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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작전동에 나온 1억대 아파트, 82명 몰린 이유는?[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10억 6410만 209원에 낙찰됐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아파트는 82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으로 기록됐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영동구 동삼동의 한 병원 건물로 110억원에 넘겨졌다.1월 1주차(1월 2일~1월 5일) 전체 법원 경매는 1440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21.3%)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99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2%, 평균 응찰자 수는 4.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만 떼어보면 총 445건이 진행돼 118건(낙찰률은 26.5%)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38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5%,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로 한정하면 30건 진행에 10건(33.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60억원 낙찰가율은 85.9%, 평균 응찰자 수는 10.0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104동(전용 60㎡)이 감정가 11억 3000만원, 낙찰가 10억 6410만 209원(낙찰가율 94.2%)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25명이었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107동(전용 121㎡)은 감정가 10억 2000만원, 낙찰가 8억 3000만원(낙찰가율 81.4%)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명, 응찰자 수는 2명이었다.이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상록 103동(전용 59㎡)은 7억 505만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457 남양 101동(전용 115㎡)은 6억 6090만원,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106동(전용 60㎡)은 6억 1333만 9990원에,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도시개발 912동(전용 50㎡)은 5억 8323만 7000원에 각각 넘겨졌다.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 603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82명이 몰린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 603동(전용 37㎡)이었다. 감정가는 1억 5200만원, 낙찰가는 1억 3410만원(낙찰가율 88.2%)였다.작동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해당 아파트는 1674세대 12개동으로 총 24층 중 9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공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까치말사거리 인근에 형성된 상업지역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남측에 인접해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1회 유찰로 1억원 초반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매매시세 대비 전세가율도 높아 실수요자와 소액 투자를 노린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이 위원은 “종종 소형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격과 매매가격 사이에 차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가 나타나는 곳이 많다”며 “경매의 목적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병원 건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병원 건물(건물면적 7547㎡, 토지면적 1441.4㎡)로 감정가 169억 2110만 960원, 낙찰가 110억원이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영도제일중학교 북동측에 위치했다. 주변은 아파트, 연립, 다세대, 상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병원 운영은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등기부등본상 인수되는 권리는 없으나, 본건에 유치권이 신고된 상태다.이 위원은 “유치권은 경매개시결정등기 전까지 점유함으로써 성립하는 권리”라며 “법원 현황조사 당시 유치권자의 점유자 조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성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병원은 각종 의료기구로 인해 건물 명도시 상당한 부담이 있다. 낙찰자는 근저당권자의 채권을 양수한 유동화회사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 “안 팔리면 쪼개 판다”…‘분리매각’ 늘어나는 이유
- [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나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이 인수 부담 탓에 난항을 겪자 사업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에 나서면서다. 자금 마련 부담을 낮춘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회사의 경쟁력 저하와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 불안까지 덩달아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 실적 증대·군살 빼기 ‘두 마리 토끼’?분리매각을 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매각 대상에서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가를 낮추기 위한 의도가 있다. 롯데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자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4월 호주계 PEF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롯데카드가 보유한 교통카드 사업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을 4150억원에 매각했다. 자회사 처분 이익은 실적 증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롯데카드는 로카모빌리티 매각 대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한 누적 순이익 365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떼어내 군살을 제거하고 실적까지 늘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화물사업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사업부로 매각가가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분리매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회사 입장에선 매각을 통해 새로운 생존길을 모색할 수 있고, 대한항공 역시 화물사업을 분할할 경우 매각 대금으로 소정의 돈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인수자의 부담은 덜고, 참여 기업 수를 늘려 매각 흥행을 노릴 수도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몸집을 줄여 매각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초기 7개 자회사와의 통매각을 고수하던 산은이 입장을 바꾼 이유다. 매각 대금이 유입되며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난해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 전주페이퍼의 경우 매각 과정에서 분리매각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결국 통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모건스탠리PE(MS PE)는 전주페이퍼와 계열사 전주원파워를 매물로 내놨으나, 각 기업에 인수 의향을 보이는 회사들이 나뉘자 분리 매각을 검토했다. 다만 글로벌세아가 6500억원에 통합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통매각이 성사됐다. ◇ 알짜 잃은 회사, ‘속 빈 강정’ 전락 우려장점이 많은 분리매각이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매각 대상의 핵심 사업부가 이탈한다면 자칫 회사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직원과 조종사들은 지난달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경우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22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분리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대우조선해양 사업부는 △상선 △해양 △특수선(방산)으로 나뉘는데,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기술이 중국 등으로 유출될 수 있다며 분리매각에 반대했다. 조선업 특성상 각 사업부를 분리할 경우 프로세스가 비효율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요소였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은 분리매각없이 한화그룹에 통매각돼 한화오션으로 신규 출범했다.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2021년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밝혔을 당시 씨티은행 노조는 분리매각에 결사 반대하며 제동을 걸었다. 고용 불안정이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은 인건비 부담에 원매자 찾기에 실패했고, 분리매각도 하지 못한 채 사업 철수라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말았다. 업계 관계자는 “M&A 성사 여부는 매각 측과 인수 측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라며 “자금 부담과 고용 승계 등을 고려할 때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으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지만,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통합 인수를 택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 [마켓인]LG유플러스·한화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 연이어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AA)와 한화솔루션(00983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더블에이급으로 신용등급이 우량한데다 연초효과로 인해 자금이 몰리면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2500억원 모집에 1.7조원 몰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는 총 2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6배가 넘는 1조7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4100억원, 3년물에는 9300억원, 5년물에는 3700억원이 각각 모였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5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용예측에서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5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과 올해 1분기 중 단말기 및 자재대금 지급을 위해 사용된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과점 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 양질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됐으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 목표액 채워…5년물은 오버 발행이날 한화솔루션도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1조4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3000억원, 1조50억원, 400억원이 모였다.한화솔루션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3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신한·삼성증권, 인수단은 한화·한국투자·대신·DB·SK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6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5일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 오는 31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석유화학)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가공소재, 리테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1.7%, 순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설비 투자가 종료되고 상업생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이익창출력은 현재 대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 [마켓인] “니치 향수·웰니스서 빅딜 나올까”…글로벌 뷰티 산업 '꿈틀'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리한나부터 프라다까지, 이제 뷰티는 많은 사람이 뛰어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에 대한 업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뷰티’ 섹터에서 기업 간 M&A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뷰티 산업은 향수,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 등 다방면을 포함한 시장이다. 최근에는 건강부터 개성까지 아우르면서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가 꾸준한 발전과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뷰티를 꼽고 있는 만큼, 올해는 어떤 빅딜이 나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올해 M&A 트렌드 중 하나로 뷰티 분야가 꼽히는 주요 원인으로는 꾸준한 성장세가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 2022년 4300억달러(약 566조원)의 수익을 창출한 뷰티 분야의 시장 규모가 매년 6%씩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까지 약 5800억달러(약 7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세가 무서운 만큼 동향을 재빨리 포착해 M&A에 나서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렇다면 올해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뷰티 분야 M&A 대표 키워드는 무엇일까. 정답은 ‘프리미엄’이다. 특히 프리미엄 향수를 일컫는 ‘니치 향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대표적인 니치 향수 M&A로는 프랑스 케링 그룹의 ‘크리드’ 인수가 꼽힌다. 구찌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케링 그룹은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명품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38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록시땅이 이탈리아 향수 브랜드 닥터 브란제스 피렌체(Dr. Vranjes Firenze)를 인수하기도 했다. 닥터 브란제스는 고급 디퓨저, 향초 등 집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록시땅은 닥터 브란제스를 통해 향수 제품까지 영역을 넓혀 프리미엄 뷰티·향수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업계는 정신과 신체건강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는 ‘웰니스’도 주목할 만한 트렌트로 꼽고 있다. 영국 로스차일드의 미드마켓 전담 자문팀인 애로우포인트 어드바이저리(Arrowpoint Advisory)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웰빙이 일상생활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며 “겉보기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웰니스라는 키워드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맥킨지 역시 뷰티 산업과 마찬가지로 웰니스 산업이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를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뷰티 기업들 역시 성장세가 좋은 웰니스를 뷰티와 결합하며 친환경, 건강보조, IT 등 신기술이 접목된 화장품을 내놓는 추세다.국내 IB 업계 한 관계자는 “더 어린 세대로 갈수록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을 꼼꼼히 살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Z세대 절반 이상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계속해서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는 조사도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수익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고객 기반을 유지할 뷰티 웰니스 분야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산업스파이 막으라니까…기업활동 통제하겠다는 산업부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앵커>정부가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막겠다며 관련법 강화에 나섰습니다. MOU(업무협약) 체결이나 인수합병 등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기업 활동은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겠다는 건데요. 재계에서는 실효성은 의문인 가운데 기업 통제를 강화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협하는 핵심 산업기술 유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팔 걷고 나섰습니다. 문제는 실효성과 의도가 의심받고 있단 겁니다.지난해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를 통과한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의 대상입니다.개정 명분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인데, 대부분 조항이 기업 활동 이전에 산업부에 신고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 강제적 조항입니다. 정부가 기술유출 방지를 명분으로 기업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입니다.주요 내용은 ‘국가핵심기술 직권 판정 신청 통지제 및 보유기관 등록제 도입’, ‘국가핵심기술 수출, 해외 인수·합병 관련 심사 절차 규정’, ‘승인·신고 없는 수출·해외 인수합병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중지 관련 조치명령 부과 등’ 입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기업에 ‘직권으로’ 국가핵심기술 여부를 판정 받으라고 강제하고, 다수 법조항에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따라야 한다’ 등 강제성 조건을 붙였습니다. 기술 유출시 산업부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재계는 대부분 조항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큰 규제 일색이라며 기술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항은 손해배상액 상한을 3배에서 5배로, 벌금을 1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올린 정도라는 입장입니다. 일례로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수출시 사전에 산업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재계에선 협상 중인 사안이 신고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해외에 산업을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어떤 당사자들과 사전에 긴밀한 논의가 있은 이후에 협상이라는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동업이라든지 어떤 지분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습니까? 기업이 경영활동을 했을 때 어느 정도 기밀성도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까지 모두 다 산자부에 미리 신고해야 된다는 부분은 경영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외국인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외국인과 해외 인수합병 등을 하려면 미리 상대방과 공동으로 산업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외국 기업이 우리 정부에 수시로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뿐더러, 이는 ‘외국인 투자촉진법’과 상충한다는 지적입니다.외국 기술자를 채용해 운영하는 현지 법인의 경우 이들과 기술 협의나 자문도 수출 신고로 봐야하는지 등 기준 역시 모호합니다.산업부가 법무부장관에게 판결이 나지 않은 기소 내용까지 제출을 강제하는 조항도 논란입니다.현재 수사 중인 사안을 행정기관에 신고한다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등 현행법과 충돌할 수 있고, 기술유출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일반 행정기관에게 수사 내용이 공유된다는 게 비밀 유지성 측면에서도 (기술 유출한) 상대의 방어권을 더 강화시키는”재계는 산업스파이를 ‘민간 간의 기술 침해’로 판단해 ‘산업기술보호법’으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이를 국가 경쟁력을 저하 시키는 행위로 여기고, 국가안보 모법인 형법 제98조 일명 ‘간첩법’ 개정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형법 제98조는 간첩을 ‘적국(북한)’으로만 한정해 ‘외국’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안보인 시대에 발 맞춘 변화가 필요하단 겁니다.<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간첩죄로 다스리는 게...이미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이나 중국까지도 그런 형태로 지금 법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가 좀 더 뒤떨어져 있지 않나” 현재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상황. 이 법이 원안대로 통과돼 시행될 경우 기업활동만 위축시킬 것이란 재계 우려에 국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편집 이상정]
- 올해 항공업계 핵심 키워드는 ‘변화대응’·‘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경영 전략 핵심 키워드로 ‘변화 대응’과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기업결합을 추진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성사할 경우 항공업계에 일어날 지각 변동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이후 급증한 여객수요를 잡기 위해 저마다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신년사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는 올해 항공업계 최대 이슈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간 인수합병을 꼽고 변화 대응을 당부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내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결집을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 예정된 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하면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조 회장은 올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할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을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여러 사전적 조치를 하고,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항공 시장에서 경쟁우위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LCC 업계의 신년 화두는 ‘수익성 제고’ 등 경쟁력 확보였다. 특히 티웨이·제주항공·진에어 등 LCC 1~3위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각각 1조6185억원, 1조3155억원, 1조30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LCC 업계는 이처럼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하면서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팬데믹 이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펜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하며 경쟁이 심화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이 예고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어 “LCC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경쟁우위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효율·체계적인 기재 운영, 비용 관리와 가격 정책을 수행해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에 주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항공 역시 올해 전략 키워드로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한다’는 뜻의 ‘여세추이(與世推移)’를 선정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여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며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 넘버원 LCC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갖춰 나가자”고 말했다.또 다른 LCC 업계 수장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특별하고 상징적인 LCC로서 성장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며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안정 운항을 확고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 [마켓인]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키 우리종금…올해 M&A 나서나
-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 포함된 우리종금이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종금은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자산관리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달 21일 우리금융이 5000억원의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함에 따라 자기자본이 기존 6744억원에서 1조1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됐다.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의 위용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3월 취임 후 증권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3분기 우리금융 은행 순이익 의존도는 90%로 60% 수준인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 시나리오로는 △중소형사 인수 뒤 우리종금과 합병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대형 증권사 인수 등이 꼽힌다.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우리종금은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11월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했지만, 불발되기도 했다. 우리종금도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를 시작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합병(M&A) 등 시나리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시나리오에 대비해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금융전담역(RM) 영업 확대, 유가증권 시스템 도입, IT 인력 보완을 비롯해 채권발행시장(DCM) 및 투자금융(IB) 등 비이자수익 확대 관련 조직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부동산 PF 우려도 일축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불안정한 부동산 PF 시장을 고려해 그룹 가이드 하에서 우량사업장을 선별해 취급 중”이라며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최근 여신관리부를 분리 신설했으며 역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적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종금의 부동산 PF에 대해 금리 인상, 경기 저하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작년 3분기 우리종금은 일부 부동산 PF가 이자연체, 사업 지연으로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2.2%로 상승했다. 다만 요주의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79.8%를 기록하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우리종금은 올해 상반기 본사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한다. 국내 유일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우리종금은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증권사를 인수·합병할 경우 10년간 해당 라이센스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금업 라이센스는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 등 수신 업무, 대출을 비롯한 유가증권 운용, PF 등의 IB 업무가 가능하다. 이에 증권업계는 우리종금이 해당 라이센스를 활용하면 자금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해 10년간 여·수신 기능을 겸영했으며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