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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15분만에 갈아탄다…대출시장 대이동
  • 신용대출 15분만에 갈아탄다…대출시장 대이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일(3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을 15분만에 더 낮은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온라인에서 한번에 하는 시스템은 세계 최초다. 2금융권의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대출시장 대이동이 일어나 대출금리 하락이 기대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시스템인 ‘대환대출 인프라’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금리가 낮거나 한도가 높은 더 유리한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비스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한 뒤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온라인 비교+온라인 갈아타기’가 핵심이다. 기존에 있는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민간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앱에 대출 갈아타기 과정을 편리하게 한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소비자는 토스 등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등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기존에도 대출 비교와 추천 서비스는 있다. 하지만 실제 대출을 갈아타려면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온라인 비교+오프라인 갈아타기’가 현재 시스템이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달라진 것은 갈아타기 과정 자체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온라인에서 해결했다는 점이다. 대출 이동 시스템은 소비자 눈에는 보이지는 않은 처리 과정으로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별도의 사이트나 앱이 하나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31일 기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여기서는 연계된 타사 신용대출과의 대출 비교까지 가능하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상품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낮은 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갈아타면 된다. 31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요 금융회사가 1개 이상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한 상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31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전문은행 등 15개 은행 앱, 페퍼·JT저축·한국투자·다올·모아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BNK·DGB·JB우리·NH캐피탈 등 4개 캐피탈사에서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 앱을 통해서는 다른 회사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없다. 이는 갈아타고 싶은 낮은 금리 대출 A를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에서 기존 B금융회사 대출을 A로 갈아타는 경우다.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갈아타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경우는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경우 31일 현재 일부 상품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기존대출로 조회되지 않아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에서 이용해야 가능하다. 다만, 7월1일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갈아타는 횟수는 중도상환수수료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일반신용대출은 갈아타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반면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등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 갈아탈 수 있다. 급격한 대출 이동으로 인한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한 조치다.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개별 금융회사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규로 유치할 수 있는 대출은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원 중 작은 규모”라며 “지난해 전 금융권의 신규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110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은 표준화가 쉬운 아파트 담보대출을 우선으로 오는 12월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화란' 김형서, 뜻깊은 생애 첫 칸 소감…"두고두고 꺼내볼 순간"
  • '화란' 김형서, 뜻깊은 생애 첫 칸 소감…"두고두고 꺼내볼 순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 대세 가수이자 배우로도 활약 중인 비비(BIBI, 김형서)가 생애 첫 칸 영화제에서 느낀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비비는 지난 주 생애 처음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초청작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가 음악 활동과 병행한 새로운 도전이었던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 것이다. 비비는 “첫 경험이라 많은 감정이 교차되면서도 재미있었다”며 “두고두고 꺼내볼 인생의 역사같은 순간이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비비는 칸에 머무는 동안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레드카펫에서 뒤태를 강조한 블랙 드레스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칸 입성이 처음이란 말이 무색하게 밝고 에너제틱한 인상을 심어줬다. 굵직한 일정마다 송중기, 홍사빈, 김창훈 감독과 함께 ‘화란’의 끈끈한 팀워크,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배우 김형서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한 주였다. 비비는 “매 순간 즐거웠다. 빨간 레드카펫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여기저기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도 잊지 못한다”며 “내가 잘해서 온 게 아니라 배를 공짜로 탄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펼쳐는 누아르 드라마다. 비비는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을 연기했다. 최초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끝으로 비비는 “아티스트로서 연기도 음악도 더욱 더 진화하는 존재가 되겠다. 그렇게 멋진 한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주일의 칸 일정을 마친 비비는 음악 작업을 위해 미국 L.A로 건너갔다.
2023.05.30 I 김보영 기자
바텍, 치과용 CT ‘스마트 엑스’ 국내 출시
  • 바텍, 치과용 CT ‘스마트 엑스’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텍(043150)은 치과용 CT ‘스마트 엑스(Smart X)’를 국내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바텍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3)에서 신제품 ‘Smart X’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바텍)이번 신제품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국내 최대 치과기자재전시회 ‘시덱스(SIDEX) 2023’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 1만대 이상 판매된 바텍의 치과용 엑스레이 진단장비 ‘스마트 플러스(Smart Plus)’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후속 제품이다.회사에 따르면 스마트 엑스는 바텍이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 포커스(Smart Focus)’ 기능을 최초 적용한 CT다. 스마트포커스는 엑스레이 1회 촬영에 최대 5개 영역의 진단영상을 획득하는 기술이다. 다회 촬영으로 인한 환자의 번거로움이나 방사선 피폭을 줄이고, 놓칠 수 있는 숨은 병소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바텍의 4세대 이미징 기술을 적용해, 0.05mm의 복셀(voxel, 3차원 픽셀) 크기의 초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초고해상도 영상은 신경치료나 임플란트 진료 계획 수립에 적합해 활용도가 높다.바텍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왔다. 국내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 엑스를 이달 선보인데 이어 북미·유럽 지역에는 저선량 프리미엄 라인업 그린시리즈 신제품 ‘그린엑스12(Green X12)’를 순차 출시한다. 성장이 빠른 이머징 시장은 구강촬영센서와 보급형 CT로 선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고도화된 제품력과 고객서비스로 시장별 장악력을 강화해 1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2023.05.30 I 김새미 기자
2025년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PIANC) 연차총회, 최초로 한국 부산서 열린다
  • 2025년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PIANC) 연차총회, 최초로 한국 부산서 열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PIANC)는 2025년 국제 연차총회(AGA)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왼쪽부터) 안성모 한국항만 부사장, 김규한 가톨릭관동대학 교수, Francisco Esteban PIANC 회장, 강범구 PIANC Korea 회장, 장진수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 과장, Geert Van Cappellen PIANC 사무총장, 김현동 PIANC Korea 사무국장, 김석환 건일 회장, 임영택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 주무관국제 연차총회는 정부, 기업, 개인 회원들이 모여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 활동과 미래 계획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항로 인프라에 관한 기술적 회의,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국제가이드라인으로 통용되는 PIANC 테크니컬 리포트 업데이트에 대해 발표되는 자리다.지난해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강범구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 회장이 2025년 연차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제안했고, 집행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2010년에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에 가입한 대한민국은 2021년 강범구 회장이 국제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국제협회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협회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지난 25일 (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와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간 협정서명식을 통해 2025년 연차총회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확정되어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가 함께 2025년 5월 13일부터 약 1주일간 개최하게 된다. 이는 1885년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 출범 이후, 최초로 한국에서 연차총회가 개최되는 것이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25년 세계수상교통시설협회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해운 항만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2023.05.30 I 이윤정 기자
SK하이닉스, '10나노급 5세대 서버용 DDR5' 개발..인텔과 검증
  • SK하이닉스, '10나노급 5세대 서버용 DDR5' 개발..인텔과 검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10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5세대(1b) 서버용 DDR5를 개발한 데 이어 이를 인텔에 제공해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초격차 기술 확보에 이어 서버용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선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SK하이닉스의 1b DDR5 서버용 D램 모듈(사진=SK하이닉스)30일 SK하이닉스는 최근 서버용 10나노급 5세대(1b) 기술 개발을 완료했고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인텔에 제공해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텔의 서버용 플랫폼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사용되는 메모리 제품의 호환성을 공식 인증하기 위해 진행된다.이번에 인텔에 제공된 DDR5 제품은 동작속도가 6.4Gbps(초당 6.4Gb)로, SK하이닉스 기술진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중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DDR5 초창기 시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33% 향상시켰다. 또, 1b DDR5에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해 1a DDR5 대비 전력 소모를 20% 이상 줄였다.SK하이닉스는 “1b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높은 성능과 우수한 전성비를 두루 갖춘 D램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 공정의 DDR5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소비 전력이 약 23% 개선됐고, 최고 동작 속도 7.2Gbps를 지원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AMD 플랫폼 기반 호환성 검증을 마쳤다.김종환 SK하이닉스 부사장 DRAM개발담당은 “이번 제품에 앞서 지난 1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적용해 업계 최초로 인증 받았고 이번 1b DDR5 제품 검증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또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사는 1b 양산 등 업계 최고 수준의 D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최선단 1b 공정을 LPDDR5T, HBM3E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전세계 서버용 CPU 시장에서 90% 상담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인텔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 인텔 메모리 I/O기술부문 부사장은 “인텔은 DDR5와 인텔 플랫폼의 호환성 검증을 위해 메모리 업계와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1b DDR5는 인텔의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활용될 것이며,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 호환성 검증이 완료된 1a DDR5를 인텔의 다음 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증 절차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30 I 최영지 기자
뒤피가 남긴 '행복의 멜로디'…프랑스국립미술관 소장품, 한 자리에
  • 뒤피가 남긴 '행복의 멜로디'…프랑스국립미술관 소장품,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밝고 경쾌한 색감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의 라울 뒤피(1877~1953)는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현대 미술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의 상황 속에서도 삶의 기쁨을 그려낸 작가의 ‘낙관주의’를 엿볼 수 있다. 뒤피의 작품에 알록달록한 색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라믹 벽화 ‘조개껍데기를 든 목욕하는 여인’은 작품 전체를 은은한 단색의 파란색으로 채색했다.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태피스트리 ‘암사슴, 새 그리고 나비’는 족자처럼 말려있다가 발견됐다. 두 작품 모두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리는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인 뒤피의 회화 1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복합예술단지인 퐁피두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뒤피가 1953년 사망한 후 그의 부인이 보관하고 있던 작품 전체를 국가에 기증하면서 박물관은 라울 뒤피 최대의 소장처가 됐다.라울 뒤피 권위자로 꼽히는 퐁피두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티앙 브리앙이 전시 총감독을 맡았다. 최근 더현대 서울 ALT.1에서 만난 브리앙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번도 수집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작가로부터 프랑스 미술관으로 바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전 세계에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도 이번 한국 전시에서 소개한다”고 말했다.라울 뒤피의 ‘전기의 요정’ 석판화. 뒤피가 종이에 과슈로 채색한 유일한 석판화 작품이다(사진=GNC미디어).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뒤피의 예술 세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회화뿐 아니라 조각, 드로잉, 판화, 도자기, 태피스트리 등을 총망라했다. 여러 사조를 넘나들었던 뒤피의 화풍별 대표작을 고루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뒤피는 인상주의에 심취해 풍경 화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1906년부터는 전통을 거부하고 혁명을 지향했던 야수파 대열에 합류했다. 친구 조르주 브라크와 함께 입체주의 기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도예가 로렌스 아르티가스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었고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을 여행하며 그 나라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뒤피에게 ‘바다’는 기쁨이자 휴양의 장소였다. 바다라는 테마에 말이나 조개, 수영하는 여성 등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더해 완성한 작품들도 전시해 놓았다. 뒤피는 승마와 경마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와 관련한 그림은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아 수집가들이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 몇개 남지 않은 경마 관련 작품 중 ‘도빌의 경주마 예시장’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라울 뒤피 ‘도빌의 경주마 예시장’(사진=GNC미디어).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뒤피의 대표작인 ‘전기의 요정’ 석판화 연작이다. 6m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뒤피가 직접 과슈로 채색해 완성한 현존하는 유일한 석판화 연작이다. ‘전기의 요정’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전기의 발견이 가져온 낙관주의를 경쾌한 색채로 보여준다. 뒤피 말년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브리앙은 “전기의 고대 형태부터 기원까지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뒤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며 “다른 석판화 연작과 달리 뒤피가 직접 채색한 작품으로 채도 등에서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뒤피가 남긴 여러 점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말을 탄 케슬러 가족을 담은 초상화 ‘나무 아래 기수들’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브리앙은 “영국의 케슬러 가문이 1930년에 뒤피에게 직접 의뢰해서 탄생한 작품”이라며 “18세기 영국 화풍이 연상되는 작품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뒤피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비슷한 시기 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1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전이다.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개인 소장가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 등 160여점을 선보인다.라울 뒤피 ‘나무 아래 기수들’(사진=GNC미디어).라울 뒤피 ‘조개껍데기를 든 목욕하는 여인’(사진=이윤정 기자).
2023.05.30 I 이윤정 기자
'하이브 신인' 보이넥스트도어, 트리플 타이틀곡 출사표
  • [Today 신곡]'하이브 신인' 보이넥스트도어, 트리플 타이틀곡 출사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 신인’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오늘(30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후!’(WHO!) 전곡의 음원과 마지막 트랙인 ‘세레나데’(Serenade)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하이브와 KOZ 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하는 보이넥스트도어(성호·리우·명재현·태산·이한·운학)는 ‘돌아버리겠다’, ‘원 앤 온리’(One and Only), ‘세레나데’ 등 음반에 수록된 세 곡을 전부 타이틀곡으로 내세운다. 팀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은 음악 그 자체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친근한 매력 속에서 특별한 감수성이 엿보이는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싱글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봤다.◇칼군무 없이도 신선… ‘보는 재미’ 강조한 퍼포먼스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전부터 ‘돌아버리겠다’와 ‘원 앤 온리’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 뮤직비디오 곳곳에 담긴 안무에서 멤버별 개성을 살린 제스처와 자유로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이들의 퍼포먼스에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원 앤 온리’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명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소품인 ‘문’을 활용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참신한 안무를 펼친다. ‘돌아버리겠다’에서는 노랫말을 직관적이고 위트 있는 동작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가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데뷔 음반부터 작곡·작사… 공감 백배 가사X편안한 사운드 완성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음반부터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다. 명재현, 태산, 운학은 ‘돌아버리겠다’ 작곡·작사와 ‘세레나데’ 작사에 참여해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밈없이 노래한다. 일상적인 말투와 언어 습관을 살린 가사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은 물론, 멤버들의 실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숨은 재미 요소다.또한 이들은 ‘보는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운드 면에서 오히려 심플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복잡하지 않은 음악으로 귀는 편안하고, 눈은 즐거운 무대를 꾸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훈훈한 비주얼에 재능까지 갖춘 ‘옆집 소년들’멤버들의 면면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KOZ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설립과 동시에 보이그룹을 기획했고, 레이블의 색깔에 맞는 원석을 발굴해 약 4년 반을 공들여 준비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보이넥스트도어는 보컬, 랩, 퍼포먼스 등 다방면의 역량을 오랜 시간 갈고 닦았다.이들은 ‘옆집 소년들’처럼 친근하고 훈훈한 매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보기 드문 끼와 재능을 갖췄다. 트리플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며 힙하고 자연스러운 ‘보이넥스트도어표’ 감성을 자유롭게 선보일 예정이다.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늘(30일) 오후 9시 30분 Mnet 방송과 M2,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되는 글로벌 데뷔쇼 ‘보이넥스트도어 투나잇’에서 트리플 타이틀 전곡의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다.
2023.05.30 I 윤기백 기자
애경케미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 소재 시장 겨냥
  • 애경케미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 소재 시장 겨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애경케미칼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애경케미칼(161000)은 최근 하드카본계 음극 소재를 나트륨 이온 배터리 맞춤형 소재로 개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외 다수 나트륨 이온 배터리(Sodium Ion Battery) 개발사와의 협업, 나트륨 이온 배터리용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애경케미칼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하드카본계 음극 소재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어 2012년엔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연산 1000톤(t) 규모의 음극 소재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양산,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해왔다.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드카본 제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면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제품은 고성능 배터리에 적합한 구조적 안정성과 높은 출력 특성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리튬 대신 나트륨 양극재를 적용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소재로서 하드카본 제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애경케미칼 측 설명이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입자가 커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흑연보다 층간 거리가 큰 하드카본이 음극 소재로 적합해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단가가 낮은 나트륨을 사용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다. 그동안 낮은 에너지 밀도로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으나 소재·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개선됐다. 또 고유의 저온 특성과 안정성으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전 세계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시장은 5억7741만달러(약 76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도 일찌감치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올해 하반기 양산과 양산차 적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소재를 활용한 하드카본 기술력과 10년이 넘는 기간의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 소재 시장을 정조준 해 맞춤형 하드카본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전주공장 (사진=애경케미칼)
2023.05.30 I 박순엽 기자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을 넘어 세계 주요국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유럽 연합(EU)은 물론 중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진행 중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 대비 효능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힌 일라이릴리(릴리)의 ‘도나네맙’을 따돌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도나네맙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30여 종의 치매치료제가 3상 이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는 신기전 경구 치매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치매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론이 올하반기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에서 줄지어 나올 전망이다.(제공=바이오젠, 게티이미지)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승인된 항체 기반 조기 치매 치료제 레켐비의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레켐비의 시판허가 신청을 수락해 심사키로 했다. 지난 2월 말 중국 제품관리국(NMPA)도 레켐비를 우선심사키로 결정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헬스 케나다도 레켐비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오젠은 일주일 뒤인 22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의약 당국에도 레켐비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레켐비가 EMA의 허가 문턱을 넘느냐’이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해 2021년 미국에서 최초의 치매치료제로 승인받은 아두헬름은 부작용과 효능 미비 논란으로 사실상 의료현장에서 퇴출된 상태다. EMA는 아두헬름을 허가를 내주지 않았었다. 반면 레켐비는 임상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10%로 아두헬름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낮았으며,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27%로 확인된 바 있다. 바이오젠 측이 레켐비의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이유다.다만 EMA 측은 레켐비에 대해 우선심사 또는 희귀지정 등 특수 조건을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의 표준(일반) 심사에는 통계적으로 약 270일(9개월)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레켐비의 허가 결론이 나올 시점은 이르면 오는 10~11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EU에 이어 중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에서 우선심사 대상에 오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들도 올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며 “사실상 주요시장에서 개발사 등의 예측대로 레켐비의 시장성이 확대돼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연내 결판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17일(현지시간)미국 제약전문지 엔드포인트는 2030년까지 레카네맙의 누적 매출이 약 102억 달러 (한화 약 13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젠이 예측한 레카네맙 매출 전망치인 70억 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레켐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이런 레켐비의 경쟁 약물로 떠오르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은 ‘도나네맙’이다. 정맥주사제인 도나네맙은 같은 종류의 레카네맙 대비 투여 간격을 2배로 늘려 4주에 1번씩만 투약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현지시간) 릴리는 도나네맙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최대 35%라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임상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등 부작용으로 3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심각한 뇌부종(1.6%)도 소수의 참가자에서 확인됐다.릴리 측은 오는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도나네맙의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FDA 측도 도나네맙의 부작용 이슈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구하며 우선 심사대상에선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 SVB 증권은 이런 도나네맙의 미국 내 시판 허가 성공 가능성을 100%로 전망했으며, 이 약물이 2024년 4억6500만 달러에서 2030년경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이 승인돼 아두헬름의 전철을 밟을지, 아예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들도 나온다”며 “각국 전문가들사이에서 치매 신약에 관대하다는 쓴소리가 FDA에 쏟아지면서, 최근 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나네맙의 레켐비의 뒤를 이를 유력 후발주자가 될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미다.한편 치매신약 개발업계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포함해 약 30 여종의 치매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한 아리바이오의 AR1001도 포함된다. AR1001은 PD5와 글쿠코코이드 등 뇌 속 치매 발생과 관계된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하며, 최초의 경구용 치매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리바이오 측은 지난 23일 유럽과 한국에서 AR1001의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주최하는 등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제임스 그릴리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항체 기반 정맥주사제의 부작용 및 효능 한계를 극복할 다중기전 약물 ‘AR1001’의 데한 기대가 크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과 한국에서도 임상도 본격화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3.05.30 I 김진호 기자
신테카바이오, ‘바이오 USA’ 참가…AI 신약 서비스 공개
  • 신테카바이오, ‘바이오 USA’ 참가…AI 신약 서비스 공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 신테카바이오는 30일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3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행사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린다. 올해는 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테카바이오)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법인을 통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AI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STB CLOUD)’를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히트(DeepMatcher®-Hit)에 대해서는 출시 이후 진행한 34건의 딥매처-히트 프로젝트 중 일부 성과를 케이스 스터디 형태로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등과 관련 미팅도 할 예정이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는 “올해 초부터 굵직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AI 플랫폼 서비스를 알리면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3 바이오 USA에서는 2년 내 전임상 전단계의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AI는 이미 전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그 활용성이 더욱 더 커질 것”이라며 “AI 신약개발 생태계 또한 글로벌적으로 점차 커져 당사의 AI 플랫폼 기술이 그 흐름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0 I 최훈길 기자
여름 시작도 안했는데...백화점 업계 ‘바캉스 행사’ 진행
  • 여름 시작도 안했는데...백화점 업계 ‘바캉스 행사’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백화점 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만큼, ‘바캉스 프로모션’을 앞당겨 진행한다. 선글라스, 샌들, 수영복 등 이른 휴가를 떠나는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초부터 예년보다 한달 먼저 여름 휴가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선글라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선글라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롯데百, 전 점포에서 선글라스 클리어런스 행사 진행선글라스부터 캐리어, 수영복까지 여름 휴가 필수 아이템들을 엄선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점에서 ‘선글라스 클리어런스’ 행사를 진행한다. 점포에 따라 ‘톰포드’, ‘몽클레르’,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유명 선글라스 제품들을 특가에 선보이고, 구매금액의 최대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본점 영플라자에서는 7월 31일까지 ‘뉴진스’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아이웨어 브랜드 ‘카린’ 팝업을 열어 선글라스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하고, 잠실점에서는 6월 30일까지 이탈리아 프리미엄 여행가방 브랜드 ‘크래쉬배기지’ 팝업을 진행해 캐리어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그 외에도 점포별로 ‘배럴(인천점), ‘레노마수영복(잠실점)’ 등 수영복 팝업을 진행한다.화장품 관련 행사도 준비했다.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2023 상반기 뷰티 어워즈’를 열고, 스킨케어부터 색조 화장품, 향수까지 주요 뷰티 카테고리별 올해(1~5월)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인기 상품을 선정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이승희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는 비수기에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행사를 기존보다 한달 앞당겨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이 원하는 행사와 프로모션을 적재적소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신세계, 온·오프라인서 여름 마케팅 박차신세계(004170)백화점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여름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하남점에서는 최대 할인율 50%로 선보이는 ‘서머 스포츠웨어 특집’과 ‘스윔·레저웨어 특집’을 마련했다. ‘서머 스포츠웨어 특집’은 지난 26일부터 6월 1일까지 하남점 가든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된다. 참여 브랜드는 라이프워크, 퀵실버, 안다르, 스케쳐스, 크록스 등이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안다르의 레깅스과 티셔츠가 있으며 각각 1만 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까지 모든 점포에서 진행되는 패션 사은행사도 선보인다.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7%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여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행사도 마련했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슬라이드와 같은 슬리퍼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벨롭’의 스니커즈 행사가 진행되며,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벨롭의 대표 상품은 ‘울트라 라이트런 스니커즈’로 가격은 4만9000원이다.◇현대百, 무역점서 바캉스룩 제안전 진행현대백화점(069960)은 예년보다 이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기획전 및 할인 행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무역센터점은 6층에서 ‘나만의 바캉스를 찾아서’ 바캉스룩 제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피어(PEER), 폼더스토어 매장이 참여해 나에게 맞는 완벽한 바캉스 스타일링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폼더스토어 핑크 니트탑(27만8000원), 폼더스토어 스트라이프 에스파듀 슬라이드(9만8000원), 아렐스 남성 스윔숏츠(23만2000원) 등이 있다.더현대 서울은 오는 6월 7일까지 지하 2층에서 매시즌 세계 도시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여행을 주제로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앤유(AND YOU)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앤유 전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또, 선공개 제품 10% 할인을 비롯해 팝업 기간 내 게릴라 샘플 세일도 진행한다.목동점은 오는 1일까지 본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름 시즌 골프 라운딩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골프웨어 봄·여름 이월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엘로드, 왁골프, 볼빅 등 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인기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지난 25일 서울시내 대형 쇼핑몰 수영복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5.29 I 윤정훈 기자
서브미션 승리 거둔 김상욱 "스승 김동현에 감사...평생 은혜 갚아야"
  • 서브미션 승리 거둔 김상욱 "스승 김동현에 감사...평생 은혜 갚아야"
  • 김상욱(오른쪽)이 일본의 마루야마 카즈마를 상대로 다스 초크를 걸고 있다. 사진=UFC김상욱(왼쪽)이 일본의 마루야마 카즈마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한국의 이창호(위)가 인도의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을 상대로 파운딩 펀치를 퍼붓고 있다. 사진=UFC한국의 유상훈(왼쪽)이 크리스 호프먼에게 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인 ‘데드풀’ 김상욱(29)이 ROAD TO UFC 8강전에서 승리하며 UFC 입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김상욱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마루야마 카즈마(30·일본)를 1라운드 3분 8초만에 서브미션(다스 초크)으로 제압했다.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바로 피니시로 연결했다. 김상욱은 경기 초반 마루야마에게 카프킥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상대 태클을 방어한 뒤 일어나 바로 다스 초크 그립을 잡았다. 이어 다리로 상대 왼쪽 다리를 감아 못 움직이게 만들어 마루야마로부터 탭을 받아냈다.김상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합 나가기 전에 내가 이런 큰 무대에 선다니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이때 이정원 관장님이 ‘네가 UDT(해군 특수전전단)도 가고, 살면서 별일들을 다 겪은 게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고 말해줘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기고 나서 내가 기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보다는 팀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감독과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김상욱은 특히 스승인 전 UFC 파이터 김동현에게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김동현 관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게 만들어준 감사한 분이다. 평생 은혜를 갚아야 할 분”이라고 말했다..김동현은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진출한 선수다. UFC에서 18경기를 치르며 13승 4패 1무효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다. 현역에서 물러난 후에는 체육관 ‘팀스턴건’을 설립해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김동현은 현재는 지도자 역할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김상욱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밴텀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창호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이창호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싱을 케이지로 몰아붙인 후 밭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어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처럼 그라운드로 상대를 압박한 뒤 파운딩과 엘보 공격을 파부었다. 싱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자 레퍼리는 TKO를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예 정타를 한 대도 맞지 않은 이창호는 “빨리 끝나서 보여준 게 없다. 이번 주에 런닝 머신 5km씩 뛰었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며 “결승까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얼굴에 대미지가 있으면 시합 준비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쌍칼’ 유상훈(33)은 크리스 호프먼(33·필리핀)에 역전 TKO승을 거두며 UFC의 문을 두드렸다. 논토너먼트 승자는 퍼포먼스에 따라 UFC 계약 기회를 얻을 수 있다.유상훈은 2라운드까지 호프먼의 오버핸드 훅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점수에서 밀렸다. 3라운드에는 레프트훅에 녹다운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이때 유상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위기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유상훈은 상대의 레그킥 타이밍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녹다운을 얻어냈다.호프만이 다시 일어나 뒷걸음질치자 유상훈은 따라들어가 플라잉 니킥에 이은 연속 니킥을 적중시켰다. 상대가 다시 쓰러지자 파운딩 공격으로 레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경기 후 유상훈은 “나는 UFC 챔피언이 목표가 아니다. 진짜 상남자를 가리는 BMF 챔피언 벨트가 내 목표”라며 “데이나 화이트, 나는 BMF 벨트를 원한다. UFC에 입성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에서 전 UFC 파이터 롱주(23·중국)를 만난 홍성찬(33)은 경기 시작 2분 17초 만에 펀치 연타를 허용하고 TKO패했다.역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한 기원빈(32)은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25·중국)를 상대로 TKO 승 직전까지 갔지만 후두부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2라운드 2분 22초 실격패했다.기원빈은 2라운드 오른손 펀치로 상대를 넉다운시켰다. 하지만 이후 파운딩을 퍼붓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후두부를 주먹으로 네 차례나 가격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2에는 플라이급(56.7kg), 밴텀급(61.2kg), 페더급(65.8kg), 라이트급(70.3kg) 4개 체급에서 총 32명이 참가한다.
2023.05.29 I 이석무 기자
 바텍 “K-의료기기가 중남미 치과 시장 꽉 잡은 비결은”②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 바텍 “K-의료기기가 중남미 치과 시장 꽉 잡은 비결은”②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해외에서의 금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자들의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 한국이라는 나라가 만드는 의료기기가 현지 토종 업체를 꺾고 중남미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 혁신을 통한 기술력에 있습니다.”인터뷰 하고 있는 차준호 바텍 중남미법인본부장 (사진=바텍)차준호 바텍(043150) 중남미법인본부장은 이데일리와 20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텍은 디지털 엑스레이(Digital X-ray)·CT를 제조·판매하며, 2021년 청산한 홍콩법인을 제외하면 18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다.◇중남미법인의 고수익 비결은 ‘달러 표시 견적’바텍의 해외법인 중 지난해 최다 매출을 기록한 법인은 1008억원의 매출을 낸 미국법인(Vatech America Inc.)이다.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법인(Vatech Corp LLC)과 중국법인(Vatech China Co., Ltd.)이 각각 315억원, 251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법인(173억원)과 브라질법인(101억원)은 바텍의 해외법인 중 매출액 순위가 각각 6위, 11위 수준이다. 하지만 이 두 법인을 합쳐 중남미 기준으로 보면 매출 273억원으로 해외 법인 중 중국을 제치고 3위까지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 바텍 측은 “두 법인은 매출 성장률이 제일 높은 법인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또한 중남미법인은 해외법인 중 순이익이 19억원(멕시코 14억원+브라질 5억원)으로 러시아법인(51억원), 미국법인(30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비교적 순이익을 많이 낸 데에는 멕시코법인이 설립 당시부터 달러 표시 견적 정책을 고수해온 게 기여했다. 차 본부장은 “통제가 불가능한 환율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해서든 통제가능한 요소로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달러표시 견적 정책”이라며 “모든 대리점의 거부 반응과 고객들의 불만이 심했고, 일부 경쟁사가 시도했다 중도 포기한 정책이라 많은 저항이 있었지만 타협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차 본부장은 “이 정책은 결국 2가지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줬다”며 “달러 표시 견적 정책이 결국 지속적인 이익 발생의 원천이 됐다”고 짚었다. 바텍은 경쟁사들이 페소화의 환율 변동으로 부침을 겪는 동안 안정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쟁사들은 페소화의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명목가격의 상승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되거나 수입가는 상승해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바텍은 10년 동안 제품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을 프로모션의 기회로 삼아 단기적인 전략 우위를 가져오기도 했다.차 본부장은 멕시코법인의 성장 비결에 대해 “기본적인 것에 충실했다는 것, 그리고 그 기본적인 것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메시지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차 본부장이 강조한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유통, 서비스, 교육이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인 만큼, 판매 후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했다.중남미는 역사적·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사회 신뢰도가 낮은 지역이다. 차 본부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이는 전부 사적 네트워크, 즉 가족 친구 친지를 통해서 생성된다”며 “따라서 판매 전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판매 후 서비스야말로 최상위 고려 요소이며 저희의 가장 강한 경쟁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본사의 인내·지원 덕에 열악한 중남미서 살아남아”브라질법인과 멕시코법인이 설립된 시점은 각각 2011년, 2012년으로 둘다 어느덧 10년 차를 넘겼다. 차 본부장은 2007년 바텍에 입사해 2013년 멕시코법인장으로 6년간 근무한 후 중남미본부장으로 발령받아 멕시코와 브라질법인을 관리하고 있다. 설립 초기 해당 법인들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었다.차준호 바텍 중남미법인본부장 (사진=바텍)그는 “시장, 노무, 법무, 인증 등 모든 환경이 열악하고 문화적·정서적 차이가 큰 중남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타 지역보다 장기간의 준비 과정을 묵묵히 인내하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10년 새 바텍 브랜드의 시장 내 위상은 상당히 높아졌다. 차 본부장은 “최초 로컬 전시회 참여 시에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바텍을 모르고 있었고, 심지어 한국이라는 국가의 존재조차 모르는 고객들도 많았다”며 “현재 바텍은 멕시코와 브라질 치과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이며, 치과용 의료기기 영상장비 중 전체적인 가치(Value) 측면에서 최상위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중남미법인의 미래는…‘떠오르는 샛별’ 브라질법인그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체됐던 중남미법인의 성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환자 구강 내부를 관찰하고 치료하는 치과 진료는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멕시코법인의 경우 치과가 장기간 휴업을 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폐쇄로 치과 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그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도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그는 “현재 멕시코 법인은 시장 1위의 브랜드 가치를 발전시키면서 다른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브라질 법인은 시장 1위의 브랜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중남미법인은 올해 1분기에만 브라질 매출이 42.7% 급증하며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바텍은 2018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뿐 아니라 더 큰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유통 구조를 확립하고 서비스·교육 체계 향상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인구나 시장규모로 보았을 때 브라질의 잠재력은 멕시코의 2배로 본다”며 “브라질 법인 성장 속도가 향후 멕시코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아직도 중남미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차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남미 시장은 아직 많은 부분이 미개척 상태이고 생소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정치 불안, 치안 부재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차 본부장은 “하지만 그 성장 잠재력은 그 어느 시장에 못지않을 만큼 거대한 곳이므로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05.29 I 김새미 기자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과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해 알아본다.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약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박무용 센터장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돼 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만7,753명으로,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약 3%대에 머물러있다.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또 다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다. 장기기증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등록도 가능하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장기기증자 및 유족 불이익에 대한 처우개선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다음으로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또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기증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미국의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의료서비스와 이를 위한 교육도 꼭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은 잠재적인 뇌사자를 인지하고 장기기증에 이를 수 있도록 의학적인 관리를 시행하며,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족 그리고 수혜자가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린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29 I 이순용 기자
담도암 조기진단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 개발
  • 담도암 조기진단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이 진단이 어려운 담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조기에 담도암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 또,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많은 환자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담도암을 조기 진단해서 완전히 절제 치료하려면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검사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존 담도내시경의 영상 질이 낮고, 아직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담도내시경 분류법이 없어 담도암을 조기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하여 담도내시경을 시행한 환자 471명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를 나누어 분석하는 ‘새로운 개념의 담관 병변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상대적으로 강화해 내시경 영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구조의 관찰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 왔지만, 담도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문 교수팀은 먼저 협대역 내시경 기술 적용이 가능한 고화질의 담도내시경 검사법을 이용하여 관찰한 담관 병변들의 특징을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로 나누어 분류했다. ‘표면구조’는 반흔형(scarring), 함몰형(depressed), 궤양형(ulcerative), 용종형(polypoid), 과립형(granular), 섬모형(villous),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등 8가지, ‘미세혈관구조’는 혈관의 불규칙성과 확장정도, 굴곡정도에 따라 세분화해 5가지로 분류했다. 이 새로운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이용해 연구팀이 담관 병변 분류법의 진단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담도암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표면구조와 불규칙하거나 굴곡이 있는 확장된 미세혈관구조(irregularly or regularly dilated and tortuous vessels)를 가진 병변이 담도암과 높은 연관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5월호(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10.396)’에 게재됐다.연구책임자인 문종호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은 담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여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연구 결과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예후가 불량한 담도암을 조기 진단하고,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담관내 병변 분류법.
2023.05.29 I 이순용 기자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
  •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제공=앨나일람)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8월 승인받은 최초의 리보핵산간섭(RNAi) 기전의 약물이었다. 같은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온파트로를 승인했다.2002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서 분사한 앨나일람은 독일 리보파마에 인수합병된 뒤 RNAi 치료제 개발에 매친했다. 그 결과 3주에 한번씩 정맥주사하는 방식의 온파트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hATTR 아밀로이드증은 간에서 생성되는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의 변형으로 말초신경 심장 등에 비정상적으로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말초감각신경병증이나 자율신경병증, 심근계 질환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약 5만명이 hATTR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파트로의 성분인 파티시란은 TTR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타깃해 그 발현량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병증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허가 당시 4~5억원의 약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앨나일람에 따르면 지난해 온파트로 매출은 5억 576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으로 전년 (4억7400만 달러) 대비 약 19%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2025년 이내 1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앨나일람은 온파트로 적응증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FDA가 온파트로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 적응증을 확대 승인 심사건을 수락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오는 10월 8일까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앨나일람은 온파트로를 개량한 후속작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을 개발해 지난해 6월 FD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증 신약으로 품목 허가받기도 했다. 3개월의 한번씩 피하주사로 주입하는 h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 투약 편의성이 온파트라 대비 크게 높인 약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및 심근병증 시장에서 앨나일람과 미국 화이자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화이자는 지난 2011년 EM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성분명타파미디스)를 승인받은 바 있다. 빈다켈은 1일 1회 먹는 경구약으로 2013년과 2015년 일본과 한국에서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FDA는 2019년에서야 빈다켈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과 심근 병증등 두 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승인됐다. EMA도 2019년 빈다켈의 적응증을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까지 확장한 바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빈다켈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을 24억4700만 달러로 온파트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2023.05.28 I 김진호 기자
CU, 원피스·쿠키런 협업 라인업 확대
  • CU, 원피스·쿠키런 협업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이달 원피스, 쿠키런: 킹덤과 함께 하절기 수요가 높은 음료와 냉장 분식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캐릭터 협업 열풍을 이어간고 28일 밝혔다. CU 원피스 쿠키런 시리즈. (사진=BGF리테일)그동안 CU에서 선보여온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 상품들은 특별한 구매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2배나 높게 나타나면서 올해 CU는 작년보다 30% 더 많은 캐릭터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CU가 원피스, 쿠키런: 킹덤과 함께 선보인 콜라보 상품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왔다.CU의 원피스 콜라보 시리즈는 캐릭터들의 주요 특징을 연상시키는 상품들이 세계관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한달 만에 매출이 2배로 늘어났다. 또한 쿠키런: 킹덤 시리즈는 편의점 캐릭터 빵 띠부씰 열풍을 주도하며 출시 약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시리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CU는 이달 원피스와 함께 에너지 드링크를 내놓는다. 해당 상품은 CU가 캐릭터와 콜라보해 처음 선보이는 제로 슈가 탄산 음료로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이번에 CU가 내놓는 원피스 에너지 드링크는 총 2종(루피의 타트체리, 브룩의 패션후르츠, 각 2000원)이다. 해적왕이 되기 위한 주인공들의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세계관을 담아 활기를 주는 음료 콘셉트로 기획했으며 기존 탄산 음료에서 쉽게 보기 힘든 톡톡 튀는 상큼한 맛으로 상품의 차별성을 높였다.또 CU는 업계 최초로 우유 제품에도 캐릭터 띠부씰을 동봉한 원피스 가공유 2종 (루피의 커피우유, 쵸파의 초코우유, 각 4900원)도 출시한다. 4개짜리 우유를 한 세트로 구성했으며 총 121종의 띠부씰 중 2종을 랜덤으로 동봉했다.아울러 CU는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자이언트 냉장 분식 4종(떡볶이, 라볶이, 쫄볶이, 로제쫄볶이, 2600원~3800원)을 리뉴얼 출시한다. 각 상품에는 쿠키런: 킹덤의 띠부씰 50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으며 각 상품당 5만 개 한정으로 운영돼 팬들의 수집 욕구를 높였다.CU는 학생층 수요가 높은 냉장 분식 상품에 인기 게임 캐릭터를 결합시켜 기존 팬층과 신규 고객들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계획이다.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캐릭터 콜라보의 열풍에 편의점이 캐릭터 유니버스를 구축하며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전진 기지가 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 기획 상품들을 전개해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CU는 원피스 콜라보 상품 출시를 기념하며 내달 말일까지 전국 CU 점포에서 원피스 음료 +1 행사를 진행한다. 에너지 드링크 2종은 1+1 행사를 진행하며, 가공유 2종은 2세트 구매 시 1세트를 추가 증정한다.
2023.05.28 I 백주아 기자
아마 1위 출신 신인에 메이저 초청장 쇄도..로즈 장, 7월 US여자오픈도 출전
  • 아마 1위 출신 신인에 메이저 초청장 쇄도..로즈 장, 7월 US여자오픈도 출전
  • 로즈 장. (사진=R&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또 한 명의 강력한 신인에게 메이저 대회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즈 장(20·미국)이다.로즈 장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프로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미셸 위 웨스트가 호스트로 주최한다. 20일 끝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로즈 장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으로 통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136주 연속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세웠던 역대 최장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썼다. 프로 전향으로 신기록 행진은 141주에서 멈추게 됐다.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로즈 장은 대학 시절 참가한 20개 대회에서 12번 우승했고, 2022~2023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하 8번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미국 스탠퍼드대에 다니는 장은 대학 재학 시절 20개 대회에 나가 12번 우승한 스탠퍼드대 사상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로즈 장 이전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탠퍼드 재학 시절 26개 대회에 나가 11번 우승했다.3년 넘게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강을 지켜온 로즈 장은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멕코맥(최고 아마추어 선수) 메달을 차지했고, 각종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LPGA 투어에선 별도의 프로 테스트 없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전향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신분이 바뀐다. 그런 다음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하면 투어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로즈 장에겐 이미 특별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이어 6월부터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US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8월 개최하는 AIG 여자오픈 초청장을 받아 둔 상태다. 그 밖에 CP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출전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다음 대회 출전권도 받아 로즈 장의 프로 활동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US여자오픈로부터 특별 출전권을 받은 로즈 장은 “US여자오픈에서 경쟁하는 것은 항상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지금은 우리 스포츠에 중요한 순간인데 그 일부가 될 기회를 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프로로 전향한 로즈 장에게는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어 엄청난 계약금을 받을 전망이다. 클럽 제조사 캘러웨이골프와 스포츠 의류브랜드 아디다스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로즈 장의 오프 더 레코드 수입은 20년 전 미셸 위 선수가 데뷔한 이후 가장 강력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미셸 위는 20년 전 프로로 데뷔하며 나이키와 1000만달러에 계약했다.로즈 장의 등장으로 LPGA 투어에는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아직은 프로 대회에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은 없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할수록 무서운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장은 지난해 7월 출전한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28위(아마추어 1위)에 올랐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5위, US여자오픈에선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2023.05.28 I 주영로 기자
'화란'·'잠' 호평→선판매도 활짝…韓 영화, 멋진 피날레
  • '화란'·'잠' 호평→선판매도 활짝…韓 영화, 멋진 피날레 [76th칸]
  • (사진=로이터 등)[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6일 개막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간 여정을 거쳐 27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올해 한국 영화는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없었지만, 비경쟁 부문에 총 7편이나 이름을 올려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레드카펫 및 포토콜 행사에서는 한국 스타들이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외 취재진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 영화를 향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과 열기 역시 뜨거웠다. 각 국내 배급사 해외 세일즈 팀들의 열띤 한국 콘텐츠 홍보전과 바이어들의 발걸음으로 K무비들도 값진 해외 선판매 성과를 따냈다. ◇‘화란’·‘잠’ 신인들의 활약→K팝 스타 주목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지난 16일 개막했다. 올해 한국 영화는 비경쟁 부문의 초청을 받은 ‘거미집’(감독 김지운)부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감독 김창훈),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비평가 주간의 ‘잠’(감독 유재선), 감독 주간 폐막작의 ‘우리의 하루’(감독 홍상수), 라 시네프 부문에 단편 ‘홀’(감독 황혜인)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감독 서정미) 등 7편이 이름을 올렸다. ‘잠’을 시작으로 ‘탈출’, ‘화란’, ‘우리의 하루’, ‘거미집’ 순으로 상영돼 우리 작품과 감독, 배우들이 영화제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까지 고루 존재감을 과시했다. 각 작품 공개 후 반응들도 대체로 호평 일색이다. 특히 ‘잠’, ‘화란’, ‘거미집’ 등은 상영회 직후 국내는 물론 외신들의 열띤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화란’은 한류스타 송중기가 시나리오와 취지에 반해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은 작품. 지난 24일 최초 공개 후 4분여 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환호성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는 “김창훈 감독의 인상적 데뷔작으로, 숨막히는 드라마”라며 “하드보일드 장르 타이틀을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러닝 타임 내내 긴장감이 끓어오른다”며 5점 만점의 4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잠’ 역시 유재선 감독이 각본까지 직접 쓴 연출 데뷔작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유재선 감독이 봉준호, 이창동 감독의 제자라는 점을 주목하며 “봉준호와 이창동 감독의 영향, 흔적을 담아 매끄럽게 실현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주연 ‘거미집’은 뤼미에르 대극장 상영 후 무려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티에리 프레모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어메이징하고 위대한 프리미어였다”며 “칸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고 극찬을 보냈다. 평단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연출이 흥미롭고 대단하다”, “지금까지 영화제 최고 상영작” 등 대체로 찬사가 이어진다. 레드카펫 및 포토콜에서도 한국 스타들이 주인공이었다. HBO 드라마 ‘디 아이돌’로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칸에서 치른 블랙핑크 제니는 공식 일정은 물론 애프터파티까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였다. 제니의 드레스 패션이 내내 화제를 모아 패션지 보그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에 등극하는가 하면, 그를 보러 찾아온 K팝 팬들로 영화제 현장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밖에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같은 그룹 멤버 로제, 걸그룹 에스파, 방탄소년단 뷔, 배우로 참석한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 송중기, 비비(김형서) 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켓에서도 핫한 K무비…입소문 타고 선판매 열기 초청된 작품, 한국 스타들의 열기에 힘입어 필름 마켓에선 뜻깊은 해외 선판매 실적을 일궈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제 초반 선보인 ‘잠’은 상영 전 바이어들의 관심, 상영회 후 호평 등에 힘입어 전 세계 148개국에 선판매됐다. 영화제 공식 초청작엔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후보로 강력히 떠올랐던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재난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장르성에 힘입어 무려 150개국에 수출됐다. CJ ENM이 배급한 ‘탈출’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전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 상영회 이전에 이미 프랑스, 미국, 독일,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판매됐다. ‘화란’을 향한 열기도 뜨거웠다. 비록 프리미어 전에 필름 마켓 기간이 끝나 상영회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웠지만, 앞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켓 스크리닝이 만석에 가깝게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등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이 발빠르게 구매를 확정했다. 배급사 NEW는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은 없었지만, 국내 개봉을 앞둔 ‘귀공자’(감독 박훈정)와 ‘밀수’(감독 류승완)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아 선판매 열기로 이어졌다. ‘귀공자’는 연극계 아이돌이자, 안방극장 스타인 김선호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자 장르 액션 마스터로 이름난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추격 액션 영화. 두 조합으로 일찍이 관심을 끌어 올해 초 홍콩부터 주요 영화 시장에서 세일즈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 선판매됐으며 일부 지역 배급사는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으로 동시기 개봉 요청이 쇄도해 일정 협의 중이라는 후문이다. NEW의 콘텐츠 유통 사업 계열사인 콘텐츠판다 이정하 이사는 “칸 필름마켓에서도 바이어 대상 시사를 진행해 프랑스, 독일, 남미, 유럽 등과 선판매를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칸에서 귀공자를 스크리닝한 한 일본 바이어는 ”‘귀공자’는 말 그대로 뛰어난 작품이라며 “이번 마켓에서 수많은 한국 영화들을 봤는데 ‘귀공자’는 그 중에서도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영화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정하 이사는 또 “‘밀수’는 여름 개봉을 앞둔 텐트폴 기대작이라 판매 비딩 경쟁이 치열하다”며 “일본, 대만, 태국, 몽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는 물론 독일 등 유럽 판매 및 기내 서비스 배치를 조기 결정했다. 중동, 인도 등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2023.05.27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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