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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창업정책 핵심은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주체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책을 옭아맸던 국경과 정부 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빨라진 데다 그간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벤처투자 규모는 2006년 7000억원에서 최근 2년(21~22년)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20배나 성장했다. 반면 최근 투자가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업체에 쏠리는 데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딥테크(첨단기술)기업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주요 방향.(자료=중소벤처기업부)◇스타트업 지원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병행우선 정부는 창업정책 지원 대상을 해외 창업까지 확대했다. 이제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정책은 국내 창업 중심의 폐쇄적 정책에 가까워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느리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해외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 때 본국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 ‘에누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여도·지배력 등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설정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인바운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를 추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재와 필요한 노동 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함께해서 한국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숙제”라고 역설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수도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창업허브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조성 기본방향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추진과 건축설계를 거쳐 2025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민간, 단순지원→투·융자 결합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와 지원방식도 변경했다. 그간의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저성장과 세수 감수 등을 고려할 때 보조·출연 위주의 지원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성과가 적립되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을 결합한 형태가 도입된다. 가령 추가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할 때 회수하는 ‘성공불 방식’을 도입하고 ‘보조금+투자’, ‘보조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해외는 구글 사례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알파고 개발한 ‘딥마인드’도 합병했다. 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챌린지’처럼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 이용과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오늘 발표는 진전이 많은데, 특히 스페이스K와 같은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취업 비자나 창업 비자 정책 자체를 크게 완화시켜 줬으면 좋겠다”며 “스케이스K에서의 제도적 지원은 규제 샌드박스처럼 확 풀어주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3.08.30 I 노희준 기자
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 수소사업 현대차로 이관 추진
  • 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 수소사업 현대차로 이관 추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012330)가 영위하던 수소 사업을 현대차(005380)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역량을 집중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현대차 2024년형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차.)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현대차 산하로 옮기는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현재 현대차는 승용차 ‘넥쏘’를 비롯해 상용차인 엑시언트 트럭, 일렉시티·유니버스 버스 등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넥쏘의 후속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에 수소 충전소를, 해외에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기지를 만드는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수소 차량에 탑재되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충주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수소로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핵심 부품인 ‘스택’을 비롯해 전기동력 시스템을 결합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 모듈(PFC), 연료전지 시스템·수소저장 시스템·전력 변환 장치 등을 일체화한 연료전지 파워팩 등이다.사업 인수 범위는 두 계열사가 협의 중이나, 이관 작업이 이뤄질 때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분야가 인계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역량을 현대차로 집결하는 대신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에 집중하도록 할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 모듈·부품 판매처를 다각화하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 효과로 전동화 부품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2% 성장한 3조7436억원의 매출을 냈다. 또한 글로벌 전동화 생산 거점을 북미,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각화하며 비계열사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판매처도 다양화하는 추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분산된 수소연료전지 역량을 통합하고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수소연료전지 사업 양수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검토중인 사안으로 현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2023.08.30 I 이다원 기자
'스포츠 큰손' 사우디, 이번엔 종합격투기에 1억달러 투자
  • '스포츠 큰손' 사우디, 이번엔 종합격투기에 1억달러 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스포츠산업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엔 종합격투기에 1억달러(약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우디가 스포츠 투자를 통해 인권·민주주의 탄압으로 나빠진 이미지를 세탁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 결승전을 참관하며 웃고 있다.(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PIF 산하 스포츠 전문 투자회사인 SRJ 스포츠 투자회사가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프로페셔널 파이터스리그’(PFL) 지분 일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SRJ가 설립된 이래 첫 투자 프로젝트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내년 2분기 PFL 중동·북아프리카리그를 만들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우디는 프란시스 은가누, 제이크 폴 등 스타 선수가 참여하는 이벤트성 경기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PIF는 최근 몇 년 새 스포츠산업 큰손으로 부상했다. 2021년 컨소시엄 방식으로 4억900만달러(약 5400억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초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국 리그 알 나스르에 영입했다. 구체적인 몸값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즌마다 2억유로(약 29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PIF가 후원하는 골프투어인 LIV는 창설된 지 1년 만인 지난 6월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사실상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격투기 분야에서도 오는 10월 수도 리야드에서 은가누와 타이슨 퓨리의 복싱 경기를 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PIF가 지난 2년간 스포츠에 투자한 돈이 최소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공격적인 스포츠 투자를 두고 일각에선 ‘스포츠워싱’(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이미지 세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으로 사우디 왕실에 대한 국내외 이미지가 악화한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려 한다는 해석이다.사우디가 석유에 집중된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동 경제 패권을 두고 사우디와 경쟁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UFC,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등을 유치하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는 스포츠를 서비스 산업을 육성화하며 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석유 산업을 육성하고 관광을 활성화할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30 I 박종화 기자
현대차그룹, 고려아연과 동맹 “배터리 원료에서 폐배터리까지 협업”
  • 현대차그룹, 고려아연과 동맹 “배터리 원료에서 폐배터리까지 협업”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의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동맹을 맺었다. 배터리 핵심 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구매)부터 원료 가공과 중간재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특히 협업 관계 결속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다.김흥수(중앙 왼쪽)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박기덕(중앙 오른쪽) 고려아연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30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현대차그룹은 30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니켈 원료 공동구매와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구매)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또한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도 모색하기로 했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인 HMG Global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은 50만 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이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의 실행력도 제고했다”고 말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에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 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 고려시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해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2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또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 Act, CRMA) 등 권역별 규제와 ESG 요건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30 I 박민 기자
차이나머니 경계감 속…골드만, 中국부펀드 돈으로 미·영기업 인수
  • 차이나머니 경계감 속…골드만, 中국부펀드 돈으로 미·영기업 인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과 서방 관계가 악화하면서 ‘차이나머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국영기업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영국 주요 기업의 간접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2017년 이후 파트너십펀드 자금을 활용해 미국·영국 기업 7곳을 인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트너십펀드는 골드만삭스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사모펀드로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다.파트너십펀드가 인수한 기업 가운데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업도 포함됐다. 2021년 파트너십펀드는 영국 로이드인증원(LRQA)을 인수했는데 LRQA의 자회사 가운데 네티튜드는 각국 정부와 군대에 사이버 보안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십펀드는 크라우드컴퓨팅 컨설팅 회사인 C프라임, 약물 임상시험 회사 파렉셀, 인공지능·드론 냉각시스템 보이드도 인수했다.FT는 파트너십펀드의 투자를 두고 서방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특히 중국 자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상황에서 중국 국부펀드가 사모펀드 도움을 통해 주요 산업의 간접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16년 1960억달러(약 259조원)에 달했던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지난해 1470억달러(약 194조원)으로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탓도 있지만 서방 국가에서도 중국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 산업 기술을 빼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독일 정부가 자국 반도체회사 엘모스를 인수하려는 중국 사이웨이전자에 제동을 건 게 대표적이다. 당시 독일 정부는 기술·경제적 주권을 인수 불허 이유로 들었다. 도이체방크의 로힛 삿상기는 “중국이 전 세계 최고의 자산, 특히 지적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걸 세계가 깨달으면서 중국 기업의 M&A 속도가 느려졌다”고 금융전문지 아시아머니에 말했다. 하지만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취득하면 이 같은 통제를 우회할 수 있다.골드만삭스는 파트너십펀드에 대해 “파트너십펀드는 미국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미국 펀드로 모든 법률과 규정에 맞춰 관리되고 있다”며 “미국과 글로벌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 정부 관계자는 “(파트너십펀드 투자에 따른) 우려 사항이 확인되면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주저 없이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골드만삭스는 그간 중국투자공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을 찾아 중국투자공사 펑춘 회장과 치빈 수석부회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3.08.30 I 박종화 기자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매출과 이익 부진을 겪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유전자 치료제를 동력원으로 반등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를 승인받은 리제네론은 관련 바이오텍 인수도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와 ‘리브타요’ 병용요법 임상 실패 등 리제네론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전의 물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성과로 인해 리제네론이 재주목받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자체 유전학 센터를 통해 관련 신약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리제네론 유전학 센터)◇‘아일리아’ 매출 부진, ‘리브타요’ 확장성 빨간불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리제네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나 이중항체 등 신개념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내놓은 미국 화이자부터 이중특이 항체 신약 2종을 선보인 ‘얀센’, CAR-T 물결에 올라선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등 빅파마들은 선전했지만, 리제네론은 최근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삼성증권이 3월 내놓은 리제네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억7300만 달러와 47억3900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매출액(160억7200만달러) 및 영업이익( 89억4700만 달러) 대비 각각 약 25%와 47%씩 감소한 수치다.리제네론의 주요 블록버스터 전망도 밝지 않다. 일례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미국 등에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세계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황반변성치료제로 리제네론의 보유한 약물 중 단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아일리아 용법, 용량 등 추가 적응증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매출이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시장 호응이 좋은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900억원)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다.여기에 리제네론이 100% 권리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적응증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철회한 바 있다. 지난 7일 리제네론은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 ‘REGN5678’과 리브타요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에서 2명 사망하면서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와 공동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듀피젠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제네론 매출을 책임지는 두 약물의 성장성이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며 “매번 회자되는 아일리아의 특허 문제를 차치하고, 사노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획득하며 온전히 리제네론 약물이 된 리브타요 역시 확장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시가총액(시총) 변화 추이 그래프. 지난 4월 15일 기록한 시총 906억 달러 최고점 찍은뒤 하락세였던 7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제공=컴퍼니 마켓 캡)◇“리제네론 시총 최고점 돌파 가능성↑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채플병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성분명 포젤리맙-BBFG)를 시판 승인했다. 베오포즈는 미국에서 승인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채플병은 CD55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아기 때부터 위장관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미국 내 채플병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의학책임자는 “보체인자5 억제 기전을 가진 베오포즈의 확장성을 탐구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 적응증 획득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키컬스의 ‘셈디시란’과 베오포즈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적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시도는 2016년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제네론은 유전자 교정 분야 노벨상 연구자가 세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양사는 아밀로이드성 말초신경병증 신약 후보 ‘ATTR-PN’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리제네론은 2017년부터 난치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데시벨)과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리제네론이 1억9000만 달러 규모로 데시벨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며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이어온 협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다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제네론의 시가 총액(시총)은 약 90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전체 산업군 중 시총 88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 리제네론의 시총 최고점(약 906억7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회사의 시총이 전년보다 떨어진 해가 없었다”며 “올해 안에 이전 최고점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진호 기자
“시험 안 쳐요”…MZ 직원들 만난 김영섭 KT CEO
  • “시험 안 쳐요”…MZ 직원들 만난 김영섭 KT CEO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는 이날 김영섭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이후 첫 행보로, 임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KT는 김영섭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분당사옥에서 사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김영섭 KT 대표이사(CEO)가 30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된 뒤, 곧바로 자리를 옮겨 성남에 있는 KT 분당사옥에서 40여 명의 주니어급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취임식을 했다. 같은 날 10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50분간 이뤄진 미팅에선 김영섭 CEO의 취임사 이후 직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김 대표는 우선 취임사를 통해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한다”며, 고객가치,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 존중의 화합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KT인이 함께 만들고 도약하는 KT를 시사했다.직문 직답 시간에는 8개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전 직원 모두 시험 치는 건 아냐“역량을 끌어 올리자고 하셨는데, 측정하는 방법은 뭐냐?”는 질문(아마도 LG CNS의 기술역량레벨평가제도 같은 시험을 돌려 물은 듯)에 김영섭 CEO는“시험치는거 이야기하는 것인가? 전 회사는 IT 전문기업이고 성격이 다르다.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본부에 따라 직원 역량 평가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LG CNS처럼 시험을 보는 부서도 있을 순 있다.●“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밸런스 맞출 것”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김 CEO에게 “복지, 급여 등 처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를 묻기도 했다.이에 대해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춰서 함께 가야 한다. 처우를 최고로 잘해야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함께 성과를 내고 보람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늘 강조할 것이 ‘함께’”라고 답했다.●조직개편 질문에 “순리적인 처우와 대가” 그는 “안팎에서 KT 조직개편에 관심 많은데, 취임 이후 조직, 인사에 대한 계획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와 제안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 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혀, 당장 대규모 조직개편은 없을 전망이다.●“CT(통신기술)는 잘하니 IT(정보기술)에서 역량 쌓자”김영섭 CEO는 LG CNS를 혁신해 실적 고공 행진을 이끈 전문가답게 “성장하는 KT를 위해 관심 있는 사업분야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의에는 “KT는 CT를 잘해왔고, IT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노동조합은 파트너..관제센터도 방문”그는 취임식 끝나고 첫 번째 하실 업무에 대한 답으로 “파트너로 함께 가야 할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이날 주총에서도 주주들에게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하는 등 국내 최대 유무선 인프라 사업자인 KT에 본업(통신)이 중요하다고 했다.●‘고객’, ‘함께’, ‘고수’ 강조도김영섭 CEO는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에는 ‘고객가치’, ‘함께하는 KT’, ‘고수(역량)’을 재차 강조했다.“KT가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면서 “고객에 대한 생각을 기반에 단단히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도 중요하다. 이 네 가지가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려하는 기업문화는 뭔가요?”라는 질문에도 “기업문화는 기업의 전부”라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쌓아가야 할 기업문화는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같은 맥락에서 “목표하는 KT의 모습을 함께 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어떤가?”라고 물으니,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고수가 되면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것이다. 저도 여러분도 고수가 돼야 하고 고수답게 화합하고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3.08.30 I 김현아 기자
NH투자증권, '2023 NH CEO 아카데미' 개강
  • NH투자증권, '2023 NH CEO 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23년도 ‘2023 NH CEO 아카데미’를 개강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개강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아카데미는 중소·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5주간 ‘성공적인 기업승계 및 매각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가업승계시 확대된 세제혜택, 세법 개정사항 등을 분석해 기업 승계뿐만 아니라 매각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계법인 회계사, 변호사,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각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인수·합병(M&A) 딜 전문인 EY 한영의 이상범 회계사와 법무법인 세종의 M&A 조세 전문 김현진 변호사가 세션 강의자로 나선다. NH투자증권은 CEO 아카데미 종료 후에도 Tax센터에서는 아카데미 참석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상담을 제공한다. 성종윤 NH투자증권 Retail지원본부 대표는 “승계 혹은 매각을 고민하는 CEO들이 많은데 단순히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지분구조 변경 등을 통해 매각 부분과 승계 부분을 나눠서 정리를 하거나 매각 가치를 최대화하도록 구조변경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B부문에서도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분구조변경이나 기업 매각에 있어서는 여러 법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30 I 양지윤 기자
벤처투자 강화한 GS…허태수 회장 “신사업 구체화할 시점”
  • 벤처투자 강화한 GS…허태수 회장 “신사업 구체화할 시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0일 경기도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계열사 임원들에게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을 주문했다.GS그룹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홍순기 ㈜GS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신사업 담당 임원 등 핵심 인력 60여명이 총출동했다. GS그룹이 신사업 공유회를 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일정은 시간제한 없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GS그룹 측은 “투자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투자 회사들이 가진 기술들을 연결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육성할 방안까지 논의했다는 점에서 지난 3년간 꾸준히 이어진 벤처 투자가 구체적인 신사업 빌드업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0일 경기도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신사업 공유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GS그룹)허태수 회장은 출장 기간 중 발견한 글로벌 탈탄소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등 각사 신사업 담당들이 기술 진보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 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벤처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 기술을 연결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이라면서 적극적인 신사업 드라이브를 주문했다.GS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전기차(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산업바이오 등 벤처 투자를 신사업으로 연결한 사례들을 공유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2021년 GS에너지가 지커넥트 합작 투자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첫발을 들인 뒤 지분을 추가 인수해 GS커넥트를 출범하고 업계 수위 사업자인 차지비까지 인수하면서 전국 약 4만대의 완속충전기를 보유한 1위 사업자에 올랐다.GS는 전기차 충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전방위로 투자하면서 미래 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릴렉트리파이와 에너지 사용 빅테이터를 분석하는 오토그리드, 전기차충전 모바일 통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모두의 충전’을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 전기차 자율충전 로봇 기술의 EVAR, 전력 중개 및 가상발전소 기술을 가진 해줌 등이 전기차 충전 신사업 관련 GS가 투자한 벤처들이다.전기차 충전 신사업 관련 GS그룹 벤처투자 목록.(자료=GS그룹)폐배터리 재활용 신사업을 위해 미트라켐(배터리 소재 개발), 그린라이온(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개발), 에코알앤에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솔루션) 등에 투자한 데 이어 GS에너지가 포스코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와 GS엠비즈가 보유한 주유소 플랫폼과 경정비 인프라까지 결합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강력한 신사업 모델이 완성될 것이라는 구상이다.GS그룹은 합성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과 GS칼텍스가 가진 상업 생산 역량 등을 결합해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양산하는 산업 바이오 신사업에 힘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의 합성 단백질 제조 기술을 가진 젤토, 바이오케미칼 생산 대사경로 최적화 기술의 자이모켐, 바이오필름을 활용한 연속생산공정 기술의 카프라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전문 인큐베이팅 펀드 퍼먼트 등 GS의 투자 스타트업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후 벤처 투자에 적극적이다. 2020년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성장’을 신사업 전략으로 선언했으며 최근 1년 사이 총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 등에 약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그룹의 벤처투자는 GS퓨처스와 GS벤처스 등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 주도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GS퓨처스는 북미 지역에서, GS벤처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아시아권 벤처 시장을 통해 GS그룹의 신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소싱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올 들어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15개사에 투자했고 GS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조성한 지 1년 만에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계열사들도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신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가 폐플라스틱 수집 스타트업 G.E.T에,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소재 추출 기술로 알려진 EVCC에 투자했으며 GS리테일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로브로스에, GS건설은 주택 건설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클리어스토리에 투자했다.분야별로는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 있는 기후변화 영역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48.8%로 가장 큰 비중을 실었으며 친환경 원료로 연료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Bio) 영역이 29.3%, 활성화기술과 순환경제 분야 투자가 각각 6.6%와 5.9%로 뒤를 이었다. GS그룹 계열사별 주요 투자 벤처기업. 최근 1년 간 대표 투자 기업 1개 및 보유기술.(자료=GS그룹)최근 1년 간 GS그룹 분야별 벤처투자 비율.(자료=GS그룹)
2023.08.30 I 김은경 기자
웨버샌드윅,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와 ‘맞손’
  • 웨버샌드윅,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와 ‘맞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웨버샌드윅은 모기업 인터퍼블릭그룹(IPG) 산하의 마케팅·리서치·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연합인 ‘웨버샌드윅 콜렉티브(The Weber Shandwick Collective)’가 아태지역 자본시장에 대한 데이터 기반 자문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 정보 및 솔루션 기업인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지난 6월 글로벌 차원에서 발표된 유나이티드 마인드(United Minds)의 미리언트(Myriant)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간 파트너십이 아시아 지역에서 계승된 것이다. 유나이티드 마인드는 웨버샌드윅 콜렉티브에 속한 브랜드로 HR, 변화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미리언트는 이해관계자 관리 등을 중점으로 최고경영진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웨버샌드윅은 자본시장에서 검증된 커뮤니케이션 전문성에 더해 데이터 분석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인수합병(M&A), 매각, 분할, 기업설명회(IR), 주주행동주의, 이슈 및 위기상황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자문 영역을 넓혀, 기업 최고경영진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나컴 카플란(Natchum Kaplan) 웨버샌드윅 아시아 태평양 자본시장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웨버샌드윅은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심도 있는 분석력을 커뮤니케이션 자문에 통합해 불확실성에 놓인 기업들이 명확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웨버샌드윅의 이번 협업 모델은 고객사가 투자자들로부터 활발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투자자 인식, 벤치마킹, 지속가능성, 지배구조분석 등을 아우르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기업솔루션 제품군과 연계된다. 웨버샌드윅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시 부서간 벽을 없애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응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켈리 맥기한(Kelly McGeehan)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IR & 의결권 서비스 및 지속가능성 솔루션 부문장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정보, 네트워크 및 워크플로 솔루션 등을 통해 아태지역 기업들이 전 세계 자본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확대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원규 웨버샌드윅 아시아 태평양 CEO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 고조로 많은 고객들이 인사이트 기반의 자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웨버샌드윅은 고객이 일상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이슈 및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에도 기업가치를 오롯이 실현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30 I 정두리 기자
머스크의 X, 美 대선 앞두고 '정치 광고' 전면 허용
  • 머스크의 X, 美 대선 앞두고 '정치 광고' 전면 허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약 4년 만에 전 세계 모든 정치광고를 금지한 방침을 폐기한 셈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X를 인수한 후 상징이었던 파랑새 로고를 변경하고, 수익 창출에 나서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트위터 새 로고를 배경으로 엘론 머스크의 트윗이 보이고 있다.(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X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와 정당의 정치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머스크 CEO가 인수하기 전 트위터는 2019년 11월부터 전 세계 모든 선출직 공무원과 정당의 광고를 금지한 조처를 내렸다. 당시 제46대 미국 대선을 약 1년 앞둔 시기였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선거에 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것을 허용한다는 비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당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정치적 메시지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수용자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정치 광고를 금지하는 이유를 밝혔다.그러다 머스크 CEO가 작년 10월 인수한 후 트위터는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유권자 등록과 같은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익 기반의 광고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때 정치 광고의 허용 범위를 넓히더니 이번엔 전면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광고주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X가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면서 광고 수입 손실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미국에서 모든 정치광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많은 광고주가 부적절한 콘텐츠 옆에 광고가 표시되는 것을 두려워해 플랫폼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지출을 줄인 상황에서 X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X는 2021년 매출 기준 90%가량이 광고 수입이었을 정도로 수익을 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지만, 작년 10월 머스크 CEO가 인수한 뒤 광고주 이탈이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X는 사내에 글로벌 광고 투명센터를 설립해 X에서 어떤 정치 광고가 홍보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X는 정치 광고와 관련된 안전 및 선거팀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X는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선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정치 광고는 계속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2023.08.30 I 이소현 기자
김용한 이루다 대표 “4분기 신제품 출시...회사 매각 제안 내부 검토 중”
  • 김용한 이루다 대표 “4분기 신제품 출시...회사 매각 제안 내부 검토 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미용의료기기 업체 이루다(164060)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 ‘뉴즈’(nuuz)의 영향력 확대를 통한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4분기 뉴즈 프리미엄 제품 추가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 (사진=이루다)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검버섯을 비롯한 색소질환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미용의료기기 업체다. ‘시크릿RF’, ‘하이저 미’, ‘시크릿듀오’, ‘프락시스듀오’ 등을 기반해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주력해왔다.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수익사업 다변화를 위해 B2C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뉴즈를 통해서다. 첫 제품으로는 피부 탄력개선 미용의료기기 ‘뉴즈미’를 택했다. 집속초음파를 사용해 얼굴과 목의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기기다. 단위 카트리지당 54만 샷을 제공해 좀 더 섬세하게 피부 탄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그간 뉴즈미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 백화점, 면세점 등 입점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태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총판계약을 맺었고 일본, 러시아, 브라질, 싱가폴, 미얀마 등에서도 현지 판매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추가될 제품은 기존 뉴즈미 기능에 ‘벌크히팅’(bulk heating)을 더해 집중초음파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얼굴 각 부위별 집중관리에 최적화된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루다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루다는 2019년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넘어선 후 불과 3년 만에 400억원도 돌파했다. 이루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과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8%, 104.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같은 기간보다 20.1% 커진 255억원이다. 다만 신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28억원)은 25.8% 감소했다. 김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의 확장으로 매출액 500억원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홍콩 미용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뉴즈의 본격적인 해외 소개와 글로벌 파트너 물색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업계에 불거진 ‘경영권 매각 추진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루다는 잠재매수인의 인수 제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향후 회사 성장의 한 방안으로서 내부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시장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게 많다”라며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고, 회사 성장을 위한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면 공시를 통해 바로 알릴 것”이라며 “현재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회사의 성장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고,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의 몸값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루트로닉(085370), 클래시스(214150), 비올(335890), 이루다, 레이저옵텍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어려운 가운데 국내 산업 성장을 이끈 덕분이다. 한류 등과 맞물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3.08.30 I 유진희 기자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美서 카티스템 매출 1500억도 문제없다”
  •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美서 카티스템 매출 1500억도 문제없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베리셀(Vericel)이 ‘매시’(MACI)라는 제품으로 미국에서 출시 첫 해 150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요, 매시보다 여러 모로 이점이 많은 ‘카티스템’은 적어도 그 이상은 팔리지 않을까요?”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만난 오원일 메디포스트(078160) 대표이사는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메디 컨소시엄이 회사에 1400억원을 투자한 건 카티스템의 성장잠재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이사(사진=메디포스트)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로 1시간 이내 1회 시술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채워넣어 관절연골을 재생시킴으로써 최소 5년 이상의 치료 효과를 낸다. 지난해 단일매출로 약 195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8억원인 국내시장의 블록버스터 의약품(국내 매출 연 100억원 이상)이기도 하다.그런 카티스템이 약 5년 뒤 미국 시장 시판을 염두에 두고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파트너사 없이 미국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하려다보니 최근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만 했다. 유증 이슈로 주가는 한 달 만에 33% 떨어졌다(7월25일 1만3500원→8월28일 9060원).하지만 오 대표는 이것이 메디포스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봤다. 임상 자금을 쪼개 필요할 때마다 유증, 전환사채(CB) 발행을 해서 시장의 신뢰를 잃느니 어차피 맞을 매라면 한번에 맞는 게 낫다고도 했다. 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차분히 반박했다.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사진=메디포스트)다음은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보통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면 단기 이익 창출에 집중해 회사가 성장동력을 잃고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운영자금, 유동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사모펀드가 지분만 인수해 갔다면 당연히 그것(단기이익 창출 후 쪼개팔기)을 계획한 것일테다. 하지만 우리는 당시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고 자금도 충분했는데 여기에 1400억원을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추가 투자받았다. 투자목적 자체가 메디포스트의 사업 확장에 있었다. 또 미국 임상이라는 게 단기에 승부볼 일이 아니다. 투자금 1400억원 중 550억원의 사용처를 미국 임상 3상이라고 못 박은 것은, 사모펀드가 굉장히 긴 호흡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말레이시아 등 카티스템 진출국 리스트를 솎아낸 것도 비용절감의 일환이 아닌가?△말레이시아의 경우, 시장규모는 10억원 정도였지만 추가 임상시험없이 국내 임상 데이터만으로 수출이 가능할 거라고 봐서 진출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국립의약품규제기관(NPRA)에서 지난해 7월 갑자기 수백명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장기추적 결과 및 환자등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요구했다. 약 200억원이 추가로 드는 일이다. 투자 대비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해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을 철회한 것일 뿐 비용절감과는 무관하다.당분간은 미국과 일본에서의 카티스템 임상 3상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임상기간을 단축시키거나 임상시험을 아예 생략시키는 나라들이 많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 의약당국을 표준 규제기관으로 삼기도 한다.-같은 맥락에서 1200억원의 유증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미국 임상 3상 진행에만 1700억원이 들고, 이후에도 FDA의 허가를 받으려면 국내 실제임상근거(RWE) 데이터를 수집해 임상시험과 같이 분석한 다음 FDA에 제출해야하는데 이 단계까지 전부 합치면 약 2400억원이 필요하다.유증 목적이 회사의 어려움이나 사모펀드와의 이해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카티스템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만들려는 데 있다. 오히려 스카이메디 컨소시엄은 유증 배정물량의 120%, 약 520억원을 청약하기로 했다. 경영권 인수 자금까지 더하면 총 투자금이 2000억원을 넘는다.-기술이전이나 판권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는데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심한 이유는?△카티스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우리 회사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이 정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고, 유증도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하지만 근거없는 결정은 아니었다.원래는 우리도 기술이전을 목표로 했다. 그래서 2018년 3월 미국에서 카티스템 2상이 끝난 이후 파트너사를 물색했다. 그런데 그 사이 미국 베리셀에서 만든 세포치료제 매시가 ‘대박’을 냈다.매시는 카티스템과 같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떼 내서 배양한 뒤 다시 이식하는 방식이다. 내 연골세포를 떼어 내고, 다시 이식해야하니 시술은 두 번 해야 하고, 나이제한도 있다. 우리는 이게 굉장히 구세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 출시 첫 해 1500억원이 팔리더라(지난해 매시 단일 매출은 1억3200만 달러(약 1750억원)). 매시 하나로 현재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28일 기준 15억4700만 달러(약 2조500억원)). 그걸 보고 직접 해 봐도 되겠다는 자신이 생겼다.미국 바이오텍 베리셀의 매출 구조.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매시’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지난해 1억32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자료=베리셀)-미국 임상 직접 진행을 결정한 또 다른 근거는?△수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조사했다. 맥킨지에 컨설팅을 의뢰해서 ‘이건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키오피니언리더(KoL), 정형외과의사, 보험관계자들과의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는데 그들도 ‘시장성이 충분하다’,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현재 미국 임상 진행 상황은?△내부적으로는 글로벌사업본부 인력을 늘려 미국과 일본의 카티스템 임상 3상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 R&D가 글로벌 눈높이에 맞게 이뤄지도록 글로벌사업본부 산하에 카티스템 관련 연구개발본부를 통합했고, ‘일본통’, ‘회계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했다.지난 6월에는 FDA와 첫 번째 타입C 미팅을 했다. 여기서 임상 프로토콜의 방향성을 확립했고, 연말에 두 번째 타입C 미팅을 통해 임상 3상에 사용할 카티스템의 품질 및 공정에 대한 방향성도 정할 예정이다.내년 하반기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약 2년간 환자등록 및 투여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적관찰기간 2년을 포함해 2028년 하반기에는 미국에서의 임상 3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이번 유증을 기반으로 임상 3상을 성공리에 진행해 메디포스트와 카티스템이 글로벌 기업, 글로벌 의약품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8.30 I 나은경 기자
KCC, 22년 만에 전주 떠나 부산에 새 둥지... 사직체육관 안방으로 쓴다
  • KCC, 22년 만에 전주 떠나 부산에 새 둥지... 사직체육관 안방으로 쓴다
  • KCC가 22년 만에 전주와 작별한다. 사진=연합뉴스KBL은 30일 이사회를 통해 KCC의 부산 연고 이전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농구 KCC가 22년 만에 전주를 떠난다. 새집은 부산 사직 체육관이다.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꿨던 KCC는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부산에 새 둥지를 튼 KCC는 사직체육관을 안방으로 쓸 예정이다.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와 함께 사용한다. 부산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kt가 수원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프로 농구단을 유치했다.앞서 KCC와 전주시는 갈등을 빚어왔다. 2015년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던 KCC는 전주시가 2023년 12월 새 체육관을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연고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전주시는 체육관 신축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전주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도 KCC에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하자 KCC는 연고 이전에 나섰다.KCC 최형길 단장이 KBL 이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전주시는 “일부 지연되긴 했으나 큰 틀에서 양측의 합의를 바탕으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연고 이전을 피하진 못했다.KCC 최형길 단장은 “연고지 전주와 여러 문제로 시끄러웠다”며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렸으나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연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최 단장은 “22년간 응원해 주신 전주 팬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KBL과 다른 구단에도 불편을 끼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경기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부분적인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농구 발전을 위해 새로 태어나는 구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KCC가 부산으로 향하면서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호남 팀이 없어지게 됐다. 수도권에 SK, 삼성(이상 서울), 소노(경기도 고양), 인삼공사(경기도 안양), kt(경기도 수원)가 있고 강원도에 DB(강원도 원주)가 있다. 영남 지역엔 LG(경남 창원), 한국가스공사(대구), 현대모비스(울산)에 이어 KCC(부산)가 합류하게 됐다.
2023.08.30 I 허윤수 기자
에코프로, 소니와 인연 10년만 글로벌 1위로…깐깐한 日 뚫은 비결은
  • 에코프로, 소니와 인연 10년만 글로벌 1위로…깐깐한 日 뚫은 비결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가 하이니켈 양극재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오르게 된 주요 터닝포인트인 소니(현 무라타)와의 협력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고 30일 밝혔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하 에코프로 임직원이 2015년 3월 소니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2013년 8월 에코프로가 일본 소니에 처음으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를 납품하고, 2017년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도 협력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소부장 업체 가운데 일본에 소재를 공급한 것은 당시 에코프로가 최초로, 협력 관계가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흔치 않은 사례라고 에코프로는 평했다. 소니는 1993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소니가 사업부를 매각한 무라타는 일본의 전자기기 전문회사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다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무라타에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전동자전거 등 비IT 분야 배터리용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수천톤(t)을 무라타에 공급하며 거래량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2009년 에코프로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배터리 소재 라인을 증설했지만, 가격경쟁이 심화하면서 사업 철수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상황이었다. 전구체 사업에 대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NCA)로 사업을 집중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당시 임원들과 대책 회의에서 “세계에서 배터리 셀을 가장 잘 만드는 소니를 뚫자”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소니는 에코프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하우를 전수했고,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5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소니에 시험 공급했다. 1년 6개월 뒤인 2015년 3월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소니가 자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문을 연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고 자평했다. 에코프로의 소니 양극소재 공급은 당시 배터리 소부장 업체소 일본에 수출한 것은 최초 사례다. 2015년 에코프로는 오창에 제 3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4300t의 생산 캐파(CAPA)를 구축했다. 2014년 하이니켈 양극소재 판매량이 1100t에서 2015년에는 2000t으로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그해 창사 이래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NCA 양극소재 1위기업인 스미토모에 이어 세계 2위의 위상을 확보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 이후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은 세계 1위에 올라섰다.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을 통해 10년 우정의 무라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2023.08.30 I 김경은 기자
“나도 AI와 함께 편곡자 데뷔해볼까” 지니뮤직 공모전
  • “나도 AI와 함께 편곡자 데뷔해볼까” 지니뮤직 공모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니뮤직과 AI스타트업 주스는 작곡가 김형석이 이끄는 음원IP플랫폼 뮤펌과 함께, AI를 활용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 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이 시작된다.지니뮤직(대표 박현진)과 AI 스타트업 주스(대표 김준호)는 음원 IP 플랫폼 뮤펌을 이끄는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AI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인 을 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이 공모전은 음악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1개월 동안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은 2천만원으로, 최우수상(1명)과 우수상(2명) 수상자는 앨범 발매, 최정상급 프로듀서의 멘토링,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 기회 등의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 공모전 은 기존 공모전과 다르게 AI를 협력 파트너로 활용한다. 지니뮤직의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활용하면 음악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전문적인 작곡 없이도 자신만의 리메이크곡을 만들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참가자들은 작곡가 김형석의 곡 ‘나였으면’ (노래 나윤권)에 답가 형식으로 리메이크곡을 만들거나, ‘아름다운 이별’ (노래 김건모)을 자유롭게 편곡하여 뮤펌과 지니리라에 제출하면 된다.해당 곡의 MP3 파일을 지니리라 서비스에 업로드하고 AI로 구현된 디지털 악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리메이크곡을 만든 후 뮤펌에 등록하고 공모전에 참가 신청하면 된다.이번 공모전을 위해 뮤펌은 작곡가 김형석의 원곡 IP와 함께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 기회 및 멘토링을 제공하고, 주스는 지니리라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편곡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지니뮤직은 수상자들의 리메이크 앨범 유통 및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한 앨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니뮤직과 주스, 그리고 뮤펌은 AI를 활용하여 뮤지션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며, 리메이크곡과 원곡 IP의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작곡가 김형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AI와 함께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고, 주스 김준호 대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모전으로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음악 생태계를 성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은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현재 2억29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26억6000만 달러로 약 11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니뮤직KT그룹의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음악콘텐츠 유통·투자, ▲지니플랫폼, ▲공연사업, ▲AI음악사업을 영위하며 23년 AI기반 융합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인오가닉(inorganic)전략으로 No.1 독서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와 AI스타트업 주스를 인수, 자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융합콘텐츠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2년 지니뮤직은 2,861억원 매출과 13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주스KT그룹의 AI 스타트업 주스는 음악분석 및 음악창작, 편곡과 관련한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전공자들에게 꼭 필요한 화성악교육 앱 ‘Cisum’, 유아 음악교육 솔루션 앱 ‘안녕도도’를 출시해 AI음악기술력을 기반으로 음악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지니뮤직과 주스는 AI기반 음악 플랫폼 지니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AI 창작 기반 BGM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국내 최초로 AI가 창작한 배경음악을 KT알파 쇼핑에 공급 중이다.
2023.08.30 I 김현아 기자
LS마린솔루션, 새 간판 달고 거래 재개...LS전선과 시너지 기대감 주가↑
  • LS마린솔루션, 새 간판 달고 거래 재개...LS전선과 시너지 기대감 주가↑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LS(006260)전선이 인수한 해저 전문 시공 업체 KT서브마린(KTS)이 오늘 LS마린솔루션(060370)으로 첫발을 내딛뎠다. KTS는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오늘 거래를 재개했다.30일 오전 9시 34분 기준 LS마린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1만2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비금도 해저 연계 사업’의 포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발전단지와 안좌도 사이 약 7km 해저 구간에 전력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1월 해당 사업을 턴키(통합발주) 방식으로 수주했다.LS마린솔루션은 전체 프로젝트 중 케이블을 해저에 설치하는 포설에 참여하며 계약 금액은 30억원이다.여기에 LS마린솔루션 인수로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 공급이 가능해지며 해저 시공 역량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지난 17일 LS전선은 KT로부터 KTS 지분 24.3%(629만558주)를 449억원에 매입, 총 45.6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지난 4월 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통해 KTS 경영권 지분을 잠정 확보한지 약 4개월 만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3.08.30 I 이지은 기자
아이텍, 2차전지 광물·맥신 모멘텀 보유 -밸류파인더
  • 아이텍, 2차전지 광물·맥신 모멘텀 보유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30일 반도체 테스트 생산업체 아이텍(119830)에 대해 2차전지 광물 및 맥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5년 설립된 아이텍은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가 주요 사업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500억원 수준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이텍은 올해 8월 2차전지 배터리 보관 및 처리 업체 비에이에너지를 100억원에 인수했다”며 “하반기에는 흑연 광산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음극재용 흑연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00% 중국에서 가공돼 수입하는 2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친환경 고순도 공정을 거쳐 소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2차전지 소재 국산화가 목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설비투자 집행 후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 채굴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흑연광산의 광업권을 추가로 획득해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으로, 생산된 고순도 흑연은 국내외 음극재 생산업체에 공급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흑연 광산 인수 후 광물 사업을 진행하면 2차전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친환경 공법은 열처리를 해야 해 대규모 양산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맥신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맥신 양산화에 성공한 영국 소재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맥신 원사 샘플제작을 완료했고 EMI 차례 등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2023.08.30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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