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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주류업계, 위스키 등 라인업 확장해 활로 모색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주류산업이 최근 주류 기호 다변화와 수입 주류 유입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증류주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출 판로를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정KPMG는 29일 ‘요동치는 주류 시장, 기업의 돌파구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국내 주류 출고액이 전년대비 12.9% 성장한 10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주종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입 주류 선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주류의 합계 출고량 중 수입분 출고량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주류 출고량에서 수입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22년 10.2%로 6.3%포인트 확대됐다.수입 주류 시장에도 소비 주종의 다변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기존 와인·맥주·위스키 등 핵심 수입 주종 외에 청주, 고량주, 코냑 등 비주류 카테고리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주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음주 시에도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무알코올과 저알코올을 뜻하는 ‘NoLo(무알코올·저알코올)’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이전과 전혀 다른 음용 패턴이 관찰된다. 제로슈거 소주, 무알코올 맥주, 저칼로리 발포주 등이 대표적 예다.주류산업의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주류산업은 제조, 유통 등 주요 단계에 적합한 면허를 갖춘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주류산업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로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며 경쟁강도가 증가하고 있다.특히 수입 주류·유통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세계L&B와 나라셀라는 주류 유통에 머물지 않고 생산 영역에 뛰어들고 기존 B2C 직영 소매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구축하며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속도내고 있다.보고서는 국내 주류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활성화 등으로 외연 확장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 주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구조적·경제적 측면에서 중산층 및 음주 가능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 및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현지 브랜드를 인수하며 지역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소비자들의 주류 취향 파편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통해 주종 카테고리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야 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맥주 등 핵심 주종에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는 동시에 위스키나 사케, 코냑 등 프리미엄 수입 주류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혁신 양조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양조장·증류소에 파트너십 혹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공법 확보는 물론, 맛·풍미를 향상시킨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 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중장기적 주류 수요 둔화에 대비해 비관련 분야로의 사업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 해외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규모 양조장 및 증류소, 친환경 패키지, 건강기능식품, 여행 플랫폼, D2C 등 주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이용호 삼정KPMG 부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국내 주류 제조업체라면, 단순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 외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한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표는 “그린필드 방식은 진출 초기에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해외 진출 기업이 직접 생산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기 때문에 고도화된 생산기술을 접목하며 제품 차별화 및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자사의 진출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투자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회수 名家’ 메디치인베…“세컨더리·스케일업 투자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지영의 기자] 고금리 장기화 속에 숱한 기업의 과제인 ‘생존’ 난이도가 극히 치솟았다. 기업 대출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시장에 풀린 투자금이 줄어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가 더 깊어진 까닭이다. 투자자들에게 손을 뻗는 기업이 적지 않은 시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자금난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가능성을 알아봐 줄 안목 있는 투자 심사역을 적기에 만나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우수한 투자·회수 전략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벤처캐피탈(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는 성장 기업들이 만나야 할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심사역들이 있다. 기업의 확장성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춘 우수한 투자 심사역, 이희종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이데일리가 만났다. 이 이사는 스페인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치고 글로벌 스타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력을 보유한 ‘재무통’이다. 지난 2008년 회계법인 삼성KPMG에서 회계사로 국내 시장을 뛰기 시작한 이 이사는 투자은행(IB) 업계로 넘어와 대형 증권사와 은행에서 기업공개(IPO),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업무 등 현업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2년부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일원으로 합류해 VC 업계에서 우량 기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희종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이사◇ ‘2조 대어’ 에이피알 코스피 입성...회수 명가 평판 공고히이 이사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합류 이후 약 2년여간 뷰티·소부장·ICT·F&B·AI·핀테크 등 전통적인 산업부터 최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10여개가 넘는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 투자처 중 하나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혀온 ‘뷰티 테크(beauty tech)’ 기업 에이피알(278470)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7일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코스피 시장 문턱을 넘으며 2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대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허수성 청약을 금지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14조원이 몰렸다.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공동 운용사인 IBK캐피탈 창업벤처부와 함께 운용하는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를 통해 지난 2022년 에이피알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시점 대비 기업가치가 크게 뛰어오른 에이피알이 괄목할 만한 상장 성적을 내면서 투자금 대비 10배 가까이 회수 성과를 내게 됐다.투자를 주도한 이 이사가 주목한 점은 에이피알의 미용 기기 기반 신사업의 확장성이었다. 기존 미용 관련 기업들이 마케팅 기반으로 중국 등 일부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데에 비해, 에이피알은 글로벌 시장 개척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의 안목은 적중했고, 투자 단행 이후 에이피알은 국내 뷰티 디바이스 1위 기업 입지를 다지고 최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마쳤다.이 이사는 “소비자 직거래(D2C)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고,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인 뷰티 디바이스 기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 첫 투자 기업이었다보니 최종 실행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공동운용사인 IBK캐피탈 창업벤처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최종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에이피알 효과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회수 명가’ 평판을 다시 한번 다졌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우량 기업을 선별해 내는 투자 안목과 이를 입증하는 회수 역량으로 정평이 난 VC다. 지난해에는 에드테크 기업 몰로코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소프트웨어 기업 슈어소프트테크(298830),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각각 20배, 5배, 4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숱한 회수 성과를 입증하듯 운용 중인 펀드들의 내부수익률(IRR)은 평균 20~15% 안팎에 달한다.에이피알 외에도 연내 회수 실적을 올릴 건들이 적지 않다. 또 다른 투자 기업인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도 지난 23일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 이사는 “앞으로 2차전지 검사 장비 업체인 아이비젼웍스, 에너지신산업 기업 그리드위즈,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 등 역시 연내 상장을 통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며 “지난해에도 회수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 회수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전했다. ◇ “스케일업·세컨더리 집중 투자...우량기업 골라내 유동성 공급”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보이는 우량한 회수 성과 덕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펀드 자금모집도 순항 중이다. 투자 실탄 장전을 마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뚜렷한 장점인 스케일업(scale-up) 기업 선별 역량을 발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해 자금 공급에 매진할 예정이다.이 이사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기본적인 투자 방향은 투자금을 받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계획과 기반을 갖춘 곳을 골라내는 것”이라며 “스케일업 기업을 제대로 보려면 투자유치 계획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운영 과정과 현금 흐름, 재정적 안정성과 시설 확장 계획 등의 현실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제일 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올해는 사모펀드(PEF)나 벤처펀드의 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투자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이사는 세컨더리에서 GP 유형별로 유연한 검토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다. 증권사와 은행 등 다양한 업계를 거친 이력 덕분이다. 지난 2022년 초 분리되기 전까지 PE·VC가 함께 있는 하우스였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특성도 다양한 규모의 딜 검토를 뒷받침할 배경이 된다는 평가다.이 이사는 “펀드 청산이 막혀 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LP도 많고, 청산을 원하는 GP가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강점이 스케일업 투자인 만큼 세컨더리 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우량 딜을 골라 투자할 예정이다. 여의도와 강남을 오간 이력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올해 주 관심 투자 분야 중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눈여겨볼 테마로 반도체와 2차전지를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이나 여러 테마가 거론 되지만 시장에 나오는 트렌드의 기반에 깔려있는 기저 수요를 보는 게 중요하다. 바로 그 기저수요의 핵심 업종이 우상향 한다”며 “따라서 올해도 투자 측면에서 반도체 계속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신산업 중 2차 전지도 계속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 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
- (그래픽=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BTS 없어도 세븐틴, 뉴진스…”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재에도 지난해 16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세븐틴, K팝 그룹 최단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뉴진스 등의 활약이 이어지면서다.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 남미에서 운영 중인 총 12개의 멀티 레이블이 시너지를 내면서 음반과 음원, 공연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하이브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 신장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전략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며 “방탄소년단(BTS) 의존도를 낮추고, 최근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이 K팝 팬덤 내 인지도를 빠르게 늘리는 등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다수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음반·음원·공연 매출 성장… 멀티 레이블의 힘지난해 하이브의 음반·음원 매출액은 2022년 5519억원에서 2023년 9704억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그룹 세븐틴(1600만장)을 필두로 방탄소년단 솔로앨범(8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장), 뉴진스(426만장), 엔하이픈(388만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써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4360만장(써클차트 기준)의 앨범을 판매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국내 음반판매 점유율은 38%에 달한다.음원 스트리밍 실적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을 장식한 정국, 국내 연간 스트리밍 차트 1·2위를 동시에 차지한 뉴진스, ‘퍼펙트 나이트’로 지난 연말 음원차트 역주행의 기염을 토한 르세라핌 등의 성과가 돋보였다. 북미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컨트리 뮤직 전문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BMLG)과 힙합 전문 레이블 QC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견조한 스트리밍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이브의 음원 매출액은 약 3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했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공연 매출은 2022년 2581억원에서 2023년 3591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연 진행 아티스트 수는 2022년 4팀에서 2023년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각각 늘어났다. 엔터기업의 본질인 ‘음악과 공연’에 집중한 결과로, 멀티 레이블 시스템 하에 다양한 가수들이 끊임없이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멀티 레이블의 힘이 이뤄낸 결과다. 하이브는 공식적으로 국내 6개사, 미국 3개사, 일본 2개사, 중남미 1개사의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 국내에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빅히트 뮤직, 그룹 세븐틴·투어스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지코·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된 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그룹 엔하이픈이 소속된 빌리프랩이 있다. 한때 방탄소년단의 매출 의존도가 97.4%에 달했던 하이브는 연이어 레이블을 인수하며 18팀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 방탄소년단의 부재에도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뉴진스(사진=어도어)미국에는 하이브 아메리카 자회사로 빅 머신 레이블 그룹, QC뮤직, 하이브X게펜 레코드가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과 네이코(NAECO)가, 남미에서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가 있다. 이로써 하이브는 국내를 기반으로 세계 1, 2위 음악시장인 미국과 일본, 가파르게 성장하는 남미 음악시장에 레이블을 직접 소유하며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를 이뤄냈다.그 결과 지역별 매출 다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냈다. 하이브가 공개한 지역별 수익 자료에 따르면 한국 36%, 일본 31%, 북미 26%, 아시아 3%, 중국 1%, 기타 3% 순으로 집계됐다. 리스크가 많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구매력을 갖춘 팬덤이 많은 미국, 일본으로 발을 넓히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중국 공동구매 여파로 앨범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하이브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다.(그래픽=김일환 기자)◇2조 시대 열었지만… 주가 하락·목표주가 하향, 왜?하이브의 이같은 고실적에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하이브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7일 전일 대비 7.13%(1만5500원) 하락한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가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가요계 전반적으로 주요 수익원인 음반 성장의 둔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P/E(주가수익비율)를 13% 하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내렸다.엔터업계 전문가들은 음반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음원, 공연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총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당시 공연 활동이 무산되면서 팬덤의 구매 욕구가 음반으로 표출됐지만, 지금은 음반 외에도 음원, 공연, 머치(아티스트 상품) 등으로 소비할 여력이 많아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음반을 사서 듣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면서 “지난 몇 년간은 공연을 못 보고 공연장에서 굿즈를 살 수 없어 음반 구매로 팬덤의 화력이 집중된 것인데, 지금은 음반 외에도 소비할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음반은 줄고 공연, 음원, 굿즈 등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리아나 그란데(사진=SNS)하이브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사업 고도화,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출판 등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하이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론칭하는 ‘별이 되어라2’ 등을 시작으로 게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위버스의 경우 구독형 멤버십 플러스의 점진적 도입, 바이팬스(팬들이 만드는 굿즈) 출시로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본업인 음악과 공연에도 박차를 가한다.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제이홉, 진이 연내 솔로앨범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 소속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 발매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 아티스트도 세 팀이나 데뷔한다. 플레디스 소속 투어스를 시작으로 빌리프랩의 아일릿,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캣츠아이가 순차적으로 데뷔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로 음반과 음원, 공연 매출의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하이엔드 '원에디션 강남' 대출 400억원, 다음달 18일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400억원이 다음달 18일 만기를 맞는다.대출약정에 따른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더 늦춰지게 된다. 또한 오는 4월 1일에는 총액 1650억원 한도의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대출 400억 다음달 만기…현대엔지니어링 연대보증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원에디션 강남’ 관련 PF대출 4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대출약정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올해 2월 준공이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다음달 18일 만기인 대출 4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기존 만기일은 작년 12월 19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다음달 18일로 만기가 약 3개월 연장됐다.대출의 만기 연장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해 발행하는 차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유효신용등급 이상의 금융기관과 인수계약 체결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이자 및 유동화비용 선납 등이다.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작년 12월 차환 발행했다. 만기는 다음달 18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오는 4월 1일 장기차입금 만기…총 1650억 대출약정이 유동화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 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게다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말 기준 이 사업의 분양률은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99%, 오피스텔은 100%다.(자료=감사보고서)오는 4월 1일에는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엘스포월드PFV는 채권자들과 총액 165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맺고 있다.각 대주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트랜치A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10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 400억원 △DB손해보험 400억원 △현대커머셜 350억원이다. 또한 지엘스포월드PFV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트랜치A 채권자들이 받는 금리는 연 3.9%다.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트랜치B 대출약정금은 롯데캐피탈 400억원이며, 금리는 연 3.0%다. 이 트랜치B 관련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합계 출산율 0.6 눈앞…사라져간다, 대한민국-“오늘까지 병원 돌아오라” 의·정갈등 분수령-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6% 역대 최고…기금 첫 1000조 돌파-속도 내는 의대 증원…대화 통한 해법 찾기 우선 해야-대기업 일자리 OECD 최저…이대론 한국병 못 고친다△3·1절 105주년-무너지고, 사라지고…빛바랜 ‘그날의 희생’-유관순 열사 뒤 ‘독립’ 외친 무명의 영웅들 기억해야△글로벌 AI 합종연횡-‘타도 애플’…LG와 XR기기 개발, ‘탈 엔비디아’…삼성과 AI칩 동맹-‘생성형 AI’에 올인한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접었다△MWC 2024-“AI 잘하는 ICT 회사” 김영섭 ‘뉴 KT’ 선언-中업체 “10배 빠르다” 5.5G 홍보에, 전문가들 “이론일뿐 상용화 어렵다”-구부려 손목에 차고 눈빛만으로 작동…스마트폰 무한진화△합계출산율 0.6명대 눈앞-팬데믹 때보다 결혼 늘었지만…낳지 않거나 출산 미루는 부부 많아져-국내외 주식투자서 20%대 수익률…채권투자 부문서도 양호한 성적표△종합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주주환원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쿠팡,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김범석 ‘로켓매직’ 통했다-부산 케이팝高·포항 이차전지高 교육특구 31곳 선정…지역 살린다-헌재 “임신 32주 전 태아 성 감별 금지 의료법 위헌”△정치 -“野, 계속 요구만” “與가 말 바꿨다”…선거구 합의 또 실패 -기사회생한 HD현대중공업…차기구축함 수주는 ‘가시밭길’-“동남아 월급 300만원”…여권 뺏고 감금△정치-‘텃밭’에는 현역·친윤, ‘험지’엔 3040 신인…與 영남 ‘물갈이’ 없었다-‘연산군같은 대표’ vs ‘이재명이 민주 깃발’…쪼개지는 민주당-‘비명’ 빨아들이는 새미래 “지역구 100곳 후보 낼 것”-“낙후된 중·성동 ‘영’한 도시로 바꿀 것”-“전문성 결여된 교육 법령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국주의 日과 지금의 日 달라…이웃 인정하고 대화로 갈등 풀어야-“1948년은 정부 수립한 해…‘건국론’은 이승만 대통령 모욕”△경제-공정위, 네카오·쿠팡 손잡고 ‘허위후기’ 근절 착수-金사과·金복숭아 미리 막는다…냉해·탄저병 예방 450억 투입-“360조 금융 등 역대급 지원…700억弗 수출 달성”-한전KPS, 원전수출 총력전…체코·폴란드·영국 동분서주△금융-두달새 홍콩ELS 7조원어치 더 팔았다-은행권 상반기 채용 스타트…규모는 축소-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KB금융, 인천 첫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문 열어△글로벌(Global)-‘물가상승률 2%’ 충족…BOJ, 4월 피벗 선언해야-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시그널?’-바이든 “셧다운 막고, 우크라 도와야”-마크롱이 불지핀 우크라 파병론…러 ‘군대 보내면 선전포고’ 경고-美 FTC, 슈퍼마켓 크로거-앨버트슨 M&A 제동△산업 -막오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LCC 4파전’-구광모 LG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삼성 ‘마이크로SD 카드’ 4GB 영화를 5초면 전송-SK온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 착수-위니아 김치냉장고 ‘뚜껑형’ 생산 재개-현대차그룹 6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서 ‘최고 등급’△ICT-e스포츠 덮친 디도스…팬들 “대응 미흡” 원성-메타버스 진흥에 올해 1197억 투입-네이버·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이끈다-“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이려면 STO 협력체계 강화해야”△제약·바이오-특화기술로 안전성 높여…혈전색전증 부작용 위험 없어-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바이오의약품협 이사장 선출-프로티아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할 것”-상장 철회 옵토레인 “사업성 높여 하반기 재추진”△증권-파이 커진 ETF 시장…중위권 싸움 불붙었다-AI 수요 급증한 반도체…성장성 높은 헬스케어-에이피알 투자로 10배 차익…올해는 반도체·배터리 주목-HBM 초격차 꺼낸 삼성…주가 힘받나-TDF부터 BF까지…연금펀드 강자 신한자산운용△부동산-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폐업이 개업 첫 추월-‘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면했다-임대료 10년 동결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주목-LH, 올해 공사·용역 17조원 발주 ‘역대 최대’△엔터테인먼트-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파면 팔수록 빠져드는 ‘파묘’ 매력에…N차관람 ‘열풍’-“K예능, 시청률 보장”…베트남 현지 방영 이어 리메이크 활발 -美 여자배우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방송사·토종 OTT·글로벌 OTT ‘트리플 흥행’ 터트린 ‘내남결’△피플-“소방영웅 자녀 100년 장학금 약속 지켜나갈 것”-일상에서 쌓은 즐거운 추억들 탈북 대학생과 이미 가족 됐죠-유인촌 “토종 OTT 활성화 위해 모든 예산 쏟을 것”-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취임…“무재해·저탄소 체제 추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신임회장에 최창남 -카카오, 건전한 택시산업 생태계에 200억 쏟는다-불교문화사업단장에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이형일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전북도립국악원 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오피니언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사회적 책무 강조한 의대학장의 졸업사 △전국-보부상길 살려 숲길 조성하자 산촌에 활력 뿜뿜-경과원, 美 실리콘밸리에 GBC 개소 추진-“3호선 연장 대안 ‘성남~강남 복선전철’ 검토할 것”-관세청, 관세 행정규제 대대적 정비 나선다-파주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내달 4일 운행 개시 △사회-정부, 집 찾아가 ‘복귀 명령’ 직접 전달…전공의 “당분간 쉴래” 요지부동-이주호 부총리, 대학 총장들에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재산권 침해 아냐”…‘임대차 3법’ 전원일치 합헌-내달부터 9호선 전동차 3편성 늘린다-용인시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한화진 “환경부, 국토부와 인사교류…본 역할 포기 동의 못해”-‘아이스크림 담합’ 빙과업체 빅4 유죄
- [마켓인]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프랑스 벤처캐피털(VC)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투자처에는 프랑스 VC들이 꼭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차기 유니콘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즉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많다고 보고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층 확장 및 스케일업 차원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프랑스 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韓 차기 유니콘 넘쳐”…소문난 잔치 참여 이유프랑스 투자사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미래 먹거리 탐색에 용이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신기술 수용도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유니콘으로 성장할 재목을 찾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투자하는 자국 운용사들에게 패션이나 뷰티 등 K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출자자(LP)들이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 와중 중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던 글로벌 자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은 한국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로 갈 곳 잃은 자본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투자사는 코렐리아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20년 이상 금융전문가 경력을 쌓은 앙투안 드레쉬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은 설립 초기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약 2893억원)를 출자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코렐리아는 테크와 플랫폼 분야에 특히 자금을 쏟는 투자사다. 일례로 회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최근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시리즈 F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코렐리아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펀드 2를 통해 리벨리온과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국내 디지털 테크 분야 스타트업 한 두 곳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 투자 역량을 늘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투자 비율을 1:1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의기투합…글로벌 확장 시동 프랑스에 본사를 둔 42년 업력의 파텍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온 곳이다. 당시 회사는 마이리얼트립의 43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최근에도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세계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팅’이 트렌드를 탔던 지난 2022년 파텍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예컨대 회사는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트렌드를 예측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푸드 브랜드빌더 이코니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한 데 모은 뒤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스타트업인 부스터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프랑스 최대 대체투자사 유라제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유라제오는 지난 2019년 한국 오피스를 개소해 이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곳으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회사는 국내에서 각종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공유는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진출 지원을 서로 협력하겠다며 의기투합했다.앞으로도 프랑스 투자사 한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은 의기투합 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프랑스 현지 투자사들은 한국의 차기 유니콘 발굴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막 오른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4파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후보군 가운데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여객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참여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에어로케이도 불참했다. 다만 에어로케이는 향후 본입찰 참여 의사는 남겨놓은 상태여서 향후 5파전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4파전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 입찰을 마무리했고,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 측은 입찰 결과를 검토한 뒤 본입찰 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기업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앞서 UBS는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발송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구체적인 매각 자산과 차입금 규모 등 정보를 적시하지 않아 ‘깜깜이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예비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또한 인수금액은 제시하지 않고, 향후 실사를 진행한 후 본 입찰에서 구체적인 인수금액을 제시할 전망이다.이에 앞으로 매각 성사까지 관건은 매각금액이 얼마로 결정될 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071억원,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t 정도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인수 시 단번에 국내 2위 항공화물 업체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업계에서는 이러한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화물사업부에는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도 있어 인수 시 이 또한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부 인력 고용승계와 유지도 고려할 부분이다.◇매각 금액 5000억~7000억원대 거론현재 유력 후보로는 국내 1위 LCC이자 애경그룹이 모회사로 있는 제주항공이 꼽힌다. 자금력과 항공 산업 지배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만큼 누구보다 매각 적정가에 대해 셈이 빠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사정에 능통한 만큼 인수 금액과 매각가에 괴리감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인수 포기 등 빠른 태세 전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LCC는 모두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가 최대 주주다. 이들 LCC는 각 사 최대주주를 활용해 자금력을 보강하거나 전략적투자자(SI·Strategic Investor)와 연합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이 중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 특화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며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한 SI를 물색하는 중이다. 또한 국내 LCC 가운에 유일하게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에어로케이항공은 입찰 참여 제한 조건(인천국제공항 취항 및 운항증명(AOC) 보유) 탓에 예비 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항공은 늦어도 오는 10월 전까지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달 13일 유럽연합(EU)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전제로 내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시정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항공이 매수자를 선정하게 되면 EU는 매수자 적격성 등을 판단한 뒤 실제 화물사업부 매각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도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
- “금융 플랫폼 발전, 진입 장벽 낮추고 해외 시장 진출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의 금융 플랫폼이 발전하기 위해선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부도 핀테크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운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핀테크산업협회와 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엔 이근주 협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이날 세미나에선 국내금융 플랫폼이 발전하려면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좋은 금융플랫폼을 선별해 금융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은 금융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외하고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입을 쉽게 하는 대신,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퇴출하는 방식으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또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도 금융회사를 대신해 금융상품을 계약하도록 허용하되, 플랫폼이 적합성 평가와 설명의무 규제를 더 해 서비스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날 세미나에선 우리나라 핀테크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세호 KPMG 파트너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는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3대 금융그룹은 선제적으로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역량 강화, 현지은행 지분 매입, 제휴 전략을 펼치면서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했다”고 했다.김 파트너는 이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해외진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은 금융 허브 위주 진출과 금융산업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이해서는 국가별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과 현지 국가 진입 장벽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선 STO 산업의 현황과 사례에 대해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과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발표를 진행했고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우리나라 금융플랫폼을 K-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하여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응방안 토론이 이어졌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핀테크산업협회 제공)토론에 나선 이상률 KB금융지주 부장은 “KB 등 은행의 금융플랫폼 전략은 슈퍼앱을 지향하는 금융플랫폼 전략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금융과 연관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비금융플랫폼전략, 콘텐츠와 제휴를 통한 외부 확장 전략 그리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조직의 효율화 전략 등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 플랫폼과 관련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만들어진 금융법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대장정에 나서고 싶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정책 방향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루어진 비대면 오픈뱅킹(공동결제 체계) 서비스도 은행 간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초 개인화한 서비스를 받는 길이 열리며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본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장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권 사무처장은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의 제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5000억원 정도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계획이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금융사와 제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만남의 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KB금융 양종희호 100일…민생·실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양종희(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리딩 금융’ 지위를 재탈환한 데 이어 올해 업계 최대 화두인 상생금융에 속도를 내며 실리와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취임한 양 회장은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취임 당시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며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지난해 12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2024나눔캠페인’ 출범식에 1호 법인 기부자 대표로 참석해 이웃사랑 성금 200억원을 전달하며 상생금융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전년도 기부액의 2배로, 현재까지 총 누적 기부액은 1710억원에 이른다.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1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실적 측면에서도 빛났다. KB금융은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한 실적 성장을 달성하며 양 회장 체제 내에서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지난해 4조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 양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기 위해 안전한 금융기관을 만드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KB금융은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공지능(AI)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와 계열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운영체계를 균형 있게 재편했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올해는 양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놓여 있다. 특히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리스크는 앞으로의 경영 실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H지수 연계 ELS 상품을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8조원가량 판매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하면서 고객들의 원금 손실이 불어나는 중이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도 숙제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액은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1억원에 달하며 갈수록 적자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와 정상화에 5년간 1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한 상태로, 2025년까지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