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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출혈경쟁 속 MBK “공개매수가 인상無”…최윤범, 판 뒤집기 나서나
  • 당국 개입+출혈경쟁 속 MBK “공개매수가 인상無”…최윤범, 판 뒤집기 나서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다툼의 공은 최윤범 회장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양측의 공개매수가가 83만원으로 동일한 만큼, 최 회장으로선 공개매수가를 올려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조만간 공개매수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금융감독원 등 정부의 개입과 추가 재무 부담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K, 정부 개입 부담·자금 한계 신호MBK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는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더 이상 공개매수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미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은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MBK가 이처럼 선 긋기에 나선 것은 금감원이 이 분쟁에 개입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한편, 더 이상 추가적인 자금 여력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려아연 주가는 공개 매수 시작 전날인 지난달 12일 55만6000원에서 지난 8일 기준 77만6000원으로 40% 올랐고 영풍정밀 주가는 9370원에서 3만3800원으로 261%나 치솟았다. 이처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금융당국이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MBK 발표 후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MBK가 발표한 입장은 자신들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적대적 공개매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이.(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윤범 측 ‘자사주 매입·소각’ 완료 의지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11일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 매수 종료 시점은 23일인데, 이 기간을 늘리지 않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 가격을 변경할 수 있는 시한이 11일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와 소각을 끝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하지만 이 경우 고려아연 측의 자금 부담이 또 한 번 늘어나게 된다. 고려아연이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한 자금은 3조원 가량이다. 경영권 분쟁 여파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만큼 추가로 자본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 ‘승자의 저주’를 낳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90만원 안팎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MBK가 83만원에서 ‘스톱’을 외치면서 이제는 어느 선까지 올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자금 동원력과 별개로 금융당국 개입에 마냥 매수가를 높게 부를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양측의 소송전 역시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다. 법원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첫 번째 싸움에서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지만, 양측 모두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어 한 치 앞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영풍은 평시 주가보다 훨씬 높은 공개매수 가격에 자사주를 사들이는 행위를 배임으로 보고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의한 최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했다. MBK는 이날 “고려아연 측의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고려아연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으로 겨냥했다.이에 고려아연도 자사주 취득 가능액이 586억원이라고 주장한 MBK와 영풍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한도는 6조원에 달하는데, 영풍·MBK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행위를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영풍정밀은 최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맺은 경영협력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2024.10.09 I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 “MBK 적대적 M&A로 투자자 유인…공개매수 철회하라”
  • 고려아연 “MBK 적대적 M&A로 투자자 유인…공개매수 철회하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가 9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입장문을 내며 반박에 나섰다.고려아연(010130)은 “MBK가 발표한 입장은 자신들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K는 이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이미 법원이 허용한 당사의 적법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오는 14일 이후에 만료된다는 점과 지난 가처분 신청의 재탕에 지나지 않는 2차 가처분 신청 또한 오는 14일 이후에 이뤄진다는 사정을 최대한 악용한 것”이라며 “당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현재 MBK 연합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는 14일에 종료되는 반면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는 영풍정밀은 21일, 고려아연은 23일로 더 늦다. 공개매수가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매도자는 MBK·영풍 측에 주식을 우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고려아연 측은 MBK의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려아연 측은 “법원이 허용해 진행되고 있는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무의미한 2차 가처분을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현재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을 끝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것이 주가의 불안정 등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이후 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끝으로 고려아연은 “여전히 진행 중인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과 그로 인한 혼란으로부터 시장을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회사와 임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을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9 I 김은경 기자
명태균 비선 논란에 대통령실 곤혹…정치권 파장 '일파만파'
  • 명태균 비선 논란에 대통령실 곤혹…정치권 파장 '일파만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명태균 리스크가 여권을 덮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은 물론 윤 대통령 재임 이후 총선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과장되고 일방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서는 “비선 실세가 판치는 비정상적인 나라”라며 탄핵마저 언급하고 나서 향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9일 여권에 따르면 명 씨의 정치권 개입 의혹이 갈수록 커지며 대통령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앞서 명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무총리 인사 추천 등 국정 사안에 대해 조언하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를 제안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통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 지역구 이동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통령실은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 기간 중에 언론 공지를 통해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며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과의 별도의 친분 관계에 대해선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지, 명 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대선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대통령실이 명 씨와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 개입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지목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라며 과거 명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한 바는 이미 JTBC 보도를 통한 안철수 후보측 최진석 선대위원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며 “그 당시에 저는 공개적으로 단일화에 반대했다”고 썼다. 그동안 드러난 명 씨의 정치권 개입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여권 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남 창원 출신에서 지역 정가의 유명인사이자 정치 컨설턴트나 브로커로 알려진 명 씨가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 인사 추천, 총선 공천 등에 관여했고, 실제로 김 여사나 대통령실과의 관계 등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당은 명 씨를 ‘비선 실세’로 규정하며 상설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당 회의에서 “명씨는 김 여사로부터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하는 등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 실세”라며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기존의 특검과 함께, 상설특검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09 I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 “尹, 명태균과 별도 친분 없어…대선 경선 이후 연락 안 해”
  • 대통령실 “尹, 명태균과 별도 친분 없어…대선 경선 이후 연락 안 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의 친분설을 일축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8일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보게 됐다”며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대통령실은 이어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은 또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한편, 명씨는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조언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24.10.08 I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 싸움에 웃는 증권사…이자 장사로 수천억 번다
  • [마켓인]고려아연 싸움에 웃는 증권사…이자 장사로 수천억 번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최대 2500억 원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공개매수 주관 수수료와 자금 대여로 인한 이자 수익에 따른 결과다. 향후 양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참전하지 않은 금융사들도 베팅 기회를 노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고려아연·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영풍은 국내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조 5000억원을 차입했다. 차입 규모는 고려아연·베인캐피탈이 약 2조 5000억원, MBK파트너스·영풍이 약 2조원이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한 2조 6635억원의 자금 중 2조 1635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년 만기에 6.5% 금리로 1조원을 빌렸고, 오는 21일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으로부터 1조 1635억원을 조달한다. 고정금리 5.5%로 최대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이로 인한 이자비용은 약 129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려아연과 함께 공개매수에 나서는 베인캐피탈은 한국투자증권에서 3437억원을 조달했다. 이자비용은 약 148억원이다. 또 최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도 영풍정밀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증권에서 연 5.7% 금리에 9개월 만기로 1000억원을 차입했다. 고려아연, 베인캐피탈, 제리코파트너스의 이자비용 합산 규모는 약 14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필요한 1조 9596억원을 차입한다.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 5785억원을, 영풍으로부터 2713억원을 빌린다. 금리는 연 5.7%, 만기는 9개월이다. 영풍은 MBK파트너스 자금 대여를 위해 단기로 3000억원을 차입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감당할 이자비용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물론 조기 상환 여부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이 격화될 경우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당초 MBK파트너스·영풍은 공개매수를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 4906억원을 빌릴 예정이었지만,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며 차입 규모는 1조 5785억원으로 늘었다. 추가 공개매수 가격 상향 조정이 이뤄진다면 이에 따른 자금 조달 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공개매수 주관 수수료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을 맡았고 하나증권은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영풍 측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자금 조달 파트너로서 주관 수수료, 인수금융 주선 및 자문 수익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전망된다.
2024.10.08 I 허지은 기자
4선 의원부터 김건희 변호사까지…농해수위 公기관에 '낙하산' 수두룩
  • 4선 의원부터 김건희 변호사까지…농해수위 公기관에 '낙하산' 수두룩[2024국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산하기관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있거나 여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aT 사장 (사진=aT)8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피감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 11곳에 24명의 보은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인사 유형별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 관련 인사 및 대통령 측근 10명 △국민의힘 보좌진·당직자 및 여의도연구원 출신 8명 △국민의힘 소속 선출직 및 출마 경험 인사 6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장급 인사로는 4선(17, 19, 20, 21대) 의원 출신의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21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있다. 아직 선임되지 않았지만, 부산항만공사 사장에 전봉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도 포함됐다. 서정배 수협 상임감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가 요양병원 불법급여 수급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부터 변호를 맡았고, 이후 윤석열 대선 캠프 법률팀에서 활동하며 처가 관련 대응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별로는 한국수산자원공단이 5명으로 가장 많은 보은 인사가 이뤄졌다. 공단의 임한규 경영기획본부장은 국민의힘에서 전남도당 사무처장과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차주목 경영본부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조직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밖에 비상임이사인 김주완, 송병권, 김원 씨도 윤석열 대선 캠프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한국마사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초임 검사 시절부터 함께 했던 ‘30년 지기’ 검찰 수사관 출신의 윤병현 씨가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이밖에 현 정부 인수위에서 인사검증팀 국장을 맡았던 방세권 상임이사, 문일재, 김범준(이상 비상임이사) 등 4명의 여권 인사가 선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도 안병길 사장을 비롯해 황성민 상임감사, 박삼동, 이병희(이상 비상임이사) 등 4명의 여당 인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3명(홍문표·이영애·김인숙) △해양환경공단 2명(정만성·이필수) △수협은행(서정배)·인천항만공사(정근영)·한국농어촌공사(남재철)·한국농업기술진흥원(구본근)·한국해양과학기술원(김쌍우)·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최호종) 각 1명씩이다. 이들 대부분은 전문성이나 업무 연관성이 없었으며, 절반 가량은 윤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련있는 인물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 일하던 사람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던 발언과도 어긋난 모습이다. 임 의원은 “공공기관 낙하산 논란은 지속돼 왔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문성과 전혀 관련 없는 인사를 내리꽂거나 검찰청 수사관을 앉히는 등 선을 넘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능력 있는 인사들에게 공공기관의 경영을 맡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4.10.08 I 윤종성 기자
'위기론' 직접 거론한 삼성…인적 쇄신·대형 투자 나서나(재종합)
  • '위기론' 직접 거론한 삼성…인적 쇄신·대형 투자 나서나(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송구스럽다.”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나오자나자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삼성 위기론’을 직접 거론한 뒤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말 반도체 부문 인사는 ‘대대적인 쇄신’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전영현, 사상 첫 실적 관련 메시지전 부회장은 8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메시지를 내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771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 타격을 입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 등 시장에 퍼지고 있는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대표이사’가 아닌 전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 위기론의 발원지가 반도체라는 점을 인정하고 위기 타개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은 ‘반성문’에서 빠졌다.전 부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기술 경쟁력이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근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부회장은 이와 함께 과거보다 느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조직문화의 재건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한 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절감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연말 인사 폭 예상보다 더 커질듯현실적으로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도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HBM3E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연내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6세대 HBM4에서 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지만, 이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다. 게다가 적자의 늪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은 대만 TSMC에 밀려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다만 시장은 전 부회장이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는 점에 더 주목하는 기류다. 삼성 반도체의 저력을 감안하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제품 중 삼성전자가 지금 다소 뒤처진 분야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삼성을 상징하는 문화였던 집요함과 맹렬함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이 지난 5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공개적으로 낸 메시지를 보면, 모두 이같은 조직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삼성 반도체가 추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초대형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연말 예정돼 있는 인사는 예년보다 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안팎은 이미 연말 인사와 관련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전 부회장이 근원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반드시 키워야 하는 파운드리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반도체업계 고위인사는 “삼성 파운드리가 그동안 가능한 여력 안에서 최대한 투자하긴 했지만 TSMC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랐다”며 “파운드리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려면 결국 투자를 훨씬 늘려야 한다”고 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파운드리는 지금은 계륵일 수 있지만 추후 몇 년간 적자를 보더라도 가져가야 할 사업”이라며 “국가적으로 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체돼 있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 역시 있다.
2024.10.08 I 김정남 기자
HL로보틱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해 ‘실외 주차 로봇 시장’ 선점 박차
  • HL로보틱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해 ‘실외 주차 로봇 시장’ 선점 박차
  • 발레파킹 중인 스탠리 로보틱스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 사진=HL그룹HL로보틱스가 세계 최초 실외 주차 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를 인수해 &lsquo;실외 주차 로봇 시장&rsquo;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HL그룹은 9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주차 로봇 시장을 선점키 위해 지난달 6일 HL로보틱스 기업을 설립했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스탠리 로보틱스는 &lsquo;대중화&rsquo;, &lsquo;자율주행 기술&rsquo;, &lsquo;글로벌&rsquo; 등과 관련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 주차 로봇 상용화에 관련된 역량을 쌓아왔으며, 인수를 한 핵심 이유”라고 말했다.2018년 프랑스 리옹(Lyon) 국제공항에서 주차 로봇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lsquo;캐나다 내셔널 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rsquo;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 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북미 첫 상용 모델이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에 펼쳐진 공항 등 차량 집중 스팟(장소)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고객 대상이다.주력 제품 ‘스탠(Stan)’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완성도는 관제 시스템(FMS)이 높였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적용된 &lsquo;FMS&rsquo;는 스탠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다.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 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가상 환경에 정교하게 모델링하는 기술을 의미한다.시장이 우려하는 &lsquo;전원 꺼짐&rsquo;은 제품 자체에서 해결했다. 스탠에 탑재된 &lsquo;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rsquo;이 해당 솔루션이다. HL그룹은 향후 주차 로봇 사업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로봇 사업에 역점을 두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엘사이언스, 모빌리티 분야 특허기술 10종 보유 ‘셀리온’ 인수
  • 아이엘사이언스, 모빌리티 분야 특허기술 10종 보유 ‘셀리온’ 인수
  • 아이엘사이언스는 모빌리티 분야 특허기술 10종을 보유한 셀리온을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2014년 설립된 셀리온은 연구개발(R&D)과 특허기반 기술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퍼들램프 및 실내램프는 테슬라,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구동드라이버가 내장된 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셀리온은 외부 충격 시에도 항상 일정한 광도 유지가 가능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색상, 색온도,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아이엘사이언스는 셀리온을 인수하며 사명을 &lsquo;아이엘셀리온&rsquo;으로 변경하고 최신 표면 실장 기술(SMT) 라인과 생산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아이엘사이언스의 LED 실리콘 렌즈 제조부터 아이엘셀리온의 SMT 공정, 아이엘모빌리티의 램프 커버류 사출물 조립(A‘ssy)까지 수직 계열화된 고객사향 원스톱(ONE-STOP) 제조가 가능해졌다.셀리온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 9억원에서 2023년 180억원으로 20배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이 기간 현대차&middot;기아로부터 품질보증(SQ) 인증을 취득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성과 품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Q 인증은 현대차&middot;기아가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협력사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만든 제도다. 이를 획득한 기업은 다양한 신규 수주 기회와 글로벌 고객 확대가 용이하다.또한 셀리온은 칩온보드(COB), LED 모듈 회로, PCB 설계 기술력을 통해 고객사가 요청하는 소비전력, 광량 등 주요 사양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LED 램프 보호 기능이 있는 실내등을 위한 무극성 LED 패키지는 효율적인 열 분산이 가능해 열 방출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이엘셀리온이 보유한 기술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조건에 최적화된 제품 구현이 가능해 아이엘 그룹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ldquo;지난해 말 인수한 아이엘모빌리티에 이어 이번 셀리온 인수로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국내 최초로 램프 제조 산업의 융복합을 실현했다&rdquo;며 &ldquo;자동차의 전장화로 각종 램프의 기능 및 디자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독보적인 LED 실리콘 렌즈 기술을 기반으로 실리콘 렌즈계 테슬라가 되겠다&rdquo;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위기 소상공인 지원 예산 확대하겠다”
  • 오영주 중기부 장관 “위기 소상공인 지원 예산 확대하겠다”[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위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전망 강화를 위해 경영개선부터 폐업과 재창업·취업까지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7월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망을 확충하고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향후 중기부의 최우선 과제로 소상공인 회복과 성장을 꼽았다. 그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뿐 아니라 배달·택배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간 연계 프로그램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의 경영 지원 △라이콘타운 구축 등 혁신을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고용보험 가입과 지원신청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절차 개선 △출산하는 여성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및 노란우산공제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대외환경 변화 대응과 함께 혁신동력 창출 지원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 장관은 “수출바우처 및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화장품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유망품목·기업을 발굴·선정해 민·관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등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해 ‘가업승계’의 개념을 ‘기업승계’로 확대해 인수합병(M&A) 방식의 ‘기업승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경영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은 선제적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는 글로벌화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언급했다. 오 장관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성장 지원을 위해 글로벌 벤처투자 펀드를 확대 조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구글·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우리 스타트업의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하고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발급 제도를 도입해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규제 완화, 글로벌 투자유치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선진 벤처투자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 장관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17개 시·도와 함께 레전드 50+ 등 지역중소기업 집중 육성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지역연고사업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과 협업해 지방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권역별 창업중심대학과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역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지역전용 벤처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투자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불공정거래와 기술탈취 근절 및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확산도 언급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과 배달플랫폼 간의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납품대금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통해 공정한 수·위탁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탈취에 대한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부당한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피해금액의 최대 5배까지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보다 촘촘한 기술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8 I 김경은 기자
中 우시, 사업 정리 절차...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사업수혜 구체화
  • 中 우시, 사업 정리 절차...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사업수혜 구체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로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업계 지각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 우시그룹 계열사들이 일부 사업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수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매출 예상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국 사업 정리하는 우시?...향후 한-중 미국 시장 CDMO 판도는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 우시 앱텍(WuXi AppTec)과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일부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이다. 우시 앱텍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부문인 우시 어드밴스드 테라피스(WuXi Advanced Therapies)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회사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4개의 연구소와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규제 환경 변화를 예상한 조치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시 바이오로직스도 유럽 내 일부 생산 시설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검토 자산 중에는 바이엘(Bayer)에서 인수해 작년에 대규모 비용을 투자한 두 개의 독일 제조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에도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문사들과 협력, 이들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신규 사업 등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자 중국 기업이 일부 사업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미국의 정책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FT 측 전문가 논평이다. 앞서 9월 미국 연방 하원은 중국의 간판 바이오 기업들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 제재하는 바이오 보안 법안을 가결했다.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 관련 법안은 총 4개다. 발의 시점 순으로 보면 △상원 발의 S.3558(2023.12.20.) △하원 발의 H.R.7085(2024.1.25.) △하원 발의 후 지난달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H.R.8333(2024.5.10.) △상원 발의 S.Amdt.2166(2024.7.10.)로 구분된다. 4개 법안 모두 중국 정부가 미국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안보 우려가 공통으로 담겨있다.우시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8억 위안(2억 6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매출 또한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우시앱텍 측은 우시어드밴스드테라피스 매각과 관련해 “사업부 운영을 계속하기 위한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또한 “투자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기적으로 사업 검토를 실시한다”며 “시장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유지’...CDO 사업 급성장?그렇다면 우시 계열사의 추락이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상승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작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CDMO 사업에서 매출 2조9388억원을 거뒀고 우시바이오는 170억3430만 위안(3조180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로 약 2000억원 정도의 격차다. 향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높다. 우시바이오의 23년 매출 중 47%(원화 약 1.5조원)는 미국에서 발생했는데 우시가 미국 사업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이미 매출 예상치는 낮아지고 있다. 우시앱텍, 우시바이오의 2025년 매출 전망치는 연초 대비 각각 -36%, -18% 하향 조정됐다. 김승민 미래에셋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로 고객사는 다른 국가의 CDMO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립 계획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매출은 상승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조100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839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해당 추가 상승 매출은 중국 우시바이오가 점유하던 CDO(위탁개발) 사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CDMO 사업은 대부분 상업화된 CMO에 집중돼 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상업화 CMO(위탁생산)이고, CDO(위탁개발) 매출액이 10% 미만이다. 반면 우시바이오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상업화 CMO는 우시바이오 전체 프로젝트 수 698개 중 24개에 불과하다. 미국 사업에서 두 경쟁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가 다른 상황인 것이다.하지만 우시바이오는 개발단계 업체들을 상업화 단계까지 확장시켜 대규모 상업화 CMO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2018년부터 초기단계 CDO 사업을 시작, 2020년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를 출범하는 등 초기단계 영역으로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즉 향후 CDO, CMO 영역에 서의 경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자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 이상 상업용 항체 위탁생산(CMO) 시장의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미국 사업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10.08 I 김승권 기자
산업장관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지정 면밀히 들여다볼 것”
  • 산업장관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지정 면밀히 들여다볼 것”[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고려아연(010130) 보유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영풍그룹 계열사로 출발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수요 증가와 함께 급성장한 가운데, 영풍그룹-고려아연을 각각 분리 경영해 오던 최씨·장씨 일가가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풍그룹 측은 지난달 사모펀드인 MBK와 손잡고 대량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비슷한 지분율의 균형추를 깨뜨리려 하고 있다.고려아연 측은 지난달 25일 경영권 수성 차원에서 산업부에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가공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심의를 신청했다. MBK 측 인수자금에 중국 연기금 중국투자공사 자금 일부가 포함된 것을 부각하며, MBK 피인수 땐 자사 핵심 기술이 외국에 인수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산업부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는 이달 4일 이와 관련해 첫 심의를 진행한 바 있다.박성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영풍·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중국 자본이 유입돼 국가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국가가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비철금속이나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이 완전히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고 인근 울산 울주군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있다.안 장관은 이 같은 지적에 “고려아연은 국가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우리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국가핵심기술 지정 등과 관련해) 추이를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8 I 김형욱 기자
 글로벌 PE품에 안긴 북미 하키용품 1·2위 업체들
  • [마켓인] 글로벌 PE품에 안긴 북미 하키용품 1·2위 업체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너도 사냐? 나도 산다’최근 일주일 사이 아이스하키 용품 브랜드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속마음을 유추해보면 위와 같을 것이다. 스웨덴과 캐나다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들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두 개의 글로벌 아이스하키 용품 제조사를 나란히 품었다. 이들 브랜드는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운용사들은 기업 본연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통 큰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바우어 하키용품을 들고 있는 어린이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스웨덴의 사모펀드운용사 알토에쿼티파트너스는 125년 역사의 캐나다 아이스하키 용품 제조사 CCM하키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이나, 업계에서는 인수가가 3억7000만달러~4억4000만달러(약 4980억원~5922억원) 사이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899년 설립된 CCM하키는 캐나다 기반의 스포츠용품 제조사로, 아이스하키 장비뿐 아니라 피겨 스케이트화, 관련 스포츠 의류를 제조·판매한다. 프로 선수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이 회사는 북미 프로리그인 내셔널하키리그(NHL)의 유명 선수들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북유럽 최대 스포츠 용품 리테일러 XXL과 프랑스 스키 공급업체 로씨놀 등에 투자해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는 CCM하키가 스포츠 업계에서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CM하키 측은 “유명 스포츠 및 소비재 브랜드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사모펀드운용사들의 스포츠용품 제조사 투자는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다. 특히 스포츠구단에 후원하는 공식 스포츠용품 제조사는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매물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가치와 광고, 스폰서쉽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알토에쿼티파트너스가 CCM하키를 품은지 불과 하루 뒤 CCM하키의 최대 경쟁사인 바우어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품에 안겼다. 캐나다 소재의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최근 바우어 모회사인 ‘피크 어치브먼트 애슬레틱’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지난 2016년 파산에 이르렀던 피크 어치브먼트 애슬레틱의 지분을 또 다른 투자사인 사가르드와 함께 인수한 바 있는데, 이번에 사가르드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1927년 설립된 바우어는 CCM하키와 어깨를 견주는 하키용품 업체로, 세계 최초로 스케이트를 개발 및 제조했다. 회사는 기술력과 전통을 인정받으며 NHL 유명 선수들이 애용했고, 지난 수년간 북미 하키 용품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1위 자리를 경쟁사 CCM하키에 내어줬다.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전통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모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정체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4.10.08 I 김연지 기자
제닉스, 삼성전자 HBM 생산라인 스톡커 과점 공급...생산 규모↑ 전망
  • [e종목 돋보기]제닉스, 삼성전자 HBM 생산라인 스톡커 과점 공급...생산 규모↑ 전망
  • [이데일리TV IR팀]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한 제닉스(381620)가 삼성전자의 HBM 생산라인에 사실상 과점적인 점유율로 스토커(Stocker)를 공급하며 투자 증설 및 개발에 직접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용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에만 36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에 120조원, 용인 기흥에 2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제닉스의 상장 주관사였던 신영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삼성전자가 HBM 및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자본적 지출(CAPEX)을 지속하며 스토커 장비 수혜가 예상되고, 향후 전자상거래 등 물류 산업이 AGV 수요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내 대부 분의 특수형 Stocker는 동사가 점유하고 있으며, 과점 시장 구조상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HBM Capa 증설 및 D램 선단공정 전환을 목표로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인데, 이에 따라 연 간 설비투자 규모는 2024년 52조, 2025년 55조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평택 7공장 내 P4~P6 신규라인 증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P4 라인은 24년 하반기, P5 라인은 25년 상반기에 최초 가동될 예정이다. DB금융투자는 “이에 따라 제닉스의 연간 Stocker 생산규모는 43% 증가, AGV/AMR 역시 102% 증가 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사용연수(10~15)가 지난 설비에 대한 교체 수요가 발생 예정이기 때문에 동사 의 반도체용 Stocker 수요는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유진투자증권은 “독보적인 반도체 웨이퍼용 Stocker 공급 지배력(주요 고객사내 점유율 70% 이상)을 기반으로 공급 지속 전망”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제닉스는 삼성전자 공급 스토커에 대해 공장까지 증설 중이다. 제닉스는 평택에 제 7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스토커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4.10.08 I 김다운 기자
HL로보틱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세계 주차 로봇 시장 선점"
  • HL로보틱스,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세계 주차 로봇 시장 선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HL그룹이 지난달 6일 설립한 HL로보틱스가 세계 최초 실외 주차 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발레파킹 중인 스탠리 로보틱스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Stan).(사진=HL그룹)스탠리 로보틱스는 주차 로봇 상용화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8년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 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북미 첫 상용 모델이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에 펼쳐진 공항 등 차량 집중 스팟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스탠(Stan)’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상용화 완성도는 관제 시스템(FMS)이 높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FMS’는 스탠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스탠에 탑재된 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으로 전원 꺼짐 문제도 해결했다.전 세계 주요 도시의 공간 부족, 인구 증가와 밀집 등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주차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약 67억 달러(약 8조9070억 원)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HL은 향후 주차 로봇 사업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로봇 사업에 역점을 두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4.10.08 I 공지유 기자
  • '피로스의 승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피로스의 승리’ 많은 희생을 치른 승리를 말한다. 사실상 패배와 다름 없는 승리다. 고대 그리스 에피루스의 왕 피로스는 로마와 헤라클레아 전투, 아스클룸 전투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피해가 컸다. 로마군에 두번째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는 “우리가 로마군과 한 번 더 싸워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라고 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영풍그룹이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 시도에 나서자 고려아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측이 경영권 다툼에 쏟아붓는 자금만 5조원이 넘는다. 아직 이들의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과연 이 싸움 끝에 웃음 짓는 승자는 있을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장기전 돌입MBK·영풍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가격인 83만원과 동일한 가격으로 재차 공매개수 가격을 상향하면서 고려아연이 또다시 자사주 매입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 자금을 쏟아붓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 장치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결정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해외 주요국에 있는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등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거의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다. 문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MBK·영풍은 공개매수 최소 매수 여건인 ‘지분 7%(144만5036주)’을 삭제했다. 1주라도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이를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영풍그룹 및 장형진 등 장씨 일가 33.13%, 최윤범 등 최씨 일가 및 우호지분 32.04% 등 지분율 차이가 불과 1% 내외인 상황에서 장기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심산이다. ◇기업가치 훼손, 경쟁력 약화 우려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 과정에서 훼손될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다.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는 매년 64만톤 이상의 아연을 생산한다. 이는 단일제련소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지난 2분기 고려아연 매출액이 3조581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8%에 이를 정도로 우량한 회사다. 하지만 이미 상호 비방전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진흙탕 싸움이 됐다. 특히 경영권 방어에 집중한 나머지 자금 여력이 줄어들고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칫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향후 투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고려아연은 2033년까지 제련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해 매출액을 13조원까지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에너지·2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성장 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3년까지 12조원을 투자, 12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의 치킨게임으로 기업 본래 가치와 무관하게 시장도 크게 왜곡됐다. MBK가 공개매수를 공시한 전날인 지난달 12일 55만6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4일 77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3주만에 40% 가량 상승한 것이다. 향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입게 될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장씨 일가나 최씨 일가 모두 50년간 키워온 고려아연이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누가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승리가 자명하다면 싸우지 않고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24.10.08 I 하지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美 R&D 기업 지분 인수…"차세대 기술 확보"
  • SK바이오사이언스, 美 R&D 기업 지분 인수…"차세대 기술 확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및 유럽의 바이오 기업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백신 사업의 차세대 기술 및 선진 인프라를 신속히 확보키 위함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에 소재한 유망 바이오 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Fina Biosolutions, 이하 피나 바이오)에 300만달러(한화 약 41억원)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 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피나 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R&D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접합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Cross reacting material)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피나 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발현 시스템과 정제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기존 CRM197 보다 높인 EcoCRM®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또 항원 결합 시 원하는 위치를 타깃하는(site-specific) 차세대 CRM197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한단계 더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피나 바이오는 현재 미국 ‘Inventprise’, 인도 ‘Serum Institute of India’, 중국 ‘Chengdu Institute of Biology’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 중이며 CRM197을 비롯한 다양한 운반 단백질을 공급 중이다. 이외에도 접합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접합 백신 개발 컨설팅 및 항체, 덱스트란(탄수화물 유래 다당류) 접합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폐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을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나 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접합백신들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보하고 고(高)수율 공정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피나 바이오 설립자이자 대표 앤드류 리즈(Andrew Lees) 박사는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EcoCRM®(CRM197)의 글로벌 상용화와 차세대 접합 백신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사명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차세대 백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피나 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8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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