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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국헌문란" 단언한 檢…법관들이 본 내란죄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법관과 법관들이 집필에 참여한 ‘형법 주석서’가 최근 7년만에 개정판을 내놓은 가운데 내란죄와 관련해 학설과 판례, 해석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눈길이 모아진다. 주석 형법 각칙 최신 개정판에서는 내란죄 성립 요건의 중요 요소로 최소한 한 지방의 평온을 해칠 만한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 폭동이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는 것에 대한 미필적 인식 등을 꼽았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내란죄 처벌 기준은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와 실제 행위가 있었는지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사법행정학회는 지난해 8월 ‘주석 형법 각칙 제6판’을 발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전 집필됐다. 주석 형법은 대법관이 집필 및 편집대표를 맡고, 판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1982년 1월을 시작으로 총 6판까지 제작됐다. 이번에는 노태악(63·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이 집필 및 편집대표를 맡았다. 이 중 내란죄 부분은 대법원 재판연구관인 최누림(46·33기) 판사가 담당했다.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내란죄 고의·목적, 미필적 인식으로도 충분”형법 주석서에서는 내란죄를 ‘우리나라의 헌법 질서 아래에서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폭력에 의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 30분께 선포한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죄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을 포함한 일각에서는 ‘대통령은 내란죄 사법심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석 형법은 “내란죄의 주체는 제한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내란죄 처벌을 받기 위해서는 객관적 구성요건(폭동, 폭행·협박)과 주관적 구성요건(고의·목적)을 갖춰야 한다. 먼저 객관적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폭동은 폭행과 협박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협박은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넘어서 실질적인 유형력이 행사되는 걸 말한다. 대표적으로 대법원은 전두환의 5·17 쿠데타 당시 내린 ‘비상계엄의 전국확대조치’가 내란죄의 폭동과 협박에 해당한다고 봤다. 윤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역시 전국에 적용됐던 만큼 협박의 요건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흥미로운 점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개인에 대한 살인은 한 지방의 평온을 해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내란이 아닌 ‘내란 미수’로 본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헌문란(법의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일)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아울러 주관적 구성요건으로는 국헌을 문란하게 할 고의와 목적이 증명돼야 한다. 목적의 달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목적이 없는 다수의 폭동은 설령 충격적이고 과도한 일이라고 해도 내란이 아닌 소요죄로 처벌된다. 다수설에서는 이 고의와 목적을 ‘미필적 인식’으로 보고 있단 점이다. 미필적 인식이란 결과 발생에 대한 확실한 예견은 없으나, 그 가능성은 인식하는 걸 말한다.주석 형법은 “(내란의) 목적의 존부에 관해서는 외부적으로 드러난 행위와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등 관련성 있는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헌문란 증명이 핵심…검찰은 군 장성 폭로 공개하며 단언결국 내란죄로 처벌을 받기 위해서는 ‘국헌문란의 고의와 목적을 갖고, 폭행 및 협박을 동원한 폭동’이 증명돼야 한다. 내란의 출발점인 국헌문란에 대해서도 주석 형법에서는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민주적 기본질서에 기한 국가의 통치작용으로서 예컨대 정부조직, 권력분립제도, 의회제도, 복수정당제도, 선거제도 및 사법권독립 등과 같은 국가의 기본조직을 파괴변혁하는 것(제1호) △제도로서의 헌법기관의 존속 및 기능으로서 국회, 대통령, 국무회의 등과 같이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 자체의 존속을 폐지전복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것(제2호) 등이다.이에 대해 주석 형법에서는 “헌법기관을 제도적으로 영구히 폐지하는 경우는 물론 사실상 상당기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국헌문란이란 현행 헌법 또는 법률이 정한 정치적 기본조직을 불법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내란죄로 처벌받기 위해서는 국헌문란이 인정돼야 한다. 형법 주석을 종합할 때 핵심은 ‘12·3 비상계엄’을 통해 국회를 무력화하거나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했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때문에 윤 대통령 측은 지속적으로 “비상계엄은 야당에 대한 위협용”이었다는 주장을 줄곧 펴고 있다. 반면 야당 측은 군대를 동원해 국회의원 체포를 하거나 국회 계엄해제 의결을 못 하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계엄에 연루된 군 장성들 역시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하고 있다.이런 이유로 검찰은 지난해 12월 27일 ‘내란 중요 임무’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윤 대통령이 국헌문란을 행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 '산타 랠리' 어렵네…테슬라 쇼크에 흔들린 투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2025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세로 마감, 험난한 출발을 했다. 달러인덱스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차익 실현하려는 움직임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총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해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새해 첫 거래일인 2025년 1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AFP)◇새해 첫 거래일 3대 지수 동반 하락세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392.27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내린 5868.55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내린 1만9280.79에 거래를 마쳤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4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인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는 12월 18일 이후 가장 긴 하락 행진을 기록했다.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3대 지수 하락 마감과 관련, 주가 약세를 차익 실현 전략과 미국 달러 가치의 급등 탓으로 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는데 이날 0.7% 상승한 109.2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CNBC는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의 하락세는 ‘산타 랠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일과 1월의 첫 두 거래일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시장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에 종합지수는 평균 1.3% 상승했으며, 거의 80% 확률로 상승세로 마감했다.2025년 1월 2일, 미국 뉴욕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바라보는 가운데 테슬라 휴머노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 연간 인도량 첫 감소…실망감에 꺾인 투심종목별로 보면 애플이 2.6%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뒤 6%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연간 인도량(180만8581) 대비 1만9355대 감소한 수치다.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CNBC는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칩 개발에 투자했으며, 2027년 이전 전용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머스크와 주주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회사로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여전히 차량 판매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3% 상승해 다른 빅테크 종목의 하락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시장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정말 멋진 2024년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단계에 있다”며 “밸류에이션과 심리가 낙관적인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매수 상태를 극복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10년물 4.6%까지 상승…“채권 투자 매력적 대안”이날 채권 수익률도 변동성이 컸는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4.6%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CNBC는 높은 금리는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리즈 영 토마스 소피의 투자 전략 책임자는 하프타임 리포트를 통해 “사상 최고가에 매수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 현금으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며 특정 종목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휴일이 짧았던 이번 주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12월 22일~2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1000 명으로, 직전주 대비 9000명 줄었다. 일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4만4000명)도 전주 대비 5만2000명 감소했고, 변동성이 덜한 4주 연속 청구자 수(22만3250명)도 전주 대비 3500명 줄며 최근의 감소세를 이어갔다.HBSC는 지난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의 결과로 거의 모든 자산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맥스 케트너 HBSC 수석 다중자산 전략가는 메모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촉발해 우리가 위험 지대라고 부를 것을 촉발했다”며 “즉 1월은 거의 모든 자산군에서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시점이 될 것이며, (2025년 상반기는) 적절한 골디락스 배경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겜2', 강하늘 공기 실력은 '대역'→이병헌 팽이 잘해 NG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글로벌 흥행을 하며 뒷이야기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이정재, 이병헌, 이서환, 강하늘, 조유리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고 뒷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이들은 5인 6각 게임을 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5인 6각은 5명이 발을 묶고 한 몸이 돼 참여하는 게임. 조유리는 딱지치기, 이서환은 비석치기, 강하늘은 공기놀이, 이병헌은 팽이돌리기, 이정재는 제기차기를 맡았다.강하늘이 공기를 하는 모습이 나오자 이정재는 “연습 많이 했겠다”고 놀랐고 강하늘은 “공기 연습 많이 했다. 많이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여기에 이서환이 “연습 많이 하고 다른 분이 해주고”라며 대역이 있었음을 언급했다.이정재는 강하늘이 공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빨리 돌린 것 같지 않은데, 이렇게 빨리 했느냐”고 놀랐고 이서환은 “너 그분한테 인사 드려라”라고 대역을 칭찬했다.이서환은 “병헌선배님이 NG를 냈는데 (팽이돌리기를)실패해야 하는데 너무 잘했다. 던지면 돌아갔다”라며 “그래서 NG였다. 눈감고 던져도 돌아가고 심지어 뒤로 휙 대충 던졌는데도 잘 돌아갔다. 그러면 안됐지 너무 잘했다”고 털어놨다.이병헌은 “촬영하기 전부터 제작사에서 팽이를 받아서 빨리 묶고 성공시키는 연습을 틈틈이 했었던 게 촬영에 도움이 됐다. 어떨 때는 몇바퀴 돌리다가 실패를 하는 것도 촬영을 해야 했는데 나름 다 순조롭게 촬영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전문기자칼럼]최상목의 선택이 옳다
-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능한 경제 관료다. 윤석열 대통령이 없어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없어도 경제 정책 방향타를 잡고 이끌어갈 경험과 역량에 부족함이 없다.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가 신인도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는 이유중 하나가 최상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이끄는 경제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 덕이다.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은 고육책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창용 총재가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 공개적으로 최 대행의 ‘선택’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더이상 정치리스크로 경제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는 최 대행의 절박감을 이해한 때문이다.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야권이 최 대행을 탄핵하는 사태는 최악의 사나리오였다. 최 대행 다음 순번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정치 리스크로 불거진 발등의 불을 끄고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경제팀을 이 장관이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을 찾아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최 대행은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업무에, 무안공항 참사 수습까지 해결해야 한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가장 잘하는 일이고, 잘해야 하는 일이 경제부총리 일이다.최 대행은 단기적 위기관리와 중장기적 경제발전 토대 구축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장벽과 미중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한 내수부진을 타개해야 한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고 이끌어갈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 할 일이 태산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원장은 “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생각보다 크다. 그동안에는 수출이 버텨줘서 어떻게든 끌어왔는데 올해는 수출도 내리막이다. 정치인들이 대통령 자리를 두고 다투는데 바빠 나라가 거덜나고 있는 건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 이 총재는 “(최 대행의 선택이) 공직자로서 나중에 굉장히 크게 평가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의한다. 그러나 선택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최 대행이 내린 어려운 결단이 결실이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제 안정과 성장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정치권이 매일 외치는 ‘민생’은 국회가 아닌 최상목 경제팀이 얼마나 제대로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 더이상 흔들지 않고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잘할 팀이다. 정치가 경제를 탄핵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F4회의에는 최상목 권한대행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사진=기획재정부
- 재작년 항공안전장애, 2019년 이래 최다…‘의심 보고’도 증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3년 발생한 ‘항공안전장애’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안전장애는 항공기 사고의 전조 증상으로 판단되는 지표로 사고나 준사고의 요인을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해 정부에서 수집하는 각종 안전사례를 의미한다.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국적항공사의 항공안전장애 발생 건수는 497건으로 2019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항공안전장애는 2019년 408건, 2020년 264건, 2021년 221건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322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만 운항횟수당 항공안전장애 발생 건수는 2019년 7.3건, 2020년 9.2건, 2021년 7.4건, 2022년 9.5건이었으며 2023년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 같은 항공안전장애에 따라 국토부가 국적항공사에 개선을 요구한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2023년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상시 안전감독을 2918회 실시해 250건의 개선조치를 내렸는데 이는 2022년 215건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시정 지시는 17건, 개선 권고는 174건, 현장 시정은 59건으로 분류됐으며 개선지시 비율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천(15.8%), 티웨이항공(14.8%), 플라이강원(14.1%), 이스타항공(13.6%), 에어로케이(10.3%), 제주항공(7.9%)이 주를 이뤘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7.0%, 아시아나항공은 3.9%였다. 동시에 최근 5년간 항공 관계자 등이 스스로 당국에 신고한 항공안전 위험 의심 상황 건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는 총 894건으로 2023년 접수된 건은 30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163건)에 비해 85% 증가한 것으로 연도별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는 2020년 120건, 2021년 140건, 2022년 16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접수된 건수는 분야별로 조종이 174건, 정비가 63건, 관제가 36건, 객실 및 조업이 18건, 기타가 11건이었다. 다만 정비의 경우 2021년까지 3년간은 2~5건, 2022년 10건이었지만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 무안공항 7년 다닌 조종사 “콘크리트 상상 못 해, 흙더미인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이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의 잔해가 놓여있다.(사진=뉴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무안공항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성도 상존하는 공항이라고 입을 모았다.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고 밝힌 비행교관이자 조종관 A씨는 매체에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다”면서도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그는 “공항차트에 높이 2m,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가 있다라는 점이 적혀있지도 않다”며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 관련해서는 진작부터 ATIS(항공 기술 정보시스템)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체감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날개 부위 등에 조류 충돌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상 주파수를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안공항은 최근에는 매일 조류 활동 안내가 나왔고, 관제사도 활주로에 새들이 있으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이어 “작은 새는 소형비행기를 알아서 피해 가는데 독수리나 매 등 큰 새는 겁을 내지 않아 조종사들이 알아서 피한다”며 “사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가 크다 보니 조류 충돌에 대처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한 민간 조종사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앞서 제주항공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7분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뒤인 오전 8시 59분쯤 1차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 복행을 시도했다. 2차 착륙 시도 중 동체착륙을 하다 방위각시설 설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 폭발·파손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 '오징어 게임2' 이병헌 "셀프 따귀? 황동혁 감독, 멍들까 걱정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즌2 장면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최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배우 이정재, 이병헌, 이서환, 강하늘, 조유리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고 뒷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이들은 5인 6각 게임을 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5인 6각은 5명이 발을 묶고 한 몸이 돼 참여하는 게임. 조유리는 딱지치기, 이서환은 비석치기, 강하늘은 공기놀이, 이병헌은 팽이돌리기, 이정재는 제기차기를 맡았다.드라마 속에서 이병헌은 팽이돌리기에 연이어 실패하자 자신의 따귀를 세게 내리쳤다. 이 장면에 대해 “저 장면을 찍을 때 실제로 세게 자기 따귀를 때리기 때문에 감독님이 웬만하면 NG 없이 가자고 해서 한 세번 정도 갔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라며 “제가 아플까봐 걱정해서가 아니라 멍이 들어서 분장으로 커버가 안될까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강하늘은 이 장면에 대해 “음악만 그쳤다고 긴장감이 달라진다”고 놀랐다.배우들은 자신이 임한 게임의 뒷이야기를 전했고 이정재는 “다른 영화 홍보 때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어본다. 그럴 때 말 타는 걸 몇달 동안 했다, 무술 연습을 몇달 동안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를 얘기하고 있다”고 웃었다.프론트맨을 맡은 이병헌은 하이라이트를 보며 “프론트맨은 기훈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한 사람이지만, 어쩌면 기훈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비춰보지 않았을까”라며 “기훈의 생각을 꺾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자기 자신도 모르는 마음속 말에는 기훈이 말이 맞기를 바라는 응원하는 마음도 있을 거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