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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 AESC에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
  • 엠플러스, AESC에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장비를 제작하는 엠플러스(259630)(대표이사 김종성)는 글로벌 기업 엔비젼 AESC(Envision AESC)와 2차 전지 조립공정라인 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년 8월 30일까지다. 엠플러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고객사인 AESC의 투자 계획에 따라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AESC는 글로벌 배터리 및 배터리 팩 생산 기업으로 일본, 영국, 중국, 미국 등 세계 13개국에 배터리 생산 시설과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7년 닛산 자동차(51%)와 NEC(49%)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AESC를 2018년 중국 에너지 회사인 Envision이 지분 인수하여 중국의 자본과 일본의 기술력이 합쳐진 에너지 기업이다. 현재 닛산, 미쓰비시,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21년 말 기준 20GWh의 생산능력을 2026년에 400 GWh까지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2021년 이후 발표되고 있는 증설 계획으로는 영국 선더랜드에 있는 닛산 공장 근처에 35Gwh 규모의 신규 셀 공장을 건설, 르노의 e-모빌리티 산업 클러스터 일렉트리시티의 일부인 프랑스 두에 지역에 40Gwh 규모의 셀 공장,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공급하기 위한 미국 테네시 공장 건설 등이 있다. 2022년 12월에는 8억 1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BMW그룹의 배터리 공급을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에 연 30Gwh 규모의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은 당사의 장비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꾸준히 유럽, 북미지역 등 매출 및 제품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2021년 1900억 원, 2022년 3000억 원 수주 등을 이어가며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어서, 2023년에도 2022년의 성과를 넘어서는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업 대상 양산 라인 수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2023.06.07 I 이정현 기자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세계 속의 K-방산 역할 확대”
  •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세계 속의 K-방산 역할 확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는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세계 속의 한국 방산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전시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언론 행사로 마덱스 현장을 선택하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 성장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 전시 부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김 부회장은 이날 마덱스 현장에 방문하기 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새롭게 선임된 설계 생산 임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후 생산본부, 기술본부 등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 나가자”고 독려했다.이어 “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니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화오션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임 팀장들과의 오찬에서는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변화의 전파자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새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전시회에서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육해공’ 시너지를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로서 K9 등 수출과 해외 진출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며 “한화오션도 한화그룹 가족이 됐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하겠다”고 언급했다.김 부회장은 일각에서 불거진 한화오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전망과 달리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부인했다. 그는 “당장 추가 M&A는 없다”며 “한화오션 정상화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했다.김동관 부회장이 7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화오션)
2023.06.07 I 김은경 기자
라살자산운용, 이천 부발읍 물류센터 2곳 인수 완료
  • 라살자산운용, 이천 부발읍 물류센터 2곳 인수 완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이하 라살)은 중동 국부펀드와 같이 조성한 한국 물류투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으로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소재 물류창고 2곳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두 물류창고는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건축됐고 총 연면적 1만6346평 규모다. 임대율은 약 65%며 국내에서 가장 큰 3PL 물류업체 중 한 곳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3PL은 ‘제3자 물류(대행)’라는 뜻으로, 생산자와 판매자의 물류를 3자를 통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물류 관련비용을 낮추기 위해 생산을 제외한 물류 전반 작업을 특정 물류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방법이다. 로지포트 이천 물류센터 (사진=라살자산운용)라살이 이번에 인수한 물류창고 두 곳은 수도권 내 핵심 물류 허브 중 하나인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다. 주요 3PL 기업, 이커머스, 풀필먼트 임차인들에 접근성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풀필먼트’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를 대신해서 고객에게 제품을 배달하기까지 입고, 포장, 배송 등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시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가장 빠른 시간에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이천이 위치한 수도권 동남권역은 국내 주요 산업 거점으로 수도권 내 가장 많은 A급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라살 아시아 오퍼튜니스틱 펀드 6호(LAO VI)로 올해 초 투자한 오퍼튜니스틱 전략(고위험 고수익을 지향하는 전략)의 담보대출 투자 건에 뒤따르는 건이다. 라살은 당시 1160억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소재 부지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이 부지는 연면적 6480평 규모의 10층 오피스 빌딩을 개발할 수 있는 땅이다. 성수동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 (사진=라살자산운용)해당 프로젝트는 성수권역 내 4번째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착공될 예정이다. 차주(돈 빌리는 사람)는 유사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개발, 임대, 매각한 트랙 레코드(거래 실적)를 보유하고 있다.JLL 코리아의 ‘2023년 1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1%로 집계됐다. 여기서 확인되듯 서울 오피스 시장이 전세계 주요 대도시들이 재택근무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와는 상반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라살은 분석했다.김형섭 라살자산운용 대표는 “회사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입지와 관련 섹터 자산에 에쿼티 혹은 대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리스크가 조정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대된 신용 스프레드 덕분에 이번 성수 권역 프로젝트와 같은 오퍼튜니스틱 성격의 대출 투자 기회가 이뤄졌다”며 “향후 신규 공급이 많은 물류 섹터의 경우 리캡(기존 자본구조 재조정)으로 투자 기회를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살자산운용은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그룹인 존스랑라살(JLL)의 독립 자회사로 전 세계 14개국에 24개 지사를 두고 있다. 부동산 투자 관리 분야에서 40년 역사를 갖고 있다. 라살은 작년 4분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790억달러(약 103조원) 이상의 부동산 및 채권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연기금 국부펀드 및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개인 자산가 등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방형 및 폐쇄형 펀드, 세퍼레잇 어카운트 및 재간접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2023.06.07 I 김성수 기자
아웃백 제주아일랜드점, 리로게이션 오픈
  • 아웃백 제주아일랜드점, 리로게이션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지난 2일 ‘제주아일랜드점’을 리로케이션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제주아일랜드점 외관.(사진=bhc그룹)제주아일랜드점은 신제주와 구제주를 연결하는 연북로(오라이동)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도에서 가장 활발한 핵심상권인 연동과 마주하고 있다. 연동은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위치한 곳으로 주변으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이 밀집해 신시가지가 형성된 곳이다. 또 제주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기대되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아웃백 고유의 브라운 컬러 베이스에 제주도의 정서가 느껴지는 돌담을 콘셉트로 세워져 도시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내부면적 약 904.7㎡(273.7평)에 총 288석을 갖춘 프리스탠딩(단독 매장) 형태의 대형 매장으로 2인석부터 6인석까지 두루 갖춘 독립 부스 공간이 마련됐다. 또 보다 특별한 순간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제격인 프라이빗 룸까지 겸비해 완벽한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을 완성했다.아웃백은 이번 제주아일랜드점 리로케이션 오픈을 맞아 제주도 특산물인 한라봉, 청귤을 활용한 사이드 메뉴와 음료, 드레싱도 출시했다. 제주 본연의 맛을 담은 ‘당근 맥앤치즈’와 한라봉과 청귤을 믹스해 새콤달콤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제주 스파클링’, 청귤의 새콤함에 요거트의 풍미를 더한 ‘청귤 드레싱’은 오직 제주아일랜드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bhc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민은 물론 휴가를 보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장소인 만큼 제주도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아웃백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더 오랜 준비과정이 필요했다”며 “맛집이 즐비한 대표 상권에서도 제주시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맛과 서비스 등 모든 점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웃백을 이끌고 있는 박현종 bhc그룹 회장은 아웃백 인수 후 리로케이션 오픈과 신규 오픈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출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제주아일랜드점은 20번째 리로케이션 매장이다.
대한승강기협회, 이민권 상근부회장 취임
  • 대한승강기협회, 이민권 상근부회장 취임
  • 조재천(왼쪽) 협회장과 이민권 상근부회장. (사진=대한승강기협회)[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대한승강기협회는 7일 이민권 전 행정자치부장관 비서관이 협회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이민권 상근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하고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및 새누리당 부대변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협회는 현재 ‘승강기산업 진흥법 발의’를 비롯해 중대한 사고 및 중대한 고장 개념 현실화, 공동도급 유지관리 승강기 대수의 50% 제한 폐지 등 당면한 현안들이 산적해 승강기 산업이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에 승강기 업계에선 이 상근부회장의 취임으로 그동안 막혔던 수많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이 상근부회장은 “우리 승강기산업이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가 민관을 이어주는 소통 플랫폼이 되어 제도개선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조재천 회장은 “승강기산업 진흥법 발의 후 협회도 회원사도 제도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은 시기에 대관업무에 탁월한 능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민권 상근부회장이 적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협회는 수석부회장에 최강진 삼정엘리베이터㈜ 대표를 선임했다.
2023.06.07 I 양희동 기자
미국 보수가 ‘트위터’로 몰린다..폭스뉴스서 잘린 우파 스피커의 부활
  • 미국 보수가 ‘트위터’로 몰린다..폭스뉴스서 잘린 우파 스피커의 부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 플랫폼(트위터)에서 모든 정치 스펙트럼을 가진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7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의 첫 번째 ‘트위터 뉴스’를 공유하며 한 말이다. 터커 칼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지지자이자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개표기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는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지만, 폭스뉴스가 개표기 제공 업체와의 소송에 패배해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해고됐다.터커 칼슨이 새롭게 선택한 ‘뉴스 플랫폼’은 트위터였다. 이날 오전 7시 터커 칼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10분가량의 뉴스를 전송했다. 첫 보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위치한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소식을 다뤘다. 이 밖에 미군의 비확인비행물체(UAP)에 대한 새로운 증언, 언론, 흑인인권운동 등 주제를 언급했다.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미국 내 보수 성향 인사들이 레거시 미디어 대신 ‘트위터’를 자신의 소통 창구로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도 출마 선언의 창구로 트위터를 택했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24일 일론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 음성대화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에 나와 내년 출마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식 출마선언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언론을 불러 모아 발표했지만, 론 디샌티스는 기자회견 대신 ‘SNS 발표’를 택한 것이다.일론 머스크는 가짜뉴스를 살포해 트위터에서 계정을 정지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도 추진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이라는 자체 SNS에 남겠다고 선언해 결국 트위터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줄곧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보수에 유화적인 손길을 내밀어왔다.미국 의회 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강경 보수지인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팟캐스트 콘텐츠를 트위터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 2일 데일리 와이어가 트윗한 ‘여성은 무엇인가?’라는 게시글은 트위터 직원들이 ‘적대적인 언어 규칙 위반’으로 결정됐지만,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결정을 뒤집었다. 결국 트위터 신뢰 및 안전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액시오스는 “그동안 폭스뉴스는 보수주의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트위터가 공화당을 위한 미디어 중심지로 대체되면서, 네트워크상의 우익 생태계가 변화했다”고 짚었다.
2023.06.07 I 김혜선 기자
공정위 “고법, 아시아나항공 우회적 부당거래 위법 인정”
  • 공정위 “고법, 아시아나항공 우회적 부당거래 위법 인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고등법원의 아시아나항공 부당 내부거래 관련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을 기각한 데 대해 “위법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공정위는 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은 총수일가의 지배력 유지 및 강화를 목적으로 제3자를 매개로 우회적으로 이뤄진 부당 내부거래도 위법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제6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아시아나가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아시아나의 청구를 기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계약을 활용해 제3자가 계열사 금호고속을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0년 11월6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독점 공급권(30년)을 매개로 상당히 유리한 조건(무이자, 만기 최장 20년)으로 신주인수권사부사채(BW)를 발행토록 금호고속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이익제공 및 부당지원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81억4700만원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 관리를 받는 다른 계열사의 경영권을 회복할 목적으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고 봤다.재판부는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체결해 제3자인 해당 기내식 공급업체가 소속된 해외 그룹(게이트 그룹)이 금호고속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BW를 인수하는 것이 가능했고 관련 계약 과정과 BW 조건 등을 고려할 때 기내식 공급계약이 없었다면 게이트 그룹은 BW 인수를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소송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대표권 남용 및 배임 행위로 행해진 기내식 공급 계약은 무효이므로 공정위 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설사 법률행위가 사법상 무효가 된다고 하더라도 공법상 의무를 규정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정위는 부당한 지원행위 및 부당한 이익제공행위가 성립하는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공정위는 이에 대해 “문제된 거래 자체의 사법상 효력 여부를 떠나 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판결 내용을 분석해 향후 제기될 수 있는 대법원 상고심에 대비하고 소송 계속 중인 남은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023.06.07 I 강신우 기자
유니슨, 글로벌 풍력업체 밍양과 해상풍력 생산체계 구축
  • 유니슨, 글로벌 풍력업체 밍양과 해상풍력 생산체계 구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니슨(018000)은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 중국 밍양 스마트 에너지 그룹(이하 밍양)과 공동협력 계약에 따른 투자 세부 계획 실행을 수립하고 준비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 앞쪽 왼쪽부터 장 치잉 밍양 CEO와 박원서 유니슨 대표가 공동협력계약을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니스 제공)밍양은 지난해 기준 해상풍력 설치 세계 3위 기업으로 유니슨과 지난달 국내외 육해상 풍력사업 경쟁력, 기술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밍양이 투자할 금액은 총 40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유니슨과 협력해 △나셀 및 블레이드 생산 공장 및 설비 구축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이중 나셀 및 블레이드 공장 설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입 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까지 유니슨 본사 내 유휴부지 1만5000㎡에 나셀 조립공장을 증설하고 2026년까지 블레이드 생산공장을 국내에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나셀 조립공장은 사천 내 기존 공장의 2배인 연산 1GW 규모로 건설된다. 신규 공장 완성 이후 사천 본사에서는 연산 1.5GW를 나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4MW 풍력발전기 기준으로 연간 375기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유니슨은 2024년 11월 말까지는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을 위한 투자도 진행해 해상풍력사업 진출을 위해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2GW를 목표로 육해상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한다. 유니슨 박원서 대표는 “총 4000억원을 육해상 풍력발전기 제조부터 설치까지 전 단계에 거쳐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 이후부터 18MW 이상 나셀-블레이드-타워까지 대형 풍력발전기 완제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풍력발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양지윤 기자
K바이오 대표주자들 美 파트너사, 상폐·파산 위기 '속출'
  • K바이오 대표주자들 美 파트너사, 상폐·파산 위기 '속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협업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5곳이 상장폐지나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은 지분법 평가손실이 증가하거나 신약 개발이나 판매 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협업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5곳이 상장폐지나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상폐 위기 처한 美 스펙트럼·뉴로보·카탈리스트…영향은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업체들은 스펙트럼(Spectrum Pharmaceuticals), 뉴로보(Neurobo Pharmaceuticals, Inc), 카탈리스트(Catalyst Biosciences Inc) 등 3곳이다. 미국 증권거래소는 나스닥 규정에 따라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일 경우 나스닥 상장사에 상장폐지 경고 서한을 보낸다. 경고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되며, 180일 이내에 10거래일 연속 주당 1달러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면 상폐 요건은 해소된다.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나스닥의 다른 시장으로 이전 상장 등을 신청해 180일의 유예 기간을 받을 수 있다.스펙트럼은 지난해 11월 상폐 경고 서한을 받았다. 같은해 9월 외신에서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 주가가 급락해 1달러 미만을 유지한 탓이다. 스펙트럼의 180일 유예 기간은 올해 5월 1일이었다. 스펙트럼은 최근 10영업일간 보통주 종가 1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어썰티오홀딩스(Assertio Holdings)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한 상태다. 해당 인수합병 계약의 규모는 2억48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추산된다.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2012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출시 제품명 ‘롤베돈’)’를 기술도입하고, 2015년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을 기술도입한 업체다. 한미약품은 2016년부터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스펙트럼에 투자도 단행하는 등 양사는 상당히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스펙트럼이 어썰티오에 인수되면서 롤베돈의 미국 판매는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가 지난 2월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한 카탈리스트도 지난해 11월 상폐 경고 서한을 받았다. 카탈리스트는 180일 유예기한인 5월 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종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해 지난 2일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상장 이전을 요구하는 통지를 받았다. 다른 시장으로 상장 이전 후에도 180일 이내에 10거래일 연속 종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당할 수 있다.카탈리스트는 지난해 9월 21일과 1월 13일 두 차례 특별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업체다. 9월 20일까지만 해도 1.94달러였던 카탈리스트의 주가는 하루 만에 0.5달러로 74.2% 폭락했다. 이후 1달러 미만의 주가를 유지하던 카탈리스트는 1월 13일 특별 현금배당을 또 실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전일 0.63달러에서 0.26달러로 58.6% 떨어졌다.카탈리스트의 1년간 주가 추이 (사진=구글)녹십자가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한 시점은 이처럼 카탈리스트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해당 파이프라인 인수에 들인 계약금 규모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집중해 인수 여부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녹십자의 경우 카탈리스트 지분을 매입하진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동아에스티의 경우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뉴로보가 지난 2월 상폐 경고서한을 받았다. 180일 유예 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다. 뉴로보의 30일 종가는 0.57달러로 지난 1월 이후 1달러 이상의 주가를 기록한 적이 없는 상태다.2014년 10월 보스턴에 설립된 뉴로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아에스티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해온 업체다. 뉴로보가 동아에스티로부터 기술도입한 신약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3’ △알츠하이머 치료제 ‘DA-9803’ △2형 당뇨 및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비만 및 NASH 치료제 ’DA-1726’ 등 4개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과 뉴로보의 지분 일부를 수령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511억원을 들여 추가 지분을 매입해 뉴로보의 최대주주(지분율 48.87%)가 됐다. 동아에스티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뉴로보의 실질 지분율은 55.42%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이미 뉴로보 지분으로 인한 평가손실이 177억원 발생한 상태였다. 따라서 최근에는 평가손실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산 신청한 소렌토·아테넥스…회생 가능성도 있어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협업 중인 미국 바이오텍들은 챕터11을 신청했다. 챕터11을 신청한 기업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 조정을 실시하게 된다. 부채 일부 혹은 전액 탕감이나 상환 유예 등의 방식으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판단될 경우 법원이 챕터11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유한양행이 투자하고 함께 합작사를 차린 소렌토(Sorrento Therapeutics Inc.)는 지난 2월 파산법원에 보호 신청을 했다. 소렌토는 낸트파마(NantPharma)와 법적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1억7000만달러(약 218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내게 됐다. 당시 소렌토의 부채는 2억3500만달러(약 3010억원)이었기 때문에 소렌토 측은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신약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파산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유한양행은 항암제 개발을 위해 2016년 9월 소렌토와 조인트벤처(JV)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당시 소렌토는 IMC-001, IMC-002, IMC-003 등 파이프라인 3개를 이뮨온시아로 이전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약 12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9년에는 1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지분율은 1분기 말 기준 47.3%다.한미약품의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을 기술도입한 미국 파트너사 아테넥스(Athenex)도 최근 파산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 아테넥스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기준 중 하나인 시가총액 1500만달러(약 200억원) 이상 요건을 유지하지 못해 상폐 경고 서한도 받은 상태였다.아테넥스가 파산 위기까지 몰린 데에는 2021년 3월 오락솔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CEO는 “불행하게도 우리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신약 후보물질(오락솔)은 FDA로부터 CRL을 받았다”며 “이 중대한 차질은 어려운 경제 환경과 함께 우리 사업의 자금 조달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아테넥스는 CRL을 수령하고 같은해 10월 오락솔의 허가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3월에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2년간 NK세포치료제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노력했다.결국 아테넥스는 오락솔을 포함한 회사 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부는 아테넥스 제약사업부(Athenex Pharmaceutical Division),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세포치료(Cell Therapy) 등 3개로 쪼개서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절차는 오는 7월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존슨 CEO는 “우리의 목표는 중요한 이 약물(오락솔)을 계속 개발할 구매자를 찾고 환자를 위해 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후반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유망 기업에 대해 투자를 많이 진행했다”며 “당시 (기업가치나 신약가치에 대해) 검증을 한다고 해도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생소하고 앞서가는 기술이라고 평가돼 투자했다가 잘 안 된 사례도 많다”며 “바이오업계는 트렌드가 금방 금방 바뀌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해외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07 I 김새미 기자
유니슨, 中 밍양과 해상풍력 본격화…4000억 투자유치
  • 유니슨, 中 밍양과 해상풍력 본격화…4000억 투자유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018000)이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유니슨은 7일 풍력발전 업체 중국 밍양 스마트 에너지 그룹과 공동협력 계약에 따른 투자 세부 계획 실행을 수립하고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밍양은 지난해 기준 해상풍력 설치 세계 3위 기업이다. 유니슨과 지난달 국내외 육해상 풍력사업 경쟁력, 기술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밍양이 투자하는 금액은 총 4000억원이다. 밍양은 유니슨과 협력해 △나셀 및 블레이드 생산 공장 및 설비 구축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모습. (사진=유니슨)나셀 및 블레이드 공장 설비 구축에는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까지 유니슨 본사 내 유휴부지 1만5000㎡에 나셀 조립공장을 증설하고 2026년까지 블레이드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신규 나셀 조립공장은 사천 내 기존 공장의 2배인 연산 1GW 규모로 건설된다. 신규 공장 완성 이후 사천 본사에서는 연산 1.5GW를 나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4MW 풍력발전기 기준으로 연간 375기의 풍력 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유니슨은 2024년 11월 말까지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을 위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2GW를 목표로 육해상 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4000억원을 육해상 풍력발전기 제조부터 설치까지 전 단계에 거쳐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 이후부터 18MW 이상 나셀-블레이드-타워까지 대형 풍력발전기 완제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풍력발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7 I 최훈길 기자
LG엔솔, 호주 음극재社 투자..북미 공급망 강화
  • LG엔솔, 호주 음극재社 투자..북미 공급망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선다.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다.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년간 5만톤(t)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 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핵심 소재 기업과의 공고한 협력관계구축을 위해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에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이다. 현재 미국 테네시(Tennessee)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도 대응이 가능한 업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지역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 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로, 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분야의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는 “북미 지역 내 생산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하지나 기자
  • 벨로크, 더나은기술의 방화벽정책 통합관리 솔루션 '팍스'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벨로크(424760)는 더나은기술(대표 김흥민)의 방화벽 정책 통합관리 솔루션 ‘팍스(FOCS)’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팍스는 대용량 SYSLOG 처리기법 및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AI인공지능(딥러닝 학습) 기능이 탑재된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방화벽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방화벽 운영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벨로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최신 기술 기반 팍스 솔루션의 지적재산권 및 사업에 관한 일체의 인적, 영업적, 권리 및 의무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공공 및 금융 분야 IT 솔루션 시장에 팍스를 공급,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국내 방화벽 정책관리 솔루션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는 해외 솔루션이 80% 이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벨로크의 팍스 솔루션 공급이 확대될 경우 해당 분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정현 벨로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은 팍스에 적용된 빅데이터 및 AI 신기술을 자사 솔루션과 결합시킴으로써, 정보보안 운영관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여 업무의 자동화 및 효율화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팍스 전담사업부의 매출은 올해 50억원, 2024년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07 I 양지윤 기자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여행 종사자들이 돌아와야 여행업이 다시 날개를 펼 겁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한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 김진국 노랑풍선(104620) 대표이사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약속했다. 김진국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여행업계 전문경영인이다. 여행업에 발을 디딘후 지난 18년간 하나투어에서 근무하며 하나투어가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2월 직판여행사인 노랑풍선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후, 노랑풍선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직판여행사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이 대리점을 두고 영업하는 B2B 방식이 아닌,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상품 가격을 낮추는 B2C 방식이다. 이데일리TV.◆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잠재력 큰 회사”그가 지난해 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 이직했을 때 여행업계에서는 의외의 일로 받아들였다. 김진국 대표는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같은 업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노랑풍선의 잠재력이 크고 전문성이 있는 ‘젊은 회사’라고 판단했고, 경영진과 비전이 통해 큰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여행업은 바람잘날 없다. 산업 특성상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 배치로, 2019년에는 ‘NO재팬’ 운동으로, 이후엔 코로나19로 근간이 흔들렸다. 2019년 여행업 총매출은 약 8조6271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4085억원으로 95% 쪼그라들었다. 팬데믹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며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힐링하기 위해서 떠나는건데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여행 한다는 것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노랑풍선을 구해낸 일등공신이 김 대표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과 행정명령으로 특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종목에 편입시킨 점에 대해 여행업협회(KATA)와 지난해 7월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결과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 요건이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이데일리TV.◆“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그는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행업은 항공사나 호텔 등 소위 ‘남의 자산’으로 여행 상품을 만들어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라 업무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전직원 복직을 완료하고 올해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여행사 최초로 이익성과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노랑풍선은 복리후생비 지출을 2.8배 늘렸고, 주식보상 비용만 19억원을 썼다.그는 여행업의 정상화를 위해 여행업 종사자들의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업 종사자는 2019년 10만3000명에서 2021년 코로나 절정기 5만6000명 수준으로 46% 급감했다. 그마저도 장기 휴직이나, 주 3일 출근 등 정상적인 고용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현재 여행업 종사자 인원은 2019년 대비 절반에 불과해 시장이 빠르게 살아난다고 해도 일손이 모자라다”며 “항공 운항 회복 정도와 직원채용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여행시장은 2019년 대비 약 60%~70%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여행 패러다임,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변화”코로나19는 여행을 어떻게 바꿔놨을까. 그는 “여행 패러다임은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바뀌고 있다”며 “지난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이후 두 번째 대변화”라고 했다. 이어 “낯선이들과의 단체 여행이 아닌 지인끼리의 소규모 단체가 활성화되고, 보상심리로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체험’에서 ‘경험’으로 트렌드가 대변화한 이후, 이번엔 여행 상품의 구성요소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노랑풍선은 엔데믹을 맞아 본격 도약에 나선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인적 투자 및 내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여행 시장 정상화에 대비했고, 그 결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빠른 실적 개선에 여행업계 불문율을 깨고 연간 BSP(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순위 기준도 업계 4위에서 3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랑풍선은 기본에 집중한다. 내부 시스템 개선과 조직 변화를 통해서다.김진국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즉 고객 중심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CRM 부분을 강화하고, 고객유입부터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ㅤㄸㅒㅤ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TV.◆‘안 가본’ 여행지 발굴...여행 일상화에 특별한 장소 찾아 새로운 상품도 대거 발굴한다. 모두가 가본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는다. 높아진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이 일상화 되며 앞으로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업계 최초로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 전세기 상품이다. 대자연을 경험하며 자연 그대로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그는 “여행데이터를 살펴보면, 근거리 국가를 재방문하는 것처럼 장거리 지역도 꾸준히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유럽 중심이었던 유럽여행도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그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다채널 전략도 펼친다. 김 대표는 “유입 채널을 다각화해서 만들어진 볼륨은 결과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고, 그것은 또 다시 유입을 증가시켜 볼륨을 확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성공 전략”이라고 했다. 콘텐츠도 강화한다. 적자에도 여행콘텐츠 플랫폼 위시빈을 인수한 것도 이를 위함이다. 고객들이 직접 경험한 콘텐츠를 담아 다른 고객들이 그것을 활용하는 순환 환경을 만든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도화된 온라인 시스템과 유익한 컨텐츠 두 가지를 갖추게 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주주가치도 제고한다. 우선적인 목표는 외형성장이다. 그는 “일본과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려 매출을 키울 것”이라며 “항공권 판매 유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준비금을 감소시키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7 I 문다애 기자
슬기로운 中 금융시장 진출법
  • [목멱칼럼]슬기로운 中 금융시장 진출법
  • [구기보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중국 정부는 대부분 금융시장을 개방했다. 그동안 개방을 꺼리던 생명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증권투자기금)의 외국계 독자기업 설립을 허용했다. 한국으로서는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한국 금융사는 그러나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으로 2020~2021년 글로벌 금융사가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고 한국계 금융사는 이들과 경쟁해야 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 금융사가 이 무한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형태로 진출하는 게 바람직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한국 금융사는 그동안 독자기업 형태의 중국 진출을 선호했다. 독자기업 설립이 불가능할 경우만 합자기업 형태로 진출했다. 독자기업 설립이 가능한 은행은 대부분 한국 측 지분 100%의 독자기업을 설립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지분 100%의 독자기업 형태의 진출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생명보험이나 증권사(혹은 자산운용사)는 독자기업 설립이 불가해 합자기업 형태로 진출했다. 또 독자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업종임에도 중국 금융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출한 금융사도 있다. 동부화재의 안청(安城)손해보험 지분 인수와 하나은행의 지린(吉林)은행 지분 인수가 대표적이다.어떤 형태의 진출이 더 나은 성과를 거뒀을까. 결과적으로 지분인수나 합자기업 형태의 진출이 독자기업 방식의 진출보다 훨씬 큰 실적을 거뒀다. 독자 진출 기업은 한국기업이나 한국인, 조선족 동포 등을 대상으로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한국 기업들이 철수하고, 중국 로컬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지분인수나 합자기업은 초기부터 중국 로컬 고객을 공략하면서 한국 측의 금융상품 및 경영 노하우와 중국 측 지점망 등 네트워크를 결합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갔다.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독자 금융사 설립이 가능해졌으나 이게 바람직한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한국 금융사는 중국 로컬 금융사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보다는 중국 금융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로 자국 금융사 보호주의를 유지하려는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현 중국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중국 로컬 금융사가 외국계 금융사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이 줄어들고 중국 증권거래소 상장이 늘어났고, 중국 금융사가 중국 내 기업공개(IPO) 대부분을 담당하면서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중국 시장 수익은 전년대비 60%나 줄었다.삼성생명의 사례를 보면 합자형태로 진출할 때도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은 중국항공집단과 제휴해 중항삼성이라는 보험사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의 보험상품과 경영 노하우가 국제항공의 인적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중국에선 보험상품이 은행에서 많이 판매된다는 점을 간과했기에 애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중항삼성은 결국 중국은행을 끌어들여 중은삼성으로 전환했고,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같은 중은삼성의 사례를 고려하면 한국 보험사는 중국 로컬 은행과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한국 증권사(자산운용사)들 역시 은행에서 펀드상품이 많이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로컬 은행과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중국 로컬 금융사 중 협력 대상을 선정할 땐 금융 업종별로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은행은 국유상업은행이나 주식제 상업은행보다는 도시 상업은행이나 농촌 상업은행과 제휴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그러나 증권·보험사는 지역 영업망만 가진 금융사보다는 전국적 영업망과 영업권을 가진 금융사와 협력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또 어느 업종이든 미상장금융사 중 성장 전망이 좋은 중국 로컬 금융사를 발굴해 지분을 인수한 후 해당 기업을 성장시켜 상장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23.06.07 I 김형욱 기자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바이오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가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대로 된 육성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육성 방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포배양배지, 인공지능(AI) 진단, 디지털치료제 분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를 통해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등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 원천·상용화 기술 R&D 활성화, 우수 기업 및 인재 유치, 세제 혜택 확대를 예고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개념도.(자료=기획재정부)◇업계 “환영”하면서도 “실질적 해법 중요 지적”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클러스터에 준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 기초 분야부터 기업들까지 총괄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바이오 제조공정 기술 관련 외국인 투자 기업에 현금지원 범위를 50%(기존 40%)로 확대한다. 또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의 R&D(연구개발)-임상-수출-M&A(인수합병) 등 전주기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는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신약이 개발되는 등 혁신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이 밀집돼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은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가 많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지속해서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 희망적이고, 분위기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지역에 클러스터가 있지만 판교 정도를 제외하면 인재 영입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비수도권 클러스터 조성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제 혜택 확대도 좋지만, 유사 연구 기업 간, 협회 및 정부, 정부지원기관, 연구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자료=기획재정부)◇세포배양배지-AI 진단 수혜, 아미코젠-루닛 등 주목이와 별개로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은 관련 기업 및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털 바이오 투자 심사역은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보면 바이오 소부장 기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유관 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부분에서 IRB 심의절차 간소화 방안은 많은 기업들이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동물세포배양 기술은 소부장 기술에 속하며, 일명 세포밥이라고 불리는 배지 기술이 핵심이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데, 현재 국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아미코젠과 엑셀세라퓨틱스 등 극소수다. 아미코젠(092040)은 대상(001680),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배지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해 2020년 공동개발에 착수해 결실을 맺었고, 지난해 2월부터 약 61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연면적 2만 3140㎡(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배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세대로 불리는 동물세포배지는 물론 3세대 기술인 화학조성배지까지 개발한 세포배양 분야 강자다. 동물세포배양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시설 투자시 대·중기업 15%, 중소기업 25% 세액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세포배양배지 업계 관계자는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이에 따른 시설투자 세제혜택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지원 방안이 실질적인 업계 활성화로 연결되려면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정부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AI 기반 신약개발 혁신 △의료현장 혁신 △국민 마음건강 관리 혁신 △고령화 대응 혁신)을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한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AI 진단 대표기업인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을 비롯해 AI 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디지털치료제 기업인 에임매드, 로완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루닛은 정부 발표가 있던 1일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8만원대던 주가가 9만8700원(2일 현재)까지 올랐다. 뷰노도 5월 31일 1만98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2만3650원으로 약19% 증가했다.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지원 방안은 AI 진단 산업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I 업계의 경우 인재가 부족한 실정인데, 정부 차원에서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희귀질환 진단 기업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번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은 개별 경쟁이 아닌 집합적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 발전 속도와 적용 속도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규재 개선 목소리도 매년 나오고 있지만 더딘 속도가 아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산학연이 서로 수요를 충족시켜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3.06.07 I 송영두 기자
한화시스템, 유·무인 복합체계 및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
  • 한화시스템, 유·무인 복합체계 및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은 마덱스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역량과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 비전을 제시한다. 해양무인체계는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함전·대잠전·대기뢰전 등에 활용되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과 △수중탐색을 위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Docking AUV)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을 전시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국내 함정 90여척에 독자 개발한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의 함정 전투체계 개발 전문 기업의 강점을 살려 함정 내 각종 시스템을 하나의 통제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전투체계’(ICS)를 선보인다. ICS는 개별로 통제해야 했던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하나의 전투체계 내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고,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모듈화·공용화 설계를 통해 최신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와 함께 북한 소형 무인기 영공 침투에 따른 위협으로부터 중요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Anti Drone System)인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을 제시한다. △레이다 △열상장비(EO/IR) △재머(Jammer) △포획드론(Drone Hunter) △통합운용장치로 구성된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이다.이 외에도 해군의 작전운용시 통신 음영구역과 통제 거리에 제약 받지 않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도 선보인다. 함정 전투체계 구성도(사진=한화시스템)
2023.06.07 I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 일류 조선기술로 'K-방산' 명성 바다로 확장
  • HD현대중공업, 일류 조선기술로 'K-방산' 명성 바다로 확장[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에서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로 선보인다. 차세대 한국형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KDDX는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한 전투함정이다.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다. 수출용으로 개발한 원해경비함(OPV) 모형도 공개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 필리핀 호위함 및 초계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원해경비함 사업도 따냈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잠수함 수출을 위해 밥콕 캐나다와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출 함정 승조원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 파트너십도 체결한다.HD현대중공업이 최초 공개하는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3.06.07 I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 '해검' 시리즈 앞세워 유·무인 복합 기술력 과시
  • LIG넥스원, '해검' 시리즈 앞세워 유·무인 복합 기술력 과시[MADEX 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마덱스에서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위한 최신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도무기의 명가로서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유도무기도 전시한다.우선 해군의 기뢰대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수중에서 자율 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최초의 무인잠수정이다. 중량 60㎏ 이하로 승조원이 휴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리튬-폴리머 전지를 이용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처음 공개하는 무인수상정 ‘M-Hunter’는 무인잠수정과 수중통신으로 연동해 자율 기뢰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M-Hunter는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과 협력해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했다.특히 LIG넥스원은 해상 무인화 플랫폼으로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검 시리즈 중 해검-Ⅱ 실물을 전시한다. 해검-Ⅱ는 수중탐색장비를 자동으로 해상에 전개하거나 회수하는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수중조류속도 5노트(knots) 이상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보유한다. 또 해검-Ⅲ는 전방의 12.7㎜ 중기관총 뿐만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고, 모듈화 방식을 적용한 캐니스터 발사용 자폭형 드론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최대 파고 2.5m 실해역 내항 성능시험을 완료해 악천후 등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해검-Ⅴ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 시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다.이 외에도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콘셉트 모델도 선보인다. 적 해역에서 감시정찰, 정보수집과 대잠전 수행도 가능한 장비다.무인경비정 해검-Ⅲ (사진=LIG넥스원)
2023.06.0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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