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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정치 지도자들, 비상시국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 이영훈 목사 "정치 지도자들, 비상시국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이영훈 목사(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이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대표 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23일 발표한 성탄 송년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이 목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제가 어렵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이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목사는 “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걱정이 크다”면서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이고, 그렇게 되면 국가공동체는 불행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달라”고 당부했다.끝으로 그는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달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다음은 성탄·송년 메시지 전문이다.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이겨냅시다2024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동시에 올해도 마지막 1주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새해를 앞두고 한국 교회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이자, 60만 성도를 섬기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서, 160만 성도로 이루어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의 대표총회장으로서 소회와 각계에 보내는 바람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성도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회개합니다. 저는 한국의 정치가 백척간두에 선 위기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며 깊은 반성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한국의 현실 정치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우리 국가공동체 구성원의 화합과 평화, 안정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정치는 종교에,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정교분리의 원칙) 것이 헌법정신(제20조 1항)이자 국민적 합의입니다. 최근 계엄과 탄핵 등 국가적 현안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많은 의견과 요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표현을 절제하고 인내해 왔습니다. 자칫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또 다른 분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성탄절을 맞아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은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립니다. 1200만 성도 여러분, 또 각계각층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고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습니까? 일제의 식민 지배를 넘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우뚝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선진들이 흘린 땀과 피, 눈물로 이룬 세계사적인 성공의 기록입니다. 세계 인류의 귀감이며 희망입니다.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걱정이 큽니다. 성도 여러분, 국민이 고통 중에 있습니다.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공동체는 불행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주십시오.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 주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십시오.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12.23 I 김현식 기자
민주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본회의 열기로…韓 대행 탄핵 염두”
  • 민주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본회의 열기로…韓 대행 탄핵 염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 계엄 후 비상한 시기인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이유에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윤종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울 국회의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이어 본회의를 개최하게 된다”면서 “이유는 비상시기이기 때문에 의회를 상징적으로 여는 상시국회가 중요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상임위원회를 풀(최대로) 가동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가동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오는 24일까지 한덕수 권한 대행에게 제안한 3가지 요구안과 관련해 “권한대행은 이것을 경고성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당내 분위기는 경고성이 아니다”며 “한 권한 대행이 정국에 맞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란관련 국정조사를 이달 31일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조 지연전략으로 가는데 12월 31일날 국정조사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의장실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관련해서 “국정안정협의체는 국민의힘이 여야정협의체로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어쨌든 26일 날 의장과 한덕수 권한대행, 여야대표가 만난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까지 당내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때까지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것을 요청했고 의원들도 수용했다”면서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고 비상한 시기에 의결 정족수 확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연말 연초 해외 출장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법안 80여 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해당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에 올라오는 법안도 이른 시일 내 처리하기로 계획했다.
2024.12.23 I 황병서 기자
‘여친 살해’ 의대생 “개원해줘, 애부터 갖자”…유족, 문자 공개
  • ‘여친 살해’ 의대생 “개원해줘, 애부터 갖자”…유족, 문자 공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의대생 최 모씨(25)가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유족이 최씨의 사형을 촉구했다.최근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 A씨는 동생이 생전 친구와 나눴던 대화 내용 캡처본을 온라인에 공개했다.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 일부를 공개하려고 한다”면서 “가해자는 극도로 치졸하게 제 동생을 두 달간 가스라이팅 시켰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최씨는 피해자의 부친이 강남에 고층 빌딩을 세워주길 바랐으며, 피해자를 강제 임신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최씨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유학 가서 다른 남자 만나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A씨는 “가해자가 동생과의 혼인신고를 급하게 밀어붙인 이유는 동생이 7월에 유학을 떠나기 전에 혼인신고를 해야만 법정 상속인이 되고 아이까지 낳게 되면 부모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 승낙할 수밖에 없다는 치밀한 계산 하에 혼인신고를 강요했다”고 말했다.이어 “가해자는 몰래 혼인 신고한 것을 제 부모님에게 들킨 이후로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4월 22일 제 동생의 모든 SNS를 일방적으로 차단했다”면서 “동생이 가해자로부터 성관계 영상을 유포시키겠다는 협박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씨는 지난 4월 24일 피해자가 친한 친구와 나눈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에는 A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정황이 담겨있었다.A씨는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뻔뻔하게 사죄도 하지 않는 가해자와 그 부모가 제 동생이 아무것도 모른 채 살해당했을 때의 두려움과 고통보다 몇천 배는 더 괴로웠으면 좋겠다”며 “가해자 가족도 똑같이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으니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내려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최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9일 열린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최씨와 피해자는 중학교 동창으로 올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두 달 만인 4월 A씨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헤어지라고 반대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024.12.23 I 권혜미 기자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경제6단체장과 만나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갖게 해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제6단체장들은 1500원대를 넘보는 원달러 환율 관리, 얼어붙은 소비 촉진,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채널 공유를 통한 통상위기 대응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른 시일 내 국정을 안정시키고 대외신인도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아직도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한 대행이 대행직에 오른 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지난 17~18일 4대 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통화한 데 이은 재계와의 스킨십이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경제회복 노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는 뜻”이라고 했다.한 대행은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의 선두에는 우리 기업들이 계셨다고 확고히 믿는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노력과 협조를 구했다. 내년 예산의 조기·신속 집행 계획을 설명하며 “건설적인 재정의 역할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사진=연합뉴스)2022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국정운영 1인자와 마주앉게 된 경제6단체장은 각종 요구와 제언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위기인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먼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관세(인상) 문제가 저희 내부엔 상당한 충격으로 올 수 있고 그 충격이 환율이라는 지표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환율 방어 등 거시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경기침체(리세션)가 오지 않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진작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기업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상공인이 어려워 소비를 부양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류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우리 정부의 경제·외교 공백 상황도 짚으며 “정부와 민간이 갖고 있는 채널들을 최대한 공유해서 미국 신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외교·통상분야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국민에게도 안심을 줄 수 있게 한 대행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면 우리 경제가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심화한 사회 분열상에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하루 빨리 분열을 봉합해 사회 통합과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재계 대표들은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 지급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근로시간 규제 완화 △국가 전력망의 대대적 확충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점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내년 개최를 위한 차질없는 준비 등을 한 대행에 요청했다. 한편 한 대행은 오는 24일부터는 주한 일본 상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국 주한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는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표명하고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이끌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2024.12.23 I 김미영 기자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율촌화학(008730)㈜과 ㈜한국첨단소재(062970)를 비롯한 29개사가 정부 지원 아래 신사업 재편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1월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제5기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 겸 워크숍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3번째부터)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45차 사업재편계회심의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이들 29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제정된 기업활력법에 따라 기업의 사업 재편에 대해 세제·규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올해 종료 예정인 한시법이었으나 법 개정을 통해 상시법이 됐고 그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 8년여간 500여 개사의 사업재편이 승인됐다.율촌화학은 포장재 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첨단소재는 광 전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용 유리기판 개발에 나선다. 그밖에 ㈜펨토사이언스의 불화수소 사용 극저온용 반도체 식각장비 개발 계획과 ㈜아이티원의 인공지능(AI) 기반 건설로봇 사업 추진, ㈜그린리본의 AI 보험보상 지원서비스 사업 다각화 계획이 승인됐다.김주훈 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올 7월 시행된 신(新)기업활력법에서 신설된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공급망 안정 3개 분야에서 첫 승인기업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재편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승인기업 인센티브를 보완해 우리 기업과 산업 구조의 신속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대구광역시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건축을 완공하고 23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23일 대구광역시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배인만 대구시 로봇정책팀장, 손웅희 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박형태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실증지원센터는 대구시 지방비 약 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780㎡ 지상 4층(본동)과 지상 1층(별동) 규모로 건축됐다. 또한 약 200억원을 투입해 첨단로봇 성능·신뢰성 평가 장비와 5G 기반 실증 테스트베드 등 13종 장비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겸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라인으로 구축했다.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실증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통해, 첨단 제조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첨단 제조로봇의 시장 조기 진입과 소프트웨어 안전성 체계 구축을 통해 5G 기반의 첨단 제조로봇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로봇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5G 기반의 첨단 제조로봇 산업은 제조로봇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산업인 만큼 선제적 기반 조성을 통한 기업 지원과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실증 서비스가 시작되면 로봇 산업 발전과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범준 기자
선관위, '현수막 문구 불허' 보류에…민주 "與에 굴복" 발끈
  • 선관위, '현수막 문구 불허' 보류에…민주 "與에 굴복" 발끈
  •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국민의힘 현수막 문구에 대한 불허 결정을 보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했다.이건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선관위의 적법한 결론을 뒤집을 근거가 무엇이냐”며 “국민의힘에 압박에 굴복한 것이냐”고 반발했다.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현수막은 선관위 담당자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게첩이 불가하다고 이미 적법하게 결론을 내린 사안”이며 “김용빈 사무총장이 오늘 국회에서 기존 결정을 번복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그는 “아무리 사무총장이라도 명확한 근거 없이 담당자의 판단을 뒤집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런 오락가락 행태는 선관위 중립성과 공정성을 해칠 뿐”이라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해당 문구는 특정 인물에 대한 공격이자 비방 목적”이라며 “문구 자체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통상적 정당 활동이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낙선 운동 목적으로 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관위는 담당 직원이 적법하게 내린 결론을 번복해 선거법을 위반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정치적 공세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선관위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24.12.23 I 한광범 기자
경찰 "김용현 전 장관, 접견조사·서면진술 거부"(상보)
  • 경찰 "김용현 전 장관, 접견조사·서면진술 거부"(상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접견조사를 거부했다.김용현 국방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23일 “김 전 장관은 오늘 오후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접견조사를 거부했다”며 “특별수사단은 변호인을 통해 서면질의서를 전달했으나, ‘일괄 진술을 거부합니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경찰은 계엄의 핵심 인물인 김 전 장관을 조사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을 구속한 이후 경찰은 김 전 장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공조본의 수사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검경은 김 전 장관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특수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통해 김 전 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20일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특수단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구치소에 있는 상황에서 출석에 불응하면 별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가서 조사할 수 있다”며 “조사협조에 대해 검찰서 거부를 당했기 때문에 직접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서 기각됐다”고 했다.검찰은 직후 “지난 21일 공수처에 김용현을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했고, 이날 오후에도 경찰이 김용현을 조사하도록 협조했다”고 반박했다.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긴급체포된 이후 구속된 상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기한을 오는 28일까지 연장 신청해 법원에서 허가받았다.
2024.12.23 I 손의연 기자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인생에는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리나 김주원이 최근 펴낸 첫 산문집 ‘나를 마주하는 일’(몽스북)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하루종일 실패한 자신을 봐야만 한다. 나에게 발레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기 위해 인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썼다.김주원은 자타공인 발레계 스타다. 국립발레단에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금도 발레리나로 TV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레를 하며 느낀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백을 책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나와 마주하는 일’ 표지. (사진=몽스북)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김주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나 역시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발레 무용수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움직임이 표현되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걸 해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다시 도전하게 된다”며 “모든 예술가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마주하는 일’은 김주원이 발레리나로 살아온 3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담았다.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가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 러시아 볼쇼이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겪었던 설움, 몇 년 전 어머니로부터 전달받은 USB를 통해 국립발레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때 인터뷰 영상을 보며 느낀 감상 등을 진솔하게 전한다.2007년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며 상반신을 드러냈다 벌어진 해프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콘셉트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은 언어의 표현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주원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그런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는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아슬아슬하게 발끝으로 균형을 잡으며 양팔과 양다리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인다. 무대 위에서 발레 무용수는 사뿐사뿐 날아오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땀과 멍이 함께한다고 김주원은 말한다. 반복되는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삶, 그것이 김주원이 생각하는 발레다.책장을 덮으면 아름답기만 했던 발레가 다르게 보인다. 발레의 아름다움은 고통과 시련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러나 김주원은 “발레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듯 발레 또한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에게 2024년은 발레리나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발레 인생을 돌아보는 첫 산문집을 펴냈고, 예술행정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김주원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11월 신작 ‘샤이닝 웨이브’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부터는 3년간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표를 맡는다. 김주원은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으로서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춤출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2024.12.23 I 장병호 기자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판로개척 지원, 원가 경쟁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2015년 3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8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켰다.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SK스페셜티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이번엔 ‘세종’…예비귀촌자 위한 공간으로
  •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이번엔 ‘세종’…예비귀촌자 위한 공간으로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부동산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뭉쳤다.농식품부는 23일 이들 두 기관과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는 농식품부와 상생협력재단이 함께 농촌의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업의 일환으로 지자체에서 활용 가능한 빈집을 발굴하고, 다양한 용도로 재생하도록 공공과 민간이 투자한다. 해남군에서 지난해 총 8집의 빈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추진됐다.올해는 여러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사업성 검토 후 세종시를 최종 선정했다. 세종시 자체 사업인 ‘세종 미래마을 조성’과 연계해 세종시 농촌지역에 소재한 빈집 3개소를 리모델링해 예비 귀촌자를 위한 공유하우스, 마을 미술관 및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한다.이를 위해 상생협력재단과 부동산원에서 각 1억 1000만원, 3000만원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와 세종시도 내년에 ‘농촌 유휴시설 활용 지역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빈집 정비 등에 추가 필요한 지원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내년부터는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를 정규사업화해 지원규모를 확대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농촌 빈집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소형 농식품부 농촌재생지원팀장은 “농촌 빈집을 흉물로 방치할 게 아니라 활용 가치가 있는 빈집을 발굴하여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빈집 재생 정책의 핵심”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성이 추가되도록 내년에는 빈집 활용 관련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여 농촌소멸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농식품부)
2024.12.23 I 김미영 기자
성남시, 국토부에 야탑동 주택공급 재검토 요청 "세부계획 없어"
  • 성남시, 국토부에 야탑동 주택공급 재검토 요청 "세부계획 없어"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1기 신도시 이주지원대책으로 발표된 분당구 야탑동 일대 1500세대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한다.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이주지원대책으로 1500세대 주택공급계획 발표한 분당구 야탑동 보건소 부지 위치도.(자료=경기도)23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500세대는 과밀하여 야탑동 일대의 교통 체증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해 주민 혼란이 과중될 수 있기에 야탑동 일원의 주택 공급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야탑동 부지 주택공급 계획은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세부 계획이 현재 없는 상태”라며 “야탑동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성남시는 신규 주택 공급은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 등의 해제를 통해 주택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지난 18일 분당과 평촌, 산본 등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1기 신도시 지역 내 유휴부지에 7700호 규모 이주 지원용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를 이주용으로 활용한 뒤, 리모델링해 공공분양하는 방식이다.이에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일원 0.03㎢를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2024.12.23 I 황영민 기자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주주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하고 분기 배당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쳐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액면분할과 함께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올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이사회 장악 전략을 막기 위한 절차도 추진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23일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동시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갖는 단순투표제와 달리 선임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며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연 22조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 내년부터 세무사도 수행
  • 연 22조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 내년부터 세무사도 수행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민간위탁조례 개악 저지’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민간위탁조례 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다고 23일 밝혔다.앞서 서울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사업비 결산서 검사 정의를 삭제하고 사업비 결산검사를 회계감사로 변경하게 하는 등 대법원 승소판결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례개정안을 긴급 상정해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대법원 승소판결로 효력이 발효되어 2024년도 정산검증 일정을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법원 판결 이전의 조례로 회귀하는 개정안을 상정시키면서 세무사들의 반발을 샀다.반발이 거세지자 서울시의회는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본회의에 미상정하기로 했다.서울시의회에서 민간위탁조례 개정안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세무사들은 당장 내년 새해 초 통합 사업비 검사 입찰을 통해 총 700억원에 달하는 2024회계연도분 민간위탁 사업비에 대한 결산서 검사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새해 초 민간위탁 사업비 검사인 참여공고를 통해 세무사와 세무법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인을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검사인은 3~4월까지 수탁기관별로 사업비 결산서 검사를 해 지자체에 사업비 결산서 검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에 세무사회는 전국적으로 모델이 되는 서울시의 민간위탁 조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별로 민간위탁 사업비 정산검증에 세무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조례개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내년 2월 민간위탁 조례를 개정해 세무사를 참여시키도록 결정한 경기도의회나 개정안이 발의된 경상북도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조례개정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민간위탁 조례가 개정되면 세무사가 정산검증 업무를 도맡게 되어 세출검증전문가로 세무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세무사는 세금이 어디에 쓰여야 하는지,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앞으로 국민의 혈세인 22조원의 전국민간위탁 사업비를 단 한푼의 낭비도 없이 제대로 지킬 것”이라며 “공공자금의 지출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전문가로 국민과 공동체를 지키는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3 I 심영주 기자
아이엠뱅크, 서울 가산디지털단지·경기 동탄에 새 지점 열었다
  • 아이엠뱅크, 서울 가산디지털단지·경기 동탄에 새 지점 열었다
  • 황병우 아이엠뱅크 행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임직원들과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엠뱅크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아이엠뱅크가 수도권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중은행 2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3호 동탄금융센터를 잇따라 개점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엠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지난 7월 첫 점포인 원주지점을 개설했다. 이후 5개월여만에 신설된 두 점포를 통해 수도권역 기업금융 강화의 영업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이엠뱅크는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동탄금융센터 개점을 알리기 위해 ‘팔로(Follow) iM뱅크, 8.5%! 더쿠폰적금’을 판매하다. 푸드트럭 ‘EAT‘s Go!’를 운영하는 등 주변 지역에 아이엠뱅크를 알리고 시중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19일 개점한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최초 국가산업단지이자 현재는 IT벤처기업이 집적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기반산업과 연계한 2030의 젊은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이날 개점한 동탄금융센터는 동탄테크노밸리에 있다. 동탄2신도시는 자족도시 컨셉의 2기 신도시로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평? ?? 연령 35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황병우 행장은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동탄금융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중소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디지털금융의 동반 성장 및 젊은 고객층의 신규 유입 가능성이 높아 두 지역을 새로운 지점 개점 장소로 선정했다”면서 “젊고 활기가 넘치는 지역에서 아이엠뱅크의 비전인 뉴하이브리드 뱅크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뜻 깊다. 해당 지역사회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 지역민에게 혜택을 되돌려줄 수 있는 가장 지역적인 전국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김나경 기자
KPGA, ‘직장 내 괴롭힘’ 임원 무기한 정직 징계
  • KPGA, ‘직장 내 괴롭힘’ 임원 무기한 정직 징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당한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이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KPGA는 23일 “최근 발생한 KPGA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금일 임원 A에게 무기한 정직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는 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존중한 것이며 KPGA는 해당 임원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키고 더욱 면밀히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KPGA는 “이번 사태를 조직 내 신뢰와 윤리를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설명에 따르면 KPGA는 지난달 18일 KPGA 노동조합으로부터 임원 A씨에 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를 수령했다. 이후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1달간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0일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됐다.KPGA는 “피해를 입은 B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본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확고히 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책 마련, 미비한 규정 보완, 관련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앞서 KPGA 노조는 “임원 A씨가 사무국 직원 B씨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았고,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를 제출하게 했고, 강요한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2024.12.23 I 주미희 기자
필수의료 전문의 서울行..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
  • 필수의료 전문의 서울行..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지방환자의 서울 쏠림이 심각한 가운데 의사도 서울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의정갈등 이후 지역거점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가 지방을 등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방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선 진료 부담 완화, 보수 등 열악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상급종합병원 의료인력현황(의사)’ 빅데이터를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내 상급종합병원 외과 전문의는 올해 3분기 기준 총 601명으로 지난해 3분기(591명)보다 10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경기도 제외)은 11명이 이탈했다. 특히 강원과 충북, 전북과 전남 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외과 전문의는 같은 기간 105명에서 97명으로 8명 줄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상급종합병원 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또한 서울로 쏠렸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올해 3분기 216명으로 작년보다 4명 늘었다. 반면 지방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경남만 3명 늘었을 뿐 다른 지역은 전부 줄었다. 소아청소년과는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45명을 더 채용했지만 지방인 강원·충북·전북·전남·경남에선 총 6명이 병원을 떠났다. 제주와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없다.전체 진료과로 확대해 살펴봐도 서울보다 지방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가 많이 이탈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전체 전문의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65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명이 이탈했다. 반면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도(서울·광역시 제외)에서는 올해 3분기 180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0명 감소한 수치다. 비율로 따지면 서울이 전체 전문의 중 0.5%가 줄었지만 지방은 3.7%가 감소했다.지방에선 서울과 다르게 1명의 전문의가 진료와 교육, 지역 보건 활동 컨트롤타워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전공의 이탈로 전문의 한 사람에게 주어진 진료 업무가 급증했다. 이에 지방 상급종합병원 전문의는 서울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예 작은 동네병원을 차렸다. 지방 국립대병원 급여가 다른 사립대병원도 적은 점도 지역 내 국립대병원 전문의의 이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의료계는 지방 상급종합병원 지원을 확대하고 필수진료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의료 환경과 필수의료분야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사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대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필수의료에 대한 물질적 지원과 의료사고 분쟁에 대한 안전판 마련,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함께 해야 지방을 떠나는 전문의를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3 I 안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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