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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K음악극'으로 키운다…문학 번역 출판 지원도 확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창극을 ‘K음악극’으로 키우는 일에 앞장선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문학의 번역 출판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한 ‘2025년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사진=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5년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를 열고 내년 새로 추진하는 주요 문화예술 정책을 예술계와 공유했다. 유인촌 장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메세나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등 문화예술 관계자 23명이 참석했다.공연예술 정책은 청년 공연예술가 육성과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 공연 축제 육성 및 시장기반 조성, 공연 해외 진출 플랫폼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창극을 ‘K음악극’으로 키우기 위해 창극 중심의 세계음악극 축제를 내년 9월 새로 선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외 공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확대한다.국립청년예술단도 신설한다. 전통연희, 오케스트라, 연극, 한국무용 등 4개 장르 청년(19~30세) 100명으로 구성하며 시즌 단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단을 추진할 예정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한 ‘2025년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사진=문체부)시각예술은 청년·중견 등 경력단계별 작가 지원, 지역 시각예술 생태계 활성화, 시각예술 세부 장르별 축제 육성, 시장 기반 조성 및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다.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비엔날레와 연계한 특별전시를 지원(2024년 50명→2025년 75명)한다. 전속작가 지원규모는 올해 170명에서 내년 260명으로 늘린다. 지역 국립미술관은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새로운 운영모델 도입을 추진한다.문학은 지역 문인·문학관 활동 지원, 문학나눔 도서 보급 및 문학 축제를 통한 유통 활성화, 한국 문학의 비평·담론 형성, 해외 번역 출판 및 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번역 출판 지원을 확대한다.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분기별로 공모를 진행한다. 해외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에이전시 등이 참석하는 저작권 거래의 장도 마련한다. 국제 작가 행사 개최, 작가의 해외 문학 행사 참석 기획·지원 등으로 한국 문학 홍보를 함께 추진한다.장애예술인을 위해서는 모두예술극장·모두미술공간의 가동률을 높여 장애예술인 창작 활성화 기반 조성에 앞장선다. 장애예술인의 시장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 활성화도 강화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한 ‘2025년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사진=문체부)예술인 복지제도도 정비한다. 청년예술인이 매달 5~10만원 적금 시 정부가 ‘원 플러스 원(1+1)’으로 2년간 최대 240만원을 지원해주는 ‘청년 예술활동 적립계좌’를 새로 추진한다. 예술인공제회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 공연예술 용역단가 신규 도입 등도 추진한다.유 장관은 “올해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2025년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로 잘 정리하려고 했는데 혼란스러운 일이 생겨 예술계 현장에 심려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송구하다”고 최근 어지러운 시국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이어 “문체부는 이른 시일에 현장이 안정되고 창작자가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예술계는 지금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 문화예술이 내년에도 멈추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