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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칼로덤·美 TPX-115'…테고사이언스, 올해 해외시장 진검승부
  • '日 칼로덤·美 TPX-115'…테고사이언스, 올해 해외시장 진검승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테고사이언스(191420)가 올해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테고사이언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테고사이언스는 일본의 경우 기존 제품인 2도 화상 등 동종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칼로덤, 미국은 바이오 신약 회전근개파열 치료제 ‘TPX-115’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올해 첫 매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日, 세포치료제 인허가 우호적…약 2000억원대 시장 공략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연내 대표 제품 칼로덤의 일본 후생노동성(PMDA)를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일본 파트너사인 메이저 바이오기업과 인허가 신청 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칼로덤이란 미리 적출한 다른 사람의 세포를 배양해 다수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동종유래피부각질(표피) 세포치료제를 말한다. 칼로덤은 환자에게 언제든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칼로덤은 미색의 투명한 막 형태인 피부각질세포시트가 바셀린 거즈에 부착돼 연한 노랑에서 빨강색을 띄는 보존액과 함께 흰색 폴리스티렌 용기에 냉동보관돼 있다. 칼로덤은 피부 화상을 입어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과 발 등 당뇨병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궤양인 당뇨병성족부궤양 환자에게 적용된다. 칼로덤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을 받아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준다. 칼로덤은 상처부위에 주변부효과를 통해 줄기세포를 상처부위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이들의 증식을 촉진해 상처를 치유한다. 칼로덤을 단독으로 적용하거나 이식피부 등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 칼로덤은 2005년 국내 최초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식약처의 제품허가 승인을 받았다. 테고사이언스가 일본시장을 겨낭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보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칼로덤과 같은 동종유래세포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환자의 세포를 직접 사용해 세포를 분리 배양해 환부에 이식하는 재생의료전문기업 제이텍(J-TEC)의 자기유래세포치료제 제품이 약 200억원 규모로 판매되고 있다. 칼로덤이 동종세포치료제를 포함해 공략할수 있는 일본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칼로덤은 국내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칼로덤은 2005년 국내에서 출시돼 안정·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일본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세계적으로 세포치료제 허가에 우호적인 국가 중 하나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테고사이언스는 미국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부분파열 동종유래섬유아(진피) 세포치료제의 ‘TPX-115’ 미국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부위 4개 근육과 어깨뼈와 이를 연결해주는 건(Tendon)를 통칭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운동아니 오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한 외부 충격에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섬유아세포치료제를 통해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을 합성함으로써 파열된 회전근개 구조를 재건하는 근본적인 치료법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미국 임상 2상 이후 임상 3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고사이언스는 현지 조인트벤처(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TPX-115는 이르면 2026년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제품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회전근계파열 시장 규모는 2022년 9억6100만달러(1조3000억원) 에서 2030년 15억2700만달러(약 2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성장이 전망된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도의적인 목적으로 긴급하게 일부 칼로덤 등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상업화인 수출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가 본격적인 제품 수출의 원년으로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서 가장 많은 세포치료제 상용화 성공테고사이언스는 국내 세포치료제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허가 승인을 받은 홀로덤이 국내 환자들에게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홀로덤은 3도 이상 중증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한 자기유래피부각질 세포치료제로 2007년부터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았다. 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파열 자기유래섬유아 세포치료제 ‘TPX-114’의 국내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TPX-114의 국내 임상 3상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고사이언스는 눈밑주름(비협골고랑)의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기유래섬유아세포치료제 로스미르를 개발해 2017년 식약처에서 제품 허가를 받았다. 로스미르는 국내 최초로 주름 개선 적응증으로 식약처의 제품허가를 받았다. 로스미르 피부진피층을 구성하고 있는 섬유아세포를 투여해 생리활성물질,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 합성을 촉진해 피부구조를 유지하고 복구하는 효능을 나타낸다. 테고사이언스는 로스미르의 동종유래섬유아 세포치료제 ‘TPX-121’이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TPX-121은 이르면 연내 임상 1상 신청이 예측된다.이밖에 3차원 배양피부인 네오덤도 테고사이언스가 기대하는 제품이다. 네오덤은 인간의 피부세포를 테고사이언스의 세포배양기술을 적용해 제조하며 사용목적에 따라 여러 층과 세포의 조합으로 제조할 수 있다. 네오덤은 진피와 표피를 재현한 실험용 피부모델로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의 안전·유효성 평가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동물실험금지를 위한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테고사이언스는 홀로덤, 칼로덤, 로스미르 등 3개의 세포치료제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치로 상용화에 성공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30여개에 이른다. 밑바탕에는 테고사이언스가 보유한 기술력이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2001년 설립 이후 20여년간 세포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자체 보유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에서 세포치료제 제조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해외 진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102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 추정된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테고사이언스는 홀로덤과 칼로덤 등의 캐쉬카우 제품들을 바탕으로 이미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순현금 약 211억원으로 견고한 재무 안정성도 보유했다. 칼로덤의 일본 수출 등 해외 매출 확대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1 I 신민준 기자
"이 정도면 찐팬" 정용진, 최애 디자이너는
  • "이 정도면 찐팬" 정용진, 최애 디자이너는[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쇼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고(故)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루이비통X나이키’ 신발을 신고 그가 론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 제품을 쇼핑하는 등 디자이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프화이트 제품과 루이비통X나이키 클래식 그린 로우 에디션 제품을 착용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오프화이트·루이비통)정 부회장은 지난 1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한 백화점의 매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날 정 부회장이 방문한 곳은 오프화이트 매장으로, 그는 오프화이트 2022 가을·겨울(F/W) 컬렉션 제품 ‘아웃라인 애로우 후디 플래널 셔츠’를 착용했다. 검은색과 회색 체크 패턴의 후디 셔츠 앞면에는 오프화이트 로고가 그려져있고 뒷 면은 오프화이트의 상징인 화살표가 찍혀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 100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오프화이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 부문 수석디자이너(CD)였던 버질 아블로가 지난 2012년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다. 버질 아블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 출신으로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오프화이트를 론칭했다. 패션과 관계없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2013년 오프화이트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패션계를 뒤흔든 아블로의 실력을 알아본 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었다. LVMH는 아블로가 선보인 오프화이트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2018년 흑인 최초 루이비통 남성 CD로 발탁했다. 명품과 스트리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그는 지난 2019년 희귀암으로 투병하다가 2년 뒤엔 2021년 사망했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 (사진=루이비통)정 부회장의 버질 아블로에 대한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부회장이 착용하고 있는 연두색 나이키 에어포스1 제품 역시 루이비통이 지난 2021년 6월 공개한 2022 봄·여름(S/S) 컬렉션의 ‘클래식 로우 에디션’ 제품으로 아블로가 나이키와 협업해 디자인한 47가지의 에어 포스 1 에디션의 일부다. 정 부회장은 같은 디자인의 흰색, 파란색 에어포스 1 제품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키 에어포스 1 고유의 감성에 최고급 가죽과 소재, 루이비통 모노그램이 양각 처리된 엠블럼과 아블로만의 탁월한 시각적 문법이 결합한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루이비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다. 제품 가격은 미드탑은 439만원, 로우탑은 351만원에 출시됐지만 현재 리셀(재판매·Resell) 가격이 최대 2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7일 인스타그램에 ‘오프화이트 선글라스 구입’이라는 글과 함께 착용샷을 올렸다.
2023.04.21 I 백주아 기자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전우성 감독, 韓 최초 역사…토종 OTT로 글로벌 성과
  • ‘몸값’ 포스터(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부터 본격화된 K콘텐츠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의 수상을 이뤄내며 K콘텐츠의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몸값’이 실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토종 OTT 콘텐츠라는 점이 이번 수상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받은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작품성 잡고 흥행까지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러닝타임 14분의 단편 영화를 6부작 분량으로 촘촘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크리처물, 좀비물 등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실험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촬영기법을 사용해 ‘도전적인 작품’이라 평가 받았다.독창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몸값’은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잡은 것. 이 기세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각본상)을 이뤄내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는 식상한 소재, 혹은 대중성을 의식한 장르가 쏟아지며 위기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실험적인 작품인 ‘몸값’은 K콘텐츠의 위기를 돌파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K콘텐츠의 ‘최초’ 역사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쓴 ‘최초’의 역사를 ‘몸값’이 이어받으며 K콘텐츠 열풍을 공고히 다졌다. 영화 ‘기생충’은 극과 극의 삶을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문제를 짚은 영화.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감독상·연출상·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2021년 공개된 이후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게스트상·미술상·특수시각효과상·스턴트 퍼포먼스상), 미국의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어워즈(장편시리즈)를 수상했다.바통을 이어받은 ‘몸값’은 토종 OTT가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토종 OTT는 글로벌 OTT에 비해 해외에서 흥행을 거두기 어렵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몸값’의 수상으로 글로벌 OTT 창구 없이 K콘텐츠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정 평론가는 “국내 OTT는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OTT에 비해 주목을 못 받았는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글로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수상 자체도 좋은 일이지만, 글로벌 성과를 알리는 창구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에 그치지 않고 후속으로 이어져 글로벌 위상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3.04.21 I 김가영 기자
ESG 채권 발행 ‘쑥’…공사채 쏠림은 아쉬워
  • [마켓인]ESG 채권 발행 ‘쑥’…공사채 쏠림은 아쉬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행량이 급감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위주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ESG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늘어난 8조4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6000억원, 사회적채권 7조8740억원, 지속가능채권 2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액은 △1월 1조8520억원 △2월 4조1620억원 △3월 8조49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ESG 채권 발행시장은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통화긴축과 고금리 영향으로 발행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며 위축세를 보였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ESG 채권은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발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였고,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발행규모가 급감했다”며 “다만 올해 들어 국내 ESG 채권 발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팬데믹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ESG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제도 정비와 지원책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특히 한화(A+)는 일반 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이목을 끌었다. 총 1900억원 규모로 한화는 해당 자금 전액을 솔라허브 태양광 제조장비에 필요한 설비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 모집에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7050억원 주문이 들어오며, 19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확정 지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E1(A+) 초과율 160%, 쌍용씨앤이 430억원 미달된 점을 고려할 때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개별 펀더멘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 기업의 첫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적이 동일 등급 대비 우수했다는 점은 ESG 측면에서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전날 동원시스템즈 역시 2년물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는데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이 몰렸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은 2차전지 배터리 소재 CAN 공장 건축 및 설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다만 아직까지 국내 ESG 채권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ESG 채권 14조5000억원 중 약 81%에 달하는 11조8000억원이 공사채 발행이었다. 사회적채권은 13조2000억원으로 91%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복잡한 이유도 한몫했다.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관리체계, 외부검토, 사후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공시하고 있으며, 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시에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개념이 처음 시작된 유럽계 자본이 국내 ESG 채권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사회의 목표인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ESG 개념이 완전히 자리 잡고, 한국 기업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1 I 박미경 기자
차세대 배터리 개발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尹 “초격차 유지할 것”
  • 차세대 배터리 개발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尹 “초격차 유지할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차전지(배터리) 업계와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가 우리 미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통해 배터리 분야의 기술적 초격차를 이루고, 이를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삼성SDI(006400), 이른바 배터리 3사는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CATL 등 중국 경쟁기업의 빠른 추격으로 그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 또 미국·중국 무역분쟁에서 비롯한 세계 공급망 재편 여파로 공급망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꿈의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배터리 3사와 정부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기로 했다.전고체 배터리는 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뿐 아니라 안정성도 월등하다.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등 위험성이 없다. 아직은 상용화 기술에 이르지 못했으나 2030년 전후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시장을 빠르게 키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배터리 3사가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한 마더 팩토리 국내 구축을 추진하면, 정부가 투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규모 국비지원 R&D 과제를 추진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께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준비에 착수했으며, 삼성SDI는 2027년 양산라인 구축을 목표로 당장 올 하반기 파일럿(시제품)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SK온도 내년 중 차세대 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와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원통형 4680전지와 코발트프리 전지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양산기술 개발에도 나선다.현 배터리 기술도 고도화한다. 배터리 3사가 주도권을 쥔 삼원계(NCM) 배터리 외에 중국 CATL 등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3개 부문에 5년 간 민·관 합동으로 총 3500억원의 R&D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삼원계 배터리 전기차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현 500㎞에서 2030년까지 800㎞로 늘리고, 2025년까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2027년엔 중국 경쟁사를 제치고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지난 3월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재·장비 경쟁력 키우고…재활용 생태계 구축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해 2차전지 부문 소재·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국가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소재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 등 핵심광물 가공기술을 국가 첨단전략기술에 포함키로 했다. 정부는 최근 관련법 개정을 통해 첨단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중소기업 16→25%)로 끌어올린 바 있다.또 관련 장비기업 육성을 위해 주요 기술을 소부장특별법상 핵심 기술로 지정해 정부 R&D 과제와 5000억원 정책펀드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배터리 양극재 국내 생산능력을 지난해 38만톤(t)에서 2027년 158만t으로 4배 이상, 배터리 장비수출을 같은 기간 11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해외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배터리 핵심소재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고자 이차전지 선순환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100% 순환체계를 확립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배터리 회수-인력관리-재활용-친환경 인증 절차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한 사용후 전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윤 대통령은 이차전지를 반도체와 함께 한국 안보·전략자산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이차전지 산업은 지금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치열한 세계 산업 전쟁 속 그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기술 혁신으로 우리의 경쟁력과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0 I 김형욱 기자
尹 "이차전지, 반도체와 함께 전략자산의 핵심"
  • 尹 "이차전지, 반도체와 함께 전략자산의 핵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차 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의 안보 전략자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차 전지는 오늘날 전세계의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윤석열)윤 대통령은 이차전지를 디지털 전환의 ‘핵심 열쇠’로 규정하면서 “우리의 이차 전지 산업은 지금까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 입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도전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산업전쟁에 비유하면서 “두 전선에서 우리가 경쟁국에 추월을 당한다면 산업 전체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 대통령은 “이차 전지 분야는 핵심광물과 소재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며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고 광물, 소재 확보를 위한 풍부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이거나와 소재 획득 비용 그 자체도 절감을 시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소부장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또 완제품 뿐만 아니라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첨단 산업 분야 인력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차전지 산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도 중요하다. 이번에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IRA 가이던스에 적극 대응을 했다. 우리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첨단 산업 전선에서 우리 기업이 추월당하지 않고 우위의 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정부가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지난 4월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준비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3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이 발표된 이후 윤 대통령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국내 첨단산업 신규 투자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기업의 선도적 투자와 혁신을 격려했다. 특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국가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산업인 만큼, 오늘 이차전지 분야의 각계각층 전문가가 모여 국가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는 이차전지 산업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약 20조 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여, 세계 최초의 차량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기술 확보 등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될 초격차 기술들을 선점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부장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소재·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와 R&D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향후 5년 내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국내 생산을 4배로, 장비 수출을 3배 규모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핵심광물 투자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사용후배터리를 자원으로 최대한 재활용하도록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100% 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04.20 I 송주오 기자
"'차세대' HBM·DDR5, 메모리 업턴 당기고 지형까지 바꿀 것"
  • "'차세대' HBM·DDR5, 메모리 업턴 당기고 지형까지 바꿀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챗 GPT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처리·연산에 필요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불황에도 우리 기업이 고대역폭 메모리(HBM3·High Bandwidth Memory) 등 고성능 메모리 개발·출시를 이어간다는 건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장기화하는 메모리반도체 불황을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HBM과 DDR5 등 고성능 메모리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우리 반도체기업이 AI 수요가 더욱 늘어날 시장에 한발 앞서 고부가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이유다. 업계에선 향후 이들 고성능 반도체가 AI 등에 널리 쓰이며 데이터 처리는 물론 연산과 인식, 패턴분석까지 하게 될 것이라며 호황을 앞당기는 건 물론 메모리 지형까지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뇌의 기능을 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SK하이닉스의 HBM3와 삼성전자 HBM-PIM 제품사진. (사진=각 사)◇韓, HBM 시장점유율 90% 차지…DDR5 교체도 주도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대비 40% 얇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으로 쌓아 기존 16GB 제품과 같은 높이로 제품을 구현한 것으로, 고객사로부터 성능 검증을 통해 올해 하반기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제품 개발로 우리 기업이 HBM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50%)·삼성전자(40%)·미국 마이크론(10%) 순이다.HBM은 대역폭을 높여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한 고성능 D램으로 분류된다. 서버에서 AI 서비스를 원활히 지원하려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함께 HBM 탑재가 필수다. 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는 “메모리의 주요 시장이 과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갔고 이제 AI와 맞물린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도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만큼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기에 현재 다운턴으로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은 당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우리 IT기업들도 AI 서비스 출시뿐 아니라 AI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보유한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연내 AI 반도체 출시를 위해 협력 중이다. AI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사피온,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한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들도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궁극적으로 차세대 메모리가 인간의 뇌 기능을 구현하는 ‘뉴로모픽 반도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저장뿐 아니라 데이터 연산 기능도 담은 메모리는 사람의 뇌와 비슷해진다”며 “실제 뇌를 모방하는 뉴로모픽 기술 연구 및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서버보단, 모바일·PC에 주로 탑재되는 D램 역시 DDR5로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4 등 감산을 결정했지만 실적 타개를 위해 DDR5 및 LPDDR5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삼성·SK·마이크론 주도권 다툼…“관건은 기술력·생산능력”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품 및 기술 개발 경쟁에 한창이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론 역시 DDR5는 물론 H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BM과 DDR5가 각 서버용과 PC, 모바일용으로 나뉘기 때문에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HBM의 경우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으며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HBM3은 챗 GPT에 활용되고 있어 회사 수익에도 점차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의) 시장 선점은 먼저 기술력을 축적한 결과”라며 “삼성전자도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함께 성장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했다.삼성전자는 HBM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HBM-PI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차세대 신개념 융합기술로 해당 제품은 메모리에 시스템반도체의 영역인 연산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로도 불린다. HBM-PIM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HBM이 탑재된 GPU 가속기에 비해 AI 모델의 생성 성능이 약 3.4배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분석이다. 결국 제품 경쟁력은 기술에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고객 맞춤형으로 공급되기에 고객사 제품사양에 얼마나 최적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미세공정보다는 데이터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와 메모리간 결합 등이 중요해져 공정 설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직 첨단 제품이 전체 메모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며 “점유율이 바뀔 수도 있으며, 첨단 메모리 시장이 개화할 때 어떤 업체가 대규모 양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2023.04.20 I 최영지 기자
AI發 '첨단 메모리'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치고 나가는 SK하이닉스
  • AI發 '첨단 메모리'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치고 나가는 SK하이닉스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앞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3·High Bandwidth Memory) 등 첨단 차세대 제품으로 대체될 겁니다. K반도체가 치고 나가야 할 기술 분야인 셈이죠.”(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SK하이닉스가 20일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해 성능 검증을 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으로, HBM3는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에 이은 4세대로 이해하면 된다. 메모리 한파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술 한계를 극복, 실적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미나 기자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SK하이닉스의 이번 신제품 개발 성공은 HMB 시장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는 동시에 향후 D램 시장의 주도권까지 쥐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HBM 시장 2·3위인 삼성전자·마이크론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HBM3를 개발 중이어서 이들 메모리 3사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고성능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HBM-PIM을 개발해 AMD에 공급 중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챗GPT·네이버 서치GPT는 물론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팹리스들의 신경망처리 반도체(NPU) 기반 AI반도체 양산 등 향후 HBM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지만 삼성전자가 밀리는 건 아니다”며 “삼성은 HBM-PIM을 시작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HBM 시장에서 메모리 3사의 점유율은 50%(SK하이닉스)·40%(삼성전자)·10%(마이크론)씩인데 올해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3%로 확장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38%·9%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2023.04.20 I 이준기 기자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부쉬밀,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 라인업 선봬
  •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부쉬밀,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 라인업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인 부쉬밀이 10년, 12년, 16년, 21년까지 다양한 구성의 싱글몰트 위스키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부쉬밀)부쉬밀은 1608년, 북아일랜드의 앤트림 카운티에 위치한 부쉬밀 디스틸러리에서 시작되었다. 부쉬밀 디스틸러리는 전 세계 최초로 아이리쉬 위스키 주조를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다. 부쉬밀 디스틸러리에서는 현재까지도 맥아 보리를 증류하는 작업부터 숙성, 병에 담는 보틀링까지 모든 제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함께 매 증류 시 단 10대의 구리 포트 스틸을 통해 한정 생산되는 스몰 배치 블렌딩이라는 방식을 유지하며 400년 이상의 전통에 부합하는 퀄리티를 자랑한다.부쉬밀의 싱글몰트 아이리쉬 위스키는 숙성 기간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뉘며, 4가지 위스키는 모두 100% 맥아 보리만을 사용함과 더불어 아이리쉬 전통 방식인 세 번 증류 과정을 고수, 한층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특징으로 한다.부쉬밀 10년산은 버번 배럴통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치며, 허니 · 바닐라 · 밀크 초콜릿 향을 특징으로 한다. 니트, 온더락 또는 냉동실에서 차갑게 보관 후 니트로 음용을 추천한다. 부쉬밀 12년산 제품은 올롤로소 쉐리 캐스크 및 버번 캐스크에서 최소 11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 후 추가로 마살라 와인 캐스크에서 6~9개월가량 마무리 숙성 과정을 진행한다. 달콤한 스파이시 향을 베이스로 헤이즐넛 · 다크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쉬밀 16년산은 올롤로소 쉐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16년 동안 숙성한 후, 포트와인 배럴에서 2~3개월 동안의 특별한 숙성 과정을 추가로 거쳐 주조된다. 달콤한 과일, 견과류, 스파이스 향과 눈에 띄는 루비 컬러가 특징이다. 마지막 부쉬밀 21년산은 올롤로소 쉐리 케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19년 이상 숙성한 후, 마데이라 캐스크에서 2년 동안의 추가 숙성 과정을 진행한다. 깊고 중후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Best Irish Single Malt 2013’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부쉬밀 최고의 아이리쉬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2023.04.20 I 이윤정 기자
中자동차 업계 "올해 일본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 될듯"
  • 中자동차 업계 "올해 일본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 될듯"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박람회가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수)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승용자동차협회(CPCA)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올해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11만대에서 28% 늘어난 수치다. SCMP는 “업계 일각에서는 400만대도 보수적인 전망으로 간주하며 최대 450만대까지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동남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지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35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세계 1위를 지켰다. 중국은 261만대를 수출한 독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해외 판매 예측이 정확하다면 올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30만 1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은 4.9% 감소한 25만 6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자회사인 제투어의 잭 첸 전략개발이사는 해외에서 받은 주문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낙관했다. 그는 “중국산 자동차는 동남아를 비롯한 여러 시장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수출 수치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럽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최초 해외 진출 지역을 유럽으로 정했다. 지커는 유럽에서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출시해 주문을 받고 있다. 이미 유럽 시장에 진출한 니오도 독일, 노르웨이 등지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신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3.04.20 I 김겨레 기자
"샤넬 이어 피아제" 명품 시계가 SSG닷컴 찾는 이유
  • "샤넬 이어 피아제" 명품 시계가 SSG닷컴 찾는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SG닷컴이 해외 명품 시계 브랜드와 단독 협업을 이어가면서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피아제가 SSG닷컴 단독상품으로 20일 출시한 ‘폴로 데이트’ 라인 시계. (사진=SSG닷컴)20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 ‘피아제’는 이날 SSG닷컴을 통해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피아제와 협업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단독 출시 상품은 ‘폴로 데이트’ 라인이다. 지난 1979년 첫 출시한 ‘폴로’ 라인은 피아제의 스테디셀러로 둥근 케이스에 쿠션 형태 베젤로 피아제 특유의 ‘형태 속의 형태’ 디자인 요소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배우 공효진이 선택한 예물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쓱닷컴에서는 판매하는 제품은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수요가 높은 36㎜ 다이얼 크기에 기요셰 장식이 더해진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다이얼과 다이아를 세팅하지 않은 제품으로 블루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오는 30일까지 일주일간 정품 악어 가죽 스트랩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쓱닷컴은 지난 10일 전 세계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워치를 입점했다.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샤넬 워치 팝업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은 최대 370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수 천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시계를 취급하는 워치메이커들이 SSG닷컴을 찾는 배경에는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와 명품 브랜드 공식 브랜드관을 다수 갖춘 결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 피아제, 파네라이를 비롯한 리치몬트 그룹 대표 워치메이커를 단독 선입점하고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왔다. SSG닷컴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입점 시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지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한다”며 “앞으로도 하이엔드 시계, 주얼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온라인 부티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0 I 백주아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각 해외법인 현지 학술심포지엄 개최
  • 오스템임플란트, 각 해외법인 현지 학술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각 해외법인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이 개최한 ‘오스템미팅 2023 심천’ 현장(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는 현지 치과의사를 초청해 임플란트와 관련된 최신 기술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임상 사례를 분석해 토론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연 1회, 전 세계 치과의사를 초청하는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오스템월드미팅’과 한국과 각 해외법인에서 매년 실시하는 국가별 심포지엄 ‘오스템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은 치과계 최신 기술과 차세대 제품을 전 세계 치과의사에게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오스템월드미팅을 치과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은 지난 15일 중국 광동성 남부에 위치한 도시 심천(선전)에서 오스템미팅을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지 치과의사 660명이 참가했다. 김희수 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장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행사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문의가 쇄도했다”며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광동법인은 오는 10월 중국 난닝에서 두 번째 현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브라질법인도 지난달 브라질 남부 상파울로에서 오스템미팅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 시작에 앞서 김주훈 주상파울루 부총영사가 무대 축사를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브라질 현지 치과의사의 현장 강연뿐 아니라 한국 치과의사가 서울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과정을 상파울로 행사장에 생중계했다.이원기 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법인장은 “2019년 하반기에 설립된 브라질법인은 현지에서 판매할 제품의 인허가 과정을 착수하기도 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3년간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브라질법인의 이번 오스템미팅은 브라질 현직 치과의사 3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학술 행사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오스템임플란트 대만법인은 지난해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오스템미팅을 개최한 것에 이어 올해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대만 남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에서 오스템미팅을 진행한다.오스템임플란트는 올 한해 동안 자사 해외법인 중 10개 법인에서 현지 학술 심포지엄을 총 11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 베트남법인이 오스템미팅을 개최할 방침이다. ‘오스템미팅 서울’은 오는 6월과 11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서 개최된다. 오스템월드미팅은 내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며, 내년에는 서울에서 열 계획이다. 2025년 오스템월드미팅 개최지는 미국 뉴욕 맨하튼과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중에서 물색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해 교육 코스의 개강 횟수를 전년 대비 40% 이상 늘려 당사에서 임상교육을 수료한 전 세계 치과의사를 1만1000명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한국 치과의사 대상 무료 임상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치과의사 11만명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임상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2023.04.20 I 김새미 기자
'레벨4 주행 현실화'… 정부, 자율주행 실증 도시 공모
  • '레벨4 주행 현실화'… 정부, 자율주행 실증 도시 공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2027년 공공 자율주행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을 합친다. 이를 위해 각종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단위로 통합 실증하는 리빙랩을 포함한 6개 연구개발(R&D) 신규과제를 발표했다.자율주행 기술·서비스.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이하 범부처 사업)의 2023년도 신규과제(6개) 연구기관 선정결과와 함께 리빙랩 조성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실증계획을 밝혔다.범부처 사업은 2021년 시작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다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이다. 차·부품 등 기반기술과 함께 인프라, 법·제도, 서비스 등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수준인데, 레벨4+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물론 ‘차-인프라 연계’를 통해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한 융합형 자율주행을 뜻한다.88개에 달하는 범부처 사업과제 중 국토부 소관 과제는 총 22개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 리빙랩’ 과제를 포함한 6개 과제를 시작한다.이번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에서는 실증지역을 도시 단위로 확장해 자율주행 핵심기술·인프라·공공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실증하게 된다. 리빙랩 연구과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수요응답 미니셔틀 등 그동안 범부처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통합 실증하기 위한 기술개발 과제다. 2027년까지 총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국토부는 오는 9월 공모를 통해 대상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도시에는 연구 성과물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자율주행 중소·새싹기업들의 기술과 서비스도 자유롭게 도입되도록 개방형 리빙랩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리빙랩 과제 이외에도 차세대 자율주행모빌리티센터 운영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 기반 가상시험환경 구축, 공공 서비스(도시환경관리, 긴급차량 통행지원) 등 과제도 추진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도시 단위의 자율주행 리빙랩 조성은 자율주행의 대중화와 함께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이 선도국가 수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사업인 자율주행 서비스가 우리 국민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0 I 박경훈 기자
  • 산모의 심장질환, 조산 출산의 '위험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최은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팀이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최초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조산예측모델을 개발했다.조산은 정상 임신주수인 37주 보다 이르게 출생한 경우를 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11%의 신생아가 조산아다. 조산은 영유아와 소아의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약 18%가 조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며 원인과 대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서구에서는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안기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25~40세의 산모 174,9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174,926명 중 조산 출산을 경험한 산모는 12,701명이었으며, 전체 산모 중 12,234명은 하나 이상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조산은 산모의 여러 심장 질환 중 특히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정맥 중에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이 가장 중요한 조산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안기훈 교수는 “산모의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심장 질환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슴통증이나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 이유없는 피곤함과 같은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고위험산모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배출량의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하며 “심방세동/심방조동이 조산의 위험도를 16% 가량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도 조산의 위험성 증가와 연관되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 연구는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조산 출산의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예측모델은 88.53~95.31의 AUC를 나타냈으며, 89.59~95.22의 정확도를 보여 조산을 예측하는데에 충분한 성능이 입증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통계적 분석이 아닌 기계 학습 분석을 통해 조산 출산과 산모의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산 출산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산 출산의 예측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설명 가능한 기계학습“을 사용해서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 출산의 위험도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Preterm birth and maternal heart disease: A machine learning analysis using the Korean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어 국제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3.04.20 I 이순용 기자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닥 상장
  •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 셀바이오휴먼텍(318160)(대표 이권선)이 스팩합병 절차를 마치고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2015년에 설립한 셀바이오휴먼텍은 셀룰로스 기반의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셀룰로스 분자 제어 기술을 적용한 인체친화적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셀바이오휴먼텍의 제품은 독자 개발한 신소재를 마스크팩에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2배가량 높은 흡수력과 밀착력을 가지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킨케어에서 위생용품, 메디컬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각 사업별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수직계열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셀바이오휴먼텍은 기술 경쟁력과 고품질 및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보유로 메디힐, 제이엠솔루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국내외 마스크팩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매출 및 수익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셀바이오휴먼텍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공모자금은 생산설비 투자와 우수 인력 충원, R&D 투자 등에 사용하여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며 상장 이후에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이외에 동남아, 북미·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20 I 이정현 기자
"플라스틱 사용량↓" LG 올레드 에보, 유럽서 친환경제품 인정
  • "플라스틱 사용량↓" LG 올레드 에보, 유럽서 친환경제품 인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전 모델이 유럽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로부터 각각 3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가 세계 비영리 인증기관으로부터 연달아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받았다. (사진 오른쪽 위부터)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65C3)가 획득한 카본트러스트 탄소저감 마크, SGS 인증 마크 (사진=LG전자)양 기관은 직접 심사단을 파견해 제품 생산, 배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히 점검하는데 심사과정에서 LG전자(066570)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노력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LG전자는 LG 올레드 에보가 플라스틱 대신 복합섬유소재와 메탈을 적용해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내구성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LG 올레드 에보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같은 크기의 LCD TV의 약 40%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올 한해 동안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효과는 약 2만톤(t)에 달할 전망이다.플라스틱보다 가벼운 복합섬유소재가 적용된 65형 올레드 에보의 경우,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20% 가량 가벼워 제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줄인다. 메탈소재는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파손으로 인한 자원 낭비까지 줄인다.또한 LG전자 2023년형 올레드 TV, QNED TV, 나노셀(NanoCell) TV 전 제품 후면의 브라켓 커버 등에 폐플라스틱이 30% 이상 포함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TV 제품에서만 연간 3200t의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LG전자 계산이다.이 밖에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TV 전 제품에 컬러 잉크를 쓰지 않는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리모컨 포장재는 땅에 묻어도 분해되는 바이오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LG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올레드 TV는 간결한 디스플레이 구조로,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쏘는 부품인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에 비해 부품 수가 적어 자원 효율이 뛰어나고 플라스틱 사용량도 적다. 2023년형 LG 올레드 TV는 10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초기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약 40% 높이는 등 제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도 환경을 고려했다.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선정하는 DJSI 월드(DJSI World)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됐으며,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 올레드 에보는 압도적 시청경험은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TV”라며 “올레드 TV 시장의 리더로서 ESG 활동을 지속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0 I 최영지 기자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0일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영상으로 제작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삼성과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10대 영웅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父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이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킨 영웅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서 전선을 지킨 명장이었으며,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 선교사는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다.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 6.25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재입대 해 인천상륙작전 시 정보장교로서 작전 성공에 기여했고, 서울수복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28세 나이에 전사했다.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서 역할을 했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다.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 김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가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1950년 9월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함으로써 서울탈환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시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중앙청(당시 정부청사)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2023.04.20 I 김관용 기자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멘탈'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 선정
  •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멘탈'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디즈니·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내달 열릴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 이는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은 4번째 쾌거다. 단연 디즈니·픽사를 대표할 최고 기대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디즈니·픽사 영화 ‘엘리멘탈’이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독창적인 비주얼 등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바, 이번 폐막작 선정이 특별함을 더한다. 디즈니·픽사를 대표하는 명감독 피트 닥터는 “비범한 스토리텔러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엘리멘탈’은 유쾌하고, 가슴 따뜻하고, 놀라운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라며 ‘엘리멘탈’을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이 큰 스크린에서 경험하기에 적합한 작품이자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엘리멘탈’은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9년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 ‘업’이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되며 놀라운 성과를 이룬 바, ‘엘리멘탈’의 폐막작 선정 소식 역시 큰 의미를 가진다. 피트 닥터 감독은 “‘엘리멘탈’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갈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다. 이번 칸 영화제야말로 이런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큰 기회라 생각한다”고 작품이 가진 남다른 메시지에 대해 강조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엘리멘탈’은 폐막일인 27일 월드 프리미어로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인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 전부터 놀라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 ‘엘리멘탈’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23.04.20 I 김보영 기자
SK하이닉스, 세계최초 '12단 적층' HBM3 개발.."하반기 공급"
  • SK하이닉스, 세계최초 '12단 적층' HBM3 개발.."하반기 공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고객사들에 신제품 샘플을 제공해 성능 검증을 받고 있으며 올 하반기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HBM3 24GB(기가바이트) 제품.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당사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HBM3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기존 대비 용량을 50% 높인 24GB 패키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 AI 챗봇(Chatbot, 인공지능 대화형 로봇) 산업이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에 맞춰 하반기부터 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에도 활용되고 있다.SK하이닉스 기술진은 이번 제품에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와 △TSV 기술을 적용했다.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통해 공정 효율성과 제품 성능 안정성을 강화했고, TSV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40% 얇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으로 쌓아 기존 16GB 제품과 같은 높이로 제품을 구현할 수 있었다.SK하이닉스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은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최신 규격인 HBM3는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는 데 최적의 메모리로 평가받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에 HBM3 24GB 샘플을 제공해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고객들 역시 이 제품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상후 SK하이닉스 P&T담당 부사장은 “당사는 세계 최고의 후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속, 고용량 HBM 제품을 연이어 개발해낼 수 있었다”며 “상반기 내 이번 신제품 양산 준비를 완료해 AI 시대 최첨단 D램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20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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