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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머트, 삼성전자 반도체 가동률 반등으로 수익성 회복…비중 확대-키움
  • 원익머트, 삼성전자 반도체 가동률 반등으로 수익성 회복…비중 확대-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7일 원익머트리얼즈(104830)에 대해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부문 가동률 반등과 함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2만77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원익머트리얼즈의 매출액 감소를 일으켰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가동률이 올 연말·연초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NAND) 가동률이 지난 3분기 말 30% 수준에서 올 연말 40~50%로 급 반등할 전망이며, 국내 D램 공장의 가동률도 내년 1분기 말~2분기 초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한 가동률 반등의 핵심 제품인 ‘삼성전자의 8세대(236L) V-NAND’는 ‘단위당 소재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원익머트리얼즈의 분기 실적 회복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가동률 회복과 함께 턴어라운드 될 원익머트리얼즈의 분기 실적 흐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는 2024년 P/B 0.7배와 P/E 7.0배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기업의 펀더멘탈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불어 원익머트리얼즈의 높은 현금 보유 금액과 낮은 차입금 비율 등이 신규 사업 확대 및 기업 인수·합병 등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2023.12.07 I 원다연 기자
삼성SDS, 내년 클라우드 기반 실적 모멘텀 강화…목표가↑-NH
  • 삼성SDS, 내년 클라우드 기반 실적 모멘텀 강화…목표가↑-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에 대해 클라우드 및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확대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출시로 내년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7만4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6만3800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3조5054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16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6387억원을 추정했다. IT투자 지연에 따른 전반적인 매출 약세를 고부가 클라우드 고성장으로 상쇄할 것이란 평가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부문 매출액은 32% 줄어든 1조8667억원을 추산했다. 해상 운임 안정화와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개선을 점쳤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할 것이란 기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IT 투자 축소, 물동량 및 운임 약세 등으로 어려운 업황에도 클라우드 고성장을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적용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초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등 IT 서비스 및 물류사업 고도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엠로(058970) 인수와 클라우드 중심의 자본직지출(Capex) 확대 등 순현금 5조1000억원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봤다. 마지막 지배주주 처분신탁 1.95% 출회로 오버행 부담도 해소됐다고 짚었다.
2023.12.07 I 김응태 기자
“규제 완화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안 되는 것만 남기고 다 풀어야”
  • “규제 완화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안 되는 것만 남기고 다 풀어야”
  •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규제 완화는 모든 정부에서 추진해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어디까지 규제해야 하고 어디까지 자유화할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안 되는 것 빼고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시스템도 어디까지 법령에서 규제할 것인지 기준이 없으면 실행이 안된다. 기준이 필요하다면 왕성한 경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특정 국가, 예컨대 미국을 기준으로 삼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특정 국가를 정하고 그 나라에서 허용되는 만큼의 경제 활동을 자유화하는 방법이다. 규제 정책에 대한 기준 국가의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기준국가를 정했으면 각 부처는 기준 국가 수준에 맞는 규제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도록 하되, 규제 완화가 초래할 위험을 흡수할 보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나라 형편상 기준 국가 수준으로 규제 완화가 어렵다면 정부 내에 설치된 ‘규제 완화 추진실’에서 별도 심의해 규제 완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자. 감사원은 정책 감사를 축소하는 대신 규제 완화에 소극적인 부처와 공무원을 중심으로 감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게임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아야 한다. 지금은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공무원이 큰 소리를 치고 민간은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앞으로는 규제의 필요성을 공무원이 소명하게 해야 한다. 완전히 다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케이팝(K-Pop) 산업을 보면 다른 산업도 가능한 일이다. 경제활동을 경쟁국 수준으로 자유화하는 만큼 기업에게는 상응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다양한 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지배 대주주가 이사회 멤버 전원을 선임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집중투표제 등을 통해 소수주주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다수의 이사는 지배대주주가 선임하지만, 소수의 이사는 소수 주주가 선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채용과 승진, 그리고 후계자 선정도 지배대주주의 가족이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고 다른 후보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야 한다. 대주주의 가족이라고 무조건 배제하거나 무조건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다른 직원들과 동일한 절차를 거치고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다. 주식은 상속이 가능하지만 경영권은 상속되는 것이 아니다.◇ 규제 완화 불이익 계층, ‘안심 소득’으로 보호해야[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규제 완화를 하다보면 불이익을 보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들을 사회 안전망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국민연금은 물론 복지제도 전반을 바꿔야 한다. 현재의 복지프로그램들은 세정 능력도 미흡하고 IT기술도 없었던 20세기 초중반에 만들어져서 진화해 온 것들이다. 그 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복지제도의 개편은 현재의 세정 능력과 IT 기술 수준을 감안해 가장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 복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소득의 크기에 따라 정부의 지원규모를 정하면 가장 합리적인 복지제도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오래 전 밀튼 프리드만이 제안한 ‘부의소득세’ (negative income tax)는 현재 시행할 수 있는 제도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세금을 누진적으로 내는 것은 지금과 같지만 소득이 기준금액보다 작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방식이다. 소득이 작을수록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다. 예컨대 기준 소득은 100만원, 부의소득세 세율은 50%로 가정하자. 현재 고소득층에게만 시행하고 있는 종합소득과세를 전 국민에게 적용하게 하면서, 월 소득이 100만원 이상이면 지금과 같이 소득세를 누진적으로 부과하고 100만원이 안될 때에는 월 소득 액수와 100만원과의 차이의 50%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현재 이미 시범사업으로 일부 시행하고 있다.부의소득세는 소득 크기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달라 합리적이다. 요건을 심사하는 과정도 없고 투명하며 집행 비용도 저렴하다. 한 번 심사에서 통과되면 기득권화 되는 문제도 없다. 부의 소득세는 개인별로 적용해야 한다. 출생 순간부터 보조금 대상이다. 출산에도 도움이 된다. 가구별로 시행하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가족을 해체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가구별 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보유한 재산이 많을 경우에는 보조금 지급을 제한해야 한다. 소요 재원을 줄이고 소득재분배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 ‘안심소득’ 도입시 국민연금 개편도 쉬워진다부의소득세를 도입할 경우 유사한 목적의 소득세 인적 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각종 현금성 보조금을 대폭 정비하는 재정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필요시 부가가치세율을 올리는 방안으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부의소득세가 도입되면 국민연금 개편도 한층 수월해진다. 부의소득세가 국민연금의 노후생활보장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만의 자체 개혁은 불가능하다. 기여율을 더 높이고 소득대체율을 낮춘다 해도 연금소진년도를 몇 년 늦출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운용수익율을 더 높이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런 희망적인 가정은 실현되기 어렵고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 실현 불가능한 소득대체율 목표는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다. 국민연금은 부의소득세의 도입을 전제로 기여금과 그 운용수익만을 지급하되, 정부가 최저 운용수익율(현재 수익율 수준인 5% 또는 5.5%)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확정기여(DC)형과 유사하지만, 정부가 일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기업이 기여금의 50%을 지급해주고 정부가 최저 수익율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가입 인센티브는 충분하다. 기여금율을 지금보다 높이면 더 좋다. 이렇게 해야 지속가능한 제도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 다만 기존 가입자에 대한 부족분은 별도로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부족분만큼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국민연금이 일괄 인수하는 방법이 무난하다. 일반재정의 부채는 늘어나지만 연금까지 포함하는 국가부채는 늘어나지 않는다. 투명성은 그 만큼 커진다. ◇ 저출산 문제 총괄하는 ‘인구청’ 신설해야[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난이도 높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문제를 책임지는 ‘인구청’과 같은 총괄조직이 있어야 한다. 돌봄서비스산업도 최우선으로 육성해야 한다. 첨단산업 육성보다도 정책적으로 우선해야 한다. 전국의 유휴 인력을 소정의 교육을 통해 돌봄서비스 제공자로 육성하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한다. 필요 시에는 외국인 인력 도입도 더 늘려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대학 입시가 아닌 괜찮은 직업을 찾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수형 서울대 교수는 그의 책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에서 “자녀 교육의 목적은 대학입시가 아니고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괜찮은 직업을 갖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된다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경력 단절 문제도 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채용을 포함한 기업의 인력 관리 정책 등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시행하는 기업에 법인세율을 3%포인트 등 일정 부분 인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예컨대 모범 사례에는 채용·승진 등 인사 관리 측면에서의 다출산 가정 출신 우대, 육아휴직 사용 및 경력 단절 여성 채용 우대, 소수주주 권한을 확대한 이사회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국가 정책적으론 다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 비혼·비출산은 개인 자유이므로 그대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국가 소멸을 막아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그들에게 상대적 불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선진국이지만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가 작동하지 않아 어떤 개혁 결정도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두 나라가 닮았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학계·연구소·관료 등 전문가들도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으려면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개혁 대안을 만드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3.12.07 I 최정희 기자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부터 미술품, 음원 저작권, 심지어 한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토큰증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재 관련주에 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큰증권 시장 개화 ‘코앞’…관련주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6일)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53.27% 급등했고,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37.80% 올랐다. 케이옥션(102370)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42.41%, 20.49% 상승했다. 아이티센(124500)도 26.51% 오르는 등 토큰증권 관련주들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다.이후 관련 규제나 허가 등이 연기되며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 유통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 본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현재 장내 시장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특히 고가의 미술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달 말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밖에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시장 준비…관련주 ‘주목’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시장 개화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늘고,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초부터 STO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개발사 람다256과 손을 잡고 STO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1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을 진행 중이다.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토큰증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우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공급을 위해 협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술품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손을 잡았다.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져 있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과 엮이는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증권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화 된 증권 형태로 근본이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라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이용성 기자
CJ CGV, 3년만 공모채 발행…미매각 우려에도 목표액 확보
  • [마켓인]CJ CGV, 3년만 공모채 발행…미매각 우려에도 목표액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079160)가 3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직전 공모채 발행에서의 미매각 악몽을 지웠다.(사진=뉴시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2년 단일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목표액 채우기에 성공한 셈이다.CJ CGV는 공모 희망금리로 연 7.00~7.20%를 제시해 7.20%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투심이 비우호적인 것으로 고려해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며,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추가해 리테일 투자자들을 겨냥했다.CJ CGV는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주관사단을 꾸리고, KDB산업은행을 인수단으로 내세웠다. 주관사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으로 6곳에 달한다. 직전 발행인 지난 2020년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해 안전 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액은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자금(1500억원)과 유동화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자금(500억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CJ CGV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평가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업황 악화로 인해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관람 수요가 회복하면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편해창 한기평 연구원은 “CJ CGV는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 등 재무레버리지 부담 제어를 위한 다각적인 자금조달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세에 있다”며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자금유출 부담이 제어되면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2.06 I 박미경 기자
저축은행 NPL 받는 우리금융F&I…득될까 독될까
  • [마켓인]저축은행 NPL 받는 우리금융F&I…득될까 독될까
  • 우리금융F&I가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 부실채권(NPL) 전문 계열사인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 12개사 부실채권(NPL)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F&I는 투자가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동화전문사인 우리금융F&I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한 ‘개인 무담보 NPL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상환원금잔액(OPB)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유동화전문사들은 3개월 이상 연체된 NPL 등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단 유동화전문사가 개인 무담보 NPL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화전문사들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했다”며 “개인 무담보 NPL 투자는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률과 건전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매입률은 OPB가 분모, 매입가가 분자가 된다. 시장에선 우리금융F&I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입률 30~50% 대비 2~3%포인트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F&I가 담보 NPL을 주로 취급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NPL 평균매입률이 90.7%인 점을 고려하면 OPB 대비 다소 적은 금액으로 채권을 인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저축은행 79개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2분기 5.12%에서 3분기 5.4%로 0.28%포인트 상승했으며 동기간 NPL비율도 5.61%에서 6.4%로 0.7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연체율 상승 폭 자체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체율은 당분간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금융F&I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F&I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를 진행한 만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F&I는 NPL 투자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1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을 살펴보면 NPL 매입채권 잔액은 2829억원에서 5711억원으로 101.9% 늘어났다. 일각에선 NPL 유치 경쟁 심화에 따라 우리금융F&I가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NPL 주요 공급자인 은행권이 올해부터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유동화전문사 간 NPL 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업계 후발 주자인 우리금융F&I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 무담보 NPL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은행권 NPL 매각 물량은 2021년 2조4000억원, 작년 1조7000억원, 올 상반기 1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F&I는 작년 1월 공식 출범했으며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F&I, 대신F&I, 키움F&I는 각각 2009년, 2013년, 2014년, 2020년 자산유동화 시장에 진입했다. 우리금융F&I NPL 매입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5.8%에서 3분기 10%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06 I 김형일 기자
HMM 새 주인 하림vs동원…이번주 윤곽 나온다
  • HMM 새 주인 하림vs동원…이번주 윤곽 나온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우선 협상대상자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 불황에 따른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HMM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HMM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공사가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했다.채권단은 두 그룹이 제시한 조건을 두고 장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우선 협상대상자 발표를 전망하기도 했지만,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해운사업 운영계획 등의 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의 장단점이 확연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하림이 동원보다 인수 희망가를 높게 썼을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자금조달 계획 측면에서는 동원이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정성평가 중 자기자본비율 등 자금조달 구조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하림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재무적투자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반면 동원은 재무적투자자의 도움 없이 인수금융도 1조5000억 원 안팎으로 최소화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 이런 탓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미묘한 차이도 감지된다. 산업은행은 연내 매각 완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진공은 매각 무산을 염두에 두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33차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HMM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승자의 저주 우려도 여전하다. 해운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어 인수자가 누가 됐든 당분간 인수 시너지를 누리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운업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운임 하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HMM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97% 급감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를 빠르게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송주오 기자
레이 장 알리 대표 “짝퉁 논란 AI로 철저히 차단…韓 물류센터 개설 고려”(종합)
  • 레이 장 알리 대표 “짝퉁 논란 AI로 철저히 차단…韓 물류센터 개설 고려”(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김미영 기자] “사전 검증을 통해 가품을 예방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가품을 식별하고 위반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레이 장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단 질타를 받은 뒤 진행한 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 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 조치하고 7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다”며 “심각한 위반을 한 1193개 상점은 폐쇄 조치했다”고 전했다.알리는 국내 중소기업과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겠단 입장이다. 이를 위해 △판매자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한국어 전용 지적 재산권 보호 포털 론칭 △가품 의심시 100% 환불 보장 △제3자 협력 ‘미스터리 쇼퍼’ 제도 등 5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프로젝트 클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복합적, 역동적이고 지속성이 담보돼야 하는 과정으로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는 한국 중소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2018년 국내 진출 이후 약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14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판로를 마련했다.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레이 장 대표는 “지난해 1년간 약 1억명의 중국 소비자가 한국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조서 결과를 보면 K패션과 K뷰티 등 상품이 전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특히 중소기업 브랜드와 협력을 희망하며 이들 브랜드가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알리는 내년 한국에 물류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앞서 알리는 지난 3월 한국 시장에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은 후 과거 1~2주가량 소요되던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올해부터 3~5일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물류센터를 설치하면 가격경쟁력과 함께 빠른 배송 장점까지 확보하게 된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목표는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물류센터 개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거론하는 11번가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2023.12.06 I 백주아 기자
롯데, 계열사 대표 14명 교체…신유열, 1년 만에 전무 승진
  • 롯데, 계열사 대표 14명 교체…신유열, 1년 만에 전무 승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1년 만에 전무 승진으로, 이번에 새로 조직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의 실장을 맡아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한다.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의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사진=롯데그룹)관심을 모았던 오너가 3세인 신유열 신임 전무는 미래성장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을 맡는다.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이번 인사를 통해 교체된 계열사 대표이사는 14명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한다.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훈기 사장은 전략 ·기획 ·신사업 전문가”라며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이영구 롯데그룹 부회장(사진=롯데그룹)이번 인사로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우웅조 상무(승진)가 선임되는 등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됐다.이와 함께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사장 직급이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고 설명했다.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작년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외부 영입된 패션상품기획(MD) 전문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외부전문가 영입도 눈에 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글로벌 사업 확장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경험 및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CEO도 영입했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 장재훈 부사장은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 근무하면서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e커머스 대표 박익진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았다. 또한 현재 영입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물류 전문가다.롯데는 내부 전문가들의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도 단행,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준형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는다.이번 인사로 롯데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도 늘었다. 롯데AMC 김소연 대표를 신규 등용함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아울러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 롯데 관계자는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늘었다”며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김미영 기자
아미코젠, 유상증자 청약 초과달성…청약률 106.9%로 703억 모두 모집 完
  • 아미코젠, 유상증자 청약 초과달성…청약률 106.9%로 703억 모두 모집 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지난 4~5일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공시했다.아미코젠은 전날 완료된 유상증자에서 106.9% 청약률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최종 유상증자 모집금액이었던 703억원의 100%를 확보하게 됐다. 총 770만 주 모집에 104만7259주가 초과 청약돼, 누계 청약 주식 수는 823만1325주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실권주 미발생 및 단수주의 대표주관회사 인수로 일반공모 청약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아미코젠은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조달 성공으로 바이오 의약 부품소재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의 유상증자 납입 자금은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설과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용 계획으로는 △인천 송도(배지) 공장 건설 △전남 여수(레진) 공장 건설 △경남 진주 배지·레진용 소재 캐파 증설 △전환사채 상환 등이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본격화를 통해 바이오의약 필수 소재의 국산화와 대한민국의 바이오의약품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앞서 유·무상증자 발표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효소·바이오 제약 분야 인도, 동남아 시장 진출 △헬스케어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배지·레진 소재 국내 시장점유율 30% 차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포함돼 있으며, 203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2.06 I 나은경 기자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 변경 추진…씨티프라퍼티 지분 공개매각
  •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 변경 추진…씨티프라퍼티 지분 공개매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초록뱀미디어(047820)가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초록뱀미디어의 현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는 보유 중인 초록뱀미디어 지분 전량(39.33%)과 경영권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개 매각한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초록뱀미디어는 이의신청에 앞서 이번 매각 추진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의결 사유를 해소해 거래재개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초록뱀미디어 전 임원의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의결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인수자 유치 및 매각 진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각 방식을 채택했다. 초록뱀미디어와 씨티프라퍼티는 삼일회계법인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 매각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향후 매각 대상 및 조건 등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소액주주를 보호와 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며 “기존 최대주주 및 매각 주관사와 긴밀히 협력해 잠재적 원매자를 접촉하며 성공적인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상장폐지 의결 사유 해소 및 조속한 거래재개를 목표로 남은 이의신청 기간 경영개선계획서를 성실히 작성해 기한 내 제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6 I 김응태 기자
엔비티, 트위치 국내 철수...네이버 ‘치지직’ 1조 사업 전망 소식에 ‘강세’
  • [특징주]엔비티, 트위치 국내 철수...네이버 ‘치지직’ 1조 사업 전망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엔비티(236810)의 주가가 강세다.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네이버 ‘치지직’의 출범 기대감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6일 13시 25분 엔비티는 전일 보다 7.49% 오른 818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이 같은 소식에 오퍼월 네트워크 플랫폼 운영기업 엔비티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네이버웹툰, 네이버페이 등에 오퍼월 광고서비스를 공급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이버 ‘치지직’의 출범시 네이버페이를 통한 해당 플랫폼의 수혜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한국 사업을 철수 중인 트위치의 트래픽을 확보한다면 네이버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한다”며 “아마존이 트위치의 매출과 트래픽이 미미했던 2014년에도 9억7000만달러에 트위치를 인수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06 I 최은경 기자
신사업 확장 신호탄 쏜 삼성…7년만에 '포스트 하만' 등장하나
  • 신사업 확장 신호탄 쏜 삼성…7년만에 '포스트 하만' 등장하나[뉴스쏙]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7년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을 인수합병(M&A) 이후로 사실상 삼성의 대형 M&A 시계가 멈춰 있던 탓에 내년 미래사업기획단의 역할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는 동시에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사진=하만)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을 필두로 디바이스경험(DX)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부사장급 2명을 영입해 조직을 꾸리고 있다. 정확한 조직 구성은 진행 중이지만 대표이사 직속으로 꾸려진 미래사업기획단은 10~20명 규모로 10년 후 삼성의 먹거리를 찾는 임무를 맡았다. 삼성은 하만을 인수한 이후 뚜렷한 M&A 성과가 없던 탓에 새로운 산업 개척이 부족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부회장 등기이사로 오른 뒤 단행된 첫 M&A로 크게 주목받은 사업이었다. 이 회장은 이듬해 3월 80억달러(당시 약 9조 3400억원)에 하만을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액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하만이 소규모 M&A를 진행하면서 삼성의 M&A 시계도 빨라지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만은 지난달에만 음악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과 프랑스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초반 실적 악화를 겪으며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하만은 올해 3분기엔 분기 최대 영업이익(4500억원)을 거두면서 오디오 경쟁력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번 미래사업기획단은 과거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지시로 꾸려진 신사업추진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포스트 하만’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6년 출범한 신사업추진단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2011년 헬스케어 분야에서 메디슨을 인수했다. 신사업추진단의 역할로 삼성SDI의 주력 사업이 생겨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가 출범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와 함께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M&A는 현재 확보한 기술이 없거나 시장 점유율을 합병하는 측면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여러 투자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형 M&A와 더불어 기존 사업 확장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3.12.06 I 조민정 기자
메가스터디교육, 수능 비중 확대의 수혜…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메가스터디교육, 수능 비중 확대의 수혜…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이 수능 비중의 확대에 대한 수혜를 입어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9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고,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시장 축소 우려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메가스터디교육의 실적 성작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사업부 중 적자사업부인 공무원교육의 변화를 위해 업계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 인수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해당 인수와 관련 1년 내 관련된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무원 교육시장 내 독과점 관련 사항을 심사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수가 진행될 경우 2024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교육 관련 투자도 관건이다. 러셀 코어는 지방 학생들이 대치동 라이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 7개였으며, 연내 15개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8개 지점이다.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확장 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지방학생들의 러셀 코어의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권 연구원은 기대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정시 비중이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2028 수능제도가 개편되고, 의대정원 확대 추진 기대감 등 수능의 중요성이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동사는 고교 온라인 교육 내 높은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으며, 월평균 10만원 내외의 비용을 통해 다수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며 “수능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2023.12.06 I 이용성 기자
지글지글 자이글, 고점 대비 80%↓…'무늬만 2차전지' 손해 부메랑
  • 지글지글 자이글, 고점 대비 80%↓…'무늬만 2차전지' 손해 부메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초 코스닥 시장에서 마법의 주문으로 통했던 ‘2차전지 신사업 진출’이 주가 폭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신사업 진출 선언 후 후속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거나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대박의 꿈을 안고 ‘무늬만 2차전지’ 종목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늬만 2차전지’ 기업, 줄줄이 주가 급락·자금조달 차질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조리기구 제조사인 자이글(234920)은 전 거래일보다 60원(0.79%) 오른 77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말 2차전지 관련 공장과 설비를 인수하며 리튬·철·인산(LFP) 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난 4월 초 주가가 장중 3만8900원을 찍기도 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사업 진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다.그러나 2차전지 투자 열풍이 식자 주가는 폭삭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에 견줘 무려 80%나 급락했다. 신사업 기대감이 밀어 올린 주가가 서서히 내리막을 탔고, 급기야 최근에는 운영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다. 지난 14일 자이글은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3월 말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소재 개발, 제조, 판매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4월 사업 투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납입이 5차례나 연기되며 철회를 선택했다.자이글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제조를 위한 이차전지 사업이 절차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금조달 실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 등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반도체 소재기업 알에프세미(096610)도 지난 4월 고점(21일 장중 2만9450원)과 비교해 주가가 87% 빠졌다. 알에프세미 역시 지난 3월 배터리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5차례 납입일을 미룬 끝에 지난달 30일 전환사채 발행결정을 철회했다. ◇2차전지 테마 올라탄 개미들 탄식 블랙박스 제조사인 더미동(THE MIDONG(161570))도 사업목적에 2차전지 촉매제조 및 공급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키로 하면서 지난 7월 중순 주가가 장중 3350원(7월25일)까지 뛰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432원으로 8분의 1토막났다. 정족수 미달로 사업목적 추가가 불발되고, 자금조달 계획도 어그러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2차전지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규모의 경제가 효과를 내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본업과 사업 접점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 2차전지 사업 진출은 주가 부양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무늬만 2차전지 종목들의 급락은 개미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2차전지 사업 진출 소식에 가장 뜨겁게 반응한 투자 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이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작년 2차전지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들이 나홀로 2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알에프세미와 더미동도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개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주가 급락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대부분 개미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무늬만 2차전지 기업’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앞으로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 여파에 돈 가뭄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 확보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 들어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코스닥 업체 중 적잖은 기업들이 본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어 신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끝났던 만큼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해 분명한 평가를 내린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6 I 양지윤 기자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매물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고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경매시장으로 나오는 모습이다.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진행건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달 서울아파트 진행건수 281건의 15% 수준에 달한다. 경매물건은 늘어나지만 낙찰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56%까지 올랐던 강남권 낙찰율은 지난달 29.30%까지 줄어들었다. 10건중 3건만 주인을 찾았다는 소리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금리,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경매로 나오는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낙찰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초구 ‘서초3차대림이편한세상’ 전용 158㎡는 감정가가 26억5000만원이었지만 2번 유찰끝에 19억3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올림픽3대장’으로 불리는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36㎡는 감정가 23억2800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된 19억8119만원에 매각됐다. 일부 물건은 수차례 유찰됐지만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 전용 94㎡는 5번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감정가 34억원 대비 41%인 14억원까지 떨어졌다. 낙찰자는 임차인 전세보증금 16억원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단지 같은 평형대 네이버 부동산 시세가 34~36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전문가들은 경기 위축, 고금리 부담,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매매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줄줄이 경매로 넘어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기조에 직격탄을 맞은 경매물건이 시차를 두고 이제 나오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 소장은 “최근 들어 경매 물건이 체감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강남권은 상반기만 해도 신권 낙찰이 많았는데 지금은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매에 넘어간 물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내년까지 매물 증가 추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몇달전과 달리 낙찰가율과 응찰자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주택경기가 위축되다보니 좀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유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 매물은 고금리 영향도 있지만 대내외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12.0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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