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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지사 “올해는 성화약진의 원년” 약속 지켰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각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성화약진(成和躍進, 성과와 도민의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정부예산 확보와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을 해결했다. 내년에는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사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충남도청사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충남의 미래를 위한 도정 5대 핵심 과제를 공고히 다지며, 도정 각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낸 해로, 올해를 성화약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에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충남도는 이달 초 정부안 감액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내년 국비 10조 926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사상 최대이자 목표치(11조원)에 근접한 규모로 추후 정부 추경 시 1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는 민선7기 4년간 유치한 14조 5000억원의 2배가 넘는 32조 2000억원을 유치했다.외자유치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민선7기 20억 8000만달러의 1.7배가 넘는 36억 2000만달러를 유치했고,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이 완판되며, 15만 1800㎡를 확장하는 유례없는 일도 있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내년에도 투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다니며 임기 내 4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당진~대산 고속도로 △안면도 관광지 조성 △서산공항 건설 △TBN 충남교통방송국 등을 꺼내들며 “충남의 해결사로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은 국가에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켜낸 점도 성과로 꼽았다.김 지사는 “지방비 전액 사업에 대한 불합리한 중투 제도를 개선하고, 리브투게더는 중투 심사를 면제시켜 1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했으며,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도 60%에서 10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천특화시장 화재 등 대형 재난 시 정부로 하여금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특별교부세 436억원을 지원토록 한 점도 국가에 요구해 관철시킨 성과로 내놨다.내년에는 “그간 계획했던 부분에 대한 실천에 더욱 집중하며 도정을 이끌겠다”며 “돈 되는 농업, 청년이 모이도록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응해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등 수소 중심 에너지 전환 준비, 해상풍력·태양광 확대도 병행해 2035년까지 산업용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2%에서 90%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민선8기 공약 사업에 대해서는 △철회 및 변경 5건 △장기 추진 1건 △일부 조정 4건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공약 이행 완료율도 전국 평균(27.4%)을 훨씬 웃도는 40.4%(2024년 12월 말 현재 47.3%)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131개의 공약 중 추진상 여건 등의 변화로 10개 공약은 변경이 필요하다”며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 △국방부 및 육사 이전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등 5건에 대해 철회 및 변경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 복원, 도로·철도 SOC 9개 등 13개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軍 스스로 밝힌 계엄군 병력 1526명…野허영 "더 드러날 것"
- 무장 계엄군이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군이 스스로 밝힌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투입된 병력이 15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인력을 집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투입 병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2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육군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국군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계엄군 투입현황을 집계한 결과, 군 스스로 밝힌 투입 인원이 152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전사가 707특임단, 1·3·9공수와 특수작전항공단까지 포함해서 모두 11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방사가 211명, 방첩사가 166명, 정보사가 10명이라고 각각 제출한 상태다. 이중 정보사는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 인원 중 확인된 인원에 대해서만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 정보사 100여단에 HID(북파공작원) 포함 38명의 대기 인력은 포함하지 않았다. 정보사는 “대기하던 38명의 경우 조직 차원에서 파악되지 않은 인원들이기에 제출 자료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까지 계엄군 투입이 확인된 장소별 병력을 보면, △국회의사당 743명 △과천 선관위 175명 △관악 선관위 189명 △수원 선거연수원 166명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114명이었다 △여론조사꽃 88명이었다. 이중 민주당사의 경우, 군은 병력 투입을 했으나 실제 당사에 도착하지 않고 국회 인근의 당산역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국회의사당의 경우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가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투입됐다. 과천선관위는 정보사, 방첩사, 특전사가, 나머지 기관의 경우 대체로 방첩사와 특전사가 팀을 이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첩사는 투입 지시가 있었으나 투입계획이 잡혀 있던 166명의 경우 실제 현장엔 도착하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다.계엄군은 다양한 살상 무기도 휴대하고 있었다. 계엄군 전체에게 지급된 탄약은 실탄이 9233발, 공포탄 5878발로 총 1만 5111발이었다. 특전사는 707특임단의 경우 실탄 3960발, 공포탄 2939발을 지급받았다. 특전사는 나머지 1·3·9공수여단의 경우 개인화기 지급 현황에 대한 사실만 밝힐 뿐 실제 지급된 무기에 대한 구체적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계엄군 현황(특전사, 수방사, 정보사령부, 방첩사 제출 자료 재구성). (자료=허영 의원실)수방사의 경우 군사경찰단과 1경비단을 합쳐 소총 156정, 권총 113정, 저격총 5정, 테이저건 10정, 삼단봉 65개, 드론재밍건 1정 등의 무기가 지급됐고 소총탄 3815발, 권총탄 1233발, 공포탄 2939발, 기타 120발 등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과천 선관위에 투입된 정보사 병력은 K-5 권총 10정, 9㎜ 권총탄 100발을 지급받았다. 방첩사의 경우 국회의사당에 파견된 병력은 비무장이었지만 선관위와 여론조사꽃 등에 투입된 병력은 팀별로 고무총 1정, 가스총 1정, 고무탄 5발이 지급됐다. 계엄군의 작전 장소별 도착시각을 보면 과천 선관위의 경우, 정보사 인원 10명은 22시 30분에 투입돼 대통령 담화가 끝나자마자 도착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수방사 1경비단이 23시 40분으로 가장 먼저 도착하고 707특임단이 이보다 8분 늦은 23시 48분에 도착했다. 관악 선관위엔 4일 00시 35분(특전사 9공수 여단), 여론조사 꽃 00시 50분(특전사 9공수 여단), 수원 선거연수원 01시 07분(특전사 3공수 여단)의 순으로 투입이 이뤄졌다.허영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경고성 계엄에 불과했다고 항변했지만 군 스스로가 밝힌 계엄군의 전체 규모에 더해 앞으로 군 자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병력도 수사를 통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것이 과연 단지 국회에 경고를 주기 위한 계엄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이번 비상계엄은 엄연히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반헌법적, 불법적 계엄이라는 것을 군이 스스로 밝힌 계엄군의 규모와 무기 등의 지급 등에서 이는 명백히 확인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은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융기원, 울릉도-독도 연안서 독성 와편모조류 국내 첫 발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한민국 최동단 해양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독성을 가진 부착성 와편모조류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환경자원융합센터에 의해 발견되면서다. 이는 최근 울릉도 해역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23일 융기원에 따르면 부착성 와편모조류는 해조류나 산호초, 돌과 모래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플랑크톤이다. 일부 독성 종이 대량 번식할 경우 방출된 독성 물질이 해양 생물에 축적돼 이를 섭취한 생물이 중독됨으로써 해양 생태계, 수산 자원, 인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울릉도-독도에서 출현이 확인된 8종의 아열대성 와편모조류 현미경 사진과 계통분류도 및 조사정점도.(자료=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연구팀은 올해 6월과 9월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다이빙을 통해 부착성 및 부유성 플랑크톤을 채집하고 이를 배양 및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열대성 와편모조류 13개 단종배양체를 확립하고 형태학적·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8종으로 분류했다.울릉도에서는 오스트레옵시스(Ostreopsis), 쿨리아 말레이엔시스(Coolia malayensis), 프로토세라티움(Protoceratium) 등을 독도에서는 쿨리아 카나리엔시스(Coolia canariensis)와 갬비어디스커스(Gambierdiscus)가 발견됐다.특히 울릉도에서 발견된 오스트레옵시스, 쿨리아 말레이엔시스와 독도에서 발견된 쿨리아 카나리엔시스는 제주도와 포항 연안에서 발견된 종과 매우 유사한 계통으로 분류돼 이들이 제주도로부터 동해안을 거쳐 울릉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울릉도 해역의 수온은 최근 30도에 달하며, 25도 이상이 되는 날이 연간 2달가량 지속되는 등 제주 연안과 비슷한 수온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고수온 환경이 아열대성 플랑크톤의 정착을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연구팀은 확보한 단종배양체 일부인 5종을 대상으로 한 알테미아 유생 독성 실험에서 2종이 24시간 안에 알테미아 유생을 100% 사멸시키는 맹독성을 보였으며, 2종은 80% 이상, 1종은 12시간 안에 70% 이상을 사멸시키는 독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독성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와 수산 자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울릉도-독도 연안의 아열대성 부착성 와편모조류 출현을 규명하고 학계에 보고한 결과로, 한국환경생물학회지 게재가 확정됐다. 연구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2024년 산학연 시설장비 활용 역량강화사업의 ‘독도누리호’ 공동 활용을 통해 수행됐다.
- ‘세 명’ 살리고 하늘로 간 ‘세 아이 엄마’…유족 “보고싶다” [따전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박혜은(43)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회복도 도왔다.기증자 박혜은(43)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유족은 고인이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늘 어려운 사람을 나서서 도왔고, 생전 장기 기증 관련 뉴스를 보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그가 자랑스러운 엄마로 자녀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활발하고 잘 웃으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음식 만드는 것을 즐겨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고, 최근에는 제빵을 배우면서 빵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했다.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혜은아. 하늘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우리도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루도록 할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박 씨의 10살 막내딸 이지민 양은 “엄마, 저 지민이에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되어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에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나스카, 시나르마스랜드와 MOU… 글로벌 의료 해외진출 박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의료 서비스 기업 나스카(NASCA)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 시나르마스랜드(Sinar Mas Land)와 글로벌 의료 및 부동산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헬스케어와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특히 나스카는 이번 의료 해외진출을 위한 협약을 통해 시나르마스랜드의 최초 한국 의료 협력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시나르마스랜드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사로, 신도시 개발, 상업 및 호텔 단지, 리조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대표 프로젝트인 BSD 시티는 자카르타 인근에 있는 경제특구로, 외국인 의료 행위가 가능하며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의료진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나스카는 외국인 환자 유치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바탕으로 한국형 의료 시스템과 K-컬처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중동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된 의료 서비스와 건강검진 시스템을 선보이며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을 통해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양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의료 해외진출은 물론, 양국 간 경제 및 문화 교류를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헬스케어와 부동산 개발을 융합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신부규 나스카 이사는 “이번 협약이 한국 의료 시스템과 K-컬처를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향후 헬스케어와 부동산 개발을 아우르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두 기업의 협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