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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마켓인]KB증권,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IPO명가’ 탈환 노린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넷째 주 기업공개(IPO) 슈퍼위크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KB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민테크·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에 이어 연내 케이뱅크 상장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의 상장 대표주관을 통해 이달에만 2996억원의 인수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제일엠앤에스 528억원 △민테크 31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2153억원 등이다. KB증권은 이달 IPO 상장 주관을 통해 인수 수수료로만 총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각 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인수 대가는 △제일엠앤에스 17억원 △민테크 16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17억원으로 책정됐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3개 기업 중 가장 먼저 공모 청약을 진행한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제일엠앤에스는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이차전지 믹싱 전문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제일엠앤에스는 일반 청약에 9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증거금 9조4971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물량인 60만주를 포함한 총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했다. 이날부터 청약을 시작한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 기업 민테크는 지난 12~18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범위(6500원~8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04억원 규모다. 일반 공모청약 이후 민테크는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IPO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있다. 25~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외에 상장 대표 주관사는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참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닷새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7만3300~8만3400원의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ECM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던 KB증권이 다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슈퍼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IPO 시장에는 공모 흥행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라며 “KB증권은 4월 슈퍼위크부터 시작해 하반기 연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 상장 주관까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연서 기자
실사 돌입한 MG손보…‘대주주 적격성’ 문제 없나
  • [마켓인]실사 돌입한 MG손보…‘대주주 적격성’ 문제 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 실사가 시작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2곳 중 하나인 데일리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예금보험공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예비입찰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JC플라워는 이날부터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매각을 주도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들에게 약 5주간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6월중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엔 사모펀드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공개매각 3차 시도 끝에 유효 입찰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지난해 1월 1차 매각에선 예비입찰 참여자가 전무했고, 하반기에 진행한 2차 매각엔 한 곳의 원매자만 참여하며 유효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일각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예금보험공사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예보 관계자는 “대주주 요건 충족 여부, 사업계획의 적정성, 자금조달 계획 등을 검토한 결과 2개사 모두 적격하다고 판단해 예비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파트너스의 신승현 대표는 과거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시기(2022년)까지 경영총괄 사장을 역임해 논란이 됐다.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회사의 대주주 또는 그 특수관계인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어서다. 신 대표가 특수관계인에 해당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예보는 문제될 사항이 없다고 봤다. 신 대표는 금융권에서 화려한 이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통한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시라큐스대 MBA를 마친 그는 최연소 공인회계사 합격, 보험계리사 전체 수석 합격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금융본부와 영국 타워스왓슨 보험금융사업부에서 근무했고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에서 금융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중 데일리금융그룹을 공동 창업했다. 올해 초엔 데일리파트너스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본입찰 진행 후 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 2곳 중 하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우협 선정 시기는 6월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최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현재 MG손해보험 최대주주는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MG손해보험 매각 예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당국 권고치(1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7000억~8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예보가 예금보험기금 계정을 활용해 인수자에게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인수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4.04.24 I 허지은 기자
식자재 시장 ‘디지털화'로 매출·투자 모두 잡는다
  • [마켓인]식자재 시장 ‘디지털화'로 매출·투자 모두 잡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전국 식당 1만6000곳이 한번에 원하는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앱.” 온라인 식자재 B2B 플랫폼 푸드팡을 운영하는 공경율 대표는 자사의 비즈니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와 같다고 설명한다. 식당을 운영하면 200~300가지가 넘는 원재료가 필요하다. 프렌차이즈 식당 운영자라면 주재료는 본사에서 물류를 위탁한 회사에서 받게 된다. 그럼에도 마늘, 파, 양파 등 부재료는 알아서 저렴한 식자재를 골라야 한다. 매일 같이 쿠팡, 네이버, 근처 식자재 마트를 돌며 더 저렴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고르기 위해 쓰이는 시간이 적잖다.이때 푸드팡은 식당 운영자가 모든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게끔 데이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중도매인과 식당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로, 구체적으로 가락시장 식자재를 각종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이에 “아직 온라인화가 이뤄지지 않은 B2B 식자재 시장을 공략해 꾸준히 시장 규모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 회사는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로 코로나19와 투자 혹한기를 견딘 알짜배기 스타트업으로 입소문 났다.이데일리는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인 푸드팡의 공경율 대표를 만났다. 푸드팡은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주문자가 원하는 상품을 산지에서 바로 재배할 수 있도록 농산물 업계의 혁신을 꿈꾸고 있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었다.공경율 푸드팡 대표가 자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푸드팡)◇ 시리즈C 자금으로 전국 진출·수익 다각화도공경율 푸드팡 대표는 “플랫폼과 전통산업의 중간을 잘 걸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플랫폼과 달리 캐시카우를 꾸준하게 유지했다는 이야기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성장은 둔화했지만 기민하게 비용을 줄였고, 성장기에는 비용을 많이 썼지만 가파른 성장을 일궈낸 완급조절 전략이 투자시장의 좋은 평가를 비결이라는 설명이다.회사는 누적 투자금액 160억원을 달성했다. 2년 전에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금융기관 및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시리즈B 리드 투자자임과 동시에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회사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도 받았다.공 대표는 “시리즈B 라운드 단계에서는 산지거래 대신 도매시장에서만 거래했다”며 “산지거래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는 포인트를 강조했다”고 했다. 회사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재작년 기준 18% 수준이던 원가율을 현재 25%로 개선했다. 시리즈C 라운드를 돌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지점은 ‘비즈니스의 전국 확대’다. 회사는 2026년까지 가입 식당을 5만6000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제조업자가 구매자에게 상품을 외상판매한 후 발생한 매출채권을 매입하는 팩토링 작업을 확대해 금융 수익도 창출할 예정이다. 그는 “중도매인이나 산지에서 도매시장 법인은 정산으로 금융 수익을 낸다”며 “푸드팡 역시 산지 직거래를 늘려 정산 기능을 도맡아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 농산물 업계의 OEM 구축하고자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푸드팡 비즈니스는 어떻게 성장해왔을까. 공경율 대표는 푸드팡의 비즈니스의 핵심이 ‘부재료’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신선 농산물이 주력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플랫폼 기능을 하는 가락시장에 터를 잡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가락시장은 전국 산지에서 농산물이 올라오면 다시 전국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300가지 농산물이 가락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회사가 따로 쿠팡처럼 메가허브를 짓지 않아도 물류센터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 푸드팡은 이 가락시장 물류센터를 디지털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식당 운영자가 푸드팡 앱에 가입하면 ‘한식-국밥, 중식-마라탕’ 등 라벨링이 부여된다. 가락시장을 기반으로 구축한 7년 치 농산품 가격 데이터를 통해 미리 시세를 예측해 식자재를 먼저 사놓거나 안정된 가격으로 납품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가입자를 기반으로 식자재 구매 패턴이 쌓여 있기 때문에 수요 데이터베이스(DB)도 생성돼 산지나 가락시장에서 미리 확보해야 할 물량도 예측 가능하다.푸드팡은 다음 단계로 산지에서 당일 물품이 올라올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제조사와 함께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콩나물, 숙주, 물티슈, 종이컵과 같은 PB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푸드팡은 현재 서울, 부산, 제주도 지사를 운영 중이다. 프렌차이즈를 확대해 지사화하고 유통업체를 인수하는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푸드팡의 최종 목표는 뭘까. 최종적으로 농산물 유통 과정을 없애는 것이다. 공 대표는 “각 식당에서 원하는 식자재의 스팩이 중량이나 상품 등급 등이 명확하기 때문에 농산물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가능하다”며 “산지 포장센터에 수확시기부터 원하는 상품을 요구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계획 생산과 납품을 일부 진행했지만, 이전에는 노지에서 작물이 나오지 못하니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물가와 스마트팜 생산성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가능하다는 데이터를 충분히 검증했다”고 전했다.
2024.04.24 I 박소영 기자
SK어드밴스드, 2년만 공모채 발행…수요예측서 950억 모아
  • [마켓인]SK어드밴스드, 2년만 공모채 발행…수요예측서 950억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어드밴스드가 2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는데 성공했다.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어드밴스드)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A-)는 총 500억원 모집에서 9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물)별로는 1.5년물 250억원 모집에 480억원, 2년물 250억원 모집에 4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어드밴스드는 희망 금리밴드로 1.5년물은 5%~7%, 2년물 5.2%~7.2%를 제시했다. 1.5년물은 6.4%, 2년물은 6.7%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이며, 오는 5월 7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SK 어드밴스드는 오는 9월 총 200억원 규모의 제5회 무보증사모사채와 오는 12월 412억원 규모 제1호 외화사모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다만 늘어난 차환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사모채의 연 이자율은 5%대(3년물 CD금리+2.03%)이며, 외화사모채의 연 이자율은 1.8%이기 때문이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되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전방 수요 부진과 수급환경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6개월 내 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도 프로필렌 계열의 과중한 공급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로 인해 수요 또한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 프로필렌 단일제품 생산으로 수익성 방어 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24 I 박미경 기자
인하대, 개교 70주년 비전 선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 인하대, 개교 70주년 비전 선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는 24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24일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하대 제공)인하대는 이 자리에서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 멀티버시티(Multiversity)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역사를 개척한 인하, 혁신으로 나아가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백년대계를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멀티버시티는 학교 건물이 여러 곳에 분산된 거대 종합대를 의미한다.인하대는 7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용현캠퍼스,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송도에 조성할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 운영을 목표로 수립했다.기념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했다. 또 김두한 인하대 총동창회장, 윤상현·박찬대·허종식 국회의원, 이용우 국회의원 당선인,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신동섭·신충식 인천시의원 등도 함께했다. 24일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하대 제공)이 학교 동문들은 기념식에서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김현태(기계공학과·57학번) 현경사회복지회장은 모교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이 낸 학교 발전기금은 이번을 포함해 전체 43억원에 이른다.여철모(금속공학과·65학번) 태신화이바그라스㈜ 회장도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여 회장은 개교 70주년 미래발전위원장을 맡으며 ‘기부 선순환 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인하대는 1954년 4월24일 인하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한진그룹이 인하공과대학을 인수하고 197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인하대의 틀을 갖췄다. 조명우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인하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인하인 모두의 공감에 기반해 대학 정체성을 담은 비전과 슬로건을 정하고 미래 100년의 발전 방향과 핵심영역별 추진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이어 “첨단·전문 경영 혁신과 멀티 캠퍼스 구축을 통해 창의·융합 교육 연구의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4 I 이종일 기자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 북부 지역의 대형 체인 미용실에서 7년간 미용사로 일해온 셸비 브레넨(29)은 몸이 안좋아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집 근처에 소규모 미용실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 달 후 브레넨은 다니던 대형 미용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회사측이 브레넨에게 매장 반경 10마일(16㎞) 내에 경쟁 미용실을 내면 안된다는 ‘비경쟁 계약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을 제한하는 ‘비경쟁 계약’ 조항으로 인해 이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노동계의 반발로 최근 이 규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지만, 재계가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위원장(사진=AFP)◇미국, ‘경쟁사 이직 자유롭게’ 새 규정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FTC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승인됐으며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회사에 입사하게 될 때 통상적으로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18%에 해당하는 약 3000만명이 비경쟁 계약을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이다. FTC는 해당 규정이 경제적 자유를 빼앗아 근로 경쟁을 저해하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면 일자리 3000만개가 추가로 생기고, 근로자의 총 연간 급여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국정 연설에서 “기업이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의 가치만큼 급여를 주도록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FTC의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고용주가 고용 계약서에 비경쟁 계약을 포함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근로자에게 해당 계약이 무효임을 알려야 한다. 새 규칙은 180일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뺏는 것은 다른 자유도 뺏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업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근로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간 비경쟁 계약은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자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급여 인상과 창업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례로 미국에서 퇴사한 임직원이 동종업계의 새로운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하면 전 회사가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결국 이직하려던 회사와 고용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가 이직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일쑤였다. 운이 좋아 입사 시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공백 기간에 수입이 끊겨 본인의 직종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규정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비경쟁 계약이 지적재산권이나 영업비밀이 중요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적용돼 문제로 지적됐다.◇기밀 유출은 어쩌나…美 재계 반발그러나 기업들은 FTC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쟁금지 조항이 지적재산권은 물론 기업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재계 단체들은 FTC의 새 규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 유지 능력을 약화시킬 노골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FTC의 새 규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는 이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규칙을 막기 위해 FTC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다른 기관에도 이러한 과잉 규제가 방치되지 않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용주를 대표하는 법조계도 해당 규정이 너무 광범위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 앤 블록의 데비 버먼 변호사는 WP에 “이러한 규정과 향후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보호하려고 할 때 위험한 환경을 조한다”며 “기업들이 독점 정보 보호를 위해 비경쟁 계약에 대한 대안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FTC 측은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영업비밀법과 비공개약정(NDA) 등을 통해 고용주가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미 연구직의 95%가 NDA에 서명한 상태인 만큼 이직 제한이 아닌, 기밀 유지 조항을 사용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미국은 주법에 따라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3개주에서만 비경쟁 계약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나머지 10여개의 주에서는 시간제 노동자나 일정 수준 이하의 연봉을 버는 노동자에 한해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2024.04.24 I 이소현 기자
SNT 상륙공격헬기용 '터렛기관총',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사격
  • SNT 상륙공격헬기용 '터렛기관총',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사격[이순신방위산업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다이내믹스가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글로벌 방산부품 및 총포전문기업의 면모를 과시한다. SNT다이내믹스는 1959년 설립된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선도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류 생산 전문업체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K9 자주포와 K21전투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1500마력급 고성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개발·생산해 왔다. 또 120㎜ 박격포체계를 비롯해 12.7㎜ K6 중기관총과 20㎜ 발칸포, 30㎜ 비호포, 40㎜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 120㎜ 박격포체계 등 자동식 포체계도 공급하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SNT다이내믹스가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를 전시하고 있다.SNT다이내믹스는 글로벌 전략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에 상륙공격헬기용 20㎜ 터렛형기관총시스템(TGS)을 비롯해 K6 중기관총, 전기추진 수상정용 전동선외기,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를 전시한다. 120㎜ 박격포체계는 궤도형 자주박격포 ‘비격’에 탑재돼 2022년 전력화된 무기체계로, 소형전술차량과 다목적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등 차륜형 차량에도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는 기존 120㎜ 자주박격포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기동력을 추가해 다양한 전투환경에서의 적용성과 생존성을 높였다. 해안가 모래지형 등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운용이 가능해 해병대를 비롯한 군의 해안선 방어와 각종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상륙공격헬기용 20㎜ TGS는 20㎜ 구경의 3열 기관총이다. 조종사의 헬멧 등과 연동해 정확하고 부드러운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SNT다이내믹스의 20㎜ TGS는 현재 양산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에도 탑재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전동선외기는 무인수상정을 비롯한 차세대 전기추진 함정 등에 적용돼 해군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SNT다이내믹스가 상륙공격헬기용 20㎜ 터렛형기관총시스템(TGS)을 전시하고 있다.
2024.04.24 I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 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
  • LIG넥스원, 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이순신방위산업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은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해상 무인화 플랫폼 ‘해검’에서 ‘엠 헌터’(M-Hunter)까지 해군의 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海劍·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는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검-II와 해검-III, 해검-V를 비롯해 M-Hunter 등으로 발전해 왔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LIG넥스원의 해검-II가 전시돼 있다.우선 해검-II는 배에서 잠수정을 자동으로 투하하고 회수하는 장치(LARS)를 함미에 탑재해 어떤 환경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중 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해검-Ⅲ는 전방에 12.7㎜ 중기관총 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열악한 해상 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해검-V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이다.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시 유인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한 M-Hunter는 무인잠수정(AUV)과 서로 다른 장비와 연동하는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무인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하우스에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한게 대표적이다. 이 시험동은 무인수상정 개발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다양한 임무형태의 무인수상정 전용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 시설을 갖춘 체계통합시험동을 기반으로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복합체계의 구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LIG넥스원이 130㎜ 유도로켓-II(왼쪽부터), 비궁, 해궁을 전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자율주행으로 기뢰탐색을 수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비롯해 함정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공중 공격용 해궁과 대함 미사일 비궁을 전시한다. 또 개발 중인 130㎜ 유도로켓-II도 선보인다. 130㎜ 유도로켓-II는 선행사업인 130㎜ 유도로켓 ‘비룡’의 기술을 기반으로 탐색기 성능을 향상하고 차량 플랫폼 탑재를 적용해 대함 표적은 물론 대지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인 단일 방산기업 최대·최고 수준의 R&D 중심기업”이라면서 “핵심기술간 융합과 과감한 자체투자를 통해 해양·공중·지상을 아우르는 무인체계에서 위성 솔루션까지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R&D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4 I 김관용 기자
"유례없는 초호황기"…전력기기3사, 올해 영업익 1조 '정조준'
  • "유례없는 초호황기"…전력기기3사, 올해 영업익 1조 '정조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북미 노후 전력설비 교체,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전력기기 업체들이 유례없는 초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국내 전력기기 3사(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효성중공업 영업이익은 3836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4533억원, LS일렉트릭은 330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웃도는 셈이다.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통상적인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중동 시장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6.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1분기 14억38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둬들이며 연간 수주 목표 37억4300만 달러의 38.4%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0억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2조3261억원, 효성중공업은 3조7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더욱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AI)는 2022년 전세계 데이터센터·가상화폐·AI전력 소비량이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800TWh로 7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전 세계 데이터센터(8000여개)의 33%가 위치해 있는 미국의 경우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이 2022년 200TWh에서 2026년 260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은 송·배전망 대부분이 1950년~1960년대에 건설돼 2022년 기준 75%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2028년 이후 납기를 목표로 하는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 회사측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북미 신재생 디벨로퍼들이 태양광, 풍력, 신재생 에너지과 관련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잔여기간 동안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구글, 메타, 아마존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많이 하는 사업체에서 변압기 쇼티지 때문에 당사에 문의를 많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북미내 생산 거점을 갖추며 현지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1년 앨라배마에 변압기 공장을 세우고 지난 2019년 증설을 마쳐 생산능력을 기존 1만4000MVA에서 2만1000MVA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해 조립 공간을 넓히고자 약 180억원 상당의 투자도 진행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말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테네시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텍사스주에 첫 현지 배전시스템 생산 공장을 구축해 올해 3분기 중 완공 예정이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력기계 호황은 미국 교체사이클에서 시작해 IRA 법안 등에 따른 리쇼어링 공장 투자, AI 및 데이터센터와 테크기업들의 전력소모 증가 기대 등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라면서 “단기간내 업황 피크아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4.04.24 I 하지나 기자
한화시스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
  • 한화시스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이순신방위산업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역량과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 비전을 제시하며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반 해양무기체계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3억 달러를 투자한 유텔셋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지난해 11월 부터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상용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하는 것이다.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통신체계를 군에 최초로 공급할 예정이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의 한화시스템 부스 모습.나아가 차량용(OTM)과 운반용, 함정용 단말기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다계층·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의 원활한 운용은 물론 전시나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저궤도 위성을 해양무기체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무인체계는 해군의 연안 및 수중감시와 유인 함정의 전방을 호위하는 전위세력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수중탐색을 위해 수중도킹이 가능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 △잠수함전을 위한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를 보유한다. 또 임무에 따라 모듈의 장·탈착으로 플랫폼의 재구성이 가능한 다목적 임무모듈형 초대형급 무인잠수정도 갖추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화시스템이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을 전시하고 있다.이에 더해 군집무인잠수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령’과 연계해 운용통제소와 군집무인잠수정간 임무 정보와 수중 획득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통합 관제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수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합성개구면소나 탑재용 자율 무인잠수정과 측면주사소나 탑재용 자율 무인잠수정 등으로 △군집제어 △정밀탐색 △실시간 통제 △운용 편의성 등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가 목표다. 또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감시정찰·방호전투 및 대기뢰전 등 무인수상정의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군집무인수상정’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군집 무인수상정 10대에 대한 실해역 군집기동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세계 최초 실제 임무 시나리오를 고려한 군집 방호전투 임무 시연을 실제 해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기뢰제거처리기는 한반도 근해의 강한 조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현재 자체 성능 검증 후 인도가 완료돼 해군 주관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시범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실해역 시험에서 수 분 이내에 모의기뢰를 탐지·제거하는데 성공했다.
2024.04.24 I 김관용 기자
LVMH그룹 주얼리 ‘레포시’, 청담서 트렁크쇼 개최
  • LVMH그룹 주얼리 ‘레포시’, 청담서 트렁크쇼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E인터내셔널은 LVMH 그룹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가 분더샵 청담에서 오는 26일까지 프라이빗 트렁크쇼(소수 상위소비자를 위한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레포시는 1957년 이탈리아에서 콘스탄티노 레포시에 의해 설립된 이후 3대를 걸쳐온 브랜드다. 레포시 제품은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틀리에(공방)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사진=SE인터내셔널2015년 LVMH 그룹에 인수된 레포시는 지난해 11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출 6개월만에 VIP 대상 프라이빗 트렁크쇼를 열고 앤 드 베제롱 최고경영자(CEO)까지 방문하는 등 한국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레포시 트렁크 쇼에서는 ‘세르티 수르 비드’(Serti sur Vide) 컬렉션의 하이 주얼리 라인뿐 아니라 기존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기하학적 구조를 보여주는 ‘라 린느’(La Ligne), 아프리카 부족의 수공예에서 영감을 받은 ‘블라스트’(Blast), 세르티 수르 비드의 시각적 요소에 인체 곡선의 유연함을 더한 ‘브레비스’(Brevis) 등이 있다. 앤 드 베제롱 CEO는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의미있는 트렁크쇼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한국 진출 6개월 만에 이런 의미있는 행사를 열어 기쁘다”며 “SE와 합작한 레포시만의 스토어를 통해 아이코닉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들을 한국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줄 것”라고 밝혔다.한편, 레포시를 국내 유통하는 SE인터내셔널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찬디올·베르사체 한국 지사장을 거친 한상옥 대표가 이끌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럭셔리 브랜드들을 유통하고 있다.사진=SE인터내셔널
2024.04.24 I 김정유 기자
디즈니, 이제 성장·가치창출에 ‘올인’…“사라” (영상)
  • 디즈니, 이제 성장·가치창출에 ‘올인’…“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월트 디즈니(DIS)에 대해 이제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홀 애널리스트는 월트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28달러에서 141달러로 10% 상향 조정했다. 이날 디즈니 주가(종가 기준)가 113.71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을 24%로 평가한 셈이다. 스티븐 카홀은 디즈니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DTC(OTT 등 사업) 부문의 마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밥 아이거는 주주총회에서 압승을 거둔 후 “이제 우리의 최우선 순위인 성장과 가치 창출,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 우수성에 100% 집중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카홀은 “오랜 기간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경영권을 놓고 위임장 대결을 벌인 결과 현 경영진이 압승을 거뒀다”며 “이제는 실행력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 만큼 DTC 사업 부문의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즈니+도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계정공유 유료화에 나선 가운데 2025~2026회계연도에 각각 400만명의 순가입자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어 “컴캐스트와의 합의로 훌루에 대해서도 완전 소유로 전환될 것”이라며 “훌루에서 4억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부문(ESPN)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점쳤다. 그는 “스포츠 콘텐츠에서 강력한 시청률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ESPN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중기적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과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는 ESPN에 대해 매각 및 다른 미디어 기업과의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합작 설립 등 다각화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스티브 카홀은 디즈니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높였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종전 4.66달러에서 4.75달러로, 2025년 EPS 추정치는 5.41달러에서 5.69달러로 높였다. 월가 예상치 각각 4.69달러, 5.52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그러나 디즈니가 해결해야 할 두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티브 카홀은 “파크(디즈니월드/랜드 등) 부문은 견고한 상황이지만 창의적 우수성을 탈환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아울러 밥 아이거가 사업부문별 책임자 4명을 발표한 가운데 이제 이사회에서 1~2명의 차기 리더 후보군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2명으로 이 중 25명(8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5.2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0%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24 I 유재희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가 상단 8만3400원 확정…25~26일 청약
  •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가 상단 8만3400원 확정…25~26일 청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CI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7만3300~8만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엔 국내 기관 1805개, 해외 기관 216곳 등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총 9억8451만18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201대 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환산할 시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으로 올해 현재까지 최대 규모 딜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일정 기간(15일~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신청 비율도 45.1%에 달하며 이 역시 올해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약 3조707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애프터 마켓(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에 높게 평가해 주신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2024.04.24 I 박순엽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자료=한국 딜로이트 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이 팬과 방송사, 광고 파트너들의 관심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4일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규모 넘어선다’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광고(6억9600만 달러, 55%), 중계 (3억4000만 달러, 27%), 경기(2억4000만 달러, 18%) 등에서 총 12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리포트는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계, 경기 매출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억 7000만 달러, 52%)와 유럽(1억8100만 달러, 14%)이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종목 별로는 축구(5억5500만 달러, 43%)와 농구(3억5400만 달러, 28%)가 가장 매출이 높았다. 국제 대회가 전체 매출의 33%인 4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여성 팀과 리그의 시장가치가 높아지며 일부 팀의 경우 2024년 시장가치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성장 초기 단계인 여성 엘리트 스포츠를 부작용 없이 육성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의 차별화 및 인프라 확장,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등 다각도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중계권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 달리 여성 엘리트 스포츠의 가장 큰 매출원은 ‘광고’와 ‘스폰서십’이다. 광고주와 스폰서들의 투자수익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일부 LPGA 스폰서들은 최대 400%의 미디어 투자수익을 거뒀으며, 스폰서의 숫자도 2019~2023년 사이 두 배로 늘어 2023년 6월 처음으로 1000개 브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조사에 따르면 여성 스포츠의 경우 기업 투자 1달러 당 7달러 이상의 고객가치가 창출되는 등 높은 투자수익까지 증명된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Women‘s Super League, WSL)는 금융그룹인 바클레이(Barclays)와 기존의 두 배인 3000만 파운드(약 512억원)에 2022~2025년 리그 스폰서십 재계약을 맺은바 있다.여성 스포츠 대회와 스폰서십을 맺는 글로벌 브랜드도 늘어나며 2027 여자 월드컵 스폰서십 매출이 2023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선수에 대한 스폰서십도 남성 선수 수준을 넘보는 중이다. 실제로 연봉 80만 달러를 받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및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스타 선수인 알렉스 모건은 2022년 경기 외 수익으로 6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2024년 두 번째로 큰 여성 스포츠 매출은 접근성, 상업성, 지속적 성장의 세 박자가 핵심인 ’중계‘다. 미국 대학스포츠연맹(NCAA)이 매년 3월 주최하는 전미 여자 대학농구선수권 대회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의 경우 오는 8월 계약을 갱신하면서 중계권이 1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다.세 번째 매출원인 ’경기‘도 메인스타디움으로 진출하는 여성 스포츠가 많아지며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호주 격년제 크리켓 대회 애쉬즈 여자 대회는 2023년 관람객 수가 11만 명에 달했다. 티켓 판매량이 2019년에 비해 450%나 늘었고 인도의 T20 크리켓 여자 프리미어 리그(WPL)는 20개 경기를 펼친 첫 시즌 당시 경기당 관람객 수가 평균 최대 1만3000명에 달했다.여성 엘리트 스포츠팀의 시장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 1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클럽도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회사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의 여자 축구 클럽 창설에 5,300만 달러의 확장 수수료를 포함해 1억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미국 기업가 미셸 강은 지난해 5월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를 8번 우승한 올림피크 리오네 페미닌의 지분 52%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자 축구만을 위한 세계 최초 글로벌 멀티-클럽 소유 모델이다.최근 NWSL을 포함해 스포츠 팀 및 리그 지분을 헐리우드 배우나 스타 선수 등 유명인사가 소유하는 추세도 강화되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리그나 클럽의 광고 효과가 증대되고, 다시 리그와 클럽에 대한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정동섭 한국 딜로이트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전통적인 남성 스포츠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 스포츠의 성장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선수 파이프라인 구축, 미디어 및 인프라에 대한 전폭적 투자, 다수의 여성 스포츠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4.24 I 이석무 기자
장기지속·경구약 플랫폼 각광...‘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관심 집중
  • 장기지속·경구약 플랫폼 각광...‘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관심 집중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약물의 투약 편의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DDS)과 경구제 전환 플랫폼 등이 각광받고 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일찍이 이 두 가지 기술을 바이오텍으로부터 수혈받아, 당뇨 및 비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우뚝서는 데 성공했다.최근 미국 애브비도 에스테틱 분야를 주름잡는 ‘보톡스’의 투약 주기를 늘리기 위해 한 바이오텍으로부터 DDS 플랫폼을 기술이전받았다.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벤티지랩(389470)과 디앤디파마텍 등을 재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장기주사제 및 경구제 변경 기술을 확보하며 당뇨 비만 시장을 선점했다. 국내 인벤티지랩, 디앤디파마텍 등도 관련 기술을 확보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장기지속형 주사 플랫폼은 약물방출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게 만드는 기술을 통칭한다. 흔히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으로 통하며, 그 역사 또한 40년에 걸쳐 발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2009년 일찍이 아일랜드 메리온과 DDS 기술 제휴를 맺었다. 그 결과 양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의 투약 주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회사가 개발한 비만약인 ‘삭센다’와 ‘위고비’다. 전자는 하루에 1번 먹는 약물로 미국 기준 2014년에, 후자는 주1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2021년에 각각 승인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0년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형하는 DDS 플랫폼을 보유한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에미스피어)를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가 2007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에미스피어를 결국 흡수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위고비의 경구약 버전인 ‘리벨서스’(혹은 라이벨서스)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급성장을 지켜본 빅파마들은 모든 질환 분야에서 치료 주기를 늘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이나 경구약 전환을 위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기술제휴 또는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애브비도 프랑스 메딘셀과 차세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19억 달러 규모의 DDS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주름개선 및 치료 목적으로 널리 쓰는 ‘보톡스’의 장기 지속형 버전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DDS 기술 보유한 ‘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경쟁력은?글로벌 제약사의 DDS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관련 바이오텍의 성장성 제고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미세 유체역학 기반 차세대 DDS를 보유한 인벤티지랩이나 장기지속형 주사 및 경구용 변경 기술을 모두 보유한 디앤디파마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일정한 크기의 미세 구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 ‘IVL-GenFludic’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미세 구체 기반 DDS 기술은 일정한 크기의 미세 구체를 생성하지 못해 그 전달 효율이 들쭉날쭉했다. 회사가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름 5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크기의 구체를 일정하게 생성할 수 있으며, 그 봉입률(타깃 물질을 감싸는 비율)도 95%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이 보유한 미세 구체 기술의 봉입률(90%)보다 높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유한양행(000100)과 비만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렙이 발굴한 ‘IVL-3021’을 유한양행과 공동개발하게 된 것이다. IVL-3021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로 알려졌다.이영미 유한양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LP-1 계열의 물질로 기존에 선도 약물이 있는 비만 시장에 진입하려는 곳이 많다”며 “투약 측면에서 비교적 확실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일지를 검토했다. 그 중 하나가 인벤티지랩의 물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후발물질도 그 기저 효능이나, 투약적인 부분이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오는 22~23일 코스닥 상장을 청약을 앞둔 디앤디파마텍도 재조명된다. 디앤디파마텍은 물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효과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기술로 출발한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앞선 에미스피어처럼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제형 변경 플랫폼 ‘오랄링크’도 보유하고 있다.현재까지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에게 경구용 비만약 후보 ‘DD02’를, 중국 살리브리스에게는 주1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대사이상지방간엽(MASH) 신약 후보 ‘DD01’ 등을 각각 기술수출했다. DD02는 오랄링크가, DD01은 페길레이션 기술이 각각 접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회사의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른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자사의 DD02의 체내 흡수율이 위고비의 경구약 버전인 ‘리벨서스’ 보다 5배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DDS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력있는 DDS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이 국내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이들이 설계한 물질을 가져가는 기업부터 그들의 플랫폼을 수혈해 약물개발을 하겠다는 기업까지 다양한 기술수출 사례가 이어지길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4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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