프로’가 발표되면서 MR도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R은 현실 위에 구현한 가상정보와 상호작용이 어려운 AR과 달리,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정보를 융합 및 구현하는 만큼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VR와 AR의 결합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아직까지 기술적 한계가 뚜렷하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너무 커 VR이나 AR처럼 상용화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때문에 애플 ‘비전 프로’에 전 세계 XR산업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내년 초에 공식 출시되면 XR시장도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큽니다.아직 애플이 ‘비전 프로’에 대한 세세한 사양과 원리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보여준 내용대로라면 VR과 AR를 압도할 수 있는 실재감과 활용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선으로 연결된 배터리팩 등을 보면 아직은 기술적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XR은 그동안 조금씩 기술의 보폭을 넓혀 왔고, 언젠가는 드라마 ‘블랙미러’ 같은 연출도 가능해질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XR하드웨어들의 발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XR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합니다.
- “엔데믹 잔치 끝” 패션 대기업 5사, 하반기 더 어렵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례적 호황을 누렸던 패션업계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시장 침체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업계는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해외여행 등 큰 지출을 동반하는 소비가 늘어난 데다가 역기저 효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반등을 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전경. (사진=뉴시스)1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대기업 5사(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한섬(02000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 LF(09305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삼성물산과 코오롱FnC는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은 52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8.1% 감소했다. 코오롱 FnC도 매출은 6.5% 늘어난 3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71억원에 그쳤다.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LF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꺾였다. 신세계인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38억원, 1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52.5% 줄었다. 한섬도 영업이익(58억원)과 매출액(3457억원)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78.8%, 3.3% 감소했다. LF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한 4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14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패션업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에는 고물가 등 경제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엔데믹에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까지 작용하면서 줄줄이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앞서 신명품 브랜드 호조로 삼성물산 패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조12억원으로 국내 패션 기업 최초 2조원을 돌파했다. LF도 매출이 전년대비 9.8% 성장한 1조9685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업계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신규 투자,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한 실적 반응을 꾀하고 있다.한섬은 지난해 12월 ‘가브리엘라 허스트’에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프랑스 브랜드 ‘꾸레주’ 론칭과 함께 자체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도 지난해 ‘발렉스트라’에 이어 미국 브랜드 ‘케이트’를 공식 유통하고, 2개의 자체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다. 하지만 소비 심리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하반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매판매 선행지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6월부터 개선된 만큼 기저 부담이 줄어드는 4분기 이후부터 패션 회사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내다봤다. 패션 업계 성수기로 여겨지는 가을·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 효과를 내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수입 브랜드를 들여왔을 때 유의미한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1~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은 미래 투자 측면이 강한 만큼 당장 실적 반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티빙 오리지널 <몸값> ,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제공=티빙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해외 유수한 페스티벌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티빙은 15일, <몸값>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Primetime)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몸값>은 프랑스 칸 시리즈에서의 ‘각본상’ 수상, 독일 시리엔캠프에서의 ‘비평가상’ 수상에 이어 북미에서도 큰 주목을 받게 됐다.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국제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올해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특히 이 영화제는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와 같은 주요 북미 시상식을 앞두고 있어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다.<몸값>은 프라임타임 부문에 초청된 것으로, 이 섹션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시리즈와 신진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미드 <히어로즈> 시즌5, SF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2,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 5 등이 이전에 해당 섹션에서 초청됐다.<몸값>은 지난해 국내에서 공개된 이후 흥행을 이룬 작품으로, K콘텐츠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독일 시리엔캠프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내용을 다루고 있다.티빙 관계자는 “<몸값>은 유럽의 칸 시리즈와 시리엔캠프에 이은 북미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아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을 경험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기 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감독, 작가들을 큰 시장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K콘텐츠의 매력과 한국 제작사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한다”고 말했다. <몸값>은 10월 5일에 파라마운트+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7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한국 女핸드볼, 11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광복절 아침 日출국
-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상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던 한국 여자핸드볼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서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광복절인 15일 오전8시, 대회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했다.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은 인도(17일), 중국(18일), 카자흐스탄(21일), 일본(23일)과 경기를 치른다. 풀리그를 통해 승점이 가장 높은 1위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대표팀은 스웨덴 출신의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끈다. 코치인 에리크 라르홀름과 안톤 클라에손도 역시 스웨덴에서 왔다. 외국인 사령탑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표팀에는 이미경(부산시설공단), 강경민, 송혜수(이상 광주도시공사), 우빛나(서울시청)에 신인상 수상자인 김민서(삼척시청)까지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유럽리거인 류은희(교리 아우디 ETO)도 힘을 보탠다. 삼척시청의 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끈 박새영(삼척시청)이 골문을 지킨다.여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23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에게 총 12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개최국인 프랑스와 2022 유럽선수권(유럽 예선) 우승국인 노르웨이가 출전을 확정지었다.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대회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10회 연속 올림픽 참가는 올림픽 핸드볼 사상 남녀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16일 ‘리조이스’ 콘서트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 1기 콘서트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꿈의 무대’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고 15일 밝혔다. 롯데 키즈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 리허설. (사진=롯데쇼핑)롯데백화점은 재능 있는 유소년들이 이른 시기에 오케스트라를 경험하고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지도 하에 기량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클래식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이번에 열리는 콘서트는 지난 5월 12:1의 경쟁률을 뚫고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1기 단원이 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77명의 클래식 꿈나무들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또 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마음돌봄 프로그램’ 수혜자를 초청해 클래식 공연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콘서트 티켓 판매금 전액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하는 뜻 깊은 활동도 병행한다.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로 꿈나무들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가라면 누구나 한 번은 서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2016년 개관 이후 명실상부 세계 최고 악단의 내한공연,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신개념 여름 음악 페스티벌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내실 있는 기획으로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콘서트 준비를 위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이성주 원장의 자문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내 롯데문화홀 등에서 줄곧 합을 맞춰왔다. 스코틀랜드 왕립 ‘로버트 지휘자상’을 수상하고 부산시향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한 이민형 지휘자와 전문 교수진들이 참여해 이들을 지도했다. 특히 클라리넷 및 바이올린 섹션의 경우 베를린 필의 클라리넷 수석이자 세계적인 클라리네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함께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했다.롯데 키즈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마스터클래스. (사진=롯데쇼핑)지난 7일 롯데월드타워 113층에서 진행된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클라리넷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키즈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단원 6명이 참여해 오텐잠머의 지휘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연주하며 곡의 감정과 기법에 대해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텐잠머는 준비해 온 곡을 직접 들려주기도 하면서 연주와 곡 해석에 대한 코칭을 진행했다.안드레아스 오텐잠머는 “키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항상 열의에 차 있어서 저 역시도 많은 영감을 받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게도 클래식 음악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육 활동이 정말 중요한 만큼 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연주하는 멋진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리조이스(RE:JOICE) 콘서트’는 이민형 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라일리의 ‘인 씨(In C)’,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산 속 마왕 동굴에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등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준다. 이번 콘서트 이후 9월에는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나눔 음악회를 열 예정이며, 10월엔 크리스마스 클래식 음원을 제작하는 등의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어린 클래식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며, 이들이 음악을 통해 함께 연습하고 서로 소통하고 나누면서 더 나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리조이스 캠페인을 통해 여성을 넘어 다양한 고객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은 여성과 청년, 소외계층 등 모두의 자존감,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롯데쇼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대표적으로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 ‘리조이스 심리상담소’와 전국 사회 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층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마음돌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 사우디·UAE, 생성형AI 구축 경쟁 합류…"엔비디아 칩 대량 구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엔비디아의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H100 칩을 최소 3000개 구매했으며, 킹압둘라대학(카우스트)이 올해 말까지 이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 1억 2000만달러(약 1606억원)어치다. UAE 역시 자체 개발한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팰컨’의 학습을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수천개를 확보했다고 FT는 전했다. H100은 하위버전인 A100보다 학습속도를 9배 향상시켜 지난해 출시된 제품으로, AI 학습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용으로 설계된 세계 최초의 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가격은 A100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전 세계적으로 AI 소프트웨어 구축 경쟁이 가열되며 H100과 A100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 회사의 지원을 받는 오픈AI, 구글(알파벳) 등이 최첨단 LLM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AI 구축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4개 중국 기업까지 경쟁에 가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에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와 UAE까지 엔비디아의 칩 구매 경쟁에 합류한 것이다. 사우디는 A100을 이미 최소 200개 이상 확보한 상태이며, 슈퍼컴퓨터 ‘샤힌 III’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힌 III에는 엔비디아의 슈퍼칩 ‘그레이스 호퍼’ 700개가 탑재된다. UAE는 A100 384개가 탑재된 LLM 팰컨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은 LLM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 구매했다. 오픈AI가 A100 1024개로 ‘GPT-3’를 구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버전인 H100을 수천개 단위로 구매한 것은 엄청난 규모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구축하는 생성형 AI 역시 매우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7.09%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배 가량 뛰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②세상에 없던 치과 치료제로 글로벌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발굴한 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통해 치아 및 치주세포를 활성화하는 치과 전문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총 6개로 치아지각과민증(시린이), 상아질우식증(충치), 법랑질형성부전증, 치주질환, 동물 치주질환, 기능성 치약 및 가글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 중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시린이 치료제 ‘KH-001’이다. 현재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데,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이다. 시린이는 물리적 또는 화학적 원인에 의해 상아질이 손상되고, 상아질 및 상아세관내 신경이 외부에 노출돼 생기는 질환이다. 20대 후반부터 발생할 수 있고, 연령에 따라 이환율도 높아진다.찬물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 시리거나 찌릿한 강렬한 통증이 동반되는데, 한번 이화되면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기존 치료는 우식 부위를 제거 후 수복하는 치과재료에 중점을 둔 치료법으로, 새로운 접근 및 치료법에 대한 니즈가 크다. 실제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의료진의 근본적인 시린이 치료제에 대한 니즈는 80% 이상으로 집계됐다.시린이 치료제 ‘KH-001’ 작용 기전.(자료=하이센스바이오)KH-001은 세계 최초 생리적 상아질 재생 기전을 갖고 있다. 상아모세포를 재활성화하고, 노출된 상아세관의 생리적 재광화에 의한 봉쇄를 통해 최종적으로 생리적 상아질을 재생시킨다. 구강 내 산성 환경 대비 낮거나 높은열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인했다. 노출된 상아세관의 생물학적 봉쇄로 조직액 누출 방지 효과도 입증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미국 근관치료학회지(Journal of Endodontics)에 게재됐고, 하이센스바이오의 원천기술만이 생리적 상아질 재생을 가능케 했음을 확인받았다.KH-001 임상 1/2a상에서는 시험군 전체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시험군에서 시린이 경감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내 국내 임상 2b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KH-001은 액체 형태로 된 외용 연고를 일주일에 세 번 치아에 바르는 형태로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에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기술이전을 했고, 올해는 또 다른 기업과 한국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1/2a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치료제는 세상이 없는 치과 치료제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서 IND 승인을 받는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빅파마에 기술이전도 추진한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KH-001은 한국 판권을 대상으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하고 있고,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국내 2a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신청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FDA와 pre-IND 미팅을 위한 서류가 오가고 있고, 조만간 직접 미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임상 결과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 1상 면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시린이 치료제와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분류되는 치료제가 충치 치료제 ‘KH-002’다. 정확히는 충치 억제제라는 표현이 더욱 정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H-002는 충치 진행 부위에 바르면 상아모세포를 활성화해 상아세관 봉쇄, 상아질 재생, 세균 진행 정지, 염증 악화를 예방하는 기전이다.박 대표는 “KH-002를 충치 억제제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KH-002로만 충치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충치가 생기면 아말감 또는 레진 치료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임플란트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문제”라며 “충치 치료를 할 때 가장 먼저 KH-002를 바른 뒤 기존 치료를 하게 되면 재발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존 치료기법과 병행해서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하이센스바이오는 상아질 재생 기술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분류된 법랑질 및 상아질 형성 부전증 증상인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법랑질 형성 부전증은 법랑질의 불완전한 형성으로 인해 치아 마모 및 파손, 손실, 충치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됐고, 해당 치료제도 지난 2월 FDA에 희귀질환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상아질 형성 부전증은 상아질의 불완전한 형성으로 인한 변색, 치아마모, 파손 및 손실, 치아배열 이상, 구음장애 증강이 나타난다. 해당 질환 역시 한국과 미국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상태다. 회사는 치료제를 통해 극심한 고통을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①한국투자파트너스-오리온이 선택한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물질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치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CPNE7이라는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활용해 치과 전문의약품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했다.2016년 하이센스바이오를 설립한 박주철 대표는 치학 연구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1999년부터 20여년간 치아 발생 및 상아질 재생 원천기술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상아질 재생 핵심물질인 CPNE7 단백질을 발굴했고, 본격적으로 재생 치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해당 기술에 가장 먼저 주목하고 관심을 보인 것이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다. 최근에는 오리온홀딩스(001800)가 관심을 보였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사진=하이센스바이오)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당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가 상아질 재생 기술을 살펴보고 먼저 관심을 표시했다.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까지 제의했다”며 “하이센스바이오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황 대표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이끌고 있고, 바이오 투자 일인자로 손꼽힌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하고자 하는 치과치료제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까지 치아재생 기술을 개발한 곳은 하이센스바이오 외에 없다”며 “국내 임상 1상에서 이미 안전성과 유의성을 확인한 상태로 시장성은 무한하다”고 평가했다.하이센스바이오는 상아질 재상 기술로 대한치의학회 학술상 금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달의 신기술 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는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한 CPNEP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는 치아 및 치주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시린이 치아지각과민증(시린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CPNEP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가 세포를 건드려 약물에 반응하게 한다. 상아질이라는 조직의 구멍으로 펩타이드를 주입해 구멍을 막는 방식으로 재생시킨다”며 “재생 기반 신규 물질로 치과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상아질 재생 기술은 최근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택한 굴지의 유통기업 오리온 눈에도 띄었다. 하이센스바이오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확인한 오리온은 오리온홀딩스를 통해 6대4 비율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라는 조인트벤처까지 설립했다. 오리온에 하이센스바이오를 소개한 인물은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다. 하이센스바이오에 투자한 VC 중 한 곳인 데일리파트너스는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이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바이오 전문 투자 VC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오리온홀딩스는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시린이 치료제에 대한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판권을 확보했다. 이를 전문의약품 치약으로 개발해 치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시장을 제외한 한국, 미국, 유럽 판권은 하이센스바이오가 또 다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 5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통과했다. 이어 7월 25일에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세상에 없던 상아질 재생 기술에 시장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상아질 재생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치과 치료제는 시린이, 충치 치료제다. 해당 시장은 세계적으로 약 35억명의 환자가 있는데 반해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물리적 치료만 이뤄지고 있어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박 대표는 “하이센스바이오가 타깃하고 있는 치과 치료제 시장은 약 250조원에 달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이 된다”며 “치료제 개발에서 더 나아가 예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