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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부터 본격화된 K콘텐츠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의 수상을 이뤄내며 K콘텐츠의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몸값’이 실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토종 OTT 콘텐츠라는 점이 이번 수상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받은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작품성 잡고 흥행까지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러닝타임 14분의 단편 영화를 6부작 분량으로 촘촘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크리처물, 좀비물 등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실험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촬영기법을 사용해 ‘도전적인 작품’이라 평가 받았다.독창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몸값’은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잡은 것. 이 기세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각본상)을 이뤄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는 식상한 소재, 혹은 대중성을 의식한 장르가 쏟아지며 위기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실험적인 작품인 ‘몸값’은 K콘텐츠의 위기를 돌파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K콘텐츠의 ‘최초’ 역사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쓴 ‘최초’의 역사를 ‘몸값’이 이어받으며 K콘텐츠 열풍을 공고히 다졌다. 영화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문제를 짚은 영화.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감독상·연출상·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2021년 공개된 이후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게스트상·미술상·특수시각효과상·스턴트 퍼포먼스상),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어워즈(장편시리즈)를 수상했다.바통을 이어받은 ‘몸값’은 토종 OTT가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토종 OTT는 글로벌 OTT에 비해 해외에서 흥행을 거두기 어렵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몸값’의 수상으로 글로벌 OTT 창구 없이 K콘텐츠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정 평론가는 “국내 OTT는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OTT에 비해 주목을 못 받았는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글로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수상 자체도 좋은 일이지만, 글로벌 성과를 알리는 창구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에 그치지 않고 후속으로 이어져 글로벌 위상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 [마켓인]ESG 채권 발행 ‘쑥’…공사채 쏠림은 아쉬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행량이 급감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위주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ESG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늘어난 8조4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6000억원, 사회적채권 7조8740억원, 지속가능채권 2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액은 △1월 1조8520억원 △2월 4조1620억원 △3월 8조49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ESG 채권 발행시장은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통화긴축과 고금리 영향으로 발행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며 위축세를 보였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ESG 채권은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발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였고,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발행규모가 급감했다”며 “다만 올해 들어 국내 ESG 채권 발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팬데믹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ESG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제도 정비와 지원책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특히 한화(A+)는 일반 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이목을 끌었다. 총 1900억원 규모로 한화는 해당 자금 전액을 솔라허브 태양광 제조장비에 필요한 설비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 모집에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7050억원 주문이 들어오며, 19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확정 지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E1(A+) 초과율 160%, 쌍용씨앤이 430억원 미달된 점을 고려할 때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개별 펀더멘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 기업의 첫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적이 동일 등급 대비 우수했다는 점은 ESG 측면에서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전날 동원시스템즈 역시 2년물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는데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이 몰렸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은 2차전지 배터리 소재 CAN 공장 건축 및 설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다만 아직까지 국내 ESG 채권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ESG 채권 14조5000억원 중 약 81%에 달하는 11조8000억원이 공사채 발행이었다. 사회적채권은 13조2000억원으로 91%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복잡한 이유도 한몫했다.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관리체계, 외부검토, 사후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공시하고 있으며, 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시에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개념이 처음 시작된 유럽계 자본이 국내 ESG 채권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사회의 목표인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ESG 개념이 완전히 자리 잡고, 한국 기업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부쉬밀,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 라인업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인 부쉬밀이 10년, 12년, 16년, 21년까지 다양한 구성의 싱글몰트 위스키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부쉬밀)부쉬밀은 1608년, 북아일랜드의 앤트림 카운티에 위치한 부쉬밀 디스틸러리에서 시작되었다. 부쉬밀 디스틸러리는 전 세계 최초로 아이리쉬 위스키 주조를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다. 부쉬밀 디스틸러리에서는 현재까지도 맥아 보리를 증류하는 작업부터 숙성, 병에 담는 보틀링까지 모든 제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함께 매 증류 시 단 10대의 구리 포트 스틸을 통해 한정 생산되는 스몰 배치 블렌딩이라는 방식을 유지하며 400년 이상의 전통에 부합하는 퀄리티를 자랑한다.부쉬밀의 싱글몰트 아이리쉬 위스키는 숙성 기간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뉘며, 4가지 위스키는 모두 100% 맥아 보리만을 사용함과 더불어 아이리쉬 전통 방식인 세 번 증류 과정을 고수, 한층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특징으로 한다.부쉬밀 10년산은 버번 배럴통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치며, 허니 · 바닐라 · 밀크 초콜릿 향을 특징으로 한다. 니트, 온더락 또는 냉동실에서 차갑게 보관 후 니트로 음용을 추천한다. 부쉬밀 12년산 제품은 올롤로소 쉐리 캐스크 및 버번 캐스크에서 최소 11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 후 추가로 마살라 와인 캐스크에서 6~9개월가량 마무리 숙성 과정을 진행한다. 달콤한 스파이시 향을 베이스로 헤이즐넛 · 다크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쉬밀 16년산은 올롤로소 쉐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16년 동안 숙성한 후, 포트와인 배럴에서 2~3개월 동안의 특별한 숙성 과정을 추가로 거쳐 주조된다. 달콤한 과일, 견과류, 스파이스 향과 눈에 띄는 루비 컬러가 특징이다. 마지막 부쉬밀 21년산은 올롤로소 쉐리 케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19년 이상 숙성한 후, 마데이라 캐스크에서 2년 동안의 추가 숙성 과정을 진행한다. 깊고 중후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Best Irish Single Malt 2013’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부쉬밀 최고의 아이리쉬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 '레벨4 주행 현실화'… 정부, 자율주행 실증 도시 공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2027년 공공 자율주행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을 합친다. 이를 위해 각종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단위로 통합 실증하는 리빙랩을 포함한 6개 연구개발(R&D) 신규과제를 발표했다.자율주행 기술·서비스.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이하 범부처 사업)의 2023년도 신규과제(6개) 연구기관 선정결과와 함께 리빙랩 조성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실증계획을 밝혔다.범부처 사업은 2021년 시작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다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이다. 차·부품 등 기반기술과 함께 인프라, 법·제도, 서비스 등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수준인데, 레벨4+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물론 ‘차-인프라 연계’를 통해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한 융합형 자율주행을 뜻한다.88개에 달하는 범부처 사업과제 중 국토부 소관 과제는 총 22개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 리빙랩’ 과제를 포함한 6개 과제를 시작한다.이번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에서는 실증지역을 도시 단위로 확장해 자율주행 핵심기술·인프라·공공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실증하게 된다. 리빙랩 연구과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수요응답 미니셔틀 등 그동안 범부처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통합 실증하기 위한 기술개발 과제다. 2027년까지 총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국토부는 오는 9월 공모를 통해 대상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도시에는 연구 성과물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자율주행 중소·새싹기업들의 기술과 서비스도 자유롭게 도입되도록 개방형 리빙랩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리빙랩 과제 이외에도 차세대 자율주행모빌리티센터 운영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 기반 가상시험환경 구축, 공공 서비스(도시환경관리, 긴급차량 통행지원) 등 과제도 추진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도시 단위의 자율주행 리빙랩 조성은 자율주행의 대중화와 함께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이 선도국가 수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사업인 자율주행 서비스가 우리 국민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산모의 심장질환, 조산 출산의 '위험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최은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팀이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최초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조산예측모델을 개발했다.조산은 정상 임신주수인 37주 보다 이르게 출생한 경우를 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11%의 신생아가 조산아다. 조산은 영유아와 소아의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약 18%가 조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며 원인과 대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서구에서는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안기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25~40세의 산모 174,9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174,926명 중 조산 출산을 경험한 산모는 12,701명이었으며, 전체 산모 중 12,234명은 하나 이상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조산은 산모의 여러 심장 질환 중 특히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정맥 중에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이 가장 중요한 조산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안기훈 교수는 “산모의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심장 질환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슴통증이나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 이유없는 피곤함과 같은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고위험산모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배출량의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하며 “심방세동/심방조동이 조산의 위험도를 16% 가량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도 조산의 위험성 증가와 연관되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 연구는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조산 출산의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예측모델은 88.53~95.31의 AUC를 나타냈으며, 89.59~95.22의 정확도를 보여 조산을 예측하는데에 충분한 성능이 입증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통계적 분석이 아닌 기계 학습 분석을 통해 조산 출산과 산모의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산 출산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산 출산의 예측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설명 가능한 기계학습“을 사용해서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 출산의 위험도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Preterm birth and maternal heart disease: A machine learning analysis using the Korean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어 국제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플라스틱 사용량↓" LG 올레드 에보, 유럽서 친환경제품 인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전 모델이 유럽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로부터 각각 3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가 세계 비영리 인증기관으로부터 연달아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받았다. (사진 오른쪽 위부터)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65C3)가 획득한 카본트러스트 탄소저감 마크, SGS 인증 마크 (사진=LG전자)양 기관은 직접 심사단을 파견해 제품 생산, 배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히 점검하는데 심사과정에서 LG전자(066570)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노력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LG전자는 LG 올레드 에보가 플라스틱 대신 복합섬유소재와 메탈을 적용해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내구성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LG 올레드 에보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같은 크기의 LCD TV의 약 40%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올 한해 동안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효과는 약 2만톤(t)에 달할 전망이다.플라스틱보다 가벼운 복합섬유소재가 적용된 65형 올레드 에보의 경우,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20% 가량 가벼워 제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줄인다. 메탈소재는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파손으로 인한 자원 낭비까지 줄인다.또한 LG전자 2023년형 올레드 TV, QNED TV, 나노셀(NanoCell) TV 전 제품 후면의 브라켓 커버 등에 폐플라스틱이 30% 이상 포함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TV 제품에서만 연간 3200t의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LG전자 계산이다.이 밖에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TV 전 제품에 컬러 잉크를 쓰지 않는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리모컨 포장재는 땅에 묻어도 분해되는 바이오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LG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올레드 TV는 간결한 디스플레이 구조로,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쏘는 부품인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에 비해 부품 수가 적어 자원 효율이 뛰어나고 플라스틱 사용량도 적다. 2023년형 LG 올레드 TV는 10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초기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약 40% 높이는 등 제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도 환경을 고려했다.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선정하는 DJSI 월드(DJSI World)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됐으며,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 올레드 에보는 압도적 시청경험은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TV”라며 “올레드 TV 시장의 리더로서 ESG 활동을 지속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0일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영상으로 제작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삼성과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10대 영웅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父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이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킨 영웅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서 전선을 지킨 명장이었으며,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 선교사는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다.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 6.25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재입대 해 인천상륙작전 시 정보장교로서 작전 성공에 기여했고, 서울수복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28세 나이에 전사했다.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서 역할을 했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다.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 김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가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1950년 9월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함으로써 서울탈환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시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중앙청(당시 정부청사)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멘탈'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디즈니·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내달 열릴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 이는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은 4번째 쾌거다. 단연 디즈니·픽사를 대표할 최고 기대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디즈니·픽사 영화 ‘엘리멘탈’이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독창적인 비주얼 등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바, 이번 폐막작 선정이 특별함을 더한다. 디즈니·픽사를 대표하는 명감독 피트 닥터는 “비범한 스토리텔러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엘리멘탈’은 유쾌하고, 가슴 따뜻하고, 놀라운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라며 ‘엘리멘탈’을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이 큰 스크린에서 경험하기에 적합한 작품이자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엘리멘탈’은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9년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 ‘업’이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되며 놀라운 성과를 이룬 바, ‘엘리멘탈’의 폐막작 선정 소식 역시 큰 의미를 가진다. 피트 닥터 감독은 “‘엘리멘탈’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갈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다. 이번 칸 영화제야말로 이런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큰 기회라 생각한다”고 작품이 가진 남다른 메시지에 대해 강조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엘리멘탈’은 폐막일인 27일 월드 프리미어로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인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 전부터 놀라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 ‘엘리멘탈’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세계최초 '12단 적층' HBM3 개발.."하반기 공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고객사들에 신제품 샘플을 제공해 성능 검증을 받고 있으며 올 하반기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HBM3 24GB(기가바이트) 제품.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당사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HBM3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기존 대비 용량을 50% 높인 24GB 패키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 AI 챗봇(Chatbot, 인공지능 대화형 로봇) 산업이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에 맞춰 하반기부터 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에도 활용되고 있다.SK하이닉스 기술진은 이번 제품에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와 △TSV 기술을 적용했다.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통해 공정 효율성과 제품 성능 안정성을 강화했고, TSV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40% 얇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으로 쌓아 기존 16GB 제품과 같은 높이로 제품을 구현할 수 있었다.SK하이닉스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은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최신 규격인 HBM3는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는 데 최적의 메모리로 평가받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에 HBM3 24GB 샘플을 제공해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고객들 역시 이 제품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상후 SK하이닉스 P&T담당 부사장은 “당사는 세계 최고의 후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속, 고용량 HBM 제품을 연이어 개발해낼 수 있었다”며 “상반기 내 이번 신제품 양산 준비를 완료해 AI 시대 최첨단 D램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