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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구속 여파 카뱅·카페이 주가 롤러코스터
  • 김범수 구속 여파 카뱅·카페이 주가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에 급등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하락전환하는 등 어지러운 모양새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3.79%(800원) 하락한 2만 300원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2만 3550원까지 급등하다 주가가 급락했다. 한때 2만 100원까지 밀리며 2만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카카오페이(377300)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주가가 하락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
2024.07.23 I 이정현 기자
김범수 구속까지 부른 카카오 vs 하이브 ‘쩐의 전쟁’…무슨 일이?
  • 김범수 구속까지 부른 카카오 vs 하이브 ‘쩐의 전쟁’…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스타트업 신화로 불리는 카카오(035720)의 김범수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를 23일 구속시킨 시세 조정 의혹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카카오와 하이브(352820) 간의 ‘쩐의 전쟁’에서 비롯됐다.SM엔터 경영권을 두고 2023년 2월 7일부터 3월 12일까지 카카오와 하이브는 ‘1조원 대 쩐의 전쟁’을 벌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시세 조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시세조정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 주식을 사들일 때 카카오와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지창배 원아시아 파트너스 대표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앞서 구속됐으며, 현재 보석 상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준호·배재현, 관련자 진술 달라검찰은 최종 책임자인 김 위원장의 승인이 없이는 그룹 차원의 주식 매입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2023년 2월 김 위원장이 포함된 투자심의위원회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시세 조정을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으며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 부문장이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이 주가 조작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김 위원장의 스타일에 따라 사후 보고로도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에 보고 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점과 ▲이준호 전 부문장의 진술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호 전 부문장과 배재현 전 총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배 전 총괄은 “불법이 아닌 정상적인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카카오와 하이브 간에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벌어진 ‘쩐의 전쟁’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이 있었는지, 주가 조작이 있었다면 김 위원장이 이를 알았는지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왼쪽) 당시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각 소속사)◇이수만 백기사로 등장한 하이브, 과열 책임은 누구?업계에서는 작년 초 한 달여 동안 진행된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 전쟁’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 SM 경영진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해왔으나, 하이브가 참전하면서 사실상 지분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김범수 위원장은 초기에는 SM엔터의 공개 매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에 대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 퇴진이 주요 이슈였다. 그래서 김 위원장은 공개 매수보다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미학과 91학번)도 SM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대 총동문회 회장의 추천으로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농공학과 71학번)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하이브와 SM이 강력한 연합을 형성하게 됐다.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 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는 추가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김범수와 방시혁 두 사람이 처음부터 SM엔터 인수에 관심을 두진 않았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대 총동문회장이 방시혁 의장을 불러 ‘창업자를 그렇게 내보내는 건 아니다’라고 하이브를 지분 전쟁에 참전시켰고, 이로 인해 카카오와의 과열 경쟁이 주가 조작 논란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평했다.2023년 3월 7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 매수 하겠다’고 밝혔다.◇우는 카카오, 웃는 하이브, 투자자 피해는 시각차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전쟁에서 카카오가 승리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카카오는 1조 2500억 원을 지불하고 SM엔터 지분 35%를 인수했지만, 총수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았다. 반면,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14.8%)을 카카오그룹에 넘기면서 약 1000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양사의 지분 전쟁 속에서 카카오가 시세를 조정해 SM엔터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시각이다. 카카오의 시세 조정 혐의로 인해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 판단이 저해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SM엔터 주가가 11만 원 대까지 급락한 것은 하이브가 SM 인수를 포기한 2023년 3월 12일 이후였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시세 조정 행위가 일어났다고 의심하는 2월과는 시기적 차이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즉, SM엔터 주가 급락은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사라진 뒤였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와 직접적인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 역시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2024.07.23 I 김현아 기자
31.8조원 구글 제안 걷어찬 위즈 “상장할 것”
  • 31.8조원 구글 제안 걷어찬 위즈 “상장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이버 보안업체 위즈(WIZ)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위즈는 상장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즈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알파벳의) 제안은 기쁘지만, 우리는 위즈를 만드는 길을 계속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즈 경영진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위즈는 이스라엘 사이버 정보부대 출신들이 2020년 설립한 회사로 텔아비브와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세콰이어 캐피탈과 트라이브 캐피탈 등 벤처 캐피탈 회사의 투자를 받았으며 설립 4년만에 기업가치를 120억달러(16조 5528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를 알파벳은 230억달러(31조 8000억원)를 제시하며 인수 제안을 했다. 이는 알파벳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제안이었다. 대규모 인수에 신중한 알파벳의 이같은 제안은 상대적으로 뒤져지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11%로, 아마존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에 이은 만년 3위 자리를 못 벗어나고 있다. 해당 거래를 잘아는 두 사람에 따르면, 알파벳과 위즈 이사회 일부 이사는 이번 인수협상이 성사되더라도 반독점규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앞서 알파벳은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팟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한 바 있다. 거래에 관여한 이는 “리나 칸(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또 하나의 거래를 망쳤다”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주력사업인 검색광고 분야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2024.07.23 I 정다슬 기자
'벤처 신화' 김범수 구속에 IT업계 울상…"산업 위축 불가피"
  • '벤처 신화' 김범수 구속에 IT업계 울상…"산업 위축 불가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국 벤처 신화를 일군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가 구속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는 우울한 분위기다. 이번 구속 결정이 단순히 카카오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IT 기업들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10분께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041510)(SM엔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협의를 받고 있다.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가인 주당 12만원보다 높아지도록 했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구속 수사 결정 자체가 과한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위원장이 도주나 증거인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받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기업 총수를 구속하는 것이 합당한 처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소프트웨어(SW)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오면서 정부와 IT기업들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총수를 구속하게 되면 산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굳이 구속수사를 할 필요가 없는 기업 총수를 구속하는 것은 결국 성과로 보여줄 만한 제물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성과 부풀리기”라고 토로했다.한편 총수를 잃은 카카오는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하반기가 경영 쇄신을 실질적으로 이뤄나갈 중요한 시점이었던 데다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 또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주요 경영진들은 비상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반 직원들의 줄이탈 ‘러시’도 예상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비상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있다”며 “일반 직원들의 이직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4.07.23 I 김가은 기자
카카오 김범수 구속, 향후 절차는…'카카오뱅크 잃을 수도'
  • 카카오 김범수 구속, 향후 절차는…'카카오뱅크 잃을 수도'
  •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이영민 기자]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기 위해 에스엠 주가 조작 등 시세조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조치로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이른 시일 내에 구속 기소,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중에 구속된 경우 최대 20일까지를 구속 기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부지검은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200쪽 분량의 프리젠테이션(PPT)을 동원해 김 위원장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했다. 검찰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 553차례에 걸쳐 SM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9일엔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 넘게 조사하고 17일엔 구속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에스엠 주가 조작 과정에 김 위원장의 승인 또는 지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실질심사 과정에서 변호인 12명과 함께 법원에 출석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 반박했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작년 에스엠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바 없다”며 “이 일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대표는 작년 10월 구속됐다가 검찰에 기소돼 재판으로 넘겨졌다. 올 3월 보석되면서 1심 재판을 불구속 상태에서 받고 있다. 카카오측과 공모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도 4월 구속된 후 2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배 전 대표, 지 대표 모두 1심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도 이들과 유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된다. 검찰 기소 후 재판에 넘어가게 되면 두 달씩, 최대 6개월간 구속될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검찰이 기소하기 전에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형사처벌 외에 양벌 규정으로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형 이상의 선고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카카오 법인은 카카오 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 있다. 카카오(김범수 13.27% 지분 보유)는 3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27.16%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인터넷전문은행법상 ‘인터넷은행의 대주주는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되면 대주주 적격성 재검토 대상에 오르게 되고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27.17% 중 10% 초과분인 17.17%를 6개월 안에 처분해야 한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 역시 남부지검이 수사중이다.
2024.07.23 I 최정희 기자
드림인사이트, ‘신성장동력’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사업 본격 확대
  • 드림인사이트, ‘신성장동력’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사업 본격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드림인사이트(362990)가 신성장동력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머스(크리머스)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크리머스는 쇼핑에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접목한 소비자 직접판매(D2C) 방식의 유통 사업이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파악, 제품 개발, 마케팅, 유통 전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드림인사이트 CI (사진=드림인사이트)드림인사이트는 크리머스 사업 성공을 위한 기반을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오랜 기간 다양한 광고주와 브랜드, 제품 등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수많은 소비자행동 데이터를 확보했다.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브랜드 런칭, 상품 기획, 마케팅, 고객관리까지 소비자 만족도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 드림인사이트의 높은 재무적 안정성과 기존 디지털광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도 신사업 성공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10년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이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 등으로 200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보유 중이다. 풍부한 자금력으로 경쟁력 있는 관련 기업 투자·인수 등을 통해 크리머스 사업 확대에 속도 낸다는 방침이다. 드림인사이트 관계자는 “크리머스 사업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통합 마케팅사업을 통해 쌓아온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이라고 판단한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 위에 크리머스 사업을 통한 성장성 강화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4월 크리머스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로 ‘라르츠엑스’를 설립했다. 라르츠엑스의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신규 브랜드·제품 기획 등 크리머스 사업 전반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23 I 박순엽 기자
최대위기 맞은 카카오…리더십 공백에 신사업·기업쇄신 모두 '비상'
  • 최대위기 맞은 카카오…리더십 공백에 신사업·기업쇄신 모두 '비상'
  •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새벽 구속되면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간단한 입장만 밝혔다.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중심으로 작년말부터 진행 중인 몸집 줄이기,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투자 강화, 내부통제 강화 등 내실 경영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 공백 상태에서 미래 먹거리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 ‘상장 트라우마’…계열사 매각·상장 통한 투자회수 의문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041510)(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주당 12만원보다 높도록 에스엠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김 위원장 구속으로 작년말부터 추진 중인 카카오의 경영 쇄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 광고·쇼핑 등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낮고 수익이 저조한 비핵심 계열사 등을 매각해야 한다. 카카오가 투자한 회사를 상장해 투자 이익도 실현해야 한다. 카카오는 작년 5월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147개사였으나 18일 현재 124개사로 23개사를 축소했다. 추가로 매각 의사를 밝힌 계열사는 SM엔터의 컬처앤콘텐츠(C&C) 및 키이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다. 카카오게임즈까지 매각설이 계속되고 있다. 계열사 매각, 상장과 같은 중대한 의사 결정을 최대주주 없이 제대로 할 수 있을 지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카카오가 뱅크·페이·게임즈 등의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투자회사를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하기에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벤처스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후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Exit)를 해야 하나 워낙 쪼개기 상장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터라 관련 사업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벤처스는 투자를 한 후 상장 등을 통해 엑시트를 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스타트업 투자 등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AI전쟁 속 전략 바꾼 카카오, AI서비스 연내 출시 지켜봐야 카카오 비핵심 계열사의 매각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이유는 AI 등 미래 먹거리를 향해 IT업계 전반이 전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미 AI서비스 출시에 있어 타 업체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카카오는 작년 상반기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코GPT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발표 시점을 뒤로 미루더니 아예 발표를 접었고 작년 하반기 코GPT2.0 발표도 접었다. LLM모델보다 AI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접목시켜 상용화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그러는 사이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 발족, CA협의체 설립, 계열사 축소 및 대표 전면 교체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결국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경영전략 대변화가 AI서비스 출시 등을 지연시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AI전담 조직 및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해 조직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축소 경영으로 AI투자 전략도 자체 개발에서 외부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AI서비스 연내 출시를 약속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내부통제도 핵심 과제다. 김 위원장은 “100인의 최고경영자(CEO)를 키우겠다”는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했으나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매도 등으로 인한 소액주주 손실 등 도덕적 해이부터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회계 의혹 등까지, 자산 25조원에 걸맞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준신위 설치 등 내부통제 강화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준심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논란을 일으킨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4월 카카오 신임 CTO로 임명하는 방안에 준신위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지만 결국 임명을 강행했다. 카카오는 준신위, CA협의체 등 경영쇄신에 걸맞은 체제를 형식적으로 갖추기는 했으나 실질적인 운영에서의 성과는 아직까지 미흡한 상황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6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개 당시 “상반기는 쇄신을 위한 ‘셋업’ 과정이었다면 하반기는 이를 좀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하반기가 경영 쇄신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중요한 시기인데 김 위원장 구속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이 할 수 있는 권한과 역할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카카오 내부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비상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있다”면서도 “일반 직원들은 이직 등 러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23 I 최정희 기자
휴림로봇, 596억 유상증자…1705원 공모가 확정
  • 휴림로봇, 596억 유상증자…1705원 공모가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휴림로봇(090710)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청약이 진행되는 유상증자 일반공모가를 1705원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총 모집금액은 596억7500만원으로 공모주식수는 3500만주다. 7월 22일 종가는 2335원을 기록했으며, 상장주관사는 SK증권, 주금 납입일은 7월 29일, 신주 상장일은 8월 8일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모집하는 자금 중 500억원을 이큐셀 지분인수 자금목적으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이번 증자에 앞서 회사는 이큐셀의 인수를 위해 8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와 15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230억원의 인수 자금을 확보했다. 각각의 발행가액은 2092원, 2336원에 달한다.휴림로봇은 지난 6월 11일 2차전지 장비 업체 ‘이큐셀’ 인수 및 운영자금 목적으로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큐셀과의 시너지를 통해 2차전지 장비 산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휴림로봇은 반도체 웨이퍼 및 디스플레이 패널 이송로봇, 2차전지용 자동화 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공급 레퍼런스를 신규 장비 사업 확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휴림로봇은 지난 6월 이큐셀의 주식 2988만0448주, 전체 발행주식의 86.6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큐셀의 2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1828만2989주를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김봉관 휴림로봇 대표이사는 “휴림로봇은 이번 이큐셀 인수로 2차전지 장비 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업의 다각화 등을 추진해 매출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큐셀 장비제조 외주 수주로 인한 매출 증대 및 이큐셀 제품(공정장비)의 원자재인 로봇 납품 증대로 수익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캠코, 1300억 규모 공연시설·빌딩형 공장 등 부동산 매각
  • 캠코, 1300억 규모 공연시설·빌딩형 공장 등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3일 보유목적을 달성한 약 13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온비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자료=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015년 기업의 보유 자산을 매입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LB)’을 출범하여 현재까지 104개사에 1조 9528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이번 시장매각은 캠코가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LB)’을 통해 인수한 기업자산 중 지원목적이 달성된 자산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자의 매수 후 권리 제약이 없고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부동산 6건을 선별해 진행한다.매각자산은 수도권 소재 공연시설·공장 등 4건과 부산시 소재 빌딩형 공장 1건 및 충남 예산군 소재의 공장 1건으로 구성되어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매각자산은 임대차 계약 등을 포함한 현재 상태로 인수 하는 조건이므로, 입찰 희망자는 참여 전에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 물건에 대한 상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입찰일 등 매각 관련 세부내용은 온비드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입찰은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참여가 가능하며 입찰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전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김종수 캠코 기업자산인수처장은 ”이번 매각자산은 캠코 소유의 부동산으로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공연시설, 공장, 물류창고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보유목적을 달성한 기업자산의 지속적인 시장매각을 통해 투자-회수-재지원의 선순환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캠코는 이번 자산매각과 별개로 부산시·대구시 산업단지 내 소재공장 2건을 산업단지관리기관을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공장들은 수의계약 및 즉시 사용이 가능하여, 입주자격이 충족되는 실수요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물건 관련 정보는 온비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7.23 I 송주오 기자
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마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벌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커져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 있어서다. 또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면서 대주주 리스크 불똥이 카카오뱅크 본업에도 번지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방법원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김 위원장을 구속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리스크는 더 커졌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융관련법령에는 자본시장법도 포함된다.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적격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보유 지분 10%를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 최악에는 카카오는 앞으로 6개월 이내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인 17.17%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다른 주요 주주로는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공단(5.30%)이 있다. 만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팔면,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 밑에 있는 증권사는 은행을 지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한투가 직접적으로 1대 주주가 될 수는 없고,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인수하는 식의 지배구조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로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는 등 본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미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 중인 상태다. 신용정보법에도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와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에 대한 허가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제도에 따라 6개월마다 심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금융위는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대주주 카카오의 형사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심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 상황이라면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을 영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벌금형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적격성 요건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인정되면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 진행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3 I 정두리 기자
티몬까지 덮친 ‘정산지연 사태’…큐텐그룹 자금난 우려도
  • 티몬까지 덮친 ‘정산지연 사태’…큐텐그룹 자금난 우려도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큐텐그룹의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당초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 ‘위시플러스’와 큐텐 자회사 위메프에서 시작된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큐텐그룹의 자금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위메프 본사. (사진=위메프)당초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건 위메프였다. 지난 7일이었던 대금 정산일에 위메프 입점 업체 셀러 500여명이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 내용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위메프 측은 “전산시스템의 일시적 오류에 따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조속한 대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문제가 커지자 큐텐 측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시스템 장애 때문”이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서 산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큐텐 측은 해당 500여개사 중 400여개사에 지난 12일까지 정산을 완료했고 나머지 100여개사 대상으론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큐텐은 연 이율 2%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고 2주 이상 정산 지연시 위시플러스 입점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당근책을 쓰면서 셀러들을 달래왔다. 하지만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최근 티몬으로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티몬 입점 셀러들을 중심으로 구매 취소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셀러들은 티몬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설명하고 고객들에게 구매 상품 취소 및 환불 접수를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입점 셀러들이 대금 정산 지연을 이유로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 취소를 요청하면서 일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티몬 관계자는 “(위메프 영향으로 주문 취소 등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매출이 나빠지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일부 역정산도 발생하는 등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발혔다. 이어 “최근 대금 지연 사태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셀러들의 불안이 커졌고 상품 판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빠르게 상황이 악화됐다”며 “아직 정산 기일이 공지된 건 없지만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이번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큐텐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금 정산 지연인데, 이 부분이 조금이라도 삐걱대면 생태계상 모든 주체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큐텐그룹의 현 상황이 대표적 사례다. 향후 큐텐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셀러들의 추가적인 이탈도 예상된다.상황이 급해지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도 귀국해 지난 18일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큐텐의 정산 지연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업계 일각에선 큐텐의 자금난 우려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금 정산 지연이 수개월째 밀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반복되는 건 큐텐그룹 내 유동성이 적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최근 몇년새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추진한데 따른 부작용일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23 I 김정유 기자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
  •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특징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이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7.11%(1500원) 오른 2만 26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페이는 1.12%(300원) 상승한 2만 7200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다른 카카오 관련주는 약세다. 카카오는 약보합이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장중 1만 873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저가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했다. 카카오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 관련주만 강세를 보이는 것은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4.07.23 I 이정현 기자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LG화학 ‘포티브다’ 병용 임상 3상 실패 “오히려 좋아”…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LG화학(051910)의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는 최근 항암제 ‘포티브다’가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이데일리는 회사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무엇인지, 향후 전략은 어떻게 재정립할지에 대해 알아봤다.◇포티브다+옵디보 병용 임상 3상 실패…의미는?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베오는 포티브다를 신장암 2차 치료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포티브다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 임상 3상에서 1차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포티브다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신장암 3차 치료제다.신장암 3차 치료제 ‘포티브다’ (사진=포티브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다만 실질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완전히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즉 1차 표준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요법이 표적항암제인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적절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시험이었다.임상 결과 병용요법의 PFS가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PFS이 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독요법의 임상적 이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아베오 측은 “사전에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한 환자에게 포티브다+옵디보 병용요법을 실시하는 것은 표준 용량의 포티브다 단독요법보다 우수하지 않다”면서 “그 결과 주요 임상시험 평가변수(endpoint)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결과는 앞서 엑셀리시스의 신장암 2차 치료제 ‘카보메틱스’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을 병용하는 임상(CONTACT-03)에서도 나타났다. 포티브다와 유사한 임상 설계를 했던 해당 임상은 1차평가지표인 PFS가 표적항암제인 카보메틱스 단독요법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병용요법의 PFS가 10.55, 단독요법의 PFS가 10.8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단독요법의 전체생존율(OS)은 발생 이벤트가 너무 적어 추정되지 않았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단독요법이 41.7로 병용요법(38.0)보다 높았다.LG화학은 이번 데이터를 면역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재시도하는 것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표적항암제 단독 투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임상의 상세한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향후 포티브다 매출에 미칠 영향은?일각에선 이번 임상 결과로 인해 포티브다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포티브다의 매출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다음 상용화 타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출시 예상 시기가 2028년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파이클라투주맙은 2027년 FDA 허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2027년까지는 포티브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가 중요하다. 포티브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00억원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당시 포티브다의 2027년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LG화학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현지 주요 의료진(KOL)에게 알려 신장암 2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에 따라 포티브다가 신장암 2차 치료제로 본격적으로 쓰이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엑셀리시스는 카보메틱스+티쎈트릭 병용 임상 결과를 활용해 단독요법의 우월성을 강조하진 않았다. 당시 이미 카보메틱스가 단독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포티브다는 신장암의 3차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를 발판으로 2차 치료제로도 쓰일 경우 처방량이 확대될 수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KOL을 대상으로 알려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새미 기자
한화, 호주 해양방산 전시회 첫 참가…첨단기술 선봬
  • 한화, 호주 해양방산 전시회 첫 참가…첨단기술 선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3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IODS(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상함, 잠수함과 각종 첨단 함정 장비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인 통합 전투체계(ICS)와 한국형 구축함 통합마스트(KDDX I-MAST) 등을 전시한다.한화오션이 전시한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이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한화오션(왼쪽)과 한화시스템 부스 조감도.(사진=한화오션.)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의 ‘통합 전투체계(IC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전투체계(CMS)를 중심으로 미래 함정에 탑재될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하는 함정 통합솔루션이다. 또한 ‘통합마스트(I-MAST)’는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핵심 장비다. 함정을 은폐하는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센서 복합 마스트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신개념의 무기체계다.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저궤도 통신위성(LEO Comsat)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양무인체계 토탈 솔루션을 전시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을 세계에 수출한 국내 유일의 방산기업이다”며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이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미래 대함전 및 대잠전 등에 활용 가능한 해양 핵심 전력들을 개발해 호주 시장 외에도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해양 전투력 향상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IODS는 지난 2018년 호주가 포함된 오커스(AUKUS)와 쿼드(Quad)의 안보 동맹 강화와 글로벌 방산 기술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선보이는 컨퍼런스로 시작해 올해는 처음으로 대규모 방산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2024.07.23 I 김성진 기자
독일 머크, 유니티SC 인수 예정…AI 반도체 제품군 강화
  • 독일 머크, 유니티SC 인수 예정…AI 반도체 제품군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독일의 과학기술기업 머크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 관련 계측·결함 검사 장비 공급업체 유니티SC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사진=머크)인수 금액은 1억5500만유로(약 2342억원)로 향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에 따라 지급액이 추가될 수 있다.이번 양사 간 결합으로 글로벌 반도체 디바이스 제조를 위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탄생이 기대된다.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화합물 반도체의 안정성, 품질 및 비용을 개선하고 제조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측 및 검사 솔루션이 필수적이다.계측학은 물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학 분야다. 계측 및 검사 솔루션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단계로, 특히 이종 3D 최첨단 패키징 디바이스의 제조에서 매우 중요하다.벨렌 가리호 머크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머크는 반도체산업에서 과학 및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향후 인공지능으로 창출된 성장 기회를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예정된 유니티SC의 인수를 위해서는 프랑스에 위치한 작업장 평의회의 회의 및 자문이 필요하며 규제당국의 승인 및 인수 종결 조건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관련 요건을 충족한다면 올해 말까지 인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23 I 조민정 기자
‘밸런스 라이프’ 꿈꿨던 카카오 김범수 구속이 남긴 파장
  • ‘밸런스 라이프’ 꿈꿨던 카카오 김범수 구속이 남긴 파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이영민 기자] 카카오(035720)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 위원장이 최종 책임자로서 그룹 차원의 주식 매입이 그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구속된 김범수, 진실은 법정에서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시세 조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위원장이 포함된 지난해 2월 투자심의위원회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시세 조정을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점과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 부문장이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이 주가 조작을 승인했다고 진술한 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변호인단은 핵심 피의자인 원아시아 파트너스 대표와 김 위원장의 공모 혐의가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되지 않았다는 점과 김 위원장이 SM엔터 주식의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을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또한, 김 위원장의 매수 행위가 정상적인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러나 서울남부지법의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김 위원장에 대해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도주 우려가 없는 대기업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변호인단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사건의 진실은 향후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사진=카카오◇쇄신 늦었나…스타트업 부흥기 이끈 창업가 구속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2010년 스마트폰 혁명 이후 국내 스타트업 부흥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유료였던 이동전화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그러나 게임, 모빌리티, 금융,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각 계열사 CEO의 자율경영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100인의 CEO를 키우겠다”는 그의 생각이 과하게 작용하면서 회사 내 준법 경영과 신뢰 경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샀고,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비판도 받았다.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설립하고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해 경영 쇄신을 이끌기로 했으나, 이번에 구속을 피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무너진 ‘밸런스 라이프’, 용인술에서 미숙함 드러내구속은 ‘밸런스 라이프’를 꿈꿨던 김 위원장 개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형제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할 만큼 가난했던 그는 주가 상승으로 인해 2021년 블룸버그가 선정한 한국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지인들에게 “부자가 되고 나니 어느 순간 가난한 친구들을 무시하게 되더라. 이를 멈추고 다시 (카카오톡을 내놨던) 초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고 싶다”고 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그의 바람은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그가 사람을 지나치게 믿고, 지나친 자율성을 준 것을 아쉬워한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이 승승장구할 당시만 해도 김 위원장은 ‘자율 경영’을 내걸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것이 카카오 공동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하지만,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을 키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각 CEO들에게 전권을 준 부분이었다.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받고도 퇴사 후 회사에 맞서 수백억 원 대의 성과급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업계에선 그가 인재를 알아보고, 활용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용인술에는 미숙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경영 위기, 플랫폼 규제 강화로 이어지지 않길이번 정부 들어 카카오와 그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수사와 고발이 이어지면서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IT 벤처로 출발해 대기업 총수가 된 김범수 위원장의 명예가 추락하면서 IT 업계 전반의 걱정도 크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 사태가 카카오의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는 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카카오가 중장기적인 투자와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플랫폼을 악마화하는 사회적 시선이 더 커져 법적 규제 강화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3 I 김현아 기자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與, 새 지도부 선출
  •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與, 새 지도부 선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등하고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상승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그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사진=AFP)◇뉴욕 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 415.44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오른 556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오른 18,007.57에 각각 거래를 마쳐. -엔비디아(4.76%)를 비롯해 메타(2.23%), 알파벳(2.2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한 게 지수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경기민감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반등. ◇엔비디아 주가, 4.7% 상승 마감-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123.54달러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 밀어 올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내 주요 유통 협력사 가운데 하나인 ‘인스퍼’(Inspur)와 함께 잠정적으로 ‘B20’으로 명명된 AI 칩의 출시와 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내부 사용…2026년 판매 희망”-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혀. -머스크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어. ◇美SEC,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혀.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상화폐 중에서는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 이에 따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 시작할수 있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검찰에 구속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받아. ◇삼성전자, 임금교섭 재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겪은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인 23일 임금교섭을 재개.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다뤄질 전망.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경쟁력 약화 등 우려의 목소리 나와. ◇여당,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국민의힘은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 전날 끝난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를 선출. -차기 대표를 놓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가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 이뤄져.
2024.07.23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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