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보전명령제’ 도입- 계열사 CEO 21명 물갈이 ‘쇄신’ 칼 빼든 신동빈 회장- 내년 부동산 ‘상고하저’…학군·신축 주목을- ‘디지털특별자치시’ 안양 2024 행정대상 종합대상- [사설]현실화한 1%대 저성장, 구조개혁 더 미룰 수 없다- [사설]시동 걸린 신도시 재건축…부작용 최소화 만전 기해야△종합- 금태섭 “승자독식·사유화 근절 ‘존중받는 변협’ 환골탈태”- 김정욱 “변호사 직역 확대 올인 4년간의 개혁 완성할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매듭…세계 10위권 항공사 도약△한은, 기준금리 연속 인하- 수출 둔화에 꺾인 성장률…안정보다 ‘경기부양’ 시급하다 판단- 이창용 “환율 변동속도가 더 중요…관리수단 충분”- 기준금리 내리면 뭐하나…대출금리는 총량규제에 묶여 요지부동△2024 돈창 콘서트- “美금융·소비주 주목…코인투자, 美 국가전략자산 입법 후 신중하게”- 채상욱 “묶인 대출 풀리고 코인도 급등…내년 상반기 집값 무조건 뛴다”- 염승환 “트럼프 시대는 새 투자 기회…조선·머스크 테마 주목해라”- 함영진 “내 집 마련 핵심은 ‘로케이션’…내년 ‘똘똘한 한 채’ 선호 확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딥페이크 추적 위해 국제공조 필수…‘부다페스트 협약’ 가입 속도내야- “정쟁과 무관한 보전명령제도, 조속한 통과 필요”- 24시간 연중무휴로 네트워크 운영…공조효과 톡톡 △종합- ‘롯데 3세’ 신유열, 그룹 미래 이끈다…CDMO·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3자 연합vs형제측 ‘5대5’…내년 3월 정기주총서 진검승부- 양곡법 등 거부권 예고법안 줄줄이 본회의 통과- 이례적 ‘11월 폭설’에 수도권 마비△정치- 유예vs시행 ‘가상자산세’ 줄다리기…세입부수법안 지정 여부 촉각- 거래소 찾은 이재명 “연내 상법 개정안 처리”- “李, 반도체특별법마저 ‘정치쇼’ 도구로 활용”-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질타에…조태열 장관 “어떤 책임도 질 것”△경제- 가구 흑자 역대 최대…소득 늘었지만 지갑 꽁꽁- 실질임금 6개월 만에 뒷걸음질 1인 월평균 7만 3000원 줄어- 토지규제 147건 풀린다…17.7조 경제효과 기대- 유류세 인하, 내년 2월 말까지 연장…“민생에 도움”△금융- “손태승 불법 대출, 현 회장 임기 중에도 있었다”- 가구 80% 생명보험 가입 절반은 “보장 내용 불충분”- 제4인뱅 뽑을 때 ‘자금력·포용성’ 더 본다- IBK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설립인가 취득…국내 처음△글로벌 - ‘두개의 전쟁’ 끝내려는 트럼프…러·우크라 특사에 종전계획 설계자- 美 ‘對中 반도체 추가 규제’ 임박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영향권- “中 트럼프 관세 대응, 최소 577조원 필요”- 퇴임 앞둔 ‘빅테크 저승사자’…MS 반독점에 칼 겨눠- 멕시코 이어 캐나다도 ‘對美’ 보복관세 만지작△산업- 삼성 전자계열사 파격 쇄신인사…‘기술통’ 전진 배치-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기아 HEV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수요 더 느나- 입기만 하면 어깨 근력 쑥…‘윗보기 작업’에 딱- 협상력 잃은 철강…조선업계와 가격 협상 난항- HBM 선두 SK하이닉스 D램까지 삼성전자 추격- SK가스, 울산 GPS 연내 가동…“새 캐시카우 확보”△산업- 자가투약 가능한 젬백스 ‘GV1001’…임상 3상 밑그림 완성- 로피바이오 ‘아일리아’ 500억 규모 기술 수출- 엔씨,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2막…글로벌 공략 박차- 실시간 음성 통·번역 ‘딥엘 보이스’…비지니스 언어장벽 허문다△생활경제- ‘홍삼이 혈당 낮춘다’ 속설, 5년 걸려 입증했죠- 신세계 강남점 ‘콘텐츠 파워’ 2년 연속 ‘3조원’ 돌파- 3세로 옮겨간 ‘라면家’ 선두 전쟁-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식품업계도 반색△미식가의 세계 - ⑩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걸출한 미시가 조아키로 로시니△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스마트복지·지역브랜드 강화…혁신행정으로 ‘살고 싶은 지방’ 실현- [종합대상] 안양시- [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 [부문별 수상 지방자치단체] 충남 서산, 대전 대덕구, 경기 가평군, 충북 단양군, 부산 동구, 경기 파주시, 경기 수원특례시, 서울 성북구, 서울 서초구△증권- 삼전 털고 트럼프株 베팅 하락장에서 웃은 외국인 - 전쟁 끝나간다…후퇴하는 방산주- 한은 금리 내려도 외인 이탈 계속…코스피 2500선 겨우 사수- 주주환원도 못 막은 SK하이닉스 하락세△부동산- 들썩이는 선도지구…호가 11억 뛴 단지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 100층 랜드마크, 1.3만 가구 공급- 몸값 뛰는 신축…노원 이어 성북도 ‘국평 14억’- 막혔던 목동 1~3단지 재건축, ‘개방형 녹지’로 뚫었다△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여기는 동양의 뉴욕- “팔색조 나라 말레이시아, 탐험심 강한 한국인에 딱”△스포츠- 챔피언들의 ★- ‘3관왕’ 윤이나, 韓 제패하고 美 무대로- 프로데뷔 두 달 만에 KLPGA 투어…하다인 “올림픽 국가대표 목표”- 문체부 자격정지 요구에도…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결심△오피니언- [목멱칼럼] 제조물책임법 개정은 급발진 대안이 아니다- [기자수첩] 교육부가 자초한 ‘AI 교과서’의 수난- [공관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 남부 3국의 진면목△피플- 공연예술가 키아라 베르사니 내한 “장애인도 예술 안에서 자유롭죠”- 뮤지컬 알라딘 韓 초연 연출가 벤 클레어 “사랑·기쁜 넘치는 한국판 알라딘…마법같은 시간 선물할 것”- 이화여대 총장에 이향숙 -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경영활동 원천”- 카뱅·경남신보 소상공인 지원 한뜻- 태광그룹 그룹홈 거주 아동 재능발굴 앞장△사회- 불백 50인분 포장해놨더니 노쇼 장난전화에 자영업자는 피눈물- 정기석 건보 이사장 “비급여 95% 수집…합리적 개선책 만들 것”- ‘AI교과서’ 지위 박탈안 교육위 통과…‘교육자료’로 전락하나- 이른둥이 병원비 지원 한도 최대 2배 인상- ‘탄핵 반대’ 입장문 낸 대검…심우정 “흔들림 없이 업무 임해달라”
- 묵직한 공맛·유쾌한 말맛·뭉클한 '1승'의 맛…女배구 묘미 제대로[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실패 가득한 삶에도 언젠가는 이룰 우리들의 인생 ‘1승’을 응원하는 영화. 추운 겨울, 지칠 일상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할 꼴찌들의 대반란. 피, 땀, 눈물의 스토리텔링에 여자 배구 스포츠의 매력까지 야무지게 담았다. 작지만 알찬 유기농 스포츠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 배구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1승’이 처음이다. 지금은 김연경 등 배구스타들을 배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됐지만, 과거까지 비주류 종목으로 인식됐던 여자 배구란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개성으로 주목받았다.‘1승’은 오합지졸 팀이 우승을 이루는 판타지 스토리는 아니다. 팬들마저 외면하고 칭찬과 기대 한 번 받아보지 못한 꼴찌 여자배구 팀과 꼴찌 감독, 괴짜 구단주가 우승보다 값질 시즌 단 한 번의 ‘1승’을 위해 인생을 걸 피, 땀, 눈물의 노력을 펼치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영화는 배구 이론에는 누구보다 빠삭하지만, 10%도 되지 않는 승률에 패배만 맛본 배구 감독 김우진(송강호 분)이 해체 직전의 꼴찌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받으며 포문을 연다. 아무도 관심 없던 핑크스톰을 인수한 주체는 괴짜 재벌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분). 그가 김우진 감독을 영입한 이유도 예사롭지 않다. 경기는 전승전패에 파직, 파산, 파면, 이혼까지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이 실패 뿐인 김우진의 인생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강정원이 핑크스톰과 김우진에 내건 조건은 딱 하나. 우승도 아닌 ‘1승’이다. ‘1승’만 한다면 핑크스톰 경기 시즌권을 구매한 이들에게 총 상금 20억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 공약까지 내건다. 그렇게 구단을 산 강정원은 패배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무기력해진 핑크스톰과 마찬가지로 실패만 맛본 김우진 감독의 신경을 건드리며 과감히 체제를 바꿔나간다. 김우진은 처음엔 모든 게 쉬운 강정원의 재벌 마인드와 MZ식 사고, 번뜩이는 마케팅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사건건 대립한다. 핑크스톰 선수들의 면면도 ‘꼴통’ 그 자체다. 나이 많은 마흔살 주장 방수지(장윤주 분)는 낮엔 뜨개질, 밤에는 클럽에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고 젊은 선수들은 실력으로 줄 세우기, 따돌림 등 뿌리 깊은 갈등의 골로 매일이 싸움박질의 연속이다. 강정원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자신의 재벌 인맥과 마케팅 능력을 동원해 핑크스톰 선수들의 모든 것을 탈바꿈한다. 인성 및 폭력논란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실력은 뛰어난 선수 오보라를 시작으로, 어디서 왔는지 알 순 없지만 실력만큼은 에이스인 재일 교포 용병 유키(이민지 분) 등을 영입한다. 김우진은 그런 강정원의 결정에 처음엔 반발한다. 하지만 수십 년간 쌓아온 해박한 배구 지식과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았고, 선수들 자신마저 몰랐던 재능들을 하나둘 씩 발견한다. 그렇게 20년간 후보만 전전했던 주장 방수지는 물론, 6년간 경기 경험이 끊긴 선수, 선수들 간 따돌림으로 주전에서 늘 제외됐던 선수까지 코트에 세운다. 각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경기 포지션과 연습 방식도 완전히 탈바꿈한다. 영화는 ‘1승’ 자체가 요원해보였던 꼴통 팀 핑크스톰이 분열에서 ‘1승’이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서히 단결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히 몰입감있게 그려나간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 개인의 서사와 연습 과정을 손에 땀을 쥐는 배구 경기 장면과 교차해 배치한 연출과 편집이 눈에 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김우진의 서사 역시 뭉클하고 인상적이다. 한때 촉망받는 고등학교 배구 유망주였던 김우진이 스승에게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실패에 익숙한 감독이 된 과정, 실패만 맛봤지만 그럼에도 스포츠인으로서 가슴 한켠에 남은 김우진의 열정과 인정을 향한 갈망이 짠한 공감을 선사한다. 구단주, 선수들과 매일같이 부딪히던 김우진이 같은 꼴찌의 입장에서 핑크스톰 선수들의 다친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진정한 스승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도 뭉클하다. 선수와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이겨본 적 없는 이 친구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비난이 아닌 칭찬”이라고 호소하는 김우진의 항변은 찡한 감동으로 와닿는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꼴찌 팀 핑크스톰의 ‘1승’을 전하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실패와 트라우마로 얼룩진 김우진의 인생을 위로하는 ‘1승’을 의미하기도 한다.특히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독특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김우진 감독과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 실제 코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현실감넘치는 배구 경기 장면들이다. ‘1승’은 주요 배우인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외에도 이민지 등 핑크스톰 소속 선수로 활약한 조연, 단역 배우 한 명 한 명의 스타일링과 캐릭터성이 살아있다. 이들이 김우진 감독과 투닥거리는 모습은 징글징글하지만 사랑스러운 사제 케미를 유발한다. 국가 대표 배우 송강호가 다른 배우들과 발산해내는 다채로운 관계성도 볼 만하다. 송강호와 구단주 박정민의 케미, 장윤주와의 케미,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슈퍼걸즈팀의 감독 조정석과의 재회 케미가 다양한 웃음을 자아낸다. 한동안 정극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났던 송강호의 생활 코미디 연기도 반갑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등 송강호의 초창기 모습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묵직하고 타격감 있는 공의 사운드, 공의 시점에서 역동적인 카메라의 움직임, 단체 안무를 짜듯 정교한 선수들의 동선과 움직임은 배구 경기 장면의 몰입감과 배구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김연경과 한유미, 이숙자, 하경민 등 카메오로 든든한 지원사격을 펼친 배구계 스타들의 깜짝 열연을 관전하는 재미까지 보장한다. 12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 전환될까?" 합병에 달라지는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향후 양사의 항공 마일리지 및 조직 등 통합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1조5000억원의 인수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2년 동안은 각자 브랜드로 독립 운영하면서 인력 재배치, 고용 승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마일리지 통합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연수익으로 추정한 양사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2년 동안은 마일리지도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시기에 맞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합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통합 방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전까지 호텔, 렌터카 등 제휴사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항공권 구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누적된 마일리지 소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마일리지 몰’ 내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나 좌석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고객 불만 사항을 반영한 조치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통합 비율이다. 시장에선 기업가치 등을 따졌을 때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최대 1.5배 더 높아 1대 1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 전환 비율을 결정하고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통합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 이후 일부 중복 인력 발생이 예상되긴 하지만 정년, 자연 감소분, 항공 운항 등 부문별 소요 인력 증원 등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없이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사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서도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내에 ‘거래종결 이후 임직원 고용 및 근로 조건 보장’ 내용이 포함됐단 점을 밝힌 바 있다.다만 이 같은 계획에도 양사의 조직·마일리지 통합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단 예상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C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고 중복 노선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 역시 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면서 “마일리지의 경우에도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아시아나항공 고객의 입장에선 1대 1 통합이 아니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산통' 세기의 M&A…대한-아시아나, 10위권 ‘메가캐리어’로 난다(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4년여에 걸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다.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현재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로 인수가 최종 결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EU 집행위원회(EC)는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미국 DOJ에 EC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DOJ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하고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어 미국 쪽 심사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세기의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지난 4년간 지난한 ‘산고’를 거쳐 이뤄졌다. 2019년 7월 경영난을 겪던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매물로 내놓은 게 시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코로나19 발발로 항공업이 어려움을 겪자 포기했다.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고 다음해 필수 경쟁당국에 신고를 시작했다. 국적 항공사는 기업결합 시 필수 신고국가 9곳, 임의 신고국가 5곳을 포함한 총 14개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2021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튀르키예·대만·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호주·중국 등에서 차근차근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인수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지만 EU가 문제였다. 대한항공은 2023년 1월 EC에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2년 가까이 EC에 발목이 잡혔다. EC는 ‘경쟁 제한 우려’를 표하며 수 차례 심사를 연기하거나 시정조치서를 요구하면서 까다로운 태도를 보였다. 결국 EC는 지난 2월 양사 합병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등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는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 정부도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내달께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명실상부 ‘메가캐리어’로 도약하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유상수송량은 각각 803억㎞, 444억㎞였다. 각각 세계 18위, 32위 수준. 합병 후 양사 통합 국제선유상수송량은 1247억㎞로, 순위가 11위로 껑충 뛰게 된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일지-2019년 7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 체결-2020년 9월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선언-2020년 11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결정-2021년 1월 대한항공, 필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2022년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2022년 11월 미국 법무부, 기업결합 심사 유예-2023년 1월 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신고서 제출-2023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결정-2024년 1월 일본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2024년 2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2024년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에어인천에 매각-2024년 10월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 티웨이항공에 이관-2024년 11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최종 승인-2024년 11월 대한항공, 미국 법무부에 아시아나 신주 취득계획 보고-(예상)2024년 12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확정
- 대한항공, 아시아나 드디어 품는다…EU 최종 승인(상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4년여에 걸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다. 미국 경쟁당국(DOJ)의 승인이 남아 있지만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로 기업결합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사진=대한항공)EU 경쟁당국(EC)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등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DOJ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하고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어 미국 심사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일지-2019년 7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 체결-2020년 9월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선언-2020년 11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결정-2021년 1월 대한항공, 필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2022년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2022년 11월 미국 법무부, 기업결합 심사 유예-2023년 1월 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신고서 제출-2023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결정-2024년 1월 일본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2024년 2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2024년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에어인천에 매각-2024년 10월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 티웨이항공에 이관-2024년 11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최종 승인-2024년 11월 대한항공, 미국 법무부에 아시아나 신주 취득계획 보고-(예상)2024년 12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확정
- 기재부, 다음 달 국고채 1.1조 경쟁입찰 발행…재정증권 미발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1조1000억원 수준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번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11월 경쟁입찰 발행계획(6조1000억원)에 비해 5조원 감소한 금액이다. 연물별로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 10년물 2000억원, 20년물 1000억원, 30년물 3000억원, 50년물 1000억원을 경쟁입찰 발행한다.12월은 연간 발행량 확정을 위해 각 연물별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인수하는 옵션을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3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한다.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을 총 3조원 수준으로 한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 등을 모두 포함한 11월 실제 발행 규모는 7조531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11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누적 156조12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발행실적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20년물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기재부는 회계연도 내의 세입과 세출간 일정 불일치로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매년 연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은 자금여건 등을 감안해 다음 달에는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 종전계획 만든 참모진, 러·우크라 특사로…트럼프 '두개의 전쟁' 끝낼까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특사로 내정된 키스 켈로그(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 =김상윤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 계획’을 만든 키스 켈로그(사진·80) 예비역 중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특사로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약 두 달여가 남은 가운데, ‘취임과 동시에 전쟁을 끝내겠다’ 공언한 대통령의 특명을 위한 숨 가쁜 물밑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키스는 나의 1기 행정부(2017~2021년)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당신이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라고 적혀있다.◇트럼프 인수팀, 러·우크라 조기종전 계획 검토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켈로그 지명자는 워싱턴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지지 선언을 한 핵심 충성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종료 후에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차기 집권 플랜을 준비해왔다. 켈로그 지명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전쟁이 길어졌다고 비난해왔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와 함께 지난 4월 9일 연구보고서를 발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초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 전쟁의 장기화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기 제공 조건으로 평화회담 참여를 내걸었다. 이들은 연구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 조건은 러시아와의 종전을 위한 평화회담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회담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선 미국과 다른 나토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기를 늦추도록 설득해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켈로그 지명자는 자신이 제안한 이러한 종전 계획을 놓고 트럼프2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 과도 다양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내정자는 최근 며칠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여러 제안을 검토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켈로그 내정자의 제안이었다. 왈츠 내정자도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더 강력한 대러 경제제재를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950억달러 규모 군사지원을 제공하는데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 1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트럼프 정부의 ‘숨은 권력’인 트럼프 주니어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얼굴 앞에 지폐가 떨어지는 모습을 합성한 영상과 함께 “당신이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고 적힌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할지, 한다면 어느 수준으로 할지도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위해 배정된 예산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미 의회 승인을 받은 약 65억달러(9조원)의 예산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남은 돈을 어떻게 쓸 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내정된 마이크 허커비(왼쪽) 전 아칸소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AFP)◇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도 적극 개입…가자지구는 ‘난제’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휴전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인수팀은 지난 26일 발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왈츠 내정자에게 ‘모든 단계’에서 진행상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크슈타인 역시 왈츠 내정자를 비롯해 다른 인사들과 협정 내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은 지난 11일 마러 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레바논과의 휴전에 대해 설명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출범 전 협상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에만 최소 3번 이상 통화했다. 왈츠 내정자는 26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모두를 협상테이블에 앉힌 것은 트럼프”라며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공로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돌렸다.이집트는 트럼프 인수팀과 접촉해 이스라엘이 가자와 이스라엘 사이의 완충지대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아울러 하마스에게도 “당신들은 완전히 고립됐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을 맺은 상황에서 이스라엘 군대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다만 미국 주류 매체들은 가자지구 전쟁은 조기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레바논 휴전 합의와 달리 가자 휴전은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강경파는 가자 지구에 유대인을 이주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권력 유지를 위해 이스라엘 강경파와 손잡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이 같은 주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로 복음주의 기독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한 것도 주목된다. 허커비 내정자는 2017년 이스라엘 방문 당시 “서안지구라는 것은 없다. 유대 사마리아일 뿐”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 “돈도 없는데 억울한 세금, 어쩌지”…국선대리인이 도왔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법인을 인수한 A대표는 실적없음으로 법인세 신고를 했음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를 부과 받았다. 법인이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매출누락했단 오해를 받아서다. 경제적 여력이 많지 않던 A대표는 다행히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전임 대표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단 사실을 입증해냈고, 세금 부과는 취소됐다.국세청은 28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국세청 국선대리인 50여명과 한국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국선대리인 성과공유대회를 열었다.변혜정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조인영 회계사, 조승연 변호사, 정순재 세무사, 강민수 국세청장, 신열호 세무사, 황슬기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사진=국세청)강민수 국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납세자들의 불복대리를 수행하며 권리구제를 위해 힘쓰고 계신 국선대리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공유대회를 통해 국선대리인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며 “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납세자 권익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국선대리인 제도는 영세납세자가 과세전적부심, 이의신청, 심사청구 등을 제기할 때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조세 분야 전문가가 무료로 불복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현재 세무사 273명, 회계사 18명, 변호사 31명 등 총 322명이 국선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유재산가액 5억원 이하에 종합소득금액 5000만원 이하, 청구세액 5000만원 이하인 개인납세자라면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인납세자는 종합소득금액 요건 대신 매출액 3억원 이하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세무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택스, 손택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내야 한다.특히 올해 대회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열렸다. 적극적인 불복대리 수행을 통해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에 기여한 우수 국선대리인을 선정, 우수 지원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현수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신열호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 △정순재 세무사 △조승연 변호사 △조인영 회계사 △황슬기 세무사 등 8명이 올해 우수 국선대리인으로 뽑혔다.국세청 관계자는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국선대리인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국선대리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의 소니' 꿈꾸는 엔씨…독립 스튜디오로 '2막' 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 중인 엔씨소프트(036570)가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했다. 본사에 집중돼 있던 인력과 기능을 분리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자회사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해 다양한 게임과 사업들이 싹트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설 회사 설립(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 대표는 “본사에서 많은 인력이 집중돼 좋지 않은 점들이 있었다”며 “절실함, 창의성,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유사하다. 현재 SIE는 자회사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총 21개의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감독하는 역할이다. 21개의 스튜디오들은 각자 대표 게임들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수된 ‘너티 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개발자들이 선정한 전 세계 최고의 개발 스튜디오에 오르기도 했으며 글로벌 히트작인 ‘언차티드·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를 갖고 있다.엔씨의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엔씨의 색채가 옅어지더라도 각 스튜디오들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을 빚어내겠다는 목표다. 게임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은 각 스튜디오에서 한다. 본사에 있는 의사결정위원회는 단순히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게 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문영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대표,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 서민석 루디우스 게임즈 대표, 이연수 엔씨 에이아이 대표(사진=엔씨소프트)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비상장 게임 개발 법인은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다. 이는 엔씨가 보유한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쓰론앤리버티(TL)·LLL·택탄(TACTAN)’별로 조직을 나눈 결과다.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엔씨의 위기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리니지 IP’가 예전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난 다양한 신작들을 내놨으나 ‘배틀크러쉬’와 ‘호연’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엔씨는 지난 3분기 12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엔씨는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주가 또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12월10일 75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엔씨 주가는 올해 8월 9일 15만6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씨는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왔다. 지난 상반기 경영 효율화를 위해 품질 관리(QA)와 시스템 통합(SI) 부문을 1차적으로 분사했고, 권고 사직을 추진해 100여명을 줄였다. 또 주가 부양을 위해 엔씨는 지난 5월부터 7회에 걸쳐 100억원을 매입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자산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매각을 추진해 내년 1분기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상태다.이번 분사를 통해 본사 인력 1000여명을 4개 분사 조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번 분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본사 인원을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가 대규모 희망 퇴직에 나선 것은 12년 만이다. 박 대표는 “경영 혁신 의지 발현, 개발 역량 강화, 조직 효율화 증진에 박차를 가해 엔씨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궤도에 올리겠다“고 했다.
- 롯데, 역대 최대 쇄신인사…신유열 부사장 승진(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위기설을 맞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1명을 교체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위기의 근원이었던 화학군에선 이영준 롯데케미칼(011170) 첨단소재부문 대표를 총괄 대표로 앉히는 대신 총 13개 화학계열사 중 10곳의 CEO를 교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기존 사업엔 강도 높은 쇄신을, 미래 사업엔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 유통군의 주요 CEO들은 유임됐다. ◇CEO 36% 교체…노준형, 그룹 혁신 ‘키맨’으로롯데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의 임원인사 키워드는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이다. 전체 임원 수도 전년 말대비 13% 줄고 CEO도 36%(21명)이 교체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우선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시켜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노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최근 롯데그룹 위기설의 중심이었던 화학사업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앞으로 기초소재 대표도 겸임한다. 그간 기초소재 비중이 높았던 롯데케미칼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전망이다.기존에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인수합병(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호텔의 글로벌사업 확장과 함께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간 통합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화학군 대폭 수술…유통군은 대부분 유임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비상경영 돌입 후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하지만 그룹의 핵심 축이었던 화학군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휘청이자 올해 인사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총 13명의 롯데 화학군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CT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간다. 정승원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검증된 내부 인력을 공격적으로 교체, 인적 변화를 준 셈이다. 화학군내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는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다.호텔롯데 역시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가 모두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반면 롯데 부회장단과 유통군은 비교적 변화가 적었다. 당초 용퇴설이 돌았던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내년에도 그룹내 위기 관리를 총괄하고 사업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유통과 식품군도 현재 방향성을 살려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유열 전진배치…‘젊은 리더’들 많아진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핵심은 롯데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부사장 승진이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해왔다. 신 부사장은 롯데의 미래 사업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며 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군에선 쇄신 인사를, 미래 사업에 한해서는 신 부사장 중심으로 세대교체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11일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신임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영 전면에 나선 신 부사장과 합을 맞출 그룹내 젊은 리더들의 발탁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내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한다. 이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3%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대신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70년대생 CEO를 대거 발탁,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실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하 70년생)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 △장선표 LC 타이탄 대표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하 71년생)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 △최우제 에프알엘코리아 대표(74년생) △최준영 아사히 대표(73년생)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장(이하 74년생)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 등 12명의 CEO가 전진 배치됐다.반면 60대 이상 계열사 대표 8명(35%)을 포함해 60대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성과 기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