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탄소원자 빛의 속도로 쏴 암세포 파괴... 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끌어올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2023년 상반기 중입자치료를 시작한다. 중증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어간다.중입자치료의 원리는 가속기 싱크로트론이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고정형 또는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에너지빔을 환자의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조사하는 것이다. 중입자치료는 국내 병원이 현재 운용 중인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중입자의 생물학적 효과는 X-선보다 2~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목표 지점에서 최대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중입자의 특성으로 암세포가 받는 충격을 더 키울 수 있다. X-선은 피부에서부터 몸 속 암세포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생체 조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암세포에 강한 충격을 주고 싶어도 정상세포의 손상을 고려해 에너지를 조정해야 한다. 반면, 중입자는 신체 표면에서는 방사선량이 적고 목표한 암 조직에서 에너지 대부분을 발산한다. 이러한 중입자 특성을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부른다.◇ 치료후 통증 거의 없어 바로 귀가암세포 외에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환자가 겪는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수한 치료효과 외에 암환자가 겪어야 하는 투병 생활 전반에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입자치료가 가능한 암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이지만, 특히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산소가 부족한 환경의 암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저산소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조건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생명력이 그만큼 강하다. 강한 방사선 조사량에도 견디며 항암약물 역시 침투가 어려워 치료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첫 치료 예정 암종은 전립선암이다. 중입자치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일본에서는 중입자치료 환자 중 약 25~30% 정도가 전립선암 환자다. 또 일본에서 중입자치료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두 번째 암종일 정도로 치료 효과는 매우 잘 알려져 있다.국소 전립선암에서 치료 효과를 지표 중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화학적 무재발률이다. 생화학적 재발은 혈액검사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최저치보다 2ng/㎖ 이상 상승한 상태다.저위험군 전립선암에서 생화학적 무재발률은 중입자, X-선 치료 모두가 비슷한 성적을 보이지만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에서부터 중입자치료가 우수한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립선암세포가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중입자치료의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이 일관적으로 90% 이상으로 보고돼 70~80%을 보이는 엑스레이 치료(세기조절방사선치료, 체부정위방사선치료)보다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또 전립선암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인 혈변 등은 물론 빈뇨· 절박뇨· 혈뇨 등 비뇨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서 안전한 치료라는 것이 여러 문헌에서 밝혀졌다. ◇ “ 난치병 환자 생존율 높이는데 기여할 것”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중입자치료는 췌장암, 폐암, 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골· 연부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등의 희귀암의 치료는 물론, 기존 치료 대비 낮은 부작용과 뛰어난 환자 편의성으로 전립선암 치료 등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 일본의 많은 사례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이 선보이는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환자 암세포에 집중 조사가 가능하다. 평균 치료 횟수를 낮출 수 있던 비결이다. 치료 횟수는 평균 12회로 X-선치료의 절반 수준이다. 환자 한 명당 치료 시간은 2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준비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치료기 3대에서 하루 동안 약 5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치료 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어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회전형 치료기를 2대를 선보이는 것은 연세의료원이 최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중입자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 곳에 불과하며 회전형이 들어간 곳은 일본 2곳, 독일 1곳이다. 3곳도 회전형은 1대씩 보유 중이다. 회전형은 방사선을 암 부위에 가장 효과적인 방향을 설정하여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치료 효과는 높이는 동시에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연세의료원 회전형 치료기에 사용되는 갠트리 시스템은 기존 치료기에 비해 크기는 작고 무게는 가볍다. 크기는 일본 일본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QST병원) 갠트리에 60% 정도다. 크기가 작은 만큼 빠른 회전이 가능해 치료 시간이 줄어든다. 또 기존 치료기에 비해 중입자 조사 부분 스캐닝의 정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호흡 동조 치료가 가능하다. 호흡 동조 치료란 중입자 조사 시에 환자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종양 위치를 분석해서 방사선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 원정을 떠날 경우 소요되는 비용만 1억 ~2억 원에 달한다. 연세의료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함으로써 국내 난치성 암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중입자치료센터 입자가속기
- "인구감소 해결 위해… 단체장에 지역인구 10% 이민비자 발급 권한줘야"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단체장에게 지역 인구의 최대 10%까지 이민 비자를 발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김관영(사진) 전북도지사는 최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도시의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이민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도시로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 중인 육아 지원, 출산율 제고, 기업 유치 등과 같은 정책이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장기 대책이라면 이민정책은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 극약처방’이라는 게 김 지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과감한 이민제도는 단순히 지방 도시의 인구 유입을 늘리는 효과 외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도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 도시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이민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외국인 400명 ‘지역특화비자’ 발급인구감소 문제는 김 지사가 취임 이후 해결책 마련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의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2012년 187만 명이 넘던 전북 인구는 10년 연속 줄어 이제는 4~5년 이내에 170만 명대선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의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주민등록인구는 178만 6855명으로 1년 전인 2020년 180만 4104명에 비해 1만 7249명이 줄었다. 연 1%에 가까운 인구 감소율(0.96%)은 9개 도 단위 지자체 중 전남(1.0% 감소)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3040 세대 인구가 줄면서 지역 인구의 평균 연령은 전국 평균치보다 무려 2.5세 높은 46.2세(남자 44.6세, 여자 47.8세)까지 치솟은 상태다. 당장은 갈수록 빨라지는 인구 감소 속도가 문제이지만, 앞으로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고령화가 더 심각한 문제로 닥칠 위기 상황인 것이다. 김 지사는 “인구감소 문제는 특정 지방 도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범국가적 문제”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다른 현안을 제쳐 두고 가장 먼저 과감한 이민정책 도입을 건의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역특화형 비자’가 과감한 이민정책 도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법무부가 도입해 올해 시범 운영하는 지역특화형 비자는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 도시에 노동 인구와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이민제도다. 지역 특성과 수요 등 특화 요건에 부합하는 외국인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5년짜리 취업비자를 발급해주는 게 골자다. 지난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지사가 직접 제안해 제도화까지 이어졌다.김 지사는 “지역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중 우수 인재 400명을 뽑아 지역특화형 비자를 발급하고 정읍과 남원, 김제, 순창, 고창, 부안 등 6개 지역 제조업과 출판, 서비스, 보건·의료 등 분야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 건의한 지역 단체장이 전체 인구의 10%까지 이민비자 발급 권한을 갖는 문제는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특례규정에 포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북은 내년 1월 18일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중앙 정부로부터 행정·재정상 특별 지원은 물론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게 된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 조건으로 ‘전북형 특례’ 발굴을 꼽았다. 현 체재의 한계와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특례를 발굴해 특별자치도 위상에 맞는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형평성에 어긋나고 특혜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중앙의 규제성 권한을 넘겨받는 안을 특례규정 개정안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농생명 산업과 문화관광, 교육, 이민정책 등 전북의 강점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살린 특례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김관영 지사는 “신항만과 신공항, 입인철도 등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는 2030년 새만금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를 이어주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인이라면 꼭 한 번 광활한 새만금을 직접 방문해 둘러봐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새만금 중국·동남아 잇는 주요 관문 될 것 30여 년째 진행 중인 새만금 복합개발에 대해선 그동안 계획만 무성하던 흐릿한 미래에서 현실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새만금 복합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적기로 신공항이 개장하는 2028년 말을 꼽았다. 신공항, 신항만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시기에 맞춰 관광·레저 용지 개발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자 관건이라는 것. 그러면서 산업단지, 배후도시, 관광·레저 단지 조성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 전체 면적의 3분의 2와 맞먹는 409㎢ 크기 매립지 중 비중(약 70%)이 가장 높은 산업용지에 들어갈 기업을 유치하고 그런 다음 입주기업 임직원이 거주할 배후도시와 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새만금 사업법) 개정안이 2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조세특례제한법이 올 1월 1일부로 시행돼 입주기업은 최초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 100%, 이후 2년간 50%를 추가 감면받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는 추가 매립을 서둘러야 할 정도로 입주기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991년 세계 최장 33.9㎞ 방조제 착공으로 시작된 새만금 복합개발은 올해 내부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십자형 도로망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20년 개통한 동서도로(16.5㎞)와 함께 새만금의 대동맥 역할을 할 남북도로는 지난해 12월 1단계(12.7㎞) 개통에 이어 올 7월 2단계(14.4㎞) 공사를 마치고 완전 개통한다. 김 지사는 “그동안 외부 간선도로만 있어 새만금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지만 십자형 도로망 개통으로 어디서든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신항만, 신공항, 인입철도로 이어지는 ‘트라이포트’(Tri-Port) 조성이 마무리되는 2030년 새만금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를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라이포트는 5만 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국내 최초 인공섬식 신항만(2026년)과 연간 14만회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신공항(2028년) 그리고 새만금과 군산 대야역을 잇는 총연장 47.6㎞ 인입철도(2030년)를 개발하는 새만금 복합 물류망 구축 사업이다.인터뷰 말미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 기업인이라면 꼭 한 번 새만금을 직접 방문해 둘러봐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꼭 기사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새만금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은 없다는 것. 김 지사는 “새만금은 아직 아무런 밑그림도 그리지 않은 흰 도화지 같은 상태”라며 “많은 기업인들이 광활한 새만금의 모습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우고 미래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관영 지사는…△1969년 군산 출생 △군산제일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공인회계사시험 합격(23회)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36회) △사법시험 합격(41회)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김앤장 변호사 △美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19·20대 국회의원
- [200자 책꽂이]철에서 삶을 본다 외
- △철에서 삶을 본다(오완수|272쪽|아템포)대한제강을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1939~2022)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1945년 광복 직후 부산 국제시장 내 철물 노점상으로 시작한 대한제강은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다. 오완수 회장은 철저한 현장주의자였으며, 공장은 그에게 종교나 다름 없었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알파의 시대(마크 매크린들 외|368쪽|더퀘스트)‘알파세대’(2010~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명명한 리서치 기업 매크린들 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양육 관점에서 알파세대를 분석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22억 명에 달하며 ‘베이비부머’(1946~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뛰어넘게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리더, 알파세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될 탐구와 이해를 제공한다.△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 중국 여성 SF 걸작선(시우신위 외|408쪽|아작)처음으로 중국 밖으로 소개되는 중국 여성 작가 및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것) 작가들의 SF 소설 18편을 담았다.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를 상상하고자 하는 장르에 젠더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는 SF에 젠더 해방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들이다.△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주병권 외|252쪽|교보문고)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피해 운전할 수 있는 것, 인공지능(AI) 로봇이 스스로 딥러닝하게 만드는 것, 소비자 패턴을 파악해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모두 ‘센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데이터의 관문’이라 불리는 센서 시장의 규모는 현재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 교육, 의료, 국방 등 산·학·연·관 전문가 11인을 통해 센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이은경|384쪽|아워미디어)1980년생 99학번인 저자는 ‘80년대생 초등 학부모들의 멘토’로 불린다. 2003년부터 15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했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 80년대생 초등학생 학부모를 만난 전문가다. ‘80년대생 부모 마음,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80년대생 학부모 186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교육·부동산·플랫폼·트렌드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전망도 함께 수록했다.△이미 시작된 전쟁(이철|376쪽|페이지2)중국이 대만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만으로 보내고, 미국 요청으로 일본·캐나다·호주·영국·나토(NATO)도 참전을 선언한다.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양안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다. 강대국 패권 전쟁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소개한다.
- 尹 “2030년까지 미래차 3강 도약…R&D·세제 지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공장이기도 하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주도…정부도 ‘원팀’ 뛸 것”윤 대통령은 먼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공식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그룹의 ‘24조원 투자’ 첫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경기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정보기술(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구성된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 전략 이행을 위한 첫 국내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신속한 민간 투자를 위해 입지,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종합 대책에는 특히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대선 공약이었던 GTX 사업의 추진도 재확인했다.윤 대통령은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며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강유지 비결 묻자 “국민들 만나면 저절로 건강 관리”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을 방문,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등을 살펴봤다.윤 대통령은 특히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PBV 콘셉트 모델을 보고 “우리 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후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 라인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한 수석 엔지니어는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정부가 신경을 써달라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며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혹시 맞느냐”고 되물었다.윤 대통령은 ‘영월 출신’이라는 엔지니어의 답변에 “오늘 강원도에 산불이 크게 나서 조금 전까지 조치를 취하고 왔는데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가 더 귀에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또 다른 직원이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거론하며 ‘꾸준히 운동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예전에는 걷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운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야구공 던지는 것은 계속해보려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아울러 건강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 다니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 정부, 미래車 생태계 종합대책 마련…현대차 ‘24조 투자’ 화답
- [이데일리 박태진 박민 기자] 윤석열 정부는 11일 경기도 화성의 기아 전기차 전용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공식을 계기로 미래자동차 생태계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경기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클러스터로 만들고,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미국 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려는 보호 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해외 투자와 함께 국내 투자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래차 전환 종합대책 상반기 중 발표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첨단산업 분야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입지, 연구·개발(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책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산업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담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촉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도 신속히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충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수출 허브의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경기도민을 향해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남부 지역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중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과 궤를 함께 한다. 오토랜드 화성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자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에 양산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30년까지 31종 전기차 라인업 구축정부의 첨단산업 발전 전략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중장기 투자 전략을 통해 2030년에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로 확대해 2030년에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로 오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핵심 부품, 선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국내 전기車 생산능력 5배 키워 글로벌 3강 도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의 건설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민들을 향해서는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 지역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도 했다.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발 빠르게 이행하기 위한 첫 국내 투자라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정부의 첨단산업 발전 전략에 발맞춰 현대차 그룹은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콘셉트 모델 등을 살펴보고,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직원들의 혁신 노력을 격려했다. 이어 기아 화성 공장 3공장의 주요 공정을 직접 보고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목적기반 모빌리티란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하는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을 일컫는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현대차 그룹 임직원과 부품업체 대표를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의원, 유관기관 대표, 자동차학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에 24조 투자한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전기차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확대하고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세계 전기차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30년 전기차 생산 364만대...라인업 31종 확보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정의선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현대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현대차그룹은 24조원의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늘린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에 오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에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차는 2024년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에는 산업용 로봇 등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른다.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 기여가 예상된다.또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아울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론칭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도 설립해 안정적인 충전기 품질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29년만 국내 완성차 공장 기공...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또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며 양산 시점에는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 확보가 예상된다.이번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로,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자동화 방식과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이 적용됐다.먼저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CELL)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탄소 배출량도 기존 공장보다 약 20% 저감한다. 차량 제조 과정 중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운영하고 자연채광 활용과 제조 공정 축소를 통해서다. 이번 신설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할 예정인 차량은 2025년에 선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다. PBV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한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다. 중형급으로 개발되는 이번 차량은 딜리버리, 차량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론칭 이후에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소형 사이즈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그룹)◇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돕는다...상생협력 프로그램 5.2조 규모 운영현대차그룹은 전동화시대에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5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원자재 연동제, 1000억원의 재원 출연,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 대출이자 지원 펀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K컬처 ‘장애인·노인·청년’ 방점…문제해결형 정책 추진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K컬처의 근원이 되는 전통문화와 한글을 상용화해 서비스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스토리텔링 원천 소재 발굴을 확대한다. 지역과 사회를 문화로 열결하는 사회문제해결형 문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소외됐던 어르신·청년·장애인이 문화활동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 지속가능한 문화산업진흥의 청사진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문화진흥 5개년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자유’와 ‘연대’를 핵심가치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문화매력국가’를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4대 추진전략과 12대 추진과제를 담았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에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달아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매력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 과제들을 짜임새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통문화산업진흥을 ‘오늘전통’이라고 브랜딩하고, 상품 상용화 기술부터 관광, 교육 등 전통문화 분야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국학자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과 수요창출 일환으로 관람객 참여형 전통문화 박람회인 ‘뉴트로 페스티벌’을 개최, 전통문화 일상누림 캠페인도 펼친다.한국어 처리기술 고도화를 위해 고품질 말뭉치를 2027년 10억 어절까지 확대 구축하고 ‘언어문화산업박람회’를 올해 최초로 개최해 세계 언어산업계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K-컬처를 빛낼 새로운 주역으로 어르신, 장애인, 청년이 나선다. 신노년여성의 이야기 구연 활동이 창작 예술로 확장되도록 배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발굴, 융복합 공연화와 K-전통이야기 해외 보급 등을 추진한다. 장애인 프렌들리 문화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정부·공공기관·문화예술기관 주요 발표 시 수어통역과 점자번역 지원을 2022년 연 440회에서 2027년 연 2000회로 확대하고,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과 표준전시장도 조성한다.문화 미래를 이끌 전통문화 청년창업도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예비창업 200팀, 창업 3년 이내인 초기 창업기업 총 100개사, 창업 3~7년 이내인 도약기 창업기업 총 3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Z드리머스는 연 5회 개최하는 ‘청년문화포럼’을 통해 청년이 필요로 하는 핵심 정책의 제안·시행·평가과정에 직접 참여한다.이번 기본계획에는 문화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의 사회적 역할 과제들도 포함했다. 지역사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을 연결하는 ‘연결사회 지역거점’을 전국단위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사회적 연결 정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 ‘사회적 연결성 척도’를 새롭게 개발, 보급해 국민적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문화 갭이어’를 제공하는 ‘문화자유교실’을 내년 시범운영하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형 문화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이를 통해 지자체에 문화인프라, 교육, 공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권역별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 집중 육성해 문화로 지역소멸을 막는다는 복안이다.국내 K공연 플랫폼의 해외진출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쌍방향 교류’를 신규 추진해 선순환 환경을 구축한다. 올 상반기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문자 자료 수집과 연구의 허브로서, 국내외 문자·언어·문명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세계와 소통할 계획이다.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지원분야도 확대해 국제사회 내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화·사회적 빈곤 해소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재외한국문화원이 K-컬처 확산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문화원을 신설하고, 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지사 등 문화 관련 해외거점기관 간 연계협력을 위한 ‘코리아센터’도 확대한다. 아울러 기술 변화에 대응한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운영한다. 한국문화 체험 강좌인 ‘세종문화아카데미’ 분야도 현재 10개 내외에서 2027년까지 20개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