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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한 두산밥캣, 시너지 효과는
  • 3년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한 두산밥캣, 시너지 효과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밥캣이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매각했던 유압기기 전문기업 모트롤을 3년 만에 다시 인수한 배경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소형장비에 특화된 두산밥캣과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두산밥캣은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토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 이후 두산그룹은 모트롤을 물적분할해 두산의 100% 자회사로 만든 다음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에 두산밥캣이 인수하는 것은 모트롤 중에서도 민수부문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방산부문의 경우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밥캣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유압은 건설 장비를 비롯한 중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모트롤 인수를 통해 주요 부품을 수직적 결합하면서 안정적 수급 및 품질 경쟁력 형성 등 시너지 향상 기대한다”며 “모트롤 역시 밥캣향 공급 수량 확대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외부 매출 추가 증대가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짜 계열사였던 모트롤은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2020년 매각 당시 연결기준 매출 6638억원, 영업이익 57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은 250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나타냈다. 모트롤 입장에선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굴삭기용 부품에서 추가적으로 로더, 산업차량 등으로 제품이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또 모트롤은 그동안 주로 중대형 건설기계의 유압부품을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소형 건설기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한 두산밥캣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 역시 엔진 등 내연기관은 배터리를 통한 전동화가 쉽지만 유압 시스템은 전동화가 쉽지 않다”며 “두산밥캣의 경우 앞서 업계 최초로 완전 전동화된 콤팩트 트랙 로더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유압기기 부문에서는 모트롤이 국내에선 전통적 강자”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모트롤 인수금액 역시 두산밥캣의 재무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모트롤의 자본총계인 2285억원과 유사한 수준인데다, 두산밥캣은 1분기말 기준 차입금을 제외하고도 5400억원 순현금을 기록 중이다.다만 최근 중국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및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트롤의 주요 고객사 중 중국 업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사에 미치는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3 I 하지나 기자
BGF그룹,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설…1500억 투자
  • BGF그룹,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설…15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그룹 소재 계열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와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고 국내 무수불산 제조시설 구축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앞서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솔루션 인수를 통해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2022년 BGF에코바이오와 코프라간 합병을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 체제로 출범했고 지난해 특수 가스 등을 생산하는 KNW와 자회사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투자를 결정한 무수불산 제조시설은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 차원이다. 제조시설의 예상 생산 규모는 약 5만t으로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향후 5만t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에 지정된 품목이기도 하다.BGF그룹의 소재 부문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부문 내 불소계 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플루오린코리아의 대표 제품인 고순도 F2가스의 제조 원료 안정성을 확보하고 반도체 소재 산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플루오린코리아는 과거 탄산바륨, 스트론튬 등 기초 소재를 생산했던 폭넓은 경험과 함께 현재 불소 통제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국내 최대의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플루오린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BGF에코스페셜티(가칭)으로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BGF그룹 소재 부문으로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BGF그룹 소재 부문 관계자는 “이번 무수불산 제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의 주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략 자원의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김정유 기자
美 생물보안법 ‘불발’ 중소 CMO 주가↓…미용기기는 ‘급등’
  • 美 생물보안법 ‘불발’ 중소 CMO 주가↓…미용기기는 ‘급등’[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중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최근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되자 추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돌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신약개발사 중에는 카이노스메드(284620)가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美 생물보안법 연내 제정 불투명…중소 CMO 주가 ‘급락’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바이넥스(053030)의 주가는 1만 3160원으로 전일 대비 2590원(16.44%) 급락했다. 에스티팜(237690)도 9만 32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 500원(10.02%) 하락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인 2곳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데에는 생물보안법 관련 소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엠피닥터)블룸버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최된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다. 2025 회계연도 NDAA(이하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는 BGI그룹과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이 같은 소식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우시앱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5% 오른 35.95홍콩달러(약 633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54홍콩달러(약 2209원)로 전일 대비 14.21%나 치솟았다.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국내 CDMO 기업들의 경우 국내 1위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는 굳건했지만 중소업체들은 타격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가 74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27%) 상승했다. 반면 바이넥스는 전일 대비 16.44% 하락하고 에스티팜은 전일 대비 10.02%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올해 1월 미국 상·하원이 공동 발의한 생물보안법은 전례 없는 속도로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만큼 연내 제정을 유력하게 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았다.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바이오USA에선 중국 의약품 CDMO 업체인 우시앱텍이 바이오USA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바이오협회(BIO)에서 탈퇴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올해 해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중국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바이오USA의 기조연설자로 4성 장군(대장) 출신인 예비역 해군 제독인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H. McRaven) 텍사스대학교 전 총장이 나서 ‘과학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발언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과학 분야에서 윌리엄 사령관이 이 같은 기조연설을 펼친 것은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해 안보를 필두로 우위에 오르려는 정책적 관심이 엄청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물밑에선 중국 기업들의 로비가 펼쳐졌다.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기업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하고 자발적으로 공지문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노력해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위기를 1차적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는 12일부터 13일까지 전체 위원회에서 NDAA 2025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일정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진 생물보안법의 NDAA 포함 여부가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럼에도 바이오업계에선 일희일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적용 대상을 중국 위탁생산(CMO) 기업뿐 아니라 신약개발사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초당적으로 바이오 패권 전쟁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보안법의 중요성이 간과되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연말까지 NDAA 수정안이 여러 번 제출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추가 M&A 기대감에 미용의료기기株 골고루 ‘상승’반면 이날 미용의료기기 섹터의 주가는 선전했다. PEF 운용사의 제이시스메디칼 인수합병(M&A) 소식이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달군 것으로 풀이된다.하이로닉(149980)은 이날 주가가 1만 10원으로 마감, 전일 대비 1190원(13.49%) 올랐으며, 클래시스(214150)는 이날 전일 대비 5750원(11.97%) 급등한 5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텍(336570)은 전일 대비 390원(5.14%) 오른 7980원, 비올은 전일 대비 410원(4.21%) 오른 1만 160원을 기록했다. 매각설이 돌았던 파마리서치(214450)도 13만 4800원으로 전일 대비 7300원(5.73%) 상승했다.프랑스계 PEF 운용사 아키메드는 제이시스메디칼을 총 990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만 3000원에 지난 1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공개 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최소 매수 수량은 1801만 3879주(지분율 23.28%)이며, 최대 매수 수량은 5572만 4838주(72%)로 2341억원~724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키메드는 글로벌 수준의 의료 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헬스케어 전문 PE이다.특히 공개매수 방식을 택한 만큼,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수설 보도 후 공개매수로 인한 상장폐지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가장 이상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실제로 루트로닉의 주가는 인수설 보도 직후 3% 상승했고, 최종 37% 이상 상승하며 상장폐지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인수설 보도 직후 15% 상승했고, 최종 22% 상승하며 상장폐지됐다.이번 제이시스메디칼의 피인수는 2022년 4월 베인캐피탈에 클래시스가 인수되고 2023년 6월 루트로닉이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이후 세 번째로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PEF의 품에 안긴 것이다. 이에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은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주가가 골고루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추가적인 M&A 거래가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섹터 내 추가 M&A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피부미용 장비 업체들의 PEF 매각 시점은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일 때”라며 “회사 규모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세를 확장시키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원텍의 지난해 연매출은 1156억원, 비올은 611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비올의 경우 외형 성장이 더 필요하고, 원텍의 경우 매력적인 외형을 갖췄지만 태국을 중심으로 해외 직판망 체제를 갖추면서 유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구간이라 M&A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치료제 美 임상 2상 결과 발표 임박그 외에 주가가 급등한 신약개발사로는 카이노스메드가 있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날 주가가 5100원으로 전일 대비 565원(12.46%) 급등했다.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KM-819’가 올 상반기 내에 미국 임상 2상 파트1b단계 결과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KM-819은 앞선 미국 임상 2상 파트1a단계에서 800㎎ 용량까지 안전성을 확인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IV리서치는 “KM-819의 미국 임상 2상 파트2단계부터는 대규모 현금 지출과 2년 이상의 임상기간이 필요한 만큼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KM-819는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다계통위축증은 비전형 파킨슨증후군의 대표 직환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면서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카이노스메드는 다계통위축증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KM-819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환자 모집이 약 90%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계통위축증은 신경아교세포의 소멸로 발생하는 특발성 진환이다. 희귀질환인 만큼, 임상 2상 성공 시 조건부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IV리서치의 전망이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의 미국 임상 2상 파트2 완료가 곧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며 “임상개발 사장인 이재문 박사가 현재 미국에서 열심히 결과 분석을 하고 있는 만큼, 보름 이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새미 기자
브로드컴, 실적 모멘텀에 주식분할까지…시간외 15%↑ (영상)
  • 브로드컴, 실적 모멘텀에 주식분할까지…시간외 15%↑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소 매파적 색채를 띠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전망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1.5%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집계했던 3회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 인플레이션이 완화(2% 목표치를 향해 보통 수준의 추가 진전)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FOMC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라자드의 로날드 템플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 점도표(금리 전망표)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며 “향후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데이터가 확인되면 연준은 금리 전망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올해 2번의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3%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애플(AAPL)은 AI 기술 적용에 따른 아이폰 교체 수요 급증 기대감으로 장중 6% 넘게 오르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다만 점차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장 마감까지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브로드컴(AVGO, 1495.51, 2.4%, 14.6%*)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넘게 오른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2~4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증한 12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20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0.96달러로 예상치 10.85달러를 상회했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컨센서스는 504억2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강력한 AI칩 수요와 작년 말 인수한 VM웨어 효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이어 내달 10대 1의 주식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식분할은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낮아진 주가로 투자자 접근성이 커지는 만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렌토킬 이니셜 ADR(RTO, 30.62, 13.7%) 해충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기업 렌토킬 이니셜 주가가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리안 펀드가 렌토킬 지분을 확보했다. 대규모 인수로 10대 주주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넬슨 펠츠 측은 “주주 가치 향상 방안을 렌토킬 리더십(경영진)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13 I 유재희 기자
DB금융투자, 글로벌 채권투자자를 위한 성공투자 전략세미나
  • DB금융투자, 글로벌 채권투자자를 위한 성공투자 전략세미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DB금융투자 알파클럽은 15일 오전 10시 DB금융센터 27층 알파클럽 VIP객장에서 글로벌 채권 기회요인에 대한 관심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권 투자 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DB금융투자 알파클럽은 고객에게 고품격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로 밸류업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번 6월 세미나는 글로벌채권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GB투자자문의 마경환 대표를 초빙하여 글로벌 채권시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GB투자자문의 마경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분석에 깊은 노하우를 토대하여 채권운용에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 증권사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이 넘는 채권을 자문하고 있을 뿐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관련된 투자기회 요인을 상품화하여 글로벌 채권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투자 저변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마 대표는 ‘마경환의 생각하는 투자’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저서활용도 적극적이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책으로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DB금융투자는 VIP자산가들을 위해 금융, 부동산, 미술, 세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품격 있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기타 문의는 DB금융센터 알파클럽로 하면 된다.
2024.06.13 I 김인경 기자
차봇, 하나캐피탈과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특별 금융 상품 출시
  • 차봇, 하나캐피탈과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특별 금융 상품 출시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특별 금융 상품 이벤트 이미지.(사진=차봇)[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자회사인 차봇모터스가 전개하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1호차 출고를 기념해 하나캐피탈과 함께 최대 67% 잔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금융 상품은 선수율 30%와 36개월 계약 기준으로 제공되는 저금리 고잔가 운용리스 상품이다. 월 80만원대 합리적인 납입금으로 타협하지 않는 성능의 4X4 그레나디어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수금 30%를 납부할 경우 월 납입금 86만7100원으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기본형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전 차종 구매 시 적용 가능하며, 계약 만기 시 차량 인수나 반납, 재리스 중 선택할 수 있다.정문영 차봇모빌리티 사업부문장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국내에서 공식 수입사 차봇만이 유일하게 판매할 수 있는 차량으로 현재 시장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이번에 하나캐피탈과 준비한 금융 상품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부담 없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3 I 이지은 기자
DL이앤씨, 싱가포르 첫 플랜트 EPC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 DL이앤씨, 싱가포르 첫 플랜트 EPC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수행한 설계·조달·건설(EP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라텍스 공장 전경 (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DL케미칼 자회사인 카리플렉스의 싱가포르 신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공사는 약 3억 달러 규모로 DL이앤씨의 첫 싱가포르 플랜트 EPC 프로젝트다. 현지의 엄격한 규정 및 인허가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약속한 공사 기간 내에 준공 승인을 받았다. 특히 2022년 3월 공장 부지 인수 이후 진입로 공사, 파일 공사 착수, 기자재 설치 등 주요 공정 단계를 지연없이 수행했다.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는 DL이앤씨가 모듈러 공법을 해외 플랜트에 적용한 첫 사례다. 모듈러 공법은 복잡한 플랜트 기자재를 운송 가능한 크기로 나눠 별도 제작공간에서 작업한 뒤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법으로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DL이앤씨는 플랜트 모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이를 배로 운송해 싱가포르 주롱섬 내 공장 부지에 설치했다. 모듈러 공법을 통한 공정 효율화로 당초 계획보다 1개월 단축해 조기 준공을 달성했다.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으로 DL케미칼의 자회사인 카리플렉스가 발주처다. 카리플렉스는 음이온 중합 기술로 이소프렌 라텍스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글로벌 이소프렌 라텍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싱가포르 내 첫 플랜트 EPC 프로젝트인만큼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사업 수행 능력을 통해 오히려 공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플랜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이배운 기자
“두산밥캣의 모트롤 인수, 양사 모두 시너지 발생 전망”
  • “두산밥캣의 모트롤 인수, 양사 모두 시너지 발생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두산밥캣(241560)이 건설기계용 유압 부품 전문업체 모트롤을 인수한 데 대해 수직적 결합 시너지가 발생하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 추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리라고 전망했다. (사진=키움증권)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트롤의 유압 부품이 소형 굴삭기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 제품 내 모트롤 제품의 납품 비중 증가로 수직적 결합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12일 모트롤 지분 100%를 오는 9월 30일까지 246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모트롤의 주요 제품은 주행·선회 모터, 펌프, 컨트롤 밸브 등 건설기계용 유압 부품으로, 주로 중대형 건설기계의 유압부품을 생산했으나 최근엔 소형 건설기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력 제품이던 굴삭기용 부품에서 추가로 로더, 산업차량 등으로 제품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두산밥캣으로서도 원재료 수급처의 다변화로 인한 생산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설장비의 전동화에 대비해 E-drive 기술 개발 추진과 아시아 지역 외에 매출처 다변화를 진행하리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모트롤의 인수가 단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모트롤의 주요 고객사 중 중국 업체 비중이 높아 중국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는 전사에 미치는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하리란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올 1분기 기준 약 1조8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트롤 인수 이후에도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비유기적인 성장을 위한 추가 M&A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6.13 I 박순엽 기자
유증부터 배당까지…증권가 ‘슬기로운 자기자본확충 생활’
  • 유증부터 배당까지…증권가 ‘슬기로운 자기자본확충 생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업계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자본확충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궁극적 목표는 같지만, 각 사가 처한 현실에 맞게 자본확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으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4500억원을 수혈받았다. 반면, 모기업의 입장에 있는 대신증권은 자회사들로부터 4800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도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계열사 간 자본거래를 통해 자기자본 8조원을 확보했다.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확충의 경우, 실질적인 자본확충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자본확충 방안 중 하나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금융지주 등 ‘부자 부모’를 두고 있는 비상장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다.자회사 현금배당을 통한 자기자본확충은 잘 키운 자회사를 보유한 모기업 입장에 있는 증권사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경우 실질적인 자기자본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대규모 증자를 통한 주주가치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주 입장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계열사 간 자본재분배를 통해 모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자본거래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확보되고, 주주가치 훼손이 없다는 측면에서 모기업이 없는 상장증권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신증권 외에도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본을 늘려 종투사에 진입한 바 있다.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인수합병(M&A), 자산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확충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자본의 크기에 따라 업무영역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업의 특성 때문이다. 3조원은 종합투자사업자, 4조원은 발행어음, 8조원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종투사업자는 9개사, 발행어음 사업자는 4개사에 불과하고, IMA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아직 없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큰 회사와 작은 회사간 수익성 양극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증권사 규모와 관계없이 자기자본 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인경 기자
남아공, 2년 만에 원숭이두창 5명 확진...1명 사망
  • 남아공, 2년 만에 원숭이두창 5명 확진...1명 사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5명이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원숭이두창(엠폭스) 이미지. (제공=WHO)조 파흘라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8일부터 7일까지 5건의 엠폭스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확진된 5명은 모두 중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0~39세 남성들로 모두 엠폭스가 유행 중인 국가를 여행한 이력이 없다. 다만, 확진자 5명 모두 동성 간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1명은 퇴원하고, 1명은 자택 격리 중이며, 2명은 현재 입원 중이다. 37세 남성 환자 1명은 지난 10일 사망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2명은 하우텡주에서, 나머지 3명은 콰줄루나탈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엠폭스는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에서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급성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다. 감염 시 수포성 발진과 함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피부 접촉이나 체액,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엠폭스는 원래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2022년 5월부터 다른 지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하면서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4월 30일까지 세계 117개국에서 9만7208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186명이 사망했다.
2024.06.12 I 김지완 기자
尹대통령, 카자흐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서 환대
  • 尹대통령, 카자흐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서 환대
  • [아스타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민 감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아크 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회색 정장에 검정색 구두를 신었다. 윤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환영식에 열리는 대통령궁 로비에 들어선 직후 열린 양국 수행원들과 인사했다. 카자흐스탄 군악대는 두 정상이 연단에 올라서자 애국가와 카자흐스탄 국가를 순서대로 연주하며 예를 갖췄다. 양국의 국가 연주를 마친 뒤 두 정상은 카자흐스탄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때 김 여사는 카자흐스탄 영부인 영예 수행인사인 아크마랄 알나자로바 보건부 장관과 연단 뒤에서 자리를 지켰다. 공식환영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이어 소인수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후 양국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공동 언론발표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식환영식 전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카자흐스탄 국민에 대한 감사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어머니와 세 아이 모습의 동상이 상단에 서 있는 감사기념비 뒤쪽에 태극기와 카자흐스탄 국기가 국기 게양대에 교대로 게양돼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현장에 도착하자 기념비로 안내를 받았다. 현지 의장대가 화환을 양옆에서 들고 걸어가 기념비 하단 위치한 헌화대에 거치했다. 화환은 빨강, 파랑 꽃으로 태극무늬 형상화된 모양이었다. 화환에 달린 하얀색 리본 오른쪽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있고, 왼쪽은 카자흐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거치된 화환과 기념비를 바라본 뒤 묵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공식환영식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사열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2 I 박태진 기자
본격화한 ‘상법 개정’ 논란…“밸류업 필수” vs “M&A 활동 위축”
  • 본격화한 ‘상법 개정’ 논란…“밸류업 필수” vs “M&A 활동 위축”
  • 이복현 금감원장이 12일 열린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이데일리 김정남 김보겸 기자]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외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며 이를 바라보는 재계와 자본시장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의 일환으로 상법 개정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재계에서는 인수합병(M&A)나 투자까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재계의 우려가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이사의 합리적 판단에 대한 면책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세미나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 이익 보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배임죄가 적용되는 형사적 이슈로 번질 경우 경영환경이 과도하게 위축할 수 있는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사가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는 경영판단 원칙의 제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을 두고 재계에서 경영권 침해를 비롯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하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상법 개정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M&A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하면 ‘M&A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44.4%에 이르며 ‘철회·취소하겠다’고 답한 기업도 8.5%에 달했다. 이날 정책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는 그 의미가 모호해 M&A와 같은 상황에서 이사의 행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되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판단하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위험성 회피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상법 개정으로 경영진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남발할 수 있다는 재계의 우려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최근 우려가 나오는 주주와 회사 간 이해 충돌은 이번 개정의 규율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인 경영활동인 M&A나 신규투자 등에서 선관주의 의무를 충족하면 이에 따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어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기업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대립했다.(사진=김보겸 기자)
2024.06.12 I 김보겸 기자
도시바, 8750억원 통 큰 투자…"인도 AI 전력 수요 겨냥"
  • 도시바, 8750억원 통 큰 투자…"인도 AI 전력 수요 겨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시바가 인도 송배전 시장을 겨냥해 전략 반도체 분야에 총 1000억엔(약 875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에 나섰다.(사진=AFP)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도시바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반도체 사업에 1000억엔 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와 전력 설비에 사용하는 전력 반도체 생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케아 코지 도시바 부회장은 “회사 전체 투자 총액은 지난 3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지만, 성장하는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며 “전력용 반도체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투자의 핵심은 전력용 반도체다. 도시바는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생산 자회사 가가토시바 일렉트로닉스에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효고현 히메지 반도체 공장과 태국 공장의 후공정 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 도시바가 전력용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금을 투입키로 한 까닭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투자를 통해 2027년 3월기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배인 16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력 제어 분야 투자에도 힘을 싣는다.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공장과 가와사키시의 하마가와사키 공장에 3년 간 약 200억엔을 투자, 변압기와 전력 개폐기 등의 생산을 강화한다.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수요도 증가해 발전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송배전망 정비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내몰렸던 도시바는 경영 재건을 위해 지난해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JIP는 작년 12월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기 위해 사업 재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4.06.12 I 양지윤 기자
세일포인트, 조직 내 리스크 식별·대응 지원 '리스크 커넥터' 출시
  • 세일포인트, 조직 내 리스크 식별·대응 지원 '리스크 커넥터'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보안 기업 세일포인트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세일포인트 리스크 커넥터(SailPoint Risk Connector)’ 기능을 ‘세일포인트 아틀라스(SailPoint Atlas)’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에 추가했다고 12일 밝혔다.리스크 커넥터는 아이덴티티의 서드파티 리스크 스코어를 제공해 조직들이 현명한 액세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조직 내 모든 아이덴티티에게 중요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안전한 접근을 제공하는 동시에 빠른 리스크 완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일포인트 리스크 커넥터는 아이덴티티의 리스크 수준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세일포인트 리스크 커넥터는 아틀라스 플랫폼 내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프루프포인트(Proofpoint), 엘리베이트 시큐리티(Elevate Security, 마임캐스트 인수) 등 선도적인 사이버보안 벤더들과의 연계를 통한 서드파티 리스크 정보를 제공한다. 조직은 이를 통해 각 아이덴티티의 서드파티 리스크 스코어를 파악, 자동화 프로세스를 통해 리스크 수준에 따라 액세스를 조정하고 최소 권한 액세스만을 보장해 전반적인 보안 태세를 강화할 수 있다.그레이디 써머스(Grady Summers) 세일포인트 제품 담당 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리스크에 대한 가시성을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아이덴티티 보안 프로그램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세일포인트 아틀라스는 협력사들의 리스크 스코어를 활용,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며 “세일포인트 리스크 커넥터는 세일포인트의 통합적인 아이덴티티 보안 접근법이 엔터프라이즈 보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4.06.12 I 한광범 기자
자신감 붙은 SK 솔리다임…"AI엔 고사양·저전력 낸드 필요"
  • 자신감 붙은 SK 솔리다임…"AI엔 고사양·저전력 낸드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데이비드 딕슨 각자대표이사(Co-CEO)가 AI 시대에는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데이터센터의 주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데이터센터를 특히 공략하는 만큼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각자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식스파이브서밋 2024’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스파이브서밋 캡처)12일 업계에 따르면 딕슨 대표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식스파이브서밋 2024’에 참석해 “AI는 향후 10년간 큰 도전과제이자 기회”라며 “데이터센터 저장장치는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식스파이브서밋은 미국의 기술 분야 시장조사기관 더퓨처럼 그룹과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레티지가 주최하는 행사다.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주요 기업 임원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한다.딕슨 대표는 ‘대규모 AI 성능 및 효율성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저장장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서 90%를 차지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며 QLC SSD로 전환하면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솔리다임의 QLC 기반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 D5-P5336. (사진=솔리다임)QLC SSD가 고용량 저장장치 구현에 용이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효율적이라고도 설명했다. 딕슨 대표는 “QLC SSD로 전환하면 GPU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자사의 QLC 기반 데이터센터용 SSD ‘D5-P5336’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다른 업체들과 달리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특별히 집중하고 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솔리다임 제품이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과시한 셈이다.SSD 시장에서 확인되는 수요가 이같은 자신감의 근거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솔루션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SSD 수요를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업용 SSD 매출은 37억5810만달러로 전기 대비 62.9% 뛰었다.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에 인수된 이후 줄곧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82% 줄었다. 영업손익 역시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특히 QLC 기반 SSD 제품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 단수가 같더라도 고용량을 구현하기에 용이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현재 QLC 기반의 60테라바이트(TB) 이상 고용량 SSD를 보유한 곳은 솔리다임뿐이다.트렌드포스는 “AI 서버 기반 고용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북미 고객사들은 HDD를 대체할 대용량 QLC SSD를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12 I 김응열 기자
MBK,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불참'
  • [마켓인]MBK,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불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MBK파트너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최종 불참한다.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 대신 메리츠증권이 자리를 채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는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 불참을 결정했다.당초 MBK파트너스는 18억달러 규모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자금을 활용해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내지 않으면서 언제든 투자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입장이었다.(사진=아시아나항공)MBK파트너스가 불참으로 마음을 정한데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출자자(LP) 중에는 캐나타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미국 콜로라도 공직자퇴직협회(PERA) 등 해외 자본이 일부 존재하면서 우려가 나왔다.현행 항공사업법 상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법인과 대표자가 외국인인 법인은 국적 항공사를 소유할 수 없다.이런 부담 요인 속에서 MBK파트너스 내부적으로도 이번 화물사업부 인수가 투자 기간 내 필요한 수익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MBK파트너스가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면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파빌리온PE와 JC파트너스는 강력한 우군을 잃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의 참여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격히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에어프레미아 입장에서 해외 자본 관련 리스크를 줄였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투자확약서를 내지 않으면서 에어프레미아 측에서는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BK가 불참하면서 해외 자본 관련 리스크가 없어졌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한편 아시아나 화물 매각 본입찰에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참여했다.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4.06.1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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