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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없었던 M&A, 하반기엔 조 단위 빅딜 터지나
  • 주연급 없었던 M&A, 하반기엔 조 단위 빅딜 터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허지은 기자] “주연이 없었다”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 났다. 불확실한 금리 인하 시기와 이에 따라 높아진 변동성 여파에 시장을 뜨겁게 달굴만한 빅딜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조단위 매물이 나와있는데다 실탄을 쌓아놓은 사모펀드나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들이 기회를 보고 있어 M&A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이뤄진 M&A 거래(완료 기준)를 전수조사한 결과 관련 거래 규모는 6조 89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거래 규모인 12조 7120억원(거래 완료 기준)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는 133건으로, 156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조 단위 빅딜은 여전히 아쉬운 상태이나, 중소형 M&A 거래만큼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3조 116억원, 2분기 3조 88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관련 거래가 골고루 체결된 셈이다.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 △현대자동차의 모셔널 경영권 인수 △KCC의 모멘티브 인수가 대표적이었다. 올해 하반기는 비교적 심심했던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소폭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PE와 기업들이 곳간에 쌓아둔 여유자금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풀면서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추가적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듯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는 딜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PE 어피니티는 8200억원에 SK렌터카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PE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80%를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기업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사조그룹은 식자재·위탁급식 업체 푸디스트를 2520억원에, 두산밥캣은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 인수 절차는 하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새 주인을 찾고 있는 조단위 매물도 쌓여있다. 숏리스트 선정을 마친 에코비트를 비롯해 상시 매각으로 전환한 롯데손해보험, 여행 업황 개선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하나투어와 여기어때 등이 대표적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PE들과 기업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며 “그동안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투자 대신 실탄을 확보하고 소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버텨왔으나, 펀드 만기 혹은 경쟁력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같은 스탠스를 취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딜이 시장에 보이기 시작한다”며 “여기에 대한 운용사들 관심이 큰 만큼, 하반기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4.07.10 I 김연지 기자
정부·야당 '양곡법' 재격돌…"쌀값 대책 없어"VS"초과공급 우려"(종합)
  • 정부·야당 '양곡법' 재격돌…"쌀값 대책 없어"VS"초과공급 우려"(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양곡관리법(양곡법)·농수산물 유통·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면 충돌했다. 야당은 최근 쌀값 하락을 이유로 들며 정부가 대책 없이 양곡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비판했다. 반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막대한 혈세 등 부작용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농정 정책을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반박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기 위해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는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법·농안법 개정안 문제로 팽팽한 대치전선을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양곡법 및 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송미령 장관이 ‘농망법’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대한 것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어 최근 쌀값이 정부가 지난해 약속했던 산지 쌀값 80kg 당 20만원보다 크게 하락했다면 정부의 정책실패를 꼬집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쌀값 폭락을 정부 재량으로 두니 시장 실패를 부추기고, 농산물 가격 폭락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야당은 2021년 쌀값 폭락을 계기로 정부가 쌀값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가로막혔다. 이에 일부 내용을 수정한 양곡법과 농안법을 재추진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송미령 장관은 민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장관은 “쌀값 하락은 구조적 공급과잉 때문이다. 여기에 의무매입까지 규정하면 초과공급이 더 일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쌀값이 더 떨어지고 소요되는 재정도 많을 것이다. ‘농망법’이라는 표현은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도 “쌀 의무 매입에 재원이 더 들어가면 청년농, 고령농, 영세농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못하게 된다”며 “유럽의 우윳값 상한제, 미국의 옥수수값 최저보장제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련 대책이 성공한 사례도 없다”고 거들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우값 하락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우 도매가격은 코로나19 기간동안 사육규모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올해 6월 기준 1년 전보다 9.5%나 하락했다. 반면 인건비·사룟값 등 생산비는 상승하면서 농가 적자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에 농가에서는 지난 3일 12년 만에 국회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오는 12월로 다가온 사료 안정자금 원금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분할 상환도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장관은 “사료 구매자금 상환기관 연장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면서 “중장기 관측 및 수급조절 메뉴얼 정교화 등 수급안정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송 장관은 ‘살인 진드기’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관련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고 있고 질병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대한수의사회 등과 감시체계는 지금 구축했다”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09 I 김은비 기자
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
  • 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매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HMM(옛 현대상선) 매각’,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나열만 해도 숨이 찰 것 같은 굵직한 구조조정은 모두 지난 2년간 발생한 것이다. 주채권은행으로서 이 업무를 관장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현 정부 정책금융의 최선봉에 서 있다. 강 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인수위원회에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일한 뒤 2022년 산업은행 회장 선임됐다. 이후 큼지막한 구조조정의 ‘해결사’로 어느 기관장보다 바쁜 2년을 보냈다.◇아시아나·HMM ‘진통’…대조양·쌍용차 ‘성공적’강 회장이 2년간 공을 들인 구조조정은 대부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작년부터 유럽, 미국 등 경쟁 당국의 반대로 표류했다. 올해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으로 총 14개국 중 미국만 남았다. 앞으로 EU가 조건으로 내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건과 미국의 승인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품에 안게게 된다.HMM 매각은 지난해 12월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며 순탄히 해결하나 싶었지만 결국 결렬됐다. 하림 컨소시엄은 지분 57.9%를 6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었지만 양측은 경영 주도권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HMM 재매각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선 결론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작년 연말 갑자기 터진 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는 고난도의 ‘집도’였다. 수백 곳의 채권자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 하도급 업체까지 맞물려 우리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뇌관이었음에도 태영 측이 보유 자산 등을 내놓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분을 샀다. 강 회장은 사태 초반 공식 석상에 나서 “대주주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일갈했다. 현재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지난 4월 기업개선계획 가결 이후 3년 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강 회장이 진행한 구조조정 건 중 2022년 대우조선해양·쌍용자동차 매각은 재임 기간 중 가장 뜻깊은 성과 중 하나다. 강 회장은 지난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는 작년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법정관리를 끝내고 정상화의 발판을 맞이했다”며 “이제는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꿔달고 신차 흥행을 발판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했다. 지난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에 금융팀장으로 입사했던 그로서는 2000년 대우그룹 해체 후 지난 23년간 해묵은 숙제였던 대우조선해양 문제를 직접 마무리한 소회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실사 후 인수를 포기했으며 올 초엔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강 회장은 최근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회사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 첨단산업 지원하려면 산은 자본금 확충해야”숨 가쁜 기업 구조조정 가운데 강 회장이 최근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이차전지)·바이오·원전 정부 ‘초격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주요 첨단 산업에 55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00조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산은의 ‘곳간’과도 맞물려 있는 문제다. 강 회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 있는데 현재 한도가 2조원도 채 남지 않았다”며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법정 자본금 한도를 증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전략 산업 전반을 지원하려면 10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게 강 회장의 계산이다. 산은 회장으로 선임됐을 때부터 ‘특명’이었던 본점 부산 이전은 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번 국회에서도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은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여·야의 견해 차이도 첨예하다. 최근 여당이 산은 부산 이전을 골자로 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재발의했지만 여소야대 구도에서 파행하고 있다. 학자·대학교수로 오랜 기간 강단에 섰던 강 회장은 직원과 소탈한 스타일로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박중훈 씨와 이종사촌지간이다. 강 회장이 박씨보다 두 살 형이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1964년생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성신여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교수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HRD분과위원 △제19대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2024.07.09 I 정병묵 기자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8개월 만에 檢 소환…`시세조종` 입증 총력(종합)
  •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8개월 만에 檢 소환…`시세조종` 입증 총력(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9일 오전 검찰에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치 후 8개월 만에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카카오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사건’(SM 시세조종)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9일 오전 ‘SM 세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김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넘긴 지 약 8개월 만의 첫 조사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 측이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일로 하이브는 SM엔터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실패했고, 카카오가 카카오 엔터와 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SM 엔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일~17일, 같은 달 27~28일 총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검찰의 카카오 수사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 당시에 카카오와 경쟁한 하이브가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넘기고, 지난 11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특사경은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의 소환 조사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지난 4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려 하지만 확인할 내용이 많고 단순한 구조가 아닌 데다 종기(수사 종료 시점)를 두고 수사할 수는 없다”며 “절차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 창업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SM 시세조종과 관련해 기소된 카카오 법인과 관계자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지난 5월 법정에서 시세조종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씨는 카카오와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 주식을 36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7.09 I 이영민 기자
100년된 파라마운트, 왜 스카이댄스에 인수됐나
  • 100년된 파라마운트, 왜 스카이댄스에 인수됐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0년 가까이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온 파라마운트의 새 주인이 등장했다. 영화사 ‘스카이댄스’로, 지난 7일 두 회사의 합병이 결정되자, 헐리우드를 포함한 전 세계 영화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이댄스는 설립한지 20년이 채 안된 회사로, 설립자는 이제 41세인 데이비드 엘리슨이다.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오랜기간 추진했지만, 매번 주주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쳤고, 지난달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7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글로벌 이사회는 지분 77%를 24억달러(약 3조3208억원)를 스카이댄스에 매각, 합병하는 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자신이 만든 영화 ‘라파예트’에 출연한 데이비드 엘리슨◇ 소니그룹 구애 거절하고 스카이댄스 선택, 왜헐리우드에선 새로운 슈퍼 공룡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게 되는 회사의 시장 가치는 280억 달러(약 38조74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파라마운트의 시가총액인 78억 달러(약 10조7967억원)의 약 3.5배로 뛰는 셈이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엘리슨이, 사장직은 제프 쉘 전 NBC유니버셜 CEO가 맡을 예정이다.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방송,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배급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그룹이다. TV사업에 의존해왔던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시장 진출이 늦은 탓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만 입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 간 75% 이상 떨어졌다. 반면 영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한 스카이댄스는 설립 18년밖에 안된 회사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애플TV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협력하며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라마운트와는 사업 초기인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샤리 레드스톤이 260억달러를 내세운 소니그룹의 열렬한 구애에도 스카이댄스에 매각하고 싶어한 것은 이 같은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스톤은 성명을 통해 “파라마운트의 오랜 제작 파트너인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를 잘 알고 있으며 파라마운트를 다음 성장 단계로 이끌 비전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엘리슨은 “우리는 파라마운트를 기술과 새로운 리더십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CNBC는 “스카이댄스 합병이 완료되면 파라마운트 소유권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전체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 이미지)◇아버지 자금 지원에 잇따라 흥행작 배출스카이댄스 설립자인 앨리슨은 이제 빛을 잃어가는 미디어제국을 다시 부활시키는 임무를 맡게 됐다. CNN비즈니스는 “이번 계약으로 엘리슨은 미디어 거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했다.앨리슨은 한때 배우의 꿈을 꾸며 다녔던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몇몇 영화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성공의 한계를 실감하고 영화 제작자로 눈을 돌렸다. 그의 아버지는 오라클의 창립자 래리 엘리슨이다. 2006년부터 부친의 도움으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데이비드 엘리슨은 2006년 스카이댄스를 설립했다. 과감히 뛰어들었던 첫 영화 ‘라파예트’(Flyboys)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이를 계기로 ‘자본이 성공의 담보’라는 것을 깨달았고, 아버지 신용을 담보로 JP모건에서 2억달러를 끌어모아 2010년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으며 스카이댄스를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제작사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됐다.이후 스카이댄스는 잭 리처, 월드워,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 탑건 : 매버릭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배출해왔다. 작품성보다는 흥행을 생각하며, 미국인이 좋아하는 톰 크루즈나 브레드 피트 등 톱배우들과 적극 협력해왔다.
2024.07.09 I 정다슬 기자
법조계에도 본격 'AI' 상륙…국내 첫 법률보조AI 나왔다
  • 법조계에도 본격 'AI' 상륙…국내 첫 법률보조AI 나왔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피고인은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나 불법영득의사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우연히 주차장에서 피해자의 지갑을 발견하고 주워 집으로 가져갔으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을 잊어버렸을 뿐입니다…(중략) 서울고등법원 2019노1243 판결에서도 유사한 사안에서 피고인에게 불법영득의사가 인정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로앤컴퍼니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로앤컴퍼니 제공)리걸테크(Legal-Tech·법과 기술을 합친 용어) 기업 로앤컴퍼니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법률 어시스턴트(assistant) ‘슈퍼로이어’는 ‘첨부한 의견서를 요약해서 변호인의 최종변론을 20줄 이내로 작성해 줘’란 사용자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로앤컴퍼니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슈퍼로이어는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사건 기반 대화 등 기술을 통해 법률업무를 효과적으로 돕는 국내 최초 AI 어시스턴트다. 지난 1일 공식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지난 8일 기준 1230명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 슈퍼로이어는 법률 전문가를 위한 기술인 만큼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으며, 오로지 자격증을 증명한 변호사만 이용할 수 있다.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AI가 법조계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점을 내다보고 5년 전 안기순 이사의 AI 기업 인수를 통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했다. 끈질긴 노력과 투자의 결실로 지금의 슈퍼로이어가 탄생했다”며 “슈퍼로이어 출시는 로앤컴퍼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슈퍼로이어에는 법률 전문 출판사 박영사의 서적을 비롯해 460만건의 판례 데이터가 담겨 있다. 아울러 일 단위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도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스스로 학습하는 중이다. 특히 법률 데이터 기반으로 특화된 만큼 AI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게 로앤컴퍼니의 설명이다. 할루시네이션이란 AI가 정보를 출력해 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의도적으로 생성되는 허위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이다.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 도입으로 법률가들의 업무 효율성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대국민 법률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AI연구소장은 “법률리시처, 법률서면 초안작성, 법률문서의 요약과 분석 등과 같은 변호사가 가장 많이 수행해야 할 서면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슈퍼로이어를 통해 변호사의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어 변호사에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법률 업무와 더 높은 품질의 벌률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해 결과적으로 대국민 법률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로앤컴퍼니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로앤컴퍼니 이상후 AI 팀장이 기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앤컴퍼니 제공)실제 이날 △고소 대리인의 고소장 초안 작성과 고소 이후 피해자 손해회복 등에 필요한 질의 및 요청 △임대인의 임차인에 대한 인도소송 과정에 필요한 질의 및 요청 △특정 절도 사건에 관련된 사건 기반 대화 등의 시연이 이뤄졌다.일각에선 리걸테크를 사용할 경우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로앤컴퍼니는 기관 전용 서비스인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 첫 고객으로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화우와 이미 합의를 한 상황이다. 로앤컴퍼니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으로 인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직역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슈퍼로이어에 대해서는 갈등 없이 법조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서비스가 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정해 제공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변호인을 거쳐서 의뢰인에게 답변이 이뤄지게 돼 로톡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슈퍼로이어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기에 때문에 특정한 법령 위반이나 변협 외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없다고 확인을 받았고, (변협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로톡과 달리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안이 좀 다르다”면서도 “향후 도입되고 나서 어떤 문제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2024.07.09 I 송승현 기자
엑스, 사용자 증가 '정체'…머스크 '표현의 자유' 정책 때문?
  • 엑스, 사용자 증가 '정체'…머스크 '표현의 자유' 정책 때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의 이용자 수 증가세가 정체기를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바뀐 정책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1년 전 출시된 메타 스레드와의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스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2억 51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옛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2020년 2분기 33.8%, 2021년 2분기 11%, 2022년 2분기 16.6%였던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3.9%로 급락한 뒤 올해 2분기엔 1.6%까지 줄었다. 머스크가 인수 이후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회사 정책을 대폭 바꾼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머스크는 가짜뉴스나 불법 또는 유해 콘텐츠를 대응하는 콘텐츠 중재자를 대거 없앴다.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엑스의 콘텐츠 중재자는 2294명으로 유튜브(1만 6974명), 틱톡(6125명)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플랫폼 내 이용자들의 분열을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광고주 및 이용자가 엑스를 떠나는 계기로 작용했다. 메타가 엑스의 대항마로 지난해 7월 스레드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따르면 현재 스레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 7500만명을 넘어섰다. 엑스의 MAU 6억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또 출시 첫 주에만 1억명이 가입하고 이후부터는 사용량이 급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출시 기간이나 플랫폼 안정화 기간, 서비스 지역 확대 기간 등을 따지면 출시 1년 만에 엑스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아울러 엑스와 스레드를 모두 이용하는 중복 이용자 수도 많은데, 스레드를 사용하면서 엑스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용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반대의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즉 엑스에서 스레드로 플랫폼을 옮기고 있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FT는 “스레드는 지난해 12월 EU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올해 4월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유명인이 가입하면서 꾸준히 이용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과 콘텐츠를 연계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09 I 방성훈 기자
글로벌X, 미국 현지 총 운용자산 500억 달러 돌파
  • 글로벌X, 미국 현지 총 운용자산 500억 달러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의 총 운용자산(AUM)이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글로벌엑스는 전일 기준 미국 현지에서 93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503억 달러(원화 기준 69조 6000억원)로, 미국 현지 ETF 운용사 중 13위다.글로벌엑스는 2018년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GSO)이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다. 인수 당시 1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2020년말 209억 달러, 2023년말 425억 달러로 증가했다. 올 들어 6개월여만에 70억 달러 이상 증가해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2008년 설립된 글로벌엑스는 설립 초기부터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으로 대표되는 인컴형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 US)’는 순자산 약 83억 달러의 미국 대표 커버드콜 ETF다. ‘QYLD’ 등 글로벌엑스의 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16개, 총 순자산 규모 129억 달러에 달한다.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 US)’는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중장비, 건설업,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의 대표 테마형 ETF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순자산 약 73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앞서 지난 4월 글로벌엑스는 라이언 오코너 신임 CEO를 선임하며 ‘글로벌 탑티어 ETF 공급자’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엑스 2.0 시대’를 시작했다. 라이언 오코너 CEO는 이번 500억 달러 돌파를 기념하며 “글로벌엑스는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왔다”며 “이러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운용자산 1,000억 달러,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미래에셋 그룹 및 계열사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 김영환 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미국을 넘어 글로벌 곳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엑스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새로운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지난달말 기준 1270억 달러(175조원)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156조원)보다 큰 규모다. 호주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총 운용자산은 5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orizons ETFs’에서 ‘Global X’로 새롭게 출범한 ‘Global X Canada(글로벌엑스 캐나다)’도 총 운용자산 250억 달러로, 캐나다 ETF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24.07.09 I 원다연 기자
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강한 랠리에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데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의회 연설과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 지표도 약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이자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로버트 카플란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 그 자리에 있었다면 9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9월 첫 금리 인하 후 매 회의(11월, 12월)에 한 차례(0.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2분기 S&P500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테크주를 제외하면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99, 6.2%)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하반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멜리우스 리서치는 애플과 AMD, 인텔에 대해 “상반기 AI(인공지능) 낙오자(소외주)에서 하반기에는 반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기존 주도주들이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큰 만큼 그 공백을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일랜드 갭 반전’ 패턴이 완성되면서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인텔 주가는 지난 4월 9% 급락(갭 하락) 후 30달러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고, 이날 6% 급등(갭 상승)하며 패턴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코닝(GLW, 43.05, 12%) 특수유리 및 광섬유·케이블 제조 기업 코닝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4억달러에서 36달러로 높였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종전에 제시한 0.42~0.46달러 중 밴드 상단 및 이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웬델 웍스 코닝 CEO는 “생성 AI와 관련해 새로운 광섬유 제품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닝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픽홀딩(MORF, 55.74, 75.1%) 바이오 제약(심각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모픽홀딩 주가가 75% 폭등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일라이릴리(LLY)는 32억달러(현금거래)에 모픽홀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요일 종가 기준 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일라이릴리는 모픽홀딩 인수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IBD) 파이프라인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임상 2상, 2건) 및 크론병(임상 1상, 1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엄청난 잠재력이 이상적 파트너에 의해 최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9 I 유재희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분석 전문가 영입…‘바이오의약품 종합 분석 서비스사’ 발돋움
  •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분석 전문가 영입…‘바이오의약품 종합 분석 서비스사’ 발돋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최근 인수한 분석 임상시험수탁회사(CRO)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임원급 인재를 영입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투입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압타머사이언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이하 ISS)는 사업총괄로 양정수 전무를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연세대학교에서 분석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양 전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삼성, LG, 미국 소재 CRO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및 대사체 ID 분석을 담당했다. 국내 CRO에서 운영책임자로 근무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26년간 폭넓은 경험을 쌓은 분석 전문가로 꼽힌다.회사는 양 전무 합류로 ‘바이오의약품 분석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ISS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GCLP 인증을 받은 비임상 시험기관 및 임상검체 분석기관으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선제적인 대비를 해온 만큼 국내 기업 주도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글로벌 기술이전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고품질 분석 서비스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양 전무는 “ISS는 인수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최근 분석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반적인 인력 재정비 및 신규 영입은 물론, 면역원성 평가와 대사체 ID 및 분석 시스템 구축 등으로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 분석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I 나은경 기자
17% 규모 주식 락업해제 앞둔 루닛...주가 반등은 언제쯤
  • 17% 규모 주식 락업해제 앞둔 루닛...주가 반등은 언제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에서 ‘AI의료’라는 영역을 개척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AI의료 대장주 루닛(328130)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달 중순에는 일부 창업자의 주식 보호의무예수(락업)도 풀린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닛 측은 1명을 제외한 대다수 창업자들이 아직 회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루닛 주요 기업 정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루닛 발행 주식 중 17% 규모 락업 해제...대량 매도 가능성은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의무 보유 등록(보호 예수)된 루닛의 상장주식 약 491만주가 오는 21일 락업 해제된다. 전체 발행 주식 수(약 2883만주)의 약 17% 규모다. 보호 예수란 한국예탁결제원이나 증권회사, 금융권이 고객의 유가증권, 중요 문서 등을 고객 명의로 보관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선 투자자 소유의 유가증권을 유통시키지않고 안전하게 별도로 분리 보관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 대주주 등이 소유 주식을 한꺼번에 처분하면 주가급락으로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의무보유 해제 물량의 상당 부분은 공동 창업자 6인이 보유한 물량에 대한 의무 보유기간 해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루닛 공동 창업자는 카이스트 힙합동아리 일원이던 백승욱 루닛 의장(지분율 6.9%)을 비롯, 이정인(2.9%), 박승균(2.1%), 팽경현(2.5%), 유동근(2.5%), 장민홍(1.6%) 등 6명이다. 루닛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화면 갈무리)기존 멤버들은 루닛에 변동없이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주식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루닛 관계자는 “해당 물량은 창업자들의 의무보유 물량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근무 중인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상반기 공동창업자 1명이 자진 퇴임하며 해당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존재한다. 루닛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장민홍 이사는 상반기 회사를 자진 퇴임 했다. 그는 루닛에서 영상의학 부문 사업기획을 총괄하던 인물로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전체의 약 1.6% 주식(약 47만주)을 보유했다. 루닛 관계자는 “회사와 마찰이 있어서 퇴사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AI의료 쪽으로 한정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안다”며 “아직도 회사 측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개인투자자 물려있는 루닛...주가 상승 시점은루닛은 작년 의료 인공지능(AI)이라는 최고 ‘핫한 섹터’를 스스로 개척한 기업이다. 2022년 상장 당시 4000억원대였던 몸값이 1년 만에 3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도 작년 1월 1만4387원에서 12월 9만6300원으로 569% 주가가 폭등했다. 장중 최고 주가는 무려 27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8일 종가 기준 루닛 주가는 4만7750원, 시가총액은 약 1조3767억원이다. 1년 중 최고가 13만4942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전환사채(CB) 발행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닛은 뉴질랜드 유방암 진단 기업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 자금을 부채금융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CB로 충당했다. 실제 루닛은 지난 2년간 3733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실적 또한 회사 측은 2023년 517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매출 251억원을 거둬들여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루닛 주요 대주주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다만 2분기부터는 볼파라 인수 효과가 조금씩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은 미국 내 2000개 유방암 검진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인 볼파라 인수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루닛은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루닛 관계자는 “일단 6월 볼파라 매출 일부분이 루닛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 3분기부터는 볼파라 매출이 루닛에 통합되며 매출 상승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은 AI 바이오마커인 ‘루닛스코프’의 매출이 터지는 시점이 될 것을 예상된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항암제 효능이 좋은 환자군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 루닛은 현재 빅파마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20곳과 루닛스코프와 임상 시험을 함께 사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토대로 동반진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현재 동반진단으로 미국 FDA에 승인받기 전 단계의 공동임상을 약 20곳의 대형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이중에는 빅파마도 포함되어 있고 결과가 나오면 계약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2024.07.09 I 김승권 기자
아이센스, 헝가리서 ‘케어센스 에어’ 급여화…유럽 공략 ‘속도’
  • 아이센스, 헝가리서 ‘케어센스 에어’ 급여화…유럽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이센스(099190)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가 헝가리에서 급여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아이센스)◇케어센스 에어, 헝가리 보험 등재…유럽 매출 본격화 기대5일 의료기기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가 지난 1일(현지시각) 헝가리 건강보험(NEAK)에 등재됐다. 헝가리에서 급여화에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케어센스 에어는 올해 2월 유럽 CE MDR 허가를 확보했다. 지난 3~4월에는 유럽 주요 국가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헝가리 체외진단기기업체 ‘77 Elektronika Kft’와 헝가리 지역의 CGM 단독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헝가리, 독일, 영국, 네덜란드, 칠레 등 5개국에 제품 출시를 했다.77 Elektronika Kft는 유럽 전역에 의료기기·솔루션을 유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당 업체는 헝가리 내 자가혈당측정기(BGM) 점유율 6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CGM 점유율도 빠르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특히 이번에 헝가리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헝가리는 인구 1000만명으로 내수 시장은 크지 않지만 유럽 동부 중앙에 위치해 있어 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꼽힌다. 아이센스는 연내 이탈리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의 유럽 시장에도 추가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론칭한 국가들은 보험 적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과 계약을 끝낸 상황이어서, 순차적으로 보험 등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차세대 무기 ‘케어센스 에어 2’…2027년 美·유럽 진출 목표아이센스는 올해 CGM 매출로만 150억원을 내고 2025년 400억원, 2026년 1200억원, 2027년 2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CGM 매출이 17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진출을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제품 ‘케어센스 에어 2’일 것으로 분석된다. 케어센스 에어 2는 센서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70% 줄이고, 사용 기간을 15일에서 16일로 늘리면서 웜업 시간은 2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한 게 특징이다. 세계 3위를 목표로 세계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아이센스의 포부이다. 아이센스는 2026년 말까지 케어센스 에어 2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미 아이센스는 지난해 12월 케어센스 에어 2 개발 준비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오는 9월 성인 대상 허가 임상이 개시되고 10월에는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8월까지 성인 대상 임상을 마치면 같은해 9월 허가 신청을 하고, 10월에는 FDA 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6년 국내 출시, 2027년 유럽·미국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이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는 유럽과 국내 임상을 모두 진행할 경우 연구개발비가 50억~8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아이센스의 연구개발비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203억원→2022년 250억원→2023년 229억원이었다.지난해에는 공장 준공, 해외 업체 인수 등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증가한 시기였다. 아이센스는 송도2공장을 준공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하고 미국 혈당 의료기기업체 ‘AgaMatrix’를 361억원에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나 감소했다.그럼에도 아이센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199억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아이센스는 영업이익률이 2022년 7.5%에서 지난해 4.1%로 하락했는데 올해는 5.2%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이는 각종 비용 증가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이익률”이라고 설명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CGM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케어센스 에어의 경우 올해는 16개국 출시, 내년에는 20개국 이상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새미 기자
DL케미칼 美 자회사 크레이튼, 1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 DL케미칼 美 자회사 크레이튼, 1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DL케미칼이 산업은행의 보증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DL케미칼은 자회사 크레이튼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수요 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9일 밝혔다. 3년 만기로 발행되는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는 대한민국 국가 신용도와 동일한 산업은행이 지급을 보증한다. 발행은 산은을 포함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제이피모간,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6개사가 주관했다. 산은의 지급 보증 지원으로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의 금리는 초우량기업 수준인 5.00%로 책정됐다. 이번 크레이튼에 대한 지급 보증은 국내 은행의 보증부 해외채권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DL케미칼이 산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빠른 스페셜티 중심 사업전환과 높은 수익성 유지가 바탕이 됐다. DL케미칼은 이미 수년 전 호황기때부터 범용 중심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2020년 이소프렌 라텍스 세계 1위 업체 카리플렉스를 인수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 SBC시장 선도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사업체인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시장인 합성고무, 접착소재, 바이오 케미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DL케미칼은 지난 해 기존 범용 PE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월등히 높은 POE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POE는 태양광 봉지재,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 소재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PB는 세계 1위의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증설을 완료하여 생산능력을 연 20만톤에서 22만톤으로 늘렸다.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DL케미칼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2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9.9%(1105억원), 540%(994억원)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각 16.3%(1720억원), 820%(1050억원)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도 5016억원이라는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의 16.5%에 달하는 828억원을 기록했다.DL케미칼은 조달된 자금을 크레이튼의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DL케미칼은 2022년 크레이튼 인수시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부터 9억5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1조1200억원)규모의 자금을 텀론 B(Term Loan B)를 통해 확보했다. 텀론 B금융은 미국 M&A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방식으로 신속한 협상 및 인출이 가능하고 조건이 유연한 장점이 있으나 이율이 다소 높다. DL케미칼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한 크레이튼의 금융 비용 절감에 더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과 함께 향후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을 위해 물심 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산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글로벌 화학 기업이자 수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4.07.09 I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 1兆 투자 ‘광양 제1 LNG터미널’ 준공
  • 포스코인터, 1兆 투자 ‘광양 제1 LNG터미널’ 준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9일 전남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을 종합준공했다고 밝혔다.LNG터미널은 LNG운반선을 통해 운송된 LNG를 인수·저장했다가 이를 기화시켜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이번 종합 준공으로 광양 1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총 93만㎘(킬로리터)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18만㎥급 LNG운반선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설비를 갖추게 됐다.포스코인터내셔널 전남 광양 제1LNG터미널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1터미널은 2002년 착공, 2005년 탱크 1호기 가동 이후 약 20년간 총 1조450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저장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 광양 1터미널은 발전용과 공정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에쓰오일(S-Oil(010950)), 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5·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섭씨 -162도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하다.또 매립지인 광양만의 연약 지반을 개량하는 공사에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다짐말뚝 공법’을 새롭게 적용해 천연골재 사용을 대체하는 효과를 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접 부지에 총 9300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도 지난해 착공해 공사 중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2터미널이 완공되는 오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이다.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2002년 터미널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실현해 주신 모든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국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전남 광양 제1LNG터미널 개요.(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2024.07.09 I 김은경 기자
휴마시스가 주인 된 경남제약,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
  • 휴마시스가 주인 된 경남제약,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마시스(205470)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경남제약(053950)이 지난달 5대1 무상감자에 이어 222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정했다. 여기에 사업 개편을 더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휴마시스(좌)와 경남제약의 CI (사진=각사)◇2020년 ‘반짝 흑자’ 경남제약, 3년간 적자 지속앞서 휴마시스는 지난 5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의 주식 34.8%를 480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휴마시스는 경남제약의 유통 네트워크, 제약·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활용해 진단키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경남제약은 ‘레모나’로 유명한 제약사이지만 2004년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상아에 첫 인수된 뒤 이번 매각을 포함해 8번이나 주인이 바뀐 업체다. 또한 2019년 이후 최대주주의 사명이 3번이나 변경되고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가 11번 교체됐다. 특히 2019년에는 배임 횡령, 경영권 분쟁 등이 겹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다.경남제약은 2019년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2020년 매출이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2020년 실적을 정점으로 2021년 77억원→2022년 34억원→2023년 67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646억원→590억원→685억원 등으로 정체됐다.경남제약은 이후에도 트와이스, 손흥민 씨 등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스타마케팅’을 지속했지만 효과가 이전만 못했다. 광고선전비 투입 대비 매출이 저조했던 이유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비타민 및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강도가 치열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지난해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범은 지난해 3월 주식 489만 536주(지분율 40.92%)를 인수한 한주에이알티(전 엔터파트너즈)였다. 한주에이알티는 금형, 휴대폰부품 등 제조업과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영위하던 기업으로 경남제약과 기대되는 시너지도 크지 않았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종속회사인 한주에이알티의 영업권 손상차손 110억원이 반영되면서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해 한주에이알티는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휴마시스가 인수한 이후 감자·유증, 자회사 매각 결정휴마시스는 경남제약 인수 후 지난달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한주에이알티 주식을 매각해 사업구조도 개편했다. 우선 한주에이알티의 주식 377만 4465주(31.58%)를 230억원에 알에프텍 외 2인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은 물론,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무상감자는 지난달 28일 완료됐다.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금은 178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자본금을 낮추면 자본잠식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뿐만 아니라 222억원 규모의 유증까지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17억원은 시설자금, 10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 중 47억원은 신당동 부동산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남제약은 신당동 부동산 신축 공사에 총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러한 신규 부동산 투자는 2020년 7월 410억원에 매입한 경남제약타워 덕에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규모가 증가했던 효과를 누렸던 경험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경남제약타워의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2020년 1㎡당 2890만원에서 2023년 1㎡당 3866만원으로 상승했다. 경남제약 측은 “보유 중인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의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경남제약의 유형자산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경남제약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83.5%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다만 이번 유증으로 인해 기발행주식 총수 3559만 3402주의 약 98.3%에 해당하는 3500만주가 추가로 상장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럼에도 경남제약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회사 내부에서는 사업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궁견 회장이 휴마시스를 지난해 2월 휴마시스를 인수한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해 같은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직원 100여 명이 퇴사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휴마시스의 총 직원수는 2022년 말 255명으로 2023년 말 107명으로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경남제약의 잦은 매각으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약해진 것은 물론, 내부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많이 삭감돼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김새미 기자
대한항공, 여름 성수기·물류대란 수혜로 하반기도 강세-한국
  • 대한항공, 여름 성수기·물류대란 수혜로 하반기도 강세-한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만큼 양호하리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하반기 주가 모멘텀은 더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3만 1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270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대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여름 성수기, 물류대란 수혜 등으로 하반기 주가 모멘텀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한국투자증권)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7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증가한 4조 2000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인건비 증가로 인해 소폭 감익이 예상되는데, 작년까지는 성과급을 연말에 몰아서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분기 배분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이익이 대부분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상용수요, 항공화물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CC들은 겨울에 가장 좋은 동남아 노선의 의존도가 높지만, 대한항공은 미주와 유럽 여객 수요의 2분기 계절성이 겨울보다 더 좋고 항공화물 실적도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반도체·IT 수요 회복에 더해 중국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이 시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화물운임은 7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하반기 주가 모멘텀은 더 좋은 상황이라고 봤다. 3분기는 대한항공 여객의 최대 성수기라서다. 해외여행 수요는 대외경기 요인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강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공급이 예전과 같지 않다. 시장 구조조정 영향과 신규 기재 부족으로 올해 들어 ASK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원래 국적사들은 올해 항공기 순증을 총 30대로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상반기까지 7대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여기에 대한항공은 아시아 FSC와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며 아시아-미주·유럽 장거리 여객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이 자연스러워졌는데, 여전히 투자심리는 막연한 피크아웃 가능성과 아시아나 인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1위와 2위가 합쳐져 점유율이 50%가 되는데 시너지가 없다면 그게 더 비현실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강조했다.
2024.07.09 I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 준공…“에너지 안보 핵심 역할 기대”
  • 포스코인터,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 준공…“에너지 안보 핵심 역할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하 포스코인터)이 전남 광양에 민간 첫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완전히 가동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1 LNG터미널 전경. (제공=포스코인터)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이날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LNG터미널은 수입해 온 LNG를 인수해 저장해두었다가 이를 기화한 후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천연가스는 전체 발전량의 약 30%, 가정·시설 난방·취사용 연료의 80% 이상을 맡고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LNG 도입·저장·공급 역할을 하는 LNG터미널은 국가 핵심 시설이다. 특히 이번에 종합 준공한 포스코인터 제1 LNG터미널은 국내 첫 민간 LNG생산기지다. 지금까지는 LNG를 직접 들여오는 일부 발전사를 빼면 산업부 소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036460)가 5개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를 통해 국내 LNG 수요량의 80% 이상을 공급해 왔다.이곳은 포스코인터가 2002년 착공해 22년간 1조450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 1~5호기를 차례로 가동해 왔다. 또 이번에 6호기 탱크 준공으로 93만킬로리터(㎘) 용량의 LNG 저장탱크 6기, 시간당 680톤(t)의 기화 송출설비를 완비했다. 18만평방미터(㎥)급 LNG 운반선이 배를 댈 수 있는 항만 설비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앞선 2022년 제2 LNG터미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7월 LNG 7~8호기 탱크도 준공할 계획이다.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해당 기업(포스코인터와 이곳 이용 고객사)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자산이자 우리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9일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민간 LNG 터미널 가동이 본격화한 만큼 사실상 가스공사 독점으로 운영돼 온 천연가스 배관망의 공정한 사용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천연가스 배관망은 현행법상으로도 누구나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수십 년간 사실상 유일한 국내 천연가스 공급사였던 가스공사가 배관망도 독점적으로 운영해 온 만큼 포스코인터와 이곳 이용 고객사 같은 민간 사업자에 불리하게 운영되리란 우려도 있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올 하반기부터 운영한다.최 차관은 “가스공사와 민간 업계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터미널별 천연가스 인입량 조정 등 배관망 이용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정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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