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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항공엔진 사업 확대… 2032년 매출 2.9조 달성”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항공엔진 사업 확대… 2032년 매출 2.9조 달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엔진부품 사업에서 2032년까지 연간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법인인 HAU가 설립 5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퓨처 엔진 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체셔사업장에서 HAU 직원이 항공엔진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HAU는 2019년 9월 코네티컷에 위치한 항공엔진부품 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해 출범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25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법인이 출범한 2019년 2100억원 대비 약 20% 성장했다.코네티컷은 프랫&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항공엔진 제조사를 중심으로 수백개의 부품 공급사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한 항공앨리(Aerospace Alley)로 글로벌 항공엔진산업의 중심지다. 코네티컷 주의 항공엔진 제조업은 2022년 기준 연간 66억 달러(9조1000억원)의 GDP를 창출하고 약 1만5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HAU는 글로벌 엔진 제작사와 장기부품공급(LTA)을 넘어 국제공동개발(RSP)까지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RSP계약을 체결해 독일 MTU, 영국 GKN 등과 함께 국내에선 유일하게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항공엔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U를 거점으로 글로벌 엔진 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이 위치한 미국 코네티컷,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하노이, 45년 간의 생산 경험으로 기술력을 내재화한 대한민국 창원 등 각 사업장의 특화 전략으로 2032년까지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특히 군수·민수엔진을 모두 담당하는 창원사업장은 향후 대한민국의 독자 항공엔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항공앨리’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투기에서 민항기와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항공엔진 분야는 ‘미래 먹거리’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며 “45년간 1만대 이상의 엔진 생산 역량과 글로벌에서 인정 받은 부품 기술력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엔진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1 I 김경은 기자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보잉, 19년 전 분사한 부품사 다시 인수
  •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보잉, 19년 전 분사한 부품사 다시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항공기 운항 도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궁지에 몰린 보잉이 스피릿에어(이하 스피릿)를 분사 19년 만에 사들인다. 항공기 품질 저하로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해결하고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스피릿을 47억달러(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피릿은 지난 2005년 보잉에서 분사한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 제조사다. 지난 2005년 비용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보잉에서 분사했다. 스피릿은 보잉에 동체를, 에어버스에는 날개를 공급하고 있다. 보잉과 스피릿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거래 조건을 승인했으며 다음 날인 7월 1일 오전 공식 발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보잉은 스피릿 1주당 37.25달러로 평가하고, 당초 논의했던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지난 주 종가는 32.87달러다. 다만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마무리된다. 보잉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9 항공기가 운항 도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안전과 품질 관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스피릿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다만 스피릿 인수로 보잉이 처한 품질 저하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월 사고 이후 미국 연방항공국이 보잉의 인기 모델인 맥스 항공기의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 재판 위기에 처한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맥스 추락으로 350여명의 승객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보잉에 유죄를 인정하고 4억8720만달러(약 6700억원)의 벌금을 납부하라는 합의안을 제안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보잉을 형사 재판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잉은 1월 항공기 운항 중 파손 사고로 무수히 많은 안전 및 품질 문제가 노출되면서 촉발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생산량이 크게 둔화해 전 세계 상업용 항공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2024.07.01 I 양지윤 기자
‘독자 엔진’ 꿈 현실로…美 항공엔진 심장부 파고든 한화에어로
  • [르포]‘독자 엔진’ 꿈 현실로…美 항공엔진 심장부 파고든 한화에어로
  • [체셔(미국 코네티컷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주. 항공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뉴잉턴 사업장은 금속을 가공하는 예민한 기계음을 내며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에선 항공엔진 회전체와 고정체 중 고부가·고난도 제품인 회전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회전체는 오작동 시 비행 중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 난도가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항공엔진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78년이지만 회전체 생산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을 정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미국 항공엔진 부품 업체 이닥(EDAC)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회전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국내 사업장인 경남 창원에서도 해당 부품을 생산 중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미국 코네티컷주 체셔 사업장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곳의 주요 생산 품목인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디스크는 항공기 엔진 팬에서 빨아들인 공기를 압축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이날 표면이 거친 원자재 상태의 쇳덩어리가 오차범위 0.001mm 이하의 정밀한 공정을 거쳐 최첨단 기술 집약체인 항공엔진 부품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항공엔진 부품 생산은 ‘원재료 검사-기계 가공-특수공정-최종 검사’ 과정을 거치는데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만큼 IBR을 1개 만드는 데만 약 50시간이 걸린다. 김종훈 HAU 글로벌엔지니어링 팀장은 “제품을 1000배 확대했을 때 표면이 매끄럽게 나와야 잘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고 했다. 완성한 부품은 세계 3대 항공엔진 업체로 불리는 프랫앤드휘트니(P&W)와 GE, 롤스로이스에 납품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P&W 물량이다.생산설비 15대를 보유한 7648㎡(약 2310평) 규모의 이 공장 연간 생산능력(CAPA)은 IBR(1400개)과 디스크(1000개)를 더해 총 2400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민수에 600만달러, 군수에 3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이를 각각 2200개,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체셔 사업장에서 직원이 항공엔진 부품 중 하나인 케이스를 기계로 가공하고 있다. 케이스는 엔진 가동 시 회전하는 다른 부품들을 감싸는 ‘뼈대’ 역할을 한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HAU는 뉴잉턴을 포함해 체셔, 글래스톤베리, 이스트윈저 등 총 4개 사업장·5개 팀을 운영 중이다. 전체 직원 수는 550명으로 규모에 비하면 많지 않다. 뉴잉턴에서 차로 30여분 달려 2만6454㎡(약 80000평) 규모의 가장 큰 사업장인 체셔로 이동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엔진 가동 시 회전하는 다른 부품들을 감싸 ‘뼈대’ 역할을 해주는 케이스 등 정밀 고정체 생산이 한창이었다.이 사업장의 핵심 설비는 무인 대차 시스템을 적용한 ‘FMS(플랙시블 매뉴팩처링 시스템)’다. 이 라인에 원자재를 투입하면 사람이 직접 작업물을 옮기지 않고도 자동으로 밀링·터닝 공정으로 제품이 운반된다. 예전엔 작업자 한 명이 장비 한 대에서만 작업할 수 있었다면 이제 한 사람이 장비 4대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작업 효율을 크게 높였다.해당 라인에서는 중형 화물차 타이어 크기만 한 둥근 쇳덩어리가 연신 뿜어져 나오는 액체(절삭유)에 잠긴 채 천천히 회전하며 가공되고 있었다. 드릴은 반복되는 밀링-터닝 작업을 통해 원재료에 일정한 간격의 구멍을 촘촘히 뚫어 나갔다. 액체는 쇠끼리 마찰하며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용도다. 가공이 끝난 거대한 엔진 케이스는 그 크기만으로도 완제품인 항공엔진 규모를 가늠케 했다.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체셔 사업장에서 직원이 항공엔진 부품 중 하나인 케이스를 기계로 가공하고 있다. 케이스는 엔진 가동 시 회전하는 다른 부품들을 감싸는 ‘뼈대’ 역할을 한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네티컷주는 P&W 본사가 있는 미국 항공엔진 중심지다. GE 본사가 있는 매사추세츠주와도 인접해 있다. 글로벌 항공엔진 심장부에 현지 생산 거점을 세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진출 5년 만에 생태계 일원으로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이날 HAU 파트너사인 버케(Burke)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 회사는 HAU 하청업체로 첨단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코네티컷주는 91번 국도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항공 엔진 제조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항공 앨리’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HAU만 해도 이곳에서 100여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를 보유 중이다. 현지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려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 성공하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 진출 목적이자 중장기 목표다.현재 독자 항공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 등 6개국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코네티컷주는 현지 업체가 몰려 있어 영업하기 수월하고 원자재 조달부터 연구개발(R&D)까지 가능한 최적의 입지”라며 “HAU는 3대 엔진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 중으로 첨단엔진 개발 기간을 단축해 우리나라 독자 엔진 개발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했다.미국 코네티컷주 ‘항공 앨리’ 주요 기업.(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미국 코네티컷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뉴잉턴 사업장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7.01 I 김은경 기자
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美 코네티컷 사례 배워야”
  • 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美 코네티컷 사례 배워야”
  • [사우딩턴(미국 코네티컷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항공엔진 산업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예측하는 것의 두 배, 세 배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엔 이미 뛰어난 기술과 인재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하고 기업과 대학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국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만난 항공엔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항공엔진 100%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선 정부의 장기적인 대규모 지원과 함께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인재 육성·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2030년대 중후반 독자 항공엔진 확보를 목표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비토 모레노 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왼쪽)와 옴 샤르마 박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사우딩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항공엔진 산업 관련 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韓 제조업 강국…“항공엔진 국산화 미래 밝아”비토 모레노 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메이저 항공엔진 제조사 프랫앤드휘트니(P&W)에 4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다. 그는 “항공산업은 많은 자금이 필요해 기업과 대학에서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많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관련한 정부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P&W에 재직하며 직접 엔진 개발에 합류한 옴 샤르마 박사도 긴 호흡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엔진에는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이를 검증하는 데만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 과정에서 예산을 삭감하거나 인력을 내보내는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엔진 부품 분야에서도 장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한국형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안착한 미국 코네티컷주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코네티컷 주정부는 적극적인 세제 혜택 등 대기업을 유인할 정책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주정부가 역내 주요 항공 기업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제정한 ‘항공산업 재투자법’이 대표적이다. 코네티컷 소재 주요 항공 기업이 지역 내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재투자하면 대규모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실제 P&W는 2014년 항공산업 재투자법 통과 이후 주정부와 약 2년간 협상을 거쳐, 항공 연구시설 개발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017년 발표했다. 당시 P&W 대표였던 로버트 레둑 대표는 코네티컷 주정부가 선구안을 갖고 재투자 법안을 통과시킨 덕분에 회사 주요 설계 기능을 코네티컷에 유지할 수 있었고, 코네티컷은 장기적으로 고숙련·고임금 일자리를 지켜 낼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정부 지원→일자리 창출…생태계 선순환 구조이 외에 대표적인 지원책으로 ‘바우처’와 ‘전력 지원금’이 꼽힌다. 코네티컷 주정부는 항공 등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일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바우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새로운 기계 설비나 제조 프로세스를 도입할 때 최대 10만달러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코네티컷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106개 기업이 바우처 지원을 받았으며 지원액의 약 4배가 설비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높은 전기료 탓에 운영에 차질을 빚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도 지원한다. 많은 제조 기업이 전력 효율화 설비를 설치하고 싶어도 높은 초기 투자 비용 탓에 이를 실행하기 어려워하는데 코네티컷 정부는 최대 80만달러까지 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아울러 주는 코네티컷주립대,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 등 인근 대학·연구기관과 활발할 산학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미국 항공엔진 부품 업체 이닥(EDAC)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진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인근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재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에 20만달러를 투자해 기계공학과 엔지니어링 디자인랩 설치를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인근 지역 대학과 공업 고등학교 등에서 100여명의 기술직 인재를 신입 직원으로 채용했다.비토 교수는 “한국이 항공엔진 국산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재뿐 아니라 이를 만들고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시설 모두에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10년도 더 걸릴 수 있겠지만, 한국 정부가 만약 시간과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국산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1 I 김은경 기자
한화 김동관의 '항공엔진 국산화' 승부수…"2032년 매출 2.9조"
  • 한화 김동관의 '항공엔진 국산화' 승부수…"2032년 매출 2.9조"
  • [체셔(미국 코네티컷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이 항공엔진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항공엔진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진 김동관 부회장이 진작부터 공을 들여온 분야다. 전 세계 단 6개 국가만이 독자 엔진을 보유한 고난도 기술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메이저 제조사가 포진한 현지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 올려 100%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미국법인(HAU)은 지난 25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현지 기업, 주정부 관계자 등과 ‘퓨처 엔진 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HAU는 2019년 9월 코네티컷주 항공엔진 부품 업체인 이닥(EDAC) 지분 100%를 약 3억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해 출범했다.‘항공 앨리’란 별칭이 붙은 코네티컷은 프랫앤드휘트니(P&W), GE 등 항공엔진 제조사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부품 공급사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한 글로벌 항공엔진 산업 중심지다. 코네티컷 항공엔진 제조업은 2022년 기준 연간 66억달러(약 9조1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하고 1만5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미국 전체 항공엔진과 부품의 약 4분의 1이 코네티컷에서 나온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美 진출 5년, 항공엔진 생태계 핵심 일원으로이곳에 진출하며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사업에 도전장을 낸 HAU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2521억원을 기록하며 법인이 출범한 2019년(2100억원) 이후 5년 만에 약 20% 성장했다. 네이트 HAU사업장장은 “현재 운항하는 거의 모든 민항기에 HAU에서 만든 부품이 들어간다”며 “디스크·블레이드·회전축 등 엔진 회전부에 사용하는 부품부터 케이스처럼 고정된 부품들, 나아가 엔진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공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고 했다.항공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1978년 항공엔진 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45년 만에 명실공히 부품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처음엔 선진국 업체들의 부품을 조립하는 데 그쳤으나 이제 항공엔진의 평균 40%를 국산 부품으로 제작하는 단계까지 기술력을 발전시켰다.한화는 글로벌 생산기지 사업을 확대해 독자 엔진 기술 개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HAU는 글로벌 엔진 제작사와 장기부품공급(LTA)을 넘어 국제공동개발(RSP)까지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RSP 계약을 체결해 독일 MTU, 영국 GKN 등과 함께 국내에선 유일하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공엔진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리즈 리네한 코네티컷 주의회 하원의원(가운데)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퓨처 엔진 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U를 거점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하노이, 경남 창원 등 각 사업장 특화 전략을 펼쳐 2032년까지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매출 2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군수·민수엔진을 모두 담당하는 창원사업장은 향후 대한민국 독자 항공엔진을 기반으로 ‘한국판 항공 앨리’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항공엔진을 확실한 그룹 미래 먹거리로 안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공엔진은 조립하는 것마저 수십 년의 경험이 필요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업(業)의 특성상 개발 기간과 사용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라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단기 경제 사이클 변동에 따른 부침이 적고 엔진을 판매한 이후에도 유지·보수(MRO) 사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해 경제적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주정부 지원 뒷받침…“한화, 일자리 창출 큰 기여”HAU 설립 5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네이트 미나미 HAU사업장장, 리즈 리네한 코네티컷 하원의원, 폴 라보이 코네티컷 주정부 제조업 책임자(CMO), 제시카 테일러 코네티컷 항공부품협회 대표 등이 참석해 코네티컷주가 항공 앨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과 성공 사례를 조명했다.코네티컷 주정부는 바우처 기금 운용을 통한 사업 지원, 정부 차원의 인재 양성, 기술센터 운영, 기업 컨설팅 등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판 항공 앨리’를 조성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광범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리즈 리네한 하원의원은 조언했다.폴 라보이 CMO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항공엔진의 25%가 코네티컷에서 생산된다”며 “코네티컷주는 제조업을 지원하는 9개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고 100명 이하 소규모 기업도 최대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한화가 코네티컷에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한화 덕분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게 됐다”고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미국 코네티컷주 체셔 사업장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7.01 I 김은경 기자
EY한영 파트너 인사…평균 연령 45세
  • EY한영 파트너 인사…평균 연령 45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EY한영이 40대 회계 전문가들을 중용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EY한영은 27명 신임 파트너 선임을 포함해 총 48명의 파트너급 승진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EY한영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준권 감사부문 전무는 품질관리실장으로 승진했다. 세무부문에선 정인식 전무가 국제조세 및 M&A 세무자문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전략·재무자문부문 내 인수합병(M&A) 솔루션 그룹을 신설해 길태민, 이상범 전무를 공동 리더로 임명했다.이외에도 강선구, 김민성, 박근영, 박수민, 손동춘, 안덕수, 이용권, 이종선, 이정선, 이찬영, 이창호, 이창현, 이석채, 정대형, 황성연, 황인회 등 파트너 16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파트너인 박수민 감사부문 파트너와 이정선 금융사업부문 파트너 2명이 전무로 승진하고 신임 여성 파트너 5명이 새롭게 파트너로 승진했다. 능력 중심의 발탁인사를 통해 젊은 파트너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결과 신임 파트너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다. 80년대생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 중 30대 파트너도 5명이 포함됐다.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승진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인재들”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양준권 EY한영 품질관리실장(사진=EY한영)
2024.07.01 I 최훈길 기자
① KT 투자팀장이 AI 암 진단기업 창업한 배경은
  • [딥바이오 대해부]① KT 투자팀장이 AI 암 진단기업 창업한 배경은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짚어봤다. 이번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전문기업 ‘딥바이오’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부 출신인 김선우 대표는 20년 이상의 컴퓨터 공학 전문 지식과 경영 전문인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딥바이오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딥바이오 창업 전 자동차보안 관련 스타트업에 도전했고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한 경험도 있다. 그는 ‘Pinion Industries’이라는 자동차보안 관련 회사에서 최고 기술책임자(CTO)로 근무했다. 해당 스타트업은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됐다. 결론적으로 그는 현대자동차보다 인공지능 기반 회사 창업을 선택한 것이다.딥바이오에 대한 구상은 김선우 대표가 KT해외투자팀장 시절 실리콘벨리 파견 업무를 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캠퍼스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해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생활 당시에는 현지 회사에 취업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네이버와 KT 해외투자팀장을 거쳤다. KT 해외투자팀장 시절 미국 실리콘벨리 현지 파견 업무를 통해 미국의 여러 스타트업을 접했다. 이후 딥러닝 분야를 더 공부한 후 카이스트에서 AI를 전공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은 끝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렇게 탄생한 회사가 ‘딥바이오’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 대표는 “2015년은 AI 딥러닝 기술이 본격화한 해였다. 당시 의료 분야 중 암 확진에 있어 AI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료진과 논의한 결과, 암 확진에 조직 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촬영 이미지로 암을 진단하는 영상 진단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 조직 검사를 하는 병리 이미지에 AI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딥바이오는 특히 디지털 병리학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하는데 집중했다. 딥바이오는 현재 디지털 병리학 분야에서 다른 암 진단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바이오 관계자는 “진단 업무를 수행하는 병리전문의는 딥러닝 기술로 조직 이미지로부터 추출된 다양한 정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암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슬라이드들부터 판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암 병변의 위치, 크기, 조직학적 등급 등 딥러닝 기술을 통해 추출된 다양한 조직병리학적 정보들을 참고해 본인의 진단을 보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딥바이오 플랫폼의 인공지능 암 진단 분석 모습 (사진=딥바이오)그렇게 딥바이오는 국내 최초 암 진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3등급의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 제품이 전립선암 진단 제품인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다. 이듬해 11월에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인공지능 기반 병리조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프로스트테이트 프로’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유효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병리 AI 솔루션이 지속 개발, 출시됨에 따라 비교적 변화가 더디던 병리학 분야에서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침을 활용한 액체 생검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전립선 조직 및 유방암 진단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01 I 김승권 기자
뉴온, 살림백서 브랜드·영업권 인수 “글로벌 라이프케어 기업 새출발”
  • 뉴온, 살림백서 브랜드·영업권 인수 “글로벌 라이프케어 기업 새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온(123840)은 살림백서 영업양수 계약과 브랜드 및 영업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살림백서의 최대 매출처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양수도 절차를 완료해 6월부터 매출로 반영됐고 쿠팡, 카카오 선물하기 등 나머지 온라인 유통 채널도 순차적으로 양도받을 예정이다.뉴온은 살림백서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충성고객 약 107만명(1일 기준)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해 튼튼백서, 피부백서와 함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는 철학을 적용하기로 했다.이종진 뉴온 대표이사는 “살림백서의 브랜드 및 영업권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뉴온의 글로벌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며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를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가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역이었으나, 살림백서 브랜드 인수를 통해 튼튼백서(건기식), 피부백서(화장품) 등 성공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뉴온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미국,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튼튼백서, 피부백서 브랜드 출시로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2024.07.01 I 이정현 기자
"빅테크는 이미 금융업 진출…금융사 핀테크 지분투자·인수 허용해야"
  • "빅테크는 이미 금융업 진출…금융사 핀테크 지분투자·인수 허용해야"
  •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 ‘킬러규제’인 금산분리 규제는 지난 1982년 ‘동일인의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 8% 초과 소유 및 사실상의 지배’를 금지한 은행법 개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도화됐다. 이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등에서 금산분리 관련 규제를 구체화하고 있다.철옹성처럼 단단하던 전방위적인 금산분리 규제는 기술과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갖지 못하도록 제한하던 규정은 지난 2019년 시행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하면서 완화의 물꼬를 텄다. 특별버에선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일반 은행과 달리 비금융주력자가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 이내에서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후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늘면서 비금융사의 금융 서비스도 함께 성장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금산분리 완화는 주로 은행이 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은행이 통신 사업을 영위하고 배달앱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기존 금융사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빅테크와 경쟁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재벌의 사금고화 논리로는 ‘빅블러 시대’에 더는 설득력이 없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종산업 간 융·복합 통해 효율성 극대화금산분리 완화의 당위성을 크게 놓고 보면 국내 금융회사도 해외 금융사처럼 ‘비욘드 뱅킹’을 핵심 경영 목표로 삼고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디지털과 금융업의 융합 현상에 대응할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이미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와 업무역량을 비금융 영역에서 활용해 고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이에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을 허용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권과 경제계의 지속적인 요구 사항이다. 핀테크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내놓는 글로벌 금융사처럼 국내 금융사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그다음 당위성이라면 ‘금융업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다. 저성장 시대에 은행은 시니어 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금융과 비금융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미 빅테크, 핀테크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저성장, 고령화, 저출산 환경에서 금융의 역할이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과 기업·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규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다.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무범위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두 차례의 은행법 개정을 통해 비금융 자회사 유형으로 은행업 고도화, 이용자 편익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사회 구축에 이바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업고도화등회사’를 도입했다.금산분리 규제는 조직구조 원리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충돌하는 전형적인 사안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안전성만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 이제 한국도 디지털 기술이 금융과 비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대표적인 금산분리 규제인 업무범위 규제는 현행 ‘포지티브 방식’에서 일부 금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금융위가 정하는 업종’으로 자회사 업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자회사 출자 제한 역시 폐지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금융이 비금융 사업을 할 때 금융 본체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런 위험은 출자 한도 규제,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차이니즈 월 규제’ 등을 통해 관리하면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울어진 운동장’ 금융사 규제, 플랫폼기업 수준으로 풀어야‘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소유·지배 금지’ 규제의 내용을 보자. 첫째, 은행과 보험회사는 각각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둘째, 금융지주회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 이외의 비금융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금융법은 금융업무를 고유업무, 겸영업무, 부수업무로 구분하고 있다. 고유업무는 업종별로 핵심기능에 해당하는 업무를, 겸영업무는 원칙적으로 다른 업종의 금융업무를 가리킨다. 부수업무는 업종별로 고유업무에 붙어서 따르는 비금융업무다. 부수업무 규제와 관련해 은행법 제27조의 2 제1항에선 ‘은행은 은행업무에 부수하는 업무를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은행업무에 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은행의 비금융업무 영위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금융사의 전향적인 산업계 진출을 막고 있는 셈이다. 정보의 상호 교류를 금지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제한적이다. 전통적인 금융사에 대한 규제를 플랫폼 기업 수준으로 완화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은 일견 타당하다.금융사는 금융업 본질을 꿰뚫고 있다. 리스크 관리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를 관리·운영해온 경험도 풍부하다. 금융업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 진출이 더 바람직함에도 일방적으로 금지돼 있다. 반면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은 허용돼 있다. 손발이 묶인 채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금융사로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 밖에 없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규제를 플랫폼기업 수준으로 완화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2024.07.01 I 정병묵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82조 ‘AI 올인’... 최태원 승부수 던졌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82조 ‘AI 올인’... 최태원 승부수 던졌다-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 환율 안정이냐 불안이냐 촉각- 영세 골목식당 배달비 지원 추진- “산업 간 융복합 길 터줘야 차세대 금융 서비스 나온다”- [사설] 네이버 웹툰 품은 미 나스닥, 한국 증시 이대로 좋은가- [사설] 가능성 더 커진 트럼프 2기, 안보·경제에 차질 없어야△종합- 1000억대 잭팟 터뜨린 ‘만화광’ 준구형... 웹툰, 영화·뮤지컬로 무한 확장- 경제난에 성난 민심... 이란 대선, 개혁파 1위로 결선행 ‘이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 빅테크는 이미 금융업 진출... 금융사 핀테크 지분 투자·인수 허용해야- “헬스케어·요양 사업 진출 관심... 네거티브 전환 필요”- ‘금융 혁신 타이밍 놓쳐선 안 돼’... 규제 개선 검토 착수한 당국△하반기 이렇게 바뀝니다- 육아 단축 근무 옆 동료 수당 지원... 상습 음주운전 땐 ‘시동 잠금장치’- ‘주 10시간’까지 육아 근로 단축 급여- 모든 초등학교서 ‘늘봄학교’ 운영-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확대- 연 365회 넘게 병원 가면 본인 부담금 쑥- ‘나도 모르게 낸 돈’ 출국납부금 30%↓-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시행- 투자자문업 등록 없이 오픈 카톡방 금지- 경찰 긴급조치 거부 땐 300만 원 과태료- 매출 1억 400만 원까지 간이 과세△외환시장 새벽 2시 연장- 런던서도 가능해진 실시간 원화거래... NDF 대체할 만큼 거래 늘지 관건- 한은 ‘2인 1조’로 새벽 근무... 런던사무소 인력 보강- ‘선진화 준비 박차’ 시중은행도 야간 데스크 구축 속도△종합- SK ‘선택과 집중’... 그린·화학은 내실 경영, AI·반도체는 전폭 투자- 올해 수능 11월 14일... “킬러 문항 배제, 공교육 범위 출제”- 남부 덮친 장마전선... 이번 주엔 중부지방에도 ‘물 폭탄’- 韓자본시장, 접근성 낮아 저평가... 투명성 높이고 공매도 개선해야△정치- 쟁점 법안 강행에 대정부 질문까지... 7월에도 싸움판 예고된 국회- 해병대원부터 회고록까지... 거야vs대통령실 첫 격돌- 너도나도 “이재명의 사람”... 친명 겨루기 된 민주 최고위 선거- 당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속도전△경제- “6월 물가상승률 2.7%... 고환율로 둔화세 주춤”- 2년 연속 세수펑크 현실화... 올해 최소 10조 원대 결손- 내수 부진 심각... 소매 판매,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공정위, 건설자재 입찰 담합 20개 업체에 과징금 12억 부과△금융- PF ‘솎아내기’ 박차... 뉴머니 투입 본격화- 역대급 엔저... 올해 엔화 예금 1.4조↑- 반도체 기업에 ‘17조 저금리 대출’ 지원한다- 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교량 사업에 8억 弗 차관 제공△글로벌- 美 안팎서 “바이든 자진사퇴해야”... 트럼프 대항마 없어 민주당 고심- 佛·英·이란 줄줄이 선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희토류는 국가 소유”... ‘자원 무기화’ 수위 높인 中- 美 골프카트 제조사 “중국산 100% 관세 매겨야”... 정부에 SOS△산업- LG전자, 차량용 웹OS 고도화... 전장사업 ‘풀 액셀’- LG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 출시- 약 복용 시간 알려주고 이상징후 발견 땐 알람- 반도체 소부장 R&D센터 용인행 러시- 효성그룹 신설 지주사 ‘HS효성’ 오늘 공식 출범- 리튬음극재·완충보관 없어... 더 안전한 2차전지△ICT- 쉽고 재밌다 흥미진진, 템포 느리다 싫증 우려- KT, 국내 IPTV 최초 AI 채널 선봬- MS·애플, 하반기 ‘AI PC’ 진검승부- 카메라 탑재 로봇 청소기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 시범 인증△중소기업- 몰라서 못 받는 ‘자영업자 출산 급여’- 현대리바트 “수납 최적화” 모듈 시스템 가구 출시- “여성기업 세계로 뻗는 발판 만들 것”-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 오늘부터 파업△소비자생활- 3990원에 한 끼 해결... 마트로 들어온 애슐리 ‘강남 정조준’- 두피·보디도 건강하게... ‘스키니피케이션’ 대세- 더 크면 더 잘 팔린다... 편의점 대용량 얼음컵 불티- “알리·테무 못 믿어”... 국내 이커머스로 다시 발길△증권- 반·차로 재미 본 外人... 배터리 헛짚은 기관·개미- 2800선 탈환 노리는 코스피... ‘2분기 실적’ 상승 동력 기대- 환노출 ETF, 킹달러에 방긋- AI업은 인터넷 ETF, 해외 뻗은 뷰티 ETF 날았다△부동산- “수억 더 내라” 분담금 분쟁... 그래도 ‘될 곳 될’- KCC건설, ‘스위첸’, 광주 첫 출격- 사전청약 ‘운정 3·4블록’ 사업 취소... 당첨자들 ‘분통’- 롯데건설, 천호우성 재건축 시공 맡는다△문화- 복화술은 거들 뿐... ‘맑눈광’ 언니들에 반하다- 클래식 흐르는 산골 마을 10년의 변화- 유시민 신간, 출간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 4050이 견인△스포츠- 두 번이나 나무 맞고 살아난 공... 박현경, 2주 연속 연장서 웃었다- “큰절 세리머니 할게요”... 근대5종 메달 사냥 자신감- 정해성 위원장, 돌연 사의 표명... ‘축구 대표팀 감독 찾기’ 또 혼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충격의 16강 탈락△오피니언- ESG 공시 제대로 정착시키려면- 당심과 민심은 다르다- 음악과 자본의 함수△오피니언- ‘경제 폭망’론의 유혹-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 또다시 ‘식물부처’ 위기 맞은 방통위- 전병구 ‘오후 1시’△피플- 韓 고객만을 위한 하이브리드 SUV... 디테일까지 직접 점검했죠- 근로복지공단 하반기 인사... 1급 6명 현장에서 본부로- “사형제 합헌” 고중석 전 헌법재판관 별세- 허석곤 소방청장 취임... “재난 대응체계 강화”- “소비자가 먹을 닭, 양계장 출퇴근하며 직접 키워봤죠”- 진옥동 회장 “한국 기업 밸류업 선도”- 우리은행·삼성화재 ‘저출생 극복’ 뜻 모아△사회- 비상등 켜고 내달리는 배달맨... ‘좌충우돌 무법 운전’에 사고 부를라- 동력 잃은 의료계 집단 휴진... 이번 주 전공의 처분 가능성- 내신 만회 ‘대입 우회로’ 된 검정고시- “삼대가 함께 즐긴, 우리 모두의 첫 수족관... 고마웠어, 잘 가”-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땐 ‘최대 징역 18년’ 처한다
2024.06.30 I 허윤수 기자
 카카오, AI 사업 수주·템퍼스-소뱅, AI의료社 설립
  • [AI헬스케어 트렌드] 카카오, AI 사업 수주·템퍼스-소뱅, AI의료社 설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번주에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템퍼스 AI와 소프트뱅크의 신규 헬스케어 기업 설립 소식, △일라이릴리의 AI 신약 분야 투자 확대 소식 △카카오헬스케어의 정부 사업 수주 소식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템퍼스AI, 소프트뱅크와 합작 벤처 설립일본의 기술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템퍼스AI와 헬스케어 합작 벤처를 설립한다. 이번 조치는 상대적으로 투자 활동이 저조했던 AI 분야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투자 활동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행보다. 이 협력은 인공 지능(AI)을 활용하여 개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치료 추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템퍼스 AI와의 파트너십은 소프트뱅크가 2023년 4월 시리즈 G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것이다. 이후 템퍼스AI는 2024년 6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루닛-템퍼스AI 주요 기업 정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템퍼스AI는 전자상거래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창업자로도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했다. 템퍼스 AI는 방대한 임상 기록과 병리 이미지, 방사선 사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AI 기반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기업의 초기 사업은 염기서열진단이나 분자진단, 분자병리 테스트 등에 대한 서비스로 성장했으나 AI영상 분석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합작회사는 자본금 300억엔(약 261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그룹과 템퍼스 AI가 절반씩 출자하며 이사도 양 회사에서 같은 수로 절반씩 구성하기로 했다.연내 일본 전국 병원으로부터 환자 데이터와 병리 정보를 모으고, 수집한 정보를 익명화한 뒤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소프트뱅크는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향후 1~2년 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은 일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암을 대상으로 하고, 이후 심장질환이나 뇌신경으로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또한 환자의 전자 진료기록카드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파일, 임상세포 등의 정보를 각 병원으로부터 모아 병원에서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검토한다.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일본인의 의료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의 암 게놈 의료 핵심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도쿄대, 교토대, 게이오대를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에 데이터 제휴를 요청할 계획이다.소프트뱅크그룹은 일본에서 이 같은 사업을 실용화한 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라이릴리, 오픈AI 활용한 항생제 내성 치료제 개발일라이 릴리가 항생제 내성(AMR)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일라이 릴리는 최근 오픈AI를 활용해 AMR의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오픈AI와의 협업은 소셜 임펙트 벤처 캐피탈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물 내성 병원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일라이 릴리는 1억 달러(약 139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환자에게 2~4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출시하고 다재내성 병원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라이릴리 회사 모습 (사진=일라이릴리)다만 오픈AI와의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래드 라이트캡 일라이 릴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생물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돼 기쁘다”며 “첨단 AI는 제약분약에서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혜택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라이 릴리의 AI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라이 릴리의 최고 경영자인 데이비드 릭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는 계약 생산 또는 행정 업무의 반복적인 부분과 같은 작업의 초기 단계를 수행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화학자들이 볼 수 없거나 시각화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개발을 할수 있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카카오헬스케어, 초거대 AI 개발 사업 수주최근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초거대AI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 사업’ 주간사업자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초거대AI를 활용해 △실시간 소아 건강상담, 소아 맞춤형 질병예측 알림 서비스 개발·실증 △소아 진료 지원을 위한 환자 맞춤형 증례 분석·처방 보조 서비스 개발·실증이 목표다.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초거대AI를 활용해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2027년까지 4년 간 320억원이 투입된다.카카오헬스케어는 모기업인 카카오와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당뇨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운영하며 축적한 임상·데이터 운영 경험 △카카오가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와 연내 공개 예정인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를 고도화한 ‘코지피티 2.0’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가 ‘카카오’ 메신저를 활용해 만성질환(당뇨) 관리 플랫폼을 개발·운영한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30 I 김승권 기자
방배삼호 31.7억원…의정부 송산팰리스 49명 몰려
  • 방배삼호 31.7억원…의정부 송산팰리스 49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반포동 방배삼호 다동 3층이 31억 7088만 8889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의정부 민락동 송산팰리스 209동 16층으로 무려 49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168-1의 근린시설로 55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6월 4주차(6월 24일~28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460건으로 이중 924건(낙찰률 26.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64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5%,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62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35.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925억원, 낙찰가율은 83.7%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49건이 진행돼 26건(낙찰률 53.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42억원, 낙찰가율은 91.4%로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서초구 방배동·반포동 방배삼호 다동 3층(전용 186㎡)이 감정가 31억 6000만원, 낙찰가 31억 7088만 8889원(낙찰가율 100.3%)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8명이었다.서울 용산구 이촌동·용산동 한가람 219동 7층(전용 115㎡)은 감정가 25억 2000만원, 낙찰가 24억 3550만원(낙찰가율 96.6%)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0명이었다.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205동 7층(전용 85㎡)은 19억 2706만원(낙찰가율 104.7%)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6단지 607동 9층(전용 115㎡)은 17억 2770만 7원(낙찰가율 84.7%),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타운 5층(전용 64㎡)이 13억 9999만 9999원(낙찰가율 85.9%)를 각각 보였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 3층으로 감정가 5억 300만원, 낙찰가 4억 1153만 6000원(낙찰가율 81.8%)을 기록했다.경기 의정부 민락동 송산팰리스 209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9명이 몰린 경기 의정부 민락동 송산팰리스 209동 16층(전용 59㎡)으로 감정가 2억 4100만원, 낙찰가 2억 2688만 8000원(낙찰가율 94.1%)를 기록했다. 송현고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835세대 11개동 아파트로 총 20층 중 16층, 방3개 욕실1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의정부 경전철 어룡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북측으로 대형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녹지환경이 좋고, 서측에는 사업단지가 있어 아파트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권리신고하지 않은 후순위 임차인이 등재돼 있어 향후 이사비 문제로 갈등의 소지는 있어 보이지만, 명도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도보권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실수요자의 선호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억원대의 감정가에서 1회 유찰로 1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단지 내 평균 전세가율이 70%대로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구 달서구 감삼동 168-1 근린시설.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168-1 근린시설(건물면적 2339.0㎡, 토지면적 2326.7㎡)으로 감정가 91억 1295만 2550원, 낙찰가 55억 1000만원(낙찰가율 60.3%)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4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죽전네거리 남동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각종 근린시설과 아파트 단지가 혼재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매우 가깝다. 건물 3면이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도 좋다. 총 3층 건물이고 1,2층은 음식점, 3층은 기숙사 용도로 정해있다.이주현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대항력 있어 보이는 상가 임차인이 등재돼 있으나, 현황조사 시 공실로 조사된 점을 감안하면 권리인수 문제는 없고, 명도에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근 임대시장이 좋지 않고, 고금리와 리모델링시 공사비 부담으로 인해 꼬마빌딩과 같은 근린시설 수요가 관망하고 있다. 본건도 감정가 대비 60%대에 낙찰될 만큼 과거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단기에 임대차 계약 및 수익률을 정상화하긴 힘든 시기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06.30 I 박경훈 기자
‘3조 대어’ 시프트업 공모·‘K-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상장 등
  • [증시캘린더]‘3조 대어’ 시프트업 공모·‘K-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시프트업, 액셀세라퓨틱스, 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6호 등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또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이노스페이스·하스 등은 코스닥 사정에 각각 상장한다. ◇7월 1일(월)△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서, 사모 유상증자(Pre-IPO)를 통해 조달한 977억원과 브릿지론 977억원을 재원으로 자회사인 신한글로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자리츠) 보통주 100%를 매입해 △USGB Open-End Feeder, LP △PRISA LP △CBRE U.S. Core Partners, LP 지분을 취득. 투자자산인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는 매 분기 말 자산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순자산가액(NAV)을 산정하며, 통상적으로 순자산가액을 바탕으로 투자, 환매가 이뤄짐.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3000원, 공모금액 700억원.◇7월 2일(화)△이노스페이스 상장-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우주산업에서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하는 발사체 제작·발사 서비스 제공을 수행.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 위성 발사 서비스는 위성 제작·운용사로부터 의뢰받은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4만 3300원, 공모금액 576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 ◇7월 2일(화)~7월 3일(수)△시프트업 공모-세계 다양한 지역의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AAA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유한 개발 역량을 갖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출시 이후 큰 성공을 거둠.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몰입감 있는 AAA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최고 품질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공모가 희망범위 4만 7000~6만원, 공모금액 최대 4350억여원. -2023년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7월 3일(수)△하스 상장-치과용 수복 소재인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lithium disilicate glass-ceramics)와 지르코니아(zirconia) 소재를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 다양한 적응증(indications)과 유저 편의성에 맞춰 다각화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고, 치아 적응증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로 그 기술 격차와 상품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000원, 공모금액 29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7월 3일(수)~7월 4일(목)△엑셀세라퓨틱스 공모-첨단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소재인 세포 배양 배지의 개발 및 제조를 영위하고 있음. 지난 1월 배지 개발·제조 기술에 대해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용 핵심세포 및 소재 제조 기술 분야’로 핵심전략 기술 확인을 득한 바 있음. 축적된 연구 생산 역량을 토대로 치료제용 배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배지 개발에 나서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6200~7700원, 공모금액 최대 124억여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1억원, 영업손실 87억원. ◇7월 5일(금)~7월 8일(월)△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
2024.06.30 I 박순엽 기자
"슬랙AI로 '집단 지식' 활용 쉬워져…검색·요약 척척"
  • "슬랙AI로 '집단 지식' 활용 쉬워져…검색·요약 척척"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협업툴 슬랙은 슬랙에서 공유된 ‘집단 지식’을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제품에 접목 중이다. ‘슬랙 AI’를 통해 검색과 요약 기능을 제공해 채널(주제별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빨리 획득할 수 있게 했다.슬랙AI 기능 화면 예시(사진=세일즈포스)2014년 출시된 슬랙은 영업, 서비스 및 마케팅, 앱 개발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업무경험 향상을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2020년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27조원에 인수했다. 슬랙은 모든 구성원들이 노코드(코드 작성 없는) 자동화를 통해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원활한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전 세계 20만개 이상의 기업에 도입됐다.슬랙은 최근 도입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슬랙 AI’를 제품에 접목했다. 슬랙 AI는 AI 기반 검색, 채널 요약, 스레드 요약 기능을 제공해 슬랙에서 공유되는 집단 지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먼저 슬랙 AI는 대화형 AI 비서인 아인슈타인 코파일럿과 통합돼 사용자의 질문 맥락에 맞는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조직에 새롭게 합류한 경우 특히 유용하다. 채널에서 계속 언급되는 용어인데 의미를 모르겠는 경우 슬랙AI에게 물어볼 수 있다. 슬랙AI는 지난 대화를 검색·분석해 정돈된 답변과 함께 관련된 채널과 직원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직원들도 AI 검색을 통해 고객사·파트너사 미팅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 때 빠르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또 슬랙에는 수 많은 채널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슬랙AI 기반 채널 요약과 스레드 요약을 통해 업무 흐름 파악이 용이해졌다. ‘한 번에 모아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채널에서 오간 대화 내용의 요약본을 매일 정해놓은 시간에 받아볼 수도 있다.AI 기술은 슬랙과 세일즈포스를 함께 쓸 때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영업 지원툴 ‘세일즈 클라우드’를 슬랙에 통합해 영업 및 업무 환경의 효율성 강화를 지원하는 ‘슬랙 세일즈 엘리베이트’를 출시했다. 영업사원은 슬랙을 통해 간편하게 영업 파이프라인을 직접 업데이트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 확인 및 알림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AI를 활용해 개인 메일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통화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케이린 보스 슬랙의 최고수익책임자는 “기업이 슬랙을 통해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하고, 협업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슬랙 세일즈 엘리베이트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슬랙은 슬랙 AI 등을 포함한 세일즈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고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30 I 임유경 기자
美 영상진단 업체도 ‘AI 테마’ 타고 주가 훨훨
  • 美 영상진단 업체도 ‘AI 테마’ 타고 주가 훨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이미징 센터(의료 영상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외래 시설) 1위 기업인 래드넷(RadNet)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진단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매출이 확대된 데 따른 주가 오름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래드넷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2달러(0.03%) 오른 5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27일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주가가 134.65% 상승한 셈이다. (표=삼성증권)래드넷은 1980년 설립된 미국 이미징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미국 내 375개 이미징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140여개 이미징 센터를 보유한 2위 사업자인 아큐민(Akumin) 대비 두 배 이상의 규모를 가진 업체다. 병원 방문을 통한 영상 촬영 비용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촬영 이후 보험·각종 비용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규모가 2010년 5억5000만달러에서 2023년 16억달러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EBITDA 마진율도 15%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특히, 래드넷은 최근 AI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혁신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대형 병원 시스템 대비 의료 인력 부족과 환자 대상 마케팅에 최적화된 AI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래드넷은 2020년 유방암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업 업체 ‘DeepHealth’를 시작으로 2022년 CT 이미지 분석 업체 ‘Aidence’, 전립선암 MRI 영상 분석 업체 ‘Quantib’ 인수를 진행하면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의 수직 계열화도 완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연구원은 “촬영 이미지에 대한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이미징 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뿐만 아니라 Digital Health 사업부 매출을 추가하며 올해 매출액 6000만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중 AI 매출액 비중은 2000만달러로 연내 수익성 지표 도달을 제시하고 있고, 솔루션과 영업망을 동시에 보유한 업체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래드넷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 5억3000만달러, 최근 5년 평균 5000만달러 이상의 잉여 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기존 시설 기반 매출 대비 앞으로 소프트웨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주가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한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내부자 매도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 조정 국면 진입에 주의가 필요하나 앞으로 Digital Health 사업부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30 I 박순엽 기자
 '보조에서 궁극적 치료로'…웰트, 투자 유치
  • [VC’s Pick] '보조에서 궁극적 치료로'…웰트,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4일~28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디지털트윈, 물류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단순 보조 영역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인 치료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한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디지털치료제 선도기업 ‘웰트’웰트는 인비저닝파트너스와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독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280억원으로 이어 상장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작업에도 돌입할 계획이다.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슬립큐는 지난 12일 국내 첫 처방을 비급여로 시작했다. 사업화 파트너로 한독과 함께 올해는 임시등재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투자사들은 웰트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궁극적인 치료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웰트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한 디지털치료제를 보급해 인지행동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 부작용, 치료 포기나 실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웰트는 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독일 디지털헬스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독일 주요 의대와 연구협약을 맺고 현지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 AI 기반 화물운송 중개 ‘곳간로지스’인공지능(AI) 기반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프리모’를 운영하는 곳간로지스는 글로벌 투자기업 500글로벌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국내 B2B화물운송 업계는 주문을 전화·팩스 등으로 넣고, 배차담당자의 경험과 감으로 운송료를 등록할 뿐 아니라 화물차주와 매번 운송료를 흥정하고, 배송 추적이 불가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거래 확인도 종이 인수증으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산업 분야 중 하나다. 곳간로지스는 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모라는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화물운송 거래를 지원한다. 500글로벌 측은 곳간로지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곳간로지스는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으로 차주와 화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곳간로지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물류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비스 출시 이래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170% 증가했으며, 이용하는 차주 1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리텐션율도 80%를 넘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곳간로지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화주와 차주 유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으로 3차원 가상세계를…‘심시스글로벌’디지털트윈 기업 심시스글로벌은 하나증권,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심시스글로벌은 3차원 가상세계를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스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3D엔진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 뿐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코그니티브 디지털트윈’(Cognitive Digital Twins) 원천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등 국내 여러 항만에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심시스글로벌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이 각 산업 및 공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심시스글로벌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업 중 의미있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심시스글로벌은 대기업, 전문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4.06.29 I 김연지 기자
네오밸류 개발 '앨리웨이 오산' 600억 대출, 9월 26일로 연장
  • 네오밸류 개발 '앨리웨이 오산' 600억 대출, 9월 26일로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시행사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네오밸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펀드에서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도 기존 태영건설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출금 600억, 오는 9월 26일 만기 도래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앨리웨이 오산 (자료=네오밸류)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 11만8826㎡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다른 시공사를 물색하는 중이다. 복수의 건설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계약 조건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앞서 네오밸류는 지난 2021년 3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원금 1600억원 대출을 실행받았다. 각 트랜치별 약정금은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600억원이다. 주요 물적담보 및 상환 등에 있어 트랜치A, 트랜치B 순서로 우선 순위를 갖는다.트랜치A 1000억원의 채권자는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오산제일차, 트랜치B 600억원의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이차다. 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네오밸류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이달 4차 변경 대출약정서가 체결됨에 따라 알파오산제이차가 빌려준 트랜치B 600억원은 만기가 지난 26일에서 오는 9월 26일로 연장됐다.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캠코 부동산PF 정상화펀드 유치 추진중대출이자는 지난 26일부터 변경 대출만기일(오는 9월 26일)까지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지난 26일 일부 지급됐다. 잔여 대출이자는 변경 대출만기일에 후급된다.기존에 지급한 대출이자는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및 조기상환 등을 포함해 어떤 사유에도 반환되지 않는다.알피오산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602억원 한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각각 제9회차까지 차환 발행(607억원 한도)할 경우 오는 9월 26일 만기다.DB금융투자는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을 맡고 있다. 알피오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DB금융투자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DB금융투자는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하면,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6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 (자료=코람코자산운용)네오밸류는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이하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는 방향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도 기존 태영건설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정해지지 않았다.PF 정상화 펀드는 작년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을 재구조화해서 사업이 정상화되게끔 돕기 위해 만든 블라인드 펀드다.캠코는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1000억원씩 출자했다. 또한 개별 운용사들이 민간 자금을 1000억원 이상씩 모집했다.이로써 펀드 규모가 총 1조1050억원 조성돼, 당초 목표한 금액(총 1조원)을 1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캠코와 금융권이 PF 사업장을 공동 발굴해서 ‘캠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위험성을 고려해 대출채권을 평가절하한 후 채무를 조정하는 ‘헤어컷’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2024.06.29 I 김성수 기자
마데카 크림으로 재미본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
  • 마데카 크림으로 재미본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국제약(086450)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등 헬스케어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제약은 베스트셀러인 마데카 크림 등 셀트리안24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중소형 가전제품 전문기업을 통한 미용기기 자체 생산으로 실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헬스케어사업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 규모…일등 공신 헬스케어 사업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310억원을 나타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출 성장을 이끌 선봉장은 헬스케어사업이 꼽힌다. 헬스케어사업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성분(병풀잎 성분 테카)을 적용한 화장품 마데카 크림 등이 포함된 뷰티(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더마 등과 미용기기 마데카프라임, 센시안·덴트릭스 등 생활건강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2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헬스케어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한다. 헬스케어사업이 동국제약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센텔리안24 수출 확대와 더불어 미용기기 사업을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선보인 후 8년여 동안 해당 브랜드로만 8500억원(지난 3월 누적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등 화장품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르면 내년에는 센텔리안24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텔리안24 브랜드는 베스트셀러 마데카 크림을 포함한 약 200 여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지난 1월 기준 5300만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을 필두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프리미엄 마데카 크림인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센텔리안24의 고기능성 제품군인 엑스퍼트 마데카 라인으로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시그니처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래디언스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퍼밍 등이 포함된다. 3개 제품은 동국제약 기술력과 독자적인 병풀 사이언스인 테카놀로지(TECAnology)를 통해 완성된 테카힐, 테카샷, 테카셀 등 독자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마데카 크림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선 마데카 크림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제품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의 3가지 멀티 스킨케어 모드를 제공하는 마데카 프라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고 섬세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해 2가지 모드를 탑재한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마데카 프라임 탱글샷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를 출시한 만큼 뷰티 디바이스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본다. 특히 동국제약은 위드닉스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최근 인수한 위드닉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뷰티 디바이스 개발·생산·유통 및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뷰티 디바이서 세이스킨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위드닉스 인수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과 수출 확대에 역량 집중…2026년 매출 1조 기대동국제약은 올해 헬스케어사업 온라인 채널과 해외 사업(수출)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센텔리안24는 현재 △자사몰 DK샵 △오픈마켓 △온라인 종합쇼핑몰 △TV홈쇼핑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백화점 △코스트코 등 대형매장 △기내 면세 및 온라인 면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동국제약은 TV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온라인 채널도 확장한다. 동국제약 온라인 채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5%(5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온라인 채널인 DK샵은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K샵의 회원 수는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60만명으로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DK샵의 회원수가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향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범위를 확대할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약이 헬스케어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약 개발 사업만으로는 회사 경영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 등을 투입해야 하며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신약 개발 노하우가 있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약을 개발할 때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고품질 화장품을 만들 수 있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캐시카우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이 선전할 경우 이르면 2026년쯤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올해 헬스케어 사업부는 채널전략 측면에서 온라인과 수출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9 I 신민준 기자
야놀자 12조 상장 전망에…하나투어·여기어때도 ‘들썩’
  • 야놀자 12조 상장 전망에…하나투어·여기어때도 ‘들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나스닥 상장을 앞둔 야놀자가 최대 12조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내세우면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하나투어(039130)와 여기어때도 덩달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양 사의 매각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기업공개(IPO)로 선회할 경우 이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일각에선 야놀자가 상장 전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경쟁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미국 상장 신청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야놀자가 4억달러(약 5473억원) 조달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예상 기업가치가 최대 70억달러(9조 6000억원)에서 90억달러(12조 3000억원)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매각 작업 돌입한 하나투어·여기어때야놀자가 상장을 택한 반면 하나투어와 여기어때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최대주주는 경영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 보유 지분 16.68%과 창업자 박상환 회장(6.53%),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27.7%다. 하나투어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9383억원이다. 하나투어는 소액주주 지분이 65.91%에 달해 지분 27.7%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매각 대상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나투어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해외 온라인여행사(OTA)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최대주주인 영국계 PEF 운용사 CVC캐피탈도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목표 매각가는 1조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2019년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매각에 성공할 경우 3~4배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여행업황 회복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매각 적기로 볼 수 있다”며 “여기어때도 2019년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5년이 지난 만큼 매각 시기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신 IPO로 선회하면 밸류 높일 수 있을까야놀자의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12조원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급증했다. 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성수기인 2~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경영권 매각이 아닌 IPO를 추진할 경우 더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 1조 2000억원을 인정받았으나, 플랫폼업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조정으로 큰 폭의 상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밸류 달성 가능성이 나오면서 IPO가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VC캐피탈은 지난해에도 1조 5000억~2조원의 기업가치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CVC캐피탈은 부킹닷컴·아고다 운영사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등 해외 OTA그룹 등에 매각을 타진했지만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 하나투어·여기어때 인수 가능성도야놀자가 상장 이전 체급을 키우기 위해 경쟁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나온다. 야놀자는 2021년 7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 II CRYSTAL SUBCO (SINGAPORE) PTE. LTD.)에서 총 2조원 규모 투자유치 당시 8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0조~12조원의 몸값은 직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에 상장 프리미엄을 적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0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야놀자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81억원으로, 해외 상장 비교기업(부킹홀딩스·익스피디아·트립닷컴·에어비앤비) 평균 EV/EBITDA 25.3배에 보유 순현금(3106억원) 등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1조 7800억원 수준에 그친다. 다만 야놀자가 상장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타사 인수를 동시에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 매각가로 하나투어는 최소 6000억원, 여기어때는 최소 1조원 이상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야놀자의 현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024.06.29 I 허지은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검증하는 美기업은 이곳
  •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검증하는 美기업은 이곳[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자사 내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알리며 이 인프라를 인증한 회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리눅스 1위 기업인 미국 레드햇으로 삼성전자를 비롯 오픈소스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다수 글로벌 기업과 협력 중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리눅스의 제왕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레드햇은 기업들이 IT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원으로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OS) 등을 제공한다. 즉 삼성전자의 CXL 인터페이스 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기업의 시스템 개발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앞서 IBM이 2019년 레드햇을 인수해 레드햇의 리눅스 운영 시스템을 다수의 공공 클라우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오픈소스 사용이 업무 자유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오픈소스 적용을 원하는 다수 빅테크 고객사들은 서버용 OS로 리눅스를 채택한다. 업계에선 레드햇과의 협력으로 신뢰성 향상에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CXL 인프라 구축을 통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 인프라가 레드햇의 검증을 거친 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CXL 제품 인증을 자체 완료하고 레드햇 등록 절차를 즉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고객들과 개발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향후 CXL 기반 D램이 개발될 경우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와 레드햇의 OS 등이 패키징돼 최종 완성품이 만들어진다.앞서 양사는 2022년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레드햇 서버 환경에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으며,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도 레드햇 인증을 받았다.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CXL 확장 메모리 디바이스인 CMM-D 제품도 레드햇 인증에 성공했다.
2024.06.29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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