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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느낀 감정"…'오징어 게임2' 이정재 그리고 성기훈[인터뷰]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옥을 연기해야 하는 그 감정이 다시 확 스쳐 지나가더라고요.”이정재(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배우 이정재가 시즌2 성기훈 캐릭터 설정과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첫 촬영을 언급하며 “저는 사실 빨간 머리 분장을 처음 할 때가 첫 촬영이었고, 트레이닝복 입고 세트장 들어갔을 때가 첫 세트장 촬영이었다. 그 두 날에 제가 연기자 생활 해오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어 “빨간 머리를 했을 때는 ‘시즌2 안 한다고 하더니만 진짜 하게 되는구나. 분장을 또 하네?’ 이런 느낌을 받았고 녹색 트레이닝복 입고 세트장에 들어갈 때는 문을 잡고 금방 열지 못했다. 지옥과 같은 상황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게 꽤 부담으로 느껴졌다”고 털어놨다.또 이정재는 “시즌1 때 첫 세트장에 들어갈 때는 침대가 456개가 있고 456명이 꽉 찬 세트장이었는데 1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마지막 촬영 때는 침대가 3개, 연기자도 저 포함 3명이었다. 그 많은 침대가 다 없어지니까 그 바닥이 쫙 보이더라”라며 “1년 동안 바닥에서 죽은 사람들의 흔적과 피의 얼룩을 보면서 이게 우리의 1년 동안의 흔적이구나. 그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시 456명이 있는 세트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마지막에 그 바닥을 또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좀 힘들게 했다. 처음에 들어갈 때 손잡이 잡고서 6~7초 정도 멈칫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정재(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시즌2에 합류했다.이처럼 화려한 라인업 속 빅뱅 출신 탑 출연이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정재의 인맥으로 캐스팅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잡음 속에서 출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이정재는 “크리에이터 겸 작가 겸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님이 고심 끝에 결정을 하신 것”이라며 “염려는 사실 없었다. 어떤 의도로 캐스팅을 하셨겠지”라고 전했다.이정재(사진=넷플릭스)시즌2에는 기존의 게임, 새로운 게임이 시청자를 찾았다. 특히 영희가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시즌1에 이어 등장하며 시즌2의 포문을 열었다. 열심히 ‘얼음’을 외치는 기훈의 모습이 이목을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얼음을 외칠 때 기훈이가 제일 많이 움직이는데 왜 안 죽냐”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이를 들은 이정재는 “그 정도 움직이는 건 아마 감지가 안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첫 게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여서 전략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시즌1의 대표 게임을 시즌2의 첫 게임으로 설정하면서 시청자들이 ‘오징어 게임’의 세계로 빨리 들어오게끔 하는 것 같다. 첫 게임 때도 기훈이가 더 많이 사람들을 살리려고 하다 보니까 소위 오지랖이라는 소릴 들어가면서 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5인 6각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제기차기를 몇십 년 만에 하니까 2개도 안 되더라”라며 “두 달 연습했는데 촬영 당일은 골반이 아팠다. 5명이 줄줄이 묶여있으니까 NG가 나면 다시 기다려야 하는 거였다. 제기차기 연습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기대만큼 시즌2에는 혹평도 쏟아졌다. 시청자들의 호불호도 나뉘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시즌3가 있기 때문에. 어떤 의견에 저희가 변명을 한다든가 저희의 의도를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보다도 일단은 시즌3가 공개되면 많은 분들의 의구심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해소 될 것 같다. 그래서 그 의구심을 다 해명해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며 “그걸 다 해결해 드리면 감이 좋으신 시청자분들이 눈치를 채시기 때문에, 시즌3를 재미있게 보셔야 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 이정재, '오겜2' 앞두고 정우성 혼외자 논란…"몰랐던 얘기"[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우성 씨가 잘 판단해서 잘 해나가리라고 믿어요.” 이정재(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배우 이정재가 절친이자 동업자이자 동료 배우인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우성 씨 뉴스는 저도 사실 몰랐던 얘기”라고 털어놨다.앞서 모델 문가비의 아들 친부가 정우성으로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최고 인기작인 ‘오징어 게임’의 시즌2 공개는 물론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의 합병 등 큰일을 앞두고 절친의 스캔들이 터진 상황.이정재는 개인사라면서도 “그 사람도 심성이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언제나 좋은 쪽으로 본인이 고민해서 해나갈 거라고 믿는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두 사람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로 연기와 회사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이정재는 “스태프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제는 전문경영인도 많이 들어오셔서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같이 이정재, 정우성 둘이 결정하고 끌고 가는 건 아니”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경영인 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그분들의 결정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이정재(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의 고충에 너무나 공감한다고 했다. 자신의 첫 연출작이자 각본, 제작 등을 맡은 영화 ‘헌트’ 이후부터다. ‘헌트’에는 이정재뿐만 아니라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그는 “아무리 제가 배우로 오래 생활하면서 많은 감독님들이랑 현장에서 대화를 하면서 찍었다고 하더라도 그 고충을 100% 알 수는 없다. 기획, 제작, 연출,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보니까 그 고충을 알겠더라”라고 말했다.황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찍으면서 치아가 6개 이상 빠졌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황 감독님의 치아가 빠질 수밖에 없었을 거다. 처음엔 ‘아유 안됐네요’ 였었는데 (‘헌트’ 촬영) 그 이후로는 6개가 왜 빠졌는지 정확하게 알겠더라”라며 “저도 건강이 안 좋아질 정도로 일을 했으니까 건강을 챙겨가면서 연출을 잘 해내기가 쉽지가 않다. 업무량도 많고 시간도 그만큼 쏟아야 하고 잠도 못 잔다”고 공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지금도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있다. 연출을 언제 하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근 시일 안에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미 합작 영화로 개발을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또 이정재는 시즌2 최종회 엔딩에 대해 “황동혁 감독님의 큰 장기 중에 하나가 신 안에서도 큰 변화를 주는 것이다. 시즌1을 몇 번 봤는데 한 게임 안에서도 심리가 계속 바뀐다. 깐부를 맺었는데도 배신하고, 배신도 한 번 하는 게 아니라 변화를 주면서 배신을 하는, 그런 반전의 반전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즌3에서는 그런 큰 흐름과 작은 흐름의 변화가 끊임없이 움직인다. 시즌3는 심리 게임이 훨씬 더 강하다. 시즌3는 아마 게임 안의 게임, 그 심리게임이 다이내믹하게 돌아갈 것 같다. 그 부분도 크게 잘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오겜2' 이정재 밝힌 동창 한동훈…"윤상현과 술자리설? 이해 안돼"[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순수하게 동창끼리의 식사 자리였는데...”이정재(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전 법무부 장관이자 국민의힘 대표였던 정치인 한동훈과의 인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앞서 한동훈과의 고깃집 회동 인증샷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 “동창이다. 왜 만났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서울 현대고등학교를 나왔다. 이정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저녁 식사 한 번 한 거 이외에는 제가 한동훈 씨 일하는 거에 도움을 드린다든가 말이라도 한마디 했다든가 이런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사진에 대한 비화도 털어놨다. 공개하려고 한 사진도 아니고 만남을 자랑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정재는 “밥을 먹고 나왔는데 식당에서 그날 겉절이 무쳤다고 주셔서 하나씩 받았다. 감사하니까 이거 들고 사진이나 하나 찍자고 해서 제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그때 이미 한동훈 씨 팬들이 생겼던 것 같다. 저희는 몰랐는데 직원 옆에서 그분이 사진을 찍으셨다”고 설명했다.이어 “생각해보니까 ‘이거 내 카메라였는데 누가 찍었지?’ 하고 알아보니까 (찍은 사람의) 블로그에 있더라. 그분이 한동훈 씨를 쫓아다니면서 식당에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다 찍으셨더라. 저희가 사진을 공개한 건 아닌데 그 오해는 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탄핵 정국 속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한 영상이 재조명된 가운데, 이정재가 꾸준히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2023년 배우 김승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우성, 이정재와 술을 마시는데, 폭탄주를 10라운드 정도 가니 이정재가 못 마시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서도 이정재는 “저는 그분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 제 기억으로 한 번 정도 (식사 자리가) 있다. 엔터 사업 종사자가 30~40명 정도 모인 자리였다. 저희같이 영화, 드라마 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음반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의원님과 저와 정우성 씨가 특별하게 만난 자리가 아닌데 그렇게 술먹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이정재(사진=넷플릭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시즌1의 유일한 우승자인 기훈은 456억이라는 상금을 받았지만 인생 역전을 택하지 않고 돌아왔다. 기훈이 왜 떠나지 않았는지, 남아서 무엇을 하는지가 시즌2의 시작이다.이정재는 “양심이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났다”며 “왜 기훈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통장에 456억이 찍혔는데 왜 그 돈을 못 썼을까. 기훈의 양심이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살면서 양심을 지킨다는 게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양심이라는 건 나만 숨기면 그 상황을 모면하고 회피하고 도망갈 수는 있지 않나. 그 양심이 도저히 이 상황을 도망가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양심이 행동까지 이뤄지게끔 만드는 인물들이 지금 사회에는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기훈의 양심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이정재(사진=넷플릭스)기훈에겐 자신이 져버린,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부채감이 지워졌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시 게임장에 들어간 기훈. 그러나 시즌2의 최종회는 시청자의 답답함을 유발했다.이정재는 “기훈이 게임의 방식이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리드를 해야만 사람을 살릴 수 있지 않나. 리더 역할을 하지만 그 게임장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기훈이 한 명이라도 살리는 걸 방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니까 기훈이가 좌절을 하게 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되니까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보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리더로서 계속 실패하고 나락까지 가게 되는 모습이 시즌2의 엔딩인데 바닥의 바닥까지 떨어뜨려놓은 다음에 시즌3에서는 기훈이 어떤 생각으로 그 생각을 펼쳐나갈 것이냐로 큰 재미를 만들어놓은 시즌3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3를 보신다면 그 굴곡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내년까진 집 한채 더 사도 세금 혜택”…인구감소지역 어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주택자라도 세부담을 줄이면서 지방 소도시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존 1주택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국 인구감소지역의 공시가격 4억원 이하인 주택을 새로 사들여도 여전히 1주택자로 간주한다. 기존 1주택자엔 주택이 아닌 분양권 또는 조합원입주권을 1개 보유한 경우도 해당한다. 지난해 1월 4일 이후 취득한 집은 소급적용하고 내년 12월 31일까지 매수한 집에 적용해준다.‘1주택자로 간주’한다는 표현엔 많은 혜택이 포함돼 있다. 1세대 1주택의 경우 종합부동세는 12억원까지 기본공제가 적용되고, 고령자나 장기보유자는 최대 80%까지 세액공제해준다. 양도소득세는 1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최대 80%까지 적용된다.다만 새로 사들이는 집엔 요건들이 붙는다. 전국 89곳인 인구감소지역에 소재한 주택이어야 하고, 기존 1주택과 똑같은 시·군·구 내 주택 취득은 인정받을 수 없다.공시가격 상한은 4억원이다. 양도세 비과세는 취득시 공시가격을, 종부세로는 과세기준일 공시가격을 각각 기준으로 삼는다.그렇다면 인구감소지역은 어디일까. 수도권에선 인천의 강화군 옹진군, 경기의 가평군, 연천군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강진군과 고흥군, 곡성군 등 전남 16곳, 고령군과 문경시 등 경북 15곳, 강원 12곳, 경남 11곳, 전북 10곳 등이다. 원칙적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는 제외하되 수도권 내 접경지역, 광역시 내 군지역이 포함된다.아울러 기존 1주택자가 준공 후 미분양주택을 매수해도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단 지난해 1월 10일 이후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취득한 준공 후 미분양주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밖의 지역에 위치한, 전용면적 85㎡ 이하에 취득가액 6억원 이하인 미분양주택에 한정한다.
- 일에선 프로인데 왜 사랑은 이모양일까..나쁜 X[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외모도 학벌도, 직업도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친구.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만은 전혀 부럽지 않다. 여자를 때리는 남자라거나, 알고보니 나보다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라거나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나쁜 남자란 남자는 다 만나는 것 같은 친구. 남자관계에 있어서만큼은 ‘헛똑똑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친구. 여자들이라면, 주변에서 이런 친구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 같다.(이미지=카카오웹툰)카카오웹툰 ‘나쁜 X’의 주인공 오하이는 바로 이런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여유롭지 않았던 집안 형편 탓에 대학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학업에 임했고, 사회에선 외주 프로덕션 프로듀서를 맡아 고속 승진을 하며 ‘멋있는 여성’을 대변하는 듯 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달랐다. 나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받고. 그리고 멀지 않은 거리에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릴 적 친구 혁우가 있었다. 연애에 처음부터 성공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연애에 성공이란 게 있기나 한걸까. 하이를 둘러싼 독특한 연애들과 직장 내에서 하이를 괴롭히는 악역의 조연 수아까지. ‘나쁜 X’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어른의 연애’와 ‘사회생활’에 관한 공감대를 얻으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 전 휴재에 들어간 나쁜 X의 조졸리 작가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작가는 하이가 자신을 많이 닮은 아이라고 설명했다.△100화 돌파를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이신가요.감사합니다! ‘나쁜 X’가 첫 작품이 맞습니다. 나쁜 X는 카카오웹툰 어른 로맨스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수상은 못했지만 그걸 계기로 연재를 시작하게 된 작품인데요.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셔서 생각보다 오랫동안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나쁜 X’에서 X의 의미를 무엇으로 생각하면 될까요.나쁜 X는 초반 이야기 전개 단계부터 독자님들이 욕설을 뜻하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셨고 많이들 그 X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셨는데요. X는 욕설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겪는 어떠한 상황이 될 수도, 감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딱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고, 제목의 X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딱 뭐라고 정하기 힘든 무언가’로 생각하고 짓게 됐습니다.△주인공 하이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인 것 같은데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하이는 저를 많이 닮은 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구상 자체를 어렵게 한 편은 아닙니다. 공모전에 출품하려다 보니 작품 기획을 조금 급하게 하게 되어 주인공이라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자 싶어서 행동과 사고를 저와 비슷하게 하는 주인공을 만들게 되었고요.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성격이라 매력적으로 봐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하이가 사랑에 있어서 소극적인 것은 하이의 자주성과 대치점에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는 기본적으로 향상심이 크고 남한테 의지하는 일 없이 자신의 목표하는 바를 향해 달려가는 성격인데, 앞선 경험들과 자신의 살아온 환경에 비춰 사랑이 과연 자신에게 좋은 작용을 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지요.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요소이지만 리스크를 지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요.△하이는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여성으로 나오는데요. 본래 하이의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하셨나요.네, 피디라는 직업을 가져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이와 달리 몇 년 정도 하다가 직업이 저와 맞지 않는다 느껴져 퇴사를 하긴 했지만요.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의 회사 생활을 구체화시켜봤습니다. 물론 작중 등장인물이나 상황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과 사건이라 실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사랑이란 것, 특히 성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육체적인 관계는 사랑에 있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사랑을 하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힘을 가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요. 어느 정도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이 자리를 잡은 성인에게 있어 일상에서 사랑만큼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혼자일 때와 둘이 있을 때는 사고방식부터 달라지니까요. 육체적인 관계는 사랑하는 사이라는 전제하에 부수적인 요소 아닐까요.△사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혁우와의 사이에 감정이 있지만 이를 회피하는 과정에서 만난 재희라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 같은데요. 재희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재희는 이미 하이의 태도를 알고 사귀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하이가 좋아서, 하이를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밀어붙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딱히 피해자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요.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생각해서 하이와 사귀었다면 하이를 보내줄 때의 재희의 태도는 처음과 달라져 있습니다. 캐릭터 구상의 계기는 재희도 하이도 혁우도 모두 동일해요. 어느 시기라던가 어떤 사건을 지나며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고 사람의 감정이 얽히는 과정에서 절대적인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작품의 제목 또한 그런 의도를 내포하고 있고요.△현재 하이가 재희에 대해 갖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한때 연인이었지만 이를 벗어나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고 돕는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네, 어떻게 헤어졌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랑 재희처럼 직접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않더라도 마음으로도 충분히 응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하이가 재희에게 느끼는 감정은 멈춰 있던 자신을 등 떠밀어 움직이게 해준 거니 고마운 마음이 압도적이지요.△회사 동료이자 친구였던 수아가 하이에 대해 갖는 감정은 열등감인가요.열등감도 있지만 딱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질투를 하기도 하지만 하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수아에게는 하이만큼 좋아해 본 사람도 없기 때문에 사실 애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아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듯 사회화된 어른의 것이라기보다는 좀더 어린 친구들에게서 볼 수 있을 법한 날 것의 감정입니다. 둘의 관계도 사실 회사의 선후임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단짝 같은 느낌이고요. 많이 가까웠기에 그 반작용으로 작은 계기로 틀어지게 된 친구 같은 느낌이요.△해피엔딩을 약속하셨는데.. 앞으로 연재분은 얼마나 남았나요.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공유하고 싶으신가요.정확하게 몇 화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제 반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사실 시즌 1, 2를 나눌까 생각도 했었는데, 나눌까 했던 시점이 지금쯤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나누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는 지금까지 사랑에 방어적이었던 하이가 사랑하는 방법이라던가 진짜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독자님들께 1차적으로는 잘 읽히는 재미있는 만화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 뒤로 부가적으로 마음이 맞으셔서 좋아해 주신다거나, 여운을 느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일이고요. 저는 작가 입장에서 어쨌든 작품 의도를 가지고 있고 작품의 주제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는 독자 개개인 분들마다 모두 다를 거라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런 건 없습니다. 느껴지시는 대로 느껴주세요!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
- 럭셔리에 친환경까지 갖췄다…포르쉐 '카이엔'[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르쉐AG의 대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이 3세대 모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이엔이 탄생했다. 포르쉐AG가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은 카이엔 3세대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의 진화된 버전이다. 포르쉐는 2023년 카이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이후 꾸준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슈퍼 SUV 시대를 연 카이엔은 마칸과 함께 포르쉐의 성장을 이끌어 온 차다. 2002년 출시 당시 ‘스포츠카 아이콘’인 포르쉐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단 이유로 혹평을 들었지만, 2002년 1세대, 2010년 2세대, 2018년 3세대로 진화하며 포르쉐의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포르쉐는 2023년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을 출시 한 뒤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3세대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을 출시했다. 이어 11월엔 최상급 모델인 터보 E-하이브리드,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할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 중 ‘올해의 하이브리드(HEV) SUV 출품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신형 카이엔 모델들은 전기 주행 거리와 성능을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신형 카이엔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176마력(PS)의 전기모터와 광범위하게 향상된 612마력(PS)의 4.0리터 V8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두 구동 유닛이 결합해 최고출력 739 마력(PS)과 최대토크 96.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3.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95km/h에 이른다.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내부 인테리어.또 이전 모델보다 전기 주행 거리는 늘어나고 충전 시간은 짧아졌다. 25.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트렁크 바닥 아래 설치되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7km까지(고속도로 주행 기준)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새로운 11kW 온보드 충전기는 충전 시간을 2시간 30분 내로 단축한다.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SUV와 쿠페 외관에는 최상위 모델의 특성도 반영됐다. 터보 모델 특유의 뚜렷한 프런트 엔드 스타일링에 유광 블랙 에어블레이드로 장식된 대형 냉각 공기 흡입구가 특징이다. 휠 아치 트림과 외관 컬러의 리어 범퍼는 퍼포먼스 중심 모델임을 강조하고,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두 개의 트윈 테일 파이프와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도돋보인다.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2억 1050만원, 2억 1660만원(2025년형 기준)이다. 쿠페 버전은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한편, 포르쉐는 전동화에 전념하며 올해 순수 전기차량인 4세대 카이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행 3세대 카이엔의 강력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개발도 함께 진행하면서 2030년 이후까지 순수 전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엔진 등 세 개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카이엔을 선보일 계획이다.
- '오겜2' 황동혁 감독 "탑, '사람들이 널 너무 싫어해' 내칠 수 없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인적으로 탑 씨가 이렇게 용서를 받지 못한 줄 몰랐어요. 뒤늦게 알게 됐는데 캐릭터를 이미 만들어놓은 상황이라 ‘사람들이 널 너무 싫어해. 안 되겠다’라고 내칠 수 없었어요.”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이 빅뱅 출신 탑이 출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황 감독은 “타노스라는 캐릭터는 제가 만든 캐릭터인데 젊은 친구들의 그룹을 만들고 싶어 생각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마약, 인터넷 도박, 가상 화폐 등이 확산되고 사회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만큼 극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다루고 싶었던 것.황 감독은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룹을 만들었고 오디션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라며 “그때 캐스팅 리스트를 받았는데 최승현(탑의 본명) 이름이 있었다”라고 탑을 캐스팅한 계기를 설명했다.황 감독은 “활동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역할의 오디션을 볼까? 자기랑 똑같은데? 설마 하는 마음으로 오디션 제안을 했는데 오래 고민을 하고 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라며 “리딩 겸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 가능성을 봤다. 타노스 캐릭터에 어울릴만한 연기와 외모였다”고 털어놨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탑은 이 작품에서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인 타노스 역을 맡아 출연했다. 코인 유튜버 명기(임시완 분)의 방송을 보고 투자를 한 후 실패를 한 탓에 그에게 앙심을 품는 인물이다. 게임판에서 재회한 명기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물. 특히 신종 마약을 게임판으로 가지고 들어와 혼란을 안기기도 한다. 타노스는 ‘오징어 게임2’를 흔드는 빌런 역할이지만 탑의 과장된 연기가 빌런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혹평이 잇따랐다.황 감독은 “탑, 최승현 씨가 연기를 이상하게 했다는 반응도 있던데 최승현 씨가 이상하게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제가 그런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며 “최승현 씨는 제 의도대로 연기를 했다. 캐릭터 자체가 비호감이라 불호로 느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탑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소속 그룹은 빅뱅을 탈퇴했고 자숙을 요구하는 팬에게 “저도 (활동할)생각 없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의 행보 때문에 ‘오징어 게임2’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황 감독은 “다른 연예인들이 마약이든 사건이 생기고 복귀한 사례들을 많이 봐왔고 복귀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했을 때 이 친구의 공백기가 짧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캐스팅 소식이)나오자마자 (많은 비난에)‘이 친구가 더 잘못한 게 있나?’ 찾아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이어 “이 친구가 인터넷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이고 복귀를 안하겠다는 말도 하고 반성한 자세를 제대로 못 보여주고 화를 키웠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라며 “그때 이미 많은 것이 진행된 상태라 세상에 내놓고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평가를 받아볼 수밖에 없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특히 대마초 흡연으로 논란을 빚은 탑이 마약을 하는 래퍼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비난도 컸다. 일부 누리꾼들은 “메소드 연기를 원한 것이냐”라고 강도 높은 질타도 했다. 황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마약으로 많은 것을 잃은 친구가 연기를 하면 더 강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라며 “이 친구가 지금 대마초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신종 마약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메소드 연기의 차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징어 게임2’에는 미투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했던 송영창 등도 출연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오달수, 송영창 배우는 ‘오징어 게임2’ 이전에도 많은 작품에 나왔고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다”라며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캐스팅을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황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모든 원칙은 연기력”이라며 “외모의 적합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위주였다”고 강조했다.‘오징어 게임2’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용이 아쉽다는 지적도 받았다. 단속을 하는 경찰 준호(위하준 분)의 사진을 찍고 “멋있다”라고 말하는 여성, 모텔 앞에서 “간판 꺼져있으면 영업 안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여성 캐릭터는 극 흐름에 불필요했다는 의견이 있었고 여성 캐릭터들이 엄마이거나, 엄마가 될 예정으로 설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황 감독은 “저는 남자들을 지질하게 그렸다고 생각을 했다. 모텔 앞에서든, 오토바이 장면이든 남자들을 나쁘게 그렸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게임 안에서도 남자 캐릭터들이 바보 같이 행동한 것이 많아서 그런 면에서 욕을 많이 먹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여자들을 이상하게 그려낼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안에서 게임을 하는 여성들이 수동적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고 준희(조유리 분)든 세미(원지안 분)든 독립적인 여성들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황 감독은 “모성애를 녹인 것도 행동을 이끄는 어떤 강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동기가 있어야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모성애를 활용했다”고 전했다.‘오징어 게임2’에 등장하는 해병대 기수 문화 등에 대해서도 “사실 제가 군대 면제라 잘 아는 사람도 아니다. 기수 같은 것도 주변에 물어봐서 넣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신생아, 이렇게 토할 때는 병원 방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후 1개월 된 남자아이가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보호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왈칵왈칵 세게 토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고 했다. 구토 후에도 아이는 왕성한 식욕을 보였기 때문에 증상이 곧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체중 증가가 더뎌지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아이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으로 진단됐다.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신생아가 먹은 모유나 분유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장에서 정체하다가 구토가 발생한다. 이 질환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선천성 질환으로 증상은 빠르면 생후 2주부터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1개월 신생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아보다 남아에 좀 더 호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유 후에 구토가 반복되는 것으로, 심하면 분출성 구토가 나타난다. 구토는 녹색의 담즙을 포함하지 않는 비담즙성 구토가 특징이다. 보통 신생아들은 모유나 분유를 급하게 먹게 되면 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먹은 것을 조금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수처럼 뿜어내는 상황이라면 비대성 유문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토가 심해지면 탈수증과 함께 영양 불량,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아기는 구토 이후에 계속 먹으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증상이 심하면, 신체검사에서 아이는 탈수의 징후가 보일 수 있고, 상복부에서 도토리 크기 정도의 덩이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초음파검사로 유문의 근육층 두께와 유문부 길이를 측정하여 확진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교정하는 수액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두꺼워진 유문 벽 근육을 절개하는 복강경적 유문절개술을 시행하여 유문부의 협착을 해소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려대안산병원 소아외과 오채연 교수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생후 1개월 즈음에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는 아기에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다”며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로 아이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달러 강세’의 파고…환율 1500원 긴장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예외주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자극한다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도 1500원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외환시장의 긴장감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의 연말, 연초 환율은 1460~1470원대에서 움직였다. 대외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재개됐으나,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함께 어느정도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둔화됐다. ◇美고용과 FOMC 의사록사진=AFP연합뉴스오는 9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앞서 12월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 반대 의견과 향후 경제 및 목표 금리 전망에 전반적인 상향 조정이 있었던 만큼,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또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이 전망에 트럼프 정책을 반영했다” 하면서도 “트럼프 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리 대응하지 않고 그때 그때의 통계를 반영해서 대응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따라서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의 견해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는 대체적으로 전월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은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22만7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주된 명분을 줄 것이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으나, 경기 대응 차원과 과잉 긴축의 정상화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시작으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정국 상황 주목[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옆으로 공수처 직원들이 탄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8일에는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다.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 9000억원, 8조 1000억원이다. 하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4분기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9일에는 중국의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는 0%대 오름세, 생산자물가 마이너스(-) 흐름이 예상돼, 중국 정부의 부양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위안화 약세 흐름에 원화가 많이 동조하고 있어, 이번주 중국 지표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2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향후 추가경정예산 관련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가 이어지나, 대내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김 수석연구원은 “대내 정치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 폭이 20~30원 정도로 추정돼, 향후 점진적인 되돌림 압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내수 펀더멘탈 훼손은 원화 가치 절하 요인으로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고, 이벤트는 발생하기 전 경계감이 가장 크다”며 “트럼프는 아직 취임하지 않았고 구체화된 정책도 없다”고 강조했다.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달러 단기 고점은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사진=NH투자증권
- 崔대행, 8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F4회의 주재[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18개 부처와 5개 위원회(공정거래위·금융위·권익위·방송통신위·개인정보보호위)의 업무보고를 받는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앞서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이번 업무보고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강화 △안전사회 구현 등 5개 분야별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위주로 권한대행과 각 부처 장차관 간 보고 및 토의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첫날인 8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4개 기관이 경제리스크 관리와 경제 활력을 주제로 보고한다. 이에 앞서 6일에는 서면보고 한다. 9일에는 외교·통일·국방·보훈부가 북핵 대응 및 미국 신정부 출범 등외교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보고한다. 10일에는 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6개 기관이 사회부문 보고를 진행한다. 이어 13일 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5개 기관이 민생안정과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보고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행정안전부·법무부, 권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등 4개 기관이 안전사회와 지방시대를 주제로 보고를 이어간다.(자료=기획재정부)최 권한대행은 또 이번 주부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매주 직접 챙긴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3일 권한대행이 된 이후 처음으로 F4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최 권한대행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중앙재난대책본부장까지 겸하면서 F4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본업인 경제 위기관리에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내수부진·글로벌 통상환경 급변에 더해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새해 어떤 경기 진단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올해부터 장기 저성장기 진입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책 싱크탱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8일 ‘1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9일에는 작년 11월 말 기준 재정 현황을 담은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 동향’ 자료도 나온다.10월 말 기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5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일시적으로 흑자를 보이는 4대 보장성 기금을 추가로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3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2020년(90조6000억원), 2022년(86조3000억원)에 이어 10월 누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적자 규모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7일(화)08:0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2차관, 서울)10:00 국무회의(2차관, 서울)△9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16: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8일(수)12:00 KDI 경제동향(1월)△9일(목)10:00 1월 재정동향(11월말 누계기준)16:00 제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