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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하늘 대체로 ‘맑음’…서울 해돋이 오전 7시47분
  • 새해 첫 날 하늘 대체로 ‘맑음’…서울 해돋이 오전 7시47분[내일날씨]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날인 1일에는 전국 하늘에서 대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해가 뜨는 방향인 동해안과 경상권 하늘은 맑겠다.지난 3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2024년과 작별인사를 준비하기 위한 전광판이 떠있다. (사진=AP통신)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 날인 1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다. 두 지역을 제외한 그밖의 지역에서는 낮은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주요 지점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47분 △강릉 오전 7시40분 △대전·청주·전주 오전 7시42분 △광주 오전 7시41분 △대구 오전 7시36분 △부산 오전 7시32분 △제주 오전 7시38분이다.기온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 10도를 보이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낮 최저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강원 내륙, 산지와 전북 등 눈이 쌓인 지역에는 눈이 얼어 위험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새벽 사이 강원 지역에는 눈이 조금 내리거나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은 1㎝ 미만, 강수량은 1㎜ 미만이다.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강원도와 경북권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산지에는 시속 70㎞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의 경우도 서해먼바다와 동해 먼 바다에는 시속 30~65㎞로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1.5~4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겠다.한편 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4.12.31 I 정윤지 기자
강경훈 YK 대표 "고객감동주의 실천…데이터 기반 혁신"
  • 강경훈 YK 대표 "고객감동주의 실천…데이터 기반 혁신"
  • 강경훈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YK가 2025년 새해를 맞아 ‘고객감동 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혁신적인 법률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강경훈·김범한 YK 대표변호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모든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상담기법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YK는 2024년 한해 동안 변호사 수 350명을 돌파하고 전국 32개 분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차액가맹금 소송, 홍콩 ELS 사태 투자자 대리, 티몬 PG사 법률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7대 로펌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강경훈·김범한 대표변호사는 “2025년에도 고객의 고민을 깊이 이해하고 모든 사건을 내 일처럼 수행하는 든든한 법률 파트너가 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받는 로펌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YK는 새해에도 사건별 전담센터를 확장하고 전문 법률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김범한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2024.12.31 I 성주원 기자
‘탄핵·고물가·여객기 참사’…연말 약속 취소하고 지갑닫는 시민들
  • ‘탄핵·고물가·여객기 참사’…연말 약속 취소하고 지갑닫는 시민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4년 연말 연이은 악재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탄핵 정국과 경기 악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며 연말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 사이에선 송년 회식 등 연말 모임을 가지기가 조심스럽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심스레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3중고를 겪는 지금 상황이 코로나19 때보다 더 하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30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설치된 예약현황판 곳곳이 비어 있다. (사진=뉴스1)31일 낮 12시쯤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상인들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연말연시 특수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20년째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안모(51)씨는 “10월 말쯤부터 잘 되다가 계엄 이후 매출이 40%가 딱 줄었다”며 “사고까지 나니까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가족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에서 일을 돕던 30대 A씨는 “손님이 절반 줄어 직원을 잘라 여기서 일하게 됐다.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더 안 된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실제 직장인과 학생 할 것 없이 약속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구로구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한수연(30)씨는 1월 둘째 주로 예정된 회사 내 소모임 회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계엄 사태 후 멈춘 모임을 다시 열까 했지만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씨는 “새해긴 하지만 함부로 즐길 분위기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아 당분간은 회식 얘기는 안 꺼내기로 했다”고 말했다.모임을 가지더라도 최소한으로 조용히 진행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재수 끝에 대학 입학을 앞둔 김모(19)씨는 “간만에 잡은 모임이라 취소는 어렵지만, 방이 있는 식당을 찾아 밥만 먹으며 보낼 것 같다”고 했다.올해 연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여기에 대형 참사까지 벌어지며 소비 심리가 회복할 가능성도 옅어진 것이다.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국가 애도기간인 만큼 이 기간은 잘 버티고 신년에 발표될 경기 대책에 민간 소비 부양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경색된 상태에서 또다시 변수가 생겨 단기간에 이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 때도 일시적이긴 하지만 소비에 영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결국 상황이 안정화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31 I 정윤지 기자
10년간 6번 연초 효과…내년에도 통할까
  • 10년간 6번 연초 효과…내년에도 통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1월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는 총 6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와 관련한 시장 전망에 따라 지수 등락이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내년 초 증시는 고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악재가 선반영돼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올해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월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6번 상승하고, 4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3년이었다. 지난 2023년 1월31일 코스피는 2425.08로 마감해 전월 말(2236.40) 대비 8.44% 상승했다. 2023년에 연초 효과가 두드러진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 컸다. 연준은 지난 2022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4차례 단행했는데, 2023년에는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이란 관측이 연초부터 제기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이와 달리 2022년은 연초 코스피 하락률이 가장 큰 해로 기록됐다. 지난 2022년 1월28일 코스피 지수는 2663.34를 기록해 전월보다 10.56%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실행한 돈 풀기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심화하자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에 연초 투매가 확산했다. 실제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내년 연초 효과가 나타날지에 여부에 대해 시장에선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국내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이런 우려 요인을 올 연말에 선반영하며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까지 하락,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증권가에선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올해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연초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해 연도 주가는 부진했지만, 이익은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 연도 1분기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등의 업종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통상 실적 하향이 이뤄지기에 앞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한 뒤에는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감안할 때 실적 전망이 먼저 꺾인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은 더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 한다”며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2011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업종인 화학, 철강, 소매 등이 안전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응태 기자
눈물의 새해 맞이한 유가족들…희생자 시신 인도까진 ‘한참’(종합)
  • 눈물의 새해 맞이한 유가족들…희생자 시신 인도까진 ‘한참’(종합)
  •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무안국제공항에는 여전히 희생자를 만나지 못한 유가족들의 눈물이 가득했다.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휴식 공간에서는 가족을 잃은 슬픔의 절규가 흘러나왔고 이를 듣고 곁에 있던 유가족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일부 유가족들은 당국의 늦은 수습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같이 간절한 유족의 바람과 달리 시신 인도는 다음 주가 돼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이 침통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직까지 신원 파악 안된 희생자 5명…“DNA 검사 중”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신원은 여전히 DNA 검사 중이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유가족 대표단 관계자가 미확인 희생자 명단 5명을 발표하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유가족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가족의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들도 미확인 희생자를 기다리는 유가족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다.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27명의 희생자에 대해 유가족들의 확인 절차를 오전부터 밟겠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6명씩 차례대로 시신이 안치된 냉동 컨테이너로 이동해 시신을 확인하기로 했지만 절차가 미뤄지며 유가족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날 오후 3시가 됐지만 아직 희생자 12명에 대한 확인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부 유가족들은 수습 당국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성을 질렀고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유가족들은 계속 번복되고 늦어지는 행정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신원 확인이 미뤄질 뿐만 아니라 그간 발표했던 내용들과 다른 정보들이 계속해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한 유가족은 당국을 향해 “전날 오후 2시부터 냉동 컨테이너가 와서 희생자들이 안치된다고 했는데 새벽이 돼서야 들어갔다”며 “무조건 빨리 해달라는 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희도 급한 마음에 현장 확인을 하지 않고 (발표를 하는 등) 혼선을 빚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제부터는 확인되고 준비된 것들을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 역시 “본의 아니게 약속했던 것보다 신원 확인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원래라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전부에 대한 신원확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확인 절차를 밟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신 DNA 확인은 최소 내달 3일 완료…장례 절차 늦어질 듯이날 오후 3시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명의 시신만이 유가족들에게 인계돼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28명의 경우 신원 확인과 검안·검시까지 완료돼 유가족들에게 인계될 수 있고 이날까지 약 50명의 희생자도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의 검안·검시를 끝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유가족 다수는 내달 3일까지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화재까지 발생한 대형 비행기 참사이기 때문에 시신이 크게 훼손됐고 이로 인해 국과수에서 시신을 수습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에서 최대한 빨리 (수습을) 진행하고 있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내달 3일까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며 “안타깝게도 내달 3일 인도는 어렵다. 추가적인 절차를 밟고 나면 일부 희생자부터 내달 6일 인도가 가능할 것”아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늦은 오후부터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다. 기존 정부 합동분향소는 무안국제공항으로부터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무안스포츠파크에 세워졌으나 “분향소는 사고가 이뤄진 장소에 있는 게 합당하다”는 유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항에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4.12.31 I 김형환 기자
고광효 관세청장 "보호무역 장벽 해소·경제회복 총력 지원"
  • 고광효 관세청장 "보호무역 장벽 해소·경제회복 총력 지원"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광효 관세청장은 “전 세계 공세적 보호무역 장벽 해소와 경제 회복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광효 관세청장.(사진=관세청)고 청장은 31일 2025년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관세행정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장은 우리 경제 상황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통상보호주의가 확산하고 있고 국내 경제성장 동력 역시 침체하면서 수출입 업계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며 “최근 정치·사회 혼란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심화되면서 그간 어렵게 쌓아온 대외 신인도도 악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이에 따라 관세청은 보호무역장벽 해소와 경제 회복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고 청장은 “신규·이행·재협상 등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별로 국익을 최대화하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대체거래선 발굴을 지원해 우리 기업에 더 유리한 통상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쿼터,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관세장벽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기업 활동에 방해되는 현장규제는 계속해서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재정수요를 튼튼히 뒷받침하기 위해 세수 추계 정확성을 높이고 성실납세 정착을 위한 심사제도 보완과 악성 체납자에 대한 엄정 대응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고 청장은 신년 중점 과제로 △국민 안전 위해 물품 원천 차단 및 경제안보 확립 △글로벌 관세행정 선도 △관세행정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2024.12.31 I 하상렬 기자
공수처, 방첩사 압수수색…尹사건 관련 자료 확보 나서
  • 공수처, 방첩사 압수수색…尹사건 관련 자료 확보 나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방첩사에 수사 인력을 투입해 비상계엄 사전 모의 정황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모든 수사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방첩사는 비상계엄 당시 핵심 기관으로 지목됐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은 지난 3월말~4월초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과 만나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또한 방첩사는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조를 운영하고, 이들을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구금시설로 이송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반출을 위해 요원들을 출동시킨 정황도 포착됐다.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에도 서울과 과천 소재 방첩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공수처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구체적인 집행 시점은 경찰과 협의 중이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헌정 최초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尹 "효력정지 신청"(종합)
  • 헌정 최초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尹 "효력정지 신청"(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지난 30일 0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법원이 33시간만인 31일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청구 건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과 체포영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위헌성을 다툰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날 ‘내란 수괴(우두머리)’와 혐의로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상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집행 방식과 시점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영장 유효기간은 2025년 1월 6일까지다.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병이 확보되면 정부청사 5동 내 공수처 사무실이나 체포지 인근 경찰서에서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한다는 방침이다. 체포 시점부터는 48시간 내에 조사를 마쳐야 한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체포영장 발부는 법을 위반한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은 법 규정에 의해 불법 영장이 틀림없다”며 “법원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체포영장에 대한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변호사는 공수처는 내란죄 관련 수사권이 없는 데다가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만큼 직권남용죄 적용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법원이 영장을 각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공수처법상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된 내란 혐의도 수사 대상이라고 판단한 공수처에 손을 들어줬다. 공수처법 제2조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의 범죄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직접 관련성이 있는 죄의 경우 해당 혐의도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다. 법원 영장 발부로 윤 대통령 측에서 제기한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논란은 이번 영장 발부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수사권 범위와 영장 발부 법원의 관할,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 절차의 적법성 등을 두고 법적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68·21기) 법무법인 에스앤엘파트너스 변호사는 “수사권이 없으면 수사 자체를 할 수 없고 체포영장이든 구속영장이든 청구할 수 없는 것은 원칙이자 상식”이라며 “경찰이 검찰에 체포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일반적인 절차를 회피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과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수처가 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임무영(69·17기) 변호사는 “공수처법 제31조에 범죄지, 증거의 소재지, 피고인의 특별한 사정’을 고려해 관할을 정하도록 했지만 이는 공소제기와 관련한 것이지 수사 과정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수처가 자의적으로 법원을 선택한 탈법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가 31일 오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애플, 2025년 설날 캠페인 ‘새로운 해, 새로운 시작’ 진행
  • 애플, 2025년 설날 캠페인 ‘새로운 해, 새로운 시작’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애플이 1월 1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날 캠페인 ‘새로운 해, 새로운 시작’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애플)캠페인 기간 애플 앱 스토어는 △스픽 △Goodnotes 6 △말해보카 △듀오링고 등 자기 계발 등을 지원하는 앱·게임·콘텐츠 등을 소개한다. 애플은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을 비롯해 △FC 모바일△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브롤스타즈 △메이플스토리M 등 인기 게임 이벤트도 개최한다.애플 뮤직은 2025년 새해를 맞아 ‘새해, 새로운 나’ 플레이리스트와 건강한 동기 부여를 돕는 ‘퓨어 모티베이션’ 플레이리스트 등 장르 음악을 소개한다. 1월 17일엔 설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포함한 ‘설날 2025’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애플 TV는 K드라마 대표작 ‘파친코’를 비롯해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 따뜻한 감성의 애니메이션 ‘럭’ 등의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는다.애플 관계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통신 3사를 통해 애플 앱 스토어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한다”며 “KT 경우 1월 1일부터 구독 앱에서 1만 5000원 이상 정기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 주고 9만 8000원 이상 결제 시 15% 캐시백을 제공(최대 10만 원)한다”고 말했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노태악 선관위원장 “계엄군 청사 점거는 위헌·위법”
  • [신년사] 노태악 선관위원장 “계엄군 청사 점거는 위헌·위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를 점거한 것에 대해 “위헌적이고 위법한 것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31일 밝혔다.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원 회의를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 위원장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낸 신년사에서 “관계 당국에서는 조속히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그에 따라 분명하고도 확실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모든 선거에는 공정성과 보안성을 담보하는 여러 제도적 장치가 있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조직적인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소송도 사법기관에서 근거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고 혼란스럽다”며 “진영 간의 갈등과 대립도 날로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생각을 달리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용과 이해, 권리의 행사에 신중함을 잃지 않는 자제에 있다”며 “그동안 여러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겪었고 그때마다 우리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 왔다. 지금의 어려움도 슬기롭고 의연하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노 위원장은 “선관위도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정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정치 환경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헌법기관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노 위원장은 또 “변함없이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본연의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선거의 참된 가치를 실현해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25년 을사(乙巳)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며칠 전 여객기 사고로 수많은 생명이 숨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관리하려 노력하였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67%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선거 참여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소중한 주권행사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 갑자기 선포된 후 선거관리위원회는 계엄군으로부터 위원회 청사가 점거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그 이유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모든 선거에는 공정성과 보안성을 담보하는 여러 제도적 장치가 있으며, 그 과정은 선거관여자뿐만 아니라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므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조직적인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소송도 사법기관에서 근거 없다고 밝혔습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설치된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청사를 점거한 사건은 위헌적이고 위법한 것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조속히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그에 따라 분명하고도 확실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진영 간의 갈등과 대립도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생각을 달리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용과 이해 그리고 권리의 행사에 신중함을 잃지 않는 자제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여러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겪었고 그때마다 우리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슬기롭고 의연하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습니다. 아울러 정치 환경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더라도 헌법기관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주의는 어느 시점에 고정된 형태로 완성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시대상황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진행형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혜와 용기는 우리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선거관리위원회는 올 한해도 변함없이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본연의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선거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여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참여와 화합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담아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12.31 I 황병서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신뢰회복 최우선“
  •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신뢰회복 최우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이 31일 서울시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은행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31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취임식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가장 먼저 ‘신뢰’를 언급한 정 행장은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되어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고객과의 상생이야말로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근본’이라는 우리은행 창립 이념에 따라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또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과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과감하게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직원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끝으로 “2025년은 우리은행이 다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 혁신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한편, 전임 조병규 은행장은 같은 날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쳤다. 조 전 행장은 직원들과 함께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매진했던 점을 회상하며 ‘1등 DNA’를 되살려 어려움을 이겨내고 계속 성장해 줄 것을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4.12.31 I 김형일 기자
블랙록 vs FDIC, 중소은행 경영 개입 놓고 갈등 지속
  • 블랙록 vs FDIC, 중소은행 경영 개입 놓고 갈등 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중소은행에 대한 투자 감독을 강화하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DIC는 블랙록에 내년 1월 10일까지 규제 대상 은행의 투자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계약에 동의할 것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FDIC가 제시한 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지난 10월 31이까지였으나, 업계와 지속적으로 대립·진통을 겪으면서 내년 초까지 두 차례나 시한이 늦춰진 상태다. 계약에는 규제 대상 은행뿐 아니라 은행을 소유한 지주회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는 경우 패시브 투자자로서 새로운 준수 조치를 받아들이고 더 엄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면 블랙록은 주요 주주 지위를 앞세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석유 생산업체가 아닌 지속가능한 에너지 회사에 대출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은행 운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FDIC와 계약을 체결하면 블랙록은 은행 운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약해야 한다. 법적 구속력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블랙록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국 내 중소은행은 총 39곳이다. FT는 “모든 회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패시브 펀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미 정치권과 규제당국은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과 같은 거대 운용사의 권력이 커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 경제에 중요한 회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하지만 블랙록은 FDIC가 자산운용사의 투자 방식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FDIC의 요구 사항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리·감독과 중복돼 이중 규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규정 준수를 위한 비용만 늘어나고, 시장에서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게 블랙록 측의 주장이다. 블랙록은 “FDIC의 제안에 강력히 반대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자본의 흐름을 방해하며,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의 효율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블랙록은 이달 초 자체적으로 수정한 계약서를 FDIC에 제안했으나, FDIC는 지난주 이미 뱅가드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블랙록 역시 같은 내용에 합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새로운 패시브 투자자 계약을 공개 추진해 온 FDIC의 조나단 매커넌 이사는 “강력한 준수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히트 초프 FDIC 이사도 “블랙록이 주장하는대로 정말 패시브 투자자라면 FDIC가 추구하는 협정을 준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하는 것도 FDIC가 계약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 완화를 예고한 만큼, 취임 후 FDIC 의장 및 이사진 상당수를 교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블랙록과 FDIC는 마감 시한을 넘길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와 관련해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FT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은행이기 때문에 이미 더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이번 갈등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짚었다.
2024.12.31 I 방성훈 기자
류희림, 방심위 예산삭감 입장 “독립성과 직원 처우 지킬 것”
  • 류희림, 방심위 예산삭감 입장 “독립성과 직원 처우 지킬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이 최근 국회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직원 및 국민들에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류 위원장은 31일 입장문에서 “직원 여러분께서 예산 삭감과 관련하여 느끼셨을 불안과 우려를 깊이 이해하며, 여러분의 업무 환경과 처우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류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의 방심위 예산 삭감에 따른 내부 진통으로 실·국장, 팀장급 간부들의 보직 사퇴로까지 이어지자 입장문을 내고 “많은 의견과 우려가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류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부대 의견으로 제기한 위원장 연봉 삭감 내용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부대 의견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위원회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방향성 자체는 존중하며 이에 동의한다”며 “이를 위해 위원장 업무추진비 6600만원 삭감을 이미 지시했다. 이에 더해 차년도 연봉 동결 및 삭감과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위원회 취약계층에 돌아갈 방안 마련도 언급한 바 있다”고 했다.류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식과 금액은 실무진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위촉되지 않은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의 연봉은 위원장 권한 범위 밖에 있는 사안임으로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음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또한 그는 “방심위는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외부의 일부 정치적 주장과 연결된 인상이 비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원회 본연의 역할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회 및 정부 예산 당국은 이른 시일 내 추경이나 기금운용 변경을 통해 위원회가 본연의 심의 기능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방심위는 국회에서 내년 예산 37억원이 삭감됐다. 이와 관련해 전날 실·국장 6명이 보직 사퇴서를 냈고 이날은 팀장 27명 중 17명, 지역사무소장 5명도 함께했다.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획조정실장의 보직 사퇴서만 수리했으며 나머지는 보류 중이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내년 1Q 기업용 SSD 가격마저 하락 전환…최대 5% 내린다
  • 내년 1Q 기업용 SSD 가격마저 하락 전환…최대 5% 내린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1분기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도 약세로 전환하리란 예측이다. 그간 eSSD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는데, 가격 하락 전환에 따라 ‘메모리 겨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낸드 가격은 3∼8%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10∼15%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트렌드포스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자체 AI 서버 구축에 나서면서 eSSD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eSSD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해왔다. eSSD 가격은 내년 1분기 5~10% 하락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측했다. eSSD는 올해 4분기에는 낸드 제품 중 유일하게 가격이 0~5% 상승했으나 내년이면 재고 수준 증가와 주문 수요 악화에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트렌드포스는 “내년에도 eSSD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약세로 인해 1분기에는 조달량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일부 공급업체가 (기업용 SSD의) 내년 예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60TB(테라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어 16TB, 30TB 용량의 재고 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인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전반적으로 AI와 기업용 서버 확충에 따른 수요는 지속되리라 예상했다.기업용 SSD외에 다른 낸드플래시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용 SSD와 eMMC 제품 등의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용 SSD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올해 4분기 5∼10%에서 내년 1분기 13∼1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공급업체의 최우선 과제는 기존 소비자용 SSD 재고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공급업체는 약한 수요와 과도한 재고 압박을 감안할 때 계약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자동차에서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채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약세는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공급 업체들이 결국 UFS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2024.12.31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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