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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작전동에 나온 1억대 아파트, 82명 몰린 이유는?
  • 인천 작전동에 나온 1억대 아파트, 82명 몰린 이유는?[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10억 6410만 209원에 낙찰됐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아파트는 82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으로 기록됐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영동구 동삼동의 한 병원 건물로 110억원에 넘겨졌다.1월 1주차(1월 2일~1월 5일) 전체 법원 경매는 1440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21.3%)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99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2%, 평균 응찰자 수는 4.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만 떼어보면 총 445건이 진행돼 118건(낙찰률은 26.5%)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38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5%,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로 한정하면 30건 진행에 10건(33.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60억원 낙찰가율은 85.9%, 평균 응찰자 수는 10.0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104동(전용 60㎡)이 감정가 11억 3000만원, 낙찰가 10억 6410만 209원(낙찰가율 94.2%)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25명이었다. 서울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107동(전용 121㎡)은 감정가 10억 2000만원, 낙찰가 8억 3000만원(낙찰가율 81.4%)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명, 응찰자 수는 2명이었다.이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상록 103동(전용 59㎡)은 7억 505만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457 남양 101동(전용 115㎡)은 6억 6090만원,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106동(전용 60㎡)은 6억 1333만 9990원에,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도시개발 912동(전용 50㎡)은 5억 8323만 7000원에 각각 넘겨졌다.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 603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82명이 몰린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태화 603동(전용 37㎡)이었다. 감정가는 1억 5200만원, 낙찰가는 1억 3410만원(낙찰가율 88.2%)였다.작동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해당 아파트는 1674세대 12개동으로 총 24층 중 9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공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까치말사거리 인근에 형성된 상업지역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남측에 인접해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1회 유찰로 1억원 초반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매매시세 대비 전세가율도 높아 실수요자와 소액 투자를 노린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이 위원은 “종종 소형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격과 매매가격 사이에 차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가 나타나는 곳이 많다”며 “경매의 목적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병원 건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병원 건물(건물면적 7547㎡, 토지면적 1441.4㎡)로 감정가 169억 2110만 960원, 낙찰가 110억원이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영도제일중학교 북동측에 위치했다. 주변은 아파트, 연립, 다세대, 상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병원 운영은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등기부등본상 인수되는 권리는 없으나, 본건에 유치권이 신고된 상태다.이 위원은 “유치권은 경매개시결정등기 전까지 점유함으로써 성립하는 권리”라며 “법원 현황조사 당시 유치권자의 점유자 조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성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병원은 각종 의료기구로 인해 건물 명도시 상당한 부담이 있다. 낙찰자는 근저당권자의 채권을 양수한 유동화회사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2024.01.07 I 박경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분수령…‘운명의 주말’ 맞는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분수령…‘운명의 주말’ 맞는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분수령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의 사재 출연 및 SBS를 비롯한 주력계열사를 활용한 전향적인 자구계획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와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주말 전후로 내놓을 입장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태영건설 채권단은 이번 주말을 사실상의 기한으로 두고 태영건설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주요 은행의 부행장들은 회의를 갖고 태영에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자구안을 “즉각적으로 실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을 확약해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합의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이번 주말을 전후한 시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산업은행 입장에서 채권단 설득이 어렵지 않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채권단에서 워크아웃 무산 우려까지 제기한 결정적 계기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사용처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 가운데 890억원을 TY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썼다.태영 측은 애초에 태영건설에 연대보증을 선 것이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TY홀딩스가 대신 갚아줬다는 입장이지만 채권단은 TY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해 오너의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지주사의 우회 지원이란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5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율은 4.6%, 만기는 30년이다. 이는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의 채권을 인수했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가 윤 회장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자금규모와 같다는 점에서 윤 회장이 이 신종자본증권을 대가로 지분 매각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이 안정적 자금 회수를 위해 일종의 우회로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태영과 채권단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오는 일요일 열리는 F4회의에서 태영건설 자구책에 대한 논의가 재차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영으로선 채권단을 납득시킬 만한 자구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SBS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나, 방송법상 제약이 있다. SBS 매각이 어렵다면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오너 지분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한편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 개시는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법정관리로 들어설 경우 상거래채권을 포함한 모든 채권이 동결되고, 수주 계약도 해지된다. 협력업체는 물론 수분양자 등 연쇄 피해가 불가피하다. 업계 전반으로 PF리스크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4.01.06 I 정두리 기자
“안 팔리면 쪼개 판다”…‘분리매각’ 늘어나는 이유
  • “안 팔리면 쪼개 판다”…‘분리매각’ 늘어나는 이유
  • [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나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이 인수 부담 탓에 난항을 겪자 사업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에 나서면서다. 자금 마련 부담을 낮춘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회사의 경쟁력 저하와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 불안까지 덩달아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 실적 증대·군살 빼기 ‘두 마리 토끼’?분리매각을 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매각 대상에서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가를 낮추기 위한 의도가 있다. 롯데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자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4월 호주계 PEF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롯데카드가 보유한 교통카드 사업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을 4150억원에 매각했다. 자회사 처분 이익은 실적 증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롯데카드는 로카모빌리티 매각 대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한 누적 순이익 365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떼어내 군살을 제거하고 실적까지 늘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화물사업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사업부로 매각가가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분리매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회사 입장에선 매각을 통해 새로운 생존길을 모색할 수 있고, 대한항공 역시 화물사업을 분할할 경우 매각 대금으로 소정의 돈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인수자의 부담은 덜고, 참여 기업 수를 늘려 매각 흥행을 노릴 수도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몸집을 줄여 매각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초기 7개 자회사와의 통매각을 고수하던 산은이 입장을 바꾼 이유다. 매각 대금이 유입되며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난해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 전주페이퍼의 경우 매각 과정에서 분리매각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결국 통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모건스탠리PE(MS PE)는 전주페이퍼와 계열사 전주원파워를 매물로 내놨으나, 각 기업에 인수 의향을 보이는 회사들이 나뉘자 분리 매각을 검토했다. 다만 글로벌세아가 6500억원에 통합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통매각이 성사됐다. ◇ 알짜 잃은 회사, ‘속 빈 강정’ 전락 우려장점이 많은 분리매각이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매각 대상의 핵심 사업부가 이탈한다면 자칫 회사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직원과 조종사들은 지난달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경우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22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분리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대우조선해양 사업부는 △상선 △해양 △특수선(방산)으로 나뉘는데,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기술이 중국 등으로 유출될 수 있다며 분리매각에 반대했다. 조선업 특성상 각 사업부를 분리할 경우 프로세스가 비효율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요소였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은 분리매각없이 한화그룹에 통매각돼 한화오션으로 신규 출범했다.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2021년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밝혔을 당시 씨티은행 노조는 분리매각에 결사 반대하며 제동을 걸었다. 고용 불안정이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은 인건비 부담에 원매자 찾기에 실패했고, 분리매각도 하지 못한 채 사업 철수라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말았다. 업계 관계자는 “M&A 성사 여부는 매각 측과 인수 측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라며 “자금 부담과 고용 승계 등을 고려할 때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으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지만,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통합 인수를 택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4.01.06 I 허지은 기자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
  •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조현병, 방사성의약품 등과 관련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6일 미국바이오센추리 등 외신에 따르면 BMS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 쓰촨 바이오킨(Sichuan Biokin)의 미국 법인 시스트이뮨(SystImmune)과 기술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4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BMS는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카루나테라퓨틱스도 140억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카루나테라퓨틱스는 대표 파이프라인 KarXT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KarXT는 조현병 음성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무언증, 무의욕, 무감증 등 멍하고 둔한 상태를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BMS는 방사성의약품기업 미국 레이즈바이오(RayzeBio)도 약 36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레이즈바이오는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조직검사 없이도 조기에 암 진단을 할 수 있는데다 강력한 암세포 표적 기능으로 정상조직 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 혹은 치료용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이 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이 결합한 의약품이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펩타이드에 진단용 동위원소를 붙인다. 이 방사성의약품을 몸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찾아간 동위원소가 빛을 뿜어내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CT)를 통해 진단된다.
2024.01.06 I 신민준 기자
중국 'EU산 브랜디' 반덤핑 조사…무역 분쟁 가중
  • 중국 'EU산 브랜디' 반덤핑 조사…무역 분쟁 가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주로 프랑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EU 간 진행 중인 무역 분쟁을 가중시키는 조치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프랑스 파리의 레미 쿠앵트로 SA 본사에 레미 마틴 VSOP 코냑, 레미 마틴 XO 코냑, 생레미 XO 브랜디가 진열 돼 있다.(사진=로이터)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화인민공화국 반덤핑 조례 제16조 규정에 따라 1월 5일부터 EU가 원산지인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1월 30일 중국주류업협회가 중국 내 브랜디 업계를 대표해 ‘200L 이하 용기에 담긴 포도주를 증류해 얻은 증류주(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길어지면 1년 6개월간 걸릴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5일에 시작해 통상적으로 2025년 1월 5일 전에 마쳐야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6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조사 대상 업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포도주 증류를 통해 생산된 증류주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코냑 등 프랑스산 브랜디를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11월까지 15억7000만 달러 상당의 증류주를 수입했으며, 프랑스는 전체 EU 브랜디 수출의 99.8%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다.프랑스 코냑 산업 협회는 중국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가 주류 시장보다는 더 광범위한 무역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코냑협회(BNIC)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제품과 상업적 관행이 중국 및 국제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EU 위원회는 접수된 문서를 평가하고 있으며 관련 EU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적절한 경우 조사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를 두고 프랑스가 지난달부터 개편·시행 중인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중국산이 배제된 데 따른 보복성 조처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즉 환경 점수를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꿨으며 중국산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작년 하반기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이후 EU-중국 간 불편한 기류가 고착화한 가운데 양측 간 무역갈등이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숀 레인 중국 시장 조사 그룹의 설립자이자 전무이사는 로이터에 “중국의 움직임은 유럽에서도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맞서 강경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유럽에 알리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유럽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조치는 지난해 9월 중국의 전기 자동차 수입에 대한 EU의 보조금 조사에 대한 ‘반격’”이라고 말했다.유럽의 주요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 중국 연구소의 맥스 젠글라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EU과 비슷한 각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표적화된 첫 번째 대응이며, EU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라는 경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은 자국 경제에 대한 피해를 제한하면서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데 있어 잘 정립된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증류주 회사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레미 쿠앵트로의 주가는 11% 이상 하락해 2020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의 10%를 중국에서 내는 페르노리카의 주가도 4.8% 하락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프랑스 코냑 브랜드 쿠르부아지에를 인수한 이탈리아의 캄파리도 2% 하락했다.
2024.01.06 I 이소현 기자
140조 굴리는 우정사업본부…"포트폴리오 다변화"
  • [마켓인]140조 굴리는 우정사업본부…"포트폴리오 다변화"
  • [이데일리 김연서 기자] 143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고금리 환경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토대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행보 덕에 지난해 변동성이 극심했던 금융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은 유지하되 유망 섹터에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겠단 전략을 세웠다. ◇ 연간 운용자산 143조 돌파…“장기 우량채 투자 확대 기조 유지”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예금(예금사업단)과 우체국보험(보험사업단)을 통해 약 143조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공단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공제회다. 운용자산은 대략적으로 예금사업단 83조, 보험사업단 60조 내외로 구성돼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장부가 자산에 70%, 시가 자산에 30%로 구성하고 있다.우체국예금은 경우 지난해 8월 말 기준 4.26%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각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권 33.5% △대체채권 12.3% △금융상품 17.4% △단기자금 5.3% △국내주식 3.8% △국내채권 12% △해외주식 3.1% △해외채권 1.2% △대체투자 8.4% 등이다. 우체국보험은 같은 기간 4.06%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는 △채권 61.1% △금융상품 0.1% △단기자금 1.3% △대출금 6.3% △국내주식 3.7%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2.5%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2.9%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정사업본부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채권 부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직전년도 대비 양호한 수익을 올린 것은 이러한 양질의 투자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는 자산의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자산 배분과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올해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에 저금리로 투자했던 장부가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 이를 고금리 우량채 및 특수채에 재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주가(지수가) 높았던 상반기에는 지수를 추종한 인덱스알파형, 액티브권트형 상품 등에서 높은 성과가 있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전하게 이자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금리 하향 전망을 고려해 올해 역시 장기 우량채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채권 운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상반기에 중장기 우량·국공채 및 일반형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회사채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2024년 하반기 대형주 및 성장주 중심의 증시 반등에 대비해 인덱스알파형, 성장형, 사회책임형 국내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체투자에도 관심…“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험 분산 시킬 것”새해에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더 다채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5일 우정사업본부는 ‘2024년도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시행계획’ 자료를 통해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M&A △국내부동산 대출형 및 해외부동산 물류·주거 섹터 △인프라코어자산 등의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위험을 분산시키겠단 전략이다. 부동산의 경우 공실률 및 임대료 상승률이 양호한 물류·주거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PEF는 바이아웃 전략을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기업투자는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인수금융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북미 및 유럽 지역 인프라 자산 투자 등도 계획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자금 운용 전문성 강화에도 나선다. 신규직원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등으로 운용역량을 제고하고, 외부전문가 채용을 통해 경력직 비율을 2023년 기준 25%에서 2026년 4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성이 양호한 자산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5 I 김연서 기자
LG유플러스·한화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 연이어 흥행
  • [마켓인]LG유플러스·한화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 연이어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AA)와 한화솔루션(00983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더블에이급으로 신용등급이 우량한데다 연초효과로 인해 자금이 몰리면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2500억원 모집에 1.7조원 몰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는 총 2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6배가 넘는 1조7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4100억원, 3년물에는 9300억원, 5년물에는 3700억원이 각각 모였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5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용예측에서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5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과 올해 1분기 중 단말기 및 자재대금 지급을 위해 사용된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과점 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 양질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됐으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 목표액 채워…5년물은 오버 발행이날 한화솔루션도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1조4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렌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3000억원, 1조50억원, 400억원이 모였다.한화솔루션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3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신한·삼성증권, 인수단은 한화·한국투자·대신·DB·SK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6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5일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 오는 31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석유화학)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가공소재, 리테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1.7%, 순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설비 투자가 종료되고 상업생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이익창출력은 현재 대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2024.01.05 I 박미경 기자
 “니치 향수·웰니스서 빅딜 나올까”…글로벌 뷰티 산업 '꿈틀'
  • [마켓인] “니치 향수·웰니스서 빅딜 나올까”…글로벌 뷰티 산업 '꿈틀'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리한나부터 프라다까지, 이제 뷰티는 많은 사람이 뛰어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에 대한 업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뷰티’ 섹터에서 기업 간 M&A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뷰티 산업은 향수,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 등 다방면을 포함한 시장이다. 최근에는 건강부터 개성까지 아우르면서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가 꾸준한 발전과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뷰티를 꼽고 있는 만큼, 올해는 어떤 빅딜이 나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올해 M&A 트렌드 중 하나로 뷰티 분야가 꼽히는 주요 원인으로는 꾸준한 성장세가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 2022년 4300억달러(약 566조원)의 수익을 창출한 뷰티 분야의 시장 규모가 매년 6%씩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까지 약 5800억달러(약 7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세가 무서운 만큼 동향을 재빨리 포착해 M&A에 나서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렇다면 올해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뷰티 분야 M&A 대표 키워드는 무엇일까. 정답은 ‘프리미엄’이다. 특히 프리미엄 향수를 일컫는 ‘니치 향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대표적인 니치 향수 M&A로는 프랑스 케링 그룹의 ‘크리드’ 인수가 꼽힌다. 구찌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케링 그룹은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명품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38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록시땅이 이탈리아 향수 브랜드 닥터 브란제스 피렌체(Dr. Vranjes Firenze)를 인수하기도 했다. 닥터 브란제스는 고급 디퓨저, 향초 등 집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록시땅은 닥터 브란제스를 통해 향수 제품까지 영역을 넓혀 프리미엄 뷰티·향수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업계는 정신과 신체건강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는 ‘웰니스’도 주목할 만한 트렌트로 꼽고 있다. 영국 로스차일드의 미드마켓 전담 자문팀인 애로우포인트 어드바이저리(Arrowpoint Advisory)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웰빙이 일상생활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며 “겉보기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웰니스라는 키워드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맥킨지 역시 뷰티 산업과 마찬가지로 웰니스 산업이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를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뷰티 기업들 역시 성장세가 좋은 웰니스를 뷰티와 결합하며 친환경, 건강보조, IT 등 신기술이 접목된 화장품을 내놓는 추세다.국내 IB 업계 한 관계자는 “더 어린 세대로 갈수록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을 꼼꼼히 살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Z세대 절반 이상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계속해서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는 조사도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수익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고객 기반을 유지할 뷰티 웰니스 분야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1.05 I 박소영 기자
산업스파이 막으라니까…기업활동 통제하겠다는 산업부
  • 산업스파이 막으라니까…기업활동 통제하겠다는 산업부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앵커>정부가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막겠다며 관련법 강화에 나섰습니다. MOU(업무협약) 체결이나 인수합병 등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기업 활동은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겠다는 건데요. 재계에서는 실효성은 의문인 가운데 기업 통제를 강화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협하는 핵심 산업기술 유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팔 걷고 나섰습니다. 문제는 실효성과 의도가 의심받고 있단 겁니다.지난해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를 통과한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의 대상입니다.개정 명분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인데, 대부분 조항이 기업 활동 이전에 산업부에 신고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 강제적 조항입니다. 정부가 기술유출 방지를 명분으로 기업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입니다.주요 내용은 ‘국가핵심기술 직권 판정 신청 통지제 및 보유기관 등록제 도입’, ‘국가핵심기술 수출, 해외 인수·합병 관련 심사 절차 규정’, ‘승인·신고 없는 수출·해외 인수합병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중지 관련 조치명령 부과 등’ 입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기업에 ‘직권으로’ 국가핵심기술 여부를 판정 받으라고 강제하고, 다수 법조항에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따라야 한다’ 등 강제성 조건을 붙였습니다. 기술 유출시 산업부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재계는 대부분 조항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큰 규제 일색이라며 기술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항은 손해배상액 상한을 3배에서 5배로, 벌금을 1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올린 정도라는 입장입니다. 일례로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수출시 사전에 산업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재계에선 협상 중인 사안이 신고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해외에 산업을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어떤 당사자들과 사전에 긴밀한 논의가 있은 이후에 협상이라는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동업이라든지 어떤 지분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습니까? 기업이 경영활동을 했을 때 어느 정도 기밀성도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까지 모두 다 산자부에 미리 신고해야 된다는 부분은 경영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외국인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외국인과 해외 인수합병 등을 하려면 미리 상대방과 공동으로 산업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외국 기업이 우리 정부에 수시로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뿐더러, 이는 ‘외국인 투자촉진법’과 상충한다는 지적입니다.외국 기술자를 채용해 운영하는 현지 법인의 경우 이들과 기술 협의나 자문도 수출 신고로 봐야하는지 등 기준 역시 모호합니다.산업부가 법무부장관에게 판결이 나지 않은 기소 내용까지 제출을 강제하는 조항도 논란입니다.현재 수사 중인 사안을 행정기관에 신고한다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등 현행법과 충돌할 수 있고, 기술유출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일반 행정기관에게 수사 내용이 공유된다는 게 비밀 유지성 측면에서도 (기술 유출한) 상대의 방어권을 더 강화시키는”재계는 산업스파이를 ‘민간 간의 기술 침해’로 판단해 ‘산업기술보호법’으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이를 국가 경쟁력을 저하 시키는 행위로 여기고, 국가안보 모법인 형법 제98조 일명 ‘간첩법’ 개정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형법 제98조는 간첩을 ‘적국(북한)’으로만 한정해 ‘외국’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안보인 시대에 발 맞춘 변화가 필요하단 겁니다.<주요 대기업 보안최고책임자(부사장) A씨>“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행위이기 때문에 간첩죄로 다스리는 게...이미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이나 중국까지도 그런 형태로 지금 법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가 좀 더 뒤떨어져 있지 않나” 현재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상황. 이 법이 원안대로 통과돼 시행될 경우 기업활동만 위축시킬 것이란 재계 우려에 국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편집 이상정]
2024.01.05 I 문다애 기자
올해 항공업계 핵심 키워드는 ‘변화대응’·‘경쟁력 확보’
  • 올해 항공업계 핵심 키워드는 ‘변화대응’·‘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경영 전략 핵심 키워드로 ‘변화 대응’과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기업결합을 추진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성사할 경우 항공업계에 일어날 지각 변동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이후 급증한 여객수요를 잡기 위해 저마다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신년사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는 올해 항공업계 최대 이슈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간 인수합병을 꼽고 변화 대응을 당부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내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결집을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 예정된 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하면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조 회장은 올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할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을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여러 사전적 조치를 하고,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항공 시장에서 경쟁우위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LCC 업계의 신년 화두는 ‘수익성 제고’ 등 경쟁력 확보였다. 특히 티웨이·제주항공·진에어 등 LCC 1~3위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각각 1조6185억원, 1조3155억원, 1조30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LCC 업계는 이처럼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하면서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팬데믹 이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펜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하며 경쟁이 심화했다”며 “올해에도 더욱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이 예고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어 “LCC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경쟁우위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효율·체계적인 기재 운영, 비용 관리와 가격 정책을 수행해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에 주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항공 역시 올해 전략 키워드로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한다’는 뜻의 ‘여세추이(與世推移)’를 선정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여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며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 넘버원 LCC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갖춰 나가자”고 말했다.또 다른 LCC 업계 수장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특별하고 상징적인 LCC로서 성장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며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안정 운항을 확고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2024.01.05 I 공지유 기자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키 우리종금…올해 M&A 나서나
  • [마켓인]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키 우리종금…올해 M&A 나서나
  •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 포함된 우리종금이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비은행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종금은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자산관리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달 21일 우리금융이 5000억원의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함에 따라 자기자본이 기존 6744억원에서 1조1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됐다.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의 위용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3월 취임 후 증권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3분기 우리금융 은행 순이익 의존도는 90%로 60% 수준인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 시나리오로는 △중소형사 인수 뒤 우리종금과 합병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대형 증권사 인수 등이 꼽힌다.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우리종금은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11월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했지만, 불발되기도 했다. 우리종금도 그룹 증권사 설립 시나리오에 대비를 시작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합병(M&A) 등 시나리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시나리오에 대비해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금융전담역(RM) 영업 확대, 유가증권 시스템 도입, IT 인력 보완을 비롯해 채권발행시장(DCM) 및 투자금융(IB) 등 비이자수익 확대 관련 조직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부동산 PF 우려도 일축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불안정한 부동산 PF 시장을 고려해 그룹 가이드 하에서 우량사업장을 선별해 취급 중”이라며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최근 여신관리부를 분리 신설했으며 역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적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종금의 부동산 PF에 대해 금리 인상, 경기 저하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작년 3분기 우리종금은 일부 부동산 PF가 이자연체, 사업 지연으로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2.2%로 상승했다. 다만 요주의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79.8%를 기록하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우리종금은 올해 상반기 본사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한다. 국내 유일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우리종금은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증권사를 인수·합병할 경우 10년간 해당 라이센스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금업 라이센스는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 등 수신 업무, 대출을 비롯한 유가증권 운용, PF 등의 IB 업무가 가능하다. 이에 증권업계는 우리종금이 해당 라이센스를 활용하면 자금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해 10년간 여·수신 기능을 겸영했으며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
2024.01.05 I 김형일 기자
2570선으로 '털썩'…3거래일 연속 약세
  • [코스피 마감]2570선으로 '털썩'…3거래일 연속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5일 258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코스피 역시 3일 연속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에 거래를 마쳤다. 2586.8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2590선을 웃돌며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기관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이날 5762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도 472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5981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7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59억원 매도 우위로 총 2037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3만7440.34를 기록 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34% 내린 4688.68, 나스닥지수도 0.56% 하락한 1만4510.30에 거래를 마쳤다.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4000개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폭(10만1000개) 대비 6만3000개가 더 늘어난 규모다. 시장 예상치(13만개)도 웃돌았다. 대형주가 0.27% 빠지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31%, 0.29%씩 하락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렸고, 특히 기계와 섬유의복, 의약품은 1% 하락세를 탔다. 철강금속, 운수창고, 의료정밀만 소폭 상승했다.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과 같은 7만66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0.81% 올라 1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005490)도 2.24%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는 1.82%, 1.42%씩 하락했다. 남양유업(003920)이 2.54% 오른 60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6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대법원은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앞서 한앤코는 지난 2021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이 그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며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두산로보틱스(454910)는 7400원(6.78%) 내리며 10만1800원을 가리켰다. 상장 3개월을 맞아 보호예수가 풀리며 매물이 출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자발적 의무보유를 사유로 보통주 44만1998주를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보호예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5일 상장했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34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519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1478만주, 거래대금은 8조2718억원이었다.
2024.01.05 I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혜택 이벤트’ 진행
  • 삼성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혜택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해외선물 고객을 대상으로 3월31일까지 ‘해외선물 수수료 혜택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삼성증권에서 해외선물을 첫거래 또는 휴면고객이 이벤트를 신청하면 ‘10만 달러 해외선물 온라인 거래 수수료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3월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일반 선물·미니선물·마이크로 선물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미 사용시 4월 1일에 자동 소멸)또한 1분기 예정된 FOMC 미국 금리 결정 발표일부터 다음 날까지 해외선물 온라인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혜택은 총 4거래일이며 별도 신청없이 전 고객에게 모두 적용된다.(한국 기준: 1월31일 08시~2월2일 07시, 3월20일 07시~22일 06시)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가 결정되는 FOMC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거래일에 고객들이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삼성증권은 ‘해외선물 온라인 거래수수료 & 환전 할인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해외선물 계좌를 보유한 고객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온라인 거래시 일반 선물은 5달러에서 2.5달러로, 미니 선물은 5달러에서 1.95달러로, 마이크로 선물은 1달러에서 0.49달러로 각각 할인이 6개월간 적용된다. 환율도 이벤트 참여 신청 후 6개월간 최대 95% 환율 우대 혜택(미국 달러 기준, 매매기준율±스프레드 0.05% 적용)을 준다. 이벤트를 신청하고 6개월 이내에 해외선물을 1계약 이상 거래하면 같은 수수료와 환전 혜택이 연말까지 자동연장된다.해외선물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기초자산을 미래의 특정시점(만기일)에 약속된 가격으로 인수하거나 인도할 것을 계약하는 거래로, 일반선물 뿐만 아니라 미니, 마이크로까지 세분화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2024.01.05 I 이정현 기자
작년 미국·캐나다 증시 공매도 투자자 256조원 손실…'M7' 대거 포함
  • 작년 미국·캐나다 증시 공매도 투자자 256조원 손실…'M7' 대거 포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949억 달러(약 256조3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S3 파트너스 리서치는 미국과 캐나다 주식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S3는 지난해가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였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가 43.4% 급등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4.2%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적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본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6개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맹활약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중 유일하게 알파벳만 빠진 셈이다.지난해 공매도 금액은 총 9570억달러(약 1258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돈을 벌기도 했다. 작년 3월 시장을 뒤흔든 금융권 위기 당시 은행주에 공매도한 이들은 주가 폭락으로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체이스가 인수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주가 급락으로 이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840%,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파산한 대출업체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도 지난해 공매도 수익 3위와 11위를 기록했다.
2024.01.05 I 양지윤 기자
9년 만에 범LG 증권사 나온다…금융위 승인 임박
  • 9년 만에 범LG 증권사 나온다…금융위 승인 임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LS(006260)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을 계열사로 편입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범LG(003550)가(家) 증권사가 된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정례회의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기존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 PEF에서 LS네트웍스(000680)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17일이나 31일 정례회의에서 이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금융위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LS네트웍스가 전체 자금의 98.81%를 출자한 G&A가 61.7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그동안 LS네트웍스 모회사인 E1의 2대 주주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형사사건이 진행되면서, 대주주 변경 심사가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으로 편입하면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부문에서 LS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쏠려 있는 수익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이름을 바꿀지 여부에 대해 “대주주 변경 최종 승인 후에 사명 변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을 보강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리스크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5 I 최훈길 기자
코스피, 낙폭 확대…2570선으로 '털썩'
  • 코스피, 낙폭 확대…2570선으로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5일 오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6포인트(0.36%) 내린 2578.39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만에 2570선을 내줬다. 개인이 5542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882억원, 4863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특히 기관은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는데 금융투자가 2205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대형주가 0.33%,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27% 내리고 있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화학,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 기계, 의약품은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과 같은 보합(7만6600원)을 가리키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0.59% 상승세다. 남양유업(003920)이 2.54% 오른 6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6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대법원은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앞서 한앤코는 지난 2021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이 그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며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두산로보틱스(454910)는 6%대 약세다. 상장 3개월을 맞아 보호예수가 풀리며 투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자발적 의무보유를 사유로 보통주 44만1998주를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보호예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5일 상장했다.
2024.01.05 I 김인경 기자
동일철강㈜,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 본격 개시
  • 동일철강㈜,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 본격 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인그룹은 동일철강㈜을 통해 미래 먹거리 신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동일철강㈜)동일철강은 해양 로봇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씨랩의 지분 30%를 확보하는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씨랩의 경영 참여는 물론 신규 사업에 대한 로드맵 수립 및 상품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씨랩은 수중 탐사용 로봇, 수중 센서, 수중 장비 등 특수 로봇 분야에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해양 로봇 전문기업이다. 수중 탐사용 ROV, 수중 드론,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상 모빌리티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해당 로봇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해양 산업에 접목 가능한 다목적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동일철강은 계열사인 ㈜화인베스틸이 작년 7월 인수한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인포인·씨랩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해양 로봇 솔루션 기술 개발 △해양 로봇 솔루션 보급화를 위한 시장 조사 및 사업 기회 발굴 △해당 솔루션의 경쟁력을 위한 연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지난해부터 상호 협력 중이다.또한, 그룹사 차원에서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부·울·경 지역의 로봇 관련 산업의 부흥을 위해 추가적인 로봇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투자할 계획이다.장인화 화인그룹 회장은 “이번 로봇회사 투자인수를 시작으로 동일철강은 지속적으로 로봇관련 사업 발굴과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와 사업 다변화를 이루어내고, 기존 사업의 원가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여 내실화 있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라며 “화인그룹의 사업구조 혁신과 신사업 마스터플랜 완성을 위한 꾸준한 도전 역시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4.01.0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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