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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엔티파마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임상 3상 환자 등록 완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상 주요 결과는 오는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지엔티파마 사옥 전경.(제공= 지엔티파마)이번 국내 임상 3상은 12시간 이내에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것으로, 목표 환자 496명의 등록을 마쳤다.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전국 24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당초 예정했던 2024년 6월보다 1년 이상 빠르게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약이 마무리됐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1990년 이후 수많은 뇌세포 보호 약물이 개발돼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나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5년 혈전제거술이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에 성공적으로 도입됐으며 지엔티파마는 8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뇌세포 보호 약물의 임상 2상을 최초로 진행했다.임상 2상 결과 5일 동안 저용량(2,750mg) 또는 고용량(5,250mg)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안전성은 물론 장애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고용량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 중 90일 후에 장애 증상이 없는 환자와 독립활동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은 확연히 높아졌다.이번 임상 3상의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뇌졸중 환자의 장애를 평가하는 수정랭킨척도(mRS, modified Rankin Scale)의 점수분포로,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2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독립활동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 증가 △장애 증상이 없는 환자의 비율 증가 △뇌경색 방지 효과 △증상성 뇌출혈(혈전제거술의 주요 부작용) 방지 효과로, 위약 대비 약효를 검증한다. 마지막 투약 환자에 대한 관찰은 7월 초에 종료될 예정이다.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뇌졸중은 크게 심정지에 의한 전뇌 허혈과 뇌혈전에 의한 국소 뇌허혈의 형태로 발생하는데, 심정지 및 국소 뇌허혈 동물모델에서 넬로넴다즈의 탁월한 약효가 입증돼 임상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에 잇달아 게재됐다.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지난달 4시간 이내에 자가순환이 재개된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허혈성 뇌 손상 방지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 혈전제거술을 받은 국소 뇌허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연내에 뇌졸중 유형에 따른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폭넓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뇌졸중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된 만큼 심정지 임상 2상과 뇌졸중 임상 3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가 검증될 것으로 기대하며, 4분기에는 임상시험의 주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F&F, 테니스族 공략…세르지오 타키니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F&F(383220)는 50년 이상 역사 프리미엄 테니스 헤리티지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르지오 타키니. (사진=F&F)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론칭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이다. 테니스에 패션을 입힌 최초의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화이트컬러 위주의 테니스웨어에 화려한 컬러와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도입, 진부하던 테니스웨어 패션을 바꿔 ‘테니스패션은 타키니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존 맥켄로, 피트 샘프라스, 마르티나 힝기스,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등 세계 최고의 테니스 챔피언들이 사랑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F&F는 지난해 7월 세르지오 타키니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이후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최근 스포츠 시장은 농구, 축구, 러닝 등의 퍼포먼스 중심에서 요가, 골프, 테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급격히 무게추가 이동중이다. F&F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테니스 골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가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F&F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세르지오 타키니를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세르지오 타키니. (사진=F&F)세르지오 타키니는 세계 테니스 대회인 ‘몬테카를로 마스터즈‘의 오랜 공식 후원사로 8~16일 열리는 2023 대회에도 공식 스폰서로 활동할 계획이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즈’는 세계남자테니스투어(ATP)가 개최하는 마스터즈 대회 중 가장 권위 있고 역사가 깊은 대회다. 특히 아름다운 지중해 연안지역 리비에라의 정취를 담고 있는 클레이 코트로 유명하다. 럭셔리한 리조트 빌라를 배경으로 한 고급스러운 오프코트 컬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명망이 높다.F&F는 국내에서 이달 중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이달 말부터 주요 백화점 및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니스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및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F&F와 만나 새롭게 진화하는 세르지오 타키니는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의 슬림하고 탄탄한 바디라인을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풀어내고 세련된 유러피언 컬러와 럭셔리 애슬레저 트렌드를 가미한 디테일을 더해 테니스와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상품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테니스 헤리티지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온코트(On-Court) 라인, 보다 럭셔리한 감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한 일상을 풀어내는 △오프코트(Off-Court) 라인으로 구성된다.F&F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이 스포츠를 즐기고 공감하는 라이프타임 모먼트가 뉴미디어를 지배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시켜 온 F&F가 세르지오 타키니도 파워풀하게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 존 람, 마스터스 제패… 폭우도 막지 못한 '뚝심 골프'
-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한 존 람이 그린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뚝심의 승리였다.’존 럼이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에서 대역전극으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0)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한 람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이다.이번 시즌 우승은 4승으로 늘렸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를 받은 람은 지난달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우승의 원동력은 악천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뚝심 골프’다.람은 이번 대회에서 운이 없었다. 첫날 1번홀(파4)에선 2온을 하고도 퍼트를 4번이나 해 더블보기를 했다. 메이저 대회, 그것도 마스터스에서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무리해 공동선두에 올랐다.둘째 날엔 날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람은 비가 내리고 낙뢰 예보가 이어진 탓에 18홀을 다 마치지 못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켑카는 오전에 경기해 5타를 더 줄여 멀찌감치 앞서간 상태였다.사흘째부턴 기온이 뚝 떨어졌고,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람은 전날 치르지 못한 2라운드 잔여 경기 뒤 이날 3라운드 경기를 함께 치렀다. 그러나 이날도 오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7개 홀만 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나흘째 다시 순연됐던 3라운드 경기를 치른 람은 오후에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다. 사흘 동안 단 하루도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해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였으나 한번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3라운드가 끝났을 때 켑카는 11언더파, 람은 9언더파로 2타 차 2위였다. 켑카는 달아날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한 셈이다.람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3번홀(파4)에서 추격의 발동을 걸었다. 두 번째 샷은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켑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켑카가 보기를 하면서 동타가 됐고, 6번홀(파3)에서 켑카가 다시 보기를 하면서 람의 이름이 리더보드 맨 위에 올라갔다. 역전에 성공한 람은 이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5번홀(파5)을 끝냈을 때는 4타 차 선두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사흘 동안 이어진 악조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람의 뚝심이 만들어낸 우승이다. 람은 이날 우승으로 유럽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람은 우승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이기려면 강인함과 투지가 있어야 한다”며 “또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이어 “선수로 꿈꾸던 일을 이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오늘은 18번 홀에서 울 뻔했다”고 마스터스 우승에 의미를 뒀다.4명이 출전해 전원 마스터스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모두 30위 안에 들었다.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21)과 임성재(25)가 나란히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16위, 이경훈(32)은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김시우(28)는 공동 2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스터스 3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이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켑카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공동 4위(이상 7언더파 281타)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공동 12위까지 내년 대회에 자동 출전한다.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존 람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경기 후 지난 대회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가 존 람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영국 원전사업 참여 기회 열리나…한·영 에너지전환 공동선언문 발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영국 에너지 주무부처가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원자력과 해상풍력, 수소 부문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영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원전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탄소중립부 장관과 공동선언문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와 면담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공동선언문에는 양국이 화석연료를 저탄소 전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원자력 부문 협력 강화, 해상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확대 내용을 담았다.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원전을 상업운전한 ‘원전 종주국’이지만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며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한국(25기)보다 적은 9기뿐이다. 그나마 2030년께 영구정지 예정이다.영국은 이에 대비해 2020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며 한국을 비롯한 원전 사업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은 오랜 기간 원전 사업을 하지 않아 독자 사업 추진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나 미국·프랑스 등 최근 건설 경험이 있는 우방국의 사업 참여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달 영국 원자력청(GBN)을 출범하며 앞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한국은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영국의 원전 해체사업 추진 노하우를 국내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영국은 현재 36기의 영구정지 원전을 해체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원전 2기가 최근 영구정지하며 해체 작업에 나서야 한다.두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원전 설계와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과 관련한 전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샵스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신고리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찾을 예정이다.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 앞 2번째)이 지난 1월31일(현지시간) 영국 현지에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왼쪽 앞 2번째)과 영국 현지 원자력발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전)둘은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2020년 집계 기준 영국은 원자력을 통한 전력생산 비중이 16.1%로 한국(26.7%)에 크기 못 미치지만,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0.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 중 신·재생 발전 비중이 낮은 편(6.5%)에 속하는 한국으로선 영국의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다.해상풍력 분야에서도 한국의 인프라 제조 기반과 영국의 대규모 발전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수소 부문에서도 한국은 수소차 보급에, 영국은 수전해 방식의 그린 수소 생산 선도기술에 각각 강점이 있다.이 장관은 이와 함께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해 가전기업 등 우리 측 전하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 장관과 샵스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대한 공통 인식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공감을 표했다”며 “둘은 또 앞으로도 양국 간 활발한 협력 계기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옥용식 고려대교수, 유럽 광물 관련 학회장 선출
- 사진=고려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옥용식(사진) 고려대 교수가 유럽 광물 관련 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고려대는 옥 교수가 광물 관련 세계적 학회인 ISTEB(International Society of Trace Element Biogeochemistry) 학회장을 맡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ISTEB는 1999년 오스트리아에 설립된 비영리 학술단체다. 1990년 미국을 시작으로 2년 주기로 대만(1993), 프랑스(1995), 미국(1997), 오스트리아(1999), 캐나다(2001), 스웨덴(2003), 호주(2005), 중국(2007), 멕시코(2009), 이탈리아(2011), 미국(2013), 일본(2015), 스위스(2017), 중국(2019)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옥 교수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 대회 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학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 첫 3600t급 해군 호위함 진수…국산 복합센서마스트 최초 탑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첨단 국산 복합센서마스트(ISM)를 처음으로 탑재한 차세대 해군 호위함 선도함이 항해 준비를 시작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Batch)-Ⅲ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하는 의식이다. 행사에서 함명 선포와 함정 진수가 이뤄진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첫 번째 함정이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충남함은 지난 2020년 3월 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 체결 후 2021년 착공식, 2022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했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다. 기공식은 함정의 첫 번째 블럭을 건조 선대에 거치하는 행사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한영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이 장관의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닌 충남함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본보기이자 해양강군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남함 이미지 (사진=해군)해군의 첫 3600톤급 호위함인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 규모다.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장착한다. 충남함은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이다. 특히 충남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충남함의 레이더는 이지스레이더와 같이 4면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로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해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또 충남함의 마스트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을 적용했다. 복합센서마스트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충남함 추진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대잠전 능력을 갖췄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2022년 11월 함명 제정위원회를 개최해 울산급 Batch-Ⅲ 1번함의 함명을 충남함으로 제정했다. 앞서 충남함의 함명을 처음 사용한 함정은 미 해군으로부터 1963년에 인수한 DE-821함(호위구축함)으로 1964년 우리 관할해역에 진입한 구소련 잠수함을 퇴거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두 번째로 충남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함정은 국산기술로 건조한 FF-953함(호위함)이다. 두 번째 충남함은 1992년 최초로 세계일주 순항훈련을 완수했고, 해양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 후 2017년 퇴역했다.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충남함은 국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향후 국내개발 한국형 이지스체계를 탑재하게 될 차기 구축함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국내 함정건조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충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말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