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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물류센터가 수요 대비 과잉 공급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까지 겹치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센터 공급은 역대 최다 수준까지 늘었음에도,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임대료는 오르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류센터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2일 프롭테크 기업 위펀딩이 자사 리서치 센터(WRC)를 통해 2023년 준공된 물류센터를 전수 조사(지난 3월 기준)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과거 45년 동안 공급된 물류센터의 4분의 1수준이 한 번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총 93개 물류센터(약 168만평)가 준공됐다.지역별로 보면 이천시가 24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천 17개, 안성 16개가 공급됐다. 규모별로는 75% 이상이 1만평 이상의 대평 물류센터였고, 4만평 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도 6건이나 지어졌다. 문제는 물류센터 공급 급증과 달리 거래액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건수는 29건, 거래액은 4조 2283억원에 그쳐 1년 전 대비 9.7% 감소했다. 수요가 팬데믹 기간 대비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며 임대 수요마저 없는 악순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임대형 물류센터의 월 임대료는 3.3㎡(평)당 3만 800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사업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민상 WRC 투자매니저는 “신규 준공된 물류센터들은 설비 등에 들어간 비용이 기존 물류센터 보다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임대료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과잉 공급, 사업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준공도 마치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시행법인 파산 사례나 공사비 분쟁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김민상 투자매니저는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은 물론, 선매매 계약의 해지로 인해 대주단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또 PF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공매가 진행된 현장이나 사업성 악화로 인해 시행법인의 파산으로 시공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한 신규 기업들이 국내 물류거점을 늘리면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공급 과잉을 해결할 정도의 수요는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올해 공급이 예정된 물류센터 역시 약 100개, 약 614만 8760㎡(186만평)로 공급 과잉 적체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시장 안정화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PF 시장 경색 등으로 물류센터 착공 지연이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KB경영연구소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에서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미착공이 증가할 경우 공급 감소 폭이 확대되며 수급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온 물류센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저온 물류센터(지난해 공실률 42%)는 당분간 공실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2 I 이윤화 기자
'韓 대표 가성비' 컴포즈커피, 필리핀 기업에 팔린다
  • '韓 대표 가성비' 컴포즈커피, 필리핀 기업에 팔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업체에 인수된다.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사진=뉴시스)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최대 퀵서비스레스토랑(QSR) 기업인 졸리비 푸즈의 자회사인 졸리비 월드와이드 Pte가 이날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5%,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나머지 25%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컴포즈커피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이른다.컴포즈커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부산 기장군에서 설립된 컴포즈커피는 창업자인 양재석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컴포즈커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전국 가맹점 수는 2612개 수준으로 메가MGC커피, 더벤티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컴포즈커피를 끌어안게 된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을 비롯해 전세계 17개국에 진출한 QSR 기업으로 각국에서 졸리비를 비롯해 버거킹, 커피빈, 판다익스프레스 등 1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졸리비 푸즈의 시가총액은 2524억 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로 알려졌다.미국과 캐나다,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세계 각지에 27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최근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컴포즈커피 지분 매입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北버마테러 사과 요구에 "관련 없다" 발뺌…남북사료 공개(종합)
  • 北버마테러 사과 요구에 "관련 없다" 발뺌…남북사료 공개(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버마(현재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와 분단 후 첫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진행시키기 위해 팽팽하게 협상했던 시기를 보여주는 남북회담 사료가 공개됐다.통일부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 1693쪽을 2일 일반에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1985년 제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모습(사진=통일부)◇“광주사태는?” 아웅산 테러 사건에 北 ‘적반하장’북한이 LA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안을 하면서 남북은 1984년 4월 9일 판문점에서 만나 제1차 체육회담을 진행한다. 남측은 전년 버마 폭탄 테러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북한은 ‘광주사태’ 등을 언급하며 팽팽하게 맞섰다.문서에 따르면 남측은 “귀측이 진정으로 단일팀 구성과 남북 체육교류를 바란다면 북한 당국은 마땅히 (테러사건에) 사죄를 하고 앞으로 결코 이러한 동족살상과 납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내외에 명백히 해야 할 것”이라고 북측에 사과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이미 명백히 천명한 바와 같이 양곤 사건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양곤 사건과 같은 정치 문제를 개입시키는 것은 체육 문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회의록에 작성돼 있다.또 북측은 “우리로서도 양곤 사건은 물론 광주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문제를 가지고 할 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겨레의 원한이 사무쳐있는 피비린내 나는 광주사태야 말로 사상유례 없는 민족백정 행위이며 온 겨레와 인류가 규탄하는 가장 처참한 대학살 만행이었다”고 맞대응했다.북측은 남측이 회담 당일에 판문점 일대에 ‘삐라’(대북 전단)를 뿌리는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하기도 했다.이같은 남북 간의 의견차이로 1차 체육회담은 양측간의 제의만 하고 끝마쳤다. 이후 남북은 3차회담까지 진행했지만, 북한이 4차회담 일자를 주지 않고 거절하면서 23회 LA올림픽 대회 남북한 단일팀 출전하기 위한 체육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1985년 12월 제10차 적십자 본회담으로 한국을 방문한 북한기자들이 명동 관광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수해물자 인도 계기 이산가족 첫 상봉 이뤄져1984년 9월 9일 북한적십자가 홍수 피해를 입은 남한 수재민에 물자 지원을 제안했다. 당초 거절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정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북측에 대처하자는 방면으로 뜻을 모으고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북한의 제안을 수락한다. 이후 남북 직통전화가 재가동했고, 적십자 본회담이 재개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협상도 이뤄졌다.남북은 ‘이산가족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남측 합의문 제목)’이라는 내용으로 인적 교류를 했다. 또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하며 남북의 교류가 활기를 띄었다. 남북은 상봉하는 이산가족의 수, 예술단의 수, 기자단의 수와 프로그램까지 치열하게 논의했다. 결과적으로 남북은 각각 50명씩 총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을 타협한다.당시 북측이 남측이 제안한 롯데백화점, 63빌딩(대한생명빌딩) 등 관광 일정을 거부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문서는 “남측의 참관지 선정 문제와 관련 롯데백화점 쇼핑을 피하는 대신 고궁, 공연 영화관람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해 12월 본회담에서는 남한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백화점을 방문했다.북측에서는 공연 후에 기립박수를 하지 않는 남한을 비판하기도 했다. 북측은 “1차 공연시 수백명의 예술인과 관객이 기립박수를 쳤는데 남측의 5명만이 그냥 앉아있었다고 말하면서 예의와 도덕이 없다”고 우리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이번 남북회담 공개 문서에는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1982.1)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1983.10)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1984.1) △남북한 체육회담(1984.4~5)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1984.9~10)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1985.5∼12)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1985.9)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이호령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위원(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1990년대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오기 전에 남북 간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북한이 당시에는 남북한 각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하자고 강조하는데, 김일성 시대에는 남한 지역의 여러 곳을 가서 사상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2 I 윤정훈 기자
韓컴포즈커피, 필리핀 졸리비에 4700억원에 지분 매각
  • 韓컴포즈커피, 필리핀 졸리비에 4700억원에 지분 매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기업 졸리비푸드에 지분 70%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졸리비 매장(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졸리비푸드는 공시를 통해 이번 투자에 대해 “전략적이고 빠른 성장을 이루며 재정적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커피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다. 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2.7배 많았다. 공시에 따르면 졸리비푸드는 컴포즈 커피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5%와 25%는 타이탄 다이닝II와 엘리베이션 에퀴티 파트너스 코리아 리미티드가 각각 인수한다. 졸리비는 타이탄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총 인수 금액은 3억4000만달러(약 4723억원)에 달한다.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 졸리비를 보유한 졸리비푸드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커피 및 차 사업을 다양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졸리비푸드는 커피빈과 베트남의 하이랜즈 커피에 대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졸리비푸드의 재무제표에 통합될 예정이다. 졸리비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올해 매출이 2% 증대되고, 글로벌 매장 수는 3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컴포즈커피가 졸리비푸드 내 가장 매장 수가 많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졸리비푸드는 전했다. 현재 컴포즈커피의 매장 수는 약 2500개 수준이다.졸리비푸드의 토니 탄 칵티옹 회장은 성명서에서 “컴포즈 커피와 졸리비가 전략적으로 잘 맞으며,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며 선도적인 가치의 커피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2024.07.02 I 김윤지 기자
MG손해보험 새 주인 윤곽 나올까···19일 본입찰 진행
  • MG손해보험 새 주인 윤곽 나올까···19일 본입찰 진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MG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이 오는 19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실사가 마무리된 MG손보는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5일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실사가 2주가량 늦어진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공개매각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예비인수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실사와 본입찰을 차례로 진행한다. 앞서 MG손보 예비입찰에는 국내 PEF 운용사인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PEF인 JC플라워 등 2곳의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의향자는 원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선택할 수 있다. 예보가 입찰자에게 인수방식 선정권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MG손보가 지난해 2월부터 공개매각 유찰만 2번 경험한 만큼, 이번 3차 공개매각에선 예보의 매각 의지가 큰 것으로 읽힌다.여기에 예보는 자금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예보법 제37조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자는 공사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돈(자본확충)과 매각금액의 차액을 예보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MG손보 매각 추정치는 약 2000억~3000억원이다.한편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금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철회한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구속적 양해각서는 M&A의 첫 단추로 불린다.
2024.07.02 I 유은실 기자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며 강력했던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1%,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FOMC 의사록 공개, 각종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469% 수준까지 치솟으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월가에선 7월 증시 전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7월은 강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7월 증시는 계속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2022년에는 S&P500 지수가 9%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는 독립기념일 휴장(4일) 및 조기폐장(3일) 등으로 거래가 단축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보잉(BA, 186.70, 2.6%)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보잉은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37.25달러로 지난 금요일 종가 32.87달러대비 1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날 스피리트 주가도 3.4% 올랐다. 전액 주식거래 방식이며 스피리트 부채까지 포함하면 83억달러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스피리트 인수를 통해 항공기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품질 이슈가 주로 동체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피리트를 인수해 직접 관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한편 보잉은 지난 2005년 스피리트를 분사한 바 있다. ◇츄이(CHWY, 25.44, -6.6%) 애완동물 사료 및 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츄이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로어링 키티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츄이 주식 900만주를 매수해 6.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어링 키티는 츄이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앞서 로어링 키티는 지난 27일 SNS ‘X’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츄이 주가는 장중 34% 급등하다 장 마감 때는 약보합까지 떨어진 바 있다. 츄이는 밈주식의 왕으로 불리는 라이언 코헨이 창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월가에서는 “츄이는 다른 밈주식과 달리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기업인데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동성 확대 및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기관투자자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츄이의 최대주주인 BC 파트너스는 최근 176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 ADR (NIO, 4.44, 6.7%)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강력한 판매 실적 효과다. 이날 니오가 공개한 6월 차량 인도량은 2만1209대로 전년동월대비 98% 급증했다. 2분기 전체로는 총 5만7373대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니오 외 리오토(LI, 6.7%), 샤오펑(XPEV, 5.2%) 등 중국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2 I 유재희 기자
1985년 롯데백화점 방문한 북한 반응 담긴 당시 문서보니
  • 1985년 롯데백화점 방문한 북한 반응 담긴 당시 문서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85년 남북한이 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여러차례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됐던 당시의 문서가 공개됐다.1985년 12월 북한기자들이 명동관광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통일부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 1693쪽을 2일 일반에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공개 문서에는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1982.1)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1983.10)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1984.1) △남북한 체육회담(1984.4~5)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1984.9~10)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1985.5∼12)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1985.9)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1984년 수재물자 인도·인수를 계기로 적십자 본회담이 진행됐고, 1985년 역사적인 첫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됐다. 당시 남북은 ‘이산가족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남측 합의문 제목)’이라는 내용으로 인적 교류를 했다. 또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하며 남북의 교류가 활기를 찾던 시기였다.10차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의 기자 50여명은 도보로 명동지하상가와 롯데백화점 등을 관광했다. 이를 두고 북측은 “명동거리에 이르니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뚫고 나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명동에 대해 평양방송을 통해 밝혔다.이어 북측은 “담배를 꺼내서 남조선 두 노인에게 평양에서 가져온 담배이니 피우라고 권했다. 노인들은 대단히 기뻐하며 담배를 받아 들었다 옆에 있던 청년들도 평양담배를 피워 보자고 몰려 들었다”며 “이때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체 모를 사나이들이 달려와 그들을 밀치며 막아 나섰다”고 남측이 접촉을 방해했다고 했다.1985년 12월 북한기자들이 롯데백화점을 관광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또 북측은 “이러한 일은 롯데백화점에서도 있었다”며 “우리가 남조선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그들은 왜 두려워 하는가 그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북측의 체제 우월성 등을 선전했다.이산가족 상봉 등을 계기로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왔지만 공식적으로 롯데백화점에 방문한 것은 그때가 처음으로 추정된다. 북측은 같은 해 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우리측의 참관지 선정문제와 관련 롯데백화점 쇼핑을 피하는 대신 고궁, 공연 영화관람을 요청했다”고 문서에서 밝히고 있다. 당시 북한 측에서는 한국의 발전된 상황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백화점 관광 등을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기자단이 시내 백화점을 견학한 것은 72년 남북대화이래 13년만으로 이번에 서울에 온 북한 기자들은 과거 동행기자들과 달리 전혀 다른 적극자세를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반면 북측은 “백화점에 무엇하러 가겠는가, 63층(63빌딩)에 올라가서 서울시내를 보나 쉐라톤에서 서울 시내를 보나 같지 않겠는가”라며 “그러나 상대측의 안내를 존중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수긍(설복)한다”고 어쩔 수 없이 남측의 프로그램을 따른다는 의사를 밝혔다.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남측에서 하얏트호텔 공연, 삼성전자 관광, 삼원가든 석식, 63빌딩 및 서울대공원 관광, 자연농원 관광 등 코스를 준비한 바 있다.1985년 제10차 북남적십자회담 당시 동행했던 북한 기자들의 관광 일정표(사진=통일부)
2024.07.02 I 윤정훈 기자
韓공군 조기경보통제기 사업 도전 '글로벌아이', 스웨덴과 1대 추가 계약
  • 韓공군 조기경보통제기 사업 도전 '글로벌아이', 스웨덴과 1대 추가 계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스웨덴 방산업체인 사브(SAAB)는 스웨덴 국방물자청(FMV)과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아이’ 3호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아이는 대한민국 공군의 2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후보 기종으로 현재 입찰 평가가 진행 중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항공기에 탑재된 탐색 레이더를 통해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각종 미사일을 탐지·식별하고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다. 현재 우리 공군은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를 4대 운용하고 있다.앞서 스웨덴 국방부는 사브의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대를 구입하는 계약에서 추가로 2대를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이번 계약은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26억 크로나(약3400억원)다. 스웨덴 공군은 1차로 2027년까지 2대의 글로벌아이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분은 2029년께 인수한다. 글로벌아이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G6500에 사브의 최신 에리아이(Erieye)-ER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다. 기존 에리아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450㎞인 것과 다르게 신형 레이더는 7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만㎞ 이상의 항속거리로 최대 체공시간은 11시간 가량이다. 아직 스웨덴 공군은 운용 전으로, 총 4대를 도입한 UAE가 유일한 운용국이다. 지난 4월 마지막 4호기가 UAE에 인도됐다. 특히 글로벌아이는 우리 공군의 차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입찰했다. 우리 군은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1차 사업을 수주했던 보잉과 사브, L3해리스 등 3파전이다. 보인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E-737의 차기 모델로 노스롭그루먼의 다목적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탑재한 ‘E-7A’를 제안했다. L3해리스는 사브와 마찬가지로 G6500에 이스라엘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대형수송기 2차 사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에서도 국내 산업협력 부분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다.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진=사브)
2024.07.02 I 김관용 기자
"MBK, 일본 아리나민제약 약 3조원에 인수"
  • "MBK, 일본 아리나민제약 약 3조원에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아리나민제약을 약 3조원에 인수한다. 아리나민의 비타민B 제품.(사진=아리나민제약 홈페이지 갈무리)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MBK파트너스가 아리나민제약을 3500억엔(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MBK파트너스는 아리나민제약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아시아에서 의약품 사업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리나민제약은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의 자회사이자 일반의약품 사업부인 ‘다케다 컨슈머 헬스케어’가 전신이다. 지난 2021년 미국 투자펀드인 블랙스톤이 약 2400억엔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같은 해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력 제품인 비타민제 아리나민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아리나민제약은 비타민 외 제품을 다양화하고 젤리 음료, 링크제 등 신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 진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만에선 비타민과 위장약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이 2021년에 견줘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 2022년 스킨케어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를 인수해 통신 판매 사업도 강화했다. 또한 이날 아리나민 제품을 제조 위탁하고 있던 일본제약을 다케다약품에서 인수했다. 아울러 점안제 사업 중단 등 경영 합리화도 추진해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내 일반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평탄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점유율 확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이번 인수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7.02 I 양지윤 기자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잠재력 높이 평가 -한국
  •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잠재력 높이 평가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티웨이항공(091810)에 새로운 2대 주주가 등장했다며 대명소노가 주목한 티웨이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저가항공사(LCC)가 아닌 2위 대형항공사(FSC)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더블유밸류업)는 보유지분 14.9%를 소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고 인수자 측은 JKL의 잔여 11.9% 지분에 대해서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9월말까지 갖게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단가는 3290원으로, 7월 1일 11% 급등한 종가보다 21% 비싼 수준으로 티웨이 항공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렇게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는 건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사실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가장 많이 오른 국적사다. 여기에 추가로 아시아나항공의 4개 유럽 노선을 가져오면서 장거리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LCC인데,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의 지분율은 29.74%, JKL의 기존 지분율이 26.77%로 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노인터내셔널은 연이어 미국과 프랑스 호텔들을 인수해왔고, 장거리 취항에 나서는 티웨이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며 “외연확장 의지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직접적인 지분경쟁 시나리오까지 가정하지 않아도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높은만큼 적어도 이번 인수 단가 수준의 재평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그는 “대명소노가 주목한 티웨이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부터 이익 성장폭은 LCC 중 가장 커져 궁극적으로 아시아나의 빈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2 I 김소연 기자
우리금융지주, 2Q 무난한 실적 기대…3Q 밸류업 공시 주목-KB
  • 우리금융지주, 2Q 무난한 실적 기대…3Q 밸류업 공시 주목-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가 1만 6300원은 유지했다.2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한 8116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장 기대치(806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작년 2분기 64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충당금 부담과 2630억원 규모의 은행 추가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대비 1.2%, 전년 동기보다 2.5%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유지되고 있지만 분기별 균등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다만 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속에서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한 실사 진행 등 비은행 자회사 확장이 추진되고 있어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초기에는 종금형 발행어음을 통해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Trading) 재원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이후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또 인수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동양생명과 ABL 생명의 인수가 결정된다면 인수가격, 이후 완전자회사 추진 여부 등에 따라 CET1 부담 수준이 정해질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중 기업 밸류업 관련 자율공시를 실시할 예정이며 중기적 자본정책 및 비은행 확장 전략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의 경우 종금형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초기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생명보험의 경우 우수한 영업력과 수익성이 관리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2 I 김인경 기자
이마트, 역대 최저수준 떨어진 주가…이젠 반등할까
  • 이마트, 역대 최저수준 떨어진 주가…이젠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마트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25%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다. 지난달 27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장중 5만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문제는 2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주가의 추세적 반등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나마 주가에 악재를 미칠 요소가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구조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이데일리 김다은]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말(12월28일) 7만 6600원에서 이날까지 5만 7700원으로 24.67% 떨어졌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잇따라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장중 5만 4800원은 2011년 상장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6일 5만 5500원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월 8만원대까지 반짝 상승하며 상승 기류를 타는 듯했지만 내림세를 탄 후 줄곧 6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는 6월 내내 19거래일 연속 ‘팔자’세 행진을 지속하다 20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이 기간 기관이 팔아치운 이마트 주식의 규모만 312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6월부터 2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연일 신저가 기록을 세우자 개인들은 이마트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이마트의 가장 큰 악재로는 쓱닷컴 사업부의 주주 간 계약사항이 손꼽힌다. 잠재적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왔다는 평가다. 또한 2분기 실적 역시 먹구름이 끼며 이마트에 대한 기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2분기 530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영업적자가 예상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62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순적자 예상치는 632억원에 이른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1.0% 상승한 7조 346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초 공시에 따르면 재무적투자자(FI)가 이미 투자한 지분(30%)을 제3자에 매각하거나 신세계그룹이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쓱닷컴 악재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채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적 부채에 대한 리스크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관련 내용이 해소될 것으로, 악재는 대부분 소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그나마 실적 개선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신세계건설 대손충담금에 대한 일회성 비용, 희망퇴직에 따른 효율화, 이마트24 비효율 점포 정리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5억원으로,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전환이 점쳐진다. 한편에서는 구조적 실적 개선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돼야 할 텐데 이는 2025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으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통한 구조적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2024.07.02 I 김소연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는 ‘단짠’이 매력…단기간 매각차익 향유 가능”
  • “부동산 조각투자는 ‘단짠’이 매력…단기간 매각차익 향유 가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주식 투자에 지루함을 느끼던 직장인 A씨는 요즘 부동산 조각투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소액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A씨는 2020년 말 서울 역삼동 L빌딩에 투자해 1년 6개월 만에 임대료 배당과 매각 배당으로 약 14%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T물류센터 투자로 9% 수익률을 기록했다. A씨는 원금과 배당금이 들어오면 새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최근 A씨처럼 조각투자 경험을 쌓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조각투자의 투자 매력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모와 매각을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투자 경험을 심어주고 있다.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사진=카사코리아)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는 “사람들이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나는 ‘단짠단짠’ 음식에 중독되듯 카사의 이용자들도 공모와 매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매력에 빠지게 하고 싶다”며 하반기엔 적어도 공모 1회와 매각 1회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신그룹 품에 안긴 카사…재구매율 높이기에 집중홍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예측하는데 가장 유의미한 지표는 재구매율이다. 고객의 돈이 카사 안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회전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경영 지표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홍 대표는 연구원 출신 경영인이다.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금융 지원 업무를 했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스타트업 정책 전문가로서 일했다. 2019년 대신그룹 신사업추진단 초대 단장으로 카사 인수 초기 단계부터 실무를 지휘하다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매각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 조각투자는 아직 ‘경험투자’ 단계에 머물러있는 초기시장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경험하지 않는 이상 기억에 남지 않는다. 빨리 팔아서 투자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신그룹 품에 안긴 이후 진행된 첫 매각 사례가 바로 TE물류센터다. 역삼 한국기술센터(누적 수익률 12.24%), 역삼 런던빌(누적 수익률 14.76%)에 이은 세번 째 매각이다. 카사는 여섯번 째 공모 건물 TE물류센터를 올해 6월 초 매각했다. 2022년 6월 공모가 진행돼 총 23개월 간 상장됐으며 최종 누적수익률은 임대배당 8회를 포함해 공모가 기준 9.72%를 기록했다. 홍 대표는 “물류센터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빠른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대금을 받은 고객의 75%가 카사의 새로운 상품에 재투자를 하고 있다”며 “더 많이 상장하고, 더 많이 매각하는 것에 집중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사진=카사코리아)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퍼스트 펭귄 ‘카사’의 미래는카사는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뿐만 아니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서도 퍼스트펭귄으로 꼽힌다.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한 증권 관리·발행·유통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분산원장에 정보를 넣고 있다. 홍 대표는 “카사는 사실상 토큰증권의 원형”이라며 “카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해 거래, 매각, 배당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을 닦아가면서 시장을 만들어가는 회사이자 앞단에서 제도 정비를 해나가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STO 법제화가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법제화는 입법부의 고유 권한이고, 정부는 제도화의 의지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커지려면 제도화가 빨리 돼야 한다”며 “샌드박스는 실험적인 것이다. 실험의 테두리에선 시장이 커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행정 당국에서 현업의 의견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사는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보단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해외 역시 국내만큼 어려운 상황이고, 당장은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우리나라 정책당국은 법과 제도의 틀에서 조각투자시장을 잘 이끌고 있다”며 “우선 국내 시장의 샌드박스 제도 안에서 카사를 성공시키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업 교류가 없을 뿐, 해외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파악을 위한 스터디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STO 사업 진출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받고 개발하던 인력이 모두 내부에 있어 해외 진출은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홍 대표는 국내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역으로 강북을 꼽았다. 그는 “강북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서울시나 정부 입장에서 강북에 대한 중장기 비전이 나오는 걸로 봐선 발전 가능성이 높고 유망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사는 오는 8월 말 9호 부동산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상장 작업에 한창이다. 홍 대표는 “‘매각’역에 내리려면 ‘공모’역에 타야 한다”며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1 I 김연서 기자
"이 가격엔 안 팔아"…매수 후보자 못 찾는 서울 오피스
  • "이 가격엔 안 팔아"…매수 후보자 못 찾는 서울 오피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 내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수개월째 늦어지고 있다.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도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 신라스테이 서대문·T타워·정동빌딩, 우협 선정 ‘아직’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가 진행됐지만 한 달 넘게 지난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안 됐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외에도 우협 선정이 안 된 오피스들이 많다. 서울역 인근 T타워와 서울 중구 정동빌딩 등이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는 서울 중구 T타워의 독점 매각자문사로서 마케팅 및 매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JLL과 컬리어스는 지난 4월 23일 입찰을 통해 T타워의 우협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2개월 이상 지난 현재도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T타워 (사진=JLL)T타워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남산 조망권, 인근에 대기업 사옥 다수 소재, 서울역 인근이라는 교통 인프라 등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서울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복합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도 아직 우협 선정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이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입찰 진행 결과를 놓고 투자자와 향후 일정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이다.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위치한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는 정동공원이 있다.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 F&F·크래프톤 등 대기업들 ‘사옥 목적’ 건물 매입 중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우협 선정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게다가 고금리 기조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패션기업 F&F는 오는 8월 준공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을 사옥으로 쓰기 위해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이며, 3.3㎡(평)당 기준으로는 약 4200만원이다. 이 매매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세공과금, 수수료 등 취득부대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올해 12월 31일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거래종결(딜클로징)된다.F&F는 이전부터 사옥 마련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작년 5월 말에는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선정됐지만,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가 사옥으로 쓰려면 오는 2027년 말까지 기다려야 해서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했다.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작년 12월 5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올해 1분기에도 임대료 급등에 사옥 매입에 나선 전략적 투자자들(SI) 활동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0번지 일대 위치한 T412 빌딩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2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4105만원이다.매도자는 한화자산운용이었다. 알레르망은 사옥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매입에 성공했다.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구분소유 빌딩 케이스퀘어시티는 퍼시픽자산운용에 3100억원에 매각됐다. 퍼시픽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케이스퀘어시티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24번지 일대 위치해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1677㎡(1만2607평) 규모 신축급 코어 오피스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자리츠)가 이 건물을 운용했었다.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임대차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매입에 나선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는 다른 전략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사업 수익성’이 아니라, 사옥 확보를 위한 대체원가에 대한 ‘기회비용’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임대료 추이 (자료=JLL코리아)서울시내 오피스는 공급이 한정돼 임대료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견조한 오피스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으로 계속 상승 추세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실질 임대료는 3.3㎡당 13만7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오는 2026년경 준공되는 도심의 오피스 재개발 프로젝트처럼 대형 신규 공급이 있기 전까지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결과적으로 매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의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는 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높은 가격대에 건물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수익률을 고려해야 해서 그렇게까지 비싼 가격을 지불하기 어렵다”며 “최근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가격대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01 I 김성수 기자
시프트업, 공모가 6만원 확정…2~3일 청약
  • 시프트업, 공모가 6만원 확정…2~3일 청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프트업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4만7000~6만원의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프트업 CI (사진=시프트업)이번 수요예측엔 국내외 2164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가격 미제시 기관 포함)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 상단 이상 금액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 투자가 중 1개월 이상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율도 약 26%를 기록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시프트업의 게임 개발 역량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며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등 신규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시프트업의 청약은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된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을 통해 진행되며,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다.시프트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맺으며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했고, 차기작 출시에도 유리한 계약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시프트업은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 가능한 PLC(Product Life Cycle·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게임들이 속한 분야인 모바일 플랫폼 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과 PC 및 콘솔 플랫폼 내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 분야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프트업은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24.07.01 I 박순엽 기자
에비슨영코리아 '에이원타워 인계' 매각 주관사로 활약
  • 에비슨영코리아 '에이원타워 인계' 매각 주관사로 활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NH올원리츠 자회사인 ‘NH제3호리츠’(이하 리츠)가 1년여간 고전 끝에 ‘에이원타워 인계’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서울권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도 ‘에이원타워 인계’는 안정적인 고수익 배당이 가능한 수도권 오피스 자산이다.에이원타워 인계 (사진=젠스타메이트)젠스타메이트 관계사 에비슨영코리아는 매각 주관사로서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에이원타워 인계’ 토지 및 건물을 주식회사 천경에 575억원에 매각 성사시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거래로 ‘NH제3호리츠’는 113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앞서 NH제3호리츠는 지난 2020년 ‘에이원타워 인계’를 약 462억원에 기초자산으로 편입했었다.업계에서는 주식회사 천경이 이번에 인수한 ‘에이원타워 인계’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상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비슨영코리아 캐피탈마켓(CM)본부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천경이 얻을 배당률은 우선주 배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자산이 수원 중심 행정·상업지에 위치한 데다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어서 배당률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에비슨영코리아는 지난해 5월 ‘에이원타워 인계’ 매각 추진 및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7월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신한리츠운용 측에서 투자를 철회했다. 이후 현대자산운용과의 매각도 무산됐었다. 하지만 해당 리츠는 검증된 운용성과와 우량 임차인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딜을 클로징했다.에이원타워 인계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7698㎡, 대지면적 3528㎡,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 오피스 건물이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와 고용노동부, NH농협은행 등이 있다. 현재 임대율은 약 92%에 이른다.이 건물은 수원시청, 삼성전자 등과 가깝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수원도시철도 1호선, 신분당선 연장선 등 교통 개발계획으로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에비슨영코리아는 젠스타메이트그룹의 관계사 중 하나다. 자산 섹터에 따라 물류센터는 메이트플러스가, 리테일과 매입매각은 에비슨영코리아가 자문을 맡고 있다. 에비슨영코리아는 에비슨영 글로벌의 첫 번째 아시아 오피스다. 지난 2018년 서울 오피스를 개설해 상업용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리테일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7.01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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