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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창]공병도 하나에 수백만원...돈되는 위스키 공병 리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루이 13세 블랙펄 공병 450만원에 팝니다.”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이같은 내용의 판매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루이 13세 블랙펄은 프랑스의 코냑 명가 레미마틴 가문만을 위해서 전세계 786병만 한정 판매됐다. 이같은 희소성 때문에 공병도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가 새로운 주류의 유행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스키 공병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고거래 앱인 번개장터에 루이 13세 블랙펄 빈병을 45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있다.(사진=번개장터)◇위스키 가격에 비례해 공병도 거래12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앱에서는 ‘위스키 공병’이라는 키워드로 수많은 게시글을 찾을 수 있다. 공병가격은 3000원대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공병 가격은 위스키 가격과 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산토리 짐빔은 2000원, 발베니 12년은 1만원대, 글렌피딕 12년은 1만원대, 조니워커 블루라벨 1만원대 등에 거래가 되고 있다.반면 일품진로 20년(35만원), 맥캘란25년(20만원), 히비키21년(10만원) 등 20년이 넘은 고가의 위스키는 공병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위스키가 희소할수록 공병도 귀하게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로 유명세를 탄 로얄살루트 38년은 공병가격이 최고가 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중요한 증거로 나오는 등 스토리가 있는만큼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이렇게 돈을 주고 산 공병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 MZ세대는 이 빈병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다. 빈병에 값싼 위스키를 채워 진열장을 꾸미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위스키 병을 디퓨저로 활용하기도 한다.위스키 공병이 돈이 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의 분리수거 날에는 위스키 공병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정시간에 위스키 공병이 많이 나오는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몰리면서다. 위스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합법적인 위스키 공병 리셀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2월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한정 판매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위스키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해외서도 위스키 투자는 유명 재테크 수단위스키는 세월을 빚는 술이라는 별칭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천정부지로 뛴다. 이에 위스키 투자는 부자들 사이에서 ‘저위험 고수익’의 투자처로 알려졌다.영국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요 제품의 투자 수익률 가운데 희귀 위스키는 428%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고급차(164%), 와인(137%), 시계(108%), 가방(78%) 등의 수익률을 압도한다.이에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는 희귀 위스키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 위스키 투자 사모펀드인 ‘플래티넘 위스키 인베스트 펀드‘는 평균 17%의 수익률을 내며 2021년 청산했다.스웨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싱글몰트 펀드는 희귀 한정판 위스키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이 펀드는 위스키를 캐스크(오크통) 단위로 투자해서 싱글몰트 샵을 통해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해서 수익을 낸다. 연평균 수익률 목표는 10%다.이 펀드에 따르면 작년 희귀 위스키 지수는 연간 8.7%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일본 야마자키(61%)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가루이자와(25%) △맥캘란(24.3%) △글렌드로낙(25.4%) △발베니(16.5%) 등 위스키가 준수한 신장률을 나타냈다. 작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수입주류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와인과 상온에서 보관이 쉬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희소해지는 특징이 있다”며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애호품이었지만 최근 몇 년새 젊은층이 위스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위스키가 품귀현상을 빚고, 빈병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 차준환-이해인, 개인 최고점 경신...한국, 팀트로피 쇼트 2위 선전
- 차준환. 사진=AP PHOTO이해인.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과 이해인(17·세화여고)이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차준환은 13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팀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70점, 예술점수(PCS) 46.63점, 합계 101.33점을 받아 12명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차지햤다.이날 기록한 101.33점은 지난 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99.64점)을 훌쩍 뛰어넘는 개인 베스트다. 특히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앞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이해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TES 41.00점, PCS 35.90점, 합계 76.90점을 받았다. 지난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73.62점)을 갈아치웠다..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2위)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남자 싱글 쇼트 2위에 오른 차준환은 랭킹포인트 11점을 챙겼고 여자 싱글 쇼트 1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랭킹포인트 최고점은 12점을 기록했다.차준환, 이해인이 23점을 쓸어 담은 한국은 대회 첫날 랭킹포인트 합계 39점을 기록, 미국(5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승 후보인 일본은 36점으로 한국에 뒤진 3위로 처졌다.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혹은 리듬댄스-프리댄스도 각각 순위를 매겨서 점수를 부여한다. 모든 선수에게 포인트가 매겨지는 만큼, 전 선수가 고른 성적을 거둬야 한다.차준환과 함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이시형(22·고려대)은 77.24점으로 10위를 기록, 랭킹포인트 3점을 더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예림(20·단국대)은 62.65점으로 7위에 랭크돼면서 랭킹포인트 6점을 더했다.아이스댄스 리듬댄스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는 최하위인 6위에 그쳤지만 랭킹포인트 7점을 챙겼다.마이클 잭슨 모음곡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한 차준환은 4바퀴를 회전하는 첫 점프 과제, 쿼드러플 살코를 비롯해 모든 점프 과제와 스핀, 스텝 등 비점프 과제를 실수없이 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4회전 점프 2개를 성공시킨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105.90점)에게 돌아갔다.이해인 역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과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세 번째 점프 트리플 플립을 모두 완벽하게 해냈다.한국 피겨 대표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페어 쇼트프로그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 '거미집' 송강호 8번째 칸行…"김지운 감독과 5번째 여행, 영광이고 기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인 송강호를 시작으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의 새로운 앙상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거미집’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은 이번이 3번째 칸 초청이고, 송강호는 무려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13일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거미집’을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국제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는 이벤트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도 또한 가장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공식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은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들을 초청하는 섹션이다. 지난해에는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이 초청돼 화제를 이끌었다. 올해는 ‘거미집’과 함께 15년 만의 리부트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와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 쟁쟁한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들 중에선 이 부문에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2005)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 등이 초청됐다. 이로써,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공식 비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됐다.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초청이다. 또 통산으로는 8번째 초청으로 한국 배우 중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다.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에 이어 5번째 협업인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15년 만에 함께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거미집’의 파워 앙상블을 만들어 낸 주인공들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에게는 ‘거미집’이 첫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에 함께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와, 빛나는 연기와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팬데믹 이후 ‘영화의 시간’이 다시 살아나야 할 때에,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모이는 축제에 초대되어 더욱 각별한 느낌이다. 또한 든든한 영화 동지인 송강호 배우와 다시 함께 한 작품으로 초대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거미집’의 다이내믹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님과 다섯 번째 영화 여행을,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좋은 배우들과 같이 초청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쁨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 ‘거미집’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이며 2023년 개봉 예정이다.
- 송강호·송중기 레드카펫…'거미집'·'화란' 제76회 칸 영화제 러브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식 초청작 발표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이 진행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각각 초청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란 강박에 휩싸인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함께 악조건 아래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인랑’ 이후 약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김지운 감독은 그간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연출로 국내외에 ‘미쟝센의 대가’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 송강호는 2019년 그의 출연작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사 최초로 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호흡은 이번이 5번째다. ‘거미집’이 러브콜을 받으면서 송강호는 통산 총 8번째 칸의 부름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내 배우들 중에선 최다 기록이다. ‘거미집’은 ‘기생충’의 모든 프로모션이 끝난 후 송강호가 결정한 차기작으로도 알려져 관심이 높다.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 ‘놈놈놈’ 이후 오랜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화란’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독창적이고 색다른 작품 20편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데뷔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해당한다. 황금카메라상은 경쟁 섹션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이상 공식),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이상 비공식)을 망라해 장편 데뷔작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신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1편을 수상작으로 뽑는다.‘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단편 ‘댄스 위드 마이 마더’로 인상을 남긴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중기는 ‘연규’를 믿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으로 그간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송중기와 함께 배우 홍사빈, 가수 ‘비비’로도 활동 중인 배우 김형서도 출연한다. 송중기가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류스타 송중기의 첫 칸 영화제 진출에 국내는 물론 국내외 팬들의 관심도 쏠릴 전망이다. 특히 그가 결혼 발표 이후 첫 세계 무대 레드카펫을 밟는 만큼, 그가 아내인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함께 영화제에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도 손꼽히는 바. 특히 영화인들 사이에선 최대의 영화 이벤트로 명성이 높다.
- 김지운 '거미집',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송강호 8번째 러브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지운 감독 신작이자 송강호 주연 영화 ‘거미집’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식 초청작 발표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이 진행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란 강박에 휩싸인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함께 악조건 아래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인랑’ 이후 약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김지운 감독은 그간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연출로 국내외에 ‘미쟝센의 대가’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 송강호는 2019년 그의 출연작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사 최초로 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호흡은 이번이 5번째다. ‘거미집’이 러브콜을 받으면서 송강호는 통산 총 8번째 칸의 부름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내 배우들 중에선 최다 기록이다. ‘거미집’은 ‘기생충’의 모든 프로모션이 끝난 후 송강호가 결정한 차기작으로도 알려져 관심이 높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도 손꼽히는 바. 특히 영화인들 사이에선 최대의 영화 이벤트로 명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에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경쟁 부문에 진출해 각각 남우주연상(송강호), 감독상(박찬욱)을 수상했다.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가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는 등 K무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 빈 디젤 '분노의 질주10', 5월 17일 韓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5월 극장가를 뒤흔들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가 5월 17일(수) 전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를 기념해 오직 한국 영화 관객만을 위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대한민국 단독 포스터도 13일 함께 공개했다.‘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돔’(빈 디젤 분)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 분)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지난 시리즈에 이어 5월 17일(수)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지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북미, 영국, 인도, 일본에서는 5월 19일(금) 개봉한다. 이로써 시리즈의 4편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을 시작으로,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을 제외한 전 작품이 모두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021)에 이어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2023)까지 시리즈 전편 10편 중 무려 6편을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것이다.이처럼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영화의 민족 대한민국과 남다른 끈끈함을 갖고 완벽한 흥행 콜라보레이션으로 한국에서 흥행 불패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도 가 대한민국 전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한 만큼, 극장의 침체기를 단숨에 깰 5월 최고의 외화 기대작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전세계 최초 개봉 소식과 함께 대한민국 단독 포스터도 전격 공개했다. 공개한 포스터에는 ‘돔’ 패밀리와 과거의 숙명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또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만이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카체이싱 액션이 이미지에 담겨있어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DC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와 마블 ‘캡틴 마블’인 브리 라슨까지 합류해 캐스팅 파워까지 업그레이드시키며 역대 최강의 시리즈 액션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보여준다.한편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 ‘타이탄’ 등을 연출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빈 디젤, 제이슨 모모아, 제이슨 스타뎀, 샤를리즈 테론, 브리 라슨, 미셸 로드리게즈, 성 강 등 시리즈 최강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대한민국에서 5월 17일(수)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 "기밀문건 최초 유출자, 보안시설 근무하는 20대 美남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극비 정보 및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감청 활동을 소셜미디어(SNS)에 최초로 유포한 인물이 기밀을 취급하는 미 보안시설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WP 인터뷰 영상 캡쳐)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기밀문건이 처음으로 유출된 디스코드 채팅방 소속 회원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인터뷰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인터뷰에 응한 두 청소년은 문건을 유출한 인물의 이름과 사는 지역(州)을 알고 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원 및 소재를 확실히 파악하기 전엔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최초 기밀문건 유포자는 디스코드에서 ‘OG’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사용자로, 2020년 총, 군사장비, 전술, 신(神) 등에 대한 관심사 공유 채팅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채팅방 입장은 초대로만 가능했고, 24명의 참여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회원들은 “사람들이 OG라고 부르는 이용자가 작년부터 이상한 줄임말과 전문용어로 된 메시지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OG는 자신이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정부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후 수개월 동안 수백건의 메시지를 작성해 올렸다. 메시지들을 자세히 읽어보니 축약된 녹취록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또 “OG는 (공유한 문건들을) ‘군사기지’에 있는 직장에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꺼렸다”며 “휴대전화나 기타 전자기기를 금지하는 보안시설에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 곳에서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보관돼 있는 비밀 정보를 문서화하거나 프린터로 뽑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OG는 채팅방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난해한 언어로 작성된 기밀문건 중 일부에 직접 주석을 달아 번역해주거나, ‘NOFORN’(외국 공개 불가) 등과 같은 전문용어의 의미를 설명해주곤 했다. 세계 정세나 정부 비밀 작전에 대해 강의도 했다. 정치 지도자들의 위치와 동선, 군 병력 관련 전술, 해외 정부의 미국 선거 방해 노력에 대한 분석 등 일반인들이 기밀로 생각하는 거의 모든 내용이 문건들에 담겨 있었다고 회원들은 설명했다. 채팅방 회원들은 뉴스를 통해 사건이 보도되기도 전에 이를 예견하는 듯한 OG의 능력과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자신만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10대 청소년 회원들이 보기엔 OG가 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강하고 무장하고 훈련까지 받은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비춰졌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OG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다. 문건을 공유할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우발적 유출이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의 지식이 문제가 있는 주변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 현대백화점, 디즈니 스토어 국내 최초 입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리테일 브랜드인 ‘디즈니 스토어’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요 점포에 국내 최초로 디즈니 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이다. 오프라인 리테일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고객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현대백화점만의 콘텐츠 차별화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공식 디즈니스토어 국내 운영권에 대한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오는 7월 판교점에 ‘한국 공식 디즈니스토어’를 론칭한다. 모든 연령 층의 고객들이 특별히 엄선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의 다양한 패션, 완구,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수집용품을 통해 디즈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비롯해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등을 활용한 상품 판매 공간은 물론, 디즈니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결합된 복합 매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이후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에 더현대 서울·천호점·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 총 3개 매장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즈니스토어의 온라인 매장도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안에 숍인숍 형태로 오는 7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업을 기념하는 의미로 공식 디즈니스토어 오픈(7월)에 앞서 오는 18일 판교점 5층에 약 264㎡(80평) 규모의 ‘디즈니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피규어, 인형, 의류, 리빙 등 디즈니 주요 라이선스 상품 총 7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식 매장을 론칭하는 7월에는 현대백화점 16개 전 점포에서 디즈니를 테마로 한 대형 마케팅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디즈니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 사업 전개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섬·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패션·식품·리빙·인테리어 계열사의 상품 개발 및 제작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백화점의 의지와 한국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긴 시간 논의와 노력 끝에 국내에 디즈니스토어를 들여오게 됐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래형 리테일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백화점, 업계 최초 라면 팝업 스토어 열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 강남점은 13일부터 26일까지 농심(004370) ‘신라면’과 ‘배홍동’의 팝업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라면 브랜드의 팝업 매장이다. 농심 팝업 스토어 랜더링 이미지(사진=신세계)신세계는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에 쇼핑의 매력을 느끼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농심과 함께 이번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게 되었다.실제 신세계는 MZ세대의 쇼핑 성지로 손꼽히는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에 신세계 대표 캐릭터 푸빌라와 EBS 펭수가 협업한 매장을 선보이는 등 백화점을 찾는 20대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특히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펭수와 푸빌라의 피규어, 굿즈 자판기 이용권 등을 받을 수 있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 총 1만여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등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또 신세계사이먼은 여주와 파주 그리고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글로벌 제과 브랜드 하리보와 함께 젤리곰 동산 ‘하리보 플레이 그라운드’를 선보이고 있다.30여 종의 하리보 젤리와 함께 한정판 굿즈, 오프라인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아이들은 물론 젊은 고객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평년보다 20%가량 많은 일 평균 10만여 대의 차량이 아울렛을 방문하기도 했다.20일부터 26일까지는 푸드트럭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배홍동 팝업 매장이 소개된다.팝업 기간 동안에는 마우스 패드, 컵, 펜 등 배홍동 디자인의 굿즈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핀볼 게임을 통해 스티커, 가방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또 팝업 매장 곳곳에 배홍동의 대표 캐릭터 등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신세계와 농심 신라면, 배홍동 팝업 스토어의 대표 상품으로는 신라면 그립톡 6천원, 무릎담요 1만 5천원, 골프 볼마커 3만 5천원 등이 있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오프라인 쇼핑의 재미와 특별함을 더하고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색 매장을 기획하게 됐다”며 “업종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76회 칸, 오늘 초청작 발표…송강호→이병헌 레드카펫 밟나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최고 영화 축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함께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측이 오늘(13일) 레드카펫의 부름을 받을 공식 후보작 명단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칸 영화제는 K무비의 독보적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브로커’로 배우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청된 한국 작품 및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들의 개수도 많았다. 올해 칸 초청작 발표에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칸이 트로피로 인정한 송강호를 비롯해 이병헌, 하정우 등 오랜 기간 칸의 러브콜을 받았던 국내 배우들이 올해 또 한 번 칸 레드카펫을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늘(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에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및 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의 진행으로 공식 초청작 명단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는 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및 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올해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휴양지 칸에서 개최한다. 앞서 칸 영화제는 일찍이 두 작품을 공식 초청작으로 확정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과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 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두 작품을 초청할 것이라고 미리 공개했다.앞서 한국 영화는 2000년대 초반부터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서 꾸준히 칸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가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작품 ‘브로커’가 나란히 경쟁에 진출해 수상까지 꿰찼다.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브로커’의 주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K무비를 향한 칸의 남다른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경쟁 부문에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다음 소희’가 한국 작품 최초로 선정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 작품 및 배우들이 칸 영화제의 흥행을 이끈 든든한 공신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는 어떨까. 현재 칸 초청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성훈 감독의 신작 ‘피랍’, 이종필 감독의 ‘탈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언급된 영화들 중에서도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란 강박에 휩싸인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함께 악조건 아래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미쟝센의 대가라 불려온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송강호와는 5번째 호흡이다. ‘거미집’이 칸의 초청을 받는다면,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2005년), ‘놈놈놈’(2008) 이후 15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송강호는 통산 무려 8번째 칸의 러브콜을 받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이는 한국 배우 기준 최다 기록이다. 전관 예우가 깍듯한 영화제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송강호가 지난해 ‘브로커’로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만큼 ‘거미집’이 어떤 형태로든 칸의 부름을 받지 않겠냐는 반응들이다. 또 한국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 김수영 감독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이 알려져 업계 및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도도 높다. 송강호가 ‘기생충’으로 모든 활동을 마친 뒤 선택한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재난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향한 기대도 크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연재됐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각색을 거쳤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K재난물의 신드롬을 견인했던 ‘부산행’과 이정재의 첩보물 ‘헌트’에 이어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칸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과 최근 ‘더 마블스’로 MCU에 합류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서준이 주연인 만큼 칸에서도 이 작품을 주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정우 주연의 범죄 액션 ‘피랍’도 칸 러브콜을 받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된 후 이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화가 모티브다. 하정우 역시 수차례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피랍’이 초청된다면,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 ‘숨’, ‘황해’, ‘아가씨’ 이후 6번 칸 영화제 진출 기록을 쓸 전망이다. 이제훈과 구교환의 첫 호흡으로 관심을 얻고 있는 액션 영화 ‘탈주’도 언급된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와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을 건 탈주오 추격전을 그리니 영화다. 다만 작년처럼 올해도 한국 영화가 칸에서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관측이다. 지난해를 비롯한 예년에는 영화제 개최 전 최소 두 달, 혹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칸에 진출할 한국 작품들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났다. 반면 올해는 칸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작품이 뚜렷하게 없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는 반응이다. 그나마 ‘거미집’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다른 국가 작품들이 워낙 쟁쟁해 아예 한 작품도 칸의 부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 한 작품, 비경쟁 한 작품만 진출해도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위기라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K무비의 자부심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