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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인터, 트레이딩 물량 증가…매출 늘고 수익성 방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X인터내셔널은 2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736억원, 영업이익 1296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자원 트레이딩 물량의 증가와 LCD패널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견조한 이익이 지속됐다. 물류 운임 상승으로 해운 이익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0.3% 각각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7.9%, 17.1%의 증가세를 보였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석탄, 금속 등 자원 시황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자산 원가 절감 및 트레이딩 수익 극대화 노력과 해상 운임 상승 및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원 시황 변동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자원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역 다변화 등 신규 수익원 육성을 가속화하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 초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디딤돌 삼아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광산, 제련소 등 추가 자산 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니켈 외에도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지역 다변화를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 중인 인도 등 유망 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LX인터.)
- 코스닥, 낙폭 확대…2% 내리며 790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일 오전 코스닥의 하락폭이 확대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8포인트(2.70%) 내린 791.55에 거래 중이다. 개장부터 5거래일만에 800선을 내주고 799.45로 출발한 지수는 하락세를 확대하고 있다. 개인은 1387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6억원, 225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기관은 9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가 258억원을 사고 있지만 투심과 연기금, 사모펀드 모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지자 코스닥 역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계장비와 비금속은 5% 약세다. 화학과 제조, 운송장비 및 부품, 일반전기전자, 금속, 의료정밀기기, 기타 제조 등도 2~3%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49% 올라 18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다른 대형주들은 대다수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02%, 0.12%씩 내리고 있다. HLB(028300)와 삼천당제약(000250)도 1.81%, 2.74% 하락세다. 대명소노시즌(007720)이 상한가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대명소노시즌은 공시를 통해 티웨이항공 보통주 2153만7898주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지분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14.9%(3209만1467 주)를 약 1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주식 취득으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4.9% 를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74% 수준으로 지분 차이는 약 5%다.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며 수젠텍(253840)이 24.15% 오르고 있으며 씨젠(096530) 역시 8.92% 강세다.
- KB證, 글렌코어·서튼지티에스와 아프리카 가나 탄소 감축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글렌코어(Glencore) 및 서튼지티에스(CERTAIN GTS)와 함께 아프리카 가나의 탄소 감축을 위한 ‘지속가능 숯 생산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글렌코어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종합 천연자원 회사 중 하나로 15만명이 넘는 직원 및 계약직원들과 함께 35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 수요 충족과 탈탄소화를 돕는 상품의 개발부터 제작 및 재활용, 유통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서튼지티에스는 글로벌 탄소 감축 프로젝트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이번 사업에 대한 기술역량 확보 및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가나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의 에코넥서스카본크레딧과 케이씨씨티에스가 공동투자하여 만든 합작법인이다.KB증권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였으며, 글렌코어와 함께 아프리카 가나의 탄소 감축 활동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파리협정(2020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국제협약) 제6조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실적(ITMO)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서튼지티에스는 프로젝트의 개발자로 사업기획 및 사업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이로써 KB증권, 글렌코어, 서튼지티에스 등 3사는 아프리카 가나 지역의 탄소 감축을 위한 협력의 장을 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최신 모범 사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유치국인 가나와 참여국인 스위스 양자 간의 협정에서 승인된 조건에 따라 사업이 등록되어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의 개발 단계부터 사업규모와 참여국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글렌코어의 탄소 조달 책임자인 카스파 시켓(Caspar Chiquet, Head of Origination)은 “우리는 가나의 지속적인 숯 산업 발전을 지원하면서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탄소 시장의 효율적인 이행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튼지티에스의 김항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대표증권사인 KB증권 및 글로벌 기업 글렌코어와 함께 실질적인 국제 탄소 감축 사업을 진행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KB증권 이철진 FICC운용본부장은 “이번 3자 협약이 가나에서 필요로 하는 탄소 감축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KB증권은 탄소시장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탄소배출권 비즈니스에 적극 참여하여, 국내 탄소중립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도록 중요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B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자 2022년 7월, FICC운용본부 내 탄소·에너지금융팀을 신설하였으며, 탄소배출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조사분석 역량, 트레이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한편, KB금융은 2023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2040년 그룹 내부,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당근마켓 제재 나선 공정위…개인간 중고거래 위축 우려-美처럼 반도체 세액공제권시장 생긴다△내우외환 삼성-삼성 HBM 들어간 中수출용 AI칩까지 규제땐 타격…최종안 예의주시-파업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노조…‘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美 금리인하 임박-파월 “고용 냉각 더는 안돼”…통화정책 무게추 ‘물가→고용’ 이동-중동 리스크에 들끓는 국제유가…겨우 잡힌 인플레 자극할라 촉각-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종합-“개인 간 거래인데 판매자 이름·주소 알려달라고?…범죄 악용될 수도”-車 주춤했지만 반도체 펄펄…韓수출 10개월 연속 증가세-식용 개 농가 폐업 보상비…마리당 연간 30만원 가닥-“차라리 개원할 것”…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만 지원△티메프 사태 재발 막으려면-“정산주기 일괄적용땐 신생 이커머스 직격탄…플랫폼별 차등화해야”-“정산주기 법제화하고 시스템 투명화” 셀러들 호소-쏟아지는 티메프 방지법…일각선 “알리·테무 반사이익” 전망△정치-거야 법안 일방상장→與 필리버스터 ‘악순환’…이진숙 탄핵 겹쳐 경색 심화-‘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당 화합위해 결정”-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 개최-“정부 세제 개편, 고액자산가·고소득층 稅경감에 초점”-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선택권’ 넓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적기 투자가 필수…세액공제 혜택 미리 줘 직접 지원효과 내야”-“정의 지키고, 민생 챙기고…민주당은 할 일을 했을 뿐”△경제-‘세법전쟁’ 예고된 기재위…여야 유일 공감대는 ‘배우자공제 확대’-“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세계은행 “韓, 중진국 넘어 고소득국 된 성장 슈퍼스타”△금융-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지난달 가계대출 7조 넘게 불었다…“금리 올려도 주담대 수요 못 이겨”-정부·국회, ‘티메프 사태’ 규제 공백 메운다-“가계부채 폭증…쓸수 있는 대책 미리 준비할 것”△글로벌-한달도 안돼 161엔→148엔…日 수출기업 ‘발등의 불’-美 오렌지 생산 ‘반토막’…농축액 가격 더 오른다-“인도계냐 흑인이냐”…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최선호株’ 꼽히자…엔비디아 다시 날개-돼지고기 가격 오르는데…中, 내심 반가운 이유△산업-SK이노 “E&S와 합병으로 2.2조 추가수익 기대”-뜨는 SAF…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삼성전자,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2종 출시-‘FMS’ 가는 SK하이닉스…AI메모리 기술력 뽐낸다-노선 확대·유지비 절약…젊은 항공기 늘어난다-LG전자, 사이니지 변색 방지기능 세계 첫 인증△산업-실적 부진에 물러난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업계 “문제는 규제야”-美, AI 속도 내는데…한국은 데이터가 금값-너도나도 CDMO 출사표…특화 영역 벤처 주목-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3대 PBM 2곳 뚫었다△산업-전기차 직류 충전기 기준 마련…작은 기업 민생규제 33건 개선-“위메프·AK몰 팝니다”…각자도생 나선 계열사-“도산·빚쟁이, 선택지는 둘뿐” 피해자들 눈물-CJ푸드빌, 충남 특산물로 신메뉴 만든다△이우석의 食史-제각각 목소리 ‘쓱쓱’…입맛 없었는데 ‘뚝딱’△증권-삼전 개미, 어느 장단에 맞추리오-신냉전 시대, 진격의 방산주-우리투자증권 출범 “디지털·IB 강한 증권사로”△증권-美 금리인하 시그널…눈길 모으는 바이오·소프트웨어株-美대선 해리스 선전…친환경株 기지개-“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보급…경쟁력 주목받을 것”-대장주 내주나…알테오젠 맹추격에 에코프로비엠 ‘흔들’△부동산-‘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수도권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좁은 농막 잊어라…고급스러운 세컨드 하우스로 딱-현대엔지니어링, 260㎽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사업권 인수△여행-사색의 숲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전통과 현대의 만남…한옥에서 특별한 하룻밤△PARIS2024-최고보다 최선을 향한 도전…메달만큼 빛난 순간들-한국 최고의 창과 방패…손흥민·김민재 첫 격돌-IOC선수위원 도전 슈퍼맘 박은비…매일 경기장 구석구석 직접 챙긴다△오피니언-청렴은 천하의 가장 큰 장사다-美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근본 처방 안 보이는 ‘기후플레이션’ 정부 대책△피플-“中해커조직과 사이버전쟁…2500건 몸캠피싱 막았죠”-“하늘길 국산화 넘어 차세대 항공 SW 시장 공략”-“삼성 반도체, 新조직문화로 최고 위상 되찾을 것”-“공공성·상업성 두 토끼 한번에…가치금융에 온힘”-조선혜 지오영 회장 “원팀으로 고객 만족 경쟁력 키워야”-신한은행, 취약계층 아동에 따뜻한 한끼 선물△사회-“땡볕서 교통정리해도 무보수”…자취 감춘 ‘도로 위의 영웅들’-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전국 183개 지역중 180곳 폭염특보…8월엔 더 덥다-“엄마 주민번호로 쓰윽, 안돼요”…따릉이, 13세 미만 금지-‘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길 열렸다
- "옷만 팔아선 안 돼"…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든 패션기업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패션업계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통해 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앞장서는 한편 K-콘텐츠, 우주항공, 여성기업 등 다양한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LF 강남 사옥. (사진=LF)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F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분야의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LF인베스트먼트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면서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 받아 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여성기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GP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성기업 펀드는 여성 직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으로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생활문화 기업 LF의 CVC로, 지난 2022년 설립돼 2023년 신기술금융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루키VC다.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엔 우주항공 전문기업 키프코전자항공의 13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CVC는 기업이 자신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효성벤처스·삼성벤처투자·카카오벤처스 등 80여 개의 CVC가 생겨났다.현재 국내 패션기업들이 벤처 투자에 나서기 위해 설립한 CVC로는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F&F파트너스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CVC에 진출한 건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다. 내셔널지오그래픽·NFL 등의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월 설립해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했다. 모기업이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사업적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당초 연내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가장 활발하게 펀드 조성 및 투자 활동을 한 건 신세계 그룹의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과 패션·뷰티 테크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패션 산업 내에서도 패션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정하는 등 유망 기업 발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요 출자자(LP)로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설립한 CVC로 그룹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 30%, 센트럴시티가 20% 출자했다. 회사는 그간 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로봇·프롭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번개장터, 에이블리, 데이원컴퍼니,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외에도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패션기업 F&F가 지난 2020년 설립한 CVC F&F파트너스, 2018년에 무신사가 설립한 패션 전문 CVC 무신사파트너스 등이 활발하게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 [단독]'적자늪' 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퇴임…속타는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맥스(115160)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훈(55) 휴맥스모빌리티 대표가 누적적자에 사실상 경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단순히 한 업체의 경영난 문제가 아닌, 빡빡한 규제와 환경 속에서 사업 확장과 수익 창출이 불확실한 ‘먹구름’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새 대표에 정성민 CFO…적자 속 ‘체질 개선’ 나서나1일 휴맥스모빌리티에 따르면 김태훈 대표가 지난달 중순께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지주사인 휴맥스홀딩스(028080) 사내이사 임기만료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김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정성민(53) 휴맥스 대표이사(CEO) 겸 휴맥스홀딩스·휴맥스모빌리티 최고재무관리자(CFO)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직을 맡았다.김 전 대표는 1993년 휴맥스 평사원 엔지니어로 입사해 개발·영업·마케팅·사업총괄 등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후 첫 대표이사(CEO)에 올라 2022년까지 맡았다. 또 2016년 휴맥스 자회사로 휴맥스모빌리티(현 사명 2019년 변경) 설립 때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았다. 창업자이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주요 계열사를 믿고 맡긴 ‘가신’이기도 했다.정성민 휴맥스 대표 겸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사진=휴맥스)소위 ‘잘 나갔던’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퇴임을 두고, 휴맥스모빌리티의 누적 적자와 저조한 수익 등에 따른 경영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따른 공백을 ‘재무통’ 정 대표가 메운 것도 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99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칼텍스(현 GS칼텍스) 자금팀을 거쳐, 2001년 휴맥스 재무팀장으로 합류해 현재 휴맥스홀딩스 CFO와 휴맥스 대표를 맡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김태훈 대표가 물러난 게 맞고 현재 정성민 휴맥스 대표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며 “이사회와 주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사내에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 교체가) 한 달도 안 된 만큼 각 사업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비전이나 방향성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며 “모빌리티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경영진의) 고민이 많다”고 했다.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까지 공격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을 벌여 왔다. 주차장 운영사 ‘하이파킹’을 중심으로 주차장 관제 업체 ‘휴맥스팍스’,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피플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휴맥스이브이’ 등 자회사 4곳을 두고 있다. 이들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투루(Turu)’ 브랜드를 통해 ‘투루파킹(하이파킹)’, ‘투루카(피플카)’, ‘투루차저(휴맥스이브이)’ 등 각 사업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은 여전히 미진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설립 및 2019년(제4기) 사명 변경 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손실)은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262억원 △2022년 -453억원 △2023년 -401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손실)도 △-65억원△-289억원 △-358억원 △-712억원 △-479억원을 보였다. 회사 자본은 결손금이 늘며 2021년 3031억원에서 2022년 2365억원, 지난해 1889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휴맥스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경기 성남시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를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2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경기 성남시 휴맥스그룹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 전경.(사진=휴맥스)◇모빌리티 업계 긴장…“몰이해적 규제 탓에 불확실성만”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휴맥스모빌리티 상황을 두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이 모빌리티라는 융합적 신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몰이해적이고 상충적인 규제 강화로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대표적인 규제로는 렌터카를 활용한 여객 운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있다. 앞서 2019년 승합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로 불거진 이른바 ‘불법 콜택시 논란(타다 사태)’으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재판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른바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으며 총 360억원 규모의 과징금과 류긍선 대표의 해임 권고가 내려졌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배차 알고리즘 활용과 매출 총액법 회계 방식 등을 두고 기업을 옥죄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른다.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업계 전체가 동력과 투자를 잃고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SK그룹의 티맵모빌리티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 사업 개편에 나선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의 한 중견기업 대표가 바뀐 단순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AI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강조하지만 되려 거꾸로 가는 규제 탓도 크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이 돈은 막대하게 들어가지만 수익성은 장담하지 못하는 곳”이라며 “투자 시장도 많이 위축되면서 업계 플레이어들이 버티지 못하고 산업 자체가 후퇴하는 건 아닌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마켓인]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나섰지만…부채비율만 600%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Qoo10)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도 판매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부채비율이 600%를 넘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인터파크커머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60억7924만원, 부채총계는 985억3959만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612.8%다. 총자본 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통상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자기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비율도 14.0%로 저조한 수준이다.특히 기타유동부채가 810억8347만원 규모로 자산총계(부채+자본)에서 7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유동부채는 특수관계자 거래와 기타부채로 구성돼 있다.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인터파크커머스는 계열사에 대여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큐텐에 280억원, 큐텐의 국내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에 215억원, 인터파크 글로벌에 1억6822억원 가량을 대여해줬다. 또 티몬에만 24억3401만원 규모 매출이 잡혀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티몬에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서비스 등의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티몬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모두 동결돼 해당 판매대금은 묶여 있는 상황이다.기타부채의 경우 총 810억8347만원 중 예수금이 757억291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예수금은 거래와 관련한 자금을 미리 받아두는 걸 의미한다. 선수금은 39억4067만원, 미지급비용은 14억1115만원이다.현재 PG사(결제대행업체)가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 대금을 묶으면서 발생한 지급 연기 정산금 규모는 3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그룹과 선을 긋고, 독자 경영을 선포하면서 매각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가 큐텐 이사회의 동의하에 인수 희망처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2023년 3월 인터파크는 도서 사업부문과 쇼핑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인터파크커머스를 설립한 후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