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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브로드컴, 주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영상)
  • 월가 “브로드컴, 주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강력한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다.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즈곤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6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대비 0.7% 오른 1330.82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도 AI(인공지능)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주가가 10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9%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반도체 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솔루션(62%)과 인프라 소프트웨어(38%)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서버 가상화 1위 기업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선, 네트워킹, 광대역, 스토리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17개의 핵심 반도체 제품 라인을 확보한 게 진정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맞춤형 AI 칩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구글과 메타이며 이미 3번째 대형 고객도 확보한 상태다. 스테이시 라즈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AI 플레어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엔비디아 42배, AMD 46배와 비교해 매우 낮다는 것. 이날 JP모건도 브로드컴에 대해 호평했다. 생성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맞춤형 칩(ASIC) 시장도 연간 20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 특히 구글, 메타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술 로드맵을 통합하고 AI 워크로드를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JP모건은 “맞춤형 칩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시장 점유율은 55~60%로 강력한 리더”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 중 33명(80.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62.6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05 I 유재희 기자
기업들 72%, ESG 우려로 M&A 포기했다
  • 기업들 72%, ESG 우려로 M&A 포기했다[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수합병(M&A) 과정에서 72%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려로 잠재적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다수가 우수한 ESG를 가진 대상에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ESG가 기업 밸류에이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Deloitte)가 2년만에 업데이트한 ‘2024 M&A ESG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ESG 성과에 대한 우려로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이 2년전 조사 49%에서 23%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매도 시에서도 66%가 ESG 관련 이유로 최소 한 건의 거래를 포기해야 했다고 답해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직전 조사 33%와도 비교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매출 5억달러 이상 기업과 운용자산 10억달러 이상 사모펀드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0%는 기업이고, 10%는 PE 부문이었다. 지역별 회사 규모는 북미 34%, 유럽 및 중동 33%, 아시아·태평양 33%다.설문 조사에 따르면 ESG 요소가 M&A 프로세스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으며, 특히 관련 데이터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평가하는 조직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M&A 전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자료: Deloitte기업의 약 74%가 인수 대상을 찾을 때 ESG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사모펀드 82%는 향후 M&A를 통해 ESG를 개선할 전략이 있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ESG 성과가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ESG가 우수한 곳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년전 조사보다 크게 늘었다. 약 3~6%의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는 응답이 69%, 6% 이상의 프리미엄 지불 의사가 있다는 곳도 14%에 달했다. 즉 최소 3% 이상 프리미엄 지불 의사의 비율이 83%에 달했으며, 이는 2년전 조사 62%보다 2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ESG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67%가 최소 3%의 할인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직전 조사에서 36%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브룩 티센(Brooke Thiessen) 딜로이트 캐나다(Deloitte Canada)의 인프라 M&A 파트너는 “거래를 포기하는 것은 확실히 쉬운 결정이 아니다. 상업적 또는 운영상의 우려가 딜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인 경우가 많지만, ESG 위험 신호는 딜 활동을 일시 중지하거나 종료하는데 동일한 수준의 심각성을 가지고 점점 더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경은 기자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로 수 분 내 챗봇 완성"
  •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로 수 분 내 챗봇 완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현지시각 3~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4에서 수 분 내에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스노우플레이크가 현지시각 6월 3~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노우플레이스 서밋을 개최했다.(사진=스노우플레이크)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Cortex AI)에 챗봇 개발 서비스 코텍스 애널리스트와 코텍스 서치를 추가했다. 코텍스 AI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도구다. 코어텍스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라마3와 미스트랄 라지 모델로 구축됐고,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코텍스 서치는 2023년 5월 스노우플레이크가 인수한 니바의 검색 및 랭킹 지정 기술과 스노우플레이크 아크틱 임베드를 함께 활용해 엔터프라이즈급 하이브리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문서 및 기타 텍스트 기반 데이터세트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보유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 분만에 챗봇을 개발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도 자연어로 질문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스노우플레이크의 설명이다.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 데이터 및 자산 전반에 걸쳐 폭력, 혐오, 자해 또는 범죄 행위 등의 유해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입출력 보호 기능인 메타의 라마 가드를 활용한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가드도 출시했다.스노우플레이크는 도큐먼트AI도 새롭게 지원한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멀티모달 LLM ‘스노우플레이크 아크틱 TILT’로 인보이스의 액수 또는 계약 조건 등의 콘텐츠를 추출해주는 서비스다. 또 미스트랄 라지의 강점과 스노우플레이크의 독자적 SQL 생성 모델을 조합해 모든 SQL 사용자의 생산성을 더욱 높여주는 텍스트-투-SQL 어시스턴트 스노우플레이크 코파일럿도 출시할 예정이다.베리스 굴테킨(Baris Gultekin)스노우플레이크 AI 부문 수석은 “스노우플레이크는 엔터프라이즈급 AI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사용자 모두에게 간편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해, 보안과 거버넌스를 준수하면서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번에 업데이트된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의 기능은 모든 조직이 AI를 활용해 강력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AI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기업 데이터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앴다”고 말했다.
2024.06.05 I 임유경 기자
테일러메이드, 한국에 골프볼 신공장 증축…공급망 수직 통합
  • 테일러메이드, 한국에 골프볼 신공장 증축…공급망 수직 통합
  •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테일러메이드가 5일 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TaylorMade Golf Ball Korea ,TMBK)의 신공장 준공을 발표하며 혁신적인 최신 골프볼 기술을 공개했다. TMBK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리버티와 대만에 있는 공장에 이어 회사의 세 번째 글로벌 골프볼 공장이다.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낫소 골프 주식회사 인수 후 TMBK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수요 충족과 혁신적 기술 개발을 위해 TMBK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다.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청주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는 신공장을 증설하며 캐스트 우레탄 및 아이오노머 골프볼의 생산량 증가, 인프라 개선, 디지털 기술 및 현대화에 중점을 뒀다.신공장에서는 캐스트 우레탄 5피스 TP5/TP5X와 3피스 투어 리스폰스, 아이오노머 골프볼인 스피드소프트 등을 생산한다.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테일러메이드의 비주얼 테크놀로지 제품인 TP5/TP5x 픽스, TP5/TP5x 코리아 픽스, MySymbol,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스피드소프트 잉크 등의 제품도 신공장에서 만든다.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의 신공장 준공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 공장 및 대만 공장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테일러메이드 골프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데이비드 에이블리스 테일러메이드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TMBK 신공장의 준공은 전 세계 소비자와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이번 투자의 의미는 한국 공장과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한국 골퍼들 및 전세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골프볼 사업의 미래 성장을 위함이다. 한국 공장은 한국의 장점인 높은 교육 수준과 최첨단 기술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일러메이드 골프볼 코리아 증축행사 단체사진. 데이비드 에이블리스 테일러메이드 미국 CEO(오른쪽에서 네번째), 임헌영 테일러메이드 한국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2024.06.05 I 주미희 기자
"빅테크, M&A로 엔터산업 공략…국내기업 글로벌 확장 지원 필요"
  • "빅테크, M&A로 엔터산업 공략…국내기업 글로벌 확장 지원 필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지난 5월 31일 오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Space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생태계 확장 전략>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세미나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후원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M&A를 통한 생태계 확장 전략의 현황과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김경외 한동대 교수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M&A 추이와 국가별 패턴 분석’을 주제로, 박종화 경북대 교수가 ‘메타버스와 홈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생태계 확장전략: M&A 데이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외 교수는 S&P 글로벌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글로벌 M&A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근 3년치 데이터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M&A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미국은 인수한 기업이, 영국은 인수된 기업이 더 많았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CJ ENM, 하이브(HYBE), SLL 등의 국내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있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 IP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기도 했다.M&A 발표 이후 실제 인수까지 소요된 시간을 통해 M&A에 대한 기업의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때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이 부분에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M&A 거래는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중요한 시장과의 연결이나 거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Blizzard) 인수, 아마존(Amazon)의 MGM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중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기업의 M&A 전략은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M&A 전략에 대한 보수적인 환경 조성은 오히려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화 교수는 게임 등의 홈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메타버스 산업에 집중해 M&A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업의 특성상 코로나 시기에 M&A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디즈니(Diseny)를 비롯해 소니(Sony), 세가(SEGA), 넥슨(Nexon)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적극적인 M&A를 비롯해 구글(Google), MS, 텐센트(Tecent) 등 IT 기업들의 M&A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두 개의 주제발표 이후 남윤재 교수(경희대)의 사회로 박유리 선임연구위원(KISDI), 이지영 전문위원(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창준 교수(성균관대), 최한별 교수(동아대)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지영 전문위원은 “최근 스타트업 분야 M&A 데이터를 분석 중인데, 고유 자산을 가진 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IP 확보를 위해 M&A는 당연한 전략이자 과정이다”고 말했다. 정윤혁 미디어경영학회장은 “국내 사업자들이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정책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비롯한 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지형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한광범 기자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
  •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대표이사 한두희)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 증권사)’에 신규 선정되었다고 5일 밝혔다.중기특화 증권사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 단위로 지정하고 있다.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지분 투자 △코넥스 상장, 공시 지정 자문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 업무를 수행한다.한화투자증권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조성해 우수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으로 산업은행, 성장금융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의 펀드 조성 및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인수에도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일 신설한 중소기업 전담조직인 SME(Small-Medium Enterprises) 사업추진 TF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창업, 성장, 성숙, 쇠퇴) 금융 솔루션(자금조달, M&A, 상속·승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한화투자증권 SME 사업추진 TF를 겸임하고 있는 손종민 기획관리실 상무는 “한화투자증권이 SME 사업추진 TF 신설을 기점으로 중소기업의 사업 성장 및 재도약, 고용의 지속을 도와주는 선도 중기특화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4.06.05 I 이정현 기자
우리나라 토종 화장지 '모나리자', '이 나라'에 팔렸다
  • 우리나라 토종 화장지 '모나리자', '이 나라'에 팔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유명 화장지 제조사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 회사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팔린다.(사진=모나리자)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사모펀드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는 전날 모나리자의 대주주인 MSS홀딩스 지분 100%를 4000억원에 APP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MSS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모나리자 지분 50.99%를 갖고 있으며 또 다른 화장지 제조 업체이자 비상장사인 쌍용C&B의 지분도 100%를 보유하고 있다.지난 2014년 모나리자를 인수한 MS PE는 2017년과 2022년에도 회사 매각에 나섰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모나리자를 인수한 APP는 글로벌 10위권의 제지회사로 펄프·종이·포장제품을 한국 등 1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인수해 국내 화장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펄프·종이를 제조하는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나리자는 ‘부자되는 집’ ‘자연이 좋은’ ‘녹차가 좋은’ 등 화장지 브랜드를 비롯해 마스크와 기저귀를 제조하는 토종기업으로 1977년 설립됐다. 쌍용C&B는 1978년 설립됐으며 ‘코디’라는 화장지·물티슈·마스크 브랜드로 유명하다.모나리자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경은 기자
SKB "지난해 8731원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전년比 2%↑"
  • SKB "지난해 8731원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전년比 2%↑"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측정한 결과, 873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2%(175억원) 증가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측정을 시작한 2018년 3820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873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SK브로드밴드의 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환경성과, 사회성과를 합산해 측정한다. 전년 대비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5% 증가한 8547억원, 환경성과는 2% 증가한 마이너스(-)325억원, 사회성과는 10% 증가한 509억원으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측은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신규 사업에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적용하는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과 저전력 셋톱박스 도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B tv 우리동네광고 활성화 등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한 ESG 추구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환경성과를 위해서는 AI 확산 등 데이터센터 가동율과 인프라 확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2045년 넷제로 로드맵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저전력 셋톱박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미디어 시청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기존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 줄이고 타사 제품 대비 대기전력이 최대 65% 낮춘 SK브로드밴드의 스마트3 셋톱박스는 지난 달 IPTV 업계에서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사회성과는 청년창업기업과 소상공인매장의 광고 제작을 지원하는 B tv 우리동네광고와 구성원의 안전보건환경 개선, 청소년음악제 개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2020년 인수한 티브로드 A/S 센터 인력을 지난해 자회사인 홈앤서비스에 최종 통합해 고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조영호 SK브로드밴드 ESG추진 담당은 “지난 6년 간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측정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경제는 물론,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해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적 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5 I 임유경 기자
삼성생명, 선(先)심사 프로세스 도입
  • 삼성생명, 선(先)심사 프로세스 도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삼성생명은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先)심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선심사란 청약서 발행에 앞서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병력심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계약전에 판단하는 프로세스이다. 삼성생명은 선심사 프로세스의 정합성을 높이고 신속한 결과 안내를 위해 AEUS(자동병력 판정시스템)의 질병별 자동심사 시나리오 룰(Rule) 1260개를 최신 심사기준으로 전면 재정비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심사 결과에 따라 △할증에 따른 보험료 변경 △부담보 등 계약 인수조건 변경 △인수가 불가할 경우 청약 취소와 같은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선심사 신청 시 작성한 정보를 청약서의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에 자동으로 반영하여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을 제고하였다. 다만, 보험금 지급정보 활용을 원치 않는 고객의 경우 사후 심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프로세스도 유지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선심사 프로세스 도입으로 인해 고객이 보험료 입금 전에 계약의 인수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최정훈 기자
존재감 키우는 SSM…‘가맹·퀵커머스’ 확대로 승부수
  • 존재감 키우는 SSM…‘가맹·퀵커머스’ 확대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때 ‘계륵’으로 여겨졌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시간 내 배송을 기본으로 한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와 적은 비용으로 외형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가맹출점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다.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수시 소량 구매’ 패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직영보단 가맹점으로…수익성 우선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국내 SSM업계 1위인 GS더프레시는 최근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330㎡(약 100평) 규모의 ‘옥정린파밀리에점’을 개점했다.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으로 신도시 상권의 젊은 20~30대 고객층을 겨냥했다.GS더프레시는 최근 2030세대가 많은 신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점한 11개 매장 중 20~30대 고객 비중은 5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GS더프레시는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더프레시 481개 점포(2024년 5월말 기준)가운데 가맹점이 369곳으로 직영점포 수(112곳)을 압도한다. 2019년(가맹점 142개·직영점 177개)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가맹점 비중을 확 키운 셈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GS더프레시는 올 1분기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5.6% 증가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에 비해 가맹점은 인건비,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이 덜 들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효율적”이라며 “본사가 출점 관련 일부 비용 등만 부담하면 가맹점주 역량에 따라 실적이 올라갈 수 있고 가맹 구조 자체가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023530)의 SSM사업부인 롯데슈퍼도 가맹점 비중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총 356개 가운데 가맹점 비중은 35% 수준이다. 직영점을 의도적으로 줄이면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직영점이 가맹점보다 3배 가까이 많았지만 그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부터 롯데마트와 통합소싱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이마트(139480)의 SSM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지금까지는 직영점 중심이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가맹점 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총 252개 점포 가운데 가맹점포는 23곳에 불과하다. 이를 주요 주거 단지, 단독 상권 및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국 상권 중심으로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대비 면적이 작은 중소형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등 외형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이마트 및 이마트24간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GS더프레시. (사진=GS리테일)◇계륵 벗어난 SSM…퀵커머스로 존재감 부각SSM이 최근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나타낸 또 다른 이유로는 퀵커머스 활성화에 있다.일반적으로 1시간 내 배송을 의미하는 퀵커머스는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높고 상권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SSM에게 효과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등 외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하며 퀵커머스를 집중 강화하는 업체들도 생겼다. GS더프레시의 지난달 퀵커머스 배송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51.9% 늘었고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10.0%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 1분기부터 배송지역을 기존 점포 반경 1㎞에서 2㎞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 질을 강화 중이다. 코로나 펜데믹 시절에 SSM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 낀 계륵 신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젊은 소비지들이 늘면서 구매 트렌드도 ‘수시 소량 구매’로 바뀌었고 SSM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쿠팡 등 이커머스에서는 일상용품을, SSM을 통해선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패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SSM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0% 성장했다.특히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오면서 SSM에 대한 성장성과 시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익스프레스는 전국에 매장 겸 물류센터가 있어 퀵커머스 확대 측면에서 경쟁 SSM 3사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실제 SSM 운영사들과 이커머스 플랫폼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SSM이 최근 가맹 확대 전략으로 점포 수를 효과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퀵커머스 강화로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허용하고 있어 SSM의 사업성도 한층 커질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06.05 I 김정유 기자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尹,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양자회담도 진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4일에는 한-아프리카 간 경제 협력 등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화 및 투자 활성화, 교역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식량 및 핵심 광물 안보 강화, 탈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 기업,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공식 방한한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 대통령(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방명록 서명, 소인수 환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오찬 회담 등을 소화한다. 또한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코모로,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한다.
2024.06.05 I 박태진 기자
공모채 찍는 한화에어로…차입금 의존도 ‘적신호’
  • [마켓인]공모채 찍는 한화에어로…차입금 의존도 ‘적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올해에만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방산 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요예측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입금 규모가 꾸준하게 늘어나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는 2·3·5년물로 총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증액 발행 한도 규모와 희망 금리밴드 수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7일로, 2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용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7월부터 사모 회사채 300억원, 10월 공모 회사채 800억원 등의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K-방산에 대한 우호적인 기관의 투심은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에서 2, 3, 5년물로 총 2000억워 발행에서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도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5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다만 차입금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인 한화오션 인수 대금(1조원)과 유상증자(3126억원)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다. 한화정밀기계에도 반도체 공정 설비 사업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1700억원)도 단행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5조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조17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20.52%에서 21.33%로 늘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20%를 넘으면 재무안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또 부채비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 4월 발행한 122-2회 무보증 공모사채부터 한국증권금융과의 사채관리계약에 따라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설정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343.35%로 나타났다. 만일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 조항을 위배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경우 채권자들에게 회사채 원리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권한이 생긴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형 방산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수출 확대, 한화방산 인수 효과, 한화비전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의 자금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확장적 투자 기조가 지속되며 재무완충력이 점진적으로 약화함에 따라 추후 투자정책 방향성 및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6.04 I 박미경 기자
세자매 묶은 ‘위약벌’ 조항…아워홈 경영권 매각 난항 예상
  • [마켓인]세자매 묶은 ‘위약벌’ 조항…아워홈 경영권 매각 난항 예상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아워홈 남매의 난에서 승리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막내 구지은 부회장은 2021년 자매끼리 맺은 주주간계약을 내세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세 자매는 통일된 의결권을 행사해야하는데, 합의를 깰 경우 최대 1200억원에 달하는 위약벌을 내야 한다. 사법 리스크를 꺼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의 지분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보유 지분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38.56%과 미현 씨와 특수관계자(20.06%) 등 합산 지분 58.62%다. 법무법인 세종이 매각 측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열린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구 부회장 임기는 지난 3일자로 만료됐다. 아워홈 이사회는 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 신규 선임된 구 전 부회장 장남 구재모씨 등 3인 체제로 재편됐다.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결정할 전망이다.다만 후폭풍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구지은 부회장은 미현 씨의 결정이 2021년 주총에서 맺은 주주간계약에 위반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구명진·구지은 세 자매는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1항에는 2021년 4월 또는 그 이후 소집되는 주총에서 모든 안건 의결권을 통일해 행사하기로 했다. 2항에는 1항을 위반한 주주가 이를 위반하지 않은 다른 주주에게 각각 600억원을 위약벌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미현 씨는 최대 1200억원을 물어내야할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해당 협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이미 받았다”며 “구지은 부회장은 미현 씨의 의결권이 해당 협약을 위반했다고 보고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될 경우 경영권 매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우선 이사회를 장악한 뒤 경영권을 매각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주주협약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경우 지분이 묶여 매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매물 인수에 사모펀드들이 소극적이라는 점도 변수다. 2년 전에도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지분 매각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당시 구 전 부회장 측은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에 투자안내서를 보냈으나 최종 매각은 무산됐다.
2024.06.04 I 허지은 기자
요기요, 등기임원에 ‘GS 4세’ 허서홍 부사장 선임
  • 요기요, 등기임원에 ‘GS 4세’ 허서홍 부사장 선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등기임원으로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사진) GS리테일(007070) 부사장이 선임됐다. 사진=GS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은 최근 허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위대한상상은 각 주주사별로 기타비상무이사를 1명씩 두는데 지난해 말 GS그룹 인사를 통해 허 부사장이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한 데 따른 조치다. GS리테일은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과 위대한상상을 인수해 지분 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GS리테일 내부에선 그간 경영전략 담당 임원이 위대한상상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해왔다. 때문에 허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위대한상상 측의 설명이다. GS리테일 측도 “전략담당 임원이 바뀐 데 따른 당연한 선임”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허 부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통해 최근 부진에 빠진 요기요가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요기요는 최근 경영효율화를 조직을 개편하는 등 활로를 모색 중이다. 요기요는 지난 3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에 밀려 국내 배달앱 시장 3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2024.06.04 I 김정유 기자
시추 구멍 1개 뚫는데만 656억…석유공사, 시드릴사와 손잡았다
  • 시추 구멍 1개 뚫는데만 656억…석유공사, 시드릴사와 손잡았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사(社)’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유전 시추공 작업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4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연말 심해저에 시추 구멍을 뚫기 위한 ‘시추공’ 작업을 위해 공개 입찰을 진행, 지난 4월 시드릴사와 계약했다. 원유 시추선으로는 시드릴사의 ‘웨스트 카펠라’가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770만달러(한화 약 656억원)이다. 1개의 시추공 작업에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포함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4월 계약을 했고 1개공을 시추하기 위한 용선비 등 계약액은 4470만달러”라며 “이후 또 다른 시추공 작업을 위해서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드릴사는 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한때 보유했던 기업이다. 프레드릭센 회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을 인수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릴사는 올해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웨스트 카펠라를 3200만 달러에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을 대한민국과 맺었다”며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12월 첫 시추 작업에 투입되는 웨스트 카펠라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12월 웨스트 카펠라를 건조해 시드릴사에 인도했다.
2024.06.04 I 강신우 기자
라인망가, 5월 日앱마켓 매출 1위…4년만에 日웹툰 정상 탈환
  • 라인망가, 5월 日앱마켓 매출 1위…4년만에 日웹툰 정상 탈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가 지난달 거의 4년 만에 카카오픽코마를 제치고 일본 앱 마켓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4일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 ai) 집계 결과, 라인망가는 지난달 일본 앱마켓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앱 중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줄곧 1위를 기록하던 카카오픽코마는 2위를 기록했다. 라인망가가 단일 앱 기준으로 일본 앱마켓에서 카카오픽코마는 제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라인망가의 매출 1위 등극은 연이은 히트작 배출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입학용병’이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데 이어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도 연이어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했다. 주목받는 것은 한국 콘텐츠의 흥행뿐 아니라 일본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흥행이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역수출돼 흥행을 하며 네이버웹툰의 크로스보더 전략이 글로벌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일본 웹툰 제작사가 만든 ‘신혈의 구세주’는 일본에서 ‘월 1억엔’ 콘텐츠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부턴 네이버웹툰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달엔 북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웹툰 업계 관계자는 “라인망가가 한국 웹툰 작가, 제작사를 비롯해 일본 출판사, 제작사와 두루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201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올해 출시 11주년을 맞았다. 라인망가는 네이버 전체 웹툰 사업의 핵심 계열사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정점으로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국가별 웹툰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2022년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하고 라인망가 작품 유통을 확대하며 독자 접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의 합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110만명에 달한다.라인망가는 기존 만화를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만화와 함께 한국식 웹툰을 통해 일본 만화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거래액은 2021년 800억엔, 2022년 900억엔을 기록한 후 지난해엔 11월까지 1000억엔을 돌파했다.
2024.06.04 I 한광범 기자
람보르기니男, 돈 어디서 났나 했더니…불법 도박·리딩방
  • 람보르기니男, 돈 어디서 났나 했더니…불법 도박·리딩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한 일명 ‘롤스로이스 남’·‘람보르기니 남’이 슈퍼카 등 재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자금이 자금이 불법 리딩방 등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람보르기니 남으로 불린 홍모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과 관련해 총판으로 일했으며, 롤스로이스남으로 불린 신모씨는 불법 리딩방에 가담한 혐의까지는 없으나 이들과 친분을 쌓으며 사무실도 자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불법리딩방과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자금을 운영한 피의자들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사진(자료=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협업해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며 각종 금융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총 99명을 검거하고 그 중 2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코인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2명을 포함해 4명이 송치된 상태다. 나머지 30명은 이번 주 중으로, 나머지 65명은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은 2023년 8월 2일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역 인근에서 수면마취제에 취한 상태로 차량 주행 중 보행자에 돌진해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은 지난해 9월 11일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주차 시비로 상대 운전자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특수협박한 사건이다.이승하 서울청 광수단 형사기동대 1팀장은 “‘온몸에 문신하고 고가 외제 차를 탄 이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란 물음에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또래끼리 모여서 불법 리딩방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조직원의 수입원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선물 투자 대행…101명 상대 21억 수수먼저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 관련해 경찰은 리딩방 운영 조직 및 해외 선물업체 대표 등 28명을 자본시장법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혐의로, 영업자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등 피의자 3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며 해외 선물 투자를 대행해주겠다고 투자자 101명을 유치, 피해자들의 MT5(해외선물투자 전자거래 플랫폼) 계정으로 선물투자를 대행해 투자금·수수료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리딩방 수사 중 운영 조직을 탈퇴하면서 확보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MT4를 해킹해 해외 선물거래 손실금을 만회해 주겠다”고 속여 해킹 비용 명목으로 3억 4000만원을 빼앗은 사실도 확인됐다. 범행에 이용된 계좌 또는 휴대전화를 제공한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는 등 피의자 8명을 검거하고, 피해자들에게 135회 걸쳐 빼앗은 피해금 대부분을 유흥비나 고가의 외제차 렌트비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코인을 위탁 판매해 주기로 한 것을 이용해 코인을 전송받아 판매 후 현금화한 뒤 32억원 상당 편취자 피의자 2명을 사기혐의로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의 불법 리딩방은 롤스로이스 남 사건이 발생한 2023년 9월께 폐쇄됐다. 검거된 피의자들 대부분 20~30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임직원 등 핵심 피의자들은 대부분 사기 등 동종 전과자로,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사를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표면적으로는 유사투자자문업체 법인을 인수해 일명 바지 대표를 두고 합법을 가장해 미인가 투자중개업을 영위했다. 실제로는 가명과 타인 명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영업하며 주로 투자 경험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으로 유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 캄보디아 도박사이트…8000명 상대 자금 8600억 운영도박 공간개설 범행 관련 조직도(자료=서울경찰청)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관련해선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피의자 2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한 것을 포함해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관련자 61명을 건거했다. 캄보디아 체류 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9개월간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 충·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계좌를 모집 후 ‘본사장-부본사장-고객센터(환전)-총판-회원’의 다단계 구조로 회원들을 관리하며 8000여명을 상대로 도박자금 총 8600억원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광고로 유령법인 통장 모집책, 총판 및 충·환전 사무실 직원들을 모집하고, 캄보디아 주택에서 합숙하며 국내 총판과 연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61명 중 9명이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다수가 20~30대로 구성된 이들 중 2명은 불법도박사이트 국내 총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총책 등 주요 운영자들은 해외 충·환전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내부 규율을 정해 강요하고,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타 조직원 등을 집단 폭행하기도 하는 등 폭력조직과 유사한 방법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에 검거돼 범행 사실을 진술하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하부 조직원을 위협했으며, 공범들에게 폭력성을 보이며 진술을 조작시키거나 해외 체류 중인 조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식 투자 리딩방·도박 사이트는 실제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자칫 경제적 손실을 보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SNS 등을 통한 리딩방·도박사이트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6.04 I 황병서 기자
대주주 바뀌는 한국유니온제약 "수익 중심 라인업 재편,이익 극대화"
  • 대주주 바뀌는 한국유니온제약 "수익 중심 라인업 재편,이익 극대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 정도 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매출 600억 원 수준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운영한다면 연간 2000억 원도 충분히 가능하다.”엔비에이치캐피탈 주요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대주주 지분 인수에 앞서 진행한 강원 원주시 문막 공장 실사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왔던 말로 확인됐다. 성장 정체와 지속된 적자에도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 R&D 집중투자해 새로운 도약 이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경기 동탄에 새로운 연구소를 짓기 위해 관련 시설을 임대했으며,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 인수를 알린 이후 첫 경영 행보다. 연구개발(R&D)에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오는 7월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인 안희숙과 백병하, 신성희 등 3인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 엔비에이치캐피탈에 양도된다. 양수도 대금은 110억 원 규모다. 오는 7월 31일 잔금이 지급되면 엔비에이치캐피탈이 지분 22.61%(178만 8500주)를 보유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연구소 개소시점도 상징적으로 같은 달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합류한 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공동대표가 최근 신약개발 관련 R&D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R&D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엔비에이치캐피탈의 판단처럼 저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인 유니온제약은 완제의약품을 제조·판매하며 그간 탄탄한 경험을 쌓아왔다. 2001년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첫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이후 무리한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 압박에 시달렸으며, 결국 최근 지분을 매각하기에 이른다. 강원 원주시 한국유니온 문막 공장 전경. (사진=한국유니온제약)◇제품 라인업 변경 불가피...수익성에 방점한국유니온제약이 자랑하는 문막공장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 경험은 양 공동대표 등 새로운 경영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제, 캡슐제, 앰플,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엔비에이치캐피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내는 제품과 경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유니온제약은 의약품 허가 품목 수가 400여 개나 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수익성이 있는 제품은 이 중 헤데스판시럽, 코페인정, 골격근이완제, 항생제 등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영업을 직접판매에서 위탁판매(CSO)로 전환하며, 상황이 더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최근 4년간 순손실이 이어졌다. 매출도 2017년 첫 500억 원 돌파 이후 500억~600억 원 초반대에 묶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제품 라인을 정리한다면 당장 하반기에도 순이익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 완전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이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과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신약 개발 공동 연구, 연구시설 및 자원 공유 등 산학협력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동탄 연구소는 면역체계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회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의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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