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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메이드, 한국에 골프볼 신공장 증축…공급망 수직 통합
-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테일러메이드가 5일 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TaylorMade Golf Ball Korea ,TMBK)의 신공장 준공을 발표하며 혁신적인 최신 골프볼 기술을 공개했다. TMBK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리버티와 대만에 있는 공장에 이어 회사의 세 번째 글로벌 골프볼 공장이다.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낫소 골프 주식회사 인수 후 TMBK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수요 충족과 혁신적 기술 개발을 위해 TMBK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다.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청주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는 신공장을 증설하며 캐스트 우레탄 및 아이오노머 골프볼의 생산량 증가, 인프라 개선, 디지털 기술 및 현대화에 중점을 뒀다.신공장에서는 캐스트 우레탄 5피스 TP5/TP5X와 3피스 투어 리스폰스, 아이오노머 골프볼인 스피드소프트 등을 생산한다.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테일러메이드의 비주얼 테크놀로지 제품인 TP5/TP5x 픽스, TP5/TP5x 코리아 픽스, MySymbol,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스피드소프트 잉크 등의 제품도 신공장에서 만든다.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의 신공장 준공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 공장 및 대만 공장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테일러메이드 골프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데이비드 에이블리스 테일러메이드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TMBK 신공장의 준공은 전 세계 소비자와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이번 투자의 의미는 한국 공장과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한국 골퍼들 및 전세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골프볼 사업의 미래 성장을 위함이다. 한국 공장은 한국의 장점인 높은 교육 수준과 최첨단 기술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 증축행사 단체사진. 데이비드 에이블리스 테일러메이드 미국 CEO(오른쪽에서 네번째), 임헌영 테일러메이드 한국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 "빅테크, M&A로 엔터산업 공략…국내기업 글로벌 확장 지원 필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지난 5월 31일 오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Space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생태계 확장 전략>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세미나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후원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M&A를 통한 생태계 확장 전략의 현황과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김경외 한동대 교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M&A 추이와 국가별 패턴 분석’을 주제로, 박종화 경북대 교수가 ‘메타버스와 홈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생태계 확장전략: M&A 데이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외 교수는 S&P 글로벌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글로벌 M&A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근 3년치 데이터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M&A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은 인수한 기업이, 영국은 인수된 기업이 더 많았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CJ ENM, 하이브(HYBE), SLL 등의 국내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있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 IP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기도 했다.M&A 발표 이후 실제 인수까지 소요된 시간을 통해 M&A에 대한 기업의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때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이 부분에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M&A 거래는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중요한 시장과의 연결이나 거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Blizzard) 인수, 아마존(Amazon)의 MGM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중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기업의 M&A 전략은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M&A 전략에 대한 보수적인 환경 조성은 오히려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화 교수는 게임 등의 홈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메타버스 산업에 집중해 M&A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업의 특성상 코로나 시기에 M&A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디즈니(Diseny)를 비롯해 소니(Sony), 세가(SEGA), 넥슨(Nexon)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적극적인 M&A를 비롯해 구글(Google), MS, 텐센트(Tecent) 등 IT 기업들의 M&A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두 개의 주제발표 이후 남윤재 교수(경희대)의 사회로 박유리 선임연구위원(KISDI), 이지영 전문위원(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창준 교수(성균관대), 최한별 교수(동아대)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지영 전문위원은 “최근 스타트업 분야 M&A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고유 자산을 가진 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IP 확보를 위해 M&A는 당연한 전략이자 과정이다”고 말했다. 정윤혁 미디어경영학회장은 “국내 사업자들이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정책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비롯한 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지형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대표이사 한두희)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 증권사)’에 신규 선정되었다고 5일 밝혔다.중기특화 증권사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 단위로 지정하고 있다.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지분 투자 △코넥스 상장, 공시 지정 자문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 업무를 수행한다.한화투자증권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조성해 우수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으로 산업은행, 성장금융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의 펀드 조성 및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인수에도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일 신설한 중소기업 전담조직인 SME(Small-Medium Enterprises) 사업추진 TF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창업, 성장, 성숙, 쇠퇴) 금융 솔루션(자금조달, M&A, 상속·승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한화투자증권 SME 사업추진 TF를 겸임하고 있는 손종민 기획관리실 상무는 “한화투자증권이 SME 사업추진 TF 신설을 기점으로 중소기업의 사업 성장 및 재도약, 고용의 지속을 도와주는 선도 중기특화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4일에는 한-아프리카 간 경제 협력 등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 기업,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공식 방한한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 대통령(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방명록 서명, 소인수 환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오찬 회담 등을 소화한다. 또한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코모로,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한다.
- [마켓인]공모채 찍는 한화에어로…차입금 의존도 ‘적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올해에만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방산 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요예측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입금 규모가 꾸준하게 늘어나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는 2·3·5년물로 총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증액 발행 한도 규모와 희망 금리밴드 수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7일로, 2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용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7월부터 사모 회사채 300억원, 10월 공모 회사채 800억원 등의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K-방산에 대한 우호적인 기관의 투심은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에서 2, 3, 5년물로 총 2000억워 발행에서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도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5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다만 차입금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인 한화오션 인수 대금(1조원)과 유상증자(3126억원)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다. 한화정밀기계에도 반도체 공정 설비 사업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1700억원)도 단행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5조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조17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20.52%에서 21.33%로 늘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20%를 넘으면 재무안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또 부채비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 4월 발행한 122-2회 무보증 공모사채부터 한국증권금융과의 사채관리계약에 따라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설정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343.35%로 나타났다. 만일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 조항을 위배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경우 채권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권한이 생긴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형 방산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수출 확대, 한화방산 인수 효과, 한화비전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의 자금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확장적 투자 기조가 지속되며 재무완충력이 점진적으로 약화함에 따라 추후 투자정책 방향성 및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람보르기니男, 돈 어디서 났나 했더니…불법 도박·리딩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한 일명 ‘롤스로이스 남’·‘람보르기니 남’이 슈퍼카 등 재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자금이 자금이 불법 리딩방 등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람보르기니 남으로 불린 홍모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과 관련해 총판으로 일했으며, 롤스로이스남으로 불린 신모씨는 불법 리딩방에 가담한 혐의까지는 없으나 이들과 친분을 쌓으며 사무실도 자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불법리딩방과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자금을 운영한 피의자들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사진(자료=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협업해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며 각종 금융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총 99명을 검거하고 그 중 2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코인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2명을 포함해 4명이 송치된 상태다. 나머지 30명은 이번 주 중으로, 나머지 65명은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은 2023년 8월 2일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역 인근에서 수면마취제에 취한 상태로 차량 주행 중 보행자에 돌진해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은 지난해 9월 11일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주차 시비로 상대 운전자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특수협박한 사건이다.이승하 서울청 광수단 형사기동대 1팀장은 “‘온몸에 문신하고 고가 외제 차를 탄 이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란 물음에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또래끼리 모여서 불법 리딩방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조직원의 수입원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선물 투자 대행…101명 상대 21억 수수먼저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 관련해 경찰은 리딩방 운영 조직 및 해외 선물업체 대표 등 28명을 자본시장법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혐의로, 영업자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등 피의자 3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며 해외 선물 투자를 대행해주겠다고 투자자 101명을 유치, 피해자들의 MT5(해외선물투자 전자거래 플랫폼) 계정으로 선물투자를 대행해 투자금·수수료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리딩방 수사 중 운영 조직을 탈퇴하면서 확보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MT4를 해킹해 해외 선물거래 손실금을 만회해 주겠다”고 속여 해킹 비용 명목으로 3억 4000만원을 빼앗은 사실도 확인됐다. 범행에 이용된 계좌 또는 휴대전화를 제공한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는 등 피의자 8명을 검거하고, 피해자들에게 135회 걸쳐 빼앗은 피해금 대부분을 유흥비나 고가의 외제차 렌트비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코인을 위탁 판매해 주기로 한 것을 이용해 코인을 전송받아 판매 후 현금화한 뒤 32억원 상당 편취자 피의자 2명을 사기혐의로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의 불법 리딩방은 롤스로이스 남 사건이 발생한 2023년 9월께 폐쇄됐다. 검거된 피의자들 대부분 20~30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임직원 등 핵심 피의자들은 대부분 사기 등 동종 전과자로,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사를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표면적으로는 유사투자자문업체 법인을 인수해 일명 바지 대표를 두고 합법을 가장해 미인가 투자중개업을 영위했다. 실제로는 가명과 타인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영업하며 주로 투자 경험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으로 유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 캄보디아 도박사이트…8000명 상대 자금 8600억 운영도박 공간개설 범행 관련 조직도(자료=서울경찰청)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관련해선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피의자 2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한 것을 포함해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관련자 61명을 건거했다. 캄보디아 체류 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9개월간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 충·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계좌를 모집 후 ‘본사장-부본사장-고객센터(환전)-총판-회원’의 다단계 구조로 회원들을 관리하며 8000여명을 상대로 도박자금 총 8600억원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광고로 유령법인 통장 모집책, 총판 및 충·환전 사무실 직원들을 모집하고, 캄보디아 주택에서 합숙하며 국내 총판과 연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61명 중 9명이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다수가 20~30대로 구성된 이들 중 2명은 불법도박사이트 국내 총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총책 등 주요 운영자들은 해외 충·환전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내부 규율을 정해 강요하고,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타 조직원 등을 집단 폭행하기도 하는 등 폭력조직과 유사한 방법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에 검거돼 범행 사실을 진술하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하부 조직원을 위협했으며, 공범들에게 폭력성을 보이며 진술을 조작시키거나 해외 체류 중인 조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식 투자 리딩방·도박 사이트는 실제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자칫 경제적 손실을 보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SNS 등을 통한 리딩방·도박사이트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대주주 바뀌는 한국유니온제약 "수익 중심 라인업 재편,이익 극대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 정도 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매출 600억 원 수준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운영한다면 연간 2000억 원도 충분히 가능하다.”엔비에이치캐피탈 주요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대주주 지분 인수에 앞서 진행한 강원 원주시 문막 공장 실사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왔던 말로 확인됐다. 성장 정체와 지속된 적자에도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 R&D 집중투자해 새로운 도약 이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경기 동탄에 새로운 연구소를 짓기 위해 관련 시설을 임대했으며,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 인수를 알린 이후 첫 경영 행보다. 연구개발(R&D)에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오는 7월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인 안희숙과 백병하, 신성희 등 3인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 엔비에이치캐피탈에 양도된다. 양수도 대금은 110억 원 규모다. 오는 7월 31일 잔금이 지급되면 엔비에이치캐피탈이 지분 22.61%(178만 8500주)를 보유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연구소 개소시점도 상징적으로 같은 달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합류한 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공동대표가 최근 신약개발 관련 R&D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R&D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엔비에이치캐피탈의 판단처럼 저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인 유니온제약은 완제의약품을 제조·판매하며 그간 탄탄한 경험을 쌓아왔다. 2001년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첫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이후 무리한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 압박에 시달렸으며, 결국 최근 지분을 매각하기에 이른다. 강원 원주시 한국유니온 문막 공장 전경. (사진=한국유니온제약)◇제품 라인업 변경 불가피...수익성에 방점한국유니온제약이 자랑하는 문막공장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 경험은 양 공동대표 등 새로운 경영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제, 캡슐제, 앰플,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엔비에이치캐피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내는 제품과 경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유니온제약은 의약품 허가 품목 수가 400여 개나 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수익성이 있는 제품은 이 중 헤데스판시럽, 코페인정, 골격근이완제, 항생제 등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영업을 직접판매에서 위탁판매(CSO)로 전환하며, 상황이 더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최근 4년간 순손실이 이어졌다. 매출도 2017년 첫 500억 원 돌파 이후 500억~600억 원 초반대에 묶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제품 라인을 정리한다면 당장 하반기에도 순이익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 완전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이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과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신약 개발 공동 연구, 연구시설 및 자원 공유 등 산학협력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동탄 연구소는 면역체계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회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의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