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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파전' 서울변호사의 얼굴…박종흔·박병철·조순열 누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회장 선거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박종흔·박병철·조순열(기호순) 변호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박종흔 변호사는 서울변회 경유회비의 캐시백 포인트화를, 박병철·조순열 변호사는 네트워크 로펌에 대한 규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오는 24일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를 치른다. 지난 2일 후보 기호 추첨식을 진행한 결과 1번 박종흔·2번 박병철·3번 조순열 변호사로 각각 결정됐다.박종흔 변호사. (사진=박종흔 캠프 제공)◇“강력한 직역수호 경험”…경유비용 10% 캐시백박종흔(57·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는 2007년부터 중앙대 법대 강의를 시작으로 한양대 법대(경제법),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한국외대 로스쿨, 서울대 로스쿨 겸임교수 등을 지내왔다. 아울러 제51대 변협 수석부협회장을 지내는 등 회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회장으로 당선되면 경유비용의 10%를 서울변회 캐시백 포인트로 전환해 회원들의 복지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변협 제휴업체, 변협 특별연수 교육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추후에는 로이어스 카드 제휴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범위를 확대하겠단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회장 급여 전액을 환원해 청년·여성변호사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기금으로 조성하겠단 파격안도 공약했다.박종흔 변호사는 “쉬지 않고 17년간 협회 회무 일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협회 활동에 정통하다”며 “제가 직접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직역수호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를 하며) 청년 제자 변호사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해 온 경험이 있다”며 “청년변호사들의 고충, 개업변호사들의 생계 문제 등 변호사들이 처한 상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부연했다.박병철 변호사. (사진=박병철 캠프 제공)◇네트워크 로펌 강력 규제…“실천력과 돌파력이 무기”박병철(48·변호사시험 6회) 변호사는 후보자들 중 유일한 로스쿨 출신이다. 박병철 변호사는 직역 수호 활동에 적극 참여했는데, 세무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대한변협 세무변호사회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전임 회장인 김정욱 전 서울변회장을 보좌해 제96대, 제97대 서울변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박병철 변호사는 변호사 업계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네트워크 로펌’ 규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광고 사전심의제 도입 △키워드 광고 등 규제 △비변호사 활용 부정광고 척결(광고규정 위반 근절) 등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네트워크 로펌 규제 시까지 서울변회 회원들에게 월 회비를 받지 않겠단 목소리도 내고 있다. 또한 ‘주석서 편찬위원회’를 만들고 서울변회만의 독자적인 주석서 편찬도 대표 공약 중 하나다.박병철 변호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실천력과 돌파력을 꼽았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공장 노동자로 생활했고, 로스쿨에 입학하기 전에는 사업을 하다 거듭 실패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강인한 투지로 오뚝이처럼 일어났으며, 지금은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회장 관용차와 수행기사를 당선되는 날 즉시 폐지하고, 집행부 임원 30%를 공모제를 통해 임명하는 등 서울변회를 ‘봉사와 헌신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순열 변호사. (사진=조순열 캠프 제공)◇“변호사 중심 사법제도 전환”…직전 부회장 경험 장점조순열(52·33기) 변호사는 서초동에 개업해 21년간 자리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제96대, 97대 서울변회 부회장과 제46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다. 또 김정욱 전 서울변회장과 함께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조 변호사는 사법제도를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 중심으로 돌려놓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서울변회를 이끌면서 적극적인 입법 지원 활동을 통해 디스커버리 제도(증거개시제도) 도입, 대배심제도(배심원들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 도입을 통한 형사사법기관의 권한 제한, 변호사보수의 소송비용 산입 대폭 증액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서울변회 부회장 역임 시절 추진했던 네트워크 로펌 규제를 현실화해 강력하게 규제하겠단 계획이다.조 변호사는 “변호사업계와 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지인들이 국회와 정부에 포진해 있다”며 “포용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일들을 실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변호사 업계를 위해) 필요하다면 비난을 받더라도 맞서 싸울 것”이라며 “타 직역들의 직역 침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성과를 거두겠다”고도 했다.
- LA 산불 돌풍 타고 '통제불능'…여의도 면적 25배 삼켰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을 타고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4.5㎢)의 25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에 타 최소 5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대피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불타는 건물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로 인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샌타애나는 내륙 사막에서 해안으로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을 일컫는다.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로 1만5832에이커(약 64㎢), 이튼 산불로 1만600에이커(약 43㎢)가 소실됐다. 허스트 산불은 855에이커(약 3.4㎢), 우들리 산불은 30에이커(약 0.12㎢), 올리바스 산불은 11에이커(약 0.05㎢), 리디아 산불은 348에이커(약 1.4㎢)를 태웠다. 이미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110㎢ 이상이 화마에 휩쓸렸지만 돌풍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튼 산불로 7만명, 팰리세이즈 산불로 6만명이 대피하는 등 이번 산불 대피령이 적용된 인구는 현재까지 15만5000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최소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룻밤 사이 1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150만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초등학교 두 곳이 전소되고, 고등학교 한 곳도 30% 이상 파괴됐다. 말리부와 맞닿아있는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제니퍼 애니스턴, 브래들리 쿠퍼, 톰 행크스, 리스 위더스푼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이 있는 지역이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 패리스 힐턴도 이번 산불로 집 한 채를 잃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는 초기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500억달러 이상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번 화재가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인력과 소방차, 항공기를 배치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하고,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 또 연방 재난관리청(FEMA) 재난 지원금 지급을 승인, 현재 연방 소방 장비와 인력이 LA 일대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취임을 열흘 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형 산불 확산을 민주당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의 탓이라며 공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뉴섬 주지사는 북쪽에서 내린 많은 양의 비와 눈으로 생긴 수백만 갤런(1갤런은 3.78ℓ)의 물을, 최근 사실상 종말이 온 것처럼 불타는 곳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에 매일 흘려보낼 수 있게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물 복원 선언과 같은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트럼프의 언급)은 순전히 허구”라고 반박했다. 뉴섬 주지사도 “이 사람(트럼프)은 그것을 정치화하고 싶어했다”며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재난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국고채, 미국 휴장 속 강보합…슬금슬금 인하로 기우는 무게추[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올수록 시장 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설령 기준금리 인하가 1월에 되지 않아도 결국은 2월 아니겠냐는 컨센서스가 무겁게 자리 잡은 분위기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은 휴장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오후 11시에는 패트릭 하커 미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발언, 오는 10일 오전 3시35분에는 보우먼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하락한 2.60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50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627%를, 10년물은 1.8bp 내린 2.778% 마감했다. 20년물은 1.9bp 내린 2.706%, 30년물은 0.8bp 내린 2.678%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7.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17.98을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40틱 오른 147.44를 기록, 9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02계약 순매수, 금투는 7276계약을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332계약 순매도, 금투 5282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전날에 이어 30년 국채선물만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 558계약서 이날 44만 5933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0만 7166계약서 20만 8895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71계약서 863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내린 3.0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39%에 마감했다.
- [마켓인]증권채 투심 가늠자…미래에셋증권, 수요예측서 2.1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과 LG헬로비전(037560) 등 신용도 AA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면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의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AA)은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조1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79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조3700억원이 몰렸다.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7bp, 3년물은 -22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미래에셋증권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1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29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최상위권 시장 지위와 자본력을 기반으로 높은 사업안정성을 유지 중이다. 다만 증권업황 악화와 투자자산 손실부담으로 수익성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국내외 투자확대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투자자산 건전성 위험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자산 부채의 만기 불일치 확대로 유동성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유동성 관리 측면에 부담요인”이라고 짚었다.이날 LG헬로비전(AA-)도 회사채 3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LG헬로비전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며, 오는 20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LG헬로비전은 오는 17일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 임지연·이재욱, '언니네 산지직송2' 합류…안은진·덱스 배턴 터치[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임지연, 이재욱이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에 출연한다.임지연(왼쪽)과 이재욱(사진=이데일리 DB)tvN 측은 9일 이데일리에 “임지연과 이재욱이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2’에 합류한 게 맞다. 시즌2에는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이 출연한다”고 전했다.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은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의 짭조름한 어촌 리얼리티. 특히 안은진과 덱스의 남매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임지연, 이재욱이 시즌1의 안은진, 덱스의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언니네 산지직송2’와 관련 편성이나 방송일은 미정이다.
- 국회 운영위, '尹 영장 집행 저지' 경호처 관계자 증인 의결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야당이 주도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경호처 관계자를 현안질의 증인으로 의결했다.국회 운영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호처 소속 경호계획부장, 선발경호부장 5명, 대테러부장, 검측부장 등을 8명을 오는 17일로 예정된 경호처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의결했다. 이날 운영위는 여당의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개최됐다. 의결된 증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경호처 인원을 배치한 책임자 및 수행부장이다. 이들은 전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의결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및 김성훈 차장, 안경호 기획관리실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11명과 함께 17일 현안질의에 출석하게 된다.아울러 운영위는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도 의결했다. 요구안은 대통령 관저 공사업체 선정 과정 투명성에 관한 감사를 골자로 한다. 이외에 관저 공사예산 편성 및 집행의 적정성, 공사감독 책임 소재, 불법 신축 및 증축, 공사 수의계약의 적절성 등도 감사대상이다.8일 오전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박종준 경호처장 등 불출석 증인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우크라, 러시아 가스관 셧다운에…틈새 벌어진 유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유럽 내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그동안 천연가스를 중요한 외교적, 경제적 무기로 사용해왔기에 후폭풍이 불가피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일대오의 모습을 보였던 유럽 국가 사이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제기된다.유럽연합과 러시아 국기 앞에 천연가스관 모형(사진=로이터)◇슬로바키아 VS 우크라이나 갈등 표출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계약 종료 시점인 1월은 가스 수요가 가장 높은 겨울철로, 난방과 전력 공급을 위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필수적이라 가격 폭등이나 공급 부족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선물 가격은 가스관 중단 전후로 장중 메가와트시당 51유로까지 육박했다가 현재 45유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EU 회원국들은 미국과 노르웨이, 카타르 등에서 천연가스 수입량을 더 늘리며 수급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았던 회원국들은 이번 수송 중단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특히 슬로바키아의 불만이 크다. 그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등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일종의 ‘교통비’를 받아 경제적 이득을 취해왔는데 우크라이나가 가스관을 잠그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미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표출됐다. 슬로바키아는 이 협정을 연장하고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산 연료 천연가스 수입을 계속하고자 했으나 이러한 요청이 거부되자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력 수출 중단과 난민 지원 축소로 위협했다.반면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성향의 피초 총리가 러시아에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익을 계속 알려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러시아 제재 기조를 유지하길 원하는 EU가 갈등 중재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와 해법을 논의키로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불참 통보로 한 차례 취소됐다. 이날 열리는 회의엔 슬로바키아와 EU집행위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브세볼로드 첸초프 EU 대사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회의는 사실 우크라이나 측 요청으로 계횄됐는데 현재 전쟁 중인 데다가 현지 에너지 상황으로 현장 회의 참석 대신 온라인으로 논의하자고 했으나 EU 집행위 측이 회의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4일(현지시간) 몰도바의 분리 독립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티라스폴의 한 사회복지 센터 밖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동유럽 몰도바·트란스니스트리아 ‘비상’러시아산 가스 공급 ‘셧다운’에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서유럽 국가들은 괜찮지만, 동유럽 최빈국인 몰도바와 같은 곳은 에너지 위기 직격타를 맞았다. 인구 250만명의 몰도바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 3분의 1까지는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몰도바는 전체 천연가스 사용량의 9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더 큰 위기를 맞은 곳은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선 7만여 가구가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해 지역 산업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스 공급이 중단된 후 주민들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서 난방과 온수 없이 지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나무를 태우거나 전기 히터를 사용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한파가 계속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 당국은 몰도바와 EU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재앙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 찾기에 분주하다. 바딤 크라스노셀스키 트란스니스트리아 지도자는 텔레그램에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발전소의 정전과 기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우리는 전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매우 나쁜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카자 칼라스 EU 외교정책 책임자는 X에 “러시아는 계속해서 가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몰도바는 다시 한 번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의 표적이 됐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EU의 지원 덕분에 몰도바는 회복력을 유지하고 유럽 에너지 네트워크에 잘 연결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