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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가 직접 뚫는다…31개국에 韓 지지 서한 보낸 한경협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기업들은 계획한 투자들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입니다.”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외 정치 리스크에 대한 기업들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세계 각국을 상대로 발로 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국 경제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해외 파트너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행보다.한경협은 최근 류진 회장 명의로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관심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 세계 31개국 33개 경제단체 회장들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에도 한국 경제는 건재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내 정치권의 잇단 탄핵론으로 정부 차원의 국제 교류가 사실상 어려워진 와중에 재계가 직접 뛰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한경협이 이번 서한을 보낸 곳은 미국상공회의소(USCC), 캐나다상의(CCC),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기업연합회(CEC), 인도경제인연합회(CII), 독일 BDI, 영국 CBI, 프랑스 MEDEF, 벨기에 FEB, 이스라엘 MAI,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 등이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한경협 제공)한경협은 서한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최근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이어 “내년 정부 예산안과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세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조치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 기업과 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경협은 “한국 기업들은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세계 교역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해외 파트너와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한경협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각 국 및 각 단체간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경협은 앞서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상의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한경협과 미국상의는 공동 선언문에서 “양국은 기술 산업을 겨냥한 차별 법안을 포함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류진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 받아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계 인사는 류 회장이 처음이다.
- 이스트시큐리티, 2025년 보안 위협 전망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보안전문기업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진일)는 2024년 주요 보안 이슈를 회고하고, 2025년 보안 위협 전망 톱 5를 발표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향후 발생할 보안 위협에 대한 경고와 함께, 기업과 개인들이 대비해야 할 점들을 언급했다.2025년 보안 위협 전망 TOP 5①디도스(DDoS) 공격 규모 증대 및 정교화 2025년에는 디도스(DDoS) 공격의 규모가 확대되고, 더 정교화될 것으로 보인다. IoT 봇넷을 넘어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를 활용한 VM봇넷 공격 방식이 증가할 것이며, AI 기술과 결합하여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트래픽을 조정하고 분산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로 인해 공격은 더욱 지능화되고 글로벌적으로 빈번히 발생할 전망이다.②국가 간 갈등 지속 및 국가 주도 사이버전 확대 지정학적 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국가 주도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도 국가 간 갈등은 지속될 것이며, 사이버전 능력을 통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국가들의 공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③암호화폐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 급증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에 따라 암호화폐 탈취를 위한 해킹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랜섬웨어 및 마이너 악성코드를 통한 공격이 지속되고, 암호화폐 거래소 및 개인 지갑을 목표로 한 공격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용자는 이메일 열람 시 주의를 기울이고, 비밀번호 변경과 2단계 인증 등의 추가 보안을 설정해야 한다.④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채택과 공격 표면 확대 2025년에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은 보안 설정이 복잡하고 공격 표면이 확대될 수 있어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기업들은 XDR 등 통합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보안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⑤생성형 AI 도입 보편화 및 보안 중요성 강화 생성형 AI의 도입이 보편화됨에 따라,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이루어지겠지만, 부주의로 인한 기밀정보나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커질 것이다. 기업들은 생성형 AI 도입 전 보안성 검토를 진행하고,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2024년 주요 보안 이슈 회고 TOP 5①공급망 공격의 지속 2024년에도 공급망 공격은 계속해서 발생했다. 특히 PyPl과 같은 소프트웨어 저장소에서 악성 패키지가 발견되었으며, XZ Utils 및 다양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에서 백도어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공격은 피해 대상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어 향후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보인다.②랜섬웨어 생태계 지각변동 2024년 초, LockBit 랜섬웨어 조직이 대대적인 소탕을 당하며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새로운 랜섬웨어 조직들이 등장하여 공격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랜섬허브(RansomHub)와 같은 새로운 그룹들이 급부상하며 랜섬웨어 위협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③국가 간 갈등, 사이버 전으로 격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이버전이 격화되었다. 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들이 디도스 공격에 의해 마비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2025년에도 국가 간 사이버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④북한 해킹 조직 공격방식의 진화 북한 해킹 조직은 피싱 메일을 이용한 공격뿐만 아니라, 구직 플랫폼을 활용한 공격으로도 진화하였다. 또한 AI 기술을 이용한 신분 위장 및 해외 기업 침투 시도 등 공격 방식이 더욱 정교화됐다.⑤AI를 활용한 공격의 증가 AI 기술을 접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다. 국가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들이 LLM을 악용하여 공격을 시도했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금전 탈취 공격이 확산되었다. AI 기반의 사이버 공격은 2025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 이모션웨이브-갤러리360, AI기반 ‘글로벌 예술 생태계’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모션웨이브(주)와 갤러리360이 글로벌 K-Fine-Arts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창작자와 관람객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적으로 예술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양사는 기존의 지역 기반 사생대회를 전 세계로 확장하며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예술가들과 참여자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경쟁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글로벌 사생대회를 운영한다. 이로써, 예술가들은 국경을 넘어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및 지원 프로그램이모션웨이브와 갤러리360은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수익 모델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예술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창작자와 관람객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전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AI 기반 MUTA 플랫폼과 디지털 전시 기술의 결합이모션웨이브는 AI 기반의 뮤타(MUTA) 피지털(Physital) 플랫폼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며, 창작자와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해왔다. 특히, 블록체인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작품의 소유권과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며, 글로벌 예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360은 기존 오프라인 형식의 전시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예술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며, 큐레이션 중심의 사용자 경험과 웹 기반 기술을 결합하여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디지털 사생대회, 장애인 인공지능 활용 전시, 글로벌 원격 전시 등을 통해 글로벌 예술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경계를 넘어선 창작 환경을 경험하게 되며, 관람객들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전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이모션웨이브의 장순철 대표는 “이번 협력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갤러리360과 함께 전 세계 창작자와 관람객을 연결하며 새로운 전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갤러리360의 신효미 대표는 “갤러리360은 디지털 전시 기술로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모션웨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생대회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예술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양사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창작자들이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 세상이 빙글빙글 '이석증'..이렇게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증상이다. 전정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의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반고리관은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 이석이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이 출렁거리게 되는데, 이같은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평형감각을 자극해 가만히 있는데도 천장이나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한자로 이석(耳石)은 귓속의 돌이라는 의미지만 실상은 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탄산칼슘 덩이다. 전은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모든 어지럼증의 원인질환 중 30~40%를 차지하는,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이면 회전성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이석증은 비교적 간단한 진단법으로 즉시 진단할 수 있고, 진단만 정확히 되면 적절한 물리치료로 빠르게 치료가 가능한 만큼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움직임 시 회전성 어지럼증 반복적으로 나타나이석증의 정식 명칭은 영어 진단명을 그대로 번역한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양성(陽性)’은 심각한 귓병이나 뇌질환이 없는 데도 어지럼이 발생한다는 것을, ‘돌발(突發)’은 갑자기 증상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발작성)되는 것을, ‘체위변환(體位變換)’은 몸의 자세(체위) 변화로 인해 어지럼이 유발된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현훈(眩暈)’은 어지럼 양상 중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 양상을 뜻한다. 이석증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았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등이다. 순간적으로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듯하고 바닥이 위로 솟구치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데, 다행히 어지럼증은 오래가지 않고 보통 1분 이내에 멈춘다.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또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해 나타난다. 울렁거리는 구역감이 동반되고, 심하면 구토까지 하며, 식은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청, 이명, 통증 등 귀와 관련된 다른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은주 교수는 “이석증은 주로 4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석정복술 15분, 2~3회 받으면 90% 환자 치료이석증은 보통 가만 놔두면 수주에서 수개월 후 저절로 없어지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훨씬 더 빨리 좋아질 수 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과 이학적 검사다. 병력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한 적이 있거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졌다면 의심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는 머리와 몸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안구의 반사적인 비정상적 움직임(안진)을 관찰하는 체위안진 검사로 확인한다. 안진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안구가 특정한 방향으로 반복해서 튀는 움직임을 말한다. 머리를 좌우로 45도 회전시킨 상태에서 뒤로 눕히면서 안진이 유발되는지 보거나,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안진을 유발해 특징적인 증상과 안진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다. 전은주 교수는 “이석증이 진단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석증이 양쪽 귀의 세 개의 반고리관에서 각각 발생할 수 있고, 또 이석증 유형이 반고리관 결석증과 팽대부릉형 결석증 두 종류로 더 나뉘기 때문에 모두 12가지 아형의 이석증이 가능하며, 여기에 2개 이상의 반고리관에 동시에 이석증이 생기는 다발성 이석증이나 보다 비전형적인 기타 아형들도 여럿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세부 지식을 숙지하고 안진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정확하게 병변이 발생한 반고리관을 찾아낼 수 있고 그에 따라 치료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석증은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입자를 제 위치인 난형낭 쪽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환자의 몸과 머리를 일련의 방향과 각도로 움직여주는 치료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으로 통증은 없지만 시술 중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 대개 2~3회 치료로 약 90%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된다. ◇재발률 높지만, 규칙적 운동·활동 통해 골대사 증진하면 예방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일단 이석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급적 머리나 몸을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과도한 움직임은 줄이고 취침 때까지는 되도록 머리를 세운 채로 앉은 자세를 유지한다. 과거에는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 후 48시간 동안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있게 했지만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 이같은 과도한 자세 고정은 불필요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석정복술을 여러 번 시행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특정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게 하는 ‘습관화운동’을 하기도 한다. 몇 달 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을 막는 반고리관폐쇄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석증은 재발이 잦은 편이다. 독일 뮌헨대 신경과 연구진이 이석증 환자 125명을 6~17년간 관찰한 결과, 5년 이내 평균 재발률이 33~50%였다. 그렇다고 만성 재발성으로 발전하는 질환은 아니다. 재발할 경우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바로 호전될 수 있다. 이석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골대사와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비타민 D 결핍이 이석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매일 햇볕을 쬐어 비타민 D 체내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소 머리를 거꾸로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자세를 피하고, 머리 쪽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석증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상임 과기장관 "연말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 총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엄중한 상황 속 연말연시 사이버위협과 디지털 장애에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유 장관은 지난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24시간 사이버위협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사이버 안전 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계획’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공격, 통신·디지털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상시 온·오프라인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월14일 대규모 인파 밀집이 있었던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 선제적으로 통신사 이동기지국 등을 배치해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그러나 최근 사회적 상황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과 향후 대규모 인파 밀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트래픽 급증 등 디지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계획’을 보고했다.현재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서버 해킹, DDoS, 불법스팸, 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통신사, 백신 기업 등과 협력해 감염된 서버·단말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특히 최근 상황 등을 악용해 국민을 속이는 스미싱, 해킹 메일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신속한 안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한편 이날 유 장관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스마트경로당을 방문해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맞춤형 노래교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 관내 여러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인구감소, 고령화, 생산성 저하 등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 및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인 공동체의 주 거점인 경로당을 스마트화해 복지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 시작한 스마트경로당 사업은 올해까지 총 40개 지자체에 2388개 스마트경로당을 구축한 바 있다.비대면 여가·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평소에는 혼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경로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른 경로당과 노래경연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내년에도 얼마나 신나는 것들이 있을지 기다려진다”며 앞으로의 새로운 디지털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스마트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노래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리브리반트SC, FDA 허가 차질...유한·오스코텍, 1조 로열티 축소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SC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이 불발됐다. 승인 대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대감이 높았던 리브리반트SC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 용법 상용화도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이다. 유한양행(000100)과 오스코텍(039200)(원물질 개발사)은 병용요법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되는데, 이번 승인 불발로 로열티 수령도 늦춰지게 됐다.16일 존슨앤드존슨은 FDA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리브리반트SC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FDA가 요구한 CRL은 제조 시설 관련 문제로, 리브리반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와는 관련이 없다”라며 “추가 임상 연구를 요청하지 않았다. 기 승인된 리브리반트 IV 제형은 CRL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유스리 엘사예드(Yusri Elsayed) 존슨앤드존슨 종양학 글로벌 총책임자(M.D. M.H.Sc. Ph.D.)는 “리브리반트SC를 가능한 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존슨앤드존슨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리브리반트SC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사실을 발표했다.(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갈무리)◇추가 임상 요청 등 최악은 피했다...다른 사례 찾아보니FDA는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한 치료제에 대해 사전실사 및 임상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CRL을 전달한다. CRL을 수령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12개월 내 FDA에 허가 재신청 또는 승인포기, 공청회 중 선택해 요청하게 된다. 기한 내 요청을 하지 않으면 승인 신청은 자동 취소된다.다만 존슨앤드존슨이 수령한 CRL은 추가 임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FDA가 추가 임상을 요구했다면 아무래도 품목허가 재신청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CRL을 수령한 것이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추가 임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건 다행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리브리반트SC는 할로자임사의 SC 제형 전환기술을 적용했다.실제로 글로벌 기업들도 FDA로부터 다양한 이유로 SC제형에 대한 CRL을 수령한 바 있다. 다케다제약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엔티비오 SC제형을 FDA에 품목허가 신청했지만, 2019년 CRL을 수령했다. 피하주사장치 설계 및 표시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케다는 2023년 5월 FDA에 허가 재신청을 했고, 같은해 9월 승인을 받았다.로슈가 개발한 항암제 티쎈트릭도 SC제형을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했지만, 화학제조품관리(CMC) 이슈로 불발됐다. 이후 2024년 9월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애브비 역시 파킨슨병 치료제 비알레브SC에 대해 FDA로부터 2023년 3월, 2024년 6월 두 번에 걸쳐 CRL을 수령했다. 투약 장치 및 제조시설 관련 문제로 파악된다. 결국 애브비는 올해 10월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해당 사례를 종합해 보면 SC제형의 경우 CRL 수령 후 허가 재신청 시 승인까지 걸린 기간은 제각각이다.다만 첫 번째 CRL에 대한 보완을 충실하게 한다면 4~7개월만에 품목허가 획득 가능성에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CRL 수령 이후 다시 허가를 받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6.7개월로 알려졌다.◇1조 로열티 규모 축소 및 지연 우려...업계는 승인에 무게유한양행 측은 리브리반트SC 허가 불발로 인한 당장의 불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브리반트IV+렉라자 병용요법에서 리브리반트SC+렉라자 병용요법으로의 전환이 늦어져 더 높은 로열티 수령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리브리반트SC가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지 못하면 기대했던 높은 로열티는 축소가 불가능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리브리반트SC는 렉라자 제형변경, 적응증 확장, 허가국가 확대 등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마일스톤 수령과는 관련이 없다”며 “리브리반트SC 제형이 승인되면 렉라자와의 병용요법 출시가 바로 가능하다. 판매로열티는 10~15% 정도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SC제형은 IV제형 대비 훨씬 높은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리브리반트SC가 승인되면, 유한양행이 그만큼 많은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리브리반트SC 승인 불발에 대해서는 타 회사 제품 정보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리브리반트SC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예상 매출은 최소 50억 달러(약 7조2580억원)에 달한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조합 판매 예측을 2배 늘릴 수 있다”며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연간 최대 판매 목표는 최소 50억달러”라고 말했다. 50억 달러에 유한양행이 수령할 수 있는 최대 판매 로열티 15%를 대입하면,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888억원)의 로열티가 가능하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받게 되는 로열티를 6대4로 나눠 갖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리브리반트SC가 CRL을 수령했지만, 중차대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SC제형 허가 과정에서 CRL을 수령하고 보완을 거쳐 승인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리브리반트SC도 결국 승인을 받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 토스,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를 맞아 열린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스)토스는 지난 5월 출간한 ‘더 머니북(THE MONEY BOOK):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의 수익금 중 1억 원을 기부하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나섰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기부금 1억 원 중 7000만 원은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를 밈센터 내 ‘천천히 성장꿈터’를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해당 공간은 경계선지능인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성장을 지원하는 미술치료실과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에 전달된 3000만 원은 ‘청년밥상문간’ 두 개 지점을 경계선지능인의 일터로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토스는 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에 참석해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밈센터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준비 지원 프로그램과 경계선지능인 부모를 위한 금융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금융 교육은 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에서 진행했다. 토스씨엑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밈센터와 청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주관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일 경험 시범사업 및 주 돌봄자 금융교육, 인식 개선 행사 부스 참여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계선지능인이 사회적 사각지대를 벗어나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토스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금융소외층을 포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토스는 금융교육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소외층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머니북 수익금의 2차 기부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