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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M&A 움직임 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13일 ‘소비재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M&A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브루어리·와이너리 △하이엔드 리빙 등 주요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삼정KPMG에 따르면 패션·뷰티 기업들은 니치 향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량 생산되는 매스 향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천연 향료를 기반으로 소량 생산되어 흔하지 않은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레스티지 향수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82억 달러(한화 약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 심정KPMG의 설명이다. 특히 삼정KPMG는 “조말론, 프레데릭 말 등 유명 향수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작년 말 톰포드까지 향수 라인업에 추가했다”며 “스페인 뷰티 기업 푸이그는 바이레도 인수에 성공하며 탄탄한 향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LVMH는 고급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사들인 데 이어 2021년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향수와 화장품을 제조하는 불리1803을 품었다”고 전했다.또한 건강 스낵 부문에서도 M&A 시도가 활발하다는 삼정KPMG는 판단했다. 삼정KPMG는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의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글루텐프리 초콜릿 쿠키, 무설탕 비건 초콜릿, 단백질 에너지바 브랜드를 사들였고, 더허쉬컴퍼니 역시 킷캣, 키세스 등 초콜릿을 넘어 스낵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각종 스낵 브랜드를 탐색 중이다”라며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많아지자 AB인베브, 기린, 하이네켄 등 대형 맥주 제조 기업들은 수제맥주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양조장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 브루어리 간 M&A도 활발하다. 미국의 보스턴비어는 미국 대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손꼽히는 도그피쉬헤드를 인수했고, 미국 시카고의 킹스앤콘빅츠브루잉은 캘리포니아 소재 대형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브루잉를 사들였다”며 “최근 관찰되는 독립 브루어리 양조장 간 통합은 글로벌 맥주 대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에 맞선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와이너리 인수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와인 생산업체 디스팅귀시드 빈야드는 미국 나파밸리에 소재한 최근 젊은 소비자층에서 인지도를 얻은 마크햄 빈야드와 텍스트북 빈야드 두 곳을 인수했다. 삼정KPMG는 “이 밖에 LVMH, 케링 등 럭셔리 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럭셔리·유통업계에서도 와인 인수·합병 분위기에 가세하면서 열기가 고조됐다”며 “인지도 높은 와이너리를 발굴해 다양화·고급화되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홈퍼니싱 등 라이프스타일 업종에서도 각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전했다. 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덴마크의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하면서 실내용 가구를 넘어 아웃도어 퍼니처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도전에 나섰다”며 “허먼밀러는 북유럽 느낌의 가구와 소품으로 유명한 헤이를 인수하면서 가정용 가구·홈퍼니싱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최근에는 핵심 경쟁업체 놀과의 합병을 통해 거대 디자인 가구업체로 재도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정KPMG는 “소비재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니치 향수, 건강 스낵, 수제맥주와 같이 기존 카테고리 라인의 공백이 존재하고, 또한 주력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눈에 띈다”며 “기업들은 사업 확장 기회가 있는 미세한 틈을 파고들어 M&A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영걸 삼정KPMG M&A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화, 소비자 취향 파편화, 프리미엄화 등 소비재 시장 분위기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에 기반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기회를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SVB 충격파에 美증시 '뚝'…하이브, SM 인수전 중단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과잉 긴축 부작용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문을 닫은 탓이다.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금융 시스템 공포에 묻혔다. 국채금리는 금융위기 공포에 최근 2거래일간 리먼 쇼크급 낙폭을 보였다. 빅스텝 가능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지난 한 달여간 치킨게임을 이어온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는 하이브가 에스엠(041510) 지분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일단락됐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3대 지수 급락-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909.6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내린 3861.59로 집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떨어진 1만1138.89를 기록. ◇유동성 위기 SVB, 결국 문 닫아-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금융당국에 의해 SVB의 영업이 정지됐다고 밝혀.-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에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지정.-FDIC는 폐쇄한 SVB를 대신해 ‘산타클라라 예금보험은행’(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새로 설립하고 SVB가 보유한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켜. -FDIC가 SVB를 대신해 예금지급 업무를 하는 것.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은행주 일제히 급락...빅테크주도 하락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주로 돈을 빌려줬던 SVB 영업정지로 스타트업 자금 조달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동종업계 급락.-가상자산 관련 은행인 시그니처뱅크의 주가는 22.87% 폭락. -지역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각각 14.79%, 37.91% 추락.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거대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실업률 컨센 상회했지만 비농업 고용 웃돌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 2.6%로 1월 3.4%보다 다소 올라 노동시장 과열이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면서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아. -반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1000개 증가하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개)를 웃돌아. -직전월인 올해 1월 당시 50만4000개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 ◇리먼쇼크급으로 폭락한 국채금리 -뉴욕채권시장은 금융위기 공포에 초강세(채권금리 하락).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78%까지 급락.-최근 2거래일간 낙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수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74%까지 내려.◇낮아지는 빅스텝 가능성 -시장이 보는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대폭 축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8.0%.◇국제유가, 금리인상 우려 완화하며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 마쳐.-고용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은 늘면서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낮아지며 국제유가 상승.◇하이브, SM 인수 안한다…“가격 너무 올라”-하이브, 에스엠 인수 절차 중단하고 카카오와 플랫폼 협력하기로 발표. -12일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며 에스엠 지분 매입을 멈추겠다고 밝혀.-카카오도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 내놔.-이에 따라 이달 말 에스엠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 모두 사퇴. -지난 한달여간 이어온 SM 지분 매입 경쟁 마무리.
- [화제의 바이오人]윤재춘 대웅 부회장, 지주사에 올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부회장)이 최근 겸직하던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지주사 경영에 올인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 이슈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윤재춘 대웅 부회장의 모습 ⓒ이데일리 DB윤 부회장은 대웅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이자 지주사인 대웅과 그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대웅이엔지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인수 직후인 2015년 7월부터 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21년 임기 만료로 공동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후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윤 부회장은 2022년 정기인사에서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는 2022년 정기인사에서 윤 부회장이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윤재춘·전승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승호·이창재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고, 대웅바이오는 윤재춘·진성곤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윤 부회장은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 당시 회장)가 폭언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2018년 전승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전 대웅제약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며 국내외 사업을 이끌고 지주사인 대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윤 부회장의 고속 승진은 윤 CVO의 전폭적인 신임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윤 부회장은 윤 CVO와 먼 친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윤 부회장의 최근 행보를 윤 CVO와 연관짓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확대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오너 3세로 경영 승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윤 CVO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3개 상장사와 30개 이상 비상장사를 보유한 대웅그룹에서 나머지 형제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윤 CVO는 2018년 8월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월 대웅제약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윤 CVO의 장남 윤석민 씨가 엠서클에서 근무한 것이 알려져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엠서클은 주로 대웅제약(거래비중 15%), 디엔컴퍼니(5%), 대웅(3%) 등과 거래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특수관계사다.제약업계에서는 보령, 유유제약, 일동제약, 삼일제약, 한독 등은 오너 3세를 내세워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등 오너 세습 경영이 흔한 편이다. 전문경영인(CEO)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돌아선 업체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오너 승계와 관련된 추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이 계열사뿐 아니라 대웅 대표이사직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주사 대웅 경영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열사 두 곳에서 내려온 것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회사가 됐으니 회사를 잘 이끌 인재를 대표로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난달 28일 대웅이엔지는 의약외품 포장업체 팜팩과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디더블유메디팜을, 대웅개발은 사업·사무지원 서비스업체 산웅개발을 흡수합병했다. 대웅이엔지는 대웅이 90.45% 지분을 보유한 업체로 주로 대웅제약(66%), 대웅바이오(30%)와 거래하고 있다. 대웅개발은 대웅이 100% 출자한 종업원수가 1명인 회사로 건물임대업을 하는 업체다.시장에서는 최근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다툰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위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최근 대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명목으로 500억원 규모의 대웅제약 주식을 취득한 것도 재무 압박에 대비한 긴급 자금 수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일은 소송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1959년 출생△1985년 대웅제약 입사△2001년 대웅제약 공장관리부장△2007년 대웅제약 공장관리센터 상무 승진△2007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상무△2007~2009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2010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전무 승진△2011년 디엔컴퍼니 대표이사△2012년 1월~2014년 9월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2014년 10월~2015년 7월 대웅제약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2015년 3월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2015년 7월~2021년 12월 대웅 대표이사 사장△2015년 7월~2021년 3월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2018년 3월~2021년 12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2020년 3월~2021년 12월 대웅바이오 대표이사△2021년 12월~ 현재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 LG전자, 전장 기반 실적 성장 가속화…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수주잔고 확대로 실적 성장이 가속화하는 데다, 로봇 및 전장 등 신규 사업 연구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승여력은 48.7%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1만5700원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 지난해 전장(VS)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물류 및 원재료 비용도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 17%로 추정했다.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 속 사물인터넷(IoT), 전장,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접목 가능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충분히 가능한 구간이라는 평가다.전장 시장 개화로 관련 수주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짚었다.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 중인데, 향후 5년간 전장 제품 확대에 따라 차량향 아키텍처의 수요 증가로 가격(P)과 수량(Q)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구동계 부품 판매를 이끄는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적용 차량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부품은 전기차 출시 확대, 성능 강화로 구동계 부품 탑재 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용 감소 등으로 가전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글로벌 거시경제 악화 이후 가전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성장 둔화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국내를 제외한 주요 수출 국가의 소비심리지수 개선, 물류 비용 감소, 타깃 마케팅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인수 및 합작사 설립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로봇,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로 글로벌 가전 업체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두주자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우수AMS "전동 모빌리티 시대 걱정無…제 2의 도약 준비 마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미 우위를 점한 자동차 부품 생산 기술력으로 내실을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2~3년간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전기차 등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할 준비를 마쳤다.”김선우 우수AMS(066590) 대표는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 흑자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고,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내실경영 기반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김선우 우수AMS 대표.(사진=우수AMS)◇ 엔진부품에 내외장 소재까지 아울러…“기술 우위 점해”1983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자동차 부품제조 업체 1세대 우수AMS의 주력 상품은 디프렌셜 기어다.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양 바퀴의 회전수를 다르게 해서 힘을 배분해야 하는 데 꼭 필요한 차동톱니바퀴 장치다. 디프렌셜 기어는 우수AMS 매출의 30%를 책임진다. 나머지는 차량의 경량화를 돕는 알루미늄 브라켓 등 소재 부품과 감속기, 변속기 등 부품이 차지한다. 이 같은 부품들은 현대, 기아차 등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글로벌 트렌드가 전기차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자동차 부품업계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우수AMS는 전기차가 몰고 올 변화의 파고를 이미 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갈 경우 자동차 부품이 3분의 1가량이 필요 없게 되는데, 우수AMS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디프렌셜 기어 등은 전기차에서도 활용되는 필수 부품이다. 배터리 효율이 중시되는 전기차의 경량화를 돕는 알루미늄 브라켓 등 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엔진 관련 부품 생산 사업 부문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 소재 사업 부문을 함께 아우르는 자동차 부품업체는 우수AMS가 유일하다. ‘껍데기’와 ‘알맹이’를 함께 만들기에 기술력과 자동차 부품 이해도가 높다. 이는 고도의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차량의 ‘경량화’인데, 소재 사업을 같이 운영하면서 습득하는 기술과 노하우들은 차량을 경량화고 구동 효율을 높이는데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우수AMS는 알루미늄 브라켓 등 소재에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복합 소재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배터리 효율이 중시되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핵심 전기화 추진 솔루션 추진…‘러브콜’ 줄줄이 우수AMS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3년 전 전기차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모듈을 개발하는 우수TMM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해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소재 부문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차체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력까지 확보하면서 이륜 전기차, 초소형 전기차 등을 개발완료했다. 특히 우수AMS의 초소형 전기차는 마지막 상용화 단계인 국토부 인증을 받고 있다. 울산시가 추진한 미래 차 육성사업에 우수TMM이 참여하면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초소형 전기차 40대가 울산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향후 전기차 시장에 니치마켓을 노릴 것이라는 게 우수AMS의 계획이다. 이륜, 삼륜 전기차 등 개인 이동수단의 목적에 맞는 모빌리티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AMS의 시선은 동남아로 향해 있다. 김 대표는 “스쿠터나 이른바 ‘툭툭이’를 주 이동수단으로 쓰는 동남아 시장을 주 타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20년 내에 동남아 지역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탄소 중립에 관심을 갖고, 도로, 충전 인프라 등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소형 전기차에 이어 우수AMS는 ‘잘 만든’ 전동화 구동모듈을 통해 항공, 해상까지 모빌리티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우수 AMS는 한국항공우주(KAI)의 핵심 사업인 항공모빌리티의 항공 전기 추진 모듈을 맡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쯤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 보트 선외기로 체질 전환을 하려는 스페인의 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동화 구동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수AMS의 전기차 구동모듈 기술력이 육·해·공 모빌리티를 아우르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핵심 전기화 추진 솔루션 CEPS(Core Electric Propulsion Solution)을 통해 우수AMS의 전기 구동모듈이 육·해·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AMS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569억원, 영업이익은 약 17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지난 2~3년 동안 본 사업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냈지만, 우수TMM과 플라스틱 사출 등 내외장 의장부품을 만드는 우수 AMI를 인수합병하고, 안정화하는 단계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며 “우수AMS 인도 법인도 코로나19 셧다운으로 공장 가동이 안 됐지만, 지난해부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수AMS가 성장 가도를 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특히 글로벌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해외 영업 부문도 새롭게 키웠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우수AMS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점프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됐다”며 “제2의 도약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눈먼 투자의 비극…수천억 걸린 美부동산 또 디폴트 위기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눈먼 투자의 비극…수천억 걸린 美부동산 또 디폴트 위기-SM, 결국 카카오 품으로-美SVB 파산 일파만파 스타트업 줄도산 공포-이달 말 내수진작책 발표…소비쿠폰 발행 검토△종합-PD수첩 내공에 OTT 날개 다니 ‘파급력 최고’-‘시진핑 충복’으로 채워진 中국무원 내각…경제팀 유임 ‘깜짝 이변’-[사설]美대형은행 역대급 파산…선제 대응 나서야-[사설]방탄 쳐놓고 집단 외유 민주, 이게 민생인가△해외 부동산투자 줄손실 위기-IB는 해외 브로커만 믿고 물건 중개…기관은 IB 말만 듣고 공실빌딩 투자-뉴욕 맨해튼 빌딩마저 공실률 치솟아 75조 해외 부동산투자 손실 ‘먹구름’△5년 만에 대규모 한미연합연습-北 고강도 도발 대비…방어 위주에서 ‘공세적 대응’ 첫 전환-핵잠→이지스함→폭격기…美전략자산 릴레이 전개-한미 해병대, 1만3000명 투입 ‘역대급’ 상륙훈련△‘실리콘밸리 산파’ SVB 파산-美테크·헬스케어 44%가 고객…돈묶인 벤처·손실난 VC ‘연쇄붕괴’ 우려-위기 수습 나선 美정부 “예금보호 초과분 조기지급 검토”-美 4대은행 시총 520억달러 증발…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종합-“인수가격 적정선 넘었다”…‘승자의 저주’ 우려에 ‘쩐의 전쟁’ 끝내-또 나온 소비쿠폰…전문가 “코세페 같은 할인행사가 더 효과적”-‘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자 쇼크…“상반기 말에야 흑자 전환 가능”-정비 “전문적 잣대…과다 인상 예방” 건설 “고물가 반영안하면 타협 불가”△정치-측근 사망으로 거세지는 李 책임론…與 “또 남 탓” 공세속 비명계도 압박-與 최고위원에 첫 탈북민 출신…태영호가 선택받은 이유 ‘셋’-尹 “징용 해법은 공약 실천” 강조…日 ‘성의있는 호응’ 보일지 주목-선거제 개편 논의 속도내지만 여야, 최종 처리까지 ‘첩첩산중’△경제-日 반면교사…해안방벽 증축 등 54개 안전조치-소주·맥주값 뛸 때 와인값 뚝…“마트 할인 영향”-취약계층 ‘등유·LPG 난방비 지원’ 내달 7일까지 신청-‘수소발전 입찰시장’ 세계 첫 개설△금융-고금리 출혈경쟁 독 됐다…저축은행 수익성 빨간불-고정금리가 갑자기 변동으로?…농협 적금 5만좌 날벼락-‘대환대출 인프라’에 제2금융권 비상△글로벌-반대 0표…양회서 확인된 시진핑의 ‘절대권력’-“유럽산 핵심광물도 IRA 보조금”-이란-사우디 관계 복원 합의-美, 이르면 내달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 더 옥죈다△산업-전자업계 사외이사 ‘화려한 진용’…경쟁력 UP-벌크선 뛰는데 컨테이너 바닥…따로 노는 해상운임, 왜-현대차 ‘내일을 위해’ 프로젝트, 美 이노베이션 어워즈 최종 후보 올라-‘유언장 존재 인지’ 놓고 논박 LG家, 75년 만에 상속 분쟁△ICT-“클라우드 시대에 맞게 체질 싹 바꿨다…시장 공략 본격화”-“막 오른 STO 시장…금융업 이해도가 성패 좌우”-차기 방통위원장에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급부상-KT스카이라이프 윤정식 내정자 사의△중소기업-한샘 디지털 현대리바트 프리미엄 신세계까사 디자인-“女벤처생태플랫폼 구축해 판로·홍보 적극 도울 것”-국내 제조업 공장 증가세 둔화…매년 2%대 성장 그쳐-중기 기술보호 정책보험 가입 부담↓…보장 강화△소비자생활-쿠팡, 美 상무부와 맞손…“美 해외직구 판매자 모십니다”-편의점이 쏘아올린 ‘하이볼 전쟁’…‘짐빔’도 참전-소주도 ‘제로 슈거’ 돌풍…‘처음처럼 새로’ 술술 넘어가네-풀무원 식물성 간편식 美 입맛 사로잡았다△증권-美 은행파산, 中 소비회복…예측불허 증시-증시서도 IPO시장서도 봄바람 타는 바이오주-“전기차부품 개발 성과…해외 도약 가시화”-“코스닥 입성 발판, 자율차용 CCM장비 해외시장 선점”-상장사 147곳 중 83곳 회계 심사·감리 부실△부동산-모처럼 온기 돈 서울 아파트 거래…미국發 금리 불확실성이 ‘찬물’ 붓나-규제완화에 매수심리 반등…경매시장 봄기운 스멀-타워크레인 조종사, 고의로 작업지연·거부 땐 ‘면허정지’-사우나 있는 마포 새아파트…진입 기회△문화-국가대표 성악가들 ‘코믹 만담’ 모차르트도 ‘빵’ 터질걸-“대기업의 서점 진출 제한 풀어야”-‘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끝까지 놓지 않은 창작자의 고뇌△스포츠-체코 선수 즐길때…태극마크에 짓눌린 韓 선수-손흥민, 노팅엄 상대로 리그 6호 골…EPL 개인통산 99호골 작렬-“남은 한 계단 꼭 올라야죠”-국가대표 김민솔 아시아태평양 준우승△오피니언-[정치 프리즘]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홈런 날려야-[생생확대경]추락하는 한국 야구, 우물안 개구리 전락하나-떠나는 리커창…창업붐도 꺼지나△오피니언-[목멱칼럼]공공기관 수장을 뽑는 법-[데스크의 눈]바이오 창업과 ‘필부의 용기’-[기자수첩]SM 인수전이 남긴 것-[e갤러리]하석홍 ‘테오리아’△피플-“새로움 찾아 파격 실험…1020세대 트렌드 이끌었죠”-SK이노,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역에 구호물품 기부-롯데케미칼, 대전 지역아동센터에 쌀 기부-우정사업본부, 튀르키예 지진 구호품 운송 지원-‘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바이올린계 대모 김남윤 교수 별세△사회-‘매력도시 서울’ 닻 올린 오세훈…유럽 금융·수변도시 벤치마킹 나선다-‘폐 손상에 임금은 쥐꼬리’…학교 조리실무사 구인난-경찰 ‘조폭과의 전쟁’ 선포-고물가에 한숨 느는 반려인-3년간 비대면진료 1379만명…복지부 “제도화 필요”
- '실리콘밸리 40년 산파' SVB 파산…스타트업 연쇄도산 위기
- [뉴욕·실리콘밸리=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혜미 기자] 지난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파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은행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건물 내부 로비 안은 텔레비전 영상만 켜져 있었다. SVB가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이틀 만에 파산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영향 때문인듯 서너명의 기자들만 서성이고 있었다. 혹시나 은행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다려 봤지만, 은행 근처는 적막감만 감돌았다.지난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정문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유동성 위기’ SVB 이틀만에 파산‘실리콘밸리 산파’ SVB의 파산 충격파가 심상치 않다. 업력 40년(1983년 설립)에 총자산 2090억달러(약 277조원)의 SVB가 순식간에 파산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더 나아가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을 견디지 못하고 금융권이 줄도산하는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초기에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SVB 붕괴 과정은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았다. 유동성 위기설이 수면 위로 오른 것은 지난 8일 오후.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고자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팔 의도로 매수한 주식·채권)을 모두 팔면서 18억달러 손실을 냈고, 이를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자본금 증가를 위한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으로 AFS 대부분인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국채금리 급등)하면서 매입가보다 저렴하게 팔았고, 그 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낸 것이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현금을 만들어야 했을 정도로 뱅크런 압박이 컸던 셈이다. 사태가 악화한 것은 그 다음 날인 9일이다. SVB에 예금을 맡겨둔 다수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털(VC)들의 연락을 받고 예금 인출에 몰리면서 급기야 돈을 찾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그날 SVB 주가는 60.41% 폭락했다. 실리콘밸리는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그 와중에 SVB는 증자에 실패했고, 매각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SVB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 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임명했고,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새로 설립하며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켰다. ◇예금보험 한도 초과 예금 전체의 93%로 추정 SVB는 40년간 실리콘밸리의 산파 역할을 한 곳이다. 미국 내 자산 16위 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예금은 1754억달러에 이른다. 이 정도로 큰 금융기관이 이틀이 채 안 돼 파산한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붕괴한 JP모건체이스의 워싱턴뮤추얼(총자산 3070억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파산 규모다.SVB는 FDIC의 감독 아래 오는 13일부터 예금보험 한도(25만달러) 이내 금액에 대해서는 인출할 수 있도록문을 연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체 예금 중 93% 이상이 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금액이다.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예금의 상당 부분이 이 스타트업들의 운영자금으로, 업체들은 갑자기 돈이 묶이게 된다. VC를 통해 급전을 빌리거나 또 다른 은행에서 신용 대출을 받는 방안 외에는 현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스타트업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지난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내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SVB 돈 묶인 스타트업 ‘도산 공포’주목할 것은 이번 사태가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국한할지, 아니면 미국 금융권 전체로 번질 지다. 월가와 학계는 일단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 일부 특수은행의 위기라는 얘기다. 전 미국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나와 “다음주 급여일을 맞추기 위해 예금을 사용하려 했던 스타트업이 수백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개는 될 것”이라며 “미국 혁신 시스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어진 금융권 붕괴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세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으로 당국은 은행권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일부에서는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1년간 공격 긴축 탓에 금융 환경이 급변하면서 파악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공포감이다.정부가 조기에 개입해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 벤처 투자가 데이비드 삭스는 트위터를 통해 “파월과 옐런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모든 예금은 안전할 것이라고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톱4 은행에 SVB 예금을 분산해야 한다”며 “13일 전에 이것을 하지 않으면 위기는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은 48시간밖에 없다”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13일 증시 개장 전 SVB를 인수하지 않거나 혹은 SVB 예금 전체를 정부가 보증하지 않는다면 보호가 안 되는 모든 예금을 인출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 SM "카카오와 K팝 산업 '넥스트 레벨' 열어갈 것"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가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SM은 12일 “이번 합의를 계기로 SM은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 드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를 통해 모든 주주들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SM은 또 “다가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할 ‘SM 3.0 이사회’는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인 카카오와 함께 세계 최고의 ‘IP X IT 시너지’를 창출하고 K팝 산업의 ‘Next Level’을 열어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하이브는 이날 SM 인수 절차를 3월 12일부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도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SM 공식입장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하이브간 합의에 따른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합니다.이번 합의를 계기로 SM은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 드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주주들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금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가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할 ‘SM3.0 이사회’는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인 카카오와 함께 세계 최고의 ‘IP X IT 시너지’를 창출하고 K-POP 산업의 ‘Next Level’을 열어가겠습니다.지난 2월 3일, SM3.0 전략 발표 후 예기치 않은 혼란 속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를 끝까지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SM 주주와 팬, 직원과 아티스트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