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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 가까이 하락해 6.9만원 하회
  • [특징주]삼성전자, 1% 가까이 하락해 6.9만원 하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하면서 다시 6만9000원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 증시에선 엔비디아가 미국 상무부의 미·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발표에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하락한 6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700원(2.08%) 하락한 12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미국 증시는 간밤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 호조에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를 미운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8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속 4.68% 하락했다. 특히 이번 방안에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인 A800과 H800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VM웨어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브로드컴도 2.01%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촉발된 엔비디아 급락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10월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고 반도체는 순매수했지만, 이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18 I 이은정 기자
尹 "국민통합 기제는 헌법 규범…저와 내각, 돌이켜보고 반성"
  • 尹 "국민통합 기제는 헌법 규범…저와 내각, 돌이켜보고 반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민간위원(인수위원회 시기, 1기, 2기)·정부위원, 국민의힘 당 4역을 비롯한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90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만찬은 국민통합위원회 주요 인사들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국민통합위원회·정부·여당이 국민통합의 목적·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새롭게 선출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만희 사무총장과 국민통합위원들 간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정부위원으로는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기획재정부 제1차관(대참),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당 4역이 참여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참석자들과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그 동안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애써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또 새롭게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힘껏 일해달라고 부탁하는 자리”라고 만찬의 의미를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우리의 헌법 규범이다”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1기 위원회의 정책 제언을 공유했던 것을 언급하며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 해야 한다”며 “위원회의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들 또 자기가 담당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한번 읽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국민통합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더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고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제의했다.이날 만찬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정부위원과 민간위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간사 부처로서, 위원들이 만들어 준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니며 국민통합위원회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통합위원회가 과거 어떤 위원회 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유병준·김민전·김석호·윤정로·한지아·이수형·최명길·정회옥·이우영·방문석 위원이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이주민 등을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과 성과, 각자의 소감 등을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이야기 나온 여러 대책들이 우리를 헌법 가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헌법이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통합의 기제고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봐 달라고 당부하고는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역설했다.
2023.10.18 I 권오석 기자
한화, 태양광 부진에 3Q 영업익 전년比 52% 감소‥목표가↓-NH
  • 한화, 태양광 부진에 3Q 영업익 전년比 52% 감소‥목표가↓-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한화에 대해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을 마무리하며 건설, 글로벌, 모멘텀 등 친환경 및 고부가 자체 신사업 본격화로 성장성이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오션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룹 방산사업 통합 등 통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렸다.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이 마무리된 가운데 IFRS17 적용 영향과 한화솔루션 부진 지속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2972억원, 439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수준이다. IFRS17 적용에 따른 보험계열사 실적 변동성 확대와 한화솔루션태양광 모듈도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별도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부문 지급수수료와 외주비 증가 영향이 지속된 탓이다. 그는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이차전지 관련 매출 증가, 글로벌 부문에서는 에너지가격 상승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화는 자체 사업으로 친환경 및 고부가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소재와이차전지소재, 반도체 소재 등 IT소재를, 모멘텀부문은 태양광, 이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를 강화할 계획이다.그는 “모멘텀 부문은 협동로봇 및 모바일(자동운반 차량, 자율이동 로봇) 사업분할로 한화로보틱스 설립에 이어, 한화정밀기계 인수 계획 철회, 반도체 전공정 사업 양도 등 태양광과 이차전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 “상장 자회사 주가 변동, 자체 사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8 I 양지윤 기자
에스엠, 3분기 영업익 500억 육박…NCT드림·엑소 등 선방-키움
  • 에스엠, 3분기 영업익 500억 육박…NCT드림·엑소 등 선방-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에스엠에 대해 3분기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은 월드투어와 보다 활발히 고도화될 머천다이징(MD), 카카오와 협력이 결실을 맺을 것을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에스엠(041510)의 17일 종가는 12만원이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에스엠의 기존 톱 스타와 신인이 모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실적을 전망했다.3분기 매출액은 2959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3%, 66.7%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분기 앨범 판매량은 기대했던 대로 900만장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NCT드림 460만장, 엑소 190만장, NCT 100만장, 라이즈 104만장 등 기존 탑 스타와 신인이 모두 선방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에스파 월드투어 18회, NCT 투어 5회, 태연 8회 등이 반영되고, 2분기 실적 개선 포인트였던 앨범과 동시 개최된 팝업스토어 및 해외 팬미팅 MD도 실적 개선을 도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에스엠브랜드마케팅 인수에 따른 연결 편입 시작으로 광고와 콘텐츠 부문 약세를 방어할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아티스트 컴백이 정상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명해냈다고 판단했다. 에스엠은 경영권 문제로 인해 지난 2020~2022년 경쟁사들과 대비된 행보를 보였다. 월드 스타로 도약한 아이돌 보유, 신인 그룹 런칭, 현지화 그룹 데뷔 등 파이프 라인 강화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이후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기반으로 지식재산권(IP) 창출력과 적시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차츰 제작센터별 독자적 프로듀싱 체계를 갖추며 아티스트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다.그는 “4분기에도 에스파와 라이즈, 레드벨벳, 태민, 태연, 동방신기 등 3분기 못지 않은 활동이 예상된다”며 “특히 전세계 21개 도시 월드투어를 마친 에스파의 성장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2023년 실적 기저 모멘텀도 반영, 엔터사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스타트는 늦었지만 정상화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반영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8 I 양지윤 기자
기술유출, 제대로 처벌하려면
  • [법조프리즘]기술유출, 제대로 처벌하려면
  •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 해외 유출사건, LG솔루션 2차 전지 핵심기술 유출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비밀 유출사건 등 국가핵심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업비밀 유출로 발생하는 피해규모는 한 해 56조 원 상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검찰과 특허청은 기술유출 범죄의 심각성과 적정 수준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출 자체를 막는 것이 우선이지만, 사후에 상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기술유출 범죄에서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선고된 기술유출 사건 중 실형은 10.6%에 불과하고 2022년 선고된 영업비밀 해외유출 범죄의 형량은 평균 14.9개월이라고 한다. 피고인들이 이 방면의 최고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명을 하면서 빠져나간다.실제로 필자가 검사시절 2003년 수사한 기술유출 사건도 이런 유형이었다. 국내 차량용 A/V 시스템·항법 장치 1위 업체의 연구인력 27명이 H모비스 전무 등의 배후 조종 아래 회사를 이탈해 동종 회사를 설립한 후 핵심 영업비밀을 유출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었다. 당시 피해 회사는 영업비밀 유출로 681억 원 상당과 업무방해로 2772억 원 상당을 각각 손해 봤다. 피고인들은 관련 분야 기술의 최고 전문가였고, 피해자이자 고소인 회사의 직원들은 그들보다 전문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이었다. 피고인들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영업비밀이 아니다’, ‘비밀로 관리된 바 없었다’,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나다’ 등의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구속기소된 6명 가운데 주범은 징역 3년, 배후 조종자는 징역 2년 6월의 실형이 각각 선고됐다. 나머지 피고인도 유죄가 선고됐다. 이 사건을 돌아보면 지금도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참고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수사 검사로서 직접 공판에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 검사의 전문성이 재판의 유무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필자는 수사 시작부터 현장에서 수사팀을 지휘했고 그 결과 주요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수사 착수 1개월 후 피해자 회사 관련자를 비롯해 이들을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까지 모두 6명을 구속함으로써 기술 유출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다. 수사를 직접 지휘한 필자가 공판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변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수사 검사가 공판에 참여하도록 조처할 필요가 있다. 범죄 발생 초기부터 관여한 수사 검사가 공판에 반드시 직관해 1심부터 상고심까지 공소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 의견서를 제때 그리고 제대로 제출할 수 있다. 그래야 유죄선고도 가능하고 적정한 실형도 선고될 수 있다. 앞서 사건으로 돌아가면, 결국 H 모비스는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자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법원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이는 기술유출 사건에서 법원의 양형 기준이 제대로 정비돼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기술유출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시정하기 위해 양형 기준 정비에 착수한 상태다. 글로벌 경쟁시대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이 가진 첨단기술의 총체적 가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연구개발의 결과 얻게 된 기술정보나 상당한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경영정보를 법적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가능하고 그럼으로써 기술과 산업의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영업의 자유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영업비밀 보유자의 이익을 균형있게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양형기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2023.10.18 I 송길호 기자
가전, 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모빌리티 각축전'
  • 가전, 빅테크까지 뛰어들어…'미래 모빌리티 각축전'[미래기술25-SDV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의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닌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공간’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성능 전장 부품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에 따라 차의 성능도 바뀌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까지 뛰어들어 소프트웨어와 차량 운영체제(OS)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가전업체는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SDV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운영체계(OS) 등을 개발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수한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구심점으로 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폭스바겐그룹도 지난 2020년 아우디, 포르쉐 등 그룹 내 각 계열사 및 자회사로 분산되어 있던 SW 조직을 한데 모은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 그룹의 통합형 독자 운영체제인 VW.OS도 개발하고 있다. VW.OS는 그룹 내 전기차 플랫폼부터 SDV를 위한 전동화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차량 기능 전반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300억 유로(약 39조원)를 연구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도 독자 개발한 차량 전용 운영 체제 ‘MB.OS’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MB.OS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충전 등 사실상 차량의 모든 영역에 접근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BMW그룹은 올해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Vision Neue Klasse)를 공개하고, 차세대 SW 아키텍처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한 새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2025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일본의 도요타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용 OS ‘아린(Arene)’을 자체 개발중에 있다. 아린은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도 하는 소프트웨어로, 국가나 차종과 상관없이 ‘아린’을 탑재한 차량이라면 공통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를 오픈 소스 형태로 외부에 공개해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외에도 제3자 참여 유도를 통해 차량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이미 오래전부터 SDV 기능 정의 및 개발 방식에 대한 컨셉을 구상하고 구현해온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도조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도조는 AI(인공지능)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AI를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도조를 통해 만들어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수익 다각화까지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레거시(전통)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빅테크 업체들과 가전업체들도 이 영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 애플 등의 빅테크 업체들은 모바일 생태계를 차량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연동하고, 앱마켓(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차량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등 차량 UI에 맞는 전용 앱을 출시해 차량 서비스 이용자 수를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개인화된 기능 구성이 가능한 SDV는 최적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 활용이 필수 요건이 되면서 빅테크 업체와 협업을 하기 위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전기장치 부품)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참가해 LFP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등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함께 운전자 부주의, 졸음 등을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라고 재정의하고,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을 활용해 자동차를 가변 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키워 글로벌 10대 전장업체가 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 등에 따르면 차량용 전장부품(전기장치 부품) 및 SW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2380억달러 달러에서 2025년 3620억달러, 2030년 4690억달러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료=한화투자증권
2023.10.18 I 박민 기자
  • 골드만, 3Q 실적 예상치 상회···이익 대폭 감소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골드만삭스(GS)는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가의 실적 전망치가 이전에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17일(현지시간) 오전 8시 45분 기준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0.16% 상승한 314.9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18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가 5.47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29억6000만달러, 8.25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 EPS 전망치인 5.42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119억8000만달러 대비 역시나 감소했으나, 다행히 시장 예상치인 111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략적 우선순위 실행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2024년에 더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 합병(M&A) 자문 및 자본 공모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기업들의 활동이 점차 회복되는 것은 골드만삭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7 I 장예진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몰랐다…3가지 증거"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몰랐다…3가지 증거" [2023 국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화전기가 거래정지되기 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매도한 의혹에 대해 “사전에 이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3가지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메리츠증권은 크게 4가지 사안이 문제시됐다. 해당 문제는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사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수십억원 사익을 챙긴 점 △최 대표의 수상한 이화전기 매도 논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고금리에 따른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논란 △미흡한 내부통제 문제 등이다.(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 임직원들, 내부정보로 사익편취…이화전기 매도 논란우선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의 내부정보 활용 및 사익편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메리츠증권 투자은행(IB) 본부 직원들은 A상장사의 CB발행 주선, 투자 업무를 2차례에 걸쳐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과 가족, 지인 명의로 설립한 조합,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을 납입한 다음 이를 통해 A상장사 CB를 취득, 처분해 수십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다.해당 CB에 메리츠증권 고유자금이 선순위로 투자되는 상황에서 직원 및 가족 등의 자금도 조합, SPC 형태로 후순위 투자됐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시정) 의원은 “메리츠증권 직원들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직무상 정보를 이용하고, 다른 계좌로 투자해서 사적 이익을 얻었으며 발행자에 대해 편익을 제공했다”며 “이 일로 그 본부 한 팀이 전원 사직했는데 개인의 일탈인가”라고 최 대표에게 질의했다.최 대표는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최 대표의 수상한 이화전기 매도 논란과 이화그룹 계열 3사(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주식거래 정지에 따른 책임도 질의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4~10일까지 보유 중인 이화전기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그 후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으로 이화전기를 포함한 이화그룹 계열 3사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이에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 차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화전기 주식 거래정지로 약 38만명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은 주가조작 전과가 있는 사채업자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차명으로 지분을 분산시켜 놓고 경영권을 행사한 적이 있는데 (최 대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최 대표는 “그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투자자 또는 발행자의 평판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고, 돈만 잘 벌고 담보만 잘 확보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체크하지 않았고,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대표는 “이런 사태가 초래돼 송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화전기가 지난 5월 10일 오후 거래정지될 것임을 메리츠증권이 사전에 전혀 몰랐다는 3가지 정황 증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메리츠증권은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 BW의 주식전환 신청을 했다”며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담보권이 상실되는데, 만약 거래정지될 것이란 사실을 예상했다면 (주식전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저희는 전환매매정지 6일 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을 추가로 인수했다”며 “만약 거래정지가 될 회사라고 판단했다면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화전기는 거래정지 당일 아침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억원 유가증권을 프리미엄 주고 사 갔다”며 “이것을 보면 회사 자체도 거래정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고금리 부동산PF로 성과급 잔치…미흡한 내부통제도메리츠증권이 부동산 PF로 고금리를 수취해 임직원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점도 문제시됐다. 윤한홍 국민의힘(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의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PF 문제로 굉장히 불안하다”며 “이 부분에서 메리츠증권에 대한 원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방송 캡처)윤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우수한 사업장에 선순위 담보를 확보했을 때 부동산PF 금리로 12%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16~18%를 받는다”며 “그 결과 부동산 공급이 안 되고, 전세가격·주택가격이 다 올라서 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증권회사는 금리가 올라서 번 자금을 사내 유보하지 않고 전부 임직원들 성과급으로 쓴다”고 “최 대표가 작년에 보수 8억원 및 성과급 29억원을 받았고, 전무도 성과급으로 1년에 35억~40억원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 부동산 PF 담당자 연봉은 최고 65억원에 이르렀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 부분을 세밀하게 좀 더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특성상 금액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일률적으로 이자가 높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다만 “1~2년간 단기 성과가 있을 때는 큰 돈을 받으면서 3~4년 후 사업에 부작용이나 손실이 생길 경우 그 책임을 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성과체계가 합리적으로 구성되도록 잘 소통하고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메리츠증권의 미흡한 내부통제도 문제시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 의원은 “지난 5월경 금감원을 통해 상위 10개 증권회사의 내부징계 현황 자료를 보니 메리츠증권은 전체 107명 중 35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통제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90억~1300억원대 규모의 일임매매 금지 위반행위를 하고도 감봉·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며 “자본시장법에는 5년 이하 징역,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일임매매란 유가증권 매매에 있어 증권회사 임직원이 고객의 위임을 받아 고객의 예탁재산을 기초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형태의 거래를 말한다.황 의원은 “메리츠증권의 최근 5년간 징계 현황을 살펴보면 총 102건의 내부통제 위반 중 형사고발 사건은 단 1건에 불과했다”며 “직원이 내부통제를 위반해도 회사가 견책, 감봉 등 솜방망이 처벌만 하고 고발도 안 하니까 내부통제 위반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0.17 I 김성수 기자
대장동 재판서 李·檢 격돌…“10원 이익도 없어”vs“치적용 범행”
  • 대장동 재판서 李·檢 격돌…“10원 이익도 없어”vs“치적용 범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원 하나도 개발 이익으로 얻지 않았다”며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치적용 범행’으로 규정했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혐의에 대한 모두진술을 이어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李 “10원짜리 하나 얻지도 않아”이 대표는 약 30분간 직접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징역 50년은 선고받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도 나름 법률가고 정치가인데 (이렇게 무리하면서) 제 인생을 걸고 시민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그런 범행을 저질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자를 만나 차 한 잔 마신 적 없고, 10원짜리 하나 개발이익으로 얻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는 ‘민간업자에게 이득을 몰아주기 위해 제대로 된 환수를 하지 못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행정관청이 개발허가하면서 이익을 얼마만큼 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진 의무가 없다”며 “그 권한을 심하게 행사하면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취임하기 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했는데 돈이 많이 남는 대장동 사업을 포기한 것 자체가 중대 배임행위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4일 중 3일은 수사, 감사, 조사를 받았다”며 “그때부터 저는 어항 속 든 금붕어라 생각했고 공무원들에게 수없이 ‘내 근처에 있으면 벼락 맞을 수 있으니 절차 위반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검찰이 특별수사반을 꾸려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개인으로선 감내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짐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영훈 기자)◇檢 “대장동·성남FC, 정치적 치적용 범행”검찰은 대장동 특혜 의혹을 ‘성남시장 치적용 범행’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초선 당선부터 ‘일 잘하는, 돈 잘 버는 시장이 되겠다’고 누누이 이야기했다”며 “위례·대장동 사업으로 1조원 가량을 마련해 기업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고 이 돈을 주민 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여소야대인 성남시의회에서 도와주지 않는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하자 민간업자들과 손을 잡고 정치적 도약을 위해 공적 재산과 지자체 재산을 헐값에 매도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검찰은 “대장동 사건에서 배당이 7%도 되지 않는 민간업자가 4054억원을 받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위탁업무했다고 140억 가량의 수수료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690억원 가량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취득했는데 이 말도 안 되는 결말을 왜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용인했을까 의문”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네이버 등 기업 4곳이 성남FC에 133억원을 후원하는 대가로 인허가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는 임기 중 프로축구단 창단 치적을 내세우려 (성남FC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 이후 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정치적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기업의 자발적 후원이 아닌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해주는 것을 대가로 후원금을 받을 것을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검찰과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시가 환수한 금액을 두고 다투기도 했다. 검찰은 공공환수액이 1830억원(임대아파트 부지 배당금)이 전부라고 주장했고 이 대표는 5503억원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5500억원 가량을 환수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공단 공원화 비용, 서판교 터널 개통비 등 역시 공공환수액이라 주장했는데, 이는 모두 ‘사업 비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제조업자가 물건을 만드는데 3원이 들고 여기 이율을 2원 붙이려다 원가가 올라 2원을 추가하면 물건값은 7원이 된다”며 “2원이라는 이율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게 환수인가”라고 지적했다.이에 이 대표 측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 난 것을 성남시의 이익이 아니라고 검찰이 우기는 것은 과하다”며 “1공단을 매입해서 공원화하려면 시 예산이 들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1공단 공원화 비용에 드는 비용이 시 예산이 아닌 대장동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공환수라는 게 이 대표 측의 주장이다.이날 재판은 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검찰의 모두발언과 이 대표 측의 모두발언까지 진행한 상황이며 정 전 실장 측의 모두발언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실장 측은 모두 발언으로 4시간을 배정받은 상황이다.
2023.10.17 I 김형환 기자
하림그룹 팬오션, 1600억 한진칼 지분 처분…HMM 인수전 실탄 마련
  • 하림그룹 팬오션, 1600억 한진칼 지분 처분…HMM 인수전 실탄 마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HMM(011200)(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이 계열사인 팬오션(028670)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180640) 지분 매각에 나섰다. 1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전을 앞두고 실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팬오션 벌크선.(사진=팬오션)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한진칼 주식 390만3973주 전량을 16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팬오션은 지난해 5월 1억1100만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고, 같은해 12월 호반건설이 보유한 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5.8%로 늘렸다. 한진칼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투자수익 확보”라고 밝힌 팬오션은 368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게 됐다.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이 HMM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팬오션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동원, 하림, LX그룹은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초에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후보군 3곳 모두 자체 여력만으로는 HMM을 인수하기 어려워 자금 동원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하림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였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은행 3곳과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곳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HMM의 매각가격이 최소 5조원에서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림그룹이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자금 규모는 최소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하림지주(003380)는 상반기 기준 1조4700억원 수준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팬오션이 연말까지 벌어들일 영업현금흐름으로 1조원을 마련하고, 선박매각 등 자산 유동화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을 더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다만 팬오션(028670)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 하림산업의 식품사업 확장 지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등 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부담할 자금 소요가 많은 실정이다.드라이벌크(Dry Bulk)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웨트벌크(Wet Bulk)로 선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팬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LNG벙커링선 장기계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21억달러(약 2조84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팬오션이 벌어들인 돈 1조원 가량을 오롯이 HMM 인수전에 쏟아붓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나려는 하림산업에도 올해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수혈했다. 하림산업은 전북 익산에 위치한 식품 제조공장 하림푸드콤플렉스 옆에 2만4061m²(7290평) 규모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또 ‘더미식’ 신제품도 라면에 이어 자장면, 즉석밥, 냉동 국물요리, 만두 등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어 하림지주가 관련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게다가 하림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총 사업비만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하림지주의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이 6조6893억원에 달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긴 만큼 추가적인 차입은 상당한 부담을 초래한다.
2023.10.17 I 이후섭 기자
바이오 투자 무게추 신약서 헬스케어로...상장사 2Q 수익률 '뚝'
  • 바이오 투자 무게추 신약서 헬스케어로...상장사 2Q 수익률 '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 2분기 바이오 투자 심리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투자 분야인 비상장사 투자에서는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신약 개발 회사를 처음으로 앞섰다. 17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바이오 이코노미 브리프 ‘2023년 상반기 국내외 바이오제약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주가 수익률은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7월 기준)에 11.6% 하락했다. KOSPI 및 KOSDAQ 대비 상대 수익률은 각각 25.1%, 2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투자처는 신약 개발 회사에서 헬스케어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비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는 37개 기업이 총 3224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7개사 중 헬스케어 기업은 15개사로 전체 투자 금액에서 41%를 차지하는 1212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신약개발 13개사가 40%를 차지하는 12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헬스케어 업체 수가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커머스 및 위탁생산 5개사가 13%로 437억원을, 진단 및 기타 4개사가 9%를 차지하며 291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위) 국내 바이오제약사의 상대수익률(좌) 및 종목별 수익률(우)/ (아래) 분기별 M&A 거래 가치 및 건수 (그래픽 자료=한국바이오협회(Quantwise, 유진투자증권 등))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신규 투자보단 기업의 가치를 현실화시키거나 보다 전략적인 투자를 위해 M&A에 나서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바이오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만 총 27건의 M&A가 성사됐으며, 규모는 약 3조 2000억원에 달한다.올 상반기에는 총 6건의 M&A 계약이 체결됐다. 대표적으로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신약개발플랫폼 기업 에빅스젠 지분 약 63%를 152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4월 밝혔다. 회사는 이번 에빅스젠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약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은 300억원을 투자해 다중표적 항체 기술을 보유한 프로젠의 38.9% 지분을 보유하는 단일 최대 주주가 됐다. 디지털 통합물류 솔루션 기업 로지스팟은 의약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려택배의 지분 100%를 33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M&A 거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M&A 규모는 800억달러(약 108조232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이자가 시젠(Seagen)을 인수하기 위해 430억달러(약 58조1750억원)를 투자한 것이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거래로 꼽히고 있다.분기별 바이오제약 IPO 추이 (자료=한국바이오협회)이는 제약사들이 어려운 경제적 시기를 활용하는 볼트온(Bolt on) 거래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협회 측 분석이다. 볼트온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자금조달이 필요한 비상장 기업들은 잇달아 상장 추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유투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등 총 5개 회사다. 이 중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유투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에 나선다.올 상반기 심사를 승인받은 기업은 △큐라티스 △에스바이오메딕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테옴텍 등 4개 사다.최소영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 정책분석팀 대리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한 면이 있었으나 IPO 기업이 증가하게 된다면 비상장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과 바이오 투자 생태계 전반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0.17 I 김승권 기자
최희문 메리츠證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몰랐다"
  • 최희문 메리츠證 대표 "이화전기 거래정지 몰랐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0085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화전기(024810) 사태’와 관련 이화전기가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아 있다.(사진=뉴스1)최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래정지되기 3주 전에 이화전기에 전환신청을 했다”며 “전환 신청을 하는 순간 담보권이 상실되는데 만약 (거래정지) 사실을 예지하고 있었다면 전환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매매 정지 6일 전 저희가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로 인수했다. 거래정지가 다가오는 회사라고 판단했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그날 아침 저희에게 300억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황을 봤을 때 사전에 이화전기가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최 부회장은 “저희가 조사에 철저히 임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이후 지난 5월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이화전기를 비롯한 계열 주식이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보유 중이던 지분 32.22% 전량을 매도해 약 9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이 같은 매도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투자의사 작동했는지 메리츠증권에 대한 전면 종합 검사를 통해 모든 것을 샅샅이 파악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검사를) 소홀함이 없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면밀하게 피감 기관이 제시한 자료와 함께 입장도 잘 들어서 균형 있는 자세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7 I 이용성 기자
석용찬 회장 “기업결합 활성화로 중소기업 성장 도모해야”
  • 석용찬 회장 “기업결합 활성화로 중소기업 성장 도모해야”
  • [부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은 17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의 활성화는 혁신형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 회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부대행사로 ‘M&A·상생투자포럼’을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시대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 전환 등 변화와 혁신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M&A·상생투자포럼을 개최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기술·경영환경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메인비즈협회가 2018년부터 개최한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와 이노비즈협회가 2000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를 통합해 처음으로 개최했다.메인비즈협회는 2006년부터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거나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경영혁신성 중소기업’(메인비즈)로 지정하고 있다. 메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 총 2만1659개사는 평균 업력 16.9년, 매출액 148억8000만원, 종업원 수 41.4명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협회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인 인수합병(M&A)를 활성화해 상생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포럼에는 전문 투자기관인 원베스트벤처투자, 에프엔센싱 관계자와 M&A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 1세션에서는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이 ‘중소기업 M&A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1년에 3000~4000개 기업이 폐업 및 부도로 사라지는데 그 이유는 M&A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자금력이 부족한 매도기업과 사업 비전이 없는 인수기업은 ‘생존형 M&A’를 통해 살아날 수 있고 현재 경영을 잘 하고 있는 기업도 ‘성장형 M&A’를 통해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포럼 2세션에서는 사전오디션을 통과한 6개 기업의 기업설명회(IR) 피칭이 이어졌다. 광시야 3차원(3D) 비전 센서를 선보인 ‘아고스비전’을 비롯해 △인공지능(AI)기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모나’ △공동주택 배송 일원화 서비스 플랫폼 ‘클린씨’ △드론과 IT기술을 융합한 올인원 통합 모듈 ‘프리뉴’ △AI 기반 여성질환 진단 솔루션 ‘엔티엘헬스케어’ △나노위성 시스템 토털 솔루션 ‘텔레픽스’ 등이 참여해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설명회 이후 심사위원들은 투자자 관점에서 평가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석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향후 투자기관은 발표 기업과 개별 미팅을 갖고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한 심층 심사를 거쳐 최종 투자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석 회장은 “창업자의 고령화로 후계자가 없어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M&A를 통해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진다면 우리 경제 지속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으로 스타트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이 투자유치 및 M&A를 통해 상생하고 투자기관들도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히든챔피언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0.17 I 김경은 기자
링크드인, 5개월 만에 668명 해고…올해 두 번째 구조조정
  • 링크드인, 5개월 만에 668명 해고…올해 두 번째 구조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인·구직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이 7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8분기 연속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둔화함에 따라 올 들어서만 두 번째 감원 결정이다.링크드인 로고(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의사결정 간소화를 위한 조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668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2만여명의 직원 중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요 해고 대상 직군은 대부분 개발자인 엔지니어 그룹에 집중됐으며, 재무 및 인사팀 직원도 일부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모학 셔로프 링크드인 수석 부사장은 “민첩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계층을 줄이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향으로 조직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링크드인의 매출은 광고와 함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구직자를 찾는 채용·영업 전문가에게 받는 구독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 들어서 벌써 두 번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지난 2년간 커뮤니티 회원은 9억5000만명 규모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와 빅테크 등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인한 불안한 채용 시장 탓에 매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S는 링크드인 신규 회원을 계속 추가하고 있지만, 광고지출 감소와 함께 채용 둔화를 역풍으로 꼽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직원이 줄고, 채용하는 기업이 감소하면서 링크드인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도 지적했다. 앞서 링크드인은 지난 5월엔 716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으며, 2021년 사업 철수를 선언한 중국에서도 구직 앱 ‘인커리어’를 폐쇄키로 한 바 있다.전 세계적으로 링크드인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MS 등에서 기술직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고용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통계를 인용, 올 상반기 기술업계에서 14만1516명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 약 6000명과 비교해 2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기간 고용을 크게 확대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목적으로 일제히 대량해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링크드인은 2016년 262억달러 규모로 MS에 인수돼 성장해왔다. 지난 2년간 매 분기 회원 증가가 가속화됐지만, 매출은 올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링크드인은 9월 말 기준 분기 성장률은 한자릿수 초반에서 중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선 “미래를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회원과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7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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