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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트위터 정리해고 등 정밀조사…머스크 즉각 반발
  • FTC, 트위터 정리해고 등 정밀조사…머스크 즉각 반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진행된 대규모 정리해고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C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비롯해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FTC가 트위터의 감원으로 사용자 보호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머스크와 관련된 내부 의사소통과 정리해고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머스크가 작년 12월 트위터 직원을 8000명에서 2000명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기술 회사들의 인력 과잉 논란과 함께 트위터가 보안 관행 등을 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FTC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와 변호인측에 12통의 서한을 보내 광범위한 사안에 걸쳐 자료를 요구했다고 WSJ은 전했다. 대규모 정리해고,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폭로한 트위터 내부 문건 등에 대한 자료도 포함됐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플랫폼의 능력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FTC는 이번 조사와 관련 머스크가 직접 증언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FTC가 트위터 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 “정부 부처를 정치적 목적으로 무기화하고 진실을 억압하려는 부끄러운 작태”라고 비난했다.머스크는 또 이날 화상으로 열린 모건스탠리 행사에 참석해 적극적인 비용 절감으로 올해 2분기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회사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면 트위터는 4개월 만에 파산했을 것”이라며 “힘든 4개월이었지만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을 40% 삭감하고 데이터센터 하나를 폐쇄한 덕분에 올해 비채무 지출이 당초 예상치인 45억달러(약 5조9400억원)에서 15억달러(약 1조9800억원)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 진 빚으로 연간 15억달러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8 I 장영은 기자
EU, 머스크에 "트위터 직원 늘려라…유해 콘텐츠 감시 미흡"
  • EU, 머스크에 "트위터 직원 늘려라…유해 콘텐츠 감시 미흡"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트위터 직원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머스크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감시 및 사실 확인 등을 위해 더 많은 직원들을 고용할 것을 지시했다. EU 집행위는 “복잡한 콘텐츠 조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충분한 직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유럽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디지털 서비스법’(DSA·Digital Services Act) 준수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지속해 왔다.DSA는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인지하고도 삭제하지 않고 방치하면,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앞서 EU는 트위터가 DSA를 준수하지 않으면 유럽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DSA를 확실하게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나, EU는 여전히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과 사람이 함께 유해 콘텐츠를 감시·검토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과 달리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는 ‘팩트체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가짜정보를 바로잡는 ‘커뮤니티 노트’라는 기능을 팩트체커 대용으로 쓰고 있지만, 이는 직원이 아닌 외부 자원봉사자에 의존하는 형태여서 한계가 있다. 또 불법 콘텐츠 삭제·처리 등엔 이 기능이 쓰이지 않는다. 한 소식통은 “커뮤니티 노트가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머스크가 그 효과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추가 직원 고용보다는 AI 프로세스에 더 많이 의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EU 측에도 이 같은 의사를 통보했다. 한 소식통은 “티에리 브르통 EU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플랫폼 감시를 위한 최선의 방책을 찾아내는 건 트위터의 몫이라고 했지만, DSA를 준수한다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7500명 직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해고했다. 실직한 직원들 중에는 EU 규제당국과 협업해온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지원단체인 ‘테크 어겐스트 테러리즘’의 애덤 해들리는 “개발이나 개선에 수년이 걸리는 (유해 콘텐츠 감시)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선 안된다”며 “트위터의 움직임이 업계의 다른 플랫폼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2023.03.08 I 방성훈 기자
리비안, 대규모 CB발행 소식에 52주 신저가 (영상)
  • 리비안, 대규모 CB발행 소식에 52주 신저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 내면서 긴축 공포가 커진 여파다. 이날 제롬 파월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강력했다”며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해 최종금리 수준(5.1% 예상)이 더 높아질 수 있음과 오는 10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또 다시 강력하게 나올 경우 3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베팅한 확률이 전날 31%에서 이날 70.5%로 높아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리비안(RIVN, 14.64 ▼14.54%)미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가 15%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날 리비안은 차기 소형SUV 모델인 ‘R2’에 대한 개발 및 출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희망할 경우 2억달러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21억달러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트럭 수요 감소와 R2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딕스 스포팅 굿즈(DKS, 146.79 ▲11.09%) 스포츠용품 소매점 운영사 딕스스포팅굿즈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및 배당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딕스는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11~1월)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3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3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4억5000만달러, 2.88달러를 웃돌았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5.3%를 기록하며 예상치(2.1%)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회사 측은 “공급망 및 과잉 재고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확장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체험 매장인 ‘하우스 오브 스포츠’를 내년까지 19개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딕스는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4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1.9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제트블루(JBLU, 8.16 ▼2.86%) 여객 전문 항공서비스 제공 기업 제트블루 주가가 3%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저가 항공사 스피릿에어라인(SAVE, ▲4.71%) 인수에 제동이 걸린 여파다. 미국 정부(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 항공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인수할 경우 저가 항공 좌석의 약 절반이 사라지고 수천만명의 소비자가 더 높은 요금과 더 적은 옵션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제트블루는 지난해 38억달러 규모에 스피릿을 인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미국 5대 항공사가 출범하게 된다. ◇WW인터내셔널(WW, 6.93 ▲79.07%)식단관리 등 체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W인터내셔널 주가가 8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원격 의료 플랫폼 운영사 ‘시쿼스’를 1억6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르면 2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시쿼스는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는 기업으로 2만4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은 25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3.08 I 유재희 기자
HMM 잠재인수자들 손사래 친 ‘영구채’…민영화 최대 복병
  • HMM 잠재인수자들 손사래 친 ‘영구채’…민영화 최대 복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HMM(011200) 민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인수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해운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거나 충분한 인수 자금력을 갖춘 복수의 기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후보에 오른 기업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HMM 민영화의 최대 복병인 ‘영구전환사채’ 처리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이다. 관련 기업들은 영구채 처리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적극적인 인수 검토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HMM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사진=HMM)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이날 오전 조달청 나라장터에 HMM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공고를 등록했다. 오는 20일까지 자문단 입찰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며 예산만 518억1000만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번 민영화 작업 역시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보유한 1, 2대 주주로 지분율을 감안하면 거래액만 4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용역기관은 매각 방식과 규모 등 구체적인 전략을 포함해 매각 절차 전반에 대해 자문을 맡게 된다. 산은 제안요청서를 살펴보면 용역기관은 중·장기 경제전망과 해운산업 동향, 인수합병(M&A) 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매각환경을 분석하고 잠재 투자자들의 인수 의향과 자금조달능력 등에 대한 정보 수집·비교 분석, 유치전략 수립 등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용역 주요 내용에는 HMM 매각의 핵심인 ‘주식관련채권의 처리방안’이 포함됐다. HMM은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6회차(192~197회)에 걸쳐 총 2조6800억원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메자닌(CB·BW)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장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CB·BW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비율은 74%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럴 경우 매각 가격이 두 배까지 급증할 수 있어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해상 운임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 실적 악화가 예고된 HMM 인수에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인수 후보군으로 물류 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LX판토스를 각각 자회사로 둔 현대차그룹과 LX그룹을 비롯해 포스코그룹과 CJ그룹, SM그룹, 삼성SDS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곳은 없다. 이 가운데 포스코그룹과 현대글로비스는 공식적으로 인수를 부인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전환사채 처리 방안 계획이 먼저 나와야 관련 기업들도 적극적 인수 의사 타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은은 HMM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성공적인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192회~197회 CB와 BW의 처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며 “영구채 해결 없이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08 I 김은경 기자
바이오텍 대신 의료기기 찜한 PEF… 올해 주목받는 업체는
  • 바이오텍 대신 의료기기 찜한 PEF… 올해 주목받는 업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PEF(사모펀드)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도 PEF 투자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 진출을 앞두거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있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 최대주주 변경 사례 요약.(자료= 다올투자증권)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는 지난 2017년부터 휴젤(145020) (2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클래시스(214150) 등 모두 4건이다. 휴젤의 경우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다. 베인캐피탈이 2017년 휴젤을 9274억원에 인수했고 2021년 GS컨소시엄에 약 1조7000억원에 다시 매각했다. 매각으로 인한 베인캐피탈의 내부수익률은(IRR)은 2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UCK컨소시엄)은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90%에 가까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확보했다. UCK컨소시엄은 공개 매수 만료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1%를 확보했으며, 최규옥 회장 등 최대주주 소유 지분과 취득 예정 전환사채(CB)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총 88.7%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가장 많은 지분율을 시장에서 확보한 사례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월 베인캐피탈이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인수가액은 주당 1만7000원으로 양수대금은 약 6700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클래시스 실적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PEF들이 의료기기 업계를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높은 현금 회수율과 성장성을 들 수 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우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현금 회수율이 높고 매출 채권 비중이 낮다. 실제 휴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000억원이며, 클래시스 매출 채권은 지난해3분기 말 기준 86억원이다. 높은 영업이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의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21%, 덴티움은 35%, 제이시스메디칼은 29%, 클래시스도 49%에 달하는 등 모두 20%를 상회한다.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클래시스는 모두 오리지널 제품을 모방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한 후 국내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결국엔 오리지널보다 좋은 퀄리티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 모두 설립 초기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50% 넘는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발간한 의료기기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의료기기는 한번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 시작되면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며 “또 의료기기 제품 인허가에 대한 허들이 있어 후발주자에 대한 견제 또한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의료기기 업계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텍들의 기술수출로 인한 성과 창출 효과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의료기기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해외 진출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곳으로는 루트로닉(085370)과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꼽힌다.루트로닉의 경우 미국 사업 확장으로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수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미국 사업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높은 신제품군(클라리티2,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더마브이)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 영업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영업망 확대 효과(약 200억원), 기존 인력 영업 가속화(약 100억원)로 올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4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상장사 중 북미와 중국 진출 시기가 가장 앞선 곳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RF 장비 ‘포텐자’의 중국 진출, 내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의 미국 진출이 점쳐진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 1165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43.3%, 영업이익은 45.3% 증가한 수치다. 실적 급증 배경으로는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사이노슈어(Cynosure)와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사이노슈어는 2019년부터 포텐자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포텐자 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 관련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연간 최소 주문 수량이 550대로 앞선 계약(350대)보다 늘었다. 박 연구원은 “상장·비상장 의료기기 업체들 인수합병 혹은 투자 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성장이 귀해지는 시기에 여전히 높은 성장성과 준수한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의료기기 업종 전반적인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3.03.08 I 석지헌 기자
오에스피, 판가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밸류파인더
  • 오에스피, 판가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8일 오에스피(368970)에 대해 판가 인상에 이어 자체브랜드(PB) 제품 출시, 대리점 구축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3500원을 제시했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기농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다.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유기농 펫푸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ODM 1위 업체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ODM 86.5%, PB제품 12.2%, 기타 1.3%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지난해 곡물가격이 상승했으나 올해 2월까지 10~15% 판가 인상으로 전이시키며 제품가격 인상을 완료했다”며 “PB 제품인 기능성 사료는 지난해 10월 대비 12월 판매량이 약 4배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에스피는 현재 대리점 구축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몰에서 PB 브랜드 판매와 대리점 구축을 병행하는 전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올해 1월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를 통해 바우와우코리아가 보유한 61개 대리점 중 약 15개에 PB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를 통해서 외형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통채널 다양화,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인수 합병을 통해 시간과 비용 낭비 없이 연간 2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올해 오에스피 매출액은 전년대비 117.6% 오른 404억원, 영업이익은 125.9% 오른 76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재 오에스피는 홍콩과 베트남에서 현지판매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에서는 종합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통상 해외국가에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제품을 등록하는 데까지 약 6개월이 걸리지만 오에스피는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를 통해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펫푸드 시장이 개화하는 단계에서 중국에 주요 경쟁자가 없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3.08 I 김보겸 기자
미 법무부, 제트블루-스피릿 합병에 제동…"소비자 피해 우려"
  • 미 법무부, 제트블루-스피릿 합병에 제동…"소비자 피해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렸다. 미 법무부가 시장 경쟁 저하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 AFP)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제트블루의 스피릿 인수를 막아 달라고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법무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운임 인상과 좌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제트블루는 지난해 7월 38억달러(약 5조원)에 스피릿을 인수하기로 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피릿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해당 노선의 항공 운임이 17% 하락했다며, 제트블루 내부 서류에는 스피릿이 항로 운항을 중단하면 요금이 3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은 수천만명의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요금과 더 적은 선택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에 동참한 워싱턴DC, 뉴욕주, 매사추세츠주 법무부는 제트블루와 합병 이후 스피릿 좌석의 10~15%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가 이번 합병으로 미국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빅4 항공사에 ‘저요금·고품질’ 경쟁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제트블루가 스피릿 인수를 마무리하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이어 시장 점유율 9%의 미국 5대 항공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는 제트블루가 스피릿과의 합병을 2024년 1분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언급하며, 소송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합병 발표 당시부터 현지 언론들은 연방정부가 쉽게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 기업들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갈런드 장관은 “모든 업계의 기업들은 법무부가 독점금지법을 시행하고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제소 뒤 제트블루의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지만, 경쟁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유나이티드는 약 3% 올랐으며,아메리칸과 델타는 1.5% 가량 상승했다. 스피릿은 4.7% 급등했다.
2023.03.08 I 장영은 기자
에스트래픽, 교통 인프라 사업에 인공지능·클라우드 기술 도입 추진
  • 에스트래픽, 교통 인프라 사업에 인공지능·클라우드 기술 도입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스트래픽(234300)은 교통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교통 SI(System Integration, 정보시스템 통합) 사업을 통해 각종 교통수단 및 시설에 IT기술 등을 접목, 교통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설비 등 하드웨어와 IT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에만 43억원에 육박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필요 시 조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애스트래픽은 AI 딥러닝과 클라우드 등의 첨단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교통부문에서는 2019년부터 하이패스를 포함한 고속도로 요금징수 차로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는 ‘딥러닝 차량번호 영상인식 엔진’ 사업을 개발 및 강화할 계획이다. ‘미·오인식 유형 분류’와 ‘재인식 처리’, ‘AI 번호 인식 엔진 학습’ 등의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철도 부문에서는 안전, 보안,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지능형 통합 관리 시스템 적용 미래형 도시철도 정거장 ‘스마트 스테이션’ 적용 사업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은 “현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구간(3개 역)’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 중이며, 향후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사업이 전국 지하철 및 철도 역에 확대 적용됨에 따라 사업 참여도와 수익률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트래픽 관계자는 “교통 솔루션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의 역할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해당 기술의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교통인프라 사업을 도로, 철도 부문을 넘어 UAM, MaaS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인프라 사업으로까지 차근차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8 I 양지윤 기자
카카오, 에스엠 인수전 등판…하반기 고성장 기대-현대차
  • 카카오, 에스엠 인수전 등판…하반기 고성장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에스엠(041510) 지분 공개매수를 바탕으로 5000억원을 버는 종합 엔터사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6만1500원이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인수전 등판으로 카카오엔터 IPO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며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 고성장 재개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사가 이미 보유한 지분은 각각 3.28%, 1.63%로 공개매수 성공 시 최종적으로 각각 20.78%, 19.13%를 확보한다. 40%에 달하는 에스엠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인수하는 게 최종 목표이며, 궁극적으로 카카오엔터의 연결종속회사로의 편입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짚었다.카카오엔터 및 카카오픽코마를 합산 기준으로 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500억원을 추정했다. 이들의 IPO 기업가치는 최소 25조원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영업이익의 100배 수준으로 달성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에스엠 인수에 성공 시 올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 2024년에는 4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엔터사업은 멜론 제외하면 웹툰, K팝, 드라마 모두 글로벌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진단했다. 웹툰은 일본 및 한국 시장 수익성 확보 기조를 유지하되, 미국 시장만큼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신작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액을 오는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K팝 매니지먼트 사업은 에스엠 인수 성공 시 연간 2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 연간 250만명의 공연 모객력을 갖추며 조 단위 매출로의 퀀텀점프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드라마 및 영화는 다수의 넷플릭스 대작을 포함해 올해 30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8 I 김응태 기자
"소수주주 지지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
  • "소수주주 지지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공개매수’가 국내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상장사 세 곳에 대해 공개매수가 진행된 가운데 인수합병(M&A)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에스엠(041510) 공개매수 사례를 보면 모두 최대주주 지분이 20%에 미치지 못했고, 행동주의 펀드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두 공개매수의 결과는 달랐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스엠과 오스템임플란트, 무엇이 달랐나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공개매수를 통해 잠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15.4~71.8%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했다. 김수민 UCK 대표는 공개매수가 성공을 확신하지만 실패한다면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더 높은 가격으로의 추가적인 공개매수는 없다는 의미로, 공개매수 가격(19만원) 이상으로 주가가 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3대 주주였던 강성부펀드(KCGI) 역시 공개매수에 응하며 PEF 컨소시엄은 89% 수준의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반면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한 최대 25%의 지분 확보 등 총 40%의 지분율로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다. 그러나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 0.98% 추가 확보에 그치면서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이 전 총괄이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지분 취득이 무산된 카카오는 7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보다 3만원이 높은 15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목표 지분율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합쳐 최대 35%다. 두 회사가 동시에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SM 인수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한샘에 남양유업도?…‘주주 비례적 이익’ 보호될까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한샘(009240) 주식 총 1000억 원어치를 시장에서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5만5000원, 수량은 181만8182주(7.7%)에 달한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IMM PE의 한샘 지분율은 36%에 달하게 된다. IMM PE는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총 1조4513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주당 가격은 22만1000원에 책정됐다. 이는 당시 주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오랜 기간 한샘의 2대 주주로 자리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당시 크게 반발했다. 대주주만 프리미엄을 받고 주식을 팔고, 소수주주들은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테톤캐피탈파트너스는 ‘독립된 이사회 구성’을 목표로 감사위원을 제안했지만 표 대결에서 패했다.이번 한샘 공개매수를 두고 테톤캐피탈 측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지분이 많든 적든 공개매수 발표 전 거래일 종가인 4만4850원보다 2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매도할 기회가 모두에게 부여됐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IMM PE 측 역시 1000억원을 어떤 형태로 한샘에 투입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한 끝에 공정성 이슈가 생기지 않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남양유업(003920)도 ‘공개매수 방식의 자사주 매입’ 주주제안이 들어왔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일반주주 지분 50%를 82만원에 공개매수할 것을 비롯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4가지 주주제안을 남양유업에 전달했다. 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안된 82만원은 지난 2021년 4월 한앤코가 남양유업의 지분 53%를 인수하기로 한 주당 가격과 동일하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이 의무가 아님에도 바람직한 관행으로 자리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올해 있었던 공개매수가 모두 소액주주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주 보호의 관점보다는 단지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해상충적 공개매수인 경우도 보이며, 일반 주주와의 정보 비대칭, 대가 불균형 문제도 존재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보호하는 취지의 상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8 I 김근우 기자
소액주주 모여도 사전 공시?…5%룰 문제없나
  • 소액주주 모여도 사전 공시?…5%룰 문제없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앞으로 소액주주들은 정기공시할 때 일일이 서로에게 연락을 하라는 얘긴가요. 고객에게 돈을 받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도, 이익단체도 아닌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지난달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헬릭스미스(084990) 소액주주연합회가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하자 소액주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소액주주연합회가 지난 1월 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이 기각되면서 소액주주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이후 경영권 등을 두고 사측과 소액주주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헐값 매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제시한 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임시주총 안건에 반대했고, 양측은 지분 다툼 끝에 3명을 선임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가 보유한 8.9% 중 의결권 행사를 5%로 제한했다. 자본시장법 제147조 제1항에 따르면 주식총수의 5% 이상 대량 보유자는 5일 내 보유 상황,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회사 측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위의 보유분 8.9% 중 5%를 초과하는 3.9%에 대해 6개월간 의결권을 제한했다. 또 회사 자료를 공시 이전에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소액주주 추천으로 선임한 사내이사 3명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소액주주 측이 해당 조치에 반발해 증거보전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15일 법원에서 기각, 임시주총과 정기주총까지는 의결권에 제한이 걸렸다.소액주주도 반격에 나섰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내이사 3명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과 지난달 선임된 사외이사 직무 정지 가처분, 임시주총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등을 차례로 제기했다. 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양측간 표 대결이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헬릭스미스 사례는 5%룰의 맹점을 드러내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5%룰 적용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합 중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주주들은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공동 보유자’라고 보고 대량보유 법조항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액주주들은 의결권 위임을 통한 5%룰 적용을 인정한 사례가 없어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5%룰 적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측이 5%룰 적용으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막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경영 효율성을 침해할 소지도 있지만, 반대로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행태를 견제해 경영을 투명화하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기존 경영진 교체 후 회사 정상화를, 회사 측은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임시 주총에서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08 I 양지윤 기자
글로벌 오디오 인재영입 나선 삼성…'듣는 기술'까지 초격차 정조준
  • 글로벌 오디오 인재영입 나선 삼성…'듣는 기술'까지 초격차 정조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이 글로벌 음향 인재를 잡기 위해 나섰다. 고도화한 초격차 음향 기술을 확보해 TV·사운드바뿐만 아니라 전 제품군에서 더 좋은 음향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최근 글로벌 음향 인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오디오랩은 최근 전기-음향 분야 수석 연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사운드·스피커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미국·한국 제품 개발팀, 연구 조직 등과 협력해 뛰어난 음향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사진=삼성리서치아메리카 캡쳐)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오디오랩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음향 전문 연구개발 조직으로 2013년 신설해 10년차를 맞은 곳이다. 20여명 수준으로 규모가 작지만 전자 음향 기술에 특화한 인력이 모여 있어 전문적인 기술 연구가 가능한 ‘알짜’ 조직으로 꼽힌다.삼성 오디오랩은 음향 관련 제품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오디오랩의 음향 기술은 삼성전자의 대부분 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5년 CES에서 어떤 공간에서든 360도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무지향성 무선 360 오디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슬림한 디자인에 높은 성능으로 주목받은 ‘슈퍼 슬림 사운드바’ 개발에도 참여했다. 삼성 독자 기술인 ‘Q 심포니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두 기기에 설치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객체 추적 사운드(OTS)+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음향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은 TV에 해당 음향 기술을 탑재해 사운드 기기 없이도 생생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공들이고 있다.삼성 오디오랩 내 무향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음향 기술은 삼성에 핵심적인 기술 분야다. TV와 사운드바뿐만 아니라 휴대폰, 가전 등 삼성 DX 전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인 만큼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음향 기술은 사실상 제품 전 분야에 쓰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제대로 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삼성의 경우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 시)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3일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오디오랩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역시 음향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기반이다. 하만이 소유한 JBL, AKG 등 음향 브랜드가 소비자향 매출에 집중하는 한편, 카오디오를 비롯한 전장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삼성 오디오랩과 하만의 기술 협력도 가능한 만큼 음향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삼성의 노력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삼성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더 좋은 음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08 I 이다원 기자
삼성·SK, 반도체 불황 겨눈 화살 셋…'AI·미래차·中리오프닝'
  • 삼성·SK, 반도체 불황 겨눈 화살 셋…'AI·미래차·中리오프닝'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기업이 지속하는 반도체 불황에서 역성장하며 고전 중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과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등 생존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방역 정책을 완화한 만큼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도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SK, 역성장에 적자 우려…해답은 AI시장 선점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매출은 241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해 3분기(465억 달러)의 52%에 불과한 수치로, IT제품 수요 감소는 물론 판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조320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조7022억원으로 전망돼 적자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이들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AI 챗봇인 ‘챗GPT’ 열풍도 이 같은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444억달러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7.8% 성장한 것으로, 2026년에는 8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생성·저장·처리하는 고용량·저전력을 강점으로 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황에도 불구, AI 반도체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3’ 등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HBM을 활용한 ‘HBM-PIM’을 내놨다. HBM에 연산 기능까지 더해져 시스템 성능과 효율이 향상되는 점이 특징이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용량 D램 기술(CXL 기반 D램 메모리)도 개발했다.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처리 기능을 처리할 융복합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AI 반도체는 가전, 자동차에도 탑재되고 있어 채용량은 급증할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도 개발에 나서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삼성전자의 HBM-PIM(왼쪽)과 SK하이닉스의 HBM3. (사진=각 사)◇“자동차는 바퀴 달린 서버”…차량용 메모리 개발 한창양사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장치가 많이 필요해 반도체 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반도체시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익이 커진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6년 7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엔 11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삼성전자도 차랑용 반도체를 서버·모바일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3대 응용처로 점찍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를) ‘서버 온 휠(바퀴 달린 서버)’라고 부른다”며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탑재량이 늘고 자동차 전장 수준이 올라가면 사양 자체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집중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도 개발·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며 고객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 등 메모리 솔루션을 차량용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8월 인수한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장 중이다.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으로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CV3-AD685’를 생산한다. (사진=삼성전자)◇‘中 리오프닝’ 효과도 기회…‘고위기술’ 제품 수요↑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으로 인한 모바일 등 IT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도 우리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팬데믹 특수 약화,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글로벌 IT경기가 둔화해 대중 IT 중간재 수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고위기술 중간재에 대한 수요확대는 대중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우리나라의 수출 주종목인 중간재의 중국 자급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체할 수 없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고성능 제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학회장은 “모바일뿐 아니라 기기마다 AP를 채용할 것으로 보여 채용량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전장과 가전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5세대 이동통신(5G) 탑재를 겨냥한 LPDDR5 uMCP(멀티칩 패키지)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모바일 D램과 UFS 3.1 규격의 낸드 플래시를 하나로 패키징해 모바일 기기 설계에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모바일용 D램인 LPDDR5T을 선보였다.
2023.03.08 I 최영지 기자
  • [재송]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DB하이텍(000990)= 팹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브랜드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DB팹리스’(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 DB하이텍이 신설될 DB팹리스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2일. △솔루스첨단소재(336370)=북미 자회사 볼타 에너지 솔루션(VES:Volta Energy Solutions S.a.r.l.)에 70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 자기자본금의 13.41%.△롯데케미칼(011170)=특수관계인에 대한 출자를 단행. 계열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의 시설대 차환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참여하기 위해서임. 출자목적물은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보통주 500만주, 250억원 규모. △에쓰오일(S-Oil)=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1주당 3025원을 각각 현금배당하기로 결정. 총 3500억원 규모.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3.4%, 우선주 5.1%. △SPC삼립(005610)=보통주 1주당 17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 총 140억원 규모, 시가배당율은 2.3%.△녹십자(006280)=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다비듀오정10/2.5밀리그램’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공시. 연내 건강보험 등재절차를 마치고 출시할 예정. △신세계(004170)=최근 한 언론이 보도한 ‘서울옥션(063170) 지분 인수 건’에 대해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 △쌍방울(102280)=자사 전 임원이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소 제기됐다고 공시. 혐의발생금액은 33억 677만 7613원, 자기자본의 1.45% 규모. △광명전기(017040)=삼성전자(005930)로부터 경기 평택 P3 PH4 복합동 수배전반 공급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106억 526만원. 광명전기 지난해 매출액의 7.74% 규모. 계약기간은 6일부터 6월 30일까지. △SK디앤디(210980)=충남 당산 생각공장 구로 수분양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채무보증액은 4320억원, 자기자본의 67.58%에 해당. 채무보증기간은 2026년 3월31일까지.△율호(072770)=운영자금 조달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조달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태영이엔지홀딩스를 상대로 100억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발행되는 신규 주식수는 556만7928주, 신주 발행가액은 1796원. 납입일은 오는 6월 8일, 신규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23일. △이즈미디어(181340)=넥스플랜 주식회사 외 4명으로부터 52억6619만원 규모의 채권가압류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3.57%에 해당. 청구 채권의 내용은 전환사채 원리금 및 지연손해금의 일부 청구. 같은 날 이즈미디어(181340)는 62억8387만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6.2%에 해당.△아미코젠(09204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48억9946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3억8002만원으로 15.6% 증가. 당기순손실은 432억3918만원으로 적자전환.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 등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 시한은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테라젠이텍스(06670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억5873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3억7929만원으로 16.1% 증가. 당기순이익은 109억3089만원으로 흑자전환.△광림(014200)=전 임원진 김모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공소제기가 됐다고 공시. 혐의내용은 계열사 부당 자금지원, 허위급여 지급 등. 횡령액은 18억2345만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0.78%에 해당. 회사 측은 “공범인 혐의자가 추가됐다”고 밝혀.△제이브이엠(054950)=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 결산배당 결정. 시가배당률은 1.5%, 배당금총액은 34억5539만원.△원익QnC(07460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27억8513만원으로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31억7880만원으로 25.5% 증가. 당기순이익은 835억3813만원으로 전년 보다 33.7% 늘어. 이날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결산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0.6%, 배당금총액은 39억4320만원,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27일.△ES큐브(050120)=지에프금융산업제1호주식회사 외 1명이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신청과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 △엘티씨(17092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07억8214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94억2734만원으로 180% 증가. 당기순이익은 30억2688만원으로 흑자전환. △화인써키트(127980)=보통주 1주당 490원의 현금결산배당 결정. 배당금총액은 49억원.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3월 28일.△ 씨젠(096530)=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0.7%, 배당금총액은 99억6474만원.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21일.△서울옥션(063170)=신세계백화점 피인수 보도에 대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신세계에 대한 서울옥션 지분 매각에 관하여 검토를 한 바 있으나, 신세계와의 논의를 종료하고 신세계에 대한 서울옥션 지분 매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공시.△에스와이(109610)=성지피에스 주식회사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 항고했다고 공시.△대원산업(005710)=보통주 1주당 175원의 현금 결산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3.17%, 배당금총액은 35억658만원.△동국S&C(10013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13억9553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1억4289억원으로 전년 보다 25.97% 증가. 당기순손실은 83억2941만원으로 적자전환.
2023.03.08 I 양지윤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오늘 전당대회서 발표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오늘 전당대회서 발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선 모바일·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의 당선자를 발표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투표권을 가진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를 각각 실시했다. 선거인단 83만7236명 가운데 46만131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총 투표율은 55.1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여당이 된 이후 첫 전당대회인 만큼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뵀을 때 꼭 참석해주십사 부탁드렸고 흔쾌히 승낙했다”며 윤 대통령의 참석을 시사했다. 이날 당대표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온다면 당대표 수락 연설과 당대표에게 당기를 인수인계하며 전당대회의 막이 내린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당대표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이날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당선자가 당선 인사를 한 후 당대표 결선 진출자의 정견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당대표 결선은 9일 방송토론회와 10·11일 모바일·ARS 투표를 거쳐 12일 신임 당대표를 확정한다. 최고위원직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각각 도전하고 있다. 황교안(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3.08 I 경계영 기자
"새 주인 찾는 매물 수두룩"…본게임 이제 시작
  • "새 주인 찾는 매물 수두룩"…본게임 이제 시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드디어 새 주인을 찾느냐, 아니면 (시장에) 쌓이느냐의 문제’서서히 날개를 펴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잠재 매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조 단위 빅딜이 속속 체결된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공개매수를 통한 M&A로 시장 열기가 뜨거워진 덕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타고 새로운 매물에 이어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에 쌓여 있던 매물마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눈치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에 움츠러들었던 알짜 매물들이 시장에 하나 둘 등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 일각에선 M&A 본 게임에 시동을 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조 단위 몸값 잠재 매물 출격 대기현재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매물은 기업가치가 11조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이다. HMM의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은 최근 해양진흥공사와 HMM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용역 수행기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HMM 보유 지분은 각각 20.69%와 19.96%이다. 기업가치만 순수하게 놓고 볼 때 거론되는 매각가는 4조 원을 웃돈다.다만 해운업 불황 지속에 M&A 시장도 회복되지 못한 만큼, HMM 민영화 작업이 순탄치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해당 M&A의 성패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상대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 68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비율은 70%를 웃돌게 된다. 결국 매각가가 두 배로 뛰어오르며 인수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 M&A 업계 분위기 변화…기대해도 좋을 것이 밖에 버거킹과 한국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버거 프랜차이즈들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식음료(F&B) 분야의 경우 현금 창출력은 꾸준하지만, 시장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을 뿐더러 기존 역량에서 ‘플러스 알파(+α)’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 M&A 시장이 서서히 무르익더라도 F&B 특성상 그 누구도 ‘쿨하게’ 인수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누가 가져가는가’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하지만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예컨대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올 초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한국맥도날드 지분은 현재 미국 본사가 100% 가지고 있고, 매각가는 5000억 원 안팎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말 1차 실사를 진행했고, 가격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동원산업은 매물로 나온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에 돌입했다. 보령바이오파마 실사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고 가격 및 조건 협상 과정을 거쳐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특정 투자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실패로 주춤했던 FCCL(연성동박적층판) 제조업체 넥스플렉스도 다시 시장에 등판했다. 지난해 말부터 광폭행보를 보이며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MBK파트너스가 현재 넥스플렉스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로는 5500억~600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MBK파트너스는 이 중 절반 가량을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 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M&A 업계 분위기 만큼은 변화가 있다”며 “그간 움츠러들었던 매물들이 시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매자들 또한 참아왔던 인수 의지를 이제서야 폭발시키듯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기대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말이 종종 들리는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8 I 김연지 기자
국경 넘나들며 불꽃 튄 M&A 열기…금리 한파마저 녹였다
  • 국경 넘나들며 불꽃 튄 M&A 열기…금리 한파마저 녹였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천문학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 어두침침하기만 했던 지난해 분위기를 생각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바뀌었다. 이럴 때면 해외 자본이 국내 자본시장을 정조준하고 뭉칫돈을 풀어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국내기업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큰 손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국경을 넘나드는 M&A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른 데는 이러한 크로스보더 빅딜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메가딜(Mega Deal)이 발생한 뒤 중소형 M&A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을 이상적으로 봤다. 다만 그 시점이 현재라는 점에서는 의외라는 평가를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본력을 갖춘 원매자들이 조기에 자금을 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하는 매물 인수를 위해 반 박자, 아니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자본, 바다 건너 해외기업을 인수하다 7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4000억원 이상 크로스보더 딜(계약 체결·잔금 납입 완료 포함)은 총 6건에 7조896억원에 달한다.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 맥도날드 매각 결과에 따라 다가오는 1분기 매각 규모는 8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목할 점은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 인수에 들인 자금이 4조6072억원으로 전체 크로스보더 딜의 3분 2(64.9%)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네이버(035420)가 연초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 포쉬마크 인수를 마무리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2조원)도 조 단위 규모로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LG화학(051910)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 신약을 보유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72억원에 인수를 완료했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노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니메트 인수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불을 지폈다. 국내 자본시장 투자를 호시탐탐 노리던 해외 투자자들도 거액을 베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SK쉴더스에 2조원을 베팅하면서 화제다. EQT는 SK스퀘어(402340)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맥쿼리 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68.0%)에 오를 전망이다. EQT는 스웨덴 최대 재벌가인 발렌베리 그룹 내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했다. 2022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900억 유로(약 126조원)에 달하는 PEF 운용사다. 규모 면에서 충분히 영향력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 큰 변곡점 뒤에 기회가…열기 이어진다EQT는 특히 유럽·미국 등 글로벌 보안 서비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해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으며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앞선 상황을 미뤄볼 때 이번 SK쉴더스 지분 인수도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도 지난달 국내 소화기내과 금속 스텐트 전문의료기업인 태웅메디칼 인수에 3억7000만 달러(4824억원)을 투자했다. 내시경 치료 솔루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위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베팅한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은 하나의 크고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를 막 털어냈을 2021년 하반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M&A에 나서는 사례가 급증했다. 예기치 못한 큰 변곡점을 겪으며 밸류에이션이 주춤해진 기업을 노리는 큰 손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예상보다 뜨거워진 M&A 시장 분위기는 상반기 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 조원대 몸값이 점쳐지는 HMM 매각이 진행 중이며, 보령바이오파마나 넥스플렉스도 수천억원 몸값이 점쳐지는 시장 매물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새 주인 찾는 매물만 총 13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노리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인수와 동시에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예상 밖 열기로 이어졌다”며 “오랜 기간 시장에서 눈길을 끌지 못하던 매물들도 이번 기회를 모멘텀 삼아 매각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I 김성훈 기자
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
  • 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사들이 공개매수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주가 대비 높게 설정된 공개매수가격 프리미엄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데다 공개매수에 참여하려는 수급이 쏠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개매수 발표 이후 무조건적으로 응모하기보다 공개매수 가격 대비 현 주가, 양도세 납부 여부, 공개매수자의 경영 전략 및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공개매수 성패 갈린 ‘오스템·SM’…뭐가 달랐나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 한샘(009240) 등이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안정, 인수·합병(M&A), 지주회사 요건 충족, 상장폐지 등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장외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최근 공개매수를 절차를 마친 오스템임플란트와 에스엠의 경우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우선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자로 나선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25일부터 2월24일까지 한 달간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결과를 보면 최대 예정주식수 1117만7003주 중 952만2070주가 응모했다. 비율상으로는 85.18%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에스엠의 공개매수자로 등장한 하이브(352820)의 경우 흥행에 실패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전개했다. 공개매수 결과 최대 예정주식수 595만1826주 가운데 23만3817주만 응모해 3.93%에 불과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011420) 지분 23만3813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소액주주로부터 확보한 지분은 4주밖에 되지 않았다. 같은 공개매수임에도 불구하고 상이한 결과가 나타난 건 공개매수 가격 프리미엄 영향이 크다. 오스템임플란트 사례의 경우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이었다. 이는 공개매수를 개시하기 직전 거래일(1월20일) 종가 16만2500원 대비 16.92% 높은 수준이었으며, 공개매수일 마지막 날(2월24일) 17만6300원 종가와 비교하면 7.77% 높았다. 이와 달리 에스엠의 경우 주가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2만원이다. 이는 공개매수 전 거래일(2월9일) 종가 9만8500원 대비 21.82% 높은 수준이었지만, 공개매수 마지막 거래일 직전(2월28일) 종가는 12만7600원으로 이미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버렸다. 당장 장내 시장에 파는 게 공개매수에 임하는 것보다 유리한 상황이 된 셈이다. ◇ 공개매수 전 고려해야 할 요인은? 전문가들은 공개매수에 응모할 때 공개매수가격 프리미엄과 현 주가의 차이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개매수의 경우 장외거래로 거래차익이 250만원을 넘을 경우 22%의 양도세를 납부해야 하는 점도 주의해야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개매수자를 둘러싼 경영 전략 및 기업가치, 지분 경쟁 구도 역시 유·불리를 따지는 데 주요한 변수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공개매수자인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우호지분 포함 88.7%를 확보하면서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대주주 입장에서 상장폐지 시 소액주주의 간섭 없이 경영 전략을 펴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액주주 입장에서 영향력이 제한돼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에스엠의 경우 하이브와 카카오(035720)를 주축으로 지분 경쟁이 진행형으로,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공개매수 흥행을 저해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에스엠은 이날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자로서 나섰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제시한 매수가격(12만원) 대비 3만원 높은 주당 15만원을 책정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개매수 시 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안 팔고 주식을 보유하거나 또는 (장내) 시장에 파는 등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기업가치 전망에 따라 유·불리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공개매수 이후 기업가치가 떨어지거나, 이미 대주주 지분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더 매집을 안 하는 경우,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상장폐지하려고 할 때는 소액주주 입장에서 빨리 파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공개매수 응모에 대한 결정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벨류에이션 문제”라며 “개인 입장에서 세금 납부 등도 고려해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공개매수 진행 중인 한샘…대응 전략은한편 한샘은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임 유한회사 및 하임2호 유한회사를 통해 지난 2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샘의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5만5000원이며, 매수예정 수량은 181만8182주다. 증권가에선 IMM PE가 매각 차익 제고를 위해 지분 추가 확보하려는 유인이 큰 데다 선제적으로 공개매수가격을 상향할 유인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당장 응하지 않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대주주인 IMM 입장에서는 매각 차익 극대화를 위해 지분 50%까지 5만5000원 수준 혹은 그 이상에서도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반대로 한샘의 주주는 현재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3.03.08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KT대표 낙점된 윤경림 이번에는 ‘외풍’ 넘을까-1인당 월 41만원…사교육 의존 커진 코로나 세대-카카오도 공개매수 맞불…사활 건 SM 인수전-[사설]예방에 중점 둔 산재대책…중대재해법도 손실하라-[사설]고용빙하기 예고한 한은, 일자리 한파 대책 급하다△종합-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우리금융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닻올린 임종룡號, 쇄신 속도낸다△M&A 시장 뜨거운 봄-경기회복 전 알짜 선점 국경 넘나드는 ‘K자본’-본게임 이제 시작…10조 대어 출격 대기-“소액주주 지지도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위기 속 해법 찾는 반도체업계-K반도체 불황 극복할 기회 셋…AI열풍·미래차 성장·中 리오프닝 -음향기술 초격차 나선 삼성…글로벌 인재 모시기-“더 작게, 더 좋게, 더 싸게”…불황에도 차세대 기술개발 의지△종합-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집값, 올 들어 하락 속도 둔화…연착륙 가능성 커져”-中·항공유 수요 껑충…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 찍나△종합-“1.2조 받고+알파 더”…카카오 vs 하이브, SM 놓고 ‘쩐의 전쟁’-초등 ‘돌봄 공백’ 메우러…중3·고1 ‘대입 준비’하러 학원 간다-尹 대통령-기시다 이달 16일 만난다-이영 “정책융자 상반기 78.3% 집행…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지원”△정치-與 전대 투표율 55.1% ‘역대 최고’…결선 가능성 커지며 安·黃 ‘의기투합’-‘난방비 폭탄’ 찜질방 찾은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약속”-미래지향 한일관계, 이젠 日에 달려 -남북 경색 장기화로…올들어 대북 인도지원 물자 반출 ‘전무’-입장 바꾼 정의당, 김건희 특검 발의 예고△경제-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현장에서]청년 삶, 제대로 들여다봤나요-미래세대 ‘부양비 폭탄’ 맞을 판…연금개혁 시급 -고용 차관 “정규직·비정규직 불합리한 ‘임금 차별’ 없어야”△금융-실적 안 좋다고…올해 서민금융 공급 15% 축소-정부 압박에도…은행 가산금리 쑥-금융위 ‘한시적 시장 안정화 조치’ 추가 연장 검토-“은행업 진입장벽 낮춰달라”…핀테크업계 요청에 화답한 금융위△글로벌-“美, 브레이크 안 밟으면 재앙”…전략 본색 드러낸 中 외교 수장-中 ‘데이터국’ 신설 정보통제 강화한다-식어가는 美제조업 경기침체 다가오나-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 혜택 감소 우려…다국적 기업 ‘발동동’-등급 낮은 美기업, 자금조달 이자 9%까지 껑충 △산업-로봇에 진심인 LG전자…이연복만큼 멘보샤 잘 튀기는 ‘튀봇’ 나온다-TSMC처럼…DB하이텍, 순수 파운드리 기업 변신-한번에 410km 간다, 2세대로 부활한 코나EV-SK머티리얼즈, 美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업 인수 △ICT-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확장 기대-AI 면접 찝찝하다면…“거부 가능합니다”-SKT, 뉴빌리티·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개발△제약·바이오-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팜젠·동아쏘시오·마크로젠-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비보존, 임상3상 정정공시-글로벌 빅파마도 누여겨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글로벌 경제위기속…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년 만에 경영복귀△소비자생활-비빔밥 9000원·삼겹살 1인분에 2만원…외식비, 살 떨린다-MZ 입맛 잡은 ‘ㅋㅋ만두’ 비비고·고향만두 눌렀다-“정부 일회용푸 저감 취지 공감하지만…선택은 소비자 몫”-‘집관족 잡아라’…WBC 개막에 바빠진 유통업계△증권-배터리 풀파워…코스피 5일째 밀어올렸다-‘삼성의 힘’ 믿는 펀드개미 수익률 부진에도 투자 늘려-“고부가가치 전장부품사로 전환…연매출 1조 도전”△증권-코로나 시기 불어난 개미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인다-주주제안 받으면 출렁…테마株 주의보-‘소액주주에 5%룰 적용’ 놓고 논란△부동산-특공 87가구 모집에…청약자 5000명 몰렸다-철도제작 1위업체 우진산전 KTX평택오송선 포기…왜-과천 지식정보타운 ‘줍줍’ 풀린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건강-갑자기 쉰 목소리 나는 젊은 남성, 갑상선암 검사 받으세요-옆구리 통증·고열…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허·숙·오’ 하지 마세요△BOOK-가장 낮은 곳…북조선 여성으로 산다는 것-건물주 위에 스타벅스 스세권 입점 노하우는△오피니언-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아쉬운 과기정보통신부 빈자리-보전보다 개발…본말 전도된 환경부△피플-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의 원동력…흔들임 없이 인재양성 투자-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세아그룹, 10일 故 이운형 선대회장 10주기 추모행사-“SNS로 우크라 실상 알려…무관심이 가장 두려워요”-SK, 사외이사 후보에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변호사-美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사장△사회-“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고물가에 ‘배달비N빵’ 늘었다-여경 31% 성희롱 경험…남경 피해도 증가-‘김건희 의혹 수사’ 공수처로…檢 판단 뒤집을지 미지수-국민연금 서울 이전설 솔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서울시 “항구적 추모공간 만들자…이태원 유족 ”일방적 주장“
2023.03.07 I 양지윤 기자
국방부, '천공 관저 개입 의혹' 부승찬 저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 국방부, '천공 관저 개입 의혹' 부승찬 저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방부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국방부 전 대변인 저서에 대해 판매금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방부는 부승찬 전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지난 3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군사기밀 누설’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는 지난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 전 대변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방첩사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은 저서에 한미 고위 당국자 간 회담 내용 등 민감한 군사기밀을 노출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으로 고발됐다. 이와 별개로 부 전 대변인의 저서는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설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부 전 대변인은 작년 4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직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책에 적었다.
2023.03.0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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