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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오겜’ 안부럽네…K뮤지컬 뉴욕서 매진 행렬 -새 성장엔진 달았다 HD현대, 쾌속 순항-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반등 -[사설]해외 언론도 주목하는 삼성전자 위기, 노조만 모르나-[사설]심상찮은 집값 오름세…공급대책 이대로 둘 건가△2면-GTX 도입한 부동산 정책통…경기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특명-‘억대 소득’ 1020 유튜버 1300여명…후원금 포함 안돼 ‘과세 사각지대’ △트럼프로 기운 美대선 판세-매섭게 살피는 무장경찰 ‘긴장감’…“신이 트럼프 살렸다” 지지자 떠들썩 -美국채금리·비트코인 출렁…증시는 비교적 잠잠-“트럼프 먼저 화합 메시지 낼 땐 ‘反트럼프’ 논리 힘 빠질 것”△종합-‘엔진경쟁’ 저해 우려…“경쟁사 한화엔진에 3년간 부품 공급” 조건 달아 -“고금리에 서민 한계 상황”…與, 금융지원·금리인하 목소리-中 2분기 성장률 ‘4.7%’ 부진했지만 “3중전회 대규모 부양책 선뜻 못낼 것”-인뱅, 자영업자 연체채권 1년새 5배 급증…‘부실 부메랑’ 우려△세계로 뻗는 K뮤지컬-탄탄한 스토리·철저한 현지화의 힘…뮤지컬 본고장이 열광했다-“좋은 작품은 어디서나 통해…英 진출 벽 높지 않아”-“한국 뮤지컬 발전 위해 트라이아웃 공연장 필요”△정치-나·원 서로 “나를 돕게 될 것”…한 “단일화로 흐름 못 꺾어”-계류 법안 1700건 넘는데…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종부세·금투세 ‘우클릭’ 비판에 “의견 조율” 한발 물러선 이재명 -저출생시대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신랑·신부 울리는 ‘웨딩 바가지’-통일차관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경제-작년 폐지 자영업자 100만 육박…“일할 곳도 없어요”-“최저임금 결정, 갈등소모만 전문가 논의체 구성할 것”-성재민 “취업자 감소폭 줄이려면 여성고용률 높여야”-해수부, 바다 위 어선 ‘고의 연락두절’ 막는다△금융-‘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1분기 떼인 돈 1조 훌쩍-은행 대출 연체액 12조 육박 가계·기업 모두 두자릿수 급증-‘체크’만 하던 트래블카드 ‘신용’을 입다-기업銀, 신임 부행장 3명 선임…중기금융·디지털 방점 △글로벌-“태양광 발전, 에너지 안보 위협”…이탈리아, 탈원전 35년 만에 ‘유턴’-구글, 31조원에 보안업체 인수 추진 아마존·MS에 뒤처진 클라우드 강화-“엔비디아 시총 10년내 50조달러”-“고객 1억명 정보 지워달라” AT&T, 해커에 5억원 지급 △산업-트럼프 2기 가능성 쑥…K반도체·배터리 초긴장-특허·기술탈취…걸렸다하면 전면전-캐즘이 무색…EV3·캐스퍼 일렉트릭 불티-KG모빌리티 신형 SUV 차명 ‘액티언’ 확정…사전예약 실시-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계약 이달 중 마무리한다-LG전자, 독일에도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 △ICT-메달 딴 MZ선수들 ‘갤Z 플립6’로 찰칵…파리와 매순간 함께하는 삼성-장벽 낮춘 네이버TV…누구나 자유롭게 영상 올린다-삼성 타이젠OS, 유럽 명품 TV에 탑재-침수차량 보관 장소 제공한 카카오모빌리티△산업-아이스크림 넘어 전 영역 AI 활용…허희수, 푸드테크 자신감-“육아휴직 어려운 중기 대체인력 지원 늘려야”-비수기에 고물가 겹쳐…손님 뜸해진 백화점·마트 -버터 쿠키 품은 아이스크림…‘프리미엄’ 힘주는 빙그레△제약·바이오-“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대형 제약사 등 5개 기업 관심 표명”-기술이전 계약금 200억 수령 에이프릴바이오 흑자 전망-정조 ‘탕평책’과 한미약품 사태 -알테오젠 첫 바이오시밀러, 中 판매허가 획득△증권-총알 탄 트럼프株-“올해 25% 뛴 은행주, 하반기도 주목”-한투운용, 한화생명과 베트남 변액보험 진출 △증권-‘밸류업’ 稅 혜택, ETF는 소외…운용사들 울상-“선제 증설로 변압기 슈퍼사이클 대응”-아파트값 들썩이자 건설株 ‘기지개’ -“외국인이 더 담을 삼전·SK하이닉스·LG전자”△부동산-서울 평당 분양가 4000만원 돌파…한달새 8%↑-재정비 승인 전 ‘선이주’ 허용…SH공사, 장기공공임대 제도 개선-GTX 초역세권마저…파주 운정 사전청약 취소 위기-HDC현산, ‘2742억’ 서울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문화-자전거 타는 석고상, 현실과 환상의 중심을 잡다-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스포츠-‘해피엔딩’ 메시, ‘무관지옥’ 케인-우승 없지만 LPGA 성적 만족 잘하고 있고, 성장하려 노력 중-日 선수 두번째 ‘메이저 퀸’ 탄생-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제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해달라” △피플-낡고 늙어버린 韓경제…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어야-ㅅ마성전자, 차세대 6G 글로벌 표준화 이끈다-SK에코플랜트 대표 김형근-원스토어, 김현석 CTD 영입-사우디 명문대생 “한국 원자력 기술 배우러 왔어요”△오피니언-리지웨이 장군이 보여준 현명함-알테쉬와 ‘신뢰의 가격’-해군 전력 약화시키는 ‘짠물 예산’ △전국-“오산 1호 세일즈맨…반도체 특화도시 구축 총력”-매년 물에 잠기는데 괜찮을까…대전 갑천 물놀이장 조성 ‘시끌’-전교생 대부분이 다문화학생…한국어 몰라 수업 ‘쿨쿨’-경기도, 2033년까지 모든 시내버스 전기차 교체 △사회-국과수 “시청역 참사, 급발진 아닌 운전 과실”…경찰 “결정적 증거 확보”-사직처리 마감에도 무응답…전공의 1.2만명 병원 떠난다 -복날, 보신탕 대신 염소탕 -외압수사 부진·구명로비 자진회피 ‘내우외환’ 공수처 수사 차질 없나 -이원석 검찰총장 “사이버레커 구속 수사 검토”
2024.07.15 I 원다연 기자
'인천 청라 49층 오피스텔 개발' 대출 1330억…유동화로 차환
  • '인천 청라 49층 오피스텔 개발' 대출 1330억…유동화로 차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49층 오피스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각각 내년 11월(200억원)과 오는 2028년 2월(1130억원)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이지스자산운용, IBK투자증권, DB손해보험, IBK기업은행 등이 손잡고 진행 중이다.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 200억 대출, 내년 11월 만기…1130억 대출, 2028년 2월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국제도시 C18BL 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1130억원이 오는 2028년 2월 17일 만기를, 200억원은 내년 11월 14일 만기를 맞는다.(자료=나산종합건축사사무소)이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 6-7, 8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건축물을 신축해 522실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사업의 시행주체는 청라아트프로젝트금융투자다. 청라아트프로젝트금융투자의 주요 주주 및 지분율은 △신한은행(이지스이익참여형메자닌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3호 신탁업자) 32% △IBK투자증권 19% △이지스자산운용 11% △IBK기업은행 10% △DB손해보험 10% △신한캐피탈 8% △IBK캐피탈 5% △미래에셋생명 5% 순이다. 회사는 작년 11월 16일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서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145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이 1450억원은 △트랜치 A1 대출(약정한도 950억원) △트랜치 A2 대출(약정한도 500억원)로 나뉜다. 상환순위 등에 있어 트랜치 A1, 트랜치 A2 순이다. 각 트랜치별 대출 약정한도는 다시 △트랜치 A1-1 850억원 △트랜치 A1-2 100억원 △트랜치 A2-1 250억원 △트랜치 A2-2 250억원으로 나뉜다. 트랜치별 대주는 △트랜치 A1-1 DB손해보험,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엘프라퍼티투, 드림구삼청라제일차 △트랜치 A1-2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트랜치 A2-1 DB손해보험 △트랜치 A2-2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다.청라아트프로젝트금융투자가 받은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1330억원이다. 이 중 200억원은 내년 11월 14일 만기며, 1130억원은 오는 2028년 2월 17일 만기가 돌아온다. (자료=감사보고서)각 차입처별 차입금은 △DB손해보험(금리 7.8%) 268억원 △신한캐피탈(금리 7.8%) 89억원 △엘프라퍼티투(금리 7.8%) 108억원 △IBK캐피탈(금리 7.91%) 45억원 △드림구삼청라제일차(금리 7.91%) 250억원 △DB손해보험(금리 9.5%) 230억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금리 7.27%) 140억원 △신한은행(이지스이익참여형메자닌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3호 신탁업자, 금리 8.6%) 200억원이다. ◇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우면 교보·IBK투자증권 ‘자금보충’특수목적회사(SPC) 드림구삼청라제일차는 트랜치 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해서 작년 11월 17일 청라아트프로젝트금융투자에 원금 25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2028년 2월 17일이다.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또한 기한이익상실 등 어떤 사유에도 반환되지 않는다.드림구삼청라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250억원 한도에서 차환발행하고 있다. 제20회차까지 발행하면 만기가 2028년 2월 17일 돌아온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교보증권이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회수 성과는 사업의 진행상황 및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림구삼청라제일차는 대출채권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므로,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될 경우 차환발행 위험을 겪을 수 있다.이에 따라 드림구삼청라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작년 11월 교보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대출채권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드림구삼청라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 특정시각을 기준으로 유동화증권 전부에 대한 상환자금이 일부라도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교보증권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등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원 한도에서 자금보충을 해야 한다.이 때 자금보충 방식은 △드림구삼청라제일차가 청라아트프로젝트금융투자에 대해 보유하는 25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드림구삼청라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드림구삼청라제일차에 대해 자금보충을 하는 방식 등이 있다.드림구삼청라제일차는 교보증권이 납입하는 대출채권 매입대금, 사모사채 인수대금, 자금보충 금원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엘프라퍼티투도 트랜치 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원금 15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IBK투자증권이다.(자료=감사보고서)
2024.07.15 I 김성수 기자
계란 가공기업 이레팜, '스토킹 호스' 회생 M&A 매물로
  • [마켓인]계란 가공기업 이레팜, '스토킹 호스' 회생 M&A 매물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계란 가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이레팜이 기업회생절차 중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2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레팜의 새 주인으로 나설 원매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레팜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스토킹 호스)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이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것으로,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된다. 이레팜은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로 난제품 및 기타식품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상북도 봉화읍에 본사 및 농장과 경기도 이천시에 축산물가공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레팜의 주요 주주는 농업협동중앙회 27.3%, 대한사료 12.2%, 세람상호저축은행 7.2%로 구성돼 있다. 이레팜은 지난 2013년 GS리테일의 계란 공급 지정 농장으로 선정돼 공급 라인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내왔다. GS25와 GS슈퍼마켓에 계란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부터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20201년 11월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법인회생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거나 현재 변제할 채무를 연체하는 등 지급 정지 사실이 있는 경우 △현재 영업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변제해야 할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없거나 갚을 수 있어도 신규 대출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큰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이레팜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로 인해 영업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도 이후부터 영업부진 및 유형자산의 매각지연 등으로 2022년 변제해야 할 회생채무의 상환을 이해하지 못했다. 앞서 올해 3월 이레팜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도 태인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레팜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같은 기간 회사의 결손금도 127억원에 달한다. 순유동 자산은 -110억원, 순자산은 -15억원이다. 태인회계법인은 이레팜의 감사보고서에 “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여부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계획의 성패에 따라 결정되므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당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과정을 통하여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간사는 이레팜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은 이후 다음달 초쯤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15 I 송재민 기자
의료파업·부동산PF 여파에…‘알짜’ 한양증권 매각, 예견된 수순?
  • [마켓인]의료파업·부동산PF 여파에…‘알짜’ 한양증권 매각, 예견된 수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001750)의 매각이 공식화된 가운데 시장에선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소속 한양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필두로 투자은행(IB)과 채권 부문에서 강소 증권사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의료파업과 고금리 여파에 재단 산하 의료원과 건설사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알짜 한양증권을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모처럼 나온 증권사 매물에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국내 30위권 증권사라는 점에서 그동안 매물로 나온 증권사 중에서 체급이 큰 편이다. 현재까지 원매자로 거론된 우리금융과 LX 등은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모펀드(PEF)와 증권업 진출을 노리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년만에 매각 공식화한 한양학원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26위의 중소 증권사다.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4964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엔 영업이익 1162억원, 당기순이익 79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한양증권의 매각설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고금리에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경영난 끝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한양증권은 지난 2022년 매각 루머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금융감독원 합동단속반에 해당 내용을 직접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입장을 선회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 한양산업개발·한양대의료원 유동성 절실시장에서는 한양증권 매각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매각 루머가 퍼진 2022년 이후 한양증권을 포함한 한양대 재단 소속 계열사들의 부실이 악화되면서다. 한양대 재단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보유 중인 PF거래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4009억원으로 전년(3124억원) 대비 28.3%(885억원) 급증했다. 한양산업개발 최대주주인 에이치비디씨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지만, 부채비율은 800%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의료파업 장기화로 한양대의료원의 부실도 커지기 시작했다. 한양학원은 서울병원과 구리병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4월 금융기관에서 500억원을 대출받았고, 지난달에는 이들 의료원 장비 등의 리스자금으로 31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한양증권 역시 부동산PF가 주력 분야였던 만큼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한양증권 영업이익은 2021년 사상 최대를 찍은 뒤 2022년 372억원으로 4분의1 토막이 났고, 지난해에도 463억원에 그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277.8%, 2022년 227.2%, 지난해 256.9%로 20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756.4%로 폭증했다.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면서 한양증권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양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7.53% 뛰었고, 지난 12(9.07%)과 11일(9.32%)에도 9% 넘게 급등해 마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대주주 측 지분 40%…매각가 1000억원 추정한양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16.29%(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양학원으로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4.05%) △김종식(0.67%) △김명서(0.57%) △김명희(0.57%)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0.54%) 등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은 40.99%다. 최근 한양증권 시가총액(1800억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로 거론된 우리금융과 LX 측은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 역시 “사모펀드(PEF)로서 당연히 모든 M&A에 관심이 있는 것일 뿐 (원매자로 거론된 것은) 당혹스럽다”며 우회적 부인에 나섰다. 다만 한양증권은 지금까지 매물로 나온 증권사 가운데 체급이 큰 편이기에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 중에선 △2018년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우리금융의 한국포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이 있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양증권의 매각 추진에 대해 “즉각적으로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한양증권이 지원 능력이 우수한 계열에 편입되고, 계열의 지원 의지가 인정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 말 기준 한양증권의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다.
2024.07.15 I 허지은 기자
구글 알파벳, 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 추진…왜?
  • 구글 알파벳, 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 추진…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 고객 확대를 노리고 관련 서비스 보안 강화에 힘쓰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수로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내재화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 달러(약 31조809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구글의 기업 인수 규모로는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아사프 레파포트가 지난 2020년 위즈를 창립해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있다. 올해 초 1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10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나 사내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려는 차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구글이나 구글클라우드가 아닌 알파벳이 인수를 추진 중인 데다 역대 최고가를 앞세웠다는 점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AI와 보안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해 온 한 기업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사내 보안 강화를 위해 이 정도 수준의 금액을 부르진 않는다”면서 “위즈는 대규모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확보해 경쟁력이 있는데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뽑는 노하우가 있다. AI 내재기술에 필요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클라우드 사업 수준이 아닌 더 큰 그림을 그렸을 거란 분석이다.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업계 3위 주자로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구글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 만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올해 1분기 톱3개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WS는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MS는 25%, 구글클라우드는 10%였다.
2024.07.15 I 최연두 기자
HD현대, STX중공업 품고 세계 1위 ‘엔진 명가’ 우뚝
  • HD현대, STX중공업 품고 세계 1위 ‘엔진 명가’ 우뚝
  • [이데일리 김은경 강신우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선박용 엔진 제작업체인 STX중공업(071970)을 인수하면서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한층 단단히 했다. 이번 인수로 HD한국조선해양은 독보적인 선박 엔진 경쟁력을 갖추며 세계 시장 1위 사업자 지위에 쐐기를 박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기업결합(M&A)을 최종 승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7월 기업 결합 결정을 발표하며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이다.선박 엔진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 중 하나다.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기준 점유율 35%로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1989년부터 35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2위는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엔진(옛 HSD엔진)으로 점유율 약 13%를 차지한다. 3위는 점유율 2%를 기록 중인 STX중공업이다. HD현대는 이번 인수로 1·3위 업체를 모두 보유하며 점유율을 37%까지 늘리게 됐다.HD현대는 기존 대형 선박에 더해 중소형 선박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 엔진은 항해에 필요한 추진엔진(대형엔진)과 배에서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엔진(중형엔진)으로 나뉜다. 대형엔진은 선박 크기에 따라 다시 대형 선박과 중소형 선박 엔진으로 분류한다. 대형엔진 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용 엔진을, STX는 중소형 선박용 엔진을 주로 제조해 왔다.이번 인수로 HD현대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HiMSEN)’ 부품 중 터보차저를 국산화해 원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공기를 압축해 전달하는 부품으로 유럽 업체에서 전량 들여와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STX중공업은 터보차저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용 생산 공장까지 갖추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엔진 개발을 통해 친환경 규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선박 온실가스 10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엔진 개발이 필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대응하고 그룹 내 조선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STX중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HD현대중공업이 1만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HiMSEN)의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15 I 김은경 기자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이달 중 계약…'조종사 반발'은 변수
  •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이달 중 계약…'조종사 반발'은 변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이 이달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이번 화물사업 매각으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에 이어 10월 중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 심사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을 목표로 추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7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당초 이날까지 우선 협상기간이 부여됐는데, 양측 협의 하에 이달 말까지로 우선 협상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인천은 현재 화물사업에 B737-800SF 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로 아시아 노선에서 중·단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하면 B747-400 기종 10대와 B767-300 기종 1대를 확보하게 된다.에어인천은 대형 중장거리 항공기인 광동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노후 기체 변경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는 기령이 최소 19년부터 최대 32년까지로 모두 노후화한 기재다. 통상 항공기 퇴역 기한이 30년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대거 교체가 불가피하다.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의 노후 화물기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는 동시에, 향후 보잉과 에어버스의 대형 화물기를 매년 최소 2대씩 도입해 기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까지 하늘길을 넓혀 화물 항공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의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주요 중국 수출 허브와 미국 노선 슬롯 등을 이관받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편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 경쟁당국 역시 화물사업 매각 진행 절차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10월 중 DOJ의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에어인천으로의 화물사업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양사 합병에 제동을 걸고 있어 향후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이 에어인천으로 매각되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고용 및 근로 조건을 유지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승환 에어인천 대표도 12일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어인천은 아시아나 직원들의 협조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동일한 급여와 유사한 복리후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5 I 공지유 기자
"이사 충실의무 확대…오히려 韓증시 저평가 가속화"
  • "이사 충실의무 확대…오히려 韓증시 저평가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회사법 학자와 전문가들이 최근 논란이 된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권종호 건국대 교수가 1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평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강원 세종대 교수, 권종호 건국대 교수, 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사진=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회사법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부에선 상법을 개정하면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사법 리스크로 기업인들은 신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을 주저하게 된다”며 “결국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외국 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현상을 뜻한다. 상법 개정을 주장하는 측에선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기업 지배구조’로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그래픽=문승용 기자)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법·제도 틀 내서 주주나 투자자들이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며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하게 만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시장은 높은 상속세와 법인세 등으로 회사가 번 돈을 주주가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 주가 예측에서 큰 폭의 할인이 발생한다. 또한 기업들이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려 해도 반기업 정서나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하게 만든다.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은 “위임계약의 기본 법리와 모순될 뿐만 아니라 상법 근간까지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곽 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이사에게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일본은 1970년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본 상법에 일반규정으로 도입하는 것을 논의했다. 2014년엔 ‘모회사 이사의 자회사에 대한 감독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두 건 모두 이사의 책임을 지나치게 확장하는 데 따른 ‘책임한도 설정’ 문제를 불러와서 결국 무산됐다.한국 회사법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기피하는 분위기에 대해 “미국·일본 등 선진 지배구조 법제에서도 소액주주의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지만 위와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법 개정 논란과 함께 제기된 배임죄 처벌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는 이사의 위법한 직무수행에 대해 상법상 특별배임(상법 제622조)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 배임(형법 제356조)을 적용한다. 그래야만 불법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가중 처벌(제3조 제1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이사의 경영판단 행위에 대해 지금처럼 형사책임을 물을 경우 ‘잘못에 비해 처벌이 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범죄와 형벌 사이에 적정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죄형균형원칙에도 반한다”며 “이사를 형법상 배임죄로 처벌하는 건 상법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7.15 I 조민정 기자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단독]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선 가운데, 5개 기업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I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왼쪽부터)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가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다수 아미코젠 자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최초로 공식화했다.신 의장은 “아미코젠을 위해서도 그렇고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회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면 여러 가지 사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당초 전략적 투자자가 정해지고 나서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지만 늦어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먼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가능성 없는 회사들을 정리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 의장이 밝힌 구조조정은 자회사 합병과 매각, 청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기준 비피도(238200),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중국), 비욘드셀, 퓨리오젠 등 24개 자회사 및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최소 6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먼저 아미코젠 자회사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일부 지분 매각 후 중국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중국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203억원으로 아미코젠 연 매출액 1599억원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현재 이 회사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박철 대표는 “중국 상장을 계획하고 인수를 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 기업가치의 30~50배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의 상장문이 막혔다. 한국 상장도 검토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한국에서 중국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을 통해 컨설팅을 받았고, 회사 내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아 낮춰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컨설팅을 받았다”며 “일부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2027년 중국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어느정도 현금화를 할 수 있고, 신사업(배지 및 레진)에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중국 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이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와 함께 비욘드셀(배지개발제조)과 와이비바이오(키틴·키토산 제조)는 아미코젠에 흡수합병된다.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와이비바이오는 실질적으로 키토산 관련 생산공장을 돌리고 있지 않아 효율성 측면에서 정리를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신 의장은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과 만나서 진행했고, 합병 절차가 10월 1일로 끝난다. 사실 지난해부터 추진했는데,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합작한 조인트벤처라서 미국 측과 지분 정리 등의 여러 문제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아미코젠 헬스케어 사업 중 키토산 사업을 위해 울진의 키토산 공장을 인수한 것이 와이비바이오다. 2000평 정도의 공장을 인수했는데 사업성이 없어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합병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외 아미코젠은 에이피(헬스케어 유통), 아미코젠파마, 메디플은 각각 매각 및 청산 절차를 밟는다. 이중 아미코젠파마는 이미 결산서에서 제외가 됐고, 메디플 청산 절차는 16일에 마무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 의장은 “신약개발 자회사 아미코젠파마는 현재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정리를 하기로 했고, 이미 결산서 상에서는 제외가 됐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30% 정도의 자회사가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신 의장은 5개 기업이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투자자 유치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자금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대략 5개 정도 된다. 대기업도 포함돼 있고, 국내에서 몇 손가락에 들어가는 대형 제약사도 있다”며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서 들여다보고 있는 기업도 있고, 자료를 요구하는 기업도 있는데, 아무래도 대형 제약사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거래가 구체화되면 최대주주가 바뀌는 그림도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가 당장 이뤄지거나 100% 된다고 확신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신 의장은“사실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 지분을 어느 정도만 매각한다는 범위를 정하지는 않았다. 즉 전략적 투자자 의지에 따라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관심을 표한 대부분의 기업은 제가 회사를 계속 경영해 주기를 원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딜이 당장 구체화 되는 수준은 아니라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5 I 송영두 기자
HD한국조선해양-STX중공업 M&A ‘조건부 승인’
  • HD한국조선해양-STX중공업 M&A ‘조건부 승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STX중공업(071970)의 기업결합(M&A)이 최종 승인됐다. 다만 두 기업간 결합으로 한화엔진 등 경쟁사의 엔진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엔진경쟁’이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향후 3년간 공급거절 금지 등 행태적 조치를 부과했다.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의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국내 선박용 엔진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정조치 내용으로는 향후 3년간 △선박용 엔진 부품(CS·크랭크샤프트)의 공급거절금지 △최소물량보장 △가격인상제한 △납기지연금지 등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선박-선박용 엔진-엔진 부품 등 조선업 전반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기업집단 HD현대가 선박용 엔진-엔진 부품 사업자인 STX중공업과 그 자회사(KMCS)를 인수하는 내용이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 제조업을, KMCS는 엔진 부품인 CS를 만든다.공정위는 엔진 부품 및 선박용 엔진 간 수직결합의 경쟁제한 우려에 대해 주목했다. 결합회사가 한화엔진 등 경쟁사에 선박용 엔진의 핵심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공급하지 않아 엔진을 생산하지 못할 현실적인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S는 현재 국내에는 HD현대중공업, KMCS, 두산에너빌리티 3개사가 생산한다. 수요자는 국내 선박용 엔진사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엔진, STX중공업, STX엔진 4개사가 있는데 이중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은 크랭크샤프트 전량을 직접 또는 자회사(KMCS)에서 생산하고 있고, 한화엔진은 두산에너빌리티(80%) 및 KMCS(20%), STX엔진은 KMCS(100%)로부터 구입하는 구조다.(자료=공정위)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원전 핵심부품의 수주 증가로 가동률이 포화상태여서 사실상 추가 공급여력이 없고, HD현대중공업은 자가소비로 외부 판매를 하지 않고 있어서 KMCS가 유일한 대체공급망인데 이 마저 공급 거부땐 STX엔진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정희은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KMCS가 한화엔진에 CS공급을 거절해 한화엔진이 엔진을 생산하지 못하면 결합회사의 엔진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CS공급을 거절할 경제적 유인이 발생한다”며 “KMCS가 한화엔진에 CS공급을 거절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한화엔진은 대체 공급선을 찾기 어려워 엔진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상된 가격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공정위는 이 같은 경쟁제한 우려에 ‘경쟁 엔진사가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요청하는 경우,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체결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정조치를 이행토록 조치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선박용 엔진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정 국장은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이 경쟁하고 있고, 선주 및 조선사가 엔진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거래구조 등을 고려할 때, 결합회사가 선주들을 대상으로 엔진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심사에서 선주, 조선사, 엔진 제조사, 크랭크샤프트 제조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전원회의 출석을 통한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검토했다. 정 국장은 “이번 기업결합심사는 ‘친환경 엔진 투자 등을 통한 전 세계 엔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결합회사의 목적은 유지하되 경쟁 엔진사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 및 관련 중간재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HD한국조선해양 측은 “이번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하며 기업결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해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대응하고 그룹 내 조선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STX중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자료=공정위)
2024.07.15 I 강신우 기자
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美 시험평가 통과 소식에 52주 신고가
  • [특징주]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美 시험평가 통과 소식에 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산 유도 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 주관 시험평가에서 최종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에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IG넥스원(079550)은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만 5500원(12.38%) 오른 23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는 주가가 24만 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오름세는 한국산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이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열린 미국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표적 6발 중 6발을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험발사에 따라 국산 유도무기의 최초 미국 수출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 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2024.07.15 I 박순엽 기자
광동제약, 글로벌 희귀의약품 4종 추가 도입…국내 독점 판매·유통
  • 광동제약, 글로벌 희귀의약품 4종 추가 도입…국내 독점 판매·유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광동제약은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CHIESI Farmaceutici)의 희귀의약품 4종을 추가 도입하고, 국내에 독점 판매 및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키에시로부터 ‘락손’(Raxone), ‘엘파브리오’(Elfabrio), ‘람제데’(Lamzede) 총 3종의 희귀의약품을 도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된 품목은 말단비대증 치료제 ‘마이캅사’(Mycapssa),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적스타피드’(Juxtapid),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필수베즈’(Filsuvez), 지방이영양증 치료제 ‘마이알렙트’(Myalept) 등 4종의 희귀질환 글로벌 신약이다.마이캅사는 말단비대증 경구용 치료제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희귀질환으로 기존에는 주사제로 평생 질환을 관리해야 했다. 마이캅사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돼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던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적스타피드는 20세 이전 심장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경우, 기존 스타틴 제제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적스타피드가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필수베즈는 수포성 표피박리증에 승인된 치료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피부 및 점막 조직이 매우 연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신생아 시기부터 증상이 발현되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전신수포, 통증이 동반된다.마이알렙트는 지방이영양증에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다.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인 람제데와 함께 2022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선정한 국내 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된 바 있다.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희귀질환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키에시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희귀질환에 관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암릿(AMRYT)사를 인수해 리소좀축적병, 혈액, 면역, 내분비질환 등 총 10개의 품목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광동제약은 희귀질환 외에도 다양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발굴해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4.07.15 I 김진수 기자
구글 알파벳,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인수 추진…클라우드 사업 힘 싣는다
  • 구글 알파벳,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인수 추진…클라우드 사업 힘 싣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구글 로고.(사진=로이터)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의 위즈 인수 금액은 230억달러(약 31조6595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위즈는 지난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위즈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올해 초 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2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기업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몇 안 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WSJ는 설명했다. 구글이 위즈 인수를 추진하는 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검색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최근 막대한 투자를 진행, 지난해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대형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올해 초 사이버 보안 및 분석 회사인 스플렁크를 280억달러(약 38조6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WSJ는 “위즈 인수는 중요하고 성장하는 사업이지만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알파벳의 노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구글이 대규모 인수전에 뛰어든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은 지난 2011년 모바일 기업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사들였다가 2년도 채 되지 않아 레노버에 헐값으로 매각한 뒤로는 대규모 인수에 신중하게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알파벳의 이번 인수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 당국은 모든 거대 기술 기업의 인수와 기업 통합 전반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구글은 앞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의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또한 미 규제 당국은 대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건 사례가 많다. 출판 대기업인 펭귄 랜덤 하우스의 사이먼 앤 슈스터 인수를 비롯해 젯블루의 스피릿 항공 인수 거래를 막았다. 아마존은 유럽과 미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2024.07.15 I 양지윤 기자
국산 유도로켓 '비궁', 美 FCT 최종 시험발사서 6발 모두 명중
  • 국산 유도로켓 '비궁', 美 FCT 최종 시험발사서 6발 모두 명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유도로켓이 미 정부 주관 시험평가를 최종 통과하면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LIG넥스원(079550)은 15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Poniard)이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의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중 이뤄진 이번 실사는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 등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2016년 대한민국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 탑재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LIG넥스원 관계자가 환태평양훈련 중 대한민국 해군 천자봉함에 부스를 꾸려 관람객에게 FCT 시험평가를 최종 통과한 ‘비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지난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비궁은 이번 최종 시험까지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2019년 최초 진행된 FCT 1차 시험은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다. 2020년부터는 미군 요구에 맞춘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진행된 FCT 2차 시험은 총 4단계로 나눠 한국과 미국 키웨스트(Key West), 샌디에고(San Diego), 하와이(Hawaii)에서 각각 이뤄졌다.이번 비궁 FCT 최종 시험발사는 대한민국 해군 지원 아래 이뤄졌다. 4900톤급 상륙함인 천자봉함이 비궁 발사대와 함께 미국 무인수상정을 태평양의 미국 해역 한 가운데로 이송하고, 진수 시키는 등 시험평가를 지원했다. 미 현지에서 이번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2024.07.15 I 김관용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 예비상장심사 승인율 0%,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 “신약개발 바이오 예비상장심사 승인율 0%,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완료된 신약개발 바이오기업(기술성특례)의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보면 참담한 심정이다. 승인율이 0.0%다. 바이오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장이 쉽지 않으니 벤처캐피탈(VC)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이 있어도 매출이 없으면 바이오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로 인해 바이오기업들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부업으로 눈을 돌리고,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지난해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해 올해 심사가 완료된 5곳의 신약개발 바이오사 중 통과된 곳은 0곳이다”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거래소 상장심사 부문서만 17년 재직, IPO 전문가로서 쓴소리 자처 서 부사장은 28년간 한국거래소에서 근무하며 상장심사 부문에서만 17년간 재직한 기업공개(IPO) 전문가다. 코넥스 2년, 코스닥 12년, 코스피 3년 등 각 시장을 두루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22년 한국거래소에서 퇴직 이후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이 회사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이례적인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 결과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된다는 뜻이다. 서 부사장은 “진보와 보수 관계없이 각 정부에서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상황이지만, 최근 바이오기업의 예비상장심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파두 사태’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바이오 기술성특례 상장의 경우에는 좀 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서 부사장은 “상장심사를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기업이 상장신청을 했을까라는 생각에 허탈한 웃음이 나올 때도 종종 있었다”며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제표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가 지난 6월 미리어드생명과학에 합류한 배경이다. 국내 유일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서 부사장의 합류로 IPO 자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 부사장은 바이오기업의 기술성평가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체제 점검, 자금유치 등 상장 준비 과정에서 폭넓은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한국거래소 재직 당시 코스닥 상장심사 부장으로서 기술성특례 상장 운영과 심사에 오랫동안 관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오기업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생태계 건전성 강화와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성특례 상장에서 원천기술력과 시장성은 일종의 예선전으로 여기서 절반이 탈락한다”며 “남은 절반은 지배구조 시스템, 상법 위반 여부 등 경영투명성 심사에서 탈락하는데 이 부문에서 역할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거래소의 ‘2024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영의 투명성 심사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내부통제제도, 공시체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ESG 경영체계 등을 질적 심사요건으로 명확히 두고 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성공 위해서는 경영자에 대한 분석은은 기본”서 부사장은 “투자자들도 투자하려는 바이오 기업이 시장성 있는 원천기술력으로 예선전을 넘었는지, 본선 경쟁력인 경영투명성을 갖췄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를 그만두고, 에이프릴바이오에 남은 인생을 걸 수 있었던 것도 이 회사가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경영자의 도덕성이었다”며 “주변 평가와 걸어온 길, 언행일치하는 삶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경영자라고 판단했고, 최종 에이프릴바이오 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기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실적이 방증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을 기술이전했다.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50억 원) 규모다. 이를 포함한 누적 마일스톤은 1조 2000억 원이나 된다. 서 부사장은 “최근 눈여겨보는 기업으로는 헬스케어기업 에이슬립과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넥스아이 등이 있다”며 “기술뿐만 아니라 각사 대표들도 투자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성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중점해야 할 사항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서 부사장은 “기술성특례 상장 특성상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를 중점적으로 한다”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성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수치로 기술의 가치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예비상장심사의 핵심 중 하나인 자본조달능력과 목표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특성 등은 막연한 포부보다는 세부적인 숫자로 심사관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대부분 경험이 없어 기술이 뛰어나도 이와 같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최종관문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서 부사장은 코넥스와 코스닥, 코스피 등 어느 곳을 통해 상장할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는 최근 매출 1000억 원 이상 등 진입 조건이 명확하지만, 코넥스와 코스닥은 최근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며 “경영투명성을 기준으로 두고, 이 부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코넥스 준비단계를 거치고, 아니면 코스닥으로 직상장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많지만, 코스닥 상장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인상에 남는 코스닥 상장심사 사례로는 2세 경영인이었던 윤성태 회장이 이끌었던 휴온스(243070)가 있다”며 “휴온스는 2006년 당시 480억 원 수준의 매출이었지만 코스닥 상장을 지렛대 삼아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 오늘날 1조 원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도 매출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못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성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높은 위험과 높은 수익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투자자와 거래소가 받아드리고, 제도가 운영될 때 시너지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미리어드생명과학)
2024.07.15 I 유진희 기자
EU서 PNH 신약 3종 추가 예고...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시장성 빨간불
  • EU서 PNH 신약 3종 추가 예고...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시장성 빨간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럽 연합(EU) 내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솔리리스’ 가 주도해 온 PNH 시장에 진입할 신약 3종이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올초부터 차례로 허가 권고 의견을 받으면서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파브할타’와 AZ의 ‘보이데야’ 등 경구제와 함께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월1회 피하주사제 ‘피아스카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통해 EU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들의 공세가 더해져 솔리리스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경우 에피스클리의 미래 성장성도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솔리리스’에 맞설 신약 3총사(파브할타, 보이데야, 피아스카이)가 연내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PNH는 적혈구 파괴, 빈혈, 혈전 및 손상된 골수 기능(충분한 혈액을 만들지 못함) 등의 원인으로 피가 섞인 소변을 배출하는 희귀질환이다.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보체인자’라는 단백질 관련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과활성화될 경우, 자가 조혈모세포를 파괴하면서 PNH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보체인자 저해 기전을 가진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돼 왔다.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브할타(성분명 입타코판)와 보이데야(성분명 다니코판), 피아스카이(성분명 크로발리맙) 등이 연내 EU에서 PNH 분야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지난 3월 EMA가 파브할타와 보이데야 등에 대해 PNH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EMA 측이 피아스카이의 관련 적응증 획득 건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허가 권고후 수개월 내에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3종의 PNH 신약이 EU에서 연내 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파브할타는 보체인자B 억제 기전을 가졌으며,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이미 PNH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보이데야는 최초의 D인자 저해제로 지난 1월 일본에서 첫 승인된 다음, 미국(4월)과 한국(7월)에서도 차례로 허가됐다. 반면 피아스카이는 보체인자5(C5) 타깃 항체 신약이며,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 승인됐다. 이런 신약들의 글로벌 무대 진입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PNH 치료제 시장은 AZ의 C5 억제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와 그 후속작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 등 2종이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솔리리스 매출은 37억6200만 달러(당시 약 4조8680억원), 울토미리스의 매출은 19억 6500만 달러(한화 약 2조 542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AZ는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보이데야까지 라인업을 추가한 상태다. 다만 솔리리스의 EU 내 특허가 2020년 만료됐고, 한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2025년과 2027년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EU 내 PNH 시장에서는 올하반기부터 솔리리스와 그 바이오시밀러, 울토미리스, 파브할타, 보이데야, 피아스카이 등이 시장에서 쓰이게 될 전망이다. 이중 솔리리스나 울토미리스의 추가 요법 적응증으로 성인된 보이데야를 제외하면, 나머지 약물들이 일선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50개국 이상에서 표준치료제로 군림하고 있는 솔리리스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솔리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울토미리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42%가량 상승했다. 솔리리스는 2주에 1번, 울토미리스는 8주에 1번 정맥주사하는 약물이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대비하기 위해 울토미리스로 세대교체하는 전략이 통한 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독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프로젝트명 SB12)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에피스클리의 직접판매(직판)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경구제나 신규 제형의 주사제 등장 등 위협적인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시장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솔리리스 시장 내에서 에피스클리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피스클리 이외에도 암젠의 ‘베켐브’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 EU에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바이오시밀러들이 유럽 내 솔리리스 매출을 얼마나 가져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리리스의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1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57%, EU(8억500만 달러) 21% 수준이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미국에서 솔리리스 바이오비밀러의 남은 특허에 대해 AZ와 합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특허가 만료되는 2027년 이전에 베켐브는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원개발사와 이런 특허 관련 합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PNH가 희귀질환인데 미국에서 이와 관련해 일부 특허권이 남아 있다. 미국에 우리가 언제 진출할지는 여러 변수가 있어 가늠하기 어렵다”고 운을 똈다. 이어 “EU 내 주요국을 중심으로 에피스클리의 출시국을 늘리고 있고, 해당 지역에서 베켐브도 등장해 경쟁하고 있다”며 “EU에서 에피스클리가 베켐브보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장 큰 미국 시장에 특허 문제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솔리리스 시밀러의 최대 격전지는 2027년 이전까진 EU다”며 “신약과 후속 약물의 선전으로 솔리리스의 매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 성분인 에쿨리주맙 시장 역시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에피스클리가 2023년~2024년 사이 EU 시장 진입 초기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는지가 앞으로의 성장세를 예측할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5 I 김진호 기자
NH투자증권, 실적 턴어라운드…투자의견 ‘매수’ 상향-한국
  • NH투자증권, 실적 턴어라운드…투자의견 ‘매수’ 상향-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근거는 실적 턴어라운드”라며 “부동산 금융에서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며, 자본시장 활성화로 인해 투자은행(IB)과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83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 상회, 기존 우리 추정치 대비로는 14% 올려 잡았다”며 “예상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이 적고,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양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1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 줄어든 점을 감안했다. 다만 IB 수수료는 741억원으로 호조세였던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운용손익과 이자수지는 20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운용이 선방했고, 각종 보유자산들의 평가이익도 반영된 덕분이다. 백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이미 상당부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결론적으로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749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했다. 전년 대비로는 35% 증익이다. 백 연구원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경영도 안착된 덕분에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된다”며 “내년 초에 있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감안한 2024회계연도 주주환원율은 48%로 국내 금융주 내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도 병행되면서 ROE 개선이 그대로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실제로 올해 주주환원액은 3621억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7.15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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