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외국 몸값 1조, 한국 척박…"리걸테크 성장 위해선 규제 최소화"
  • 외국 몸값 1조, 한국 척박…"리걸테크 성장 위해선 규제 최소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외국 리걸테크(Legal-Tech) 기업이 1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리걸테크 사업은 규제에 발목을 잡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리걸테크와 인공지능(AI) 법·정책 연구를 지향하는 ‘Legal & AI 포럼’은 14일 오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K-리걸테크 활성화를 위한 법정책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발제 후 종합토론을 통해 K-리걸테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리걸테크와 인공지능(AI) 법·정책 연구를 지향하는 ‘리걸테크 앤 AI 포럼’은 14일 오후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K-리걸테크 활성화를 위한 법정책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첫번째 발제를 맡은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외국 리걸테크 기업은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반면, 국내 리걸테크 업체들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의 리걸테크 업체 ‘하비’(Harvey)는 지난해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1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법률 AI 스타트업 케이스텍스트(Casetext)는 톰슨로이터에 6억5000만 달러(약 8824억원)에 인수되기도 했다.엄 이사는 “(외국의 사례와 달리) 국내 리걸테크 산업은 척박한 편이다. 국내 리걸테크 사업 중 로앤컴퍼니가 가장 가치가 높다고 하지만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유니콘 기업은 아직 언감생심이고, 유니콘 단계에 있는 기업도 1개밖에 없을 정도로 아직 발전이 많이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글로벌 리걸테크 업체들이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배경엔 ‘규제 최소화’가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혜련 경찰대 법학과 교수는 “미국과 독일의 경우에는 리걸테크의 소유지분 및 투자의 방법 등에 대해 변호사법의 보수적인 해석을 넘어 서비스 범위를 넓게 해석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사업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협회(ABA)는 법률 시장에 생성형 AI 사용이 활발해지자 선제적으로 AI 윤리지침을 담은 ‘포멀 오피니언(Formal Opinion) 512’을 발표하기도 했다. AI를 비롯한 리걸테크를 향해 징계를 남발하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게 정 교수 지적이다.정 교수는 현재 리걸테크 산업 활성화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발의된 법안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현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리걸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기 위해서라도 허가가 아닌 인가로 낮추는 걸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만일 허가를 유지한다고 하면 사업자를 위한 ‘간이심사제도’ 등도 도입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토론 과정에서도 규제가 최소화돼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쏟아졌다.서울고검장 출신의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일정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는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영역규제 샌드박스로 남겨두는 방안은 어떨까 생각해본다”며 “법률서비스의 빠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우선으로 하되 규제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윈윈’(win-win)의 길”이라고 강조했다.리걸테크 업체 중 하나인 로앤굿의 민명기 대표는 “산업의 성장이 먼저고, 그 이후에 규제가 뒤따르는 것이 맞다. 냉정하게 보았을 때 국내 리걸테크 분야가 과연 제대로 성장해 하나의 ‘산업’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특히 허가제 및 자본금 등 허가요건은 국내 리걸테크 산업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11.14 I 송승현 기자
실적 개선·재무 리스크 해소…‘정용진표’ 혁신 통했다(종합)
  • 실적 개선·재무 리스크 해소…‘정용진표’ 혁신 통했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사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가 지난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정 회장이 줄곧 강조했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며 내실을 갖춰가는 모습이다.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도 1조원대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면서 재무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최근 동생 정유경 회장과 계열분리를 공식화 한만큼 ‘정용진표 이마트’의 혁신 시계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사진=이마트◇영업익 전년比 43% 껑충, 사업 부문 고른 성과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3.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2022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5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423.9%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개별기준으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분기 개별기준 매출은 4조 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1.4% 증가했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치다. 할인점(-28억원)을 제외하면 트레이더스(80억원), 전문점(2억원), 에브리데이(63억원)에서 고른 개선을 보였다. 자회자 실적도 선방했다. SSG닷컴(+142억원), SCK컴퍼니(+166억원), 조선호텔앤리조트(+45억원), 이마트24(+30억원), 신세계푸드(+7억원) 등이 모두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 개편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마트의 3분기 실적개선은 정 회장이 올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이 일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정 회장은 올해 3월 회장 취임 이후 내주 조직 혁신과 함께 이마트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대표적인 것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이다. 직접 소싱과 대량매입, 제조사와 협업 등으로 대형 유통사만이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이마트의 가격 혁신은 올해 극심했던 신선식품 물가 폭등 상황에서 더욱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 작업도 한 몫을 했다. 죽전점은 지난 8월 개편 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49%나 늘었고 신규 고객은 180%, 매출도 48% 각각 늘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혁신 가속화 하는 정용진, SSG닷컴 리스크도 해결정 회장은 이날 SSG닷컴의 새로운 FI도 유치했다. 새 FI는 올림푸스제일차(SPC)로 1조 1500억원 규모의 SSG닷컴 지분 30%를 인수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004170)가 24.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기존 FI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은 SSG닷컴의 기업공개(IPO) 지연을 이유로 신세계그룹 측과 갈등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신세계그룹이 지분을 되사는 풋옵션 논란으로 SSG닷컴은 잠재적 재무 위험에 노출됐다.하지만 이번 신규 FI 유치로 위험요소를 해소했다. 하반기 실적 반등과 함께 SSG닷컴의 재무적 위험까지 해소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의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 속에서 정 회장은 이마트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향후에도 정 회장의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간 추진해 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부문에선 그로서리(식품)에 특화된 새로운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고객 중심 공간 혁신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올해 조직, 시스템, 업무 방식을 모두 바꾸라고 주문하면서 내부 혁신을 지속해왔다”며 “CJ그룹과의 사촌동맹을 이끌면서 물류센터 일부를 CJ그룹에 이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 같은 전략적 협업으로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리스크' ESS로 넘는다..LG엔솔, 2조'잭팟'
  • '트럼프 리스크' ESS로 넘는다..LG엔솔, 2조'잭팟'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리스크 확대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국내 배터리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14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한 이후 거둔 최대 규모의 성과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컨테이너 가격을 ㎾(킬로와트)당 170∼190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한화로 약 2조원 규모다.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한 ESS SI 전문 미국 법인이다.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 공장의 유휴 생산라인을 일부 ESS용으로 전환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에 ESS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SS의 경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친환경 발전 확대로 시장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SDI의 경우 3분기 20% 이상의 매출 성장에 이어 오는 4분기에는 더 큰 폭의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SDI는 최근 LFP(리튬인산철)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울산사업장에 마더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2026년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미국 진출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SK온도 앞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전기차 수요 변동에 대한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자 ESS 등 전기차 외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위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2024.11.14 I 하지나 기자
공정위, AI반도체 관련 기업결합 간담회 개최
  • 공정위, AI반도체 관련 기업결합 간담회 개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된 산업계, 학계 등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번 간담회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활성화가 예상되는 AI 반도체 분야 기업결합 심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자동차 등 AI 반도체가 사용되는 새로운 혁신 분야의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AI 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함과 더불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 2022년 7.0%에서 2023년 10.1%로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설계 → 생산(파운드리) → 조립 및 검사 단계로 구분되는 분업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최근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관련 사업자들은 자신이 공급하는 제품 목록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경쟁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유력 사업자들은 기업결합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자신의 주력 분야 외에 인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소규모 업체를 인수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기업결합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맞춤 공급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에, 경쟁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해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등의 부정적 효과 역시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감시가 요구된다”고 했다. 공정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청취한 산업계, 학계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기업결합으로 유발될 수 있는 다양한 경쟁제한 우려 가능성을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충실히 검토할 계획이다.
2024.11.14 I 강신우 기자
檢 '티메프'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영장 재청구, 18일 심사
  • 檢 '티메프'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영장 재청구, 18일 심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인 구영배 큐텐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부터)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에 구 대표, 류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한다.이날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으므로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기각했다.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후 충실히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며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설명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1조 595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사기)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의 자금 총 720억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또 티몬·위메프 자금 총 799억 원을 미국 전자상거래 ‘콘테스트로직’이 운영한 온라인 쇼핑몰 ‘위시’의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지난 영장 청구 때와 비교하면 배임 금액은 28억원, 횡령 금액은 128억원 늘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티몬과 위메프 자금 일부가 위시 인수 대금으로 쓰이던 지난 4~5월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에 주목해 수사를 보강했다.정산 대금을 지급 못 할 것을 알고도 프로모션을 진행해 돌려막기를 했을 경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에 접수된 고소장 110여건과 관련한 피해자 전수조사도 진행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4~5일 류광진, 류화현 대표를 이틀 연속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8일엔 구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구 대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소비자들과 중간 판매상에 대한 사기가 사건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보완 수사가 많이 진행됐다. 충분히 법원에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14 I 백주아 기자
  • 한컴위드 “한컴인스페이스, 2025년 스페이스X와 우주 간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컴위드(054920)가 주목받고 있다.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내년도 스페이스X를 통해 세종 2·3호를 발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우주·항공기업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3호 발사를 추진하고 있고, 내년 중반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하고 32개의 파장을 분석하는 ‘하이퍼 스펙트럼’ 영상을 수집한다. 궁극적으로 최대 50개에 이르는 군집위성을 운용한다는 구상이다.이에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의 최대 주주이며, 한컴 아래 한컴인스페이스 등이 있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저궤도 위성네트워크 업체인 스페이스X의 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한 점도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군에서 독립적인 부서인 우주군을 창설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미국을 달로 복귀시키고 화성에 도달하라는 지시에 서명하는 등 우주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번 트럼프 2기는 더욱더 우주항공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머스크와 함께 큰 도전에 나서고 있다.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잠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중국의 우주 야망에는 거대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 관찰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는 미-중 지정학적 경쟁에서 점점 새로운 전쟁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적 발견과 상업적 혁신을 넘어 주도권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9월 한컴그룹에 인수되었고, 한컴위드가 지분 21%를 보유한 한컴인스페이스의 지주회사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상장을 추진한다.
2024.11.14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찍었나"…활짝 웃은 바이든에 보수논객 말·말·말
  • "트럼프 찍었나"…활짝 웃은 바이든에 보수논객 말·말·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약 4년 만에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맞이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찍은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해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다짐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취재진에게 공개된 30초간의 만남에서 두 사람이 악수와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활짝 웃는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이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고령 논란에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해야만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오히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와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을 반기는 것이 아니냐는 보수층의 게시글이 쏟아졌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전직 참모 링크 로렌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이 최고로 행복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수성향 매체 트렌딩 폴리틱스 공동대표 콜린 러그도 엑스에 “바이든이 이렇게 행복해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였던 숀 파넬 역시 엑스에 “지금 미국인 대부분이 짓고 있는 미소를 바이든도 짓고 있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것을 모두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었을 것이라는 식의 게시물도 잇따랐다. 청년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에 기고하고 있는 모르곤 맥마이클은 “바이든이 트럼프를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글을 올렸으으며, 코미디언 팀 영 역시 “바이든의 함박웃음은 트럼프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며 “바이든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와 바이든이 적어도 29초 동안은 호의적”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후 2시간 동안 이어진 비공개회의 중 한 고위 참모가 “힘든 날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약 두 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국가 안보 및 국내 정책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 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정부 자금 지원과 재난 지원 등 시급한 일에 대한 목록을 가지고 왔고,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거리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회담 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는 현재 미국의 입장이 어떤지,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을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듣고 싶었고 그는 자세히 설명했다.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지난 12일 있었던 질 여사와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남과 비견하기도 했다. 참전용사의 날을 기념해 이뤄진 기념식에서 질 여사와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앉았지만 데면데면한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보수주의 논평가 스티브 코르테스는 엑스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에도 질 여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상을 올리며 “질 바이든이 해리스를 싫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24.11.14 I 정다슬 기자
아이엘사이언스, 3분기 누적 영업익 43억원…“4분기 실적 기대”
  • 아이엘사이언스, 3분기 누적 영업익 43억원…“4분기 실적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이엘사이언스가 상반기에 이은 3분기에도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창출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이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4%, 135% 증가한 43억원, 30억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 누적 전체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엘사이언스 CI (사진=아이엘사이언스)올해 기록한 외형 성장은 지난해 말 인수한 아이엘모빌리티가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후 영업 강화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에 따른 효과다. 아이엘모빌리티는 전장용 램프 사출물 전문기업으로 독일 콘티넨탈을 포함해 국내외 메이저 부품사를 통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 중이며 2026년까지 생산물량을 대거 확보했다.이 밖에도 아이엘셀리온 실적이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실리콘렌즈 적용 램프 제조 관련 수직계열화가 완성돼 더욱 가파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연결기준 수주잔고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300억원대 매출액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연결종속회사 아이엘모빌리티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최근 인수한 아이엘셀리온의 최신 표면실장 기술(SMT) 공정과 특허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밸류체인 완성과 수직 계열화된 고객사향 원스톱(ONE-STOP)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이엘셀리온의 실적이 반영되고 시너지 효과가 본격 창출되는 4분기 및 내년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박순엽 기자
테슬라-머스크&로이반트-비벡 美DOGE 수장 발탁, 한올바이오파마·SK바이오팜 주목
  • 테슬라-머스크&로이반트-비벡 美DOGE 수장 발탁, 한올바이오파마·SK바이오팜 주목
  • 사진=비벡 라마스와미 링크드인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로이반트(Roivant) 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이 내정되면서 SK바이오팜과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에서 로이반트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이뮤노반트 파트너십& SK바이오팜-SK, TPD 프로테오반트 인수14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로이반트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발탁했다. 비벡은 지난 2014년 미국 로이반트를 창업해 지난해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머스크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반트와 연관성이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수혜주로 부각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로이반트는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설립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을 맡긴다. 로비반트의 자회사는 &lsquo;반트(-vant)&rsquo;가 접미사로 붙는다. 로이반트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이르면 자회사를 다른 제약사에 매각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로이반트에 FcRn 약물 바토클리맙을 기술이전했으며, 로이반트는 2018년 이뮤노반트(Immunovant)를 설립해 해당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지주사인 SK는 지난 2020년 로이반트와 조인트벤처로 표적단백질저해제(TPD) 개발사인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설립하며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후 TPD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어느정도 진척되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프로테반트의 잔여지분 60%를 620억원 규모로 인수하며 TPD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JP모건 “주식·채권 60대40 전략, 연6.4% 수익 전망”
  • JP모건 “주식·채권 60대40 전략, 연6.4% 수익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제이피모간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향후 10~15년간 연평균 약 6.4%의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자산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이피모간자산운용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는 역내펀드를 인수하면서 현재까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캐리 크레이그 제이피모간자산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2025년 장기자본시장가정’을 통해 “주식·채권,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예상 수익률은 6.4%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 운용과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이러한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이피모간자산운용은 주식의 경우 현재의 높은 평가를 감안해 6.7~8.1%, 채권은 10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평균 3.9%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과 자금 회수 환경이 개선되면서 사모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고, 실물 자산 중에서는 미국의 신흥 지역 등 비핵심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이피모건자산운용은 내년 경기침체 위험이 낮게 유지돼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크레딧 채권에 주목하며 기업이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지면 스프레드가 완만해지면 이자 수익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일반 리테일에서 연금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DB형 퇴직연금 시장과 디폴트옵션 TDF(타겟데이트펀드) 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올해 DB형 퇴직연금 계좌에 담긴 당사 펀드 설정액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네트워크를 확보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화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 TDF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2억원 규모에서 10월말 기준 1,527원으로 238% 늘어났다. 향후 TDF 및 BF(밸런스드펀드) 추가 라인업을 통해 디폴트옵션 내 연금 상품의 운용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11.14 I 원다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美 재생에너지 기업과 8GWh ESS 공급 계약 체결
  • LG에너지솔루션, 美 재생에너지 기업과 8GWh ESS 공급 계약 체결
  •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용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의 &lsquo;에너지저장시스템 통합솔루션(ESS SI)&rsquo; 전문기업 버테크(Vertech)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한 이후 거둔 최대 규모의 성과로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middot;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이번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공급되는 제품은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용량 리튬&middot;인산&middot;철(LFP) 롱셀 &lsquo;JF2 셀&rsquo;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인 &lsquo;뉴 모듈라이즈 솔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rsquo;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SS 성능을 분석하고 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어로스도 포함해 제공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테라젠은 이미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지역에 2.2 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졌다.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ldquo;테라젠과의 이번 협력이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rdquo; 이라며 &ldquo;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rdquo; 이라고 말했다.거스 루나(Gus Luna) 테라젠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ldquo;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rdquo;며 &ldquo;최첨단 리튬이온 배터리는 테라젠이 북미 내수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 및 개발 계획을 달성하고, 환경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rdquo;이라고 강조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LG엔솔 버테크, 美 테라젠에 8GWh ESS 공급 계약
  • LG엔솔 버테크, 美 테라젠에 8GWh ESS 공급 계약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14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가 출범한 이후 거둔 최대 규모의 성과다.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2월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기업 NEC 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한 ESS SI 전문 미국 법인이다.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북미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이번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8GWh는 약 8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공급되는 제품은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인 ‘뉴 모듈라이즈드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SS 성능을 분석하고 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어로스도 포함해 제공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테라젠은 이미 캘리포니아 지역에 2.2 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바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테라젠과의 이번 협력이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로 ESS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능력과 통합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거스 루나 테라젠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최첨단 리튬이온 배터리는 테라젠이 북미 내수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 및 개발 계획을 달성하고, 환경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1.14 I 김성진 기자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영장 재청구
  •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영장 재청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전날 구 대표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지난달 10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지 한달여만이다. 당시 법원은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2024.11.14 I 송승현 기자
LF 빠투, 오니츠카타이커와 협업한 한정판 신발 출시
  • LF 빠투, 오니츠카타이커와 협업한 한정판 신발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F(093050)는 자사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와 협업한 한정판 신발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빠투x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 (사진=LF)이번 협업은 빠투의 프랑스 본사와 오니츠카타이거의 글로벌 본사간 협업으로 성사된 글로벌 협업이다. 빠투 창립 110주년과 오니츠카타이거의 75주년을 기념했다.빠투 프랑스 본사 관계자는 “이번 협업의 배경은 두 브랜드의 독특한 세계관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빠투는 스니커즈 라인업이 없기 때문에 스니커즈로 글로벌 역사가 깊은 상징적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와의 이번 만남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빠투는 1914년 23세의 천재 디자이너인 ‘장 빠투’가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2018년 LVMH에서 장 빠투를 인수하며 2019년 빠투라는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이후 빠투는 LVMH의 신흥 브랜드로 급부상했으며 국내에서는 LF가 지난해부터 첫 전개를 시작했다.이번 협업 첫 아이템은 오니츠카타이거의 클래식 스니커즈 ‘멕시코 66’을 빠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신발에 적용된 날렵한 선들은 빠투의 대표 ‘그로그랭 리본’으로 장식했고 빠투의 상징 ‘핑크’ 색상을 이 모델에만 독점으로 담았다. 오니츠카타이거의 브랜드 아이콘인 ‘호랑이’ 역시 자유롭고 대담하게 재해석 됐고 신발에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는 장식으로 구현됐다.두 번째 아이템은 발레리나 슈즈다. 빠투의 핑크, 블랙 색상이 주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더블 스트랩으로 완성됐다. 세 번째 아이템은 오니츠카타이거의 ‘린칸 부츠’에 빠투의 핑크 포인트와 세련되고도 유쾌한 디자인을 담아냈다. 이번 협업 제품의 글로벌 공식 론칭일은 오는 20일이다. 멕시코 66과 발레리나는 빠투 매장, LF몰과 오니츠카타이거 일부 매장에서, 린칸 부츠는 오니츠카타이거 일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9일엔 오니츠카타이거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론칭 이벤트도 연다.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LF는 오랜 역사와 현대적 트렌드가 공존하는 빠투의 다양한 라인을 국내에 폭넓게 소개해 왔다”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빠투가 진출한 아시아권 2번째 국가로 한국 명품 소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획일화 되지 않는 남들과 다른 패션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명품 수요를 계속해서 공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2024.11.14 I 김응태 기자
트럼프-바이든, 백악관서 원활한 정권 이양 약속…우크라전쟁도 논의
  • 트럼프-바이든, 백악관서 원활한 정권 이양 약속…우크라전쟁도 논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뱅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두 미국 지도자는 악수를 한 후 대화를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벌 오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약 3년 10개월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오늘 이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악관은 약 두시간간의 회담에서 국가 안보 및 국내 정책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설명했다.한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관세만으론 美무역적자 메우기 역부족…트럼프, '弱달러 정책' 펼 것"
  • "관세만으론 美무역적자 메우기 역부족…트럼프, '弱달러 정책' 펼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전문기자] “트럼프 1, 2기 행정부의 정책 지향점은 관세를 통한 압박, 세제 감면, 규제 완화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정도와 스케일, 속도에 있어 격차가 클 겁니다. 관세만으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환율, 즉 달러의 평가절하를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주요 통상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미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며 한미 FTA 개정 및 철강 232조 협상, 201조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에 직접 참가했고, 2021~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통상전문가다. 미국 워싱턴DC에 거주 중인 그와의 인터뷰는 수차례 서면과 전화로 진행됐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격이 당분간 중국, EU, 멕시코에 집중될 것”이라며, 당장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한국의 경우 소규모 개정이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걸 아는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신속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편관세 등을 활용할 것”이라며 “보편관세 예외 인정을 받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여 선임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트럼프 1, 2기 행정부의 경제, 통상 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나. △정책의 지향점은 관세라는 통상정책 수단을 통한 압박,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의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정도, 스케일, 속도에 있어 격차가 클 것이다. 1기에서는 중국에 대한 301조 관세, 철강에 대한 232조 관세 등 특정 분야로 제한한 반면, 2기 공약인 보편관세, 대중국 관세,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철회 등은 관세 인상의 폭과 범위 등에 있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조치들이다. 관세만으론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무역적자 대상국들에게 환율, 즉 달러의 평가절하(약달러)를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주요 통상 정책 수단으로 적극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1기에서는 트럼프가 추진하려던 관세조치들이 공화당의 기존 세력과 관료 등에 부딪혀 좌절되거나 약화된 경우가 많았는데, 2기에서는 충성심이 검증되고 1기에서 충분한 정책 경험을 쌓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속전속결로 취임 100일 이내 최대한 성과를 내려고 몰아붙일 것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긴장도가 높다.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은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이다. 한국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대미 무역흑자, 자동차 분야 역조,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 등의 개별 사안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볼 때 트럼프 1기보다 2기에서 한국의 위치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한국의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8년 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하면 미국 내 한국기업 투자, 한국 브랜드, 음식, 문화 등 한국에 대한 이미지와 위상이 비교가 안 되게 높다.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투자 없이 미국 혼자서 제조업을 재건하기 어렵다.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을 실용적으로 관리하면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잘 살려나간다면 윈-윈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위치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역대 최대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미국 기준에서 보면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일본, 캐나다, 아일랜드에 이어 8번째로 큰 나라다. 특히 중서부 지역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동차 분야의 흑자가 대부분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25% 관세를 부과한 트럭의 경우 미국 기업이 아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여러 번 했다. 자동차 수입관세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대미 무역흑자 증가를 빌미로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한국과의 통상이나 한미 FTA 관련 언급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는 2016년 유세에서는 “한미 FTA는 힐러리 클린턴이 만든 끔찍한 협정”이라 칭했고, 취임 후 바로 한미 FTA를 공격했다, 한미 FTA 개정협상을 주도했던 트럼프 1기 인사들은 한국의 경우 소규모 개정이라도 공청회, 국회절차 등을 거쳐야 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속하고 수월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미 FTA 재협상보다) 보편관세 등의 방식을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보편관세가 모든 국가 또는 무역적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부과된다면 예외 인정을 받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기 가능성은.△칩스법은 공화당, 민주당 모두 첨단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는 어렵다. 다만 트럼프식 협상 스타일상 보조금 혜택 등을 유지하는 대신 기업들에 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IRA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트럼프의 부정적 견해는 잘 알려져 있지만, 배터리, 수소 등은 미래 첨단기술이라 미국이 포기하지 못한다. 전기차 관련해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것이다. 소비자 보조금 등 일부는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 폐기는 안 할 거라고 본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우리에게 기회 요인은? △미국 입장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국내 제조업 재건, 기술 개발 협력 등에 있어 중국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한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협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향후 미국의 보호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미 투자, 인수합병, 한미간 공급망, 기술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될 것이므로 미국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군수산업, 조선산업 분야의 대미 협력을 대폭 확대하면 큰 기회가 열릴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정상간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언급했다. △미국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 말의 저변에 깔려있는 것은 미중 패권경쟁에서 절대적 열위를 보이는 조선 등의 제조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와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면서 국가안보도 강화하겠다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의 현실 적용이다. -정부와 기업에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변화된 통상환경 하에서의 핵심은 산업과 기술 경쟁력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한미간 상호 보완성이 폭발적인 대미 투자와 협력 확대로 이어져 지정학 시대 경제안보의 버팀목이 됐듯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제조업 분야의 대미 투자는 한국이 가진 최대의 레버리지(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투자 결정에 있어 정치·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발표 시점과 방식 등을 결정할 때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글로벌 기업들은 대미투자 소식이 트럼프가 주로 보는 폭스 뉴스에 보도되거나, 트위터(현 엑스)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Thank you’(감사) 메시지를 받으려 많은 물밑작업을 했다. ◇여 선임위원은… △1969년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경영학 석사 △행시 36회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세계은행(IFC) 선임투자정책관 △주미합중국대사관 상무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특별위원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 선임위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
2024.11.14 I 윤종성 기자
어피너티, 비싸게 산 잡코리아도 '골치'…"포트폴리오 관리 어렵네"
  • [마켓인]어피너티, 비싸게 산 잡코리아도 '골치'…"포트폴리오 관리 어렵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락앤락, SSG닷컴, 요기요 등 포트폴리오 몸값 하락으로 고민 깊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지난 2021년 품에 안은 잡코리아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시아퍼시픽 펀드 5호의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회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가 지난 2021년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9000억원에 H&Q로부터 인수했을 당시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비싸게 샀다’는 평가였다. 9000억원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17배 수준의 멀티플이 반영된 금액이다. 향후 잡코리아의 기업가치가 이보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금액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진=연합뉴스)IB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업계에서도 유동성이 끊기기 직전에 H&Q가 잘 팔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렸다”며 “매물로 나온다 해도 어피너티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자 하는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어피너티는 잡코리아의 탄탄한 실적 지표와 수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의 확장·활용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고, 자회사 알바몬은 비정규직 채용 플랫폼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이 때문에 H&Q는 투자 8년 만에 8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엑시트를 거뒀다. 투자원금(약 1145억원) 대비 약 8.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각 차익만 해도 7855억원에 달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풀렸던 막대한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자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PEF가 인수한 기업들의 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잡코리아와 비슷한 시기에 PEF에 인수된 한샘, 투썸플레이스, 티맥스소프트 등은 모두 14배~22배에 달하는 EBITDA가 적용된 밸류에 매각됐다. 그러나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채용 시장이 둔화하면서 구인·구직 플랫폼의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따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분야 플랫폼 2강인 사람인의 실적을 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부터 역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어피너티의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2018년 결성한 아시아퍼시픽 펀드 5호에는 잡코리아를 포함해 락앤락, SSG닷컴, 요기요 등이 포함돼 있다. 어피너티가 인수할 당시 1조원에 달했던 락앤락의 기업가치는 현재 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락앤락의 매출과 주가가 하락하면서 어피너티는 엑시트를 위해 자진 상폐를 추진하고 있다. 락앤락 투자자들은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어피너티에 대해 소액주주 연대를 통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어피너티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배달플랫폼 기업 요기요도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거듭된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주 간 갈등으로 계속해서 대표가 바뀌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2024.11.13 I 송재민 기자
메리츠화재 3Q 사상 최대실적…‘당국 가이드라인’에도 수익·건전성 자신
  • 메리츠화재 3Q 사상 최대실적…‘당국 가이드라인’에도 수익·건전성 자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492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는 당국의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 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최선추정 원칙에 맞게 수익성을 가정해왔던 만큼 재무제표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 4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손익이 1조 4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장기손익,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투자손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5552억원, 영업이익은 2조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 증가한 256.0%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하는 당국의 회계 기준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최근 당국이 발표한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로그-선형을 적용한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 모든 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에 따른 최선추정부채(BEL), 보험계약마진(CSM ) 변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미 최선추정의 원칙에 맞게 계리적 가정을 해왔기 때문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K-ICS 비율도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규제 수준을 여유 있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리스크총책임자(CRO)는 “지급여력비율은 2025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올해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256%인 것을 감안했을 때 계리적 가정 변경과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15%포인트 이하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당국은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로그-선형 모델에 입각해 보수적으로 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너무 높게 계산해 수익성을 과대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이 로그-선형 모델 외에도 조건부로 예외 모형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예외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는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단할 것”이라며 기존의 인수합병(M&A) 원칙을 재확인했다.
2024.11.13 I 김나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