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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맨유 감독, 래시퍼드 길들이기..."기준 충족해야 출전"
  • 아모림 맨유 감독, 래시퍼드 길들이기..."기준 충족해야 출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오른쪽) 감독이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뭔가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최근 출전 명단조차 들지 못하는 마커스 래시포드(27)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아모림 감독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울버햄프턴과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래시퍼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는 경기에 출전하길 원하고 있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실력을 향상 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에겐 래시퍼드와 같은 재능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래시퍼드는 팀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전열에서 빠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래시퍼드 길들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래시퍼드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했다.맨유의 ‘성골 유스’ 출신인 래시퍼드는 한때 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있다. 맨유에서 활약한 10시즌 동안 공식전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을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면서 ‘월드클래스’ 반열까지 오르는 듯 했다..하지만 지금은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부터 여러 논란으로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3~24시즌 당시 FA컵 뉴포트 카운티전을 앞두고 클럽에서 음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진한 경기력에 느슨한 경기 태도까지 지적받으면서 방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심지어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최근 몇 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조차 포함되지 못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아모림 감독은 이적을 암시한 래시퍼드의 인터뷰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힘든 상황이다. 때가 되면 그와 클럽이 처리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큰 재능이 있는 선수는 큰 성과와 큰 책임감, 큰 참여가 필요하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래시퍼드의 인터뷰가 팀 운영에 방해가 되진 않는다”며 “지금은 우리 팀에서 가장 안 좋은 상황 중 하나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맨유는 아모림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했음에도 여전히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토트넘에게 3-4로 패한데 이어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했다.현재 맨유는 6승 4무 7패 승점 22를 기록, 리그 13위에 머물러있다. 이는 1986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처음 부임한 지 두 달 정도 후 15위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에는 울버햄프턴, 31일에는 뉴캐슬과 힘든 싸움을 벌어야 한다. 여기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아모림 감독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갑자기 기자실 천장을 가리켰다. 지난 본머스전을 마치고 기자회견 도중 천장에 누수가 생겨 기자회견을 중단했던 일을 떠올리며 대답했다.그는 “내가 미리 알았다면 이 클럽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심지어 천장 누수까지도 말이다”며 “지금 내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 내기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내가 편안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난 패배 후)정말 좌절했다”면서도 “매우 어려운 순간이지만 우리는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찾을 것다”고 다짐했다.
2024.12.25 I 이석무 기자
성탄절 '성당·교회' 찾은 시민들…"정의로운 질서 세우는 노력해야"
  • 성탄절 '성당·교회' 찾은 시민들…"정의로운 질서 세우는 노력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예수님의 말씀 중 온유라는 표현을 늘 가슴에 품고 산다. 너그러운 포용과 사랑이 우리 사회에도 필요한 것 같다.”크리스마스를 맞아 25일 이른 아침부터 교회와 성당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내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종교계에서는 불안한 사회 상황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헌법에 따라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크리스마스트리에 시민들이 25일 내년 소망을 적은 카드를 걸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이날 오전 중구 명동성당 앞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남녀노소 손을 잡고 성당을 방문한 이들은 ‘평범한 2025년이 오기를 바란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란다’, ‘내년에는 많이 웃자’와 같은 소망을 카드에 적어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었다. 이곳에서 만난 은평구 주민 노미선(60)는 “연말에 몸이 조금 안 좋았는데 내년에는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씨와 함께 성당을 방문한 장순덕(52)씨도 “이달 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모든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가족들이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해소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가족들과 모처럼 귀국했다는 임종훈(44)씨는 “시드니에서 한국 정치에 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이후 상황을 보면서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느꼈다”며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종교계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정치권에 존중과 사랑의 정신을 당부했다.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미사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비록 두려움과 불안 속에 빠져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정의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인 이영훈 목사도 성탄 송년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참석해 성탄 축하 예배를 봤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앞줄 왼쪽부터),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순복음교회 제공)
2024.12.25 I 이영민 기자
벡스코, 3차원 가상공간에 센터 구현…친환경 센터로 변신
  • 벡스코, 3차원 가상공간에 센터 구현…친환경 센터로 변신 [MICE]
  • (사진=벡스코(BEXCO)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부산 벡스코(BEXCO)가 내부 시설에 대한 ‘디지털 트윈’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사업과 오는 2030년까지 75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20가지 디지털 전환(DX)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전시장과 회의실 등 내부 시설을 디지털 공간에 실제처럼 구현하면서 벡스코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던 시설 답사를 이제 온라인 상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행사 콘셉트와 규모 등에 맞춰 사전에 행사장 배치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도 가능해졌다.디지털 트윈 서비스는 벡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항공 VR(가상현실)과 메타포트 촬영으로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화면을 통해 전시장과 회의실 등 센터 내부를 3차원 가상공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면적과 높이, 하중, 영상·음향 등 부대시설 등 공간별 세부 정보뿐 아니라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기능을 탑재해 참가자 동선 구성 등에 활용할 수 있다.국내외에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시설 답사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비디오 콘퍼런스와 채팅, 화면과 링크 공유 기능도 갖췄다. 항공과 숙박, 쇼핑, 문화, 관광, 교통 등 센터 인근 정보도 주제별로 제공해 행사 주최·운영사는 물론 참가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센터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DX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폐기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수막을 LED로 교체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센터 일대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교통 중계 시스템, 스마트 주차유도관제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엔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센터 내 시설 견학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도슨트 시스템도 도입했다.손수득 벡스코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구축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이 벡스코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것”이라며 “벡스코를 지속가능한 친환경 마이스 전문시설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DX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12.25 I 이선우 기자
尹, 또 출석 거부…野 "즉각 체포·구속수사해야"
  • 尹, 또 출석 거부…野 "즉각 체포·구속수사해야"
  •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는 즉각 체포와 구속 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공언도 국민을 기만한 공허한 말잔치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한 대변인은 “스스로 법치주의자라 했던 윤석열의 모습은 어디로 갔나. 위헌적 계엄을 정당화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 법과 제도는 깡그리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 검사였고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그는 “윤석열은 애초부터 잘못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책임이라는 말도 끝까지 우리 국민을 기만하려는 거짓에 불과했다”며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온 나라를 수렁에 빠뜨려 놓고 본인만 살겠다고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모습이 참으로 비루하기 그지없다”고 성토했다.한 대변인은 “수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면 내란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에 응하라. 그리고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지십시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자 예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수처를 향해 “반복되는 출석요구와 수사 지연은 공수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내란수괴에 대한 체포와 구속 수사는 공수처에 주어진 명령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5 I 한광범 기자
사살된 북한군 편지 "어머니 떠나 로씨아서 생일을"
  • 사살된 북한군 편지 "어머니 떠나 로씨아서 생일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된 북한군 모습과 함께 그가 지니고 있던 손편지를 공개했다.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군 병사가 품고 있던 손편지. (사진=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텔레그램)24일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군 병사로 추정되는 시신과 함께 그가 지니고 있던 손편지를 공개했다.이 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 맞으며”라며 “아울러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써 있다. 편지가 작성된 날짜는 2024년 12월 9일로, 사망한 북한군이 지니고 있던 여권에는 ‘정경홍’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우크라군은 전했다.이 편지는 작성해두고 전달하지 못했거나 초고인 것으로 보인다.우크라군은 “이것은 노획된 노트에서 처음 해독된 항목”이라며 “이 북한군의 다른 기록도 번역이 계속될 것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이 이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이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2024.12.25 I 김혜선 기자
강원FC, 좌우 풀백 자원 최정훈 영입...측면 수비진 보강
  • 강원FC, 좌우 풀백 자원 최정훈 영입...측면 수비진 보강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강원FC가 측면 수비수 최정훈(25)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보강했다.강원은 25일 좌우 풀백 자원인 최정훈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정훈은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로 오른쪽, 왼쪽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강원FC와 계약을 맺은 측면 수비수 최정훈. 사진=강원FC최정훈은 매탄고의 2016 춘계연맹전, 왕중왕전, 2017 주니어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U-17 대표팀에서 3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지난 2019년 11월 30일 상주 상무전에 출전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최정훈은 이후 K리그 주축 선수로 자리 잡지 못하고 2020년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 2022년부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여주FC, 남양주FC 등에서 경기를 소화했다.최정훈은 “양쪽 측면 수비수를 맡고 있다. 강원FC에 입단하게 돼, 그리고 K리그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너무 큰 영광이다”며 “모든 선수가 오고 싶어 하는 팀에 오게 돼서 설렌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12.25 I 이석무 기자
TSMC는 하루12시간도 일하는데…"경쟁국보다 규제 과도"
  • TSMC는 하루12시간도 일하는데…"경쟁국보다 규제 과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TSMC는 노사가 합의하면 하루 근무시간을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핵심 인재들이 근로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만이라도 주52시간 근무제도의 예외를 적용해주길 바랍니다.”(반도체기업 A사)“채혈기(의료기기)와 혈당측정 진단기기(진단의료기기)가 하나로 합쳐진 복합제품을 개발했는데, 의료기기 인증과 진단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받아야 해서 시간·비용 부담이 큽니다.” (바이오기업 B사)첨단산업기업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첨단산업 규제 수준이 경쟁국과 비교해 과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바이오·배터리·반도체 등 첨단기업 4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첨단전략산업 규제 체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첨단산업 규제 수준이 경쟁국보다 과도하다고 인식하는 기업은 53.7%였다. 업종별로 경쟁국보다 규제가 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이차전지 58.2%, 바이오 56.4%, 반도체 54.9%, 디스플레이 45.5% 순이었다. 자료=대한상의기업 10곳 중 7곳은 규제를 이행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규제 이행이 수월하다고 답한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분야 기업 83.6%가 규제 이행 부담을 호소했다. 이차전지는 73.6%,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67.3%의 기업이 부담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향후 첨단산업 규제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 기술(29.6%), 인력(17.8%), 금융(14.7%), 환경(12.6%)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중점 규제개선 분야로 꼽은 것은 연구개발(R&D), 인증·검사 등과 관련된 이른바 ‘기술규제’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43.6%가 기술규제 개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자료=대한상의또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인력규제’를 꼽았다. 첨단전략산업 특성상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임에도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때문에 현실적 제약이 많다는 목소리다. 국가에서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만이라도 근무시간 잔업·특근 이슈에서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했다.금융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R&D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첨단전략산업 기업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 기업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특성상 연구개발비가 많이 소요되고 수익창출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폐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산업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수치상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란 이유만으로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선정될 자격 자체가 안되거나 과제 참여에 제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재원조달 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대한상의는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처음 시행한 첨단전략산업 규제체감도 조사는 매년 정례화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기업인식과 체감수준을 지수화하기로 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첨단전략산업은 국가 경제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분야인 만큼, 현재 국회에 계류된 ‘첨단전략산업기금법’, ‘반도체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25 I 김소연 기자
"月138만원 절감" 사장님 94% 극찬한 '이것'
  • "月138만원 절감" 사장님 94% 극찬한 '이것'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식당과 카페, PC방 등 소상공인 대부분은 키오스크 도입을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오스크 도입으로 월간 인건비 138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오스크 활용 업체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93.8%가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그래픽=중기중앙회)응답자들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76.4%)’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편의를 위해’가 63.2%로 그 뒤를 이었고, ‘프랜차이즈 본사 지시’는 27.1% 정도였다. ‘종업원 채용이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16.8%를 차지했다.인건비가 절감된다는 응답은 294개사가 답했는데, 키오스크 도입으로 평균 종업원 1.2명 감소, 월 인건비 약 138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비용은 전체의 61.4%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본사 지시로 키오스크를 설치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108개사 가운데 대부분인 96.3%가 설치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를 구입한 경우 평균 구입비용은 스탠드형이 대당 약 356만원, 테이블형이 대당 약 13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여의 경우에는 월평균 대여비용 스탠드형 약 10만원, 테이블형 약 19만원이었다.사용하고 있는 키오스크 종류는 스탠드형이 79.9%로 가장 많았고, 테이블형은 20.6%였다. 업체당 사용하는 평균 기기 수는 스탠드형 1.2대, 테이블형 11.8대로 집계됐다.응답 업체의 29.6%는 키오스크 운영 관련 애로사항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주문 오류 등 기술문제가 46.2%, 심야 시간대 고객센터 연락 불가 37.8% 순이었다. 고객이 비대면 주문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30.3%로 나타났다.업체들은 키오스크와 관련해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활용 교육(34.6%)과 고객 대상 키오스크 이용방법 안내(26.6%), 키오스크 유지보수 지원 및 애프터서비스(AS) 창구 확대(24.4%) 등을 꼽았다. 조사 기업의 64.2%는 키오스크 추가 및 교체시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키오스크 관련 필요한 정부 지원(그래픽=중기중앙회)한편 내년 1월28일부터 시행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와 관련해 85.6%의 기업이 개정안 시행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상시 100명 미만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자는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시 장애인이나 고령층이 사용하기 편리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되는 것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경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78.4%가 ‘없다’고 응답했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 등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며,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오스크 자금 지원 확대와 적극적인 정책 홍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25 I 김혜미 기자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AI등 5대 분야 136조 집중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2025년 정책금융을 총 247조 5000억원 공급한다. 이중 첨단전략산업 등 5대 중점분야에 136조원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개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 247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5대 중점 전략분야 대해서는 올해 계획이었던 116조원과 비교해 20조원 증가한 136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산업변화·사업수요를 반영해 인공지능·태양전지 등을 주요부문에 신설하고 석유화학산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 별도 관리한다. 내년에는 연 2%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로 제공하는 반도체 분야 저리설비투자대출 4조 2500억원을 가동하며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도 확대한다.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 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목표액을 올해 1500억원에서 내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부처가 선정한 산업별 핵심기업에 최고수준의 금융우대혜택과 투자유치 지원·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에 산업별로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유사한 지원제도(국가대표 1000, 우수기업 우대지원 프로세스)가 중복으로 운영하고 혜택이 많지 않아 체감효과가 낮았다. 내년부터는 기존의 국가대표 1000과 우수기업우대지원프로세스는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통합해 운영한다.혁신산업과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3조원도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정부예산 3000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혁신성장펀드 3차년도 사업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인수합병(M&A) 전용 리그를 신설한다. 3000억원 규모로 마련할 M&A 펀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 영위 기업의 사업재편(사업구조고도화, 사업확대, M&A 등)에 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모·자펀드’로서 결성부터 투자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정책펀드의 특성 탓에 운영사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속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이날 회의체에서는 혁신성장공동기준의 6차 개정안도 함께 논의했다. 민간 자문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약 2년 만에 개정한 혁신성장공동기준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인공지능 테마를 신설하고 스마트어업·핵융합에너지 등의 품목을 추가하는 한편 일부 혁신성이 줄어든 품목(인덕션히터, 스털링 엔진 등)은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6차 개정안은 내년 초부터 시행하며 공동기준에 대한 매뉴얼도 금융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2024.12.25 I 이수빈 기자
국내 벤처기업 4만개 돌파…총 매출 242조로 '재계 3위'
  • 국내 벤처기업 4만개 돌파…총 매출 242조로 '재계 3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의 벤처기업 종사자 수가 93만5000명을 기록하며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을 크게 웃돌았다. 벤처기업 수는 4만 곳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10곳 중 6곳이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와 소셜벤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명보다 18만9000여명 더 많았다. 총 매출액은 242조원으로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벤처기업 수는 4만81개사로 전년대비 4958개사, 1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63.4%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 12.8%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9.0%, 기계 7.3%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10년8개월로 업력 7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이 43%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4.6%로 대기업의 2.6배, 중견기업의 4.2배, 중소기업의 5.8배에 달했다. 다른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해 평균 매출액은 65억4000만원으로 2.2배 높았고, 수출 비중(26.1%)과 연구개발 비율(4.6%)은 각각 4.2배, 5.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벤처확인기업 유형별 분석 결과 벤처투자·연구개발 유형은 2019년 4577개사에서 2023년 1만3034개사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혁신성장 유형보다 2.4배~4.8배 이상으로 나타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2023년 소셜벤처기업 수는 2679개사로 전년대비 231개사, 9.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4.7%로 가장 높았고, 영남권과 호남권이 각각 20.9%와 14.7%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셜벤처기업들은 2023년 한해 동안 평균 20.8명을 고용했고,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소셜벤처기업 비율은 76.2%에 달했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억8000만원 증가했다.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한 벤처기업의 수출, R&D 등 주요 지표를 봤을 때 혁신성과 성장성이 입증됐다”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벤처지원 제도를 고도화하고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2024.12.25 I 김혜미 기자
한은 “기준금리, 대내외 리스크 고려해 인하…속도 유연하게 결정”
  • 한은 “기준금리, 대내외 리스크 고려해 인하…속도 유연하게 결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고 기준금리 인하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라면서 “금리인하 속도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가 거시건전성정책이 원활히 작동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하의 영향 등을 계속 점검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유의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시나리오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실시,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 확대, 외화유동성 공급 등 현재 시행중인 시장안정화 조치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한다.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한은은 금융기관 보유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개발, 관련 규정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도 필요시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을 감안해 취약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유지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내년에는 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금통위원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금리전망의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을 고려해 선행지표 개발, 미시데이터 확충 등을 통해 경제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경제전망 오차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이를 매년 11월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또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에서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제고하고, 공개시장운영 원칙을 정리하고 대외 공표를 추진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 및 통화정책 파급경로 영향 등을 분석하고, 저출생·고령화, AI·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 이를 고려한 중장기 통화정책 운용방안을 모색한다.한편 내년에는 지급결제서비스의 효율성과 국가간 상호운영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 노력도 이어진다. 한은금융망에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을 추진하고, G20 국가간 지급 서비스 개선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정부, 국내 금융권 등과 제도 개선을 진행한다. 국제결제은행(BIS) 및 주요국과 공동으로 아고라 프로젝트 등 토큰화 기술을 활용한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연구도 진행한다.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가상자산 시장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 규제 등 2단계 입법논의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2024.12.25 I 정두리 기자
방송산업 매출 전년비 4.1% 감소..지상파는 10.2% 감소
  • 방송산업 매출 전년비 4.1% 감소..지상파는 10.2% 감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2023년 국내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방송산업 전체 매출은 18.9조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방송광고 매출은 19.2% 하락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매출은 3조 7,340억 원으로 10.2%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IPTV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유선방송 및 위성방송은 감소세를 보였다.방송광고 매출 추이.방송광고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지상파의 광고 매출은 23.3% 급감,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방송광고 매출 하락은 방송채널(PP) 17.4%, IPTV 24.7%, 위성방송 10.4% 모두 하락했다.한편, IPTV와 IPTV 콘텐츠기업(CP)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고, 방송 콘텐츠의 수출액은 6억 6,731만 달러로 성장했다.10년 만에 역성장2023년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9,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4억 원(△4.1%) 감소하여,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10년만의 수치다.사업자별로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자(IPTV)와 IPTV 콘텐츠(CP)사업자 매출은 증가했고, 지상파방송사업자(DMB 포함)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항목에서는 방송광고 매출이 ’22년 대비 5,926억 원 감소(△19.2%)한 2조 4,905억 원으로 집계되어 3조 원을 밑돌았으며,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상파(DMB 포함)의 총 매출액은 3조 7,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 원 감소(△10.2%)했다. 특히, 지난 10년 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 원으로 ’22년 대비 2,825억 원(△23.3%) 급감하면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하였다.유료방송 성장 둔화2023년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 2,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285억 원)했으나, 성장률은 0.4%로 지속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의 매출은 IPTV,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SO), 중계유선방송(RO) 사업자들의 방송사업 매출액을 합산한 결과다.IPTV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5조 72억 원(+2.3%) 규모로 성장, 매출이 5조 원을 넘어섰다.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과 위성방송은 수신료 및 홈쇼핑 송출 수수료 실적 감소로 각각 1조 7,338억 원(-3.9%)과 4,920억 원(-2.7%)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PP(Program Provider)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72억 원 감소(-6.8%)한 7조 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 6,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82억 원 감소(-7.6%)했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콘텐츠대가수익)은 6.2% 상승했으나, 광고 매출 부진(-17.4%)이 전체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포함)의 매출액은 총 3조 4,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0억 원 감소(-5.9%)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23년 2조 7,290억 원에 그쳤다. 데이터홈쇼핑 매출액도 7,619억 원으로 5.9% 감소했다.유료방송 가입자 0%대 성장 2023년 12월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000 단자가 증가하며 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성장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결과로, 2018년 3.5%의 증가율에서 시작해 2023년에는 사실상 변동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가 2,098만 단자(+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종합유선(SO)은 1,248만 단자(-1.6%), 위성방송은 283만 단자(-3.7%), 중계유선(RO)은 1만 단자(-2.8%)를 기록했다.2023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IPTV CP의 제작·구매비가 통계에 새롭게 반영되면서 총 3조 8,682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제작비는 2조 8,247억 원(73.0%), 구매비는 1조 435억 원(27.0%)을 차지했다.프로그램 수출은 늘어2023년 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 6,731만 달러로,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한 결과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28.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프로그램 수입액은 6,544만 달러로 수출액의 약 1/10에 불과했다.방송산업종사자 3만8299명2023년 방송산업 종사자는 3만 8,299명으로, 직전 연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은 13,192명으로 2.2% 감소했으며, IPTV와 유료방송 관련 종사자는 소폭 증가했다.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보다 424명이 줄어든 38,29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IPTV와 IPTV CP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2025년 1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에서 제공하는 추가 자료를 통해 방송산업의 더 상세한 실태조사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24.12.25 I 김현아 기자
"연말연시 모임 계획대로"…대한상의 내수활성화 나서
  • "연말연시 모임 계획대로"…대한상의 내수활성화 나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제계가 연말연시 내수진작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 침체된 내수시장 활력제고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7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계의 역할에 대해 “경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기업들이 내수 진작을 위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기업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지수는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9% 하락하며 10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전주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통상 연말연시가 소비 대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수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회원사와 임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공문에서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 주요 경제인 행사를 연초 집중 개최해줄 것을 요청하며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을 당부했다. 지난 19일 여수상의가 개최한 ‘제 1회 여수 경제인의 날’ 행사에는 지역경제인 230여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에 대한 표창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했다. 상의는 이 같은 행사를 전국상의로 확대·개최할 예정이다.이어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연차 사용 △국내서 겨울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한 내수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도 열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지역특산물, 지역관광상품,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한다. 또 73개 지역상공회의소가 추천하는 맛집 컨텐츠를 제작해 유투브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임원 송년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상의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내수살리기 쿠폰’을 지급해 소비를 장려하고 내주 신입직원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골목상권을 찾아 내수 진작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와 내수 위축으로 수십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전개하겠다”고 했다.사진=대한상의
2024.12.25 I 김소연 기자
공정위, 서면발급 의무 누락 SK오션플랜트에 시정명령·과징금
  • 공정위, 서면발급 의무 누락 SK오션플랜트에 시정명령·과징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선박 부품 제조를 하도급 업체들에 맡기며 서면 발급 의무를 위반한 SK오션플랜트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공정위는 2019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48개 수급 사업자들에게 총 436건의 선박 부품 제조를 맡기며 서면 발급을 하지 않은 SK오션플랜트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5개 사업자들에게 맡긴 20건의 거래에 대해서는 단발성이라는 이유로 서명, 날인 없는 발주서만 발급했다. 또 43개 사업자들에게 맡긴 416건의 선박 부품 등의 추가·수정 공사에 대해서는 목적물의 내용, 하도급대금 등 법정 사항이 기재된 서면을 작업 시작 전은 물론,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발급하지 않았다. 작업이 종료된 이후에서야 서면 대신 정산합의서를 발급하는 데에 그쳤다. SK오션플랜트 측은 사전 예측이 어렵고, 설계 변경이 잦은 조선업종의 특성상 수정·추가 공사라면 사전 서면 발급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원칙적으로 서면 발급 의무 대상에 해당한다며 SK오션플랜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SK오션플랜트의 서면 미발급이 법이 규정하는 재해·사고로 인한 긴급복구공사 등 정당한 예외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품 제조를 맡기며, 필요한 서면 발급을 하지 않아 하도급법 제3조 제1항과 제2항에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차례 공정위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조선 업종에서 추가 공사와 관련된 서면 미발급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다시 엄정하게 조치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법원 역시 수정·추가 공사라는 이유로 하도급법상 서면발급 의무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앞으로도 서면 미발급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하도급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2024.12.25 I 권효중 기자
AI 영어공부 '스픽', 결제일 30일 지나도 환불 가능…공정위, 약관 시정
  • AI 영어공부 '스픽', 결제일 30일 지나도 환불 가능…공정위, 약관 시정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구독권을 사고 30일이 지나면 환불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을 걸어둔 인공지능(AI) 영어 회화 학습 앱 ‘스픽’의 약관을 손질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장기 구독권을 구매 후 이용이 어려워진 소비자들도 보다 쉽게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공정위는 25일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 주식회사의 스픽 서비스 이용약관을 심사한 결과, 약관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구독권 결제일로부터 30일이 지나면 환불 불가인 조항은 30일 이후에도 일정 금액을 공제 후 환불이 가능하도록 시정된다. 스픽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 교육 분야 매출 1위,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회 이상의 인기 영어 회화 학습 앱이다. 스픽은 이용 기간에 따라 △월간 △연간 △평생 3가지로 나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12월 기준 월간 이용권의 가격은 2만 9000원, 연간은 12만 9000원, 평생은 45만원이다. 그러나 스픽은 결제일로부터 30일 이내에는 부분 환불을 제공하지만, 30일이 지나면 전혀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 연간이나 평생 등 장기 이용권을 구매한 이후 중간에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 환불이 제한되는 만큼, 이것이 부당하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신고된 조항을 심사해 스픽의 해당 조항이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약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스픽이 판매하는 구독권은 1개월 이상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계속거래’에 해당하는데, 계속거래는 방문판매법에 따라 언제든지 구독권을 해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사업자는 계약 해지로 발생한 손실을 현저하게 초과하는 위약금을 청구해서는 안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픽의 장기 구독권 환불 제한이 법률에 따른 고객의 해지권을 배제하고 있어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시정 조치에 따라 스픽은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약관을 시정한다. 30일 이후 환불 불가 조항은 삭제되고, 결제일 7일 이후라면 총 금액에서 이용분을 제외하고, 잔액 10%를 위약금으로 추가 공제한 최종 금액을 환불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AI 영어 학습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사업자의 환불 규정을 시정해 소비자들의 권리를 합리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구독경제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5 I 권효중 기자
워라밸 우수 지역 세종·인천·대전…꼴찌는 제주·TK
  • 워라밸 우수 지역 세종·인천·대전…꼴찌는 제주·TK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워라밸(일·생활 균형)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세종과 인천, 대전이 꼽혔다. 제주와 대구·경북은 워라밸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25일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선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실적을 가점으로 새로 포함했다.전체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 대비 2.1점 상승했다.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가 사용기간이 증가하는 등 일 영역 점수가 0.5점 올랐다. 지자체 관심도 점수도 1.4점 상승했다.지역별로는 세종, 인천, 대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 3위였던 세종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중소 사업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제도 영역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하며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인천은 지난 조사에선 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 및 이용률이 높아 일 영역 2위를 기록했고,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 상승했다.인천에 이어 대전과 충북, 충남이 3~5위를 기록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대구, 울산, 경남 순으로 낮았다.올해 조사에서 가점 항목으로 처음 포함된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에선 서울, 부산이 만점을 받았고 경기, 충남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 강원, 대구는 미흡했다.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5 I 서대웅 기자
  • 서류 확인·담보 검증 강화…은행 대출 사고 제도로 막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대출(여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이 제도적으로 사고를 방지하려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권 여신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 추진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은행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대출 범죄나 사고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금감원이 은행권과 논의해 온 결과로 은행연합회 지침 등 자율규제안의 형태로 마련했다.먼저 중요서류 진위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여신 심사 과정에서 소득·재직사실, 사업운영 여부 등 조사 시 전자적 형태의 공문서 수집방식 또는 고객 등으로부터 직접 제출받은 공문서상 정보를 우선 적용한다. 이후 고객이 제출하는 공·사문서에 대해 발급기관을 통한 확인 등 자체적인 검증 절차도 마련토록 했다.담보가치 산정·검증 절차도 개선했다. 특히 외부 감정평가 의뢰 시 전산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지정 원칙을 명문화 했다. PF, 신디케이트론 등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만 수기(예외)지정 요건을 제한했다. 이어 담보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담보 유형을 ‘취약 담보물건’으로 정의하도록 했다.상담·접수, 심사, 승인·실행, 사후관리 등 여신 전 과정의 담당자 배정, 변경 이력 등을 전산 관리토록 규정했다. 담보 부풀리기 차단 등을 위해 은행권에 도입·지도한 부동산 감정평가 점검시스템 내용도 규정에 반영했다. 임대차계약의 실재성 확인을 위해 부동산임대업 여신 취급 시 상가임대차현황서 등 공부를 통한 임대차계약의 진위확인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자금용도외 유용 점검대상도 확대한다. 운전자금 용도외유용 점검대상에서 제외하는 단기여신 기준을 1개월 이내로 축소하고 신설법인 한도 여신, 약정금액 3억원 이상의 법인 한도여신도 운전자금 용도외 유용 점검대상에 포함해 운영토록 개선했다.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여신 프로세스 준수 여부를 지점감사 항목에 반영한다. 여신감리·감사부도 여신 프로세스 준수 여부 등을 여신감리와 감사계획에 반영해 감리·감사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명령휴가 대상이 아닌 여신 취급직원에 대해서도 지점감사 결과와 여신취급 실적 등을 고려해 명령휴가를 시행한다. 아울러 은행은 대형 여신사고 예방과 관련한 내부통제 항목을 본부부서와 영업점 KPI에 반영해야 한다.
2024.12.25 I 최정훈 기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지급액 1.7배 증가
  •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지급액 1.7배 증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제 개선 이후 지급된 포상금액이 건당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금융위원회는 24일 정부예산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 지난 2월부터 12월 말까지 포상금 지급안 6건이 증선위에서 의결되어 총 1억 944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2014~2023년)동안 포상금 총 지급액이 연평균 약 716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총 지급액은 지난 10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한 건당 포상금 지급액 또한 약 1884만원에서 3240만원으로 약 1.7배 증가했다. 올해 포상금 지급대상자들의 신고를 통해 증선위는 부정거래 3건, 시세조종 2건, 미공개정보 이용 1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할 수 있었다. 신고인들은 위법사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했고, 이는 조사에 단서로 활용되어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하는 데 기여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시세조종,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시장질서 교란행위와 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상금 지급한도가 증가(20억→30억원)했고, 포상금 기준금액이 상향되는 등 산정기준이 개선됐다. 또 그동안 금감원 예산으로 지급하던 포상금을 금융위가 정부예산(2024년 2억원)으로 지급하게 됐다.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적발하여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 포상금 제도를 지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25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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