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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3Q 실적 부진 전망…내년 자사주 소각 기대-한국
  • 미래에셋증권, 3Q 실적 부진 전망…내년 자사주 소각 기대-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성적을 내겠지만, 내년 초 8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1000원은 유지했다. 8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234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투자자산 관련 공정가치평가 손익에 대해 보수적으로 추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7월에 있었던 4781억원의 홍콩법인 감자로 인해 환차익이 약 1200억원 발생할 점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운용손익이 양호할 점을 고려했다”면서 “홍콩법인 감자 재원은 향후 인도 쉐어칸증권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이어 “8월 22일에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인도법인 세전이익은2024년 335억원에서 2025년 1320억원, 2030년 3184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공략”이라고 강조했다.부문별로 보면, 3분기 위탁매매 순수익은 1,6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국내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약정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며 “한편 투자은행(IB) 손익은 다소 감소하겠으나 이자손익과 자산관리 부문 손익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3분기 트레이딩 손익은 34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 부문 호실적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까지 국내외 부동산금융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버퍼를 상당부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경상 실적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해외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아울러 “한편 올해 4분기에는 여의도 사옥 매각익 2254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일회성 이익도 미래 실적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35%는 유효하며, 이에 따라 내년 초에 8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10.08 I 김인경 기자
우리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에 주주환원 가시성도…목표가↑-KB
  • 우리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에 주주환원 가시성도…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7500원에서 1만 9500원으로 11.4%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8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약 2.9%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작년 3분기 7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의 기저효과 덕”이라고 말했다.이어 “원화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대출 성장과 대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NIM의 하락에도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6.3% 증가할 것”이라며 “수수료 손익이 21.8% 증가하고 금리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47bp로 전년동기대비 18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상 연체율 상승의 영향과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강 연구원은 또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고 현재 추진중인 생명보험사 인수 초기 CET1의 영향이 9bp 내외로 추정되어 비은행이익 기여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전히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CET1비율과 비은행이익 기여도는 약점이지만 가격(밸류에이션)에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증권 자회사의 경우 초기 단계이며 생명보험사 인수 역시 승인이 확정되기 전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이후 생명보험사의 완전 자회사 추진/합병 등에는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비은행 이익 기여도 확대는 우리금융지주의 중기 성장성에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24.10.08 I 김인경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삼성도…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활활
  • 테슬라도 현대차·삼성도…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활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경쟁력을 보유한 주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5곳의 사례를 소개합니다.미국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지난 8월 공개한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Figure)02’가 BMW그룹 미국 사우스캐롤나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생산 라인에 시범 투입된 모습.(사진=BMW)①피규어(Figure)2022년에 설립된 미국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해 제작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8월에는 신형 모델 ‘피규어02’를 선보이며, BMW그룹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차체 제작 공정에 투입했습니다.BMW는 피규어02가 공장에서 차체용 금속 부품을 설비 내 정확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피규어02는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을 탑재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연결해 로봇과 사람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3년 12월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2세대가 달걀을 집어 끓는 물에 넣는 모습.(사진=테슬라 옵티머스 X 계정)②테슬라(Tesla)2003년에 설립된 미국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테슬라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통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옵티머스 두 대를 자사 자동차 공장에 처음으로 배치해 단순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투입해 실전 경험을 더욱 쌓게 할 계획입니다.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 내 가사 및 쇼핑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범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의 가격을 대당 2만 달러(약 26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해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로보틱스가 2024년 5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의자에 앉아 업무 지시를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유니트리로보틱스)③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중국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지난 5월, 공장과 가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가격이 1만6000달러(약 2100만원)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가성비 전략은 중국이 미국과의 ‘로봇 패권 전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G1은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작년에 처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두 발로 걷고 각 팔에 3개의 손가락이 달려 있어 프라이팬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호두를 까는 등의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4년 4월 공개한 새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④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1992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2023년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4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 모델인 ‘올 뉴 아틀라스’를 선보였습니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HMG글로벌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005380)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년 내에 ‘올 뉴 아틀라스’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이를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입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⑤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2011년 설립해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협동 로봇(Co-bot·코봇) ‘RB’ 시리즈, 사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등 다양한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지난해 1월 599억 원, 3월 278억 원을 투자하며 14.7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한 2029년까지 지분을 59.94%로 확대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반도체 무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로봇 연구와 검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10.08 I 김범준 기자
“배고프냥” 고양이 감정도 읽는 로봇, 이렇게 학습한다
  • “배고프냥” 고양이 감정도 읽는 로봇, 이렇게 학습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실증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리는 왜 로봇을 필요로 할까요. 그리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자동기계’를 의미합니다. 로봇이라는 용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가 1921년에 발표한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 R.U.R.)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로봇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체코어로 노동, 노예, 혹은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의미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습니다.이처럼 로봇의 개념과 역할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로봇’이라는 용어는 널리 일반화됐고, 오늘날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더 넓은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업 현장에서의 제조용 로봇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서비스용 로봇,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닮아 상호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로봇 시장, 2021년 38조→2030년 111조원로봇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약 38조원, 환율 1달러=1334원 기준)에서 2030년에는 약 세 배에 달하는 831억달러(약 1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3%에 해당합니다.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 기업인 벤치마크 인터내셔널이 올 9월 발표한 ‘2024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로봇 시장은 2023년 460억달러(약 61조원)에서 연평균 15.1% 성장해 2032년에는 1698억 달러(약 2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반영한 수치입니다.국내 로봇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가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후 연말에 발표한 ‘2022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봇 산업 4대 분야(△제조업용 △전문 서비스용 △개인 서비스용 △부품 및 소프트웨어) 매출은 2021년 5조6083억원에서 2022년 5조8933억원으로 약 5.1%(2850억원) 증가했습니다.특히 같은 기간 서비스용 로봇(전문+개인) 분야의 매출은 9076억원에서 9823억 원으로 약 8.2% (747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르면 2025년 이후부터 서비스용 로봇이 산업용 로봇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서비스용 로봇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활용 범위와 효율성을 크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024 로보틱스 트렌드 톱(TOP) 5.(자료=국제로봇연맹)국제로봇연맹(IFR)의 2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작동 중인 로봇 재고는 약 39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IFR은 로봇 수요가 여러 기술 혁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2024 로보틱스 트렌드 톱(TOP) 5’로 △인공 지능(생성형 및 예측형 AI)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하는 협동로봇(Co-Bot·코봇) △제조용 로봇팔과 자율 이동 로봇(AMR)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가상 공간과 현실 사물의 간극을 메우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을 꼽았습니다.마리나 빌 IFR 회장은 “올해 주목할 5가지 주요 자동화 트렌드는 로봇 공학이 지능형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기술과 학문이 융합되는 분야임을 보여준다”며 “산업 간 합종연횡과 함께 서비스 로봇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 업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사진=피규어AI)◇인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R&D 가속특히 AI 기술과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억3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31년 232억4000만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상업용 모델이 3만~10만달러(약 4000만~1억3000만원)이며, 연구용 고급 모델의 경우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로 형성돼 있습니다.로봇 산업의 미래는 기술 혁신, 사회적 변화, 경제적 수요에 의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봇은 단순한 기계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지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AI와의 융합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정·의료·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 로봇의 사용이 증가할 것입니다.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 역시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에 따라 더욱 빠르게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로봇이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알고리즘 및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계 및 학계의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0.08 I 김범준 기자
리픽싱 없는 CB 발행, 자신감일까 함정일까
  • [마켓인]리픽싱 없는 CB 발행, 자신감일까 함정일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리픽싱(Refixing·전환가액 조정)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은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리픽싱은 전환가액을 주가에 연동해 조정함으로써 CB 투자자들을 주가하락 리스크로부터 보호해주는 장치다. CB 발행시 필수로 여겨졌던 리픽싱 조항을 넣지 않았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과 밸류업(Value Up·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인 만큼 회사가 전환가액 설정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대봉엘에스 사옥 전경. (사진=대봉엘에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봉엘에스(078140)와 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달 리픽싱 조항을 제외하고 각각 300억원, 39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시설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봉엘에스가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1만6982원으로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176만6576주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3.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벤티지랩이 설정한 전환가액은 주당 1만8984원,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17.04%(205만4361주)다. CB는 향후 주식으로 바꿀 권리가 포함돼 있는 채권을 말한다. 일반 회사채 대비 이자율이 낮지만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의 CB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즉 미래 가치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인 셈이다. 이같은 특성상 신용도가 높은 대형사보다는 바이오와 배터리 등 미래 유망 업종에 포진해 있는 중견 이하 기업들이 주로 활용한다. 리픽싱은 전환권 행사가격조정 조항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시 발행된 CB에 대한 전환권 행사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리픽싱 과정에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기존 주주보다는 신규투자자에게 유리한 조항이다. 통상 리픽싱을 통해 최초 전환가격의 70%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들 업체가 리픽싱 조항 없는 CB 발행에 나선 것은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을 조정할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회사가 주식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봉엘에스와 인벤티지랩은 발행한 CB에 대해 리픽싱 조항 제외는 물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을 낮게 설정했다. 사실상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주식 전환 후 시세차익만을 유일한 선택지로 남긴 셈이다. 대봉엘에스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 인벤티지랩은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다.한 IB업계 관계자는 “CB를 발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자신 있으니 리픽싱 조항을 제외하는 것”이라며 “이는 회사에 대한 신용과 투자수익을 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리픽싱 조항 제외가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표면이자율과 전환기간 등 다른 요건을 면밀하게 검토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CB 투자에 참여하는 대형 인수자들의 면면을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다른 IB업계 관계자는 “CB는 자본시장의 변동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리픽싱 조항이 빠질 경우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에 앞서 전환기간과 표면이자율 등 발행요건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투자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직접 인수하는 여부와 3자배정의 경우 3자가 되는 주체의 펀더멘털 등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발행기업 역시 리픽싱 조항을 제외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0.08 I 이건엄 기자
이정헌 “SM그룹의 UBC 울산방송 소유는 방송법 위반”
  • 이정헌 “SM그룹의 UBC 울산방송 소유는 방송법 위반”[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7일 국정감사에서 SM그룹의 UBC 울산방송 소유가 방송법 위반임을 지적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UBC 울산방송의 최대주주는 현재 SM그룹의 지주사인 ㈜삼라다. 방통위는 2019년 3월 삼라를 UBC 울산방송의 최다액 출자자로 승인했으나, 당시 SM그룹의 자산총액은 방송법상 규제 기준인 10조 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SM그룹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방송법 위반 문제가 발생했다. 현행 방송법은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 지분을 10% 이상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정헌 의원은 방통위가 2021년 이후 4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SM그룹의 자산총액은 2023년 말 기준 17조 1천억 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대기업의 방송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법의 취지를 무시한 채, 방통위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의 공공성 훼손을 막기 위한 방통위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이 의원은 SM그룹이 UBC 울산방송을 인수하기 전인 2018년 11월 체결한 ‘미래 발전 합의서’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UBC 이사회 현황에 따르면, 이정환 대표이사 외에도 우오현 SM그룹 회장, 그의 아들 우기원 해운부문장, 최측근인 조유선 삼라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오현 회장은 5년간 단 3~4차례만 회사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1억 2천만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의원은 SM그룹이 UBC 울산방송의 자산을 계열사 투자금으로 전용했다고 비판했다. UBC 울산방송의 자회사 ‘UBC 플러스’가 아파트 시행사업으로 얻은 분양대금 155억 원 중 90억 원과 65억 원을 SM그룹 계열사인 ‘KL 홀딩스’에 대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UBC 울산방송의 재정 상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급기야 경영진은 “직원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대출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또한, UBC 울산방송은 2019년 4월 서울 수유리의 새마을연수원을 150억 원에 매입했는데, 이는 방송 권역과 무관한 부동산 투자로 방송사 순수유보금이 투입된 사례다. 경관지구 및 고도제한구역으로 개발이익이 적은 해당 부지는 매각과 개발 계획이 수차례 변경되었으며, 이로 인해 UBC 울산방송의 유보금은 0원에 이르렀다.이 의원은 “지역민들의 등대가 되어야 할 지역 방송사가 대기업의 사익 추구에 동원됐다”며, “방통위는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더불어 지역 방송국 소유 실태 전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이정환 UBC 울산방송 대표이사는 “통상적인 관행이었다”고 답변했으며,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8 I 김현아 기자
"문다혜, 너무 취해 안 받았다"..."文, 부모로서 할 말 없는 상황"
  • "문다혜, 너무 취해 안 받았다"..."文, 부모로서 할 말 없는 상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일 행적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문다혜 씨(41)가 지난 5일 새벽 2시께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현장 인근 CCTV 등에는 문 씨가 사고 직전 자신의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가 하면, 비틀거리며 걸어와 홀로 차에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또 빨간불에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사고 인근 식당 관계자는 “(문 씨가) 너무 많이 취하셔서 제가 (손님으로) 안 받았다”고 7일 KBS를 통해 말하기도 했다.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체중이나 음주 속도, 함께 먹던 음식의 양 등 알코올 분해량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소주 1병 이상 마셨을 때 나오는 수치로 알려졌다.한국산업안전공단이 낸 자료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14%면 신체와 정신 조절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경찰은 문 씨가 사고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음주 측정을 하고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신원 확인을 한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문 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고, 문 씨와의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문 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문 씨 측이 출석하면 문 씨의 신호위반과 불법주차 여부 등 전반적인 교통법규 위반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사진=다혜 씨 SNS)한편, 문 씨 차량은 지난 2021년 당시 문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 정책 홍보차 인수한 경형 SUV 캐스퍼로, 지난 4월 문 씨에게 양도됐다.이후 과태료를 체납해 지난 8월 제주도의 한 경찰서에서 차량을 한 때 압류조치한 기록이 남아 있다.문 전 대통령은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TV 토론 본부장을 맡았던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누가 편을 들 수가 없다. 이건 부모도 편을 들 수가 없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딸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인 것은 확실하다. 이번에 음주 사건까지 겹쳐서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모로서 별로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 된 거다. 문 대통령도 공식적으로 얘기하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민주당도 마찬가지 입장이고 문 대통령과 친하게 지냈던 여러 정치적 세력들도 이 얘기에 대해선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다혜 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다혜 씨는 지난달 12일 검찰 수사를 겨냥해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2024.10.07 I 박지혜 기자
최윤범의 수싸움..영풍정밀 공개매수가 11일 ‘분수령'
  • 최윤범의 수싸움..영풍정밀 공개매수가 11일 ‘분수령'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MBK파트너스·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분쟁 핵심인 영풍정밀 지분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오는 11일 최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수싸움 치열…공개매수가·물량 상향 유력 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그의 작은 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지분 공개매수가 인상과 목표 물량 변경을 논의했다.다만,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고려아연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조정 기한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MBK 측에 패를 먼저 내보이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이.(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분쟁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제리코는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7500주(지분율 25%)에 대해 주당 3만원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에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가를 한 차례 높이면서 양측의 매수가는 3만원으로 동일한 상태다. 반면 매수예정수량은 43.43%로 더 많다.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가 인상과 함께 목표 물량을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영풍 측도 연이어 가격 상향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영풍정밀 인수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만큼 양측의 ‘치킨게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3만원을 훌쩍 넘은 3만4700원에 마감됐다.◇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오는 11일 변곡점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에 이어 이번 주 내로 자사주 공개매수가 역시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정정 공시를 하면 10일 뒤로 기한이 연장된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기간 마감일(23일) 기준으로 10일 전인 13일은 주말에 해당한다. 결국 오는 11일까지 공개매수가 조정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MBK 연합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는 14일에 종료되는 반면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는 영풍정밀은 21일, 고려아연은 23일로 더 늦다. 공개매수가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매도자는 MBK·영풍 측에 주식을 우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최 회장 측은 MBK 연합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다만, 계속 베팅을 하기엔 최 회장 측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차입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일 해당 안건에 찬성한 이사진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법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기각을 근거로 자사주 공개매수 추진은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정치권에서는 장 고문을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 만안구)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고문이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지금 영풍이 지켜야 할 것은 (고려아연과 분쟁하는) 경영권이 아닌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라고 지적했다.
2024.10.07 I 김은경 기자
펀드 만기 다가오는데...블랭크코퍼 흑자전환에도 회수길 '막막'
  • [마켓인]펀드 만기 다가오는데...블랭크코퍼 흑자전환에도 회수길 '막막'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때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목전에 두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밸류가 10분의 1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7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 6.52% 보유하고 있는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만기가 올해 말로 다가왔다.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는 알파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의 변경 전 이름으로, 지난 2016년 12월 조성된 1973억원 규모의 펀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준표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로 등재돼 있다.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해당 펀드는 네이버와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벤처투자 등이 출자해 조성됐다. 이 펀드로 SBVA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업체 ‘오벤’과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등에 투자했다. 이 중 래디쉬는 지난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 밸류에 인수되면서 회수에 성공했다. SBVA가 블랭크코퍼레이션에 투자한 건 지난 2017년부터다. 2016년 설립 이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성장을 지속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8년도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3000억원 밸류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서 기업가치 5000억~8000억원까지 거론됐지만 2022년 1000억원대 밸류에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적자전환 하면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2021년 1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정비 등을 통해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블랭크코퍼레이션의 IPO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적 견인은 고무적이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 추진 소식도 들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IPO를 통한 회수는 어렵단 추측이 나온다. SBVA는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알파글로벌챔프펀드)로도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펀드의 만기는 내년 3월 말이다. SBI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 커머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4.84%) △‘2015 KIF-IBKC/SBI 세컨더리 IT 전문투자조합’(1.21%) △‘SBI-성장사다리코넥스활성화펀드제2호’(0.73%)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0.49%) 으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SBI 커머스 이노베이션 투자조합과 SBI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익스페디션 투자조합 등 펀드가 올해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2024.10.07 I 송재민 기자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불붙은 탄핵론…민주당 '이재명 집권본부' 발족
  •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불붙은 탄핵론…민주당 '이재명 집권본부' 발족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끌어내려야 한다” 발언으로 여야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 원리에 대한 발언을 ‘제 발 저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으로 구체화했다며 ‘여권발(發) 탄핵론’이라고 반격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집권을 준비하는 ‘집권플랜본부’를 띄웠다. 일각에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일 못하면 끌어내려야”에 놀란 與…“탄핵 선동하나”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은 실망스럽게도 이 구청장, 군수를 뽑는 재·보궐선거를 정치 선동·선전의 장으로 쓰고 있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인가”라며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이 대표의 발언을 재차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에서 한연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도중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추동하는 것으로 해석했다.민주당은 즉각 해명하는 한편, 오히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부처님 눈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는 것”이라며 “여당은 지금 대통령 탄핵으로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6일 “대의민주주의의 일반적 원리에 대한 말씀”이라며 “당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일부 주장이 있지만 당론을 모으거나 방향을 잡은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께서 윤 대통령 탄핵 얘기를 하는걸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한 것 아닌가, 아니면 마음이 꽉 차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그간 개별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과 연관된 활동을 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한 시민단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핵의 밤’이란 행사를 개최하도록 장소 대관을 주선한 것이 논란이 되자, ‘윤 대통령 탄핵’이 당 입장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탄핵은 국민이 하는 것인데 우리가 언급하면 과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시대’ 준비하는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발족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여권발(發)’ 윤석열 탄핵론의 본질은 ‘윤한’전쟁”이라며 “무정부 사태를 각오한 윤한 혈전 앞에 민주당은 책임있게 집권을 준비하겠다”고 ‘집권플랜본부’의 발족을 알렸다.집권플랜본부는 이 대표의 차기 집권을 준비하는 기구로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 본부 △당원주권 본부와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 등 총 4본부 1위원회로 구성된다. 지난 8·18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대표의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김민석 최고위원이 본부장을 맡았다.김 최고위원은 “집권플랜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아이디어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며 “참신하고 통통 튀는 천하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당원 주권을 선도할 모범당원 10만 양병을 추진하고 종교, 문화 등 각계각층과 정책 협력망을 짜고 품격있는 먹사니즘 기본사회를 그려내고 인재풀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이 대선을 2년 넘게 앞둔 시점에서 집권플랜본부를 띄우는 것은 선제적으로 마련한 집권 계획을 국민에게 홍보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멍가게를 인수해도 운영 계획이 있는데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정치집단이 집권 후 실행 가능한 계획서가 왜 없는가”라는 당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집권 본부를 벌써 띄우는 것이 좀 빠른 감도 있고, 띄우더라도 이렇게 공개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24.10.07 I 이수빈 기자
산자중기위서도 김건희 여사 의혹제기…“기관장 내정 의혹 제보”
  • 산자중기위서도 김건희 여사 의혹제기…“기관장 내정 의혹 제보”[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2대 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에서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김한규 의원실)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산자중기위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인사개입 의혹이 시끄러운 가운데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에 김 여사 인물 내정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김 의원이 지목한 인물은 변추석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는 디자인진흥원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원장 초빙 공고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변 전 사장의 이력 상 디자인진흥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건 부자연스럽지 않다. 그는 LG애드(현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1997년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한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2000년 국민대로 옮겨 디자인대학원장까지 지낸 바 있다. 또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자 비서실 홍보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2014년부터 1년간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다만, 그 이후 이렇다 할 공적 역할을 맡지 않고 있던 변 전 사장이 공공기관장 직에 지원한 배경에 김 여사와의 인연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게 김 의원의 의혹 제기다. 김 여사는 2008년 변 전 사장이 있던 국민대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2년6개월 간 동 대학 겸임교수로 임용됐었다.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안덕근 장관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현재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한번 확인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해 지침에 온 적이 있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통령실) 공직기관실에서 기관장을 검증할 순 있지만, (이와 관련해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고 답했다.한편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앞서 ‘김건희 국감’을 예고한 가운데, 첫날부터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농해수위에선 수협은행이 지난해 3월 김 여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는 서정배 변호사를 금융권 경험이 없음에도 감사로 선임한 것을 낙하산 인사로 지목했고, 대법원 국정감사 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4.10.07 I 김형욱 기자
'미래 먹거리' MLCC 잡아라…JY, '전장 사업' 현장 경영
  • '미래 먹거리' MLCC 잡아라…JY, '전장 사업' 현장 경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전기차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한 이 회장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의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필리핀 사업장 방문…“기회 선점하라” 당부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MLCC 공장을 직접 찾은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하라”고 당부한 뒤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실제로는 쌀 한 톨(6㎜)의 15분의 1 크기로 마치 모래처럼 작은 부품이지만 300㎖ 와인 잔을 채운 양이 수 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MLCC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디지털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꼭 들어가는데 전기차,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성장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IT용 MLCC가 1000개 정도인 반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는 3000~2만개다.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업계에선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오는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삼성전기 MLCC 제품군이 나열돼 있다. 와인잔과 모래시계 안에 들어있는 제품은 MLCC로 와인잔 500㏄ 분량의 MLCC는 약 3억원에 달한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일찍이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장용 MLCC의 경우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수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 성장에 발맞춰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 국내외로 사업장을 둔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신기종·원료 생산을, 중국 텐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 기지로 운용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왔다. 이후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필리핀 생산법인의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 ‘전장’ 힘주는 삼성…JY, 가치사슬 구축 주력전장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이 회장은 초격차 경쟁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장 사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성이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인수합병한 ‘하만’은 2023년 영업이익 1조1737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은 ‘디지털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카오디오 분야 세계 시장 1위 기업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역량이 한데 모이면서 삼성은 전기차 부품 가치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추세다.이 회장은 이번 필리핀 생산법인 방문을 비롯해 수시로 중국 톈진, 수원·부산사업장 등 삼성전기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산사업장을 방문한 이 회장은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기 MLCC 제품의 모형과 단면도.(사진=조민정 기자)
2024.10.07 I 조민정 기자
野 "체코 원전, IRR 낮아 손실"…산업장관 "잘못된 내용" 반박
  • 野 "체코 원전, IRR 낮아 손실"…산업장관 "잘못된 내용" 반박[2024국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수주한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이 낮은 수익률로 인해 결국 손실을 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잘못된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EU가 실시한 체코원전 수익률을 공개하면서 “EU조차 사업비 증액으로 내부수익률(IRR)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실제 수익이 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IRR은 사업 기간 동안 현금 유출과 현금 유입을 같게 만들어주는 이자율을 말한다. IRR이 낮으면 추후 발생하는 원자재가격 상승, 공기 지연 등 추가 발생 비용으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체코정부가 원전 대출을 위해 제출한 서류를 EU가 평가한 자료다. 문건에는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2기의 IRR을 9~11% 정도로 제안했지만, 공사비가 10% 증액되는 ‘현실적인 시나리오’에는 IRR이 7.2%로 떨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의 IRR을 근거로 체코 원전의 수익성이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전을 인수했다가 6조원의 손실을 낸 하베스트사 인수 건의 IRR은 8.3%였고,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추진했다가 6800억원의 손해를 본 웨스트컷뱅크 광구의 IRR은 12.6%였다”며 “민간기업은 IRR이 7%대인 사업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 당시 주요 해외자원사업의 IRR은 8~22.9%로 체코 원전보다 높았음에도 약 35조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 장관은 “EU는 체코 원전 사업자가 전기 사업을 운영할 때 IRR이 낮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체코 원전을 건설하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해주고 나오는 것이다. 건설 사업과 IRR은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2024.10.07 I 윤종성 기자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10억달러 규모 화이자 지분 인수
  •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10억달러 규모 화이자 지분 인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행동주의 펀드인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약 1조3473억원) 규모로 제약회사 화이자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화이자 로고.(사진=AFP)소식통은 스타보드가 화이자의 전직 임원인 이안 리드와 프랭크 다멜리오에게 접근했으며, 그들은 스타보드의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리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다멜리오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팬데믹 당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2021년 말 주당 60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2022년 화이자는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해 1000억 달러(약 134조 7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주당 30달러 미만으로 반토막 났다.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1% 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화이자 주가는 올 들어 4% 가까이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감소한 데다 화이자의 다른 제품들도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항응고제 엘리퀴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등 화이자의 주력 제품들은 저가 경쟁 등 경쟁 심화를 직면했으며, 전 세계에서 각광 받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선 일라이 일리, 노보 노디스크 등 경쟁사들에 뒤처지고 있다. 시장에선 회사가 인수합병(M&A) 및 비즈니스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규율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WSJ는 짚었다. 리드 전임 CEO 시절 동안 화이자는 백신, 암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했다.지난해 화이자는 2024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2024년 말까지 총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엔 화이자는 2027년까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프 스미스가 이끄는 스타보드는 최근 세일즈포스와 오토데스크를 비롯한 기술 분야에 특히 적극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2019년 스타보드는 거대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가 740억 달러(약 99조원) 규모의 경쟁사 셀진 인수 계약을 무산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같은 해 스타보드는 헬스케어 기술 회사인 세르너 이사회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2024.10.07 I 김윤지 기자
요진건설, 분당 구미동 업무시설 착공 시동
  • 요진건설, 분당 구미동 업무시설 착공 시동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요진건설산업과 메테우스자산운용 등이 추진하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업무시설 개발사업(투시도)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며,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요진건설과 메테우스자산운용 등이 출자한 메테우스밸류에드피에프브이제3차는 지난 9월 말 1030억 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2-3번지 오리역 인근에 연면적 2만1763㎡(6583평) 지하4층~지상10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요진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총 31개월이다. 특히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오리역 역세권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4차 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하는 미래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오리 역세권 제4테크노벨리 개발사업’을 발표해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당 PF는 대신증권이 주관사로 나섰고, 혼합형 토지신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대출금은 대신신탁의 신탁계정대 350억 원 한도, 선순위 430억 원, 후순위 25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후순위 250억원은 대신증권의 대출 채권 매입 및 사모사채 인수확약 방식의 PF 유동화 증권으로 발행됐다. 이번 PF 조달 성공으로 요진건설의 재무 안전성과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진건설은 2013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개발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종합디벨로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운용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글로벌 물류기업 등이 발주한 주거시설, 업무시설, 물류센터 등 민간공사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려 나갔다. 대표적으로 안성 로지포트 물류센터, 이천백사 물류센터, 대봉엘에스 송도사옥, 파마리서치 강릉공장, 내발산동 청년주택, 마포 염리동 청년주택 등을 공사 중이다.요진건설 관계자는 “분당 구미동 업무시설과 같이 우수한 입지와 높은 미래가치 등을 평가해 민간 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며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요진건설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7 I 김아름 기자
명태균 “尹 부부 자택 수시 방문…총리 추천 등 정치적 조언”
  • 명태균 “尹 부부 자택 수시 방문…총리 추천 등 정치적 조언”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만나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명 씨는 “(후보 시절 윤 대통령 부부 자택에) 몇 번 갔는지 세지 않았다. 대여섯 번 정도 간 것으로 (집에) 가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수시로 방문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당시 각 부처에 부정부패가 많아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에) 필요했다”며 “내가 가족(윤 대통령과 김 여사)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후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명 씨는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를 당선시키면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그는 “(이후)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지난 2021년 4월 7일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같은 해 6월 11일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9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나한테 시키는 걸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절대 그 사람한테 나를 말하지 말고, 나한테도 그 사람을 말하지 말고 (결과물을) 다 크로스체크해서 하시라 했다”며 “올라가서(대통령 당선돼서) 실수하면 큰일 나니까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명 씨는 공천 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5선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과 인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12월 30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이 나를 찾아왔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지지율을 묻길래 ‘4.5% 정도 된다’고 답했더니 ‘어떻게 하면 10%포인트를 올릴 수 있느냐’고 묻더라. 답을 해줬다”고 했다. 명 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는 김 전 의원이 내민 명함에 적힌 ‘전 한나라당 당 대표’라는 직함을 활용해 홍보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전략이 들어맞아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고, 그때부터 김 전 의원이 명 씨를 신뢰했다고 한다.명 씨는 “중진 다선이 험지에 가면 단수를 보통 준다. 당시 서병수, 조해진 의원 등 낙동강 벨트에 단수 공천을 줬다. 근데 왜 김영선은 안 주나? 그러면 ‘당의 공천은 공정해야 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김 여사에게) 할 수 있나 없나? 그냥 하소연한 것”이라고 보탰다. 명 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현 정부 공직 등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이번 정부와 인수위에서 나한테 자리 제안을 안 했을 것 같으냐”며 “누가 (대선 후보) 단일화했는데…”라고 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성공했다. 명 씨는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안 의원 측이 공로를 인정해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직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누가 공직을 제안했는지에 대해 “결정권자가 제안했다”며 “이 정부가 나를 담을 그릇이 됐다면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다른 정치인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명 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며 “이준석도 자신이 왜 당 대표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감동의 정치를 할 줄은 모른다.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다.끝으로 “나경원은 나보고 ‘저를 두 번 죽이신 분’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2021년 오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 의원과 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했다.
2024.10.07 I 김형일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팬젠 上…대화제약 주가 급등 배경은
  • 프리시젼바이오, 팬젠 上…대화제약 주가 급등 배경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프리시젼바이오(335810), 팬젠(222110)등의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주주가 광동제약(009290)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팬젠은 빈혈치료제가 태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한가 도달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화제약(067080)도 전일 대비 18.8% 급등했는데 본지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프리시젼바이오, 팬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프리시젼바이오, 광동제약 인수 소식에 上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프리시젼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35원(29.91%) 오른 4495원을 기록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이는 전 거래일(2일)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가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아이센스 외 3인에서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이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주식 취득이 완료됐다.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7월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169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체외 진단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광동제약 인사를 4명 신규 선임했다. 광동제약의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송영승 타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감사로는 설상현 광동제약 재무기획실장이 임명됐다.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인수 덕에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전년(205억원)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억원에서 4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6억원, 이를 포함한 유동자산 역시 17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125억원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현금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팬젠 ‘팬포틴’ 태국 허가까지 획득하며 수출 증가 기대감↑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개발업체 팬젠은 이날 오전 11시 무렵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1시 40분 상한가에 도달했다.지난달 29일 태국 식약청으로부터 빈혈치료제 ‘팬포틴’의 품목허가를 받으면허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팬포틴은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로 2019년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0년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2019년 말레이시아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2년 필리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에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팬젠 측도 이날 팬포틴 허가 외 주가 급등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팬젠 관계자는 “진나달 27일 팬포틴 태국 허가 외 특별한 게 없다”며 “전반적으로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던 상황이라 오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대화제약, 거래량 폭발·주가 급등…본지 유료 기사 영향?대화제약은 이날 전일 대비 2210원(18.89%) 오른 1만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에는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4일 대화제약 주가와 거래량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대화제약은 거래대금 1251억원으로 52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를 견인했는데 본지에서 이날 오전 9시에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한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사는 아직 무료로 표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제목과 함께 일부 내용이 유출됐다.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패치제의 OEM 매출은 의약품제조판매 매출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리포락셀액은 2017년 9월 중국, 대만, 홍콩, 태국시장을 대상으로 총 283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적응증 확장을 위해 한국, 중국,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에서 다국적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위암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받았다.대화제약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호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사에서 특별히 새롭게 알린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
2024.10.0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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