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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3분기 누적 매출 341억원…수익성은 악화
  • 루닛, 3분기 누적 매출 341억원…수익성은 악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3분기 누적 매출이 341억원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루닛 로고 (사진=루닛)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의 3분기 영업손실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의 2배를 기록했다.회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해 “볼파라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고 통합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17.6%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루닛의 3분기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3% 늘고 순손실은 116억원으로 0.7% 줄었다. 해외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인수를 완료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 실적이 반영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독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97%를 차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루닛 관계자는 “볼파라가 보유한 북미 시장에서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제품이 원활하게 통합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통합 마케팅과 제품 크로스셀링(Cross-selling)에 적극 돌입해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한 341억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국내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늘었다.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지난 3월부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진 결과다.올해 4분기부터는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의 비급여 진료 확대 효과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지난 8월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유예’ 제품으로 지정돼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다.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한 수치이다. 루닛의 대표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루닛 인사이트는 현재 기준 전 세계 55개국, 45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의료기관은 물론 국가 단위 암 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을 검토 중인 각국 보건당국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루닛 스코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수령한 일시적 마일스톤 수익(약 47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는 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분석 의뢰 용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루닛은 글로벌 빅파마 포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구용 제품 출시 등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올해나 내년 1분기 내에 유의미한 계약 성과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 확대와 루닛 스코프의 매출 확대까지 모든 사업 부문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볼파라와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되고, AI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제약사들과의 협력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2024.11.13 I 김새미 기자
김용범 메리츠 대표 “MG손보 매각, 주주이익 배치되면 중단”
  • 김용범 메리츠 대표 “MG손보 매각, 주주이익 배치되면 중단”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가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단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가이드라인 등을 적용한 후에도 지급여력비율(K-ICS)이 규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용범 대표는 이날 3분기 메리치금융지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G손보 매각과 관련해서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더 말씀드리긴 어렵다.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경우 공시를 통해 알려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M&A) 원칙에 대해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한해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단한다”고 재확인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4928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손익이 1조 4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예실차는 1분기 831억, 2분기 1578억, 3분기 1363억원으로 누적 3772억원을 기록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와 관련 “올해 예실차 비율을 당초 5~6%로 예상했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의료파업 영향으로 실제 보험금이 예상대비 큰 폭 감소하면서 예실차 비율이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교한 심사와 가격 책정을 통해 손해율 관리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며 “3분기 누적 원수 위험손해율은 88.3%로 연초 내부 추정대비 약 5%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실차 확대, 위험손해율 감소 등은 연말 가정 조정에 최선추정부채(BEL) 감소, 보험계약마진(CSM) 상승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도입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여유있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리스크총책임자(CRO)는 “지급여력비율은 2025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라며 “올해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256%인 것을 감안했을 때 계리적 가정 변경과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15%포인트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13 I 김나경 기자
SKC, 넥실리스 박막사업 950억에 매각.."주력 사업에 집중"
  • SKC, 넥실리스 박막사업 950억에 매각.."주력 사업에 집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SK넥실리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을 950억원에 어펄마캐피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넥실리스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COF(Chip On Film)에 폭넓게 사용된다. SK넥실리스는 우수한 박막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제품 발전에 일조해 왔다.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인수하는 어펄마캐피탈은 대기업 비주력 사업부를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카브아웃 전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양수 후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박막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SKC는 앞서 올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의 적기 유동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사 재무 부담을 낮췄다. 지난 9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하기도 했다.강화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며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주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SKC 관계자는 “박막사업 양도 대금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3 I 하지나 기자
SKT, 태광그룹 보유 SKB 지분 전량 인수…지분 99.1% 확보
  • SKT, 태광그룹 보유 SKB 지분 전량 인수…지분 99.1% 확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태광그룹 및 미래에셋그룹과 양사가 보유한 SK브로드밴드 합산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003240)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0년 SKB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B의 주요 주주로 편입됐다. 3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 추진보다는 향후 SKT와 SKB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 하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SKT는 설명했다.현재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B 지분은 각각 16.75%와 8.01%로, SKT는 2025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하게 된다.SKT는 SKB 지분 99.1%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T와 SKB는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더욱 확대해 양사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는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SKB의 경영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양사는 “그간 이어온 3사간 동맹은 SKB와 국내 통신산업 및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에 중요한 마중물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AI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SKT와 SKB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13 I 임유경 기자
손정의 만난 젠슨황 "일본 인공지능·로봇 발전에 유리…AI 지원 강화"(종합)
  • 손정의 만난 젠슨황 "일본 인공지능·로봇 발전에 유리…AI 지원 강화"(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CEO가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서밋 행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AFP)황 CEO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유력한 제조업이 모여 있는 일본은 AI와 로봇 발전에 유리해 AI의 나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AI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맞이하고 있다”며 “AI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로 AI 활용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엔비디아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을 활용해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I 슈퍼컴퓨터는 컴퓨터 프로세서와 AI 가속기 칩을 결합한 엔비디아의 AI용 서버 ‘DGX B200’ 제품을 기반으로 하고, 후속 단계에서는 더 발전된 버전인 그레이스 블랙웰을 적용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AI 슈퍼컴퓨터 구축을 통해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에게 AI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소프트뱅크와 협업은 통신,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시대를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장비를 활용해 이동 통신망을 통한 AI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하드웨어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최대화하도록 설계한 맞춤형 칩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새로운 AI 서비스에는 최적화되지 않다고 보고,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다. 황 CEO는 “일본 전역에 걸쳐 AI 인프라망이 구축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의 통신 네트워크를 AI 네트워크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새로운 무선 접속 네트워크( AI-RAN)는 원격 로봇, 자율주행 지원과 기타 서비스에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인 후지쯔와 IBM의 레드햇과 협력해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엔비디아와 협력에 대해 신기술 도입에 느리다는 비판을 자주 받아온 일본이 변화의 정점에 서 있는 걸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AI의 발전은 큰 물결이며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도 “인프라가 필요하고 스타트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을 타고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SBG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 인수를 시도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2024.11.13 I 양지윤 기자
'브로맨스' 트럼프가 밀어주는 머스크 '이 사업' 날아오를까
  • '브로맨스' 트럼프가 밀어주는 머스크 '이 사업' 날아오를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 2기 들어 ‘넥스트 빅테크’ 로봇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내각의 실세로 부상하면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 역시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상태다. 인공지능(AI) 발전을 담는 그릇으로 로봇산업이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트럼프 2기’ 실세 부상한 머스크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머스크를 발탁했다. 과도한 기업 규제를 줄이는 식으로 정부를 개혁하는 역할을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맡는 것이다. 두 인사는 대선 유세 기간 내내 ‘브로맨스’를 과시했다.산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로봇산업의 성장세다. 머스크가 자율주행차, 우주탐사선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트럼프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다. 머스크는 오는 2040년 AI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많은 100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는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업그레이드해 공개해 왔다.테슬라가 자사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처=테슬라)산업계가 로봇을 주목하는 것은 AI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로봇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AI 덕에 따로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응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AI를 담는 그릇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당장 내년부터 1000대가 넘는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이 꺼리는 위험한 일까지 도맡을 수 있을지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노동자들이 갑자기 파업을 선언해 공장이 멈추는 셧다운 리스크가 사라질 수 있다. 산업계 외에 가정용, 군사용 로봇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삼성 등 주목하는 ‘넥스트 빅테크’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169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업체들의 관측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초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투자하는 등의 산업계 징후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또 다른 산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들어 엔비디아처럼 퍼스트무버 기업이 시장 수익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로봇시장은 넥스트 빅테크로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했다.국내 기업들도 이미 오너들이 점찍은 미래 산업으로 로봇을 키우고 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을 순찰하면서 포착된 스팟은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제품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인수 당시 직접 사재 2400억원을 출연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할 만큼 로봇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로봇산업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을 이미 기업용(B2B)으로 팔고 있고 소비자용(B2C) 판매까지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는 테슬라, 피규어AI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13 I 김정남 기자
최윤범 “MBK 지분 격차 동요 안 해…충분히 승산 있다”
  • [일문일답]최윤범 “MBK 지분 격차 동요 안 해…충분히 승산 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공개매수가 끝난 뒤 엄청난 주가 변동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게 저희의 실수다.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고려아연)다음은 최윤범 회장과의 일문일답. -영풍 측이 지분율을 약 4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한 대처는.△기사로 영풍의 추가 지분 매입 사실을 접했다.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을 지금까지도 보유하고 있고 계속 지지해준 기관 투자자, 외국인, 개인 등 많은 주주들이 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여러 분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신랄한 비판을 듣기도 했다. 행간에 숨은 지지의 말씀도 있었다. 이런 분들에게 신뢰를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다면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 (MBK연합의)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해서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기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진 않다.-MBK와 지분격차가 5%p 이상인데 ‘회심의 백기사’ 확보 여부는. △MBK 측 지분이 5%p 앞섰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바도 있고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다. 말을 좀 줄이겠다. 백기사 확보는 이미 임시주총은 소집이 청구가 된 상태다. 법원 판단에 따라 그 기준일이 언제든,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임시주총에서 또 있을 수 있는 정기주총에서 굉장히 많은 주주가 투표해줄 것이다. MBK가 추가적으로 1.36% (지분을) 샀다는 게 유용한 정보인 것은 사실이다. 임시주총에서 소위 캐스팅보트의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공개매수부터 유상증자 결정부터 철회까지 이사진 중 배임 등 위법 우려했던 사람은 없었나.△모든 이사회마다 MBK는 협박성 고소 및 내용증명을 보냈다. 때문에 (이사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배임 요소 없는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10월 2일 공개매수를 결정했고 그때 선택은 83만원 공개매수를 통해서 회사의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냐, 아니면 영풍과 MBK에 이 회사 경영권을 넘길 것이냐 하는 선택이었다. 이 선택지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도 40만원, 50만원에 공개매수하는 건 주어지지 않은 선택지다. 이 선택은 절대로 배임은 아니며 그 가격조차 너무 높다고 누가 말할 수 없다.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점은 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영풍과 MBK가 배포한 자료들은 우리가 보기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던 것조차도 굉장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의 한 방법이다. 저희는 순진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비철금속 제련에 대해서는 자타 공인 넘버원이지만 금융시장에서 공개매수를 한다거나 이런 일들을 하는 데는 서툴다. 그것에 대해서는 MBK가 전문가다. MBK와 영풍은 이 부분들을 활용했다.-유상증자 철회 후 소액주주 보호 정관을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그 배경과 효과는 무엇인가△현재 고려아연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다. 오늘 발표한 여러 친주주 정책들은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다. 현재 검토 중인 많은 다른 정책 중의 일부다. 소액주주는 세력화가 되지 않고 개인 지분 크기가 크지 않다. 그분들의 의견도 상당히 소중하게,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소수주주 다수결제도(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라는 정책을 생각하게 됐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신사업으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앞으로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된다 하더라도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성장동력으로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국가 산업에 중요한 사업이다. 신재생 발전사업, 재활용에 치중하는 사업들이 혹시라도 투자가 멈추거나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생각한다. -MBK 측에서 지속적으로 고려아연 미국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좋은 모델이고 이걸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고려아연이 지금 미국에서 추진하는 재활용 수집과 트레이딩 사업들, 이그니오 등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랍게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사실을 토대로 내리는 결론은 이분들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에 대해서도, 왜 미국에 이런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많은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 서로 시너지를 공급하는 복잡한 사업구조다. 미국 사업들은 그런 목적 달성을 위해 인수한 것이다. 나날이 다르게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그 사업 자체만으로 수익성 보여줄 수 있고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동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향후에라도 유증 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유통주식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나. △유상증자를 처음 결정한 이유는 유통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했고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병폐가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유통물량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감안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라도 액면분할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액면분할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받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고려아연 주식을 더 좋은 주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가 궁극적인 목적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든 유통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든 다 열어놓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우호 지분 이탈과 관련한 의견은. △우호지분이란 말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가 가끔씩 궁금할 때가 있다. 고려아연은 굉장히 좋은 주식이다. 좋은 회사기도 하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왔고 좋은 실적을 달성해왔고 그 실적을 내는 방법도 실수도 하고 가끔씩은 사고도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회사 실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걸 여러분들이 많이 알아주셔서 고려아연 주주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신뢰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게 열심히 정진할 것이다. 저희의 주주들 중에서 주가가 올라서 투자이익을 본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려아연 주식을 갖고 있다가 좋은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우호지분, 이미 돈을 벌고 나가신 분들도 잠재적인 우호지분이라고 생각한다.-이사회 의장 변경은 정관 변경사안이다. 임시주총에서 처리하나.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 경영자로서만, 이사회의 평이사로서만 역할을 하면서 고려아연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 당연히 취지야 조금 더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시키고 이사회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독립적으로 회사 경영진이 하고자 하는 건강한 감독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정관 변경 사항이라 주총을 통한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고 회장으로서만 고려아연에서 일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MBK도 동의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 최대한 설득하고 설명드리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자사주를 우리사주에 넘기기로 확정했나. 확정했다면 주주가치 환원 측면에서 공개매수한 자사주처럼 소각할 계획은 없나. △올호 1.4% 자사주는 1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그 자사주는 매입이 완료된 상태다. 그래서 현재 1.4%를 가지고 있다. 지금 현재 1.4% 자사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전혀 결정한 바가 없다.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는 의아하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1.4% 자사주에 대한 처분 건은 의논된 바도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된다. 아연 공급망 불안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미국 정치 구도는 상당히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견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시장 지배력. 이차전지(배터리)를 위해 쓰이는 광물들에 대해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에 대해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겠지만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 니켈 제련이나 동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술과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들을 좋은 품질로 생산하는 것.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생태계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한다.
2024.11.13 I 김은경 기자
1400만 팔로워 트럼프, 틱톡 구하기 나서나
  • 1400만 팔로워 트럼프, 틱톡 구하기 나서나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틱톡 계정 [사진=틱톡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440만명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틱톡 금지령을 뒤집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틱톡의 경쟁자인 스냅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5.85% 떨어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JD 밴스 인수팀 대변인인 캐롤라인 라빗은 틱톡 금지령을 뒤집을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시켰고, 그에게 선거 운동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권한을 부여했다”며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의회는 지난 4월 ‘외국 적대적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법’(틱톡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중국에 본사를 두지 않는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더 이상 미국 내에서 사업이 불가능하다. 1월 19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시작 하루 전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1기 행정부 당시에는 틱톡이 국가안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공개적으로 틱톡강제매각법을 반대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솔직히 틱톡이 없으면 미칠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틱톡은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많지만, 내가 싫어하는 점은 틱톡이 없으면 ‘국민의 적’인 페이스북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틱톡 영상에서 “미국에서 틱톡을 구하고 싶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트럼프가 틱톡에서 얻은 자신의 인기를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트럼프 당선인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인 제프 야스가 만남을 가진 것을 주목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야스와의 만남에서 틱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NYT는 야스가 틱톡 구제 로비를 펼치고 있는 클럽포그로스(Club for Growth)의 주요 후원자라고도 설명했다.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은 트럼프 1기 행정부서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이었던 토니 사예그를 통해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에 접근하려고 했다. 사예그는 현재 제프 야스의 서스퀘해나 홍보를 맡고 있으며 올해 틱톡 전략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폭스뉴스 출신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가족과도 개인적 친분이 깊다.틱톡강제매각법에 대한 여론 역시 변화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0%였던 틱톡금지에 대한 지지 여론은 올해 여름 32%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미 발효가 된 법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느냐다. 틱톡 중지·매각 조치를 완전히 중단하려면 의회가 이 법을 폐지해야 한다. 다만 이 법이 초당적인 합의에 의해 통과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이 법이 폐지되기는 쉽지 않다. .법무부 장관에게 법 집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애플과 구글과 같은 기술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 틱톡강제매각법은 1월 19일 이후에도 틱톡이 소유주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틱톡을 배포하는 앱스토어 기업에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중국정부의 감시망에서 충분히 제외했다고 믿을 만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틱톡강제법은 미국 정부가 매각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믿을 경우 매각일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WP는 2022년 바이트댄스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제안한 ‘프로젝트 텍사스’ 대안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도 봤다. 이 제안은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는 대신, 미국 정부에 인력과 기술 부분에 대한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주는 내용이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이를 거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2024.11.13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기업인 내세워 예산·규제에 '메스'…軍출신 인선도 눈길
  • 트럼프, 기업인 내세워 예산·규제에 '메스'…軍출신 인선도 눈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효율화를 담당할 수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운용에 대한 지향점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치인이나 관료가 아닌 기업인 출신이자 선거기간 강한 충성도를 보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비효율적인 정부에 과감한 ‘메스’를 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먹을 힘껏 쥔 채 두팔을 번쩍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정부예산 30% 삭감해 트럼프 감세 서포트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한 머스크 CEO와 라마스와미 정치인은 둘 다 기업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될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우주 탐사 민간기업 스페이스X, 소셜네트워크 X(옛 트위터) 등을 이끄는 천부적인 기업가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 ‘만년 적자’인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싱크대를 들고 본사로 향하며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 보내자”(Let that sink in: 이해해달라는 뜻의 관용어)고 밝힌 뒤 직원 80%를 해고했다. 정리해고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고, 올해엔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정부 조직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인 그는 이미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달러(약 2811조원)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올해 연방정부 예산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이고 올해 예상되는 재정적자 1조8000억달러(2530조원)와 유사한 규모다. 미국 재정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으면서 눈덩이처럼 적자가 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발행에 따른 공급증가 우려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다만 예산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지속 가능하도록 ‘서포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기업가이자 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난 7월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바이오테크 창업자 라마스와미…“FBI, 교육부 없애겠다”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한 기업가로, ‘젊은 피’를 내세워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냈던 인물이다. 그는 레이스를 중도하차 한 후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신시내티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라마스와미는 신약 개발에 기술을 접목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설립하는 등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힌다.그 역시 정부 효율화를 이미 공언한 바 있다. 경선 당시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 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머스크 CEO가 예산 삭감에 집중한다면, 라마스와리는 정부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두 인물 모두 IT에 밝은 만큼 정부 업무에 대거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불필요한 인력 감축 및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키워드 군인(그래픽=이미나 기자)◇전장 경험 풍부한 ‘충성파 군인’ 전면 배치…‘어른들의 축’ 군장성 배제트럼프 당선인이 기업인을 내세워 재정 및 규제부문 효율화를 추진한다면,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할 내각에는 군인 출신의 강경파들을 잇따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이날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에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육군 소령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그를 소개했다. 아울러 육군 특수부대원(그린베레) 출신으로 주방위군 대령까지 지낸 마이크 왈츠(50)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추켜세웠다.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총책임자인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인 국가안보보좌관에 전장 경험이 풍부한 군인 출신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집권 2기 외교·안보 수뇌부엔 집권 1기 때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트럼프의 충동적 결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던 군 장성 출신은 철저히 배제했다. ‘트럼프 충성파’를 전면에 내세워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스라엘 주재 대사에도 군 출신을 기용했는데 육군 특수부대에서 27년간 복무한 경험이 있는 마이크 허커비(69)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주장하는 중동 강경론자로 이스라엘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택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도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해병대 출신이다.
2024.11.13 I 김상윤 기자
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승진…4세 경영 본격화
  • 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승진…4세 경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구본준 회장의 장남으로 범LG가(家) 4세인 구형모 LX MDI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LX홀딩스와 LX MDI, LX벤처스 등 3개 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대표이사(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올랐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구형모 사장은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마켓 인텔리전스(MI), 정보기술(IT)·업무 인프라 혁신과 인재 육성 등 그룹 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X그룹은 “구 사장은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해온 동시에 미래 사업가와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구형모 LX MDI 사장.(사진=LX그룹)이번 인사로 LX그룹은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를 시사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전년 대비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배경에는 LX MDI의 역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구 사장이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면서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는 평가다.신규 이사로 선임된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인수합병(M&A), 경영전략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로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임을 고려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LX홀딩스는 노진서 사장의 LX하우시스 대표이사 겸임 사안 외 별도 승진 인사가 없다.
2024.11.13 I 김은경 기자
전통시장 상인도 화재보험 가입 문 열린다
  • 전통시장 상인도 화재보험 가입 문 열린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화재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인수제도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노후된 점포, 낡은 전기배선 등 시장 특성상 화재 발생에 취약하고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 보험사에서는 시장 상인의 화재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회사의 자체 계약인수기준에 인해 화재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많아 대형화재 등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30%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 또 전통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화재 공제상품에 가입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전통시장을 제외한 일반 상점가 등에서는 보험 가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웠다.이에 행안부는 지난 5월부터 민관 합동 ‘전통시장 화재보험 제도개선 공동 TF’를 운영해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공동인수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공동인수제도는 인수가 거부되는 물건을 화재보험협회가 인수하고 이를 보험사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방식을 말한다.이번 개선으로 공동인수제도 적용 대상이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점가와 상권활성화구역 등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시장 상인이 화재보험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행 공동인수제도는 특수건물(국·공유 건물 등)과 15층 이하의 공동주택만 적용이 가능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화재보험협회가 신청한 ‘특수건물 등 화재보험 공동인수 상호협정 변경’을 이날 인가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시장 상인분들께서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화재보험 가입 문제가 해결된 만큼 화재보험에 적극 가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3 I 박태진 기자
최태원의 신사업…SK실트론, 美서 7700억 지원 받는다(종합)
  • 최태원의 신사업…SK실트론, 美서 7700억 지원 받는다(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실트론의 미국법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77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지원을 받는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의 자국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투자다. Si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점찍은 신사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번째)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오른쪽 세번째).(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13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ATVM 대출 프로그램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LPO(Loan Program Office) 블로그를 통해 대출 지원 본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에 이은 최종 계약으로 5억4400만달러(약 7661억원)에 달한다.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강점이 있다. 기술 장벽이 높은 편에 속해 현재 소수의 기업들이 SiC 웨이퍼의 설계 및 생산 역량을 갖고 있다. 신사업의 미래를 일찌감치 내다본 최 회장은 2020년 3월 SK실트론을 통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SK실트론CSS를 인수했다. SK실트론CSS는 SiC 웨이퍼를 연구개발·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당시 SK실트론CSS은 미시간주 오번에서 단일 사업장을 운영했지만 최 회장의 투자로 베이시티 신공장을 지어 확장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해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SK그룹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반도체, 신에너지, 생명과학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기업에 약 300억달러(약 42조2200억원)를 투자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실트론CSS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SK실트론은 구미2공장에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미국 베이시티 신공장과 함께 한미 듀얼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차세대 제품인 200㎜ SiC 웨이퍼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미국 정부의 SK실트론CSS 투자 소식에 한국 기업을 향한 반도체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소식에 바이든 정부는 삼성전자 등과 보조금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반도체 보조금 협상을 마무리한 기업은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다.(사진=LPO 캡처)
2024.11.13 I 조민정 기자
스맥, 3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比 24.9%↑
  • 스맥, 3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전년比 24.9%↑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공작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스맥(099440)이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스맥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27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4.2%, 영업이익 24.9% 증가한 수치다.같은 기간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p, 당기순이익률은 12.5%로 2.1%p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 매출 증대, 베트남 생산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다.스맥의 해외 성장세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독일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유럽 매출이 증가해 이번 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스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공작기계 전시회 ‘AMB 2024’에 참가해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왔다. 또한 베트남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였다.스맥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맥은 지난달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인수가 마무리되면 스맥의 정보기술(IT) 역량과 현대위아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결합돼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스맥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위아 공작기계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향후 해외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대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3 I 이지은 기자
휴럼, 자회사 와이유 지분 추가 확보…"지배력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 휴럼, 자회사 와이유 지분 추가 확보…"지배력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건강기능식품 분야 기업 휴럼(353190)이 지난 12일 종속회사 와이유 주식 5만 4407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3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76%에 해당한다. 휴럼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 △자회사 투자 유치를 통한 지배력 강화 △차입금 상환 등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와이유는 2020년 설립된 필러 사업 전문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22%, 순이익률 21%를 기록했다. 휴럼은 2022년 4월 와이유의 지분 51.2%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휴럼 관계자는 “와이유의 높은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은 휴럼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재무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며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휴럼은 설립 초기부터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성장을 추구해왔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방식을 통해 상장한 후, 지난해 네이처가든의 지분을 100%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휴럼은 와이유와 네이처가든 등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투자와 해외 진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휴럼은 지난 11일 2차 CB 잔액 70억원 중 60억원을 상환했다. 2회차 CB 발행 자금을 통해 공장 증설과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원가 절감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남은 CB 잔액은 3차 CB 발행 자금으로 청산할 계획이다. 3차 CB 발행 이후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는 기존 2회차 CB보다 더 많은 주식이 전환될 가능성으로 상쇄하고자 한다. 회사는 재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휴럼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전략은 회사의 재무 안정성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증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1.13 I 박소영 기자
블루엠텍, 엠디스퀘어에 투자…지분 16.4% 인수
  • 블루엠텍, 엠디스퀘어에 투자…지분 16.4%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블루엠텍(439580)은 비대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엠디스퀘어의 지분 16.4%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엠디스퀘어의 2대 주주로 떠오른 블루엠텍은 이를 계기로 디지털헬스케어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엠디스퀘어는 비대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비대면 진료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구현한 플랫폼인 ‘엠디톡’,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인 ‘엠디케어’를 보유해 치료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엠디스퀘어는 사노피 등 대형 제약사와 협력관계로, 이를 바탕으로 한 축적된 어플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헬스케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로 블루엠텍은 환자 등 의료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모델 개발로 비대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여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는 “의료공급자와의 협력, 의약품 유통 경쟁력을 갖춘 블루엠텍은 의료 비대면 서비스와 협력에서 최적의 강점을 가진 기업 중 하나”라며 “이번 지분 투자가 양사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본격적인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1.13 I 김영환 기자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팟이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1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개가 미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을 순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로봇개 몸에는 “쓰다듬지 마세요(DO NOT PET)”란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비밀경호국 측은 해당 로봇개가 마러라고 자택 경호에 언제부터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봇이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지역 언론 넥스스타에 알렸다.그러면서 로봇개가 “감시와 경호를 위한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며 “폭탄과 화학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과 열 감지 센서,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해당 로봇개는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 2400억원을 출연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할 만큼 로봇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스팟은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움직이는 속도는 시속 5.76km 정도다. 특히 스팟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장 점검 시 균일한 데이터를 송부할 수 있고,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도 보유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이 가능하다.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스팟과 함께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공학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스팟은 각종 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실제로 국내 여러 사업장에도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스팟을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으로 투입했고,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현장 등 건설 현장에 모니터링 용도로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또한 울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공장 ‘울산CLX’에 투입돼 가스누출 등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스팟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스팟의 영역은 공공 부문으로도 확장했는데 세종시는 지난해 스팟에 이응다리의 자율순찰을 맡기기도 했다. 스팟은 다리 위에서의 사람 쓰러짐과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라스트마일(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배송 서비스에도 투입되기도 했다.현대제철은 AI 기술이 적용된 4족 보행로봇(SPOT)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2024.11.13 I 박민 기자
코오롱베니트, 소프트웨어 기업 에피유즈랩스와 SAP 사업 협력
  • 코오롱베니트, 소프트웨어 기업 에피유즈랩스와 SAP 사업 협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코오롱베니트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솔루션·관리 서비스 기업 에피유즈 랩스(EPI-USE La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왼쪽)와 스테판 오웬스 에피유즈 랩스 파트너가 지난 12일 경기 과천 코오롱타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코오롱베니트)1983년 영국에 설립된 에피유즈 랩스는 기업 고객이 SAP 시스템으로 전환 시 랜드스케이프 최적화와 데이터 변환을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35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엘리펀트그룹 계열사이며 세계 52개국에서 사업을 실시 중이다.코오롱베니트가 에피유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는 SAP S/4하나(HANA)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에피유즈 랩스의 선택적 데이터 이관 기술을 활용해 SAP S/4하나 전환 진행 시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해 이관할 수 있다.코오롱베니트 측은 SAP S/4하나 전환 사업 수행 역량이 향상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러 법인을 운영하며 인수·합병(M&A), 매각 등의 이유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새로 구성하는 등 기업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 에피유즈의 기술을 활용하면 특정 법인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이관 가능해 클라우드 구독료가 절감될 수 있다.스테판 오웬스 에피유즈 랩스 파트너는 “SAP S/4하나 전환 사업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코오롱베니트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기업 ERP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도록 선택적 데이터 전환 방법론 도입 등 한층 강화된 사업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정주영 코오롱베니트 IT서비스 부문 상무는 “코오롱베니트는 10년 가까이 SAP S/4하나 구축 관련 고객 성공 사례와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에피유즈 랩스의 핵심 기술력을 통해 관련 사업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13 I 최연두 기자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렉라자 모델 유력한 ‘LCB14’...리가켐바이오, 플랫폼 가치 폭등 예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의 HER2 타깃 ADC 치료제 LCB14에 대한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HER2 ADC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높고, 이를 충족시킬 파이프라인이 LCB14라는 분석이다. LCB14를 기술이전 해간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CB14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이 현실화되면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콘쥬올’ 가치가 폭등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DC 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와 로슈 ‘케싸일라’가 HER2 타깃 유방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HER2 ADC 치료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출시된 HER2 ADC 치료제 케싸일라는 연 매출이 약 3조원에 달하고, 2019년 출시된 엔허투는 늦게 출시됐음에도 작년 매출이 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미 분기 매출은 케싸일라를 넘어섰다.로슈는 케싸일라를 앞세워 HER2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후발 주자임에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8.8개월인 엔허투를 앞세워 케싸일라(mPFS 6.8개월)를 제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로슈 입장에서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새로운 ADC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지각변동은 블록버스터의 개발로부터 도래한다. 시장 방어자는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약물을 도입하여 시장 침투를 최소화하고자 하며 침투자는 블록버스터를 기반으로 병용 시너지를 찾아 적응증을 장악한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ADC 파이프라인 현황.(자료=리가켐바이오)◇LCB14, 글로벌 기업 3자 기술이전 높은 이유업계와 시장에서는 HER2 타깃 신규 ADC 치료제가 될 주인공으로 LCB14를 꼽고 있다. LCB14는 이미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돼 중국 내 권리를 갖고 있고, 익수다 테라퓨틱스도 도입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유방암 임상 1상, 위암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특히 익수다는 호주 임상 1상을 마치고 LCB14 기술이전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가 잠재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HER2 시장의 환경 변화 등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HER2 시장은 현재 엔허투가 이끌어가고 있는데, 기존 3조원대이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쯤에는 최대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후속 주자로 진입해서 시장점유율 10%만 차지해도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하다. 10% 점유율로 조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의약품 시장은 많지 않다. 따라서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엔허투의 경우 약을 쓰면 쓸수록 암세포가 적응해 내성이 생기는 약점이 있다.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결합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엔허투는 페이로드로 토포아이소머레이스(Topoisomerase1)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페이로드가 내성을 일으킨다. 결국 토포아이소모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를 결합한 신규 치료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엔허투를 비롯해 HER2 ADC 타깃 치료제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 계열을 쓰고 있지만 내성 문제 때문에 다른 페이로드를 활용한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며 “LCB14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가 아닌 다른 페이로드 ‘MMAF’를 사용했다. 내성을 줄일 수 있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실제로 LCB14는 포순제약이 실시한 유방암 임상 1상에서 엔허투 대비 낮은 용량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15.5개월로, 엔허투의 13.7개월을 넘어섰다. 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3단계 이상의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4.5%로 엔허투의 17%보다 우수했다.김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ADC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ADC를 통한 경쟁이 벌어지는 항암제 시장의 수혜주로 판단한다. HER2 AD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허투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HER2 프랜차이즈를 위협받는 로슈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HER2 ADC 중 엔허투 대비 우월한 파이프라인은 LCB14 외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콘쥬올 플랫폼 가치 UP...투트랙 기술이전 가속화시장과 업계의 관측대로 익수다가 LCB14를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 할 경우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콘쥬올에 대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오노공업 등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성과로 ADC 플랫폼 가치를 입증받았지만, 다시 한번 글로벌 기업에 LCB14가 기술이전 된다면 플랫폼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 자체를 기술이전 하는 것과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의 투트랙 기술이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에 다시 한번 기술이전이 된다면 또 다른 성과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플랫폼 자체를 도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리가켐바이오는 우수한 혈중 안정성이 임상 단계에서 높은 안전성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콘쥬올 기술 및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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