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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일반노조 "합병 결사반대…EC에 조사 의뢰"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일반노조 "합병 결사반대…EC에 조사 의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두 기업의 합병으로 국가 항공산업이 약화되고, 국민 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특히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에어인천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추후 화물 부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조사까지 의뢰한다는 계획이다.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1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 및 처우를 논의하고자 대한항공 경영진과 접견을 시도했으나 대한항공 측은 그 어떠한 답을 주지 않고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조는 지난 8일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을 에어인천으로 분리매각하는 것에 대한 결사반대 서신을 발송했다. 또 B747·B767 기종 운항승무원은 에어인천으로 매각시 전원 사직을 결의하고 지난 1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앞서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독과점 우려가 있는 유럽 4개 노선과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을 분리매각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분리매각 하기로 했고, 본입찰에 참여한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중 에어인천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추가 실사가 진행 중이다.최 위원장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분리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이라는 소규모 화물항공사를 선정했다”며 “이는 향후 대한항공과 경쟁이 될 수 없는 항공사를 선택함으로써 EC의 인수합병 승인 조건을 형식적으로 이행한 뒤, 추후 화물 부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을 깔아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조 위원장은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난기류 및 안전 관련 사고도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역량과 경험이 없는 항공사에 장거리 운항과 화물을 넘기는 결정은 섬뜩하다”며 “소형 화물기 4대밖에 없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건 불투명한 개입과 특혜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가기간산업의 자율경쟁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공적자금에 대한 통제와 책임성을 강화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11 I 공지유 기자
머스크, 트위터 해고직원 퇴직금 7000억 미지급 소송서 승소
  • 머스크, 트위터 해고직원 퇴직금 7000억 미지급 소송서 승소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트위터 직원들에게 약 5억달러(약 700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소송에서 승소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혁신과 스타트업을 위한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면서 약 7000억원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전직 직원들이 낸 소송을 기각했다. 이 소송은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를 포함한 전직 직원들과 공급업체들이 원고로 나서 큰 관심을 받았다. 원고들은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달러(약 60조 72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몇 달간 회사의 약 80%를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의 2019년 해고 계획에 따르면 해고당한 직원들은 퇴직금으로 2개월 또는 6개월 치 급여와 함께 근무한 연수에 따라 추가로 1주일 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한 달 치 월급만을 퇴직금으로 지급했다.트리나 톰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전직 직원들의 청구가 연방 직원 연금 소득 보장법(ERISA)의 적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은 관할권이 없다’며 이 소송을 기각했다. ERISA법은 근로자들의 연금 및 퇴직 혜택 계획을 규제하는 법률이다. 톰슨 판사는 ‘회사가 직원들의 퇴직금 청구를 개별적으로 검토하거나 지속적인 건강 보험 및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ERISA법에서 요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다“며 소송이 해당 법의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퇴직금이 일회성의 현금 지급이기 때문에 ERISA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톰슨 판사는 원고가 소송을 수정해 기존 법적 절차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허용하되 이는 ERISA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다른 법적 근거로 수정할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머스크는 최근 67조원에 달하는 테슬라 스톡옵션 보상안 관련 소송 외에도 성차별, 명예 훼손 등 여러 소송에 직면해 있다.
2024.07.11 I 조윤정 기자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금융사 인수 검토”
  • [단독]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금융사 인수 검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동제약(011040)이 오는 2030년 그룹사 전환을 목표로 물밑작업에 나섰다. 지난 4월 KD경동제약으로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제약사뿐 아니라 다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제약사업 외 진출할 첫 사업군으로는 금융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3년 전부터 KD그룹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룹화 방안 중 하나로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사진=경동제약)회사는 그룹사 전환의 일환으로 금융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재 경동제약의 계열사들은 스포츠용품 회사, 화장품 유통회사 등으로 제약·바이오, 헬스케어와 관련된 분야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KD그룹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류 대표는 “금융회사 인수를 위해 매물을 검토해왔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미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2030년 그룹사 전환을 목표로 하므로 금융사 인수는 그전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검토 중인 금융회사의 범위는 증권사, 투자사, 인터넷은행, 지방은행으로, 특정 회사와 구체적인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는 아니나 최근 공격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룹사 전환을 위해 중심축이 될 경동제약의 안정적인 성장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견제약사들 사이 활발한 바이오벤처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 안에서의 M&A 계획은 아직 없다. 그보다는 다양한 업종으로 (계열사를) 확대해 갈 것”이라며 “대신 경동제약이 알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저조했던 경동제약의 수출 실적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4년 경동제약은 수출 2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278억원)를 돌파하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14%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중국 및 인도 제약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뒤처지면서 지속 수출 실적이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3%(42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류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경동제약 원료의약품의 입지를 되찾는 것이 수출 전략에서 1순위 목표”라며 “최근 들어 전략제품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수출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 수출 관련 계획 역시 2~3년 안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특수사업팀을 구성한 경동제약은 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출전문인력을 물색 중이다.경동제약 CI 변천사. 위는 옛 CI, 아래는 지난 4월 변경한 새 CI (자료=경동제약)1분기 기준 경동제약의 계열회사는 △류일인터내셔널 △경동인터내셔널 △케이디파마 △프렌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49호 △케이아이바이오 △주식회사 어테이션 총 6개다. 이중 류일인터내셔널은 경동제약의 미국법인으로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된 화장품 판매 회사다. 경동인터내셔널은 스포츠용품 회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된 ‘버즈런’을 모태로 한다. 올 초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어테이션의 지분 전량을 취득하기도 했다. 어테이션은 지난 2021년 경동제약과 류일인터내셔널의 공동기획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류 대표는 오너 2세로, 경동제약의 창업주인 류덕희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류덕희 명예회장은 1975년 경동제약의 전신이자 치료제 전문 제조업체인 유일상사를 설립했고, 이듬해 사명을 경동제약으로 바꿔 4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류기성 대표는 2021년 류덕희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다 지난해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추가 선임해 1년째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제약업계는 지난 2001년 GC녹십자(006280)를 시작으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외적으로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내적으로는 오너일가의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2024.07.11 I 나은경 기자
모멘텀 기대감 '쑥'…HLB글로벌, 한미약품, 툴젠 급등 배경
  • 모멘텀 기대감 '쑥'…HLB글로벌, 한미약품, 툴젠 급등 배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진단 플랫폼 개발사를 인수한 HLB글로벌(003580) 주식이 급등했다. 한미약품(128940)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최근 바이오 업계 최대 화두인 비만 치료제 개발 모멘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하반기 본격적인 특허 분쟁 돌입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신사업 동력 찾았다10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LB글로벌(003580) 주가는 6540원으로 전일 대비 11.22% 상승했다. 10일 HLB글로벌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전날 HLB글로벌은 바이오벤처인 바라바이오의 지분 68.5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약 60억원으로, 바라바이오의 구주 일부 인수와 함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바라바이오는 연세대 교수이자 강남 세브란스병원 당뇨센터장인 안철우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회사는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인 ‘마이오카인’ 기반 인슐린 저항성 진단키트와 만성질환에 대해 실시간으로 관찰·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질병의 조기 진단부터 운동과 식단 등에 대한 필수 정보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안 대표는 HLB글로벌이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실버사업 분야에서 향후 건강기능식과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HLB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주가 상승과 관련해 “어제 인수 공시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바라바이오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는 마이오카인이라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앞으로 건기식, 헬스케어 플랫폼, 진단기기 등을 개발예정이다. 국내 최고 당뇨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가 앞으로 HLB글로벌과 협력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불협화음 봉합…“비만치료제 집중”한미약품(128940)은 이날 6.53% 상승한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만8500원 상승한 가격이다. 10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주가 상승은 경영권 분쟁 종식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간 불협화음이 봉합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임 이사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모녀도 형제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경영진이 최근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비율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임종윤·종훈 형제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경영권 분쟁 종식 소식과 함께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모멘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비만관리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신약개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임상 3상에 돌입하며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비만 치료제가 200여 가지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마저도 임상에서 절반 정도의 환자는 목표로 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웨이트 로스(weight loss·체중 감량)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 치료제가 개발될수록 당뇨병, 심혈관 질환, 수면 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200여 가지의 동반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 혈압 등 질환에 개별적으로 처방이 이뤄지는데 (비만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세분되면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10∼15년 안에 의약품 시장의 변화를 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미약품 측은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창업주 일가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 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뜻”이라며 “어서 조직을 안정화해 한미의 사업 계획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합의 기대감 ‘솔솔’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툴젠(199800)은 이날 전일 대비 5900원(8.49%) 오른 7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적인 특허 분쟁에 돌입할 예정이며, 합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10일 툴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최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주도하는 ‘CVC그룹’은 지난달 초 최종 변론을 마쳤다. 미국 행정 소송의 마지막 절차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서 승자는 툴젠과 특허 분쟁을 하게 된다. 이르면 한두 달 안, 늦어도 올해 안으로 소송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툴젠은 미국에 출원된 특허 중 1건에 대해 2020년 12월 저촉심사가 개시되면서 브로드, CVC와 경쟁하고 있다. 툴젠은 세 곳 중 ‘시니어 파티’(우선순위 권리자)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주니어 파티’(후출원자)에 속해 먼저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 파티 기업이 특허 분쟁 마지막 단계인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는지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를 주니어 파티인 CVC와 브로드가 입증해야만 하는 만큼 일단 툴젠이 우위에 선 상황이다.툴젠이 시작할 특허 분쟁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갈 것으로 분석된다. 분쟁이 계속돼 어느 한 곳만 특허권을 독식하는 경우다. 하지만 협의를 거쳐 각 기관이 특허를 나눠 갖거나, 각자 특색을 인정해 별도 특허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선 합의를 통해 특허를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툴젠 입장에서 봐도 현재의 재무상황이나, 막대한 소송 비용, 긴 소송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합의를 통해 하루 빨리 특허수익화를 이루는 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툴젠 관계자는 “아직 브로드와 CVC 소송이 끝나질 않아서 회사 측은 분쟁 준비 중이라는 입장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시장에서 소송 결과를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 거래량이 별로 없어서 주가 변동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11 I 석지헌 기자
함영주 "제가 영업사원…AI 시대에도 인성·겸손이 경쟁력"(종합)
  • 함영주 "제가 영업사원…AI 시대에도 인성·겸손이 경쟁력"(종합)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래 경쟁력은 인성, 인간미, 겸손과 배려입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손님에게 감동을 주는’ 영업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리더 되려면 먼저 인간이 돼야”함 회장은 상고 출신 고졸 행원으로 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다. 그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상고에 들어갔고 (비주류인) 서울은행에 입행했고 야간대에 입학했다”며 “보잘 것 없는 제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있겠지만,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님들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머니는 ‘늘 지고 살아라’ ‘낮추고 베풀어라’라고 항상가르쳤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환은행의 전 노조위원장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저도 피합병은행 출신이어서 외환은행 직원들이 가진 정서적인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그들을 끌어안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든지 받아들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했다. 함 회장은 또 ‘영업통’답게 “손님에 미쳐야 한다”며 “본부 조직을 모두 손님 중심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강한 외국환 인프라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은 자산관리 명가 △금융권 최초의 유산정리 서비스 △법인 생애주기에 적합한 기업 컨설팅 △58개 통화 환전이 가능한 트래블로그 등을 핵심 영업 역량으로 거론했다. 함 회장은 이와 함께 “리더가 되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은 학벌, 스펙, 지연 등보다 열심히 일 잘하는 직원을 인정하고 리더로 육성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전통적인 금융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계속 돈을 벌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한다”며 “AI와 신기술 관련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 것들은 네이버 등과 제휴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함 회장은 끝으로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한 수많은 기업인들 앞에서 “제가 좀 장사를 하러 왔다”며 “제가 영업사원이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잘 모시겠다”고 했다.◇“AI 시대, 중요한 것은 속도전”배경훈 LG AI연구원장도 이날 강연에 나서 AI의 산업 현장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는 멀리 있지 않고 관련 영역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은 AI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각 산업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배 원장은 ‘속도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LG AI연구원이 최근 세계적인 유전체(Genome·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제휴해 ‘미지의 영역’ 난치병인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잭슨랩이 처음 찾아와서 한 질문이 ‘지금 바로 협업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수락하고 (본사가 있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가서 제휴했다”고 말했다.배 원장은 이어 “아직 생성형 AI가 산업에 완전하게 들어왔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속도이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이를 미루면 안 된다”고 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2024.07.11 I 김정남 기자
더블유에스아이, 수술용 로봇 사업 확장 소식에 ↑
  • [특징주]더블유에스아이, 수술용 로봇 사업 확장 소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더블유에스아이(299170)가 강세를 보인다. 의약품 유통에서 의약품 제조 및 수술용 로봇까지 사업 확장 기대감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더블유에스아이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6%(37원) 오른 18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척추 수술과 관련된 지혈제와 혈액대용제 등의 의약품 유통 사업 중심에서 의약품 제조 및 수술용 로봇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더블유에스아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보유한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와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되며 수술용 로봇, 심혈관 중재시술 의료기기 등의 시장이 급성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더블유에스아이의 주요 매출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스터 국소지혈제다. 최근 인트로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며 의약품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자회사 이지메디봇을 통해 수술용 로봇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월 이지메디봇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적용한 수술로봇솔루션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수술 어시스트 로봇 ‘유봇’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시작으로 뇌신경용 및 심혈관 의료용 로봇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180억달러(약 2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1일 이지메디봇은 시리즈A 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자금은 수술용 로봇 양산과 연구개발에 활용해 유봇 상용화에 집중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 증가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인 중재시술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 시장은 급성장 중”이라며 “최근 영국 키말과 말초삽입 중심정맥관(PICC) 등 카테터류 국내 총판 계약 및 판매를 시작했고, 중국 선건테커의 코나·엠에프와 앤쿠라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나·엠에프는 심실중격결손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앤쿠라는 흉부 및 복부 대동맥류 중재시술용 스텐트그라프트로 혈관에 발생한 동맥류까지 치료할 수 있어 응급시에 매우 유용하다”며 “급성장하는 국내 심장혈관 시장을 공략할 최적의 의료기기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4.07.11 I 박정수 기자
코스트코, 7년만에 회원비 인상…주주들 ‘활짝’ (영상)
  • 코스트코, 7년만에 회원비 인상…주주들 ‘활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강력한 2분기 매출 성과를 공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으로 훈풍이 확산된 영향도 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 급등했다.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약화가 큰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일자리 보호로 이동한 듯한 모습이다. 그는 또 노동시장 약화에 따른 인플레 완화 가능성과 중립금리 상승 등을 고려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AMD는 유럽 사설 AI 연구소 ‘실로 AI’를 6억6500만달러(현금거래)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TSMC(TSM, 191.05, 3.5%)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 업체 TSMC 주가가 3.5% 올랐다. 강력한 2분기 매출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매출 성과를 미리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급증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20억5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 6월 기준으로는 33%, 상반기 기준으로는 28% 증가했다. 회사 측은 “AI 시장 성장에 따른 첨단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전 및 자동차 칩 부문은 침체되고 있지만, 첨단 칩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COST, 884.31, -0.3%, 2.5%)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 기업 코스트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회원비 인상 소식에 장마감 직후 5%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코스트코는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멤버십 비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반 회원비는 기존 연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이그제큐티브 회원비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린다. 코스트코는 역사적으로 5년 주기로 회원비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회원비 인상 모멘텀을 기대했지만, 코스트코는 경기침체 및 소비 지출 여력 둔화 등을 고려해 그동안 인상 시점을 미뤄왔다. ◇허브스팟(HUBS, 492.31, -12.1%) 마케팅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업체 허브스팟 주가가 12%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M&A 모멘텀이 상실된 여파다.이날 블룸버그는 알파벳이 허브스팟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부터 인수 협상이 시작됐지만, 세부적 논의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월가에서 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 추진이 규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1 I 유재희 기자
美, 멕시코 우회 中철강에 '관세폭탄'…韓기업도 영향받나
  • 美, 멕시코 우회 中철강에 '관세폭탄'…韓기업도 영향받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멕시코로 우회해 관세를 회피하는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3배 이상 인상한데 이어 중국산 제품의 ‘우회수출’까지 차단한 것이다. 이는 멕시코를 생산 거점 삼아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철강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 소재와 제품이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제강하지 않은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수입한 알루미늄이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에서 제련되거나 주조되는 경우에도 10% 관세가 부과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공동 성명을 통해 멕시코는 관련 수입업체에 제품 원산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양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양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회피를 공동으로 방지하고 북미산 철강과 알루미늄 공급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조치는 전임 행정부가 남긴 주요 허점을 바로잡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철강 산업 노동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중요 광물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또한 종전 0~7.5%에서 25%로 상향됐다.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중국이 멕시코로 우회해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댄 요충지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멕시코에서 수입한 철강은 약 380만톤(t)으로, 이중 약 13%인 48만t이 북미 이외 지역에서 생산됐다. 이처럼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영향을 받는 물량은 전체 수입량 대비 적지만,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국산 철강이 미국으로 쏟아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 유권자의 지지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련의 관세 인상에 따라 나온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과거 산업 중심지에서 지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US스틸 본사는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자국이나 세계 시장이 소화할 수 없을 만큼 철강을 과잉생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철강의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수출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1 I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 2Q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목표가↑-한국
  • 삼성증권, 2Q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15%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 8000원에서 5만 3000원으로 10.4%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11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지배순이익은 2010억원으로 컨센서스(1740억원)를 15% 상회할 전망”이라며 “기존 추정치 대비로는 23% 상향 조정했다. 예상 대비 운용손익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부문별로 보면, 순수탁수수료는 14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할 전망”이라며 “국내주식 시장점유율(M/S)이 7.3%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 4000억원에서 20조 9000억원으로 2% 감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19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운용이 선방한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헤지운용 실적이 견조하면서 전반적인 파생운용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86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빅딜 위주로 구조화금융 수익이 전분기에 이어 추가로 수익이 개선됐고, 기타 전통 투자은행(IB) 수익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융상품판매수익은 4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 감소할 전망이다.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을 증권 업종 탑픽으로 제시한다”면서 “우선 운용과 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예상돼 이에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7582억원으로 기존 대비 7%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한 호실적과 배당성향 개선 가능성으로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현재 6.9%”라고 덧붙였다.
2024.07.11 I 김인경 기자
'머스크' 뉴럴링크, 두번째 뇌 이식 수술 일주일 내 진행
  • '머스크' 뉴럴링크, 두번째 뇌 이식 수술 일주일 내 진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뇌 이식 수술을 일주일 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뉴럴링크 로고(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일주일 정도 안에 두 번째 환자에게 장치 이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한 자릿수 환자들에게 장치를 이식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으로, 최근 머리 속에 칩을 이식해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1월에는 최초로 뇌 이식용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실제 환자의 두개골 자리에 이식하는 수술에도 성공했다. 뉴럴링크는 이날 마비와 기억상실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기술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첫 이식한 후 발생한 몇가지 장애를 피하기 위해 향후 수술에서 취할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뉴럴링크의 단기적 목표는 뇌 손상과 척추 손상 환자가 마음껏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환자를 돕는 것이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장기적 목표에 대해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문명적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는 인간 지능과 디지털 지능 사이의 긴밀한 공생을 만들어 도울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뇌 이식용 컴퓨터 칩 ‘텔레파시’ 장치도 계속 업그레이드 할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여러분이 아이폰1이 아니라 아이폰 15를 원하는 것처럼 구형 모델을 사용하는 환자도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11 I 이소현 기자
구글 인수 무산설에…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12% 급락
  • 구글 인수 무산설에…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12% 급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디지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의 주가가 인수 무산설이 나오면서 10% 이상 급락했다.구글 로고(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허브스팟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2% 하락한 49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이 더 이상 허브스팟 인수 계획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은 올해 초 허브스팟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은 실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해외의 규제 당국은 최근 대형 기술 기업이 제안한 거래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는 데 20개월이나 걸렸다.허브스팟은 주로 중소기업이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알파벳은 허브스팟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알파벳은 2022년 초 이후 20% 성장률을 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0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허브스팟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담당자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2024.07.11 I 양지윤 기자
"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8호선, 혼잡도 낮춰야"
  • "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8호선, 혼잡도 낮춰야"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1만 2032가구)엔 도시형캠퍼스 중학교를 설치해야한다. 도시형캠퍼스란 새로운 방식의 학교 설립이 대규모 재건축 단지엔 필요하다. 1만 2000가구라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이수희(54) 서울 강동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 신설 관련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용지는 지난 2020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부족 등을 이유로 학교 신설 ‘부적정’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공공 공지’로 전환하는 정비계획 변경 검토에 나섰고 입주예정자들은 6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공 공지 전환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중학교용지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일단 한발 물러선 상태다.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강동구의 여러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아이들 학습권·안전 중요…8호선 과밀에 증차 등 요구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인 ‘(가칭)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도시형캠퍼스 수요 파악을 위해 전입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학령인구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이수희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이 중요한데 학교 설립이 안되면 학생들이 인근 중학교로 분산 배치돼, 과밀학급이 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며 “도시형캠퍼스는 아이디어가 좋은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 등을 설득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강동구의 교통 문제도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역량을 집중해온 분야다. 특히 올 1월 숙원사업이던 ‘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가 확정된 것은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여기에 8호선 및 9호선 4단계 연장과 5호선 직결화 등이 강동구의 교통 현안이다. 이 중 8호선 연장사업인 ‘별내선(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서울 강동구 암사역)’ 12.9㎞ 구간은 오는 8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강동구엔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될 예정이다.이 구청장은 “당면한 과제는 8호선의 과밀화인데 별내선 개통으로 신도시 3개 지점(별내·다산·동구릉역)을 거쳐 강동구로 내려오면 승객이 꽉 차서 들어올 것”이라며 “신설역의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를 위해 연계 버스 노선 투입을 서울시와 지속 협의해 왔으며, 현재 개통 시점에 맞춰 아리수로 등에 버스 노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증차를 요구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공감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비용 분담 의사가 없는 것 같은데 구리에서 내려오는 차량인 만큼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JYP신사옥과 이케아 등이 들어설 ‘고덕비즈밸리’의 교통 문제도 도로 개설과 대중교통 활성화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이 구청장은 “마을버스 노선을 5호선 고덕역·상일동역과 연계하고 8월 신설 예정인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 연계하는 시내버스 신설 등도 추진 중”이라며 “향후 9호선 4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고덕비즈밸리 앞에 전철역에 들어서 교통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강 33번째 다리 ‘고덕대교’ 확정해야…안전한 보행 가능한 보도 완성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한강의 33번째 다리 명칭은 ‘고덕대교’로 확정될 수 있도록 이 구청장은 국가지명위원회에 당위성을 적극 피력해 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구리시가 구리대교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명 관련 지침상 명칭이 혼동을 주면 안 되는데 1.5㎞ 옆에 ‘구리암사대교’가 있다”며 “강동구 도심을 관통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다리이고 서울시가 500억원 넘는 분담금을 낸 만큼 고덕대교로 명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을 펼치겠단 각오다. 장애인과 노인 등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을 만드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도로나 보도공사를 하고 난 뒤에 요철이나 들뜨는 곳이 없어야하는데 평탄화 작업이 세밀하지 않아, 몇 년 지나면 물이 고이고 파인 곳이 생겨 휠체어나 어르신, 아이들 유모차 등이 다니기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보도·도로 공사에서 세심한 마무리가 안 되는 원인을 파악해 개선 방법을 부서와 같이 계속 협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수희 강동구청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사·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 이사 △대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윤석열대통령후보 선대본 여성본부 대변인단장
2024.07.11 I 양희동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기 전 고수익 회사채에 막대한 투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인수합병(M&A) 실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올해 1월부터 6월24일까지 전 세계 회사채 발행액이 2조9546억달러(약 4092조121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발행 건수도 9862건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현금 흐름 악화를 우려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지난 2020년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이 M&A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최대 건자재 판매기업인 홈디포는 지난 6월 99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문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SRS 디스트리뷰션 인수에 쓸 계획이다.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약 13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루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대기업 시스코시스템즈와 제약사 애브비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M&A용 실탄을 조달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루프트한자는 리파이낸싱(차환), 보잉은 항공기 안전 사고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배경에는 회사채 수익률 하락으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 지급 부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적격 회사채 수익률은 1~6월 4.7~5.0%를 기록, 지난해 7~12월 5.1~5.7%에 견줘 최대 0.7%포인트 떨어졌다.국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도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올 상반기 1.0%대를 맴돌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인 2021년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1.2~1.4%로 올 상반기보다 다소 높았다.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는 회사를 찾는 기관 수요가 늘고 있으며 그만큼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얘기다. 하라다 겐타로 SMBC 닛코증권 수석 신용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가 인기가 높고, 특히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올 하반기는 회사채 강세 흐름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비 화이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대해 “미국 회사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0 I 양지윤 기자
피플바이오, 100억대 CB 발행으로 실탄확보…최대출자자는 아이마켓코리아
  • [단독]피플바이오, 100억대 CB 발행으로 실탄확보…최대출자자는 아이마켓코리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 개발사인 피플바이오(304840)가 전환사채(CB) 발행 등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약 130억~14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담당할 아이마켓코리아는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의 자회사로 소모성 기업운영자재(MRO) 전문 기업이다.피플바이오는 지난 2018년부터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 ‘알츠온’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사진=피플바이오)이번 투자 유치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피플바이오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손익(법차손) 비율이 -88.3%로, 내년 말까지 법차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오는 2026년에는 계속사업손실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다.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한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말 계속사업손실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됐다.이번 CB 발행을 통한 조달 금액 대부분은 운영비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목표로 했지만 유증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해 당초 목표보다 158억원 가량 부족한 242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당시 회사는 유증 목적 1순위였던 채무상환은 계획대로 진행했으나 목표로 했던 운영자금 225억원은 67억원으로 줄었다.피플바이오는 올해부터 핵심 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거두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요 제품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큰폭의 매출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피플바이오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도 시장이 국내 출시 예정인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피플바이오의 주력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해서다. 지난해 7월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고 국내에서도 연내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도 FDA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이 가능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AlzOn)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알츠온은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해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대상인 치료제 레켐비와 도나네맙이 시판되면 상승효과가 예상된다.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아이마켓코리아는 2018년과 2021년에도 피플바이오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이전까지 누적 투자규모는 115억원이다.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의 MRO로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1년 인터파크(현 그래디언트)에 인수됐다. 투자 중인 제약·바이오기업은 피플바이오 외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과 그래디언트의 바이오 자회사인 테라펙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가 있다.
2024.07.10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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