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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미쳤나봐" 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음성에 검사도 울먹
  • "악! 미쳤나봐" 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음성에 검사도 울먹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살해된 아내의 마지막 음성에 검사도 울먹였다.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모(51) 씨의 살인 혐의 공판에서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유족 측이 피해자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것이다.이 파일 내용은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일부 공개됐다.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현모 씨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현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둔기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피해자는 당시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며 다정하게 인사했다.이후 피해자는 자신과 함께 따로 나와 살고 있는 딸의 물건을 챙기는 듯했다.“아니 거기서 사면 되잖아. 여기 두고 있어야지”라는 현 씨 물음에 피해자는 “여기 많잖아. 많아서 그래. 한 개만 줘. 당장 없어서 그래”라고 말했다. 이에 현 씨는 “당장 없는 걸 어떻게 해. 그러면서 무슨 custody(양육)를 한다는 얘기야”라고 했다.이와 관련한 대화가 몇 차례 오가던 중 갑자기 “아악!”하는 피해자의 비명이 들렸다. 이후 둔탁하게 뭔가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피해자가 “미쳤나 봐”라며 계속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현 씨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라”, “문을 잠그고 있으라”라고 말한 내용도 녹음됐다.피해자는 2분 뒤 또다시 비명을 질렀고, 이후 “오빠 미안해”라고 말하기도 했다.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며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며 현 씨의 엄벌을 촉구했다.법정에선 현 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검사는 “피해자는 억울함을 요청하듯 녹음 파일을 남겼기에 (범행을 부인하는 피고인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이란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아들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와 가격당하며 지르는 비명, 마지막 숨소리가 생각나 울컥한다”고 울먹였다.현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은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현 씨는 짐을 가지러 온 아내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른 것으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녹음 파일에서 “맙소사 플라스틱인 줄 알았는데”라는 혼잣말에 대해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만든 장난감 막대기 두 개 중 무엇으로 휘둘렀는지 순간적으로 인지가 안 됐다는 의미”라고 했다.그러면서 “(당시)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현 씨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이에 피해자 측 변호사는 “고양이가 피해자보다 더 소중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자는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가정이라면 피고인이 사회에 나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재판부가 판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국내 대형 로펌에 소속된 미국 변호사였던 현 씨는 사건 직후 퇴사 처리됐다.현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2024.05.07 I 박지혜 기자
“냉면 한 그릇이 무슨 2만원…” 뿔난 소비자 ‘집냉’ 몰린다
  • “냉면 한 그릇이 무슨 2만원…” 뿔난 소비자 ‘집냉’ 몰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가정간편식(HMR) 냉면이 여름 전부터 ‘불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등 외식 냉면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극심한 고물가에 저렴하게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냉면으로 고개를 돌리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전문점 냉면 1만6000원…고물가에 외식비 부담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유명 냉면 전문점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을지면옥’은 최근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수육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편육은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을밀대’도 냉면 가격을 올해 초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필동면옥’과 ‘봉피양’ 등도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다.반면 냉면의 주요 재료인 메밀의 가격은 하락세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5월 상순 기준 전국도매시장 메밀 가격은 1㎏당 평균 3627원으로 전년동기(4554원) 대비 20% 내렸다. 하지만 육류와 채소 등 다른 부재료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대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제반 비용의 부담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른 여름철 대표 음식인 콩국수 가격도 올랐다.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중구의 진주회관은 최근 콩국수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진주회관은 지난해에도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이젠 콩국수가 2만원에 달한다는 푸념이 나온다.실제로 냉면은 외식 품목 가운데서도 가격 인상 폭이 큰 편에 속한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5~7%가량 올랐다. 특히 냉면은 7.2% 상승한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을 기록했다. 이는 김밥(6.4%), 비빔밥(5.7%), 짜장면(4%)보다 높은 상승률이다.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재개장한 을지면옥 (사진=연합뉴스)◇식품업계도 가정식 냉면 대전…집냉면 소비자 잡아라 외식 냉면 가격이 치솟자 가정식 냉면 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HMR 냉면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3% 올랐다. SSG닷컴에서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냉면·비빔면·쫄면’ HMR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 상승했다. 식품업계의 가정식 냉면 전쟁도 시작됐다. CJ제일제당(097950)은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동치미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보다 육수의 동치미 함량을 높이고 레몬즙을 더해 깔끔한 맛을 강화했다. 패키지도 시원한 육수를 부각하도록 교체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냉면 시장은 2021년 대비 약 16% 성장했고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풀무원(017810)식품은 전문점의 맛을 콘셉트로 별미냉면 2종 ‘회냉면’과 ‘칡냉면’을 출시했다. 회냉면은 함흥식 냉면 특유의 면 식감과 풍성한 명태회무침 고명이 특징이다. 칡냉면은 국내산 칡즙을 5.1% 함유했다. 면의 굵기도 점문점과 같은 1.2㎜로 구현했다. 지난해 여름 풀무원의 냉장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이상 늘었고 매출액은 15% 성장했다. 6년간 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농심(004370)의 둥지냉면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조리가 손쉽고 1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둥지냉면은 면발을 새 둥지 형태로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린 건면으로 농심이 개발한 네스팅공법이 적용됐다. 2008년 출시 이후 상온 봉지 냉면 시장 점유율 90%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비가 부담스러운 상황과 이른 더위까지 맞물리면서 가정식 냉면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갈수록 HMR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집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게 여름 면 시장의 화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5.07 I 한전진 기자
"메모리 전례없는 강한 성장"…마이크론 낙관론에 주가 4.7%↑
  • "메모리 전례없는 강한 성장"…마이크론 낙관론에 주가 4.7%↑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했던 투자 및 리서치 베어드가 3년 여만에 입장을 바꿨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이 향후 1년~1년반동안 전례없이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추천 의견을 ‘중립’에서 ‘초과성과(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였다. 올해 들어 이미 35% 상승한 주가가 앞으로 31%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2021년 3월 이후 3년여만에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마이크론 담당 애널리스트 약 90%가 마이크론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가운데 게라는 그간 줄곧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드디어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게라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DRAM 시장에서 전개되는 강력한 추세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상승 기회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 시장에서 향후 12~18개월간 전례없는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고객들이 DDR5 메모리 제품의 재고를 늘리고 있어 가격이 오르는 만큼 마이크론이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베어드의 보고서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73% 오른 12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서 D램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죄송하지만 안 판다"…서울 오는 '성심당' 공지 글에 뜨거운 반응
  • "죄송하지만 안 판다"…서울 오는 '성심당' 공지 글에 뜨거운 반응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이달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빵 판매 관련 문의가 쏟아지자 성심당은 빵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전에서만 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지난 3일 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전시 안내 게시물(사진=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지난달 25일 성심당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오늘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전시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해당 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 로컬 브랜드 ‘성심당’, ‘태극당’, ‘복순도가’, ‘인천맥주’ 등 100여 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로컬 브랜드의 철학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그동안 제품 뒤에 숨어 있던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는 콘텐츠 전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성심당의 서울 전시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빵 판매도 하는 것이냐’, ‘서울에서도 드디어 성심당 판매한다’ 등의 글이 이어졌고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이에 성심당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ONLY 전시 성심당 빵! 대전에서만 판매합니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빵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전시 행사 포스터 사진을 올렸다.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빵도 판매하는지 많이 문의주시고 있다”며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전시만 진행된다”고 전했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해할뻔했다. 대전에서만 팔아야 진리다” “빵 먹고 싶으면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대전 오라고!” “대전이 성심당이고 성심당이 대전이다” “서울에서는 전시만 하는지 이제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해 현재 유명 제과점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대전 지역 내 지점 6곳에서만 빵을 판매한다.한편 성심당은 1956년부터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해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온 대전의 명물이다. 현재는 대전 지역 내 지점 6곳에서만 빵을 판매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국내 최대 제과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업계 2위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영업이익 199억 원, 214억보다도 많았다.
2024.05.07 I 채나연 기자
시타델 CEO 켄 그리핀 "연준, 9월 또는 12월 첫 금리인하"
  • 시타델 CEO 켄 그리핀 "연준, 9월 또는 12월 첫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미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9월, 늦어도 12월로 예상했다. 시타델 최고경영자 켄 그리핀 (사진=AFP)그리핀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의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첫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9월에 인하하지 않는다면 12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더 어렵게 만드는 두가지 요인으로 서비스업 인플레이션과 11월 미국 대선을 꼽았다. 그는 “대선 전후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지만 정치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두려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준은 12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다”고 내다봤다.그리핀은 올해 11월 대선과 관련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트럼프 후보의 내각에 거론되는 인물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하버드 대학교에 5억달러 이상을 기부한 그는 지난 1월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 대처방식과 관련해 기부 중단 결정을 내리고 하마스를 지지한 하버드 학생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계속 기부 중단 결정을 유지한다면서 “교육 시스템 실패는 아이비리그 학교의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 [사고]인구위기, 새로운 상상력으로 돌파하라
  • 지금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수준인 합계출산율을 매년 갱신하면서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5000만명대인 총인구는 40∼50년후 30%가량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당장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5분의 1이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여년간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저출산이 낳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초고령 수축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올해 15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컨퍼런스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그 해법을 모색합니다.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의 혁신적 정책, 기업의 역할과 대응, 각 세대별 전략적 선택을 도출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브루킹스연구소, 정책평가연구원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과 특별 심포지엄을 마련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지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일시·장소 : 6월 18일(화)~20일(목), 서울 신라호텔●주최 : 이데일리●파트너 기관 : 브루킹스 연구소, 정책평가연구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등
2024.05.07 I 김형욱 기자
현장 경찰관, 6월부터 새 갑옷 입는다…"안전하게 범인 제압"
  • 현장 경찰관, 6월부터 새 갑옷 입는다…"안전하게 범인 제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흉기 피습 등 위험에 노출되는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신형 경찰안전장비를 현장에 보급한다. (사진=경찰청)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공상 경찰관은 총 1451명이며, 이중 범인 피습으로 인한 경우가 23.2%(336명)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84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19일에는 광주광역시 송암동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목공용 톱)에 출동 경찰관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이에 경찰은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신형 장비를 도입한다. 올해 상반기 보급되는 장비는 방검복제 4종과 중형방패다. 신형 방검복제는 다기능 방검복, 내피형 방검복, 배임방지 재킷, 찔림 방지 목 보호대다. 6월부터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될 예정이다.현재 착용하는 방탄 방검복과 삽입형 방검 패드는 신속하게 입기 어렵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다기능 방검복은 현행 외근 조끼 대신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내피형 방검복과 목 보호대는 외근 조끼와 신속히 겹쳐 입을 수 있다. 베임 방지 재킷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어 현장 경찰관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각 방검복제는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라벨로 구분해 표식한다. 직원들이 상황에 맞는 장비를 신속히 판단하여 착용할 수 있고, 장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언제든지 사용 설명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신형 중형방패는 2022년부터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충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투명해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6월부터 지구대, 순찰차 등에 탑재해 활용할 계획이다.기존 대형방패는 기동대용으로 제작돼 순찰차에 탑재하기가 어렵고, 지역경찰용으로 제작된 소형방패는 방어 면적이 너무 협소해 크기를 키워달라는 의견이 많았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이상동기 범죄가 늘어나면서 현장경찰관들의 안전이 더 위협받고 있다”며 “올해부터 보급되는 안전장비를 활용해 현장 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5.07 I 손의연 기자
롯데백화점, 민주킴&파쿠아 동시 팝업 진행
  • 롯데백화점, 민주킴&파쿠아 동시 팝업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Z세대를 위한 K-컨템포러리 브랜드 ‘파쿠아(PAKUA)’의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잠실 에비뉴엘 지하1층에서 진행하는 ‘민주킴’&‘파쿠아’ 팝업스토어 전경 & 구경하는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파쿠아(PAKUA)’는 K 패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 ‘민주킴’에서 Z세대 고객을 위해 새로이 론칭한 세컨 브랜드다. ‘파쿠아(PAKUA)’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주문을 의미한다. Z세대를 타깃으로 론칭한 브랜드인 만큼 활동적이면서 편안한 스타일을 지향한다.이번 팝업은 새로 출시한 브랜드인 ‘파쿠아’의 상품뿐만 아니라, ‘민주킴’의 인기 상품도 동시에 선보인다. ‘민주킴’은 한국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독특한 컬렉션으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K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H&M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이탈리아 수첩 브랜드 ‘몰스킨(moleskin)’ 과 협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번 팝업 행사는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서 6일부터 26일까지 약 20일간 진행한다. 우선, ‘파쿠아’ 팝업스토어는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번 팝업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파쿠아는 포토존을 활용한 SNS 이벤트, 당일 구매고객 대상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민주킴은 구매 고객 대상 일러스트 티셔츠, 에코백 등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민주킴’은 SNS 등을 통해 72만의 글로벌 팬덤을 거느리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브랜드”라며 “롯데백화점이 K-패션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K-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7 I 신수정 기자
연휴 끝 비오는 출근길…강원·전라 20㎜
  • 연휴 끝 비오는 출근길…강원·전라 20㎜[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연휴가 끝난 7일인 화요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강원산지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가족 나들이객이 쏟아지는 빗속에 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강원영동남부와 남부지방은 오는 8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부·서해5도 5㎜ 내외 △경기동부 5~10㎜ △강원도 5~20㎜ △대전·세종·충남·충북 5~10㎜ △광주·전남·전북 5~20㎜ △대구·경북내륙 5~20㎜ △경북동해안·부산·울산·경남 5~10㎜ △제주도 5㎜ 내외 등이다.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놓겠고 낮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4도, 낮 최고 기온은 13~21도 사이가 되겠다.강원산지는 동풍의 영향으로 낮은 구름이 유입돼 2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전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 동해중부먼바다의 풍랑특보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해남부북쪽먼바다와 동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지겠다.한편,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4.05.07 I 황병서 기자
'달러 매도 개입' 등에 외환보유액, 4132.6억달러…반 년래 최저
  • '달러 매도 개입' 등에 외환보유액, 4132.6억달러…반 년래 최저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며 41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달말 외환보유액 잔액은 413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0월(4128억7000만달러) 이후 반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출처: 한국은행한 달 새 59억9000만달러가 감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감소폭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향해 고공행진하던 2022년 9월 감소폭(196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달 역시 환율이 장중 1400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로 인해 외환보유액에 있던 달러화가 연금쪽으로 이동하는 등 시장안정화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환율이 1400원을 향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달러 매도 개입 등의 조치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이 장중 1400원을 기록했던 지난 달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국장 명의로 공동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2022년 9월 15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3월말 자기자본비율(BIS) 준수를 위해 은행들이 외화예수금을 한은에 맡기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외환보유액이 분기말 효과 소멸로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4월 중 1% 올랐다. 반면 엔화는 3.1% 하락하고 유로화, 파운드화도 각각 0.7%, 0.5% 떨어졌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706억1000만달러로 5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8억5000만달러로 무려 11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SDR은 146억4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도 3000만달러 늘어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한은은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외환보유액의 유동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예치금이 크게 줄어든 만큼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을 늘리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최근 한은 블로그에서 “2022년 이후 환율이 13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외환보유액은 4000억달러 초반대까지 줄어들었다”며 “이같은 시기에 수익을 추구해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나서기보다 외환보유액의 유동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5.07 I 최정희 기자
수익 부진 K-디스플레이…하반기 성장 노린다
  • 수익 부진 K-디스플레이…하반기 성장 노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올렸지만 올해 다시 적자를 봤고, 견조한 수익을 기록하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익이 축소됐다. 두 회사 주요 매출처인 애플 아이폰 부진의 영향이 컸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가 곧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56%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110억원에서 5조2530억원으로 19% 늘었지만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시 적자를 봤다.두 회사 수익성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건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저하된 영향이 크다. 애플은 올해 1~3월(2024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나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급감했다. 중국은 아이폰의 최대 해외시장인데 애국소비 열풍으로 올해는 현지업체들이 선전했다.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모든 모델에 OLED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갤럭시 S24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부진 여파가 상당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손익을 개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영향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상위 모델 2종에 OLED를 납품한다.삼성디스플레이 천안 사업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각 사)다만 2분기부터는 두 회사 실적 모두 점차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애플은 당장 이번주에 OLED 탑재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아이패드용 OLED를 납품하는데 OLED 패널 응용처가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그간 IT용 OLED라인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개화에 따른 공급을 준비해왔다.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도 예정돼 있다. 오는 9월에는 아이폰16 신제품이 출시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하반기 선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효과가 겹치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등으로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IT OLED 생산의 본격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모바일 계절적 성수기 출하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07 I 김응열 기자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뉴욕증시 3일째 상승
  •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뉴욕증시 3일째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한 불씨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3만8852.2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03% 상승한 5180.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9% 오른 1만6349.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사흘 연속,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함께 하는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볼은 “시장이 하락이 끝났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연준의 다음 조치로 금리 인상을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분위기다”고 평가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윌리엄스·바킨 총재 “현 금리 제약적”…파월 의견 동조투자자들은 이번주 잇단 연준 이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데이터를 본다”며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은 2.0~2.5% 사이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6일(현지시간)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밀컨컨퍼런스 동영상 캡처)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의 현 통화정책은 경제를 더욱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자로 나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금리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것이고,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기 고착화할 우려를 보인 것과 관련해 “경제전망의 진정한 변화인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올해와 같이 주택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약적인 금리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금리인상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연준은 경제가 과열될 때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며 “그리고 경제가 더 크게 둔화한다면 연준은 필요에 따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firepower)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사진=로이터)◇“메모리 전례없은 강한 전망”…마이크론 4.73%↑미국의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주가가 4.73% 급등했다. 베어드가 주가를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인 게 영향을 미쳤다. 베어드는 “메모리 시장에서 향후 12~18개월간 전례없는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고객들이 DDR5 메모리 제품의 재고를 늘리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같은 가격추세에서 마이크론이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3.77% 오른 가운데 메타(3.04%), 넷플릭스(3.04%), 마이크로소프트(1.69%), 테슬라(1.97%) 등 매그니피센트7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은 0.91% 하락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추이 (그래픽=CNBC)◇전쟁 휴전안 이스라엘 거부…국제유가 6일만에 상승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8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3bp 떨어진 4.638%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7bp 오른 4.833%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는 강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5.11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57% 오른 153.94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7달러(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7센트 오른 83.33달러를 기록 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절하고 가자지구 라파 침공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해부학을 통해 인간의 자아를 탐색하다
  • 해부학을 통해 인간의 자아를 탐색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해부학 도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체의 내부 구조를 설명한 해부도면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바로 안민정(43) 작가의 ‘자화상’(2007)이다. 배에 남은 흉터라든지, 어린 시절 허벅지에 말벌에 쏘인 자국, 속옷 사이즈까지 설명과 함께 표시해 놓았다. 전시장 입구에는 2024년 버전의 ‘자화상’도 있다. 아이 둘을 출산한 후의 몸이라 이전과는 다소 달라졌다. 모유수유, 거꾸로 누워있는 배 속 아이의 모습, 출산 후 오른팔이 된 남편에게 하는 이야기 등이 유머러스하게 담겼다. 안 작가는 “나를 재도해서 도면으로 옮긴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만든 작품”이라며 “도면 기호로 보이지 않는 나만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인간의 내부 기관을 통해 자아를 탐색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6월 8일까지 서울 용산구 P21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외골격’(Exoskeleton) 전이다. 개인의 진실과 자아 인식을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해부학과 외골격의 개념을 활용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신디 지혜 김, 심래정, 안민정, 임창곤, 조한나, 최하늘 등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P21갤러리 관계자는 “우리는 신체의 외부적인 것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몸 내부의 세계를 모호하고 신비로운 부분으로 인식한다”며 “예술로 재탄생한 해부학을 통해 우리의 내부 심리와 사회적 인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조한나 ‘자화상 시리즈’(사진=P21갤러리).심래정 작가는 일상의 고독과 불안, 무력함 등의 감정을 분절된 신체나 내장으로 재치 있게 풀어낸다. 샤워기로 혈액순환을 표현한 ‘다음 날 아침’과 함께 가상의 식인왕국 이야기를 담은 영상 ‘겁에 질린 눈물은 짠맛이다’를 전시해 놓았다. 가상의 식인왕국에서 인간의 신체로 요리할 때 눈물로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심 작가는 “어떤 부족은 가족이나 친척이 죽으면 인육을 먹으면서 고인을 기리고 영혼을 몸에 담는다고 생각한다더라”며 “이런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져서 영상으로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샤워기로 표현한 혈액순환처럼 혈액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데, 시간이 흐르면 되돌아갈 수 없는 인간의 삶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심래정 ‘다음 날 아침’(사진=P21갤러리).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미술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조한나 작가는 ‘자화상 시리즈’를 소개한다.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색을 녹이고 여러 재료를 섞어서 인간의 뼈를 콜라주 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신체의 표면적인 것을 벗겨내면 인간의 내부 구조는 모두 비슷하다”며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을 떠나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평등 의식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신체적 특성을 현실 세계의 풍경과 뒤섞어놓은 임창곤 작가의 ‘살아있는 공간’도 흥미롭다.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동굴의 종유석이나 마그마, 화산, 오래된 고목의 뿌리 등이 떠오른다. 임 작가는 “내부의 신체는 직접 눈으로 보며 그릴 수 없어 비슷하다고 생각한 현실 세계의 풍경을 섞어봤다”며 “인간이든 동물이든 내부는 닮아있다. 작품을 보면서 인간의 관점뿐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외에도 갈비뼈와 의료용 수술 가위, 전갈을 매치해 종교적인 느낌을 살린 신디 지혜 김 ‘고결한 마비’, 레진 등의 재료를 활용해 신체 내부를 표현한 최하늘 ‘삼형제’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안민정 ‘자화상’(2007)(사진=P21갤러리).임창곤 ‘살아있는 공간’(사진=P21갤러리).
2024.05.07 I 이윤정 기자
“노후 대비 인기였는데”…경기침체에 상가 유찰 또 유찰
  • “노후 대비 인기였는데”…경기침체에 상가 유찰 또 유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노후 대비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었던 상가가 외면을 받고 있다.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살아나고 있지만 상가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매에서도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7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상가의 경매건수는 531건으로 낙찰건수는 98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경매진행건수가 325건, 낙찰건수가 79건이었음을 감안하면 경매물건이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0%대 수준이었던 낙찰률도 17.87%로 떨어졌다. 실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동대문패션티브이 상가 전용 8㎡는 감정가가 8360만원이었지만 2200만원에 매각됐다. 6차례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26.30%에 불과했다. 입지 좋은 상가도 유찰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딩 전용 135㎡는 감정가가 56억8040만원이었지만 4번 유찰끝에 23억4555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41.30% 수준이다. 송파구 장지동 아이온스퀘어 전용 51㎡ 또한 3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 2억9700만원의 64%수준인 1억9008만원에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경기 침체, e커머스 시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임대인들이 경매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에 상가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침체 우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침체된 영향도 있지만 금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세입자가 있어도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을 받고 사려고 해도 수익성이 안나와 매수심리도 위축된 상황이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시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가 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중대형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새 대출을 받아 상가를 구입한 경우 금리가 두 배 가까이 올라가면서 임대수익으로 충당이 안돼 이자를 본인 자금을 추가로 넣어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면서 “아파트는 주거가 가능하고 차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상가는 입지가 좋지 않으면 노후화될수록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수익률이 중요한데 매입 당시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차익, 입지 등이 확실한 물건이 아니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4.05.07 I 오희나 기자
'하이힐 바닥에 낄 일 없겠군'..여성 친화적 아파트가 뜬다
  • '하이힐 바닥에 낄 일 없겠군'..여성 친화적 아파트가 뜬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여성 친화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시도가 정비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어 눈에 띈다.6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은 여성 친화적인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는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공고를 마쳤다.1212세대를 1828세대로 늘려지을 새 아파트는 ‘여성과 아동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가도록’ 통행로를 탄성재가 포함된 포장으로 닦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힐이 빠지지 않도록 통행로 틈새를 정비할 것’이라는 세부적인 계획도 담겼다.지하주차장 안전 강화 방안도 눈이 간다. 동선을 단순화해 미로 설계를 지양하고, 차량과 사람 동선에 맞춰 CCTV와 조명 장치가 작동하도록 하고, 사각지대는 안전 벨을 설치하는 식이다.다른 정비사업지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잇따른다.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공고한 정비계획안에서 ‘여성 주차장을 건물 출입구와 가깝게 배치’하는 내용으로 안전 및 범죄예방에 관한 계획을 구성했다. 건설사 차원에서도 여성 친화적인 아파트를 지향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삼성물산은 중년 여성으로 구성된 ‘주부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래미안 주택 구조와 인테리어,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데에 적용하고 있다. 자문단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27년째 운영하고, 현재 7명이 활동한다. 자문단은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에 집에 대한 의견이 실리적인 편이라고 한다.이런 시도는 결국에는 성별을 떠나 모두의 주거 편리를 도모하는 결과로 수렴된다. 앞서 신반포4차 재건축사업을 보더라도 면면이 반드시 여성에게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정상선 신반포4 재건축 조합장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입주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취지에서 삼성물산도 주부자문단 명칭을 최근 고객자문단으로 변경하고서, 앞으로 미혼 남성도 자문단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중위권 건설사 관계자는 “여성 친화적 아파트는 자칫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전제할 수 있기에 회사 차원에서 지향하는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주거 시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전재욱 기자
檢 '명품백' 수사..법 앞의 평등 보여줄 때
  • [기자수첩]檢 '명품백' 수사..법 앞의 평등 보여줄 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수사팀 구성 및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9월 친북 목사 재미교포 최재영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장면이 친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된 지 6개월 만에 나온 조치다. 이 총장의 늑장 수사 지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기 충분했다. 사건의 실체가 김 여사를 궁지로 몰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함정 몰카 공작’이었다 해도 검찰이 수사를 미루면서 살아 있는 권력 봐주기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지난 4·10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야당이 ‘김건희 특검’ 도입을 막기 위해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시작했다는 공세를 퍼붓는 것 역시 검찰이 자초한 결과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방탄 수사’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 원 또는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으면 안 된다. 범죄 성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직무관련성 부분에 있어 윤 대통령과의 직무관련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이나 공직자가 아닌 만큼 법상 처벌이 사실상 어렵다. 윤 대통령이 가방 수수를 인지했는지도 관건이다.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김 여사 소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상과 권력에 따라 원칙이 무너지면 수사 기관이 쌓아온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오는 9일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 목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최 씨를 비롯한 유튜브 채널 관계자 소환에도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법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는 말을 증명할 때다.
2024.05.07 I 백주아 기자
“금융사기 피해자 자책하지 않도록…안심보상제 편의성 높여”
  • “금융사기 피해자 자책하지 않도록…안심보상제 편의성 높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고사기던 금융사기던 피해자는 사기를 당한 이후 몇 날 며칠을 스스로 자책하면서 지내게 된다. 경찰서에 사기 피해를 진술하면서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상심을 겪기도 한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이런 자책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안심 보상제를 시작했다.”손은주(왼쪽)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매니저와 이주연 매니저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토스뱅크)손은주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매니저와 이주연 매니저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안심 보상제는 사기 피해고객이 사건을 계속 복기하면서 자책하지 않도록 모바일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사기 피해자의 마음마저 헤아리는 게 은행으로 사회적 책임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2021년 10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토스뱅크가 도입한 안심 보상제는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국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피해를 봤을 때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피해 발생 15일 이내에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수사기관 신고 증빙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받는다. 토스뱅크는 안심 보상제를 통해 지난 2년여간 금융사기 피해 고객에게 총 23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23년에만 2081건을 지원했고 금융사기는 52건, 중고사기는 2029건에 달했다.이주연 매니저는 “중고사기는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금융사기는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고객 한 분에게 한 번씩만 보상하고 있다”며 “사기범에게 피해액을 돌려받고 고객이 선의로 보상금을 반납하면, 1회 보상 조건도 초기화해 다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심보상제의 대상은 대부분 중고사기다. 손은주 매니저는 “중고사기 거래에 대한 보상 신청이 중고사기 전문가가 되는 기분이다”며 “모조품 거래와 같은 불법 거래는 사기를 당해도 보상할 수 없어 민원도 잦다”고 말했다.사실 은행의 문제로 비롯된 금융피해가 아닌데도 고객에게 우선 보상을 지원하는 제도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안심 보상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토스뱅크 외에는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은행이 없다. 손 매니저는 “다른 은행 직원이 안심 보상제 운용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어보지만 제도 도입까진 이어지지 않는다”며 “은행 책임이 아닌 사고에 대해 보상해주면 고객이 은행에 과실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그럼에도 토스뱅크가 안심 보상제를 지속하는 이유는 금융사기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한 피해고객이 사기를 당하고 자괴감에 빠져 살고 있었는데 보상을 받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손 편지를 받은 적도 있다”며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고객에게 정말 도움을 주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2024.05.07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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