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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강자’의 큰 그림...E&F PE, SW·화물 시너지 ‘정조준’
  • [마켓인]‘폐기물 강자’의 큰 그림...E&F PE, SW·화물 시너지 ‘정조준’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폐기물 투자 강자’로 불리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폐기물 처리업체, 소프트웨어(SW) 개발사, 화물중개 플랫폼을 잇는 삼각편대를 구축해 시너지를 노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화물중개 플랫폼 원콜을 폐기물 수집 운반업의 비효율 해소에 활용하고,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데나소프트웨어를 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디지털 전환(DT)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F PE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27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가 폐기물 처리업체다. E&F PE는 원콜의 자동 배차 시스템을 차량이 부족한 폐기물 업체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차주(차량 주인)에게는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 화주(화물 주인)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뜻이다. 원콜은 E&F PE가 지난 2022년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미들마일(공급 체인·물류 프로세스의 중간 부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원콜은 주로 전화로 연결하는 화물중개사(주선사)와 달리 모바일 앱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미들마일 시장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E&F PE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외환거래업체에 IT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제공 중인 아데나소프트웨어의 사업 확장 의지를 고려해 폐기물 처리업체를 연결해 줄 계획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폐기물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공급해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E&F PE가 지난 2022년 300억원을 투자해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E&F PE는 투자금을 5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도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E&F PE의 포트폴리오 시너지 전략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례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아데나소프트웨어의 지난 2022년 기업가치(EV)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201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매출 247억원, 순이익 92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E&F PE는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 펀드레이징(자금모집) 목표는 7000억원으로 E&F PE는 30%만 폐기물 포트폴리오로 꾸리고 나머지 70%는 비폐기물로 구성할 방침이다.
2024.02.01 I 김형일 기자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일 기각됐다.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했다고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립 여부 및 손해액 등을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 충분히 행할 필요성 있다”며 “관련 금융기관 거래정보를 포함한 객관적 증거도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확보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도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정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상당성과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 바람픽쳐스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검찰은 지난달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4.02.01 I 이유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반도체·중국’ 수출 양대축 부활-‘3월 인하설’ 일축한 파월, 더 신중한 이창용-“증시 저평가 풀려면 공매도 신속 재개해야”△종합-“사람 있을지도”…주저없이 화마에 뛰어들었다-막힘 없이 잠실~여의도 30분, 199인승 ‘한강 리버버스’ 뜬다△‘3월 금리인하’ 일축한 美 연준-파월 “물과 둔화 확신 못해, 더 두고봐야”…월가 “이르면 5월 금리 인하”-‘제2 SVB 사태’ 터지나…뱅코프 쇼크, 美금리 변수로-이창용 “美경제 골디락스에…韓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종합-중처법 시행 2년…기소 95%가 中企-물리치료에 도수치료 끼워넣기 금지-‘외부 출신’ 3인 vs ‘포스코맨’ 3인…물밑 경쟁 본격화-포스證인수 나선 우리금융…관건은 당국과 협의△되살아나는 수출-韓제품 다시 찾는 中, 반도체 반등 가속…올해 수출 7000억달러 도전-완성차 5개사 ‘첫 테이프’ 잘 끊었다-‘수출 효자’ 기업들 주가도 쑥…현대차 하루새 7% 급등△정치-한동훈 이어 이재명도 ‘철도 지하화’ 공약…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전-北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안보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신원식 국방장관 중동행, K방산 수출 ‘지원사격△정치-돈봉투 파문으로 민심 ‘안갯속’…인천상륙작전 누가 웃을까-[총선人]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온·오프라인서 주민 의견 경청 인천 숙원사업 교통난 해결 박차”-[총선人]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심판 피하고 정책대결해야 광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키울 것”-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최다 日·영·프랑스보다 많아△경제-외환 시장 문 열었지만…들어온 RFI 4곳뿐-“첨단산업 전력 대안으로 SMR 검토”-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위해 ‘단일 무기계약제’ 도입해야-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최대…해외직구 시장선 중국이 1위△금융-5대은행 주담대, 한달 새 4.4조 불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대비 중계 시스템 구축에 전력”-美·日 ELS도 홍콩 꼴 날라…판매 중단 서두른 은행들-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슬그머니 웃는 카드사들, 왜△글로벌-美정부 ‘中규제령’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활발-“관세·무역전쟁 시작될라”…업계 ‘트럼프 리스크’ 고심-中 경제 어려울거라지만…민간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韓·日 장비 中수출 막아야” 美 반도체업계 정부에 촉구△산업-위기에도 될 놈은 키운다…SKC, 동박 뚝심투자-알리·테무 등 中 직구족 늘자 K항공 화물운송 수익률 반등-ASML 최신 노광장비 2027년 도입…삼성 ‘1나노’ 생산 속도-삼성전자, 글로벌 ESG평가서 ‘AA’-오랜지색 추가하고 반사띠 포스코 새 근무복 눈에 띄네-두산테스나,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 확대-산업-제4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자금조달 ‘숙제-사진 찍자 AI가 알아서 혈당관리 카카오헬스케어, 당뇨 시장 노크-美 시장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 폭풍성장 예고-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미·유럽 임상 3상 연내 종료△중소기업·소비자생활-“설 상차림·선물 가볍게”…소비자 지갑 닫힌다-유통업계, 웹툰·캐릭터 업체에 잇단 러브콜-스타벅스, NFT발행 2주간 일회용 컵 60만개 감축-“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오동윤 중기연 원장, 사의 표명△증권-외풍 거센 날, 안방엔 훈풍…코스피 모초럼 웃었다-예금보다 이자 높고, 환금서 훌륭…복리효과 금리형ETF ‘끝판왕’ 등장-LG생건·아모레 기대 접은 증권가, 미련 여전한 개미-홍콩 ELS 사태,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도 함께 고려해야-“상장날 팔아야 이득”…첫날만 뜨거운 새내기株-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할 것△부동산-‘빨간딱지’로 뒤덮인 화곡동…서울 빌라 경매 36% 차지-GS건설 등 5개사 8개월 영업정지-“요양시설 안돼”…여의도시범 재건축 기부채납 반발-20년 이상 보유한 1주택자, 재건축 부담금 70% 감면△관광비즈-설연휴 해외여행 가자, 날마다 오는 기회 아니잖아-코앞으로 다가온 연휴…일본·대만·동남아 여행 안 늦었다-‘쇼핑관광’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활짝-“스포츠 대회, 종교·예술 행사, K관광 대표상품으로 육성해야”△스포츠-폭설에도 무사고·관람객 50만명…청소년동계올림픽 ‘흥행 성공’-SNS 통해 전 세계서 주목…청소년 올림픽으론 유례없어“-‘체력 부담’ 클린스만호, 호주전 설욕 열쇠는 ‘선제골’-日 골프장 인수한 조성준 쇼골프 대표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 열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총선 승리 선결조건은 무조건 물갈이 아닌 공정한 공천”-“소멸한 나라는 되찾을 수 없어…국회 입성시 ‘저출생 해법’ 1호 법안 낼 것”△사회-주호민 아들 수업 ‘몰래 녹음’…재판부 증거능력 인정 논란-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7일 개통-대한변협, 국민 정책제안단 발족-쿠팡 ‘공정위 33억 과징금’ 취소소송서 승소‘-정치인 지지 서명부에 가명 적어도 ‘사문서 위조’ 아니다-제2 롤스로이드男 막는다, 마약 범죄자 면허요건 강화
2024.02.01 I 김윤정 기자
'SM 시세조종' 카카오 배재현 "방어권 위해 보석 허가해달라"
  • 'SM 시세조종' 카카오 배재현 "방어권 위해 보석 허가해달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의 ‘몸통’으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명재권)는 1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 대표에 대한 보석 신문을 진행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0월19일 구속된 후 지난달 19일 보석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한은 만 6개월로 오는 4월18일 석방될 예정이었다.배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하는 기준·잣대에 의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우리나라 기업집단의 독특한 지분 구조 아래서 적대적 기업의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법상 올라가는 주가를 잡고 내려가는 주가를 잡는 주가 안정을 위한 시세고정은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법은 미국법제가 일본을 거쳐 온 것인데 이런 부분은 새롭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47명의 증인이 출석하는 재판을 진행하는데 피고인의 복잡한 심경을 불구속 상태에서 미리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며 “이 사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반면 검찰 측은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장내 매집을 한 것이 무조건 시세조종이라고 보고 검찰이 구속기소했다는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며 “검찰도 지분확보를 위해서 장내 매수했다고 하면 시세조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배재현뿐만 아니라 카카오 임직원의 90%가 대화 내용 속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시켜야 한다는 표현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다”며 “9시간 동안 다툼이 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그 전제로 기소했다. 프레임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 등을 받는다.검찰은 배 대표 등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3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법원은 보석 허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2024.02.01 I 이유림 기자
SKC, 업황 부진에도 동박 '뚝심투자'
  • SKC, 업황 부진에도 동박 '뚝심투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5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유력한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의 투자 의지는 확고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넥실리스는 2800억원 규모의 넥실리스매니지먼트유럽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했다. 넥실리스매니지먼트유럽은 이 자금을 활용해 또다시 넥실리스 폴란드 법인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했다. 폴란드 법인은 유입된 자금을 폴란드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지역에 연산 5만7000톤(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완공 목표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넥실리스 폴란드 법인은 2022년 5월 1006억원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2022년 8월 1200억원 △지난해 1월 1382억원 △7월 1808억원 △11월 800억원 등 총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도 연산 5만7000t 규모의 동박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출하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본격화했다. 2020년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통해 동박을 새 성장 동력 사업으로 낙점한 SKC는 곧바로 말레이시아 진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2550억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법인에도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SKC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사업부 매각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2022년 회사의 모태 사업인 필름 부문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한 이후 지난해에는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SK피유코어를 4103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영위하던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 사업을 처분하는 한편, 반도체 솔루션 기업 ISC를 5225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업황 부진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2022년 이후 해외 증설 투자 본격화로 설비투자 비용이 확대되며 SKC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SKC는 지난 2022년 4분기 2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역시 28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소재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 속에서도 SKC가 뚝심있게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의 전경.(사진=SKC 제공)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부진, 경쟁심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진행되면서 정읍공장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원가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과 수율이 상승하면서 동박 경쟁력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폴란드 외에도 북미 투자 역시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 SK넥실리스는 토요타그룹의 상사 기업인 토요타통상과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합작회사(JV)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화학부문의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반도체 소재 부문은 이익창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글라스기판, 친환경 소재 등 신규사업들의 경우 본격적인 이익창출 시기는 2~3년 후로 예상된다”면서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수익성 회복 수준은 SKC 수익성 측면의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말했다.
2024.02.01 I 하지나 기자
"내가 대통령 되면…" 트럼프 입에 커지는 시장 리스크
  • "내가 대통령 되면…" 트럼프 입에 커지는 시장 리스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강경한 보호 무역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노믹스’가 트럼프 2기에도 관세·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 팀스터즈 본부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전 운송노조(팀스터즈)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의 US스틸 인수와 관련 “즉시,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 글로벌 철강업계 4위인 일본제철은 작년 12월 US스틸(27위)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US스틸이 일본에 팔릴 예정이데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자동차 산업을 되돌려 놓겠다고 밝혀 자동차업계도 긴장시켰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중에도 안보 위협을 이유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의 대표격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고 비판하며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IRA가 폐지되면 이를 노리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이 낭패를 볼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당선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른 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최고 1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 관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당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집권 2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을 모든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구상은 각국에 ‘보복 관세’를 불러일으켜 물가 상승과 교역 축소 등 세계 경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무역 연구기관인 GTA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이나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EU도 2년 내 80%의 확률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2024.02.01 I 이소현 기자
  • 하이소닉, 베트남 이노웨이브 IRCF PO 수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이소닉은 이노웨이브 베트남(InnoWave Vietnam)으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IRCF(적외선 차단 필터)에 대한 장기 PO(Purchase Order·구매주문서)를 수령했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 금액과 수량은 관련 기관 지침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수주는 IRCF 사업이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 진입한 첫 성과로, 올해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소닉은 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지난해 중국 쑤저우 공장 인수하며 IRCF의 전 공정 내재화를 완료했다. IRCF 전(前) 공정을 담당하는 중국 쑤저우 공장은 올해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춘절기간에도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노웨이브 베트남을 통한 현재 고객사는 엠씨넥스, 캠시스, 파워로직스 등으로 최종 고객은 삼성전자(005930)다.IRCF는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보안 등 모든 카메라에 장착되는 필수 부품으로 디지털 이미징 기기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한다.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가시광선(400~700nm)을 제외하고 근적외선(700~1200nm) 등의 노이즈 영역을 차단해준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 증가와 사양 고도화 추세에 따라 적외선 영역을 미리 차단하는 고감도 필터 장착은 필수적이다. 이미 국내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은 90% 이상의 스마트폰에 IRCF를 적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6 및 플립 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등에도 IRCF가 탑재될 전망이다.하이소닉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보안용 카메라, 자동차용 카메라로 IRCF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 만큼 IRCF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며 “쑤저우 공장의 수주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의미있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외 보안,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이 높은 IRCF 사업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플러그파워, 올해 주가 2배 간다…이유보니(영상)
  • 플러그파워, 올해 주가 2배 간다…이유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속된 랠리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게 조정 빌미로 작용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됐음을 시사하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플러그파워(PLUG, 4.45, 19.3%) 세계 최대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주가가 2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이날 로스MKM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4.5달러에서 9달러로 100% 높였다. 크레이그 어윈은 “새롭게 가동되는 조지아공장을 방문한 결과 마진 가시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공개한 10억달러규모의 자본조달 방안과 16억달러규모의 정부대출지원 합의 외에도 전략적 투자자 유치, 채권 발행 및 금융권 차입 등 유연한 자금 조달 방안이 가능해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보잉(BA, 211.04, 5.3%)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보잉이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20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1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47달러를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78달러를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은 30억달러로 예상치 2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보잉은 다만 737MAX9 동체 구멍 사고 이슈를 고려해 실적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더 나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서 공개한 2025~2026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은 10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과 1000억달러의 연간 매출액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4.59, 6.7%)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미디어 거물 바이런 앨런이 이끄는 앨런 미디어 그룹이 140억달러(부채 포함 3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현재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수 희망자가 등장한 셈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1 I 유재희 기자
“아! 중국이여” 고개떨군 화장품 ‘빅2’…북미 등 신시장 고삐
  • “아! 중국이여” 고개떨군 화장품 ‘빅2’…북미 등 신시장 고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화장품 ‘빅2’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중국내 소비둔화와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화장품이 존재감을 잃은 모습이다. 이에 업계도 올해 ‘탈(脫) 중국’ 전략을 강화하며 북미, 유럽 등으로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유럽 시장 공략 현황. (사진=아모레퍼시픽)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모두 실적부진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213억원,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44% 줄었다. LG생활건강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8157억원, 1465억원으로 전년대비 12%, 52%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빅2’의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나 빠졌다. 이같은 부진은 국내 화장품 업계 의존도가 높은 중국시장의 둔화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최근 4개월 연속으로 경기 위축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PMI는 50이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중국 경기 둔화에 최근엔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캠페인까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한국 화장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면세점을 찾는 중국 보따리 상인들마저 크게 줄며 국내 실적에도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조391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1조533억원으로 16%나 쪼그라들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비중은 50% 초반이다. 해외 영업이익도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결국 적자전환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이 20% 줄었다.이에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면서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 잠재력이 여전히 크지만 중국 시장 특유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안정적인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올해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북미, 유럽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더마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 인수 후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코스알엑스 매출액 중 약 48%가 북미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는 코스알엑스의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비중 축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중국 매출 비중도 20% 중반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회사 관계자는 “미주 주요 브랜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오프라인 접점 확대로 매출을 키우고 있다”며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매장(MBS)채널 매출이 모두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LG생활건강도 북미 등으로 비중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리브랜딩을 진행해왔던 ‘더 후’를 내세우며 미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지난해 인수)는 아마존을 통해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분명 중국 시장은 규모나 잠재력만 보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면서도 “다만 상황이 언제 좋아질 지 모르는 만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등으로 지역 다각화를 하려는 업체들의 시도는 올해도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정유 기자
"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코셈, '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
  • [IPO출사표]"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코셈, '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년간의 흑자에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파두(440110) 사태로 예민해진 시선이 있지만, 그만큼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이준희 코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코셈)이준희 코셈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 기업으로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자현미경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항공우주 등 나노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침투하고 있다. 1986년과 2017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첨단 과학장비이기도 하다. 일본 히타치,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자이스 등 글로벌 기업이 주요 생산 업체이며 코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했다. 2011년엔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을 출시했고,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했다.이준희 대표는 “국내 대기업이 다루는 주요한 기술들에 외산이 사용되는데, 필요할 때 원하는 대로 개발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시장 규모가 7조~8조원에 이르는 전자현미경은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초과학 기술이다. (단순히 매출을 떠나) 고객사가 원하면 적극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코셈은 탁상형·일반 주사전자현미경과 더불어 전(前)처리 장비인 이온밀러(CP)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연구용 전자현미경 분야부터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해 24개국 약 21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2011년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엔 가결산 기준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기술성장기업의 실적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고려해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201억원, 292억원으로 조정했다.국내 여타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에 의존적이지 않는 실적 구조인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로, 주요 대기업 납품 여부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지 않는다”며 “여러 산업군에서 수요가 있어 증시에서도 2차전지, 반도체와 같은 특정 테마나 섹터에 치우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온밀러 융합 전자현미경(CP-SEM)’을 출시한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대기에서 관찰이 가능한 ‘Air-SEM’을 2026년 출시하고 글로벌 공략을 확대한다. 수요가 두드러지는 2차전지 공급 레퍼런스 기반 실적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자현미경 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업 국가는 40~60개로, 진출 국가 수보다도 신제품을 상용화했을 때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각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글로벌 기초과학 장비 기업들처럼 코셈은 같은 생태계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고, 상장 자금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셈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1만4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72억~84억원이다.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일과 14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아기유니콘기업 자이냅스 최대주주로
  •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아기유니콘기업 자이냅스 최대주주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넥스 기업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238500)는 아기유니콘 기업 자이냅스의 주식 2만3124주를 취득해 지분율 26.4%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1일 밝혔다.이 회사는 자이냅스와 사업 파트너로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형 로봇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2017년 설립된 자이냅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메타버스, 오디오북, TV 광고, 뉴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고품질 AI 음성 기술을 활용 중이다. 이 회사는 음성 전이·합성·생성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해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기술을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티맵의 셀럽 내비게이션, 야놀자 TV광고, 컴투스 TV광고, TV조선 아바드림 등에 활용됐다.자이냅스는 삼성, LG, 신한금융그룹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들을 비롯해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 고성장 클럽’,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황용운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대표는 “자이냅스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흡사한 인공지능형 로봇을 개발 완료해 전 세계적인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 확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제조업체 다오옵틱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관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AI 로봇 개발, 제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오옵틱은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 AI의 스마트폰 반도체를 생산하는 1차 벤더 기업이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美 지방은행 위기 다시 오나…월가 긴장시킨 'NYCB쇼크'
  • 美 지방은행 위기 다시 오나…월가 긴장시킨 'NYCB쇼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가 하루 만에 37% 폭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분기배당금 70% 축소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시장에선 미국 지방은행 부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불안감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NYCB는 전날보다 37.64%(3.91달러) 떨어진 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8월 이후 약 24년만에 최저치다. 이날 발표한 NYCB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은행은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억7200만달러(약 2296억원·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벌어들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매출도 기대치(9억3200만달러)에 못 미치는 8억8600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 대비 0.5%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누적치보다 많으며 시장 추정치(4500만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출 만기가 30일에서 많게는 89일 지난 부실채권이 지난해 4분기 48% 늘어난 반면 예금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2% 줄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NYCB는 발표했다. 이날 ‘NYCB 쇼크’는 지역은행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가 금융권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이날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6%가량 빠졌다. 이날 시온스은행, 코메리카 등 총자산이 1000억달러 안되는 중소 은행들 주가도 5%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에선 지난해 3월 미국 은행권 부실 우려를 키웠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SVB 부실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하자, 다른 지방은행들도 도미노 위기상황에 맞닥트렸다. NYCB는 당시 SVB에 이어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 핵심자산을 인수, 자산 1000억달러(133조4000억원) 이상으로 몸집이 커지며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를 받아왔다. 덩치를 키운 게 오히려 악재였다는 평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트레이더는 NYCB에서 나타난 경고가 바퀴벌레와 같다고 본다”며 “하나가 발견된다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2.01 I 정수영 기자
KIB플러그에너지, 2009년 이후 최대 순이익…실적 성장 기대
  • KIB플러그에너지, 2009년 이후 최대 순이익…실적 성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IB플러그에너지(01559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88% 늘어난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억원이며,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6% 증가했다.KIB플러그에너지에 따르면 기존 사업인 화공사업 부문 업황이 개선된 점과 사업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열교환기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회사 측은 “중동지역 유전 및 정유소 사업 관련한 대규모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 제품군 수주 비중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신규로 진출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안정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며 “열, 유체, 에너지 관리 장치의 생산과 운용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신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KIB플러그에너지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의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전기·수소버스 전문기업 범한자동차를 인수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수소연료발전 사업을 위해 울산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2024.02.01 I 이정현 기자
최영범 전 수석,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 최영범 전 수석,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최 전 수석은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CEO)로 내정돼 3월 말 주주 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이사1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범 전 수석은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3월 주총이후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 전 수석은 업무 파악을 위해 이날 잠시 회사를 드른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차기 이사회에서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후에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최영범 전 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SBS에서 보도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에는 지상파 방송사 출신 CEO들이 여럿 선임돼 왔다. 그런데 SBS 출신이 CEO가 된 것은 이번이 두번 째다. 박근혜 정부 당시 CEO였던 이남기 전 사장은 SBS보도본부장과 홍보수석 출신이었다. 방송사 출신으로는 MBC출신이자 노무현대통령후보 언론고문 출신이었던 서동구 전 사장, KBS 출신인 이몽룡·문재철 전 사장 등이 있었다.
2024.02.01 I 김현아 기자
강석진 이사장 "중진공, 올해 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 강석진 이사장 "중진공, 올해 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그간 복합위기를 거치며 기업의 생존위기 극복을 중점 지원했다면, 올해는 기업 활력 제고와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사진=중진공)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1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석진 이사장은 “혁신성장분야의 시설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지원 확대를 위해 직접융자 규모를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6% 늘렸다”며 “기업들은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보다 직접융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올해 직접융자 지원 비중을 75%로 지난해 74.1%보다 확대했다. 대신 고금리 시기가 당분간 지속되긴 하지만 이자 수준이 다소 낮아진 것을 감안해 중소기업의 이차보전 규모는 지난해 8000억원에서 5000억원을 줄였다. 중진공은 또 벤처 및 창업기업의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민간의 후속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차원에서 투자조건부 융자를 신설한다. 기업당 20억원 한도 내에서 500억원 규모다. 강석진 이사장은 “12개월 이내에 이미 투자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기업이 대상으로 초기, 중기, 후기 기업이 모두 해당된다”며 “중진공이 융자 총액의 5% 이내에서 융자대상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하거나 후속투자를 유치할 때 대출금을 조기상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강 이사장은 이와 함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진공과 협약을 맺은 대중견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은 중소기업이 납품 계약서(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받고 납품을 받은 발주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시작된다. 그는 “3월부터 시작해 상반기부터는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은 수주를 받더라도 부품과 재료비 인건비를 감당 못해 당장 물건을 못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중진공은 이밖에 올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한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에 대응하기 위해 배출량 산정과 관련한 컨설팅과 배출량 검증 등에 나선다. 이는 EU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EU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CBAM 대상품목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이다. 강 이사장은 “100개 기업이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01 I 노희준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달 26일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순자산액은 1056억원 규모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기록한 순매수액은 6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16영업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기초지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7 Plus Price Return Index’(SOLUST7P) 원화환산 지수다. 전체 편입 종목은 10개이며, 이 중 지난해 S&P500 지수 강세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을 95% 비중으로 담고 있다.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정기변경을 통해 종목 편출입 및 투자비중을 결정하는데 현재 7개 종목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이 포함됐다.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0%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1.85%를 크게 웃돌았다. 기초지수인 SOLUST7P 원화환산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2.15%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원화환산 수익률인 56.65%를 웃돌았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우수한 브랜드 파워와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기술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라며 “특히 현재 시장의 화두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같이 성장을 주도하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를 통해 강력한 기술적 해자를 구축한 종목들로 구성된 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한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는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2.01 I 이용성 기자
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 [마켓인]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사진=스톤브릿지캐피탈)[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Cloocus)의 기업가치(EV)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4~5년차로 투자금 회수 시기가 임박한 만큼 본격적인 몸값 높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올해 구구스의 거래액(GMV),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각각 3000억원,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구구스 GMV가 2150억원, EBITDA가 11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각각 30.4%, 18.2% 늘리겠다는 의미다. 인수 직후인 2022년 구구스의 GMV(2000억원)와 EBITDA(90억원)에 비해 기업가치가 1.5배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구구스는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가 지난 2021년 14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중 850억원은 양사가 각각 50%씩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했으며 6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스톤브릿지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마련했다. 구구스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리뉴얼을 통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을 구축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당 채널은 고객이 원하는 중고 명품을 신청하면 다른 매장에 위치한 물품을 가져다 원하는 매장에 가져다 놓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파트너사를 늘려 보다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구스와 일본 최대 중고 명품 유통업체 A사와 파트너십도 체결도 앞두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간에 가격 차이가 있는 물건 1000개 이상을 서로 교환할 계획이다. 이같은 파트너십을 베트남으로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에 힘을 주고 있다.스톤브릿지는 또 다른 투자기업인 클루커스 밸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가 지난 2020년 경영권을 확보해둔 기업이다. 당시 35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의 구주와 10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 신주를 인수해왔다. 인수 당시 매출 규모가 800억원 수준이었던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에 인수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클루커스 매출은 인수 시점 대비 2배를 상회하는 16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정해둔 클루커스 매출 목표는 2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경영 목표치 맞추기에 성공하면 인수시점 대비 3배 이상 밸류업을 달성하는 셈이다,클루커스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도 집중 추진 중이다. 클루커스는 공공 분야 클라우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고객으로 맞이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클루커스는 데이터·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을 인정받아 상위 10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통상 MSP는 게임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클루커스를 비롯한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트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CSP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MSP는 기업의 전반적인 IT 관리를 담당하고, CSP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한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함께 최근 미국 헬스케어 기업 캐슬바이오사이언스(CSTL)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했다. 양사는 헬스케어펀드를 활용해 2019년 230억원을 투자해 595억원을 회수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6배, 내부수익률(IRR)은 65%로 집계됐다.
2024.02.01 I 김형일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막을것”
  •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막을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즉각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고율 관세 예고에 이어 보호무역주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팀스터스’ 노동조합원들과 만나 “US스틸이 일본 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즉시 (거래를) 차단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팀스터스는 트럭 운전사 130만명이 가입한 노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거래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50억달러(약 20조원)다. US스틸이 미국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미국 산업화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기업이어서 인수거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은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일부 의원들은 인수거래를 막아야 한다며, 조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가능한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US스틸은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122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한때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이었으나 일본과 한국, 중국 등의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2년 신일본제철은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 글로벌 철강업계 4위이며 US스틸은 27위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철강 산업을 되살렸다. (그런데) 지금 US스틸이 일본 (기업)에 인수되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며 “우리는 이 나라에 일자리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때로 관세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나의) 첫 임기 동안 그 과정을 시작했고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면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산 제품에는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재집권에 성공하면 같은 수준 혹은 더욱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게 인수거래를 막을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관세 부과와 인수거래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이상으로 올리는 동시에, 다른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도 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4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도 미국 내 공장 유치를 위해 관세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집권 당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적 민족주의가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어떻게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높이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한 박언휘(69)씨와 29년간 미용 봉사를 이어온 배점옥(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선행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박언휘씨. (사진=LG 제공)박언휘씨는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에서 무료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 지역까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꾸준히 봉사했다.최근에는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제공하는 촉탁 진료를 이어왔다. 박씨는 그렇게 28년간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고 LG 측은 전했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씩 독감 백신 등을 기부했다.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면서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배점옥씨. (사진=LG 제공)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 이후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후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 무료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배씨는 일하던 미용학원을 2005년 인수하며 더욱 주도적으로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배씨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봉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LG 관계자는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2024.02.01 I 김정남 기자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DB생명은 병력 또는 나이 제한으로 보험의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보험 소외 계층을 위한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이 갖는 공익성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상품은 청약서에 건강관련 질문이나 계약자 건강 상태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이 없기 때문에 입원, 수술, 추가 검진 소견이나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병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 및 고령자에게도 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 가입은 남·녀 최소 5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5·7·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5년 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해 든든한 보장 설계도 가능하다.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의 주계약인 해약환급금 일부(50%)지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표준형의 해약환급금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표준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고령화 이슈를 반영해 보험 제도권에서 벗어난 많은 보험 소비자들에게 기존 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영역과 사망 보장의 혜택을 제공해 보험 본연의 역할과 상생의 의미를 실린 상품이다”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KDB생명은 과거 무심사 상품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재무건전성 관리가 조화롭게 공존될 수 있도록 판매 및 인수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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